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향수보다 마음의 향기가 오래간다
이상은 지음 / 문예춘추(네모북)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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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여자다워야 한다고 말한다면 고리타분하다거나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라고 말할텐가. 하지만 이 책은 단순히 여자다운 여자를 주장하는 것이 아니다. 말 그대로 샤넬 넘버 5보다 더 향기롭고, 그 향기보다 가치있는 자신만의 향기를 가진 여성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자가 작지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내용들로 모아두었다.

 

엄마가 딸에게 주는 충고라는 부제에 걸맞게 여자로서 부모로서 아내로서의 여자의 다양한 역할을 먼저 해내 온 인생의 선배로서의 충고이기도 하다. 어렵지 않다. 지나치게 거창하지도 않다. 길어 봤자 3~4줄이 고작인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읽어 보면 한번쯤은 공감할 만한 이야기들이 대부분이기도 하다.

 

내 행동에 대한 조임과 내 마음에 대한 진정제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 읽어 보면 뭐 별 예기 없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동시에 더 쉽게 따를 수 없기도 한 평범하지만 중요한 기본적인 에티켓들에, 대한 상대방을 위한 배려에 대한 충고들이다. 읽고 있으면 그래 이렇게 하자, 이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게 하기에 충분하다.

 

사람사이의 관계에서 외적 꾸밈도 중요하다. 하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고, 자신의 가치를 더욱 돋보이게 하기 위해서는 내적 꾸밈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읽어 볼만한 책인 것은 확실하다.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해라. 못한다는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정말 못하게 된다." 

"혼자 있는 시간을 즐겨라. 결국 인생은 혼자 있다가 혼자 간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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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커피프린스 1호점
이선미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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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프린스 1호점> 이라는 책을 구매하게 된 계기는 순전히 드라마 <커피프린스 1호점> 때문이였다. 궁으로 스타덤에 오른 윤은혜를 완전히 스타로 올려 놓은 드라마라고 봐도 좋을 듯 하다. 드라마 속의 은찬은 확실히 윤은혜를 위한 배역이였나 싶을 정도로 그 싱크로율이 100%이다. 목소리 선균이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멋진 중저음의 한성도 멋진 키다리 아저씨 같은 이미지였다. 유주 역시도 완전히 악역이 아닌 캐릭터였고, 무엇보다 공유의 한결은 정말 멋졌다.

 

결혼을 피해보려고 우연한 계기로 알게된 은찬을 자신의 전략에 끌어 들일 때만 해도 그는 이후의 일들이 어떻게 벌어질지 예상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아마도 은찬이 남자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기 때문이다. 은찬 역시 생계 때문에 본의 아니게 진실을 밝히지 못한 체 그의 작전 아닌 작전에 가담하게 되었다.

 

남자임을 알면서도 그 녀석에 가는 마음을 멈출 수 없는 그 남자, 최한결.

자신은 그에게 동생이상은 될 수 없기에 그나마 한결의 곁에 머물 수 있는 남자로 오해받도록 내버려 두는 그 여자, 고은찬.

 

드라마에서는 게이의 사랑을 표현한다고 해서 약간의 논란 아닌 논란도 있었지만 책에서는 그나마 그런 시선에서는 자유롭고, 둘 사이의 오해가 결국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는 계기로 발전하기도 한다.

 

자의반 타의반 남장 여자로 사는 여자와 그런 여자를 남자로 오인하고도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남자의 웃지 못할 해프닝 같은 사랑이야기가 확실히 드라마와는 또다른 재미를 보여준다.

 

책에서는 한결이 좀더 나이 지긋한(?) 사장으로 나온다. 그래서일까 조금 능글거린다. 그렇다고 눈이 찡그려질 정도의 지나친 애정행각은 없다. 드라마의 영향으로 보게된 원작이지만 드라마와는 다른 점에서 나름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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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편단심이거나 임시방편이거나 - Navie 237
진선경 지음 / 신영미디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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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란 것은 낭만과 사랑스러움을 불러 오기도 하지만 때로는 뜻하지 않은 사고와 위기를 가져오기도 한다. 수영은 오프다. 그래서 결려온 남자친구 태민의 전화로 통화를 하고 소복이 쌓인 눈을 감상 중이였다. 그는 북경으로 형의 약혼식 참석차 비행기를 탄다고 했다. 그리곤 뜬금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미안하다... 함께 데려가지 못해서 미안하단다. 도대체 뭐가 미안하다는 걸까?

 

그녀가 창밖의 풍경을 응시하고 있을 때 눈으로 인해 비행을 못하게 된 동료를 대신해 자신에게 콜이 온다. 비행지는 태민이 가는 북경이다. 태민과 수영은 그녀가 스튜어디스로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을 때의 작은 소란을 계기로 만나 연인으로 발전한 사이다. 그녀는 태민과의 깜짝 만남에 즐겁게 출발하지만 기다리고 있는 것은... 다른 여인과 동반 출국이다.

 

여자의 직감과 육감은 CSI의 수사결과 보다 뛰어나다. 딱보면 딱인 것이다. 사랑이 어떻게 쉽게 변하니? 라고 묻고 싶다. 하지만 그녀는 어디까지나 스튜어디스인 자신의 본분을 다할 뿐이다. 그렇게 그녀에게서 사랑이 떠나는 순간, 그녀가 넋을 놓고 눈물을 흘리다 와인으로 바지를 적시는 실수에도 "괜찮다"라고 말해주는 남자가 있다. 그녀는 눈물로 가려진 시야로 인해 그를 기억하지 못할 뿐이다.

 

사람에 배신당하고 사랑을 잃어버린 그녀는 담양으로 무작정 떠나고 그런 그녀는 그곳에서 고추장을 만들기도 팔기도 한다는 남자를 만나 가벼운 연애를 가장한 새로운 인연을 맺게 된다. 사랑으로 인한 상처는 사랑으로 치유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다. 시크한 남자가 그녀를 만나 열정을 지닌 말랑한 다정하고도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풍긴다. 반면 사랑에 상처받은 그녀는 상처받지 않을 만큼의 거리에서 그와 만날 뿐이다.

 

사랑을 몰랐던 남자와 사랑이 두려운 여자가 진짜 사랑을 찾아가는 일편 단심 행복한 비행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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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 속 파인더
반지현 지음 / 하얀새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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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야 할 책들이 쌓여 있을 지언정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책이 바로 로맨스 소설이다. 어떤 책을 읽더라도 그 사이 사이 중간 중간 로맨스 소설을 읽어 줘야만 한다. 로맨스 소설은 내겐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중독이기도 하다.

달콤하고 말랑말랑한 정말 로맨스소설이라는 장르 속에서나 가능한 사랑이야기를 읽음으로써 내 마음도 조금은 말랑해진다고나 할까? 아무튼 난 로맨스 소설이 참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내가 로맨스 소설에서 잠시 손을 놓아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유 또한 바로 로맨스 소설이라면 믿겠는가?

 

로맨스 소설의 특성상 어느 정도의 비현실성은 감안하고, 신데렐라 스토리는 베이직이라고 봐도 좋다. 그리고 로맨스 소설을 선택할 때는 어느 정도는 다른 책들과 비슷한 느낌의 분위기도 감안해야 한다. 그 모든 것들을 감안해도 이 책은 실망이다. 여기 저기의 책들에서 들어 봄직한 있은 듯한 소재와 스토리들이 대부분이다. 한마디로 참신성도 없고,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다.

 

책의 앞표지 이미지나 뒷표지에 소개된 약간의 책 내용을 보고 기대감에 읽었던 나에게 실망을 안겨 준 책이다.

취중에 다른 동의 자신의 집과 같은 호수를 찾아가서 잠이 든 서아와 서아가 무단침입한 집의 주인인 아준의 이야기만 놓고 보면 뭔가 재밌는 사건이 발생할 것 같은데 그 아웃라인만 벗어나면 그 배경과 스토리는 모든 것이 식상하다. 전형적인 악녀인 아준의 옛 여자친구인 예린이 나오고, 예린은 둘 사이를 훼방 놓고, 서로를 사랑하는 서아와 아준은 그런 예린의 계획된 훼방에 이별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서로를 잊지 못하다 우연이라는 인연으로 다시 만나 행복해진다는 전형적이지만 결코 달달하지도 가슴 뭉클하지도 않은 이야기다.

 

이렇게 밍숭맹숭한 로맨스 소설을 읽고 나면 당분간 로맨스 소설을 끊고 싶어진다. 너무 많이 읽어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건가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작가님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적어도 나에게 이 책은 딱 그 정도의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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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김삼순
지수현 지음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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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라를 지키고 있는 우리의 현빈이 주원앓이로 대한민국을 휩쓸기전에 이미 삼식이라는 무지하게 친근한 이름으로 먼저 현빈앓이를 주도하던 때가 있었다. 이 책은 드라마 MBC 드라마〈내 이름은 김삼순> 의 원작소설이기도 하다. 전국이 삼식이와 삼순이 열풍으로 들뜨기 전에 이미 읽었었고, 드라마가 흥행에 성공한 이후 다시 읽었던 책이기도 하다.

그리고 최근에 책장정리를 하다 다시 꺼내보게 된 책이기도 하다.

 

예전에 로맨스 소설이 지금처럼 문학의 한 장르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지 못했던 시절에는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한 드라마는 흔하지 않았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지수현 작가님이 이러한 것들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최근에는 이전보다 더 많이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실제 방송을 보면 원작의 향수를 기대하던 팬들은 때로는 실망을 때로는 기대 이상의 만족을 느끼기도 한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몰랐는데, 드라마가 워낙에 well-made인 경우여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다시 읽으니 확실히 다른 느낌이다. 각색을 통해 전혀 다른 감동을 느끼게 된 경우라고나 할까. 오히려 다른 한편으로는 드라마의 감동이 더 큰 것 같다. 드라마에서 보여주었던 비주얼적인면을 글에서는 그 느낌이 적고, 드라마에서 특히 그 감동을 더해주었던 삼순이의 나래이션을 들을 수 없었던 점도 아쉽긴 하다.

 

삼순이라는 이름을 개명하는 것이 인생이 목표라고 말하는 자신이 하는 파티쉐의 일을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의 삼순이와 사랑을 잃어 버리고 마음의 문까지 닫아 버렸던 장도영의 달콤 쌉싸름한 초콜릿 같은 사랑이야기가 은근하게 다가오지만 그닥 큰 감동은 느낄수가 없었던 소설이다.

 

가끔은 말이지 청출어람이라고 원작보다 더 잘난 드라마 덕분에 원작이 묻혀 버리기도 한단 말이지... 지수현 작가님의 글 중에서는 그 임팩트가 약간 약한 책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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