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범죄학자이자 법의학의 선구자인 에드몽 로카르는 "모든 접촉은 흔적을 남긴다"는 격언을 남겼다. (26)
걸음마를 배우는 아이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아이는 당신이 잊고 싶어 하는 것들을 기억할지도 모른다. (78)
고대 로마시대에는 재판이 광장forum에서 열렸으며, 오늘날 법의학적 forensic 이라는 단어 역시 공개된 법원이나 대중을 뜻하는 라틴어 forensis에서 유래했다. 즉 우리가 법의학에 관해 말할 때 실제로 의미하는 바는 이 분야에서 생산된 증거가 재판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111)
꽃가루는 춤을 [춘다]. 그것은 모두 전기 현상이었다. 꽃가루는 음전하를 띠며, 그에 따라 모든 양전하에 끌린다. 반면에 벌은 양전하를 띠며 [...] 가장 강한 음전하를 지닌 꽃에 끌린다. [...] 음전하를 띤 꽃가루는 전기적 끌림을 통해 양전하를 띤 벌의 몸으로 펄쩍 뛰어 오른다. (113)
나는 입을 다물었다. 임시로 머물, 기대되는 새 집에 도착했을 때도 나는 어머니나 아버지에 관해 묻지 않았다. 사실 나는 어른들의 행동이 부끄러웠고 굴욕감과 역겨움을 느꼈다. 나는 언제나 부모보다 내가 더 어른스럽다고 느꼈고, 비판적인 눈으로 두 사람을 바라보는 데 익숙했다. 언제나 그랬듯 부모님은 자기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자기들의 감정이 가장 중요했고, 아이를 희생 시키고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기들의 감정을 내세웠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이 헤어져서 기뻤다. 애정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때가 얼마든지 있으며 두 사람의 결합은 너무 오랜 세월 동안 유해했다. (266)
여러 해 전에, 나는 환원론자가 되었다. 인간의 영혼, 정신, 존재는 단지 복잡한 일련의 물리 화학 반응일 뿐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우리는 모두 뇌의 화학 작용과 개인적인 경험의 산물이다. 당신이 본성적으로 성인인지 사이코패스인지는 대체로 당신의 통제에서 벗어난다. 단지 스스로의 행동을 절제할 수 있을 뿐이다. (276)
독은 여성들이 선호하는 살인 무기다. [...] 기원 14년에 최초의 로마 황제인 아우구스투스의 아내로 그를 무화과과로 독살한 리비아를 둘러싼 소문과 추문이 그런 예다. (289)
클라우디스 황제가 고통스러운 죽음을 맞았던 이유는 네 번째 부인인 아그리피나가 가문의 전통을 따라 음식에 독을 탔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아마 알칼로이드인 무스카린 함량이 가장 높은 버섯인 깔때기버섯속이나 땀버섯속의 버섯을 활용했을 것이다. (295)
테르페노이드 독소인 투존은 벨 에포크 시대에 파리 사람들이 탐닉한 압생트에 든 향정신성 성분으로, 쓴쑥의 조직에 함유되어 있다. 비록 압생트는 황시증과 광기를 유발할 수 있지만 반 고흐, 갱, 제임스 조이스, 툴루즈-로트렉, 피카소, 오스카 와일드, 프루스트, 에드거 앨런 포, 바이런 경, 어니스트 헤밍웨이가 좋아하는 술이었으며 가장 인상적인 사례는 살바도르 달리였다. (291)
어떤 분야든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결코 충분하지 않다. (344)
실험실의 기술이 흠잡을 데 없다고 해도, 단지 어떤 현장에 누군가의 DNA가 존재했다고 해서 그가 그곳에 존재했음을 으의미하지는 않는다. DNA는 쉽게 옮겨지기 때문이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DNA가 1차차 자료에서 2차 자료로, 심지어 3차 자료로 옮겨지는 과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우리는 치누를 만나거나 지하철에서 인파에 이리저리 밀릴 때도 끊임없이 DNA를 교환[한다]. (3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