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 -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질문의 빛을 따라서 아우름 30
엄정순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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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떻게 보이세요?』는 아우름 서른 번째 시리즈 도서로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다수의 국내외 그룹전에 참가한 바 있는 저자가 들려주는 '본다는 것은 무엇인가, 빌문의 빛을 따라서'라는 주제로 왠지 철학보다 더 철학적 사유를 해야할것 같은 이야기를 들려준다.
 
'본다는 것이 무엇인가'에 대해 이야기 한다니 이게 뭔 말인가 싶기도 하고 당연히 'see'로서의 보다를 의미하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시각장애 아동들의 미술 수업이라는 다소 의아하기도 한 이야기를 만나게 된다는 점에서 조금 더 관심있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본다는 것에 대한 당연한 의미가 누군가에겐 또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결국 신체 기능으로서의 보다라는 의미를 넘어서는 보는 것에 대한 다른 의미로의 접근을 시도한 저자의 질문(이 책의 주제이기도 한)이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오는 책이였다.

 

20년 전 한 프로젝트를 통해 시작장애의 세계를 만났다는 화가이기도 한 저자는 스스로에게 어쩌면 모든 감각 중에서도 가장 특별할지도 모를 시각이 부재한 아이들을 보면서 둘의 관계가 결코 무관하지 않음을 깨닫게 된다.

 

결국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 시각장애와 충분히 영감을 주고받는 교감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확인해보고픈 마음에 미술작업을 하게 되었고 '코끼리 만지기'라는 프로젝트를 통해서 시각예술과 시각장애와 코끼리의 콜라보라는 세계 최초의 작업을 이뤄낸다.

 

쉽게 생각할 수 없는 일인 동시에 실행에 옮기기까지 역시나 쉽지 않았을것 같은데 저자가 이 프로젝트와 그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을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관점의 다양성, 그리고 편견없는 자세가 아닐까하는 조심스러운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우리가 세상의 범위를 정하는 것은 결국 자신이 보는 만큼, 자신에게 보이는 만큼, 그리고 자신이 표현할 수 있는 만큼일지도 모르겠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각기 다르게 보이는 세상에 대해 어느 누구도 옳고 그르다라는 판단을 하긴 힘들 것이며 오히려 그 보다는 세상의 다양성으로 접근하면 좋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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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 -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 아우름 29
권덕형 지음 / 샘터사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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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견이 전부다』는 아우름 시리즈 스물아홉 번째 도서로 21년차 광고인인 저자가 이야기하는 '인생이 만든 광고, 광고로 배운 인생'을 소개한다.아우름이란 샘터사가 출간하는 각계각층의 명사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가 무엇인지 물어보고 그들의 답을 담아내는 시리즈로 그동안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실었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광고인이 등장한 것이다.

 

비록 책이긴 하지만 아우름 시리즈를 보고 있으면 마치 유명인사의 강의를 듣는 기분이 든다. 현장에서 들긴 힘들었던 이야기들을 허심탄회하게 한 권의 책에 담아낸다는 점에서 자신의 관심 분야와 맞아떨어지는 명사의 이야기를 발견하는 묘미도 있을 책이다.

 

대체적으로 15초라는 짧은 순간에 때로는 한 장의 지면에 담아내는 광고 속에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를 담기 위해서는 분명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이미지만큼이나 중요한 카피 한 줄이 지니는 무게는 짧은 글자수와는 결코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강한 임팩트를 전달하기도 한다.

 

이 책은 바로 이런 광고 이야기를 하지만 한편으로는 인생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누군가에겐 제품의 판매 목적을 넘어서는 인생의 깨달음을 선사하기도 하는 것이 광고의 이미지이자 카피 한 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이를 창작해내는 주인공이기도 한 저자의 이야기는 꼭 광고인이 아니더라도 이와 무관한 독자라도 충분히 흥미롭게 느껴진다.

 

총 3장에 걸쳐서 진행되는 이야기에서 1장은 광고에 담긴 인생의 진리에 대해, 2장에서는 그 반대로 광고를 만들면서 배운 인생에 대해, 그리고 마지막 3장에서는 광고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15가지의 제목 짓기 노하우도 소개하고 있기 때문에 글쓰기 노하우와 관련해서도 읽어볼만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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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세트

최재천|장영희|신동흔|주철환|우치다 다쓰루|김이재|김용택|마스다 에이지|장석주|엄홍길

샘터 2016.02.05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11~20 세트

히사이시 조|김경집|강판권|백승영|공원국|최원형|김병수|김영봉

샘터사 20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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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 -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 아우름 28
시라토리 하루히코 지음, 박재현 옮김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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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잘 풀리는 철학적 사고술』은  ‘아우름 시리즈’ 스물여덟 번째 이야기로 '니체가 알려주는 후회 없는 인생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 담고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철학자들 중에서도 최근 국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인물은 아들러와 니체이다.

 

두 철학자가 현대인들의 관심을 얻는 이유는 그들이 주장하고 있는 철학적 사고가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이여서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와 함께 보다 현실적인 조언을 하고 있기 때문일텐데 그중에서도 후자인 니체의 경우가 좀더 그런 분위기라는 점에서 이 책의 제목과도 잘 어울리는 선택이 아닌가 싶다.

 

과연 철학이라는 것이 먹고 사는 문제와 무슨 상관인가 되물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리더의 인문학적 소양이 요구되는 가운데 철학은 우리의 인생과 결코 동떨어지지 않았음을 알 수 있는 책이기도 한데 인문고전이 여전히 우리 곁에 존재하는 이유 역시도 온고지신의 정신처럼 수천, 수세기 전의 철학자들이 오랜 수행 끝에 발견한 철학 사상이 현실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해답을 제시하기도 하고 때로는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되어주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중에서도 이 책은 니체의 철학적 사상을 담아내는데 있어서 그는 마치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인물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우리들에게 필요한 조언을 딱 꼬집듯이 이야기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점이 참 신기하기도 하고 또 그래서 니체에 더욱 주목하게 되는것 같다.

 

어쩌면 다소 이기적일 수도 있는 니체의 조언이지만 최근 심리학과 자기계발서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는 ‘자존감’을 생각할 때에도 니체의 말은 분명 의미심장하다.

 

자기중심적이나 결코 방탕하지 않은 스스로가 정한 규칙에 따라서 충분히 당당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니체, 여기에 운명을 마냥 거스르기 보다는 운명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을 보다 긍정적으로 마주하길 바라는 마음은 다른 철학자들에 비해 다소 삐딱하게 느껴지는 니체의 말도 꼼꼼하게 들여다보면 결국 자기애의 발로라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준다.

 

책은 결국 우리 모두의 바람이기도 할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위한 방법을 이야기하고 나아가 당당하게 주체적인 삶을 살기 위한 방법으로서 강인한 삶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있는데 니체라는 유명한 철학자의 이야기임에 불구하고 결코 어렵지 않다는 점에서 더욱 유익한 독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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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세트

최재천|장영희|신동흔|주철환|우치다 다쓰루|김이재|김용택|마스다 에이지|장석주|엄홍길

샘터 2016.02.05

다음 세대를 생각하는 인문교양 시리즈 아우름 11~20 세트

히사이시 조|김경집|강판권|백승영|공원국|최원형|김병수|김영봉

샘터사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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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은 유물에 있다 - 고고학자, 시공을 넘어 인연을 발굴하는 사람들 아우름 27
강인욱 지음 / 샘터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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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터에서 출간되는 ‘아우름 시리즈’는 각계각층의 명사들에게 ‘다음 세대에 꼭 전하고 싶은 한 가지’를 질문하게 되고 명사로부터 들은 대답을 담아낸 책이다. 『진실은 유물에 있다』는 시리즈의 스물일곱 번째 주제로 제목에서도 어느 정도 짐작했겠지만 고고학자의 이야기와 그들이 들려주는 고고학의 의미를 담고 있다.

 

사실 고고학자에 대해 알게 된 것은 아마도 해리슨 포드 주연의 <인디애나 존스> 시리즈와 <쥬라기 공원>에서 고고학자들의 등장씬이였을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박물관에 전시된 수많은 유물 중에서 고고학자들의 노력이 고스란히 담겨진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간혹 뉴스를 통해서 유적지가 발견되었다는 소식을 듣기도 해서인지 더이상 낯설지는 않은 분야가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고고학자나 고고학에 대한 이야기는 지극히 전문적인 분야이다보니 일반인들은 유물발굴 현장을 근거리에서 찍은 사진이나 발굴 현장을 담은 영상 정도로만 만나고 그들의 노력 끝에 세상에 선을 보이는 유물을 통해서만 간접적으로나마 느끼는 정도인데 책에서는 이런 고고학자들을 통해서 적게는 수세기 길게는 연대를 측정하기도 어려운 유물들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를 보여준다. 이를 통해서 본 이야기 속에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은 삶의 희노애락이 담겨져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고 그 당시의 모습이라든가 삶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겠으나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에 고고학이라는 학문에 대한 정의를 시작으로 AI 시대의 도래 이후 고고학이 직면하게 될 미래를 함께 소개함으로써 너무나 다른 두 분야가 앞으로 어떤 관계 속에 놓이게 될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도 흥미롭다.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느껴질지도 모를 세계적인 고고학자들에 대한 소개도 함께 실음으로써 독자들에게 고고학과 관련해서 보다 폭넓은 지식과 정보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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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
토머스 길로비치 & 리 로스 지음, 이경식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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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은 지식도 있겠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크고 유용한 것은 바로 지혜가 아닐까 싶다. 지혜로운 삶을 산다는것, 나이가 들면 들수록 참 필요한 일이구나 싶은 생각이 드는 최근 만나 본 『이 방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제목만큼이나 분명 흥미로웠다.

 

아마도 각자에게 스스로는 지혜로운 사람인가를 묻는다면 '가장'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는 나도 지혜롭지 않나 생각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여기에서 말하는 지혜로움이란 '똑똑함'과는 별개라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떤 상황에 대해서 과연 어떤 의견의 제시하고 또 해결하기 위해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대해 본다면 지혜로운 사람은 보다 예리하고 실용적인 해결법을 제시하는 인물이라고 할 수 있겠다. 때론 아집과 고집에 사로잡혀 주변의 진짜 지혜로운 사람의 이야기는 귀담아 듣지 않은 채 자신의 방법만을 최고라는 생각으로 밀어붙이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보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바로 이런 부분을 많이 생각했던것 같다. 가령 나는 얼마나 지혜로운 사람인가 하는 식의 물음 말이다. 나는 자만에 사로잡혀 주변의 사람들 중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인것마냥 으스대거나 모든 의견이 옳다는 식으로 행동하지는 않았나 싶어 뜨금하기도 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는 지혜로운 사람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 가기 위해 이를 심리학적으로 접근하고 있고 과연 둘은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해주고 있다. 이후 본격적으로 마치 지혜로운 사람에 대한 자가진단법 같이 다양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자 하는지를 통해서 지혜로운 사람과 보통의 사람의 차이를 보여줌으로써 우리로 하여금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방법이란 무엇인가를 자연스레 깨닫게 해준다.

 

그 어느 때보다 과학기술의 발달로 모든 것에서 정확도와 정밀도가 높아지고 있으나 아이러니하게도 불확실성은 더욱 높아지는 가운데 우리에게 진짜 필요한 지혜로움이라는 덕목을 강조하고 있는 이 책이 의미있게 다가왔던 이유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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