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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 - 운명을 바꾸는 "한번 하기"의 힘
김민태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3월
평점 :
절판
『나는 고작 한번 해봤을 뿐이다』라니, 뭔가 겸손한 표현 같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상당히
거만해보이는 묘한 뉘앙스의 말이 아닐 수 없다. '특히나 뭘 고작 한번 해봤다는 것일까'하는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다. 아마도 이런 기대와 의문
때문에 이 책을 선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이 책의 저자는 EBS 프로듀서로 지난 해 2002년 EBS에 입사한 이래로 시청자들에게 널리
알려진 많은 프로그램을 제작했고 그와 관련해서 여러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런 저자가 이 책을 통해서 '한번 하기'의 힘을 이야기 한다. 현대
시민권 운동의 어머니인 로자 파크스는 말했다.'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고.
맞는 말일 것이다. 아무 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지만 동시에 성공도 실패도
그 아무것도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에 일단은 저지르라는 것이 아니라 한번 해보라는 것이다.
게다가 처음부터 치밀하고 완벽한 계획을 세우고 시작하라는 것이 아니라 작은 시작을 먼저 하라는
것이다. 그에 대한 실천법으로 고작 15분을 걷고, 고작 30분을 읽으며, 고작 한번 만났고 고작 한 줄 섰을 뿐이라고 말한다.
2016년도 4분의 1일 지난 시점에서 연말연시 계획한 목표들을 얼마나 이뤘는지 돌이켜 보면
또다시 후회하게 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고작 한번 해본 일이 계기가 되고 또 그것이 다른 성취 습관으로 이어져서 성공을
이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누군가가 그 사람의 행동을 본다면 하찮아 보일 수도 있고 그것이 과연 어떤 성공을 이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만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시작한 그 작은 변화와 시작의 계기를 모든 이들도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저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말은 어쩌면 무엇을 할지 몰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일단 지금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하라는 말로써 용기를 준다. 독서광으로 유명한 프랭클린에겐 메모를
위한 수첩이 책 만큼 소중한 보물이였다고 한다.
또한 월마트의 창립자인 샘 월튼은 소형 녹음기를 갖고 다니면서 아이디어를 녹음했고 다산
정약용은 책을 읽으며 중요한 부분을 발췌해 적는 초서를 중요시 했다고 하는데 이런 작은 행동들이 모여서 그들을 변화시키고 이는 곧 그들을
강점으로 자리매김 했을 것이다.
책은 이렇게 우리가 자칫 소홀하게 생각할 수 있고 크게 의미를 두지 않을 수 있는 부분을
조명함으로써 성공의 색다른 접근법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흥미롭고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