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등 위인들의 아주 특별한 공부법 니케북스 인물 이야기 책 시리즈 3
박은교 글, 이수영 그림 / 니케주니어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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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를 잘 했고, 현재 잘하는 사람은 지위고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대한민국의 많은 학생과 학부모, 나아가 일반인들에게 이르기까지 부럽고 희망의 대상이 된다. 특히 그들이 성적이 우수한 사람으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성공한 유명인, 역사속 위인이 될 경우에 그 사람은 단순히 부러움의 대상을 넘어서서 누군가의 롤모델이 되는 것이다.

 

어떻게 공부했길래 지금의 모습으로 성공할 수 있었을지 그 이야기가 누구라도 궁금하지 않을까? 더욱이 부와 명예, 인기까지 누릴 수 있다면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세계의 위인 10명을 모아서 그들의 일대기와 함께 공부 비결을 알려주고 있다. 마리 퀴리, 세종 대왕, 반기문, 안철수, 리처드 파인먼, 오프라 윈프리, 이황, 버락 오바마, 다나카 고이치, 넬슨 만델라가 10인에 들어가는 인물들이다.

 

최근 강한 핫이슈가 되고 있는 안철수 교수의 이야기도 담겨져 있고, 고난과 역경의 속에서도 엄청난 인기와 부를 누리는 오프라 윈프리, 세계의 평화에 이바지하고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등 소개된 인물들 모두 누군가의 워너비 스타가 되기에 충분하다.

 

 

책은 해당 인물이 공부법을 타이틀로 소개한 다음 그 사람이 어떻게 현재의 성공을 얻을 수 있었는지를 그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기형식으로 들려준다.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무엇을 어떻게 했을지 궁금했던 사람들에게 이 책은 그 사람의 인생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는 셈이니 마치 간략한 전기문을 읽는 듯 하기도 하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지금의 자리에 있기까지 보통 사람들이 했던 노력과는 차원이 다른 노력을 했을 것이란 짐작은 모두가 할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대해서는 알지 못할텐데 이 책은 특별한 공부법과 함께 그런 노력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용돈을 모아 영어 잡지를 사서 읽고 미국에서 초청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 서울 영어 대회에서 상을 타는 모습은 그의 목표 의식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행동들이다. 그 당시에 영어 잡지가 흔했을까? 아닐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이 영어를 잘하기 위해서 스스로 노력하는 모습은 분명히 본받아야 할 내용들임에 틀림없다.

 

 

이처럼 이야기는 그사람의 특별한 공부법을 일대기와 함께 잘 소개되고 있고, 책의 말미에는 소개된 인물에 대한 간략한 정보가 나온다.  

 

 

 

그리고 끝으로 이 책을 읽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했을 공부 비법이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되어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오랫동안 꾸준히 했다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공부법 이외에 다른 9명의 공부법은 과연 무엇일지를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공부법과 함께 다음과 같이 정리해 보았다.

 

마리 퀴리의 공부법

즐거운 일에 완전히 집중하기 :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사람을 찾고, 관심 있는 일에 집중한다.

 

반기문의 공부법

꾸준히 오래 공부하기 : 공부하는 방법을 스스로 결정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꾸준히 한다.

 

세종 대왕의 공부법

어려운 것이라면 반복하기 : 책은 여러 번 반복해서 읽고, 어려운 문제도 반복해서 푼다

 

리처드 파인먼의 공부법

수수께끼 놀이를 하듯 공부하기 : 문제를 해결하는 나만의 방법을 찾고, 공부 외에 다양한 취미를 가진다.

 

안철수의 공부법

겁내지 않고 도전하기 : 여러 분야의 공부에 관심을 갖고, 두려워 말고 뭐든 도전해 본다.

 

오프라 윈프리의 공부법
책을 항상 가까이 하기 : 책과 친구가 되어, 책을 통해 직접 해 볼 수 없는 수많은 경험을 해본다.

 

이황의 공부법
배운 것은 반드시 실천하기 : 배운 것을 실천하고, 공부는 무엇보다 성실하게 한다.

 

버락 오바마의 공부법

자신의 미래를 상상하기 : 미래의 꿈을 분명히 떠올리면서 왜 공부하는지 이유를 찾아 본다.

 

다나카 고이치의 공부법
무엇이든 끈기 있게 하기 : 끈기 있게 내공을 쌓고 성실함이 1등을 만든다는 걸 기억한다.

 

넬슨 만델라의 공부법
가치 있는 공부 목표 세우기 : 공부를 해야 할 가치 있는 목표를 정하고 자신과의 싸움을 당당히 한다.

 

이상과 같이 10명의 인물들이 말하는 공부법을 보면 다 아는 거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 모두 다 아는데도 그들과 같은 삶을 살지 못하는 이유를 생각해 본다면 그들의 노력이 참 대단하다는 것을 오히려 더욱 절감하게 될 것이다.

 

무엇보다도 자신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과 뚜렷한 목표 의식을 갖고 그것들을 꾸준히 성실하게 실천하는 자세를 갖는다면 우리들도 분명히 자신이 꿈꾸는 삶을 살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비록 아이들을 위한 책이긴 하지만 그 내용만을 놓고 보자면 무기력해진 삶을 재충전할 수 있기에 어른들이 읽기에도 충분히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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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만드는 방법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17
에블린 드 플리허 지음, 웬디 판더스 그림, 최진영 옮김 / 책속물고기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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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재밌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책이다. 누구에게나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하지만 누군가는 시간이 없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48시간이 주어진 것처럼 살아간다. 시간을 만들 수 있다면, 그래서 내게 24시간 보다 더 많은 시간이 주어진다면 과연 우리는 그 시간을 2배로 유익하게 쓸 수 있을까?

 

이 책의 주인공 펠릭스는 현재 엄청난(본인에게는 분명 힘든 시간이라고 생각하니깐...) 걱정이 생겼다. 바로 ‘마녀’ 같은 즈베임 이모의 생일을 축하하러 혼자갔다 오라고 엄마가 말씀하신 것이다.

 

"너도 이제 다 컸잖니. 네 나이면 혼자서 다른 사람 집에 찾아갈 줄도 알아야 해."

 

요즘같이 험한 세상에 우리나라 부모님들이라면 절대 하지 않을 테지만(물론 외국도 그럴 수도 있겠지만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니 그나마 문제없이 이야기가 진행된다고 보면 되겠다) 펠릭스의 부모님은 그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다.

 

"너도 이제 다 컸잖니" 라는 말에는 혼자해야 할 일들과 해서는 안될 일들이 동시에 생겨난다는 의미가 담겨져 있는 것 같다. 이런 말들을 듣는 순간이면 더이상 자라고 싶지 않다는 펠릭스의 말이 이해되기도 한다.

 

 

즈베임 이모와의 시간은 펠릭스에게 심심하고 따분한 순간들이기에 어떻게든 꾀를 써서 안가보려고 하지만 결코 쉽지가 않다. 그리고 결국은 펠릭스 혼자 직접 쓴 생일 카드를 들고 찾아 뵙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펠릭스는 시간을 만들어서 이모집을 최대한 빨리 빠져 나오기로 작정을 한다.

 

책에서는 펠릭스가 시간을 만들기로 작정하면서부터 시간의 개념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나온다. 마치 콜라주[collage] 기법을 사용한 것 같은 펠릭스의 작품들이 종종 등장하는데 시간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시간을 만들기로 계획한 펠릭스를 돕는 사람들에는 돌아가신 할아버지의 영혼이 등장해서(근데 펠릭스어린데도 무섭지 않은가 보다. 그리고 할아버지는 영혼임에도 너무 자주 나타난다.) 펠릭스를 돕고, 안경사 펩(펩페인) 아저씨도 신비한 이야기를 하면서 펠릭스를 은근히 도와주기도 한다.

   

 

결국 자신이 즈베임 이모네 집에 가야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펠릭스는 계획표 짜서 집을 나서서 즈베임 이모네 집까지 갔다가 그곳에서 괘종 시계를 한시간 빨리 돌려서 시간이 금방 지난 것처럼 해서 빠져 나오려고 생각한다.

 

 

그런 펠릭스의 계획을 도와줄 고양이까지 데려가지만 트램에서 펩 아저씨를 우연히 만나 고양이는 아저씨가 데려가게 되고 펠릭스만 이모집으로 가게 된다. 하지만 당연히 있을거라 생각한 이모가 없어서 찾아보니 펠릭스가 그토록 듣기 싫어했던 괘종시계 밑에 즈베임 이모가 깔려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즈베임 이모를 구하고 괘종시계까지 고쳐놓은 펠릭스는 그 소리가 더이상 싫지 않음을 알게 된다. 그리고 이모와 함께 지하실에서 농구도 하는데 이전까지와는 전혀 다른 즐거운 시간들이였다. 1시간 빨리 가려던 계획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이모와 즐겁게 농구를 하는 사이에 시간은 훌쩍 가버리고 펠릭스는 이모에게 생일카드를 건넨고 집으로 돌아온다.

 

바쁘면 올 수 없겠지라고 말하는 이모에게 펠릭스는 "저는 시간 만드는 방법을 알아요!"라고 소리친다.

 

그렇게 가기 싫던 즈베임 이모집도 결국 펠릭스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즐거운 방문이 될 수도 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결국 시간을 만드는 방법이란 그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따라 시간의 의미를 깨닫게 되는 것이기에 낭비하지 않고 소중히 한다면 결국 시간을 잃어버리지 않게 되고 그만큼 시간을 벌 수 있게 되어서 나에게 시간이 생기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런 의미들을 통해서 볼 때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사용하는지와 주어진 상황을 어떻게 보내는지에 따라 시간이 소중한 존재가 되기도 하고, 그냥 물 흐르듯 흘러가서 버려지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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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 가족이 집을 지어요 우리 아기 자동차 그림책 4
김연정 그림, 차보금 글 / 삼성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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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네 가족들이 새로운 집을 짓는 과정을 통해서 가장 튼튼한 집의 재료가 무엇이며, 그러한 재료를 이동하는 교통수단이 자동차의 종류를 말해주는 내용의 책이다. 아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순전히 아래 사진에 나오는 트럭 믹서(우리가 보통 레미콘이라 부르던 그 차를 트럭 믹서라 부른다는 말은 솔직히 처음 알았다.) 때문이다.

 

 

마치 두대의 차가 결합된것 마냥 운전석과 뒤의 믹서 부분이 움직이다 보니 아이 눈에는 그동안 보던 자동차와는 다른 구조여서 더 좋아 보인 모양이다. 조립 제품은 아니고 완제품이다. 사진 속에서 보이는대로 만들어진 상태이다.

 

 

 

책은 위의 트럭 믹서로 튼튼한 집을 짓기까지 토끼네 가족이 겪는 시행착오가 나온다. 맨처음 달콤달콤 과자로 집을 짓지만 뜨거운 햇볕에 과자집이 녹으면서 개미 떼가 나타난다.  

 

 

 

그렇게 해서 두번째로 다시 지은 집은 향기 좋은 꽃으로 만든 집이다. 노란, 보라, 모지개꽃으로 굴뚝, 울타리, 계단도 만들었다. 하지만 바람이 휘웅휘웅 불고, 벌들이 윙윙 날아와 꽃집은 멀리 날아가 버리고 만다. 다음으로는 무슨 집을 지을까?

 

 

 

이렇게 토끼네 가족이 두가지 집을 짓는 동안 돼지네 역시 집을 짓기 시작하는데 토끼네가 생각하지 못했던 소재들이다. 그림 속에 살짝 트럭 믹서가 보인다. 

 

 

아무튼 돼지네가 트럭 믹서로 집을 짓는 동안 토끼네는 이불, 옷, 커튼 조각으로 헝겊집을 만든다. 하지만 우르릉 쾅쾅, 번쩍! 하면서 천둥 번개와 거센 비가 내리자 헝겊집은 풀썩 주저 앉아 버린다.

 

내리는 비를 커다란 우산으로 막으며 걱정하던 때에 마침 돼지네 집 짓기가 끝났다고 초대장이 날라 온다.

 

 

 

돼지네 집으로 구경을 간 토끼네는 참 좋아 보이는 집을 보고선 무엇으로 만들었는지 물어 보게 되고, 아빠 돼지는 트럭 믹서의 도움으로 콘크리트로 만들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동안 집짓는 일로 고생한 토끼네는 결국 아빠돼지와 트럭 믹서의 도움을 받아 아담하고 탄탄한 콘크리트 집을 만들게 된다.

 

요즘같이 웰빙 바람이 불어서 친환경 소재로 집을 만드는 것을 생각하면 콘크리트 집을 자랑하는 토끼네의 모습이 의아하기도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어른들의 관점이다. 앞서 나왔듯이 부실하고 약한 집 때문에 고생한 토끼네에게 있어서 콘크리트는 정말 소중한 소재이고, 트럭 믹서는 그런 콘크리트로 집을 짓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존재이다.

 

책과 함께 부록으로 들어 있는 트럭 믹서의 기능과 장점을 우화적으로 그려낸 책이기에 자동차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괜찮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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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학교에 가다 미니 미니 1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지음, 크리스티아네 뇌스틀링거 그림, 김경연 옮김 / 풀빛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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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든 어른이든 낯선 환경에 맞주하게 되면 불안한 법이다. 게다가 자신이 다른 사람들과 다른 외모를 가졌다고 생각한다면 더욱 그러할 것이다. 특히 아이들이 처음 학교에 가려고 할 때 혹시라도 자신이 다른 친구들과 다른 모습 때문에 놀림을 받거나 외톨이가 되지 않을까하는 고민을 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런 아이들의 마음을 잘 표현하고 있는 그림책이다.

 

 

미니는 일종의 애칭이다. 원래 이름은 헤르미네 치펠이다. 그냥 다들 '미니'라고 부른다. 애칭만 놓고 보면 별 문제될 건 없다. 하지만 미니의 신체 중 키가 문제다. 작아서 문제냐고? 아니 오히려 너무 커서 문제이다. 두살 많은 오빠 모리츠 만큼 크고 무척 말라서 상대적으로 더 커보이는 것이다.

 

오빠도 그런 미니를 놀리고, 할머니는 어디까지 자랄거냐며 물으신다. 나아가 의사 선생님께 키를 그만 자라게 하는 약이 있는지 물으실 정도이다. 요즘 아이들 키크게 하려고들 난리인데 미니는 오히려 그 반대이다. 뭐든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딱 맞는가 보다.

 

 

가족들뿐만 아니라 유치원의 친구들도 다른 사람들도 키가 큰 미니를 놀리거나 학교에 다니는 나이인 줄 알고 질문을 하는 것이다. 그런 질문과 놀림이 미니를 싫기에 학교에 가는 것이 마냥 좋지만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두 학교 중 어디로 갈지도 아직 결정을 못했다. 오빠가 다니는 슈넥(달팽이라는 뜻) 학교에 가느냐 아니면 유치원 친구들이 모두 가는 캐퍼(풍뎅이라는 뜻) 학교에 갈지 몰라 하는 미니에게 오빠는 추첨을 하게 하고 결국 오빠가 다니는 슈넥 학교로 운명지어 진다.

 

 

그렇게 새로운 선생님에 대한 약간의 두려움을 안고 미니는 할머니와 엄마와 함께 학교에 첫등교를 한다. 두 사람이 들고 있는 것은 꼬깔 모양 봉지이다.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는 초등학교 입학식 때 그런 봉질르 선물하는 게 풍습이란다. 학용품이나 과자 같은 것이 잔뜩 들어 있는데 보통 하나면 준비하는데 할머니와 엄마가 모두 준비하는 통에 두개가 되어 버린 것이다. 미니는 이것 조차도 자신을 두드러지게 할까봐 불만스럽다.  

 

 

교실로 들어간 미니는 자신은 두개나 가진 봉지를 하나도 갖고 있지 않은 아주 키가 작은 아이를 보게 되고 자기것 중 하나를 그아이에게 줌으로써 둘은 자연스레 친구가 된다. 그런데 그 아이의 이름이 흥미롭다. '막시밀리아네', 부르는 이름은 '막시'다. 키가 큰 '미니'와 키가 작은 '막시'. 이름과는 전혀 다른 신체 조건을 간직한 둘은 그렇게 친구하기로 약속한 것이다.

  

 

그리고 반 아이들을 본 미니는 자신이 혼자만 유별나게 큰 키를 가진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움츠려들었던 마음이 풀리게 된다.

 

영원히 굳게 굳게 친구하기로 약속한 두 친구는 의외로 잘 어울리는 한쌍이였다. "사랑스럽고 작은 막시와 사랑스럽고 큰 미니!" 말이다. 이야기는 그렇게 사랑스러운 두 소녀의 만남으로 끝이 난다.

 

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는 아동 문학에서는 권위있는 상을 상당수 수상한 작가이다. 심지어 세계적인 ㄷ동화 작가에게 수여하는 안데르센 상을 1984년에 수상한 바 있다. 저자가 글을 쓰고, 저자의 딸(이름을 보면 딸인것 같다.)이 그림을 그린 이 책은 상당히 흥미롭게 진행되고 그림도 예쁘다. 약간 저학년 여학생의 취향이 느껴지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담아 내고 있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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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도서관에서 놀아요
구리시립도서관 어린이 작가들 지음 / 이야기공작소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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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이상 도서관을 책을 읽고 빌리기 위한 공간이 아니다. 영화를 상영하기도 하고, 동화구연과 글짓기 교실이나 어머니들을 위한 다양한 교양 프로그램들이 함께 실시된다. 이 책은 그러한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구리시립 토평도서관과 인창도서관에서 진행한 꿈다락 토요문화학교-문학교실에 참여한 아이들의 창작글을 모은 책이다.

 

10주간 토요일마다 어린이 80여 명이 1∼2학년은 몽글몽글 반에, 3∼4학년은 소곤소곤 반에, 5∼6학년은 와글와글 반에서 창작한 시와 소설들이 담겨져 있는데 그 나이 또래 아이들의 순수함과 열정이 엿보이는 내용들이다.

 

무엇인가를 창작해낸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은 일이였을텐데도 아이들의 글에서는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보인다. 그리고 마냥 쓴것이 아니라 나름대로 내용과 구성등을 신경 쓴 모습이 보이기도 한다. 4줄의 짧은 동시에서부터 4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의 창작소설까지 다양한 이야기들이 그보다 더 다양한 주제로 표현되어 있다.

 

아직 어린 아이임에도 상당한 감수성이 느껴지고 무엇보다도 따뜻한 마음씨가 느껴진다. 그래서 책을 읽는 내내 살포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각 글들에는 일일이 선생님의 첨삭지도가 적혀 있다. 어린이 작가들의 의도와 작품에 대한 간략한 설명인 것이다. 또한 각반 어린이 작가들의 작품이 끝나고 나면 각반을 지도했던 선생님의 후기와 감상평이 나온다.

 

글짓기와 함께 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담은 사진과 함께 아이들과 추억을 담아 내고 있기에 이 부분도 나름대로 재미를 더한다.

 

자신의 꿈목록을 시처럼 표현한 아이, 자신의 일상적인 모습을 표현한 아이, 주변 사물에서 느낀 감정을 표현한 아이까지 그 내용을 자세히 읽다보면 아이만의 순수함이 느껴져서 무척 재미있다. 또한 아이들이 과연 잘 할수 있을까하는 우려에서 출발했던 글쓰기 활동이 이렇게 한권의 책으로 나올 수 있었던 점이 놀랍기도 하다.

 

글쓰기가 결코 어렵지 않다는 것과 그 어떤 것들도 충분히 글쓰기의 주제와 소재가 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어린이 작가들의 작품도 충분히 멋지고, 재밌고, 유쾌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해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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