고마워하지 않을래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7
클로딘 르 구이크프리토 지음, 최정수 옮김 / 자음과모음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장애인은 만나면 뭔가 도움을 줘야하는 게 아닌가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막상 도우려고 하다가 난 멈칫하게 된다. 이 부분은 그냥 다른 사람을 도울 때도 마찬가지로 느끼는 감정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내가 주제 넘게 나서서 오지랖 넓은 행동을 하고 있는건 아닌가 하고 생각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보통 어려움에 처한 사람(그 사람이 장애인이든 비장애인이든지 간에)을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과연 그 도움을 받게 될 상대도 내 도움을 바라고, 고마워할까하는 것이다.
모두가 타인의 도움이 마냥 고맙지만은 않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가끔은 그냥 모른 척 해줬으면 싶기도 할 수도 있고, 자신이 할 때까지 기다려 주었으면 싶을 때도 있을지 모르니깐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장애를 가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비교적 담담하게 감정에 호소하지 않고, 테오라는 사춘기 소년의 눈으로 그려 내고 있다.
보통 장애인의 얘기라고 하면 눈물 콧물 빠지게 하는 얘기이거나 그들을 마냥 도와줘야 하는, 또는 비뚤어진 시각을 가진 인물들로 묘사할 때가 많은데 이 책은 그들은 보통 사람과 똑같은 그냥 사람들임을 나타내고 있다.
테오는 선천성 장애로 인하여 지금껏 줄곧 휠체어 생활을 해왔다. 아빠가 일하러 간 뒤 엄마 혼자서 현실적으로 자신을 돌보기가 힘들기 때문에 장애인 센터에서 생활하게 된 경우다.
센터에선 모든 것이 이루어진다. 
교육부터 재활치료, 물리치료, 아이들과의 우정까지.
센터는 말 그대로 테오에겐 또 하나의 세상이자, 진짜 세상인 셈이다.
하지만 사춘기를 겪으면서 테오는 문득 자신의 처지가 싫어진다. 
자신의 모습 때문에 주변으로 도움을 받을 때마다 고맙다는 말을 하루에도 무수히 말하는 것이 싫어진 것이다. 
동생 빅토르는(비장애인) 그저 몇번이면 될 것을 테오는 눈 떠서 옷을 갈아입혀 주는 순간부터 씻겨서 침대에 눕혀주는 순간까지 고맙습니다 라는 말을 끊임없이 하는 것이다.
테오는 남들과 똑같을 순 없을 지라도 고맙다는 말을 덜 할 수 있도록 하고 싶은 것이다.
테오는 혼자서 하고 싶은 마음이다.
언제까지나 남들에게 의지할 수만은 없을 테니깐...
결국 이런 테오의 심경변화를 통해 행동변화를 감지한 생활지도 선생님은 테오에게 스포츠활동을 소개한다.
거기서 만난 파트리스 선생님은 테오에게 혼자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동시에 근력 운동과 함께 탁구를 가르친다.
그 기회를 통해서 테오는 점차 자신이 원하는 혼자하는 자립적인 모습들을 조금씩 갖춰간다. 테오의 이런 변화는 친구들에게서 멀어지는 결과가 된다.
테오는 주변 환경과 자신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면서 자기 안에서 자신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들을 점차 찾아가게 된다.
그 과정에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과 사랑을 깨닫게 되고, 자신이 진정으로 잘 할 수 있는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비록 남들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겠다는 결심이 자신의 신체적 장애 때문이긴 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서 테오는 진정한 자아와 가족애를 찾은 것이다.
더 나아가 이젠 고맙다고 말하는 것이 결코 자신이 약하기 때문에, 모자라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라, 인간은 누구든지 서로 돕고 도우는 과정에서 고맙다고 자연스레 말하는 것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그리하여 나중엔 자신이 하룻동안 고맙다는 말을 한 것과 자신이 고맙다는 말을 들은 횟수를 수첩에 적는 것이 그다지 의미있는 행동이 아니였음을 깨닫게 된다.
장애가 있기 때문에 고마워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당연히 고마워 해야 하며, 내가 누군가를 도울 능력을 기르고 이를 실천한다면 그 누구라도 나의 도움을 받은 이는 나에게도 고마워할 수 있음을,  고마워의 의미가 결코 자신의 결함을 인정하는 것이 아님을 알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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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런 A학점보다 정직한 B학점이 낫다
박광철 지음 / 문예춘추(네모북)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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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버지가 아들에게 들려 주는 삶의 지혜라는 부제가 붙은 책이다. 하지만 딸이 읽어도 무난하다.
개중에 몇개는 아들에 국한된 이야기도 있기는 하지만 뭐 딸이여도 굳이 상관은 없어 보인다.
내용이 무겁지 않으며, 강요하지도 않으며, 설득적이지도 않아서 읽기엔 부담이 없다.
부모가 자녀에게 선물로 주면 좋을 듯 하다.
단, 유의할 점이라면 저자의 직업이 목사이므로 중간 중간에 종교적인 이야기도 몇 가지 나온다는 것이다.
그래도 뭐 어차피 목적은 설교나 교리의 전파가 아니니깐 그냥 깊게 생각할 필요까지는 없을 듯 싶다.

책의 두께도 얇고 무게도 가벼워서 휴대해도 가능하다. 그냥 머리 식힐 때 하나씩 읽어 내려 가도 좋을 것이다. 책의 내용이 삶의 지혜나 삶에서 지켜야 할 여러가지 사항들에 대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읽다보면 마음의 정화 효과는 있는 듯하다.

총 371가지의 소주제에 따른 글들이 담겨 있는데 그 가운데 마음에 드는 몇 가지를 소개하면 이렇다.

150. 용 기
아무리 어려워도 
용기까지 잃지는 마라.
건강과  재산과 명성까지 잃어버린다고 해도,
용기가 남아 있으면
아직 다시 새싹이 돋게 하는
뿌리가 있는 것이다.

보통 이런 식의 글들이 쭉 쓰여 있다.
그러니 자신에게 맞는 것은 취하고 자신과 맞지 않는 것은 그냥 읽어 두기만 하시라.

그래도 내용이 내용인 만큼 아버지가 아들에게 한권 정도 사서 선물한다면 좋을 것 같긴하다.
자식이 잘 되는 부모 마음은 다 같은 테지만 요즘 우리 아버지들 너무 인색하시다.
말로 하기 뭐하면 그냥 슬쩍 아들 책상에 한권 올려 주는 것만으로도 아들은 어떨떨하면서도 기분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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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 제작팀 엮음, 이경선 구성, 오은영 감수 / 경향에듀(경향미디어)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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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다 보면 엄마는 "얘가 도대체 왜 이래?" 하는 생각을 할 때가 한 두번이 아닐 것이다.
정말 어떨 땐 아이의 속으로 들어 갔다 나왔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내가 이렇게 답답할 때 과연 아이는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본다.
내가 안 통하니 아이라고 오죽할까 싶다.
아무 이유없는 행동은 없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으로서 아이의 행동에도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던 차에 SBS 방송국에서 <우리 아이가 달라졌어요>라는 프로그램이 방송되었다.
이 방송을 보면서 느낀 것은 아이에게 문제가 있다고 느꼈던 것이 사실은 엄마와 아빠, 그리고 주변 가족들의 문제가 크다는 것이였다.
그래서 방송을 보면서 뜨끔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였다.
내가 아무렇지 않게 했던 행동들이 방송에서 고스란히 나올 때마다, 그것이 문제점으로 지적 받을 때마다 느끼는 바가 많았다.

이 책은 바로 그 방송분을 책을로 엮은 것이다.
내용도 실제 방송되었던 사례들을 크게 6가지의 유형으로 나눈 다음, 다시 그 안에 작은 분류로 5개 이상의 유형을 담아 소개하고 있다.
흔히 엄마들이 힘들어 하는 유형들이 대부분 소개되어 있다.
물론 방송에 출현한 아이들(?)인 만큼 그 강도가 보통 보다는 조금 세긴 하지만 그래도 자신의 아이의 유형이 어디에 속하는지를 잘 찾아보고 문제 파악부터 솔루션, 그후 방향까지 잘 적용해 볼만하다.



책은 먼저 아이의 문제 유형을 제시한다.
그리고 아이가 왜 그런 문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근본적인 원인을 파악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읽어보면 내 아이가 왜 그랬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그런 다음 아이의 행동에 대한 주변인(가족들)의 대응에 대한 문제점도 과감하게 꼬집어 준다.
그리곤 구체적이고 단계적인 우리 아이를 달라지게 하는 완벽 솔루션을 상세히 제시한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방송에서 본 것과 마찬가지로 솔루션 이후 우리 아이가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한 추후 보고가 나온다.
시대가 변하고 상황이 변했다.
그저 낳기만 하면 저 혼자(?) 알아서 크던 시절은 지났다.
실제로 저 혼자 큰 아이는 없지만 말이다.
힘들 땐 엄마들도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고, 조언을 받도록 하자.
전문가의 손길은 미용실에서만 찾을 게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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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뇌를 키우는 2세 교육 - 첫 반항기에 접어든 아이를 위한 뇌 교육 천재 뇌 시리즈
구보타 기소 지음, 이수경 옮김 / 서울문화사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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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가 똑똑하고 지혜로웠으면 하는 바람은 모든 부모의 마음일 것이다.
그런데 천재 뇌를 키워준단다.
물론 어느 정도의 과대 포장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을 보면서 느낀 점은 책속의 뇌발달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충분히 아이의 뇌를 자극할 수는 있겠다 싶었으며, 동시에 책에서 말하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들을 통해서 엄마와 아이의 정신적 교감을 통한 사회성 발달과 인성 발달에 더 좋겠다 싶었다.


저자는 하고 많은 나이 중에 왜 2세를 강조하고 있을까?
조기교육이 중요하다는 말은 아이 교육에 크게 관심이 없는 부모도 이미 많이 들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동시에 지나친 조기 교육에 의한 그 폐해도 보면서 어쩌면 한편으로는
"그래 애들이 어릴 땐 놀아야지, 뭘 저렇게 극성이야!" 
라고 말할지 모른다.
뭐든 지나치면 문제가 되는 건 맞다. 하지만 그렇다고 마냥 놀게 할 수는 없다.
놀긴 노는데, 이왕이면 아이의 뇌를 자극해서 아이의 능력을 키워 줄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해 주면 좋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2세가 적기인 것이다.
뇌의 크기(지능)를 결정하는 신경세포와 시냅스의 수가 이 시기에 교육을 하느냐 마느냐에 따라 천양지차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에 대한 주장을 각종 뇌신경학적 자료를 통해서 과학적으로 주장한다.


위의 내용은 저자가 제시하는 2세 아이에게 적절한 뇌 발달 방법이다.

또한 뇌의 발달을 위해서 2세 아이에게 적절한 감각자극이 주어질 때 그 발달 정도는 실로 가속도가 붙는 정도라고 한다.
이에 따라 저자는 손과 손가락 쓰기, 발놀림 익히기, 회화력 높이기, 사회성 익히기 라는 4가지의 타이틀 아래 아이의 감각을 자극하여 뇌 발달을 이룰 수 있는 다양하고, 쉬운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는 물건을 창조하는 손 만들기라는 목표 아래, 공놀이, 찰흙 놀이, 악기 놀이 - 1, 손끝으로 집어서 놀기, 가위바위보 놀이, 단추 놀이, 그림 그리기, 종이 찢어 붙이기, 종이접기, 쌓기 나무 놀이, 악기 놀이 - 2 등을 제시하고 있다.


그전에 먼저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해야할 학습 목표를 소개하며,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제시한다. 그리고 손가락을 쓰는 놀이의 포인트에서는 놀이 과정에서 지켜야 할 공통된 주의사항을 말하고 있다.


손과 손가락 쓰기에서 제일 처음 나온 공놀이 방법을 살펴 보자.
공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능력(예측)을 먼저 상당에 제시하고, 그 아래 이 놀이를 통해서 기를 수 있는 감각을 제시한다.
본문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공놀이를 해야하는지 그 자세한 방법, 처음 공놀이 방법, 거기에서 나아가 좀 더 섬세하고 조금 더 복잡한 공놀이를 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점차적으로 아이의 감각력을 키워 나가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동시에 기를 수 있는 다른 부차적인 활동들도 소개한다. 예를 들면 처음에는 혼자서, 그 다음엔 엄마와 주고 받기 하는 식으로 공놀이 점차 극대화 시킴으로써, 손 감각을 기르는 동시에 다른 사람과 함께 경쟁하는, 함께 노는 것도 가르치는 것이다.
또한 본문 아래에는 말랑말랑 누뇌 교실이라고 하여서 이 놀이를 통해서 아이의 뇌 어떤 부분이 발달 되는지를 설명하고, 엄마가 이 놀이에서 주의해야할 점, 아이의 놀이시 따로 신경써 줘야 할 부분을 제시한다. 일종이 부모 가이드라인인 셈이다.




발놀림 익히기에서는 전두극을 강화하는 날마다 걷기라는 목표로, 빨리 걷기와 계단 오르기, 생각하면서 걷기, 공차기, 점프하기, 놀이터에서 놀기, 기차놀이, 술래잡기 놀이, 숨바꼭질 놀이, 세발자전거 타기를 제시한다.






회화력 높이기는 인간에게 필수적인 언어 배우기라는 주제로, 그림책 읽어주기, 단어력 기르기, 수와 숫자 기억하기, 두 단어 연결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사회성 익히기에서는 어울려 살기 위한 기초 다지기를 목표로, 규칙 지키기, 하루의 리듬 만들기,
인사하기, 오감 자극하기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 부분에서는 2세 아이의 특성상 나타나는 문제들에 대한 대표적인 8가지의 궁금증들에 대한 답을 제시하고 있다.


책 표지에 나와 있는 내용인데 이 책의 핵심이라고 봐도 좋겠다.

이 책이 무엇보다도 좋았던 점은 사진에 실린 내용을 봐서도 알겠지만 결코 뜬구름 잡는 소리도 아니고, 비싼 교구를 사서 하라는 소리도 없다. 거기다가 엄마가 봐도 이해가 되지않는 힘든 내용도 아니다.
바로 생활 속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고(대부분 아이의 장난감 바구니에 있는 것들이고, 나머지는 주변에 있는 것들이다.), 책을 보면서 아이와 엄마 둘이서 충분히 할 수 있는 놀이다.
그리고 놀이 과정에서 엄마가 아이에게 해야할 피드백까지도 알려 주며, 아이의 반응에 대한 지침도 있으며,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도 다시 한번 체크하고 넘어간다.
거기다가 각 파트별 놀이의 순서가 아이의 발달과정을 고려한 노력이 보인다.
무턱대고 이 놀이 다음 저 놀이가 아니라, 아이의 감각이나 신체발달의 특성을 고려하여 이 놀이 다음에는 다음 놀이가 가능한 발달 정도까지 생각했다는 것이다.
작지만 세심한 배려이고, 그래서 다른 책들과 차별화 되는 점이 아닌가 싶다.
무엇보다도 전 과정에서 엄마와 아이가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에게 엄마(물론 아빠도 마찬가지다)와 교감할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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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가장 용감했던 17일 - 대한민국 1%를 꿈꾸는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도전과 열정의 키워드 생각이 자라는 나무 22
한국로체청소년원정대 지음, 정훈이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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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는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가 있는 줄도 몰랐다. 동아제약회사 박○스의 국토대장정만 알았지 청소년 대상의 이런 국제적인 원정대는 처음이였다.
요즘 청소년들은내가 학창시절일 때에 비하면 확실히  도전의 기회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3차에 걸친 심층면접을 통해 선발된 4기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 단원들과 여러 스템들의 사진이다.
단장이하 스텝을 제외한 4기 인원은 총 20명이다.
그 면면을 들여다 보면 중학생에서 고등학생까지 남녀 인원이 다양하게 포진되어 있다.



4기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는 2009년 8월 중순부터 12월 말까지, 총 7차에 걸친 국내 산들을 등반하면서 체력훈련을 거친다.




체력 훈련에는 네팔 임자체(6,189m : 이들의 최종 목표는 네팔의 로체[8,516m] 바로[?]아래에 있는 임자체이였다. 근데 왜 로체 탐험대 일까? 로체가 임자체보다 유명해서 그런가? 암튼 그렇다.) 등반에 대비한 암벽 등반 역시도 포함되어 있다.





훈련 중간에는 장애우들과 함께한 등산도 포함되어 있어서, 함께 하는 등반 결과에 대해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닌, 등반 과정에서 겪는 호연지기와 자기 극복, 서로 협동하는 모습을 미리 배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 있다.



눈과 빙벽으로 덮여 있는 로체의 상황을 고려한 겨울 훈련 역시도 빼놓을 수 없다.




이렇게 7차에 걸친 훈련을 무사히 끝낸 4기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는 대망의 2010년 1월 1일 서울을 출발해서 네팔의 수도 카트만두에 도착한다.
누구에게나 새해 첫날은 설렘과 새로운 도전, 약속에 대한 다짐과 계획의 하루이다. 
하지만 4기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는 그 다짐과 계획을 몸소 실천에 옮기고자 네팔로 떠난 것이다.
 




서울로 다시 돌아오기 전까지 총 17박 18일에 걸친 일정표와 원정대의 최종 목적지인 임자체까지의 원정 루트가 왼쪽에 나타나 있다.
역시 만만치 않은 길임을 알 수 있다.
임자체 위에는 로체, 로체 바로 위에는 에베레스트가 있다.



위의 사진은 임자체에 대한 좀 더 입체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겠다.



카트만두에서 경비행기를 타고 등반의 시작점인 해발 2,840m의 루크라 공항에 도착한다.
그리곤 롯지에서 머무르고 다시 등반을 하기를 반복하면서 임자체를 향해 전진한다.
그 과정에서 고산병으로 고생하는 대원들이 하나 둘 속출하게 되고, 결국 임자체까지의 최종 등반에 성공한 대원은 2명이 된다.
여러가지의 상황들을 종합해서 최종 목적지까지 가장 적합한 등반 대원을 선택했을 테지만 다들 한마음으로 임자체까지를 목표로 삼았을 테니 분명 아쉬움도 많이 남았을 거라 생각이 든다.
하지만 대원들 말처럼 전반적인 등반 과정을 통해서 만난 사람들, 접한 풍경들을 통해서 대원들 한명 한명 모두가 자기 자신 속의 등반은 성공했으리라 여겨진다.



최종 등반을 마치고 다시 돌아온 그들은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현지 학교를 찾아가서 그들이 연습해온 태권도며, 사물놀이 등을 선보이고, 또한 그들의 문화를 보고 온다.
로체 등반이 단순히 등반으로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짧지만 서로간의 문화교류를 한다는 점이 더욱 매력적이였다.
4기 한국 로체 청소년 원정대이 이번 원정을 통해서 무엇을 얻고, 무엇을 깨닫았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다.
하지만 이러한 원정을 통해서 젊으니까 사서도 한다는 그 고생이 단지 고생으로만 끝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것쯤은 안다.
살다보면 정말 힘이들고, 이젠 그만해도 좋겠다. 이정도면 할만큼 했다는 자기 위안을 가장한 포기의 순간이 올 때가 많다.
그런 순간이 올 때 로체 원정을 통해 포기하고 싶을 때 더 열심히, 조금 더 노력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도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서술이 마음에 들었던 점은 각 대원들이 순차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 사람이 서술하다보면 원정에서 느낌 점이 반감되기도 하고, 보편적인 공감을 얻기 힘들 수도 있는데 반해 이 책은 함께 등반하는 것마냥 그 고통과 기쁨 역시도 함께 나누는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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