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스 콜링 1 코모란 스트라이크 시리즈 1
로버트 갤브레이스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수첩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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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24페이지, 24줄, 26자.

 

코모란 스트라이크는 파산하기 직전의 사립탐정입니다. 어느 월요일 그는 여자 친구집에서 쫓겨나서 자신의 사무실에 앉아 있습니다. 완전히 망한 상태이지요. 샬럿이 사무실에서 뛰어나가기에 따라가다가 자신을 찾아온 임시직원 로빈 엘라코트를 떠밀어 난간 아래로 추락시킬 뻔합니다. 황급히 잡아당겼는데, 하필이면 젖가슴을 움켜쥐었기 때문에, 추락을 모면한 로빈은 젖가슴이 얼얼한 상태입니다. 곧이어 존 브리스토가 찾아와 여동생 룰라 랜드리의 사망 사건을 재조사해 줄 것을 요청합니다. 룰라는 흑인 혼혈로 존이나 (죽은) 찰리나, 룰라나 다 입양아입니다. 존은 찰리의 동창생이었던 코모란의 독특한 이름을 보고 찾아온 것입니다. 룰라가 꽤 유명한 모델이었던 관계로 철저한 수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결국 자살로 결론이 난 상태입니다. 존은 몇 가지 어설픈 부가적인 증거를 들고 와서 살해라고 주장합니다. 한편 로빈은 어제밤(엄밀하게 말하면 오늘이지만) 매튜가 청혼을 해왔기 때문에 들뜬 상태입니다. 그래서 어지간한 것은 관용해 줄 수 있습니다.

 

코모란은 존의 도움으로 여러 증인들을 수모문하여 새로 수사를 진행합니다. 몇 가지를 제외하면 자살이 거의 확실합니다.

 

지은이가 해리 포터 시리즈를 쓴 조앤 롤링(의 다른 필명)이라고 앞뒤에 적혀 있네요. 저는 책을 고를 당시 몰랐고, 해리 포터 시리즈에 대해서도 별로 높게 평가하지 않습니다. 아, 영어 작품성이 아니라 그 플롯 자체 말입니다. 아무튼 그걸 보는 순간 몰랐더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떠오르는 것을 막을 수는 없었습니다. 영향이 없을 수는 없으니까요. 하지만, 1권만 본다면, 처음에 거의 안 팔렸다고 한 것에 대해 왜 그랬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영어본이야 단권이었을 테니 전반부만 놓고 비교하는 것이 옳지는 않겠습니다만 다른 책들(그러니까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번역된 책들)과 비교했을 때 수준이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1권에서는 계속 흥미가 남아 있는 상태니 괜찮다고 해도 됩니다. 다음 주에 2권을 마저 빌리면 평이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요. 그렇다면 왜 외면받았을까? 잘 모르겠습니다. '그쪽에선 흔한 작품이기 때문에'가 해답의 하나일 수는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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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 진 나무에서 떨어지다 개암 청소년 문학 4
로렌 차시스 지음, 윤미성 옮김 / 개암나무 / 2009년 9월
평점 :
절판


4.0

 

187페이지, 22줄, 24자.

 

엠마 진 라자루스라는 애늙은이 여중생의 성장기입니다. 이른바 '자따'입니다. '스따'가 옳은 표현인가요? 202명의 재학생(동급생뿐인지 아니면 전학년인지는 모르겠습니다)을 관찰하는 입장에 서 있는 엠마 진은 남의 이목을 별로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평판에 초연합니다. 반대로 콜린 파머란츠는 스스로 착하다고 생각하면서 남을 엄청나게 의식하는 학생이지요. 엠마 진이 콜린의 일에 끼어들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아무리 똑똑하고 야무져도 열세 살인 것은 변함이 없는 것입니다.

 

비크램 애드와니(면역학 박사과정 대학원생), 윌 켈리(남학생, 페트로스키 선생님에게 삼촌 때문에 괜히 미움을 받는다), 로라 길로이(잘난 척하는 여학생).

 

나무에서 떨어진 것은 콜린을 방문할 때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가 나가라고 해서 내려가다 생긴 일입니다. 다행인지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은 선한 편입니다. '엠마 래저러스'는 '자유의 여신상'에 있는 시를 지은이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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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조각달
로즈메리 웰스 지음, 김율희 옮김 / 다른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3.8

 

272페이지, 22줄, 29자.

 

마구제작자 사이러스 무디는 농장주 캘빈 트림블이 낙마하여 사경을 헤맬 때 집으로 데려다 준 공로로 제네바 트림블로부터 앞으로 자신들이 살아있는 동안 가정을 돌봐주겠으며 자신에게 존칭을 쓸 필요가 없다는 약속을 받습니다. 한편 노예였던 미카 쿨리와 에스터 켈리가 옆에서 기도를 해줬는데 곧 죽을 것이라는 의사 훅스의 장담과 달리 회생의 기미가 보임으로써 자유를 보장받고 또 4만 평방미터의 땅을 약속받습니다. 당시 태어나기 직전이었던 인디아가 열두 살이 되었을 때 남북전쟁이 일어납니다.(1861년) 남자들은 전쟁에 참가하지 않으면 이목이 두렵기 때문에 또 그게 남자답다고 생각하기에 안절부절 못합니다. 트림블의 아들들인 에모리, 톰, 루퍼트는 천식 때문에 못가는 에모리를 빼곤 군에 지원합니다. 사이러스도 결국 참전합니다.

 

즉, 바라보는 시각이 남부에 속해 있던 한 여자아이의 시점입니다. 주변의 분위기나 정보는 남부 일방적인 곳이지요. 한편 버지니아의 북부여서 노예제도 자체에 대해서는 큰 관심이 없는 곳이기도 합니다. 단지 남부연방이기에 싸우는 것입니다.

 

전쟁에 휘말린 민간인의 운명은 이성적인 것에 의해 좌우되는 게 아니라 감정, 그것도 즉흥적인 감정에 의해 결정되기 쉽습니다. 물론, 두어 발자국 떨어진 사람은 대부분 이성적인 소리를 하지요. 누군가가 광기에 젖어서 말을 하고 행동을 하더라도 이성적인 사람이 개입하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그 광기에 사로잡힌 사람도 두어 발자국 떨어지면 이성을 되찾기도 합니다. 그러니 전쟁에서 벌어진 사건을 후방(내지 후세)의 사람이 평가하기는 참으로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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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츠와나 인생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5
알렉산더 매콜 스미스 지음, 이나경 옮김 / 북앳북스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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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3.6

 

254페이지, 24줄, 27자.

 

이번에도 여러 에피소드가 동시다발적으로 생깁니다. 물론 대부분 해결이 됩니다.

 

보육원 원장 포토콰네 부인은 마테코니에게 낙하산 이벤트를 하라고 말합니다. 마음 약한 마테코니는 거절하지 못하고 '생각해 보겠다'고 답을 합니다. 며칠 뒤 신문에 기정사실화 되어 나오는 바람에 기절할 뻔합니다. 라모츠웨에게는 돈 많은 미장원 원장인 홀롱가 부인이 찾아와 추려낸 구혼자 4명 중 돈만 노리고 오는 사람을 찾아달라고 합니다. 마테코니는 1955년형 로보 90이라는 좋은 차(저는 모릅니다.)를 가진 정육점 주인을 만나지만 막상 본넷을 열어보니 엉망입니다. '일급 모터스'라는 정비소의 엉터리 수리 때문입니다. 그래서 망설이다 한 마디 해 줍니다. 문제는 '일급 모터스' 사장 허버트 몰레피가 난폭한 사람이라는 것.

 

이번에는 약간의 기만으로 대부분 해결합니다. 아니면, 인간 본성인 '제 눈의 안경'으로 되든지요. 뭐 인생은 자신의 것이니 제3자가 판단한 것은 때로 참고사항 내지 안 들어도 되는 이야기에 불과합니다. 자신의 판단을 따르는 게 제일 편하니까요. 어차피 그 선택으로 이익을 보든 손해를 보든 자신에게 떨어질 테니 남이 뭐라 할 게 아니라는 것이지요.

 

시리즈가 길어지면서 조금 질적 저하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시간이 지나서 작가 자신의 변화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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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드 그래닛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8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지음, 박산호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3년 3월
평점 :
절판


3.4

 

595페이지, 25줄, 28자.

 

로건 맥레이 경사는 연쇄살인마 앵거스 로버트슨을 잡다가 입은 부상을 치료하고 1년 반 만에 복귀하였습니다. 오자마자 맡은 현장은 4살이 조금 안된 남아의 유기된 시체입니다. 원래 경위가 지휘를 해야 하지만 원래 자신의 상사였던 맥퍼슨은 머리에 상처를 입고 가료중입니다. 현장에 출동한 검시관은 이소벨 맥알리스트. 사고 전에 애인이었는데 이젠 헤어진 상태. 새로이 상사가 된 인치 경위는 얼간이는 혹독하게 몰아세우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모든 부하가 얼간이입니다.

 

로건은 데이비드 리드의 사망을 가족에게 통고하러 갔다가 데이비드의 할아버지에게 구타를 당해 병원에 갔다 옵니다. 옆에 있었던 여경은 재키 왓슨. 로건이 복귀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아이들이 몇 실종되고, 신원을 알 수 없는 사체도 몇 발견됩니다. 로건은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마신 다음날 왓슨이 자기 집에서 티셔츠만 입은 모습을 보며 그 멋진 다리를 다시 감상하고, 한번 더(? 아마 착각일 것입니다) 같이 자려는 생각을 줄곧 합니다. 이소벨과의 사이도 덜 서먹해지려고 노력하지만 어쩐지 날이 갈수록 냉냉해집니다. 한편 기자 밀러는 뛰어난 정보력으로 기사를 보도합니다. 로건과도 약간의 접촉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에서는) 로건의 뛰어난 착상으로 대부분의 사건들을 해결하게 됩니다.

 

더글라스 맥더프를 만나 이야기를 들을 때 저는 무슨 소리를 하려는지 짐작이 가는데, 로건은 전혀 엉뚱한 생각을 합니다. 잠시 왜 이렇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기자 콜린 밀러와 이소벨 사이의 관계는 다른 소설과는 좀 다르네요. 그나저나 스코틀랜드에서는 경찰이 변호사의 동석 없이도 피의자를 구금하고 진술을 받을 수 있다고 나오네요. 좀 무서운 동네군요.

 

140419-140420/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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