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 - 그저 함께이고 싶어 떠난 여행의 기록
이지나 지음, 김현철 사진 / 북하우스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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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마다 살아가는 모습은 제각각이다. 삶에 정답이 없을테니, 자신의 삶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는 순전히 스스로의 몫이니 주변에서 이렇다저렇다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가끔 이렇게 책을 통해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볼 기회가 생기면 대단하다 싶은 사람들이 참 많은게 사실이다.

 

아마도 『지루한 여행을 떠났으면 해』도 그러하다.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 참 간절하다. 그런데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참 많다. 경제적인 이유, 시간적 이유, 그리고 아이가 어려서라든가 영어를 잘 못한다거나 아니면 외국이라는 낯선 환경이 무섭다거나...

 

그런데 이 책의 저자를 보면 전문 여행작가가 아니다. 글을 쓰신 분은 디자인 브랜드의 대표이며 사진을 찍으신 분은 그녀의 남편이다. 두 사람 모두 본업이 있다. 그리고 아직 어린 아이도 있다. 그럼에도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오면 아이와 함께 떠난다. 결혼 전, 지금보다는 젊었을 때에 비해 기간도 짧아졌으나 오히려 그래서 더 조급하지 않게 조금은 느긋한 마음으로 정해진 시간동안 여행이라는 낯선 시간과 공간 속에서 익숙한 것들을 발견하며 그러면서도 또 행복이라는 감정을 느끼며 가족이 함께 그 소중함을 쌓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나지 못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저자의 이야기를 보면서, 분명 혼자일 때보다 그리고 둘일때보다 조금은 번거러울수도 있고 또 챙겨야 할 것들이 분명 많아졌을텐데도 오히려 '지루한 여행'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사실은 여행지에서 하나라도 더 볼려고 바쁘게 다니는 것이 아니라 마치 일상 속 시간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마냥 조금은 느긋한 여행의 속도를 유지하는 것이 상당히 인상적으로 느껴지는 책이다.

 

의례 낯선 여행지에서 발생하는, 그리고 필연적인듯 겪게 되는 다양한 문제의 상황들을 여전히 겪지만 그래도 또다시 여행길에 오르는 건 그만큼 돌아왔을 때 여행지에서의 기억이 가족들에겐 행복으로 남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마냥 힘들기만 했던게 아니기에 말이다.

 

여행 도서답게 책에는 여행지의 풍경, 가족들의 모습이 많이 담겨져 있는데 좋았던 점은 그 사진 아래에 그곳이 어디인가를 나라와 도시 표기를 해두었다는 점이다. 사진을 담당한 남편분도 오랜 시간 아내와 여행을 하는 동안 전문가 못지 않은 사진 솜씨를 보여주시는구나 싶게 글도 사진도 만족스러운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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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 - 2018-2019 최신 개정판
김남경.김수진.박은하 지음 / 길벗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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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지만 주5일 근무의 실시, 그리고 아이들 역시도 토요일 학교를 가지 않게 되는 등의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아이들과 함께 여행을 가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막상 그럴 여건이 되면 당장 어디로 가야 하나 싶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만나게 된 『차 없이 떠나는 주말여행 코스북』는 차가 없어도 충분히 주말동안 여행을 떠날 수 있다니 얼마나 좋은지 모르겠다. 물론 차 없이도 떠날 수 있다니 차가 있다면 더 편하겠지만 말이다. 그러니 진짜 차없이 여행을 떠날 사람들에게도, 차가 있어서 교통편에서 편리할 사람들에게도 이 책은 '주말여행'이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춰서 읽어보면 좋을것 같다.

 

특히 책의 초반에 차 없이 여행을 떠나는 것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부분이나 여기에서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 기차여행/버스여행/각 지역의 관광지를 다니는 순환버스 정보를 알려주는 것은 실제 뚜벅이 여행자들에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기차 여행의 경우에는 다양한 테마가 있는 기차여행 정보도 소개되기 때문에 더욱 좋다.

 

아울러 7일을 일정으로 한 국내여행 추천 코스가 7개가 나오는데 방학 즈음 아이들과 함께 떠나면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여기에 여행자의 취향을 고려한 다양한 테마별 추천 여행 코스도 있으니 참고하자.

 

본격적인 여행에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서 소개하는데 차 없이 떠나는 당일여행과 1박 2일 여행이며 각각에 20개 안팎의 여행지가 소개되니 한 주에 한 곳씩만 가봐도 일년 내내 여행을 다닐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해당 여행지에 대한 일종의 여행 테마가 타이틀로 나오고 여행가기 좋은 계절, 여행 테마, 먹거리와 특산물, 여행 정보를 문의할 수 있는 곳들이 먼저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다음으로는 실제로 어떻게 여행을 하면 될지를 교통편(기차, 버스, 해당 지역 내에서의 이동 방법), 여행하는 동안 경험해 봐야 할 것들(하이라이트), 여행 코스와 예산, 여행지와 주변지역을 담은 지도, 그리고 본격적으로 여행 시 가봐야 할 장소들에 대한 정보를 앞에 소개된 여행 코스(시간별로 소개됨)가 시간순서대로 나온다.

 

그리고 여행지에 대한 자세한 정보도 나와 있는데 어떤 곳인지에 정보, 주소, 어떻게 가는지, 소요 시간, 입장료, 오픈시간, 전화번호, 웹사이트 주소는 물론 다시 돌아오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어서 상당히 세심하게 책을 썼구나 싶어진다.

 

그건 아마도 자동차없이 여행 한다는 이 책의 취지가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테지만 그래도 여러부분에서 상당히 신경쓴 흔적이 느껴져서 좋다. 게다가 함께 둘러보면 좋을 곳이라든가 식사를 할만한 곳도 함께 알려주니(역시나 여기에도 주소, 가는 방법, 주요 메뉴와 가격대도 알려주기 때문에 만약 여행지가 정해진다면 해당 페이지만 따로 복사를 하거나 필요한 정보를 기록해서 가면 보다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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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숲길 - 일주일에 단 하루 운동화만 신고 떠나는 주말여행
박여진 지음, 백홍기 사진 / 예문아카이브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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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레 날씨가 추워지긴 했지만 아마도 지금이 한창 단풍구경하기 좋을 때가 아닌가 싶다. 실제로 이 즈음이 되면 단풍구경 갔다 돌아오는 향락객들로 인해 고속도로가 정체된다는 뉴스가 나올정도인데 이외에도 아직은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에서는 각 계절마다 산이나 들로 나들이 가기 참 좋은 곳이 많다.

 

이미 많이 알고 계셔서 자신만의 핫스팟으로 가는 경우도 있겠지만 만약 주말동안 국내의 어딘가로 여행을 가고 싶은데, 그중에서도 힐링을 찾아 지나친 활동보다는 산책과 같은 조금은 느긋한 움직임을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토닥토닥, 숲길』을 추천해주고 싶다.

 

이 책에는 주말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는 산책길 62곳이 소개된다. 62곳이라면 매주 간다고 해도 1년 동안 다 가볼 수 없는 곳이다. 책을 보고 있노라면 새삼 느끼는 바지만 우리나라에도 멋진 곳들이 참 많구나 싶어진다.

 

저자의 개인적인 견해이겠으나 책에서는 62개의 숲길을 4개의 테마로 분류해놓고 있으며 각각에 3~5곳 정도가 소개된다. 강화 교동도를 시작으로 남해에 이르기까지 익숙한 곳들도 많았고 이 책을 통해서 이름조차 처음 들어보는 곳도 많았다.

 

먼저 언제 가면 좋을지라든가, 숲속에는 캠핑을 하는 것, 여행의 마지막 한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등과 같은 숲길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을 12가지를 알려주니 이또한 참고해보면 좋을것 같다.

 

본격적인 숲길 여행에서는 어떤 경우에 떠나면 좋은지에 대한 각 숲길의 소개에 이어 그곳들에 대한 전체적인 분위기도 알려주니 지리적인 접근성과 함께 자신에게 힐링이 필요한 이유 등을 고려해 여행지를 선택해보면 될것 같다.

 

트래킹 팁에서는 걷기에는 어느 정도 수준인지, 소요되는 시간, 필요한 준비물, 가는 길(방법)이 자세히 나오니 이 역시도 참고해서 평소 자신이 잘 걷는지, 자신에게 너무 어려운 코스거나 시간이 많이 걸리지는 않는지 등을 참고한다면 좀더 즐거운 숲길 여행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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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소도시 여행 - 올리브 빛 작은 마을을 걷다
백상현 지음 / 시공사 / 201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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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는 세계적으로 인기있는 관광지이다. 유럽 내에서도 상당히 인기있는 곳일텐데 그래서인지 로마를 비롯해 베네치아, 피렌체 등을 다룬 여행도서는 많았고 인터넷만 검색해봐도 이곳들을 여행하고 남긴 여행기를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게 사실이다.

 

나 역시도 이런 이탈리아의 대도시를 가보고 싶은 마음이 물론 있다. 그런데 최근 좀더 관심이 생긴 곳은 프랑스 남부의 소도시들과 이탈리아의 소도시이다. 일종의 시골 동네인 셈이다. 상대적으로 아직은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러 여행잡지나 책에서도 이런 곳들을 소개하다보니 곧 여느 대도시 못지 않게 유명해질것 같긴 하다.

 

그런 가운데 만나게 된 책은 백상현 여행작가의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이다. 제목에서부터 나의 기대감을 높였던 책은 역시나 백상현 작가라며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의도한 바는 아니나 이 분의 책은 참 많이 만나본것 같다. 게다가 여행 소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방송도 본 적이 있을 정도이다. 집에도 여러 권의 여행도서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 정도면 가히 팬이라고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책에서는 소도시라고는 하지만 이미 유명세를 타고 있는 곳도 있고 이 책을 통해서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곳도 있다. 이러한 부분은 책을 읽는 독자들마다 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소도시를 소개함에 있어서는 몇 가지 테마로 나뉘는데 동화 속 풍경/시칠리아/슬로푸드/숨은 자연/꿈의 해안/세계 문화유산 소도시 여행이 그것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칠 수 없고, 어느 것 하나 기대되지 않는 테마가 없다.

 

이미 여러 여행도서를 통해 소도시 여행자이자 여행사진작가로서의 면모를 제대로 보여준 백상현 저자가 자신의 설렘과 기대를 고스란히 투영시킨 책이라는 점에서 이 책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소도시)을 여행하고픈 사람들의 바람을 제대로 충족시켜 줄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분의 글은 물 흐르듯, 마치 그곳의 풍경을 함께 바라보듯 참 잘 쓰여져 있고 여행 도서라는 분야에 걸맞게 해당 지역의 풍경을 담은 사진도 많아서 참 좋다. 여기에 해당 지역의 여행정보도 간략하게나마 담고 있기 때문에 만약 저자처럼 이탈리아 소도시 여행을 떠나고픈 사람들이라면 여러모도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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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 (유후인.벳푸.나가사키.기타큐슈) - 테마&코스 분리형 가이드북, 2018-2019 최신판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
전상현.두경아 지음 / 길벗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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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작정 따라하기 후쿠오카』는 '무작정 따라하기 여행' 시리즈의 한 권으로 2018-2019 최신판이다. 무따기 시리즈는 그동안 어학도서 유명했는데 이젠 여행도서도 충분히 많은 인기를 얻을것 같다. 책은 한 권으로 보이나 두 권으로 분절되어 있는 구성인데 각각 '미리 보는 테마북'과 '가서 보는 코스북'이 되겠다.

 

먼저 '미리 보는 테마북'을 살펴보면 유후인 / 벳푸 / 나가사키 / 기타큐슈를 소개하고 있는데 후쿠오카 지역 정보를 실어놓고 있고 이어서 후쿠오카와 북큐슈 지역의 대표적인 여행지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정리해놓고 있는 페이지가 나온다.

 

1년을 총 4개의 시기로 나누어서 각 계절마다 어떤 분위기인지를 알려주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춰서 여행날짜를 정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 같다. 친절하게도 각 시기별로 날씨(기온, 강량 등)에 대한 정보가 자세하고 옷차림과 볼거리에 대한 정보도 실고 있기 때문에 좋은것 같다.

 

이외에도 후쿠오카를 여행할 시에 꼭 봐야 할 것들, 먹어봐야 할 것들, 가야 할 쇼핑 스폿과 온천 정보도 담고 있으니 이 부분도 유용하다. 이후로 나오는 정보는 SIGHTSEEING / EATING / SHOPPING / EXPERIENCE에 맞춰서 지역 소개를 하고 있는데 자신의 여행 테마, 아니면 여행하고자 하는 지역을 먼저 결정해 해당 정보를 찾아서 여행 계획을 짜면 좋을것 같다.

 

그리고 '미리 보는 테마북'을 통해서 여행지에 대한 결정을 내렸다면 실제 여행지에서는 '가서 보는 코스북'을 휴대하고 다니면 실제 여행이 상당히 편리할 것 같은데 장소들이 지도 상에 잘 표시되어 있고 또 무엇보다도 표기와 일본어와 우리말 표기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며 각 장소에 대해서도 간략하지만 핵심적인 정보 설명과 함께 구글 지도, 찾아가는 방법, 주소, 전화번호, 운영시간, 가격, 홈페이지 등의 자세한 이용 정보도 실고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이 한 권이면 후쿠오카 지역을 여행하는데 불편함이 없어 보인다.

 

마지막에는 많지는 않지만 상황별 일본어 회화가 일본어로도 적혀 있지만 일본어를 모르는 사람들 위해서 우리말로 일본어 발음이 적혀 있으니 이 또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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