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
김달권 지음 / 렛츠북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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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나는 어쩌다가 프랑스를 좋아하게 되었을까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건 아마도 어린 시절 보았던 <베르사이유의 장미>라는 애니메이션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러다 자연스레 프랑스, 매력적인 도시 파리로 관심이 이어졌다.

 

사실 이후로도 파리나 몇몇 휴양지, 루아르 고성 투어 정도만 알았는데 점차 소도시들이나 남부나 북부 도시 등으로 세분화된 책들을 소개되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역시도 그런 분위기의 도서인듯 하나 어쩌면 그나마 최근에 소개되어 이제는 프랑스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알게 된 마을들이 아니라 더욱더 낯설게 느껴지는 이 책을 통해서나 처음 들어보는 마을이 많아서 또다시 프랑스의 매력에 빠질 수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흥미롭게도 이 책은 프랑스의 마을들을 소개하면서 봄과 가을로 나누어 그 즈음 떠나면 좋을것 같은 마을들을 소개하는데 책제목이기도 한 '아름다운 마을'이란 그저 형용사의 아름답다가 아니라 실제로 프랑스 정부가 특별한 시골 마을에 부여한 명칭이기도 한데 이 칭호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은 문화유산을 지키고 유지하고자 노력해 온 마을이야만 가능하단다.

 

상당히 좋은 취지가 아닌가 싶다. 이렇게 되면 지역별로 어떤 사명감을 갖고 문화유산을 보호하는데 앞장설 수 있고 정부로서는 이들의 노력에 명예를 부여하면서 또 자연스레 문화유산 보호라는 측면에서도 이점이 있으면 나아가 해당 마을은 이를 마을 홍보에 활용해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도 도움이 되어 지역 경제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이렇게 선정된 '프랑스의 아름다운 마을들'은 그 타이틀에 걸맞게 아름다움을 넘어 평화로워 보이기까지 하고 때로는 동화 속 한 장면이나 영화 세트를 위해 만들었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이다. 파리처럼 대도시가 주는 화려함과는 차별화되는 목가적인 분위기의, 그러나 너무 아름다워서 꼭 한 번 살아보고 싶어지는 그런 마을들...

 

이곳으로 여행을 떠난다면 마을별로 몇 개씩 묶어서 마을 사이를 이동하는 것은 자동차로 마을 안에서는 골목골목을 걸어다니고 싶을 정도이다. 어쩌면 중세로 타임머신을 타고 들어간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익숙한 곳보다 생소한 곳이 더 많았지만 아름다움에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여서 만약 프랑스로의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추천해주고 싶을 정도의 책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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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 - from Provence to English bay
양정훈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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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한 사람을 위한 여행』이라는 제목을 보고,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지는 표지를 보고 멋진 여행기를 읽을 수 있는 여행도서구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읽고나서 보니 책은 분명 여행에세이인데 그 깊이가 조금 남달라 보인다.

 

보통의 여행에세이가 여행지에서 보고, 듣고,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작가만의 스타일로 풀어내고 있고 이 책도 분명 그러하지만 오롯이 여행 이야기라기 보다는 오히려 여행 보다는 여행지에서의 사색적이고도 철학적인 분위기를 많이 담아내고 있어서 한편의 인문서적을 읽는 기분이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절대 지루하거나 어렵다는 뜻은 아니다. 여행에세이답게 사진이 상당히 많이 수록되어 있어서 이 사진들을 보는 묘미도 있기 때문인데 사진 아래에 바로 그곳이 어디인지는 적어두지 않고 앞뒤 이야기의 본문 속에서 장소에 대한 언급과 함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한 저자의 생각이 나오니 사진 속 풍경이 어디인지 궁금한 사람은 이야기를 찬찬히 읽어나가면 되는 것이다.

 

여러 경험을 거쳐 이제는 어느덧 여행작가라는 말이 더 어울릴것도 같은 저자는 여행자가 되는게 꿈이라고 한다. 이 책에서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프랑스의 프로방스에서부터 시작해 마르세유, 북유럽, 호주, 캐나다 등에 이르기까지 참으로 많은 지역에 자신의 발자취를 남긴것 같아 내심 부러워지기도 한다.

 

어디든 사람사는 곳은 다 똑같겠지만 그속에는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이 책은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좀더 주목하고 있는 점이 의미있다. 단지 여행지의 멋진 풍경이나 랜드마크, 그곳에서의 흥미진진하다 못해 때로는 스펙터클한(해외여행을 떠나면 다들 이런 경험을 하는 것인지 여행도서를 보면 항상 놀라운 사건을 경험하고 그에 대한 에피소드가 소개된다)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는데 이 책은 그보다는 사람들, 그들이 지닌 이야기에 주목하고 있어서 아마도 보통의 여행에세이와는 다른 무게감이 느껴져 기존의 여행에세이와는 분명 다른 묘미를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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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 - 우리가 몰랐던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
로베르트 융크 지음, 이충호 옮김 / 다산북스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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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개의 태양보다 밝은』은 아주 오래전, 그러니깐 무려 1961년에 한국어 버전으로 번역출간된 바 있다고 한다. 그러다 절판이 되고 이번에 다시 재출간되었는데 어딘가 모르게 문학적인 제목과는 달리 그 내용은 '원자과학자들의 개인적 역사'를 다루고 있단다. 이 내용을 보고 다시 제목을 보니 왠지 또 납득이 되는 제목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핵무기를 누가 왜 만들었을까라는 부분에 대해서 궁금해할 사람들이 있을텐데 최근 흥미롭게도 어린이 도서를 통해 그 비밀을 알게 되었는데 이 책은 바로 그 핵무기 개발과 관련해서 과정을 기록한 최초의 간행물이기도 하다는 점에서 아마도 나의 경우처럼 이런 질문을 한번쯤 해본 사람들에게 이 책은 분명한 해답을 알려줄것 같다.

 

국제 과학전문지인 '뉴사이언티스트'에 의해 세상을 바꾼 과학서 4위에 선정될 정도의 도서라니 이 책이 지닌 무게와 가치가 어느 정도인지 대략 짐작이 가는데 책의 두께를 생각하면 마냥 읽을 수 있는 책이 아닌것도 사실이다.

 

조금은 느긋하게 그야말로 전문서적을 읽는 기분으로 대해야 할 것인데 책의 시작은 1918년부터해서 1955년 사이의 기록이 자세히 나온다. 핵무기 탄생으로 인해 늘 핵 보유와 개발 등으로 인해 후속적인 문제와 갈등이 계속 이어지고 있고 전인류의 평화를 위해 이를 규제하는 협약도 있는만큼 이것이 탄생하게 된 과정을 만나보는 것은 이미 핵무기가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특히나 바로 지척에서 핵무기 개발과 폐기를 놓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곳에서 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한편으로는 이 책의 내용들이 신기하기도 했던게 사실이다.

 

책은 마치 핵무기 개발의 과정을 다큐멘터리로 기록한 것을 다시 책으로 풀어낸것마냥 상당히 읽기 쉽게 쓰여져 있다. 마치 이야기책을 읽듯이 술술 읽히는 점도 이 책의 매력일 것이다.

 

핵분열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부터 실제로 핵무기를 개발하고 제2차세계대전이 발생하고 그 이후의 이야기 등을 읽을 수 있는 좋은 기회이자 어디에서도 보기 힘들었던 내용이라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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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방콕 - 여행을 기록하는 아주 특별한 방법 YOLO Project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 시리즈 8
21세기북스 편집부 지음 / 21세기북스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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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이른감이 있긴 하지만 올 여름 휴가를 떠나기 위해서는 아마도 지금부터 예약을 해도 결코 빠르지 않을테고 어쩌면 오히려 해외로 나가거나 괜찮은 곳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늦었을지도 모르겠다. 최근에는 저가항공도 많아지고 국내 여행 경비로도 가까운 동남아시아는 충분히 갈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중 방콕도 인기있는 여행지일텐데 이번에 만나 본 『두근두근 방콕』은 '두근두근 여행 다이어리 북'시리즈의 한 권으로 여행 안내서라기 보다는 여행 기록장이라고 보면 더 맞을것 같다. '여행 다이어리'라는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한 나라, 또는 한 도시나 지역을 실제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는 사람들은 물론 이미 여행을 다녀 온 사람들이 미래의 여행기를 적거나 아니면 추억을 담아놓는 목적으로서 기록하는데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PURPOSE OF TRAVEL>을 통해서 이 여행을 통해서 얻고 싶은 목표들을 메모할 수 있고 이어서는 방콕 지도와 함께 여행 일정을 한눈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할 수 있도록 해준다. 방콕이라는 곳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하면서 대표적인 관광지 5곳과 방콕 여행 시 알아두면 좋을 4가지의 중요 포인트도 알려준다.

 

본격적인 여행 준비를 위해서 여행 준비 목록과 실제 여행을 갔을 때 가보고 싶거나 먹고 싶은 음식이나 쇼핑 리스트도 나만의 목록으로 정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후 나오는 내용은 방콕을 여행하는 몇 가지 테마를 소개하는데 미술관, 쇼핑, 마사지&스파, 맛집 탐방, 방콕의 밤이라는 테마가 그것이다.

 

각각의 장소들에 대해서는 핵심정보, 필수 정보를 빼놓지 않고 잘 담고 있어서 짧은 시간동안 방콕을 여행할 때 이 책을 가지고 가면서 부가정인 정보들을 뒤에 나오는 다이어리 형식에 잘 정리한다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나만을 위한 가이드북이 될 수도 있겠다.

 

다이어리북이라는 말에 걸맞게 월간 계획표에 이어서 일별로 여행 계획을 정리하고 또 그날그날의 여행에 관련된 추억 등을 정리할 수 있는 페이지도 잘 마련되어 있고 뒤에는 자유노트도 있기 때문에 후에 사진 등을 함께 붙여 놓는다면 이 책은 그야말로 나만의 방콕 여행 추억을 담은 유일무이한 다이어리이자 여행 추억 노트이자 한편으로는 여행 앨범이 되기도 할 것이다.

 

아울러 별도로 구매가 가능한 네오마스터펜을 활용하면 다이어리 북에 쓰는 모든 기록을 그대로 스마트 디바이스로 전송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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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레폴레 아프리카
김수진 지음 / 샘터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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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넓고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 있는 곳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이미 알려졌고 또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 할지라도, 심지어는 같은 이가 여러 번 찾은 곳이라 해도 새롭게 발견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그중 아프리카. 세계 어느 대륙과 견주어도 결코 적지 않은 넓이의 땅을 가졌으나 접근성이나 환경 등의 이유로 발전된 이미지보다 앞으로의 개발이 더 활발히 이루어질것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아프리카를 소개한 책을 보면 유독 많이 볼 수 있는 장면이 광활한 자연, 그리고 그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의 순박한 모습이 인상적인데 『폴레폴레 아프리카』는 일반적인 여행자나, 전문 여행작가의 글이 아닌 새내기 특파원이라는 신분의 저자가 써내려간 이야기라는 점에서 또 한번 색다른 시선에서의 아프리카를 만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든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에는 가보고 싶은데... 살짝 무서움도 있는 곳이라 과연 아프리카 순회 특파원의 자격으로 에티오피아를 비롯해 남수단공화국, 르완다, 우간다, 케냐, 탄자니아, 짐바브웨, 남아프리카공화국이라는 아프리카 8개국을 취재했다고 하는데 다른 여행지도 그렇겠지만 아프리카의 경우 그곳으로 가기 전부터 여러 예방접종을 한다든가 하는 등의 준비도 만만치 않았고 실제 여행지에서도 다른 나라들 못지 않게 힘들었다는 점에서 기존의 여행도서가 여행지의 매력이나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조화롭게 담아냈다면 이 책은 조금은 더 여행정보의 측면이 도드라지는것 같았던 책이기도 하다.

 

마치 <걸어서 세계속으로>의 '아프리카 편'을 책으로 보는것 같은 기분이 드는 것도 수박 겉핥기 식으로 짧게 짧게 끝내는 것이 아니라 짧은 곳도 2주 이상 길게는 2개월 가량에 이르기까지 체류하면서 그곳의 이야기들을 들려준다는 점에서 조금이나마 전문성도 느낄 수 있고 책에 담긴 이야기도 풍성하고 여행 에세이라는 특성에 맞게 사진 이미지도 적절하게 배치되어 있어서 자칫 정보 전달에만 치중하지 않을까하는 우려도 불식시켜주기 때문에 즐거운 독서 시간이 될 것이다.

 

 

* <폴레폴레 아프리카> 책미리보기 : https://goo.gl/2MMkB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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