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차일드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3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9월
평점 :
품절


3.6

 

542페이지, 27줄, 29자.

 

조니는 1년 전 쌍둥이 여동생 앨리사가 실종된 다음 군 전체 지도를 갖고 하나씩 탐문조사를 벌이는 당돌한 아이입니다. 아버지는 실종 얼마 후 사라졌기에 모자를 버리고 떠났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엄마는 딸의 실종과 남편의 가출이후 무너져서 남편의 사업 파트너였던 켄에게 구속당해 살고 있습니다. 조니의 조사 중 또다른 여자 아이인 티파니 쇼어가 주차장에서 납치되어 앰버 알람이 뜹니다. 소아성애 전과자인 자비스를 감시하던 조니는 자비스와 격투를 벌이다, 자비스에게서 탈출한 티파니의 사격으로 자비스를 죽인 다음 병원에 도착하여 (탐문을 게을리한) 군 경찰을 망신시킵니다.

 

대체로 세 사람의 시점에서 진행합니다. 다른 사람들도 있지만 비중이 낮아서 제외한다면 말입니다. 조니, 헌트, 프리맨틀.

 

조니는 세 개의 소원을 갖고 있으며 신에게 기도했습니다. 1. 남은 가족의 복귀, 2. 엄마의 약물 중단, 3. 켄의 비참한 최후. 하나도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신을 외면하였지만 책의 끝에 가면 다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조니는 프리맨틀을 '그 분'이 보내서 온 사람으로 인정합니다.

 

헌트는 수사에 미쳐 아내와 이혼하였고, 남들에게는 캐서린과 염문이 있다고 알려집니다. 아들 앨런과도 소원해지고. 본인은 부정하였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마침내 깨닫습니다.

 

프리맨틀은 신비한 인물로 그려지게 됩니다. 대부분은 혼선을 위한 복선 정도인데, 결정적이기 때문에 좀 당혹스러운 등장인물이 되겠습니다.

 

등장인물(가나다 순)
존 펜들턴 "조니" 메리멈(열세 살, 쌍둥이 동생 앨리사가 1년 전에 실종된 후 개인적으로 조사)
캐서린 메리멈(조니의 엄마, 주 최고의 미녀, 약물 중독자)
잭 크로스(조니의 친구, 불구인 팔 때문에 왕따임)
레위 프리맨틀(아이작 프리맨틀의 마지막 후손, 정신지체, 거구)
클라이드 라파예트 헌트(군 경찰서 반장)
켄 홀웨이(지역 유지, 캐서린의 지배자, 마약 중독자)

 

스티브(조니의 오촌 아저씨, 쇼핑센타 경비원)
스펜서 메리멈(딸의 실종 후 실종, 가출했다고 알려졌으나 사체가 자비스의 땅에서 발견됨)
앨리사 메리멈(비현실적으로 예쁜 아이, 조니의 여동생)
미첨(소아성애자, 쇼핑센타 경비과장, 아동 조달자)
티파니 쇼어(납치되었다가 조니와 자비스가 싸울 때 탈출, 자비스를 사살함)
존 요아컴(헌트의 파트너, 윌슨의 차에서 자신의 탄피가 발견되어 곤욕을 치룸)
데이비드 윌슨(생물학 교수, 동굴 또는 암벽등반가, 앨리사의 사체를 발견한 대가로 살해됨)
버튼 자비스(소아성애자, 티파니를 납치, 접근하는 조니와 싸우다 티파니에게 사살됨)
제럴드 크로스(잭의 형, 야구 선수, 앨리사를 음주운전으로 역살)
앨런 헌트(헌트의 아들, 사건 당시 동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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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담투소 - 프랑스 혁명에 관한 이야기
미셸 모런 지음, 이지연 옮김 / 기파랑(기파랑에크리) / 2012년 11월
평점 :
절판


3.3

 

524페이지, 27줄, 29자.

 

역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밀납인형 조각가의 이야기입니다. 권말미에 있는 글을 보자면 아마도 실제인물인가 봅니다. 그렇다면 대부분의 사건은 사실이겠으나, 대화라든지 생각은 후대에 전해질 방법이 없으니 작가의 상상이겠지요.

 

시점은 편리하게도 마리 그로숄츠의 것입니다. 그녀는 대부분의 시간을 밀납인형을 어떻게 만들까와 어떻게 전시할까로 고민했으니 수많은 이야기를 생략하기엔 제격입니다.

 

안나 그로숄츠는 네 아이를 데리고 남편을 떠나 달아납니다. 그녀의 고용주이자 훗날 연인이 되는 필립 쿠르티우스에게 가정부로 들어갔다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세 아들(에드문트, 요한, 볼프강)은 왕실의 스위스 근위대에 들어갑니다. 딸(마리)은 쿠르티우스에게 배워 밀납인형 조각가가 됩니다. 이야기는 마리가 스물여덟이 된 1788년 12월부터 시작합니다.

 

전 권을 통하여 쿠르티우스는 기회주의자처럼 살아갑니다. 자신의 소신은 중요하지 않고, 가족의 안위를 위하여 당장 눈앞에서 그를 위협하는 존재들에게 굴복합니다. 그런데, 시점을 바꿔 보면 그의 자세는 그 난폭한 무리들에게는 만족스러운 것입니다. 그러니 그를 비난할 수 없습니다. 강요한 사람을 비난해야지 굴복한 사람을 비난하면 안되죠. 광기가 몰려올 때에는 비록 그 광기를 배후에서 조정하였던 사람이라고 해도, 아니 앞에서 이끄는 사람이라고 해도 그 물결에서 벗어나기 어렵습니다.

 

보통 프랑스 '대혁명'이라고 하죠. 위대한 혁명이란 뜻이 아니라 큰 혁명이란 뜻이지요. '혁명'이란 성스러운 단어가 아닙니다. 기존의 질서를 무너뜨리면 그게 혁명입니다. 그러니 정치배들이 주장하듯 '4.19는 혁명이고 5.16은 혁명이 아니다' 라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둘 다 혁명입니다. 하나는 시민혁명, 하나는 군사혁명. 뭐 어떤 이들은 (군사)혁명 대신 쿠데타라는 말을 즐겨 사용하는데, 쿠데타는 외래어이고 우리말로 옮기면 무력혁명입니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언동이지요.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마리의 시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비슷한 시대의 작가들이 쓴 것과도 좀 거리가 먼 분위기이기도 하고요. 아, 당대의 작가들도 솔직하게 쓰기보단 대중의 미움을 덜 받도록 노력해야 했을 테니 역시 문제가 있을 수는 있겠습니다.

 

이상하게도 일단 빌렸다가 이런저런 사유로 못 보고 반납했다가 다시 빌려온 책들은 그다지 높은 점수를 받지 못하네요. 이 책도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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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zone 2020-01-19 12: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16이 혁명이라굽쇼? 위고의 러미제라블 완역을 읽어보시길. ˝부분에 대한 전체의 전쟁은~˝ 구절만이라도 찾아 읽는다면 5.16이 혁명이라는 황당한 말을 낼 용기는 생기지 않았을 듯.

수산 2020-03-06 1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일반적인 뜻을 사용했을 뿐입니다. 혁명에 대한 제 정의는 본문에 적힌 그대로입니다. 이를테면 위화도 회군으로 대표되는 특정 상황도 그런 관점에서 보면 혁명입니다. 고려가 끝나고 조선이 시작된 계기니까요. 특정인의 정의에 의하면 아닐 수도 있겠습니다. 우리나라 정치권에서도 5.16을 혁명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지요. 현 시점에서는요. 그 이전 과거 40년간은 혁명이었습니다만.

rihlfgakd 2020-11-08 20: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야이 병신같은 새끼야 쿠데타가 군사반란이지 어떻게 군사혁명이냐 미친새끼야 반란하고 혁명 차이도 모르는 무식한 새끼가 뭘 안다고 주댕이를 나불거려 진짜 같잖아서 너같이 대가리에 든거 하나 없는 주제에 아는척 설쳐대는 새끼가 젤로 역겹다 씨발놈아 카악 퉤퉤

즐건독서 2021-03-07 11: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이 혁명이라하든 쿠데타라 하든 그건 보는 식견마다 차이임. 역사에 정답이 어딪겠는가
 
아이언 하우스
존 하트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3.5

 

578페이지, 27줄, 28자.

 

마이클은 범죄조직에 속해 있었지만 카르멘 엘레나 델 포르탈(엘레나)을 만난 다음 몇 달이 지나자 평범한 삶을 원한다고 말하여 보스(오토 케이틀린)로부터 허락을 받습니다. 하지만 오토의 아들 스티븐은 그가 떠나는 건 배신이라고 하면서 압박을 가합니다. 2인자인 지미도 위협합니다. 다시 한번 나머지 사람들을 눌러주겠다는 확답을 듣기 위하여 오토를 방문하지만 그는 이미 두 번이나 심폐소생술을 받은 처지. 오토는 죽고 싶어합니다. 그래서 그 소원을 들어줍니다. 그리고 주변에 포진한 조직원들을 처치합니다. 엘레나를 데리러 가지만 그녀가 근무하는 레스토랑은 눈 앞에서 폭발하고 맙니다. 망연해진 그 앞에 엘레나가 약을 사가지고 돌아오네요. 그래서 탈출합니다. 도착한 곳은 동생 줄리앙이 양자로 입양되어 있는 랜들 베인 상원의원의 집입니다. 아비게일은 스물다섯일 때 9살인 줄리앙을 입양했습니다. (처음엔 마이클과 줄리앙의 엄마인가 했는데 안 맞는 점이 있어 제외했습니다)

 

임신한 엘레나는 마이클이 냉혹한 킬러임을 알게 되자 떠나지만 지미에게 붙잡힙니다. 지미는 오토가 남기고 간 6700만 달러의 외국은행 계좌를 알고 싶어하지만 스티븐은 모릅니다. 그래서 엘레나를 고문하고 그 비명소리를 마이클에게 들려줍니다. 한편 줄리앙은 정신분열 상태이고 상당히 혼란스러워 하는 중입니다. 애인인 빅토린 고트로는 아비게일에게 줄리앙이 혼란스러운 이유는 아비게일이 로니 세인트 등을 죽였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아, 아이언 하우스는 고아원 이름입니다. 원래 정신병원이었다고 하네요.

 

등장인물(읽은 분의 참조용)
제섭 폴스(아비게일의 경호원이자 살리나의 애인), 아비게일 잭스 베인(아라벨라 잭스의 딸, 마이클과 줄리앙의 누나), 살리나 슬로터(아비게일의 다른 인격, 마이클과 줄리앙에게 헌신적)

 

140817-140817/14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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밍과 옌
판위 지음, 이정임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3.8

 

366페이지, 23줄, 25자.

 

한라도서관의 분류는 823이니 중문학입니다. 아마도 작가가 중국인 출신이여서 그런 게 아닌가 싶은데 원제도 그렇고 쓰여진 언어도 영어이기 때문에 영문학에 넣어야 할 것입니다. 언어가 사고를 좌우하지요. 다른 작가들-예를 들어 한국인이나 아랍인, 중동인 등이 영어로 쓴 책-은 다 영문학에 포함시켜 놓았는데 왜 이 책(동일 작가의 다른 책은 모르니 일단 이 책만 언급해야 할 것 같습니다.)만 중문학으로 분류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인터넷 서점들도 중문학으로 분류했는데 잘못이라고 생각합니다.

 

1992년 24살이자 3학년인 먀오옌(苗雁)과 열일곱이고 1학년인 천밍(晨明)은 광저우에 있는 어떤 대학교에서 만납니다. 천밍은 중학교 때 2번 월반을 해서 어립니다. 먀오옌은 소수민족 특례로 입학하였기에 늦고요. 읽다 보니 소수민족들은 졸업 후 자기 지역으로 돌아가게 되어 있네요.

 

천밍의 관점에서 쓰여진 것이기 때문에 받아들인 모든 정보는 불명확한 것들입니다. 즉, 남이 한 말 그대로입니다. 천밍의 삶은 전적으로 모범생의 그것이었기에 아직 어린 편입니다. 사리분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란 것이지요.

 

옌은 반대로 산전수전 다 겪은 야생화 같은 존재. 옌이 말했듯이 깨끗한 것은 오염되기 쉽습니다. 근묵자흑이라 했으니 처음엔 옌이 싫었던 밍이지만 어느듯 옌이 없으면 허전하기까지 합니다.

 

이 연령대의 사람들은 대부분 문화혁명 시기에 태어난 사람들입니다. 즉 지식인 부모는 지방으로 내려가 학습(?)을 받고, 기존의 질서가 무너졌던 시기였습니다. 이젠 대부분 원래의 자리(나 근처)로 돌아갔고 조금씩 개방이란 것을 겪는 시기입니다. 어느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치면 보통 다음 세대에선 반대의 방향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으니 개인들의 삶에도 반영됩니다. 이야기는 어찌 보면 작가의 삶(직접 겪었거나 가까이에서 본 것)이 아닐까 싶은데 왜냐하면, 그게 제일 쉽기 때문입니다.

 

옌은 밍을 이용했을 수도 있고, 밍도 옌을 (나름대로) 이용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니 헤어진 다음에 서로 풍문만으로도 만족하는 것일 수도 있고.

 

140814-140815/14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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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눈 프리키는 알고 있다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54
조이스 캐롤 오츠 지음, 부희령 옮김 / 비룡소 / 2011년 11월
평점 :
절판


3.6

 

320페이지, 20줄, 25자.

 

프란체스카 피어슨은 남들이 보기에 화목한 가정의 딸입니다. 아버지 리드는 전에 성공한 미식축구 선수였고, 지금은 '운동선수 출신' 해설가입니다. 엄마 크리스타는 아나운서 출신의 아름답고 정숙한 부인이고, 첫째인 아들 토드(스물?)는 현역 운동선수, 둘째인 큰딸(열다섯)은 다이빙에 조금 소질이 있고, 막내 사만다(열)는 공부를 잘합니다.

 

그런데 이것은 아버지의 강압하에 세워진 허상입니다. 크리스타가 이제 자신의 일을 하려고 하자 이 허상은 깨어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공식적으로는) 별거 아닌 (그러나 비공식적으로는) 별거에 들어갑니다. 외할아버지가 물려준 스카짓 하버의 작은 별장에서 크리스타는 도예 등을 하면서 (그리고 크리스타 코너로서) 지냅니다. 가끔 집에 오는데 그 때마다 리드는 나갑니다. 즉, 하나가 오면 하나가 나가고 또 그 하나가 돌아오면 돌아가는 식. 리드의 허락이 없어 프랭키들은 별장에 가지 못하다가 드디어 가게 됩니다. 하지만 갑작스레 닥친 리드는 프랭키와 사만다를 데리고 돌아갑니다.

 

프랭키는 전(열넷 때)에 파티에 갔다가 강간을 당할 뻔한 적이 있었는데 상대의 사타구니를 쳐서 물리친 바 있습니다. 그 때 상대가 한 말이 "Freaky Green Eyes"입니다. 엄마가 실종되어서 경찰의 심문을 받게 되지만 리드나 변호사의 말대로 대답을 합니다. 하지만 그날밤 리드가 새벽에나 돌아왔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엄마와 이야기를 나눌 때 은밀하게 숨겨둘 만한 장소에 갔더니 일기가 있습니다. 그걸 단서로 경찰은 엄마와 미로의 사체를 발견하게 됩니다.

 

폭력적인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는 참으로 난제입니다. 정답이 없지요. 인생에 있어서 대부분은 문제가 크게 벌어진 다음에나 봉합하려고 할 뿐이고.

 

140813-140813/14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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