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버 - 강과 아버지의 이야기
마이클 닐 지음, 박종윤 옮김 / 열림원 / 2013년 9월
평점 :
절판


3.8

 

279페이지, 22줄, 27자.

 

연착되는 비행기 때문에 공항에서 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만나게 됩니다. 그 다른 사람은 대략 50대로 보였고 자신의 이야기를 해줍니다.

 

가브리엘 클라크는 아버지 존을 폭포에서 잃었기 때문에 강을 무서워합니다. 아버지는 강을 잘 모르면서 급류타기를 하던 사람을 구하기 위해 자신의 목숨을 줬습니다. 아직 철이 덜 들었던 아내 매기는 아이를 버리고 떠났었지만 애 아빠가 죽자 어린 가브리엘을 데려다가 키우게 됩니다. 콜로라도 콜리 폭포라는 산골에서 이젠 캔자스 카이로라는 시골로 옮겨진 것입니다. 매기는 식당에서 일을 하였기 때문에 생활에 여유가 없었고, 따라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가브리엘은 생활전선에 뛰어들게 됩니다. 어렸을 때부터 외톨이 경향이 있던 가브리엘을 챙겨주던 친구 지미가 대학생이 된 후 놀러가자고 권합니다. 결국 유혹에 굴복하고 따라갔는데 거기서 태비사를 만납니다. 태비사는 난생처음 급류타기를 한 가브리엘에게 자신의 아버지를 도와달라고 합니다. 일단 집으로 돌아간 가브리엘은 결심을 내립니다. "빅 워터 어드벤처"의 강연에서 제이컵 필딩은 존 클라크와 자신의 삶이 얽혔던 그 사건을 이야기합니다.

 

이제 비행기 시간이 되어 둘은 헤어지게 됩니다. 하지만 가브리엘이 해준 이야기는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을 되돌아보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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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녀의 유물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6-7 리졸리 & 아일스 시리즈 7
테스 게리첸 지음, 박아람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3.5

 

420페이지, 24줄, 28자.

 

그리 긴 편은 아닌데 읽는 것은 편하지 않습니다. 제인 리졸리라든가 마우라 아일스는 친숙한 등장인물이 되었습니다. 목록을 찾아보니 네 권을 빌렸네요.

 

보스턴의 크리스핀 사립 박물관에 근무하는 조세핀 펄시로 박사는 지하실에서 발견한 미라의 CT 검사에서 총알이 발견된 사체가 나오는 바람에 난감해집니다. 즉 현대에 제작된 미라인 것이지요. 이제 사체는 고고학의 분야에서 법의학과 형사들의 손으로 넘어갑니다. 크리스핀 박물관은 대략 150년 정도 된 일련의 가족 고고학자에 의해 탐구되고 수집된 물품을 갖고 있습니다. 그 미라는 지하 수장고에서 발견된 것이므로 형사들이 수색을 합니다. 그리고 목록에 없는 제3의 '찬차'도 발견합니다. 얼마 후 조세핀의 차 트렁크에서 역시 토탄식 방부처리된 사체가 나옵니다. 조세핀은 웨이벌리의 제머 해머턴 집으로 피신합니다. 하지만 누군가가 침입하여 제머는 죽고 조세핀은 총상을 입은 채로 출동한 경관에게 발견됩니다. 제머가 911에 전화를 한 덕분입니다. 우리나라는 회신을 했다가 통화중이면 그냥 묻어버릴 텐데 미국은 경찰이 반드시 출동하게 되어 있다니 그걸 이용한 설정이겠지요. 보스턴으로 돌아오게 된 조세핀은 이제 자신이 누구인지 '조금' 더 밝힙니다. 네페르타리 소머이고 메데이아 소머의 딸입니다. 메데이아는 대학생 때 이집트에 발굴작업을 나갔다가 브래들리 로즈를 만났고 잠을 같이 잤으며 조세핀을 임신하였습니다. 브래들리는 이상성욕자일 뿐이지만 그가 특수학교에서 만난 지미 오토는 사체수집애호증이 있습니다.

 

등장인물(읽은 사람만 보세요)

조세핀 펄시로(본명 네페르타리 소머, 메데이아와 브래들리의 딸), 킴벌 로즈(브래들리의 아버지, 신시아의 남편, 부호, 고고학 스폰서), 니컬러스 로빈슨(크리스핀 박물관의 큐레이터, 마흔의 독신남), 데비 데크(본명 캐리 오토, 지미의 동생), 에머리터스 앨런 퀴글리(고고학 교수, 뉴멕시코 현장에서 로레인 에저튼이 행방불명됨, 브래들리와 메데이아도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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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노상
앤드류 밀러 지음, 야나 마키에이라 옮김 / 문학세계사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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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461페이지, 23줄, 24자.

 

영국 작가인데 재미있게도 프랑스 파리의 시내묘지 레지노상(Les Innocents)의 철거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영어 제목이나 불어나 둘이 비슷한 뜻인데 발음이 다르니 뜻도 다르게 느껴지는군요.

 

장 바티스트 바라트는 왕립토목학교를 나온 토목기사입니다. 1785년 10월에 어떤 장관을 만나 레알 시장 근처에 있는 레지노상이란 묘지를 철거하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장관의 대리인 라포스가 돈을 줍니다. 그래서 묘지가 내려다 보이는 모나르의 집에 하숙하게 된 바라트입니다. 주인집 딸 에밀리 '지게트' 모나르는 묘지가 고향인 셈입니다. 평생을 묘지를 보면서 살아왔으니까요. 이 이야기는 몇 번이나 나오기 때문에 나중에 묘지를 철거하는 도중 지게트가 바라트를 공격하는 것을 이해하라는 의도 같습니다. 사실 안식처가 없어져서 신경증이 도질 때 공격적인 사람이 될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습니까만 작가의 의도가 그런 것 같다는 것입니다. 아무튼 바라트는 옛날에 릴에서 같이 일했던 광부 르쾨르에게 편지를 보내 인부 30명을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외부인 32명(바라트, 르쾨르, 그리고 30명의 광부 출신 인부)이 지역의 평온을 깨뜨리는 것입니다. 조금이라도 비중이 있는 여자가 대략 다섯 정도 나오지만 셋이 주요한 등장인물입니다. 모두 외부인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엘로이즈는 지역민과 주기적인 성관계를 맺어오고 있었는데 반 년쯤 지나서부터는 바라트와 동거하게 됩니다. 잔느는 지역민이 경외하는 묘지지기 소녀였는데 외부인 르쾨르에 의해 강간/임신 및 폭행을 당합니다. 지게트는 외부인에 의해 '마음의 고향'이 파괴되어 신경쇠약에 걸립니다. 하나는 융합, 하나는 순응, 하나는 저항하는 것이지요. 외부인도 반대급부를 치룹니다. 바라트는 지게트의 공격으로 뇌출혈을 일으켰다가 겨우 회복하고, 블로크는 상처가 곪아 죽을 뻔했고, 르쾨르는 붕괴되어 잔느를 강간한 다음 자살하고, 슬라바르는 지역민 석공이 떨어뜨린 들보에 맞아 죽습니다.

 

이 이야기에 곁들여 때가 때인 만큼(프랑스 혁명 직전) 그에 관련된 이야기도 슬쩍슬쩍 끼어들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장 바티스트 바라트(토목기사, 레지노상의 철거현장 책임자)
에밀리 '지게트' 모나르(10대 중반?, 안식처의 파괴 때문에 정신이 나가 바라트를 공격함)
르쾨르(광부반장, 묘지지기 마네트의 집에서 기거하게 됨)
장 블로크(광부 출신 인부, 추락으로 부상을 입었다가 회복됨, 잔느를 사랑한다)
잔느(열네 살, 묘지지기의 손녀, 르쾨르에게 강간당하고 임신을 한다)
엘로이즈 고다르(창녀, 오스트리아 여자, 1786년 3월 바라트와 동거 시작)
마리(모나르의 하녀, 공격당한 바라트를 발견)
투레(의사, 감독 겸 조사자)
기요탱(의사, 감독 겸 조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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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종말의 날
더스틴 토머슨 지음, 권도희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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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3.7

 

457페이지, 22줄, 27자.

 

마야력에 의한, 어쩌면 종말의 날인 2012년 12월 21일을 앞둔 시점에 고대 마야의 한 왕국이 붕괴된 때 쓰여진 고대사본이 세상에 드러나게 됩니다. 그런데 도굴꾼과 중개인 모두 프리온 질환의 일종인 FFI(치명적 가족성 불면증, 단어로 추측하건대 fatal familial insomnia 같네요. 전에 읽었던 [살인 단백질]이란 책에서 언급된 적이 있었습니다.)와 유사한 증세를 보이다가 죽습니다. 한편 중개인이 잠시 맡긴 마야 고대사본(전세계에 불과 4점밖에 없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가 발견되었으니 경악할 만합니다)을 분석하던 첼 마누는 마야어를 아는 사람을 찾는 전화 때문에 CDC의 프리온 센터에 있는 게이브리얼 스탠튼과 접촉하게 됩니다.

 

스탠튼은 이 신종 질환이 눈으로 감염된다는 것을 알아채고(때로는 직관이 필요한 모양이죠?) 동분서주합니다만 절차를 무시하고 항체를 만들어 실험하려다가 쫓겨납니다. 이게 참 미묘한 문제인데, 어떻게 보면 인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한 열정이고(어차피 죽을 인간이니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한다면 말이지요), 다른 측면으로 보면 인체 실험입니다. 의학의 발전은 인체 실험을 통해 이루어져왔는데 체계적으로 실험을 한 나치와 731부대가 현대 의학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도 알 수 있습니다. 이게 비인간적인 상황하에서 벌어진 것이니 권장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성과를 얻는 측에서는 뿌듯하겠지만 당하는 실험 대상은 그렇지 않다는 게 명확하지 않습니까?

 

첼과 스탠튼은 고대사본의 내용을 쫓아 현지에 가고 또 사본의 내용에서 힌트를 얻어 마침내 극복할 길을 찾아냅니다. 고대의 지식인 '어딘가에 독이 있으면 곁에 해독제도 있다'는 개념을 응용한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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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슬픔 - 엉뚱발랄 과부 소피의 팍팍한 세상 건너기
롤리 윈스턴 지음, 송정은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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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537페이지, 23줄, 26자.

 

소피 스탠튼은 남편 에단이 림프종으로 죽은 뒤 우울증에 빠져 파멸하고 맙니다. 직장에서도 해고된 소피는 오리건의 애슐랜드에 있는 친구 루스 근처에서 살기 위해 실리콘 밸리에서 이주를 합니다. 원래 홍보담당자였지만 이젠 자신이 없어 누구나 할 수 있는 것 같은 웨이트리스에 도전합니다만, 실수를 하게 되고 부엌의 보조원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주방장 앨런은 성적인 접촉을 시도하다 실패하자 냉랭하게 대하는데, 몇 가지 케이크가 성공적이여서 점차 대우가 나아지게 됩니다.

 

한편 '큰형과 큰언니'에 가입하여 크리스털 로우만이라는 아주 예쁜 열세 살 여자애를 하나 소개받습니다. 크리스털의 엄마 록산느는 엄마보다는 언니라고 하는 게 나을 정도. 하지만 크리스털은 중학교에서 퇴학을 당할지도 모르는 위험아동으로 분류된 상태입니다. 그녀는 자해를 하거나 아니면 불을 지르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있습니다. 자해의 종류는 팔뚝에 담배빵을 놓거나 칼로 베기, 뜨거운 커피 주전자로 다리 지지기 등입니다.

 

새로 사귀게 된 남자 친구는 연극배우 드루 엘리스로 아주 완벽해 보입니다. 옆에 늘씬한 모델인 징거가 없다면 말이지요.

 

시어머니 마리온은 살짝 치매기가 돌기 시작합니다.

 

이 와중에 소피는 베이커리를 낼 생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합니다.

 

죽은 사람은 더 이상 (해코지를 안하므로, 불평을 안하므로, 충돌할 일이 없으므로) 나쁘지 않습니다. 완벽하게 보이는 사람(뭐 하나 할 줄 모르는 게 없고 예쁘기까지 한 루스, 연기도 잘하고 잘생겼고 친절한 드루)들도 자세히 보면 문제점을 갖고 있고요.

 

그런데 죽은 사람을 그리워하는 것은 그 (죽은) 사람이 사랑스러워서가 아니라 갑자기 빼앗겼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같은 백만 원이 이동하더라도 내가 기부를 하면 마음이 편하지만 강도에게 빼앗기면 쓰라리고, 사랑했던 사람과 헤어져도 내가 차면 덜 아프지만 남(질병)이 빼앗아 가면 내가 아파집니다.

 

140727-140727/14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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