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당들의 섬
브루스 디실바 지음, 김송현정 옮김 / 검은숲 / 2012년 5월
평점 :
절판


3.3

 

443페이지, 23줄, 25자.

 

로드 아일랜드 프로비던스의 한 신문사 기자인 리암 멀리건은 법원 담당 기자 베로니카와 사귀면서 아내 도커스와 이혼을 준비 중입니다. 소설상 도커스는 의부증이 있는 여자입니다. 베로니카는 AIDS 검사후에야 성교를 할 수 있다고 하여 그냥 애무만 하고 지내는 중입니다. 멀리건은 연속적인 마운트 호프의 방화범을 쫓고 있는데 편집부장은 가능성이 적다고 하여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소방대장 로젤라 모렐리는 어렸을 때부터의 친구인데 벌써 동료를 여럿 잃었습니다. 보험회사 조사원 브루스 매크라켄과의 접촉으로 화재가 일정한 구역에서만 발생한다는 것을 알아냅니다. (사실 이게 좀 의아한데 지도상 500m*300m 정도의 구역이거든요. 그 지방에서 내내 살아온 기자라면 지도에 표시하기 전에 알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지방 토박이답게 지내면서 조사하던 중 사장의 아들 메이슨이 언론에 대해 실습을 한다고 하여 떠맡게 되었습니다. 리암은 비니 조르다노가 흘린 '맨홀 뚜껑'을 메이슨에게 떠넘기고 거들떠 보지도 않습니다. 사실 이런 건수면 보통 나중에 진짜 어떤 사건인 것이 소설에서는 상식입니다. (여기서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결국 로지(로젤라)까지 중태에 빠진 다음에야 멀리건은 돌아가는 방법으로 해결하기로 합니다.

 

좀 늘어지는 편이고, 시간의 흐름도 어렴풋합니다. 뭔가 어깨에 힘이 잔뜩 들어간 것 같다고 할까요?

 

'로드 아일랜드'와 발음이 비슷한 '로그 아일랜드'인가 했더니 중간에 '로드 아일랜드'의 유래에 대해 하나의 주장을 제시하고 있네요.

 

140417-140418/1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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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하리 남성 타자 학교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4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3.9

 

246페이지, 24줄, 27자.

 

이번에도 여러 가지 일이 동시에 벌어집니다.

 

일단 경쟁 탐정사가 생겨났습니다. 비서 마쿠치는 부업을 위하여 새로운 사업을 몇 개(타자 학원, 운전 학원) 구상하고 남자들을 대상으로 타자 교습을 지도하다가 수강생 중 한 명하고 눈이 맞는 일이 벌어집니다. 하필이면 그 부인이 라모츠웨에게 와서 남편의 뒷조사를 의뢰합니다. 양자인 푸소는 반항적이 되고, 양녀 모토렐리는 친구들이 놀리는 것에 스트레스를 받고, 옛날에 임신한 애인의 중절수술을 위해 라디오를 훔친 공무원이 와서 반성을 위한 도움을 달라고 합니다.

 

앞선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느긋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기 때문에 재미있게 볼 수 있습니다. 피 터지는 싸움이 아니라 인간 본성에 대한 이야기를 느슨하게 다룬다고 하면 맞을 것 같습니다.

 

140417-140417/14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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룰스 오브 비트레이얼 롤스 오브 Rules of 시리즈 3
크리스토퍼 라이히 지음, 이정윤 옮김 / 프리뷰 / 2013년 7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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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438페이지, 26줄, 29자.

 

열성적인 나라는 이동이 잦습니다. 거기에 덧붙여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나라는 본인의 소개를 믿습니다. 확인은 나중에 문제가 될 것 같으면 하면 되는 것이고. 인간은 타인이나 자신에게 때로는 솔직하지 않습니다. 아니 솔직하지 않은 것이 유리할 때에는 더욱 그런 경향에 놓입니다. 대부분의 서구사회는 위와 같기에 잘 모르는 사람과도 어울리고, 결혼도 하고 그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실 본인을 증명해 줄 수 있는 것은 신분증보다는 자신을 잘 아는 누군가가 제일 믿음직하지요. 이 믿음이 믿음 위에 기초하기 때문에 흔들릴 경우 쉽게 붕괴하고 또 만회할 길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첩보물을 보면 복잡한 이해관계에 의해 하수인들이 어이없이 희생당하는 게 자주 그려집니다. 이 책도 예외는 아닌데 등장인물이 적은 관계로 그 희생자가 적은 면이 있습니다.

 

주변의 지형지물을 잘 이용하라는 것은 이제 상식이고, 그게 사물에서 사람에 적용해도 대체로 맞는 말입니다. 따라서, 남들이 보기에 믿음직한 인물/단체라면 기대어 활용할 경우 효과가 더 줗을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덕분에 엉뚱한 포화를 뒤집어 쓰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룰스 오브 디셉션과 벤젠스를 거쳐 이제 다른 일을 해보려는 마이클 랜섬은 또 사건에 휘말립니다. 이쯤 되면 고의성이 있는 게 아닐까 고민해 봐야 하는 처지입니다. 절대선을 조국의 안녕에 두고 있는 사람에게는 개별 인간의 선악기준선이 무색해집니다. 엠마는 이제 알몸으로 자동차 뒤에 매달려 끌려다니기까지 하는군요. 아까운 소모품일까요?

 

번역자의 문제인지 편집자인지 모르지만 꽤 거슬립니다. 백 번 정도 오류가 나온 것 같습니다.

 

140406-140407/1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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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인의 가면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3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4.0

 

269페이지, 24줄, 28자.

 

이번엔 대략 4가지의 이야기입니다. 마테코니의 우울증, 야생에서 발견된 아이, 미인대회 후보자의 뒷조사, 정부관료 가족의 독극물 사건.

 

한 권 전체에서 이 네 가지 이야기가 버무려져서 진행됩니다. 인생이라는 게 하나의 사건이 해결되어야 다른 사건이 나타나는 게 아닌 것처럼 말이지요. 놀랄 만한 추리력이나 피와 살이 튀는 긴박감 넘치는 현장의 이야기가 아니고 그냥 보통 사람들의 보통 이야기입니다. 어떤 정치인이 말하던 '보통 사람'과는 상관이 없는 게 당연하고요.

 

보츠와나를 배경으로 하는데 보츠와나 사람이 아닌 사람이 썼으니 더 신빙성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아니면 그냥 상상의 이야기라고 해야 할까요? 뭐 소설로 쓰여졌으니 상상이 더 강하겠지만, 그런 상상과 현실 말고 말입니다.

 

미인대회 입상에 진실성을 결부시키는 것은 어쩌면 풍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사실일지도.

 

140330-140330/14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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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키니 살인 사건 개암 청소년 문학 12
린다 거버 지음, 김호정 옮김 / 개암나무 / 2011년 8월
평점 :
절판


3.3

 

279페이지, 22줄, 24자.

 

어떤 섬에 있는 리조트에서 애프라 코널리는 어디론가 가버린 엄마 때문에 아빠랑 같이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일본인 손님 시미즈 히사코가 찾아옵니다. 뒤이어 스미스 일가라고 주장하는 부부와 아들이 찾아옵니다. 애프라가 보기에 아빠는 뭔가 정신이 나간 듯하고, 숙박부에도 스미스 일가의 기록이 되어 있지 않습니다. 섬에 들어오려면 헬리콥터가 유일한 수단인데 (헬기 기장인) 프랭크 아저씨가 데려온 사람이 아니니 놀랍기만 합니다. 남자 아이는 아담이라고 자기를 소개하는데 나중에 우연히 본 인터넷 검색에선 세스 뮬러로 나옵니다.  그리고 어디론가 사라진 엄마인 나탈리에 대해서도 아는 것 같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이라고 아빠가 말한 와츠라는 사람이 나타나지만 총을 휴대하고 있습니다. 한물간 록스타 믹과 함께 투숙했었던 비앙카는 해변에서 비키니 끈에 목이 졸려 죽은 채로 발견되어 어수선하기만 합니다. 열여섯 애프라가 바라 본 시각과 손님들의 행동은 어긋나기만 하네요.

 

궁금한 것은 히사코가 어떻게 먼저 왔는가 하는 것입니다. 뮬러 일행은 정부의 도움없이 건너온 것 같은데 말이지요. 그리고 또 하나 생각이 든 것은 모든 게 헬리콥터로 운반해야 한다면, 제반 비용이 꽤 되겠구나 하는 것입니다. 모든 게 무게 단위로 운송비가 추가될 테니 말이지요.

 

140318-140318/14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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