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달인 - 인생의 99%는 관계가 만든다
앤드류 매튜스 지음, 김현아 옮김 / 북라인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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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예절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규칙이라고 생각하는 대신, 사람들을 편안하게 해주기 위한 배려와 존경심이라고 생각하라.

 

  

어찌보면 러브라이브에서 가장 쿨한 성격의 니코. 

 

 내가 쿨한 성격이 아닌 건 전부터 스스로 알고 있었는데, 최근 1년 반동안 몸도 마음도 완전히 무너졌다. 실패야 실패. 저번주 주말에 G한테 말한 대로다. 그 때의 횡설수설을 정리해보자.

 

 "난 내가 마음만 먹으면 요이땅하고 내 심장을 고칠 수 있을 줄 알았어. 오케 너네랑 차단, 이러면 걔가 있기 이전으로 돌아갈 줄 알았지. 내가 원상태로 돌아갈 줄 알았다고. 이전부터 그래왔으니까. 근데 요 1년 반동안 생각해보니 대학생활동안 줄곧 내가 어떤 얼굴을 하고 있었는지도, 어떤 인간관계를 맺고 있었는지도 모르겠어. 지금은? 내가 어떻게 웃지? 어떻게 울지? 아니 웃었는지 울었는지도 모르겠어. 한동안 얼굴에서 그 두 표정이 동시에 나왔다고 하니까. 지금은 일단 표정 컨트롤은 되는 것 같아. 땅 밑이 무너지고 난 바닥이 없는 구멍으로 추락하는 느낌이었어. 일단 어디까지가 바닥인진 알 것 같아. 하지만 그 바닥이 쇠인지 바위인지 쿠션인지도 전혀 감이 안 잡히고, 어디에서부터 나를 다시 재구축해야 할지 모르겠어. 머리로는 어디로 갈지 납득했는데, 몸이 따라가질 않아."

 

 우와 생각해보니 엄청난 민폐잖아 이거, 하고 말을 멈추려는 시점에서 G가 이렇게 말한 것 같다.

 

 "그 사람의 근본을 바꾸려 하면 안 돼." 

 

 문득 정신을 차렸다.

 - 지식=무조건 파헤쳐서 들어내야 한다->모르는 게 약인 것도 있다.

 - 정확성=모 아니면 도다->모도 도도 아닌 것이 존재할 수 있다.

 - 거짓말=절대 하면 안 된다->선의의 거짓말이란 건 존재한다.

 - 애증=좋아하든지 싫어하든지 한 가지만 해!->웃으면서 동시에 울 수도 있다. 정확성과는 조금 다른 문제.

 - 세계관=옳지 않은 것은 옳게 바꿔야 한다.->개인의 근본적인 철학을 지켜줘야 그 사람의 정신이 무너지지 않는다.

 

 이런 종류가 쿨함인지 뭔진 잘 모르겠다. 다만 납득하고, 버리고, 새로운 걸 얻으면서, 나 자신이 뭔가 다른 걸로 바뀌어가는 것 같다. 노르웨이의 숲에서 나오코가 그것 때문에 자살했나. 가치관의 붕괴. 그리고 나 자신의 부서짐. 흠.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나는. 그렇군. 인간관계는 나 자신인가. 새로운 관계의 정립은 나 자신에게 변화를 가져오는 건가.

 

 P.S <관계의 달인> 책은 맨 마지막에서 빛이 난다.

 - 내가 너그러워져서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어도 상대방이 안 열 수도 있다. 그럼 걔랑 가까이하지 않으면 된다. 걔한테 마음의 문을 열었다 닫았다 알릴 필요도 없다. (그건 좀 너무 잔인하잖아?!) 니 울타리 안의 꽃밭이나 신경써라. 기분 나빠할 필요 없음 ㅇㅇ
 - 세상엔 다양한 사람이 있고 너랑 완전 다른 사람이 나올 수도 있다. 상처 왜 받음? 걍 그 다른 사람에게 호기심을 가지면 됨. 걔가 시비걸어도 그냥 참견하기 싫은 너랑은 다른 종류의 사람이니 기분나빠할 필요 없음 ㅇㅇ
 - 선물은 아무 조건없이 줘야 쓸데없는 스트레스가 줄어들음. 왜 이러쿵저러쿵 말을 함? 말할 필요 없이 줄게 하고 걍 줘라. 그러니 걔가 다른 선물로 갚지 않아도 기분나빠할 필요 없음 ㅇㅇ

 ..... 겁나 쿨해. 특히 저 첫번째는 인간이 이룰 수 있는 경지인거야?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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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 꿈꾸고 사랑하고 열렬히 행하고 성공하기 위하여
사이먼 사이넥 지음, 이영민 옮김 / 타임비즈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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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럼, 왜 제가 당신과 거래를 해야 하죠?"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이 6개월 전보다 나아졌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6개월 후에 저희가 하는 일은 지금 우리가 하는 일보다 더 나을 것이고요. 매일 '왜'를 상기하며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p. 299

 

 

  

사실 러브라이브를 토대로 해서 길게 쓰려고 하려다가 왠지 다 귀찮아져서 그냥 접었다. 짧게짧게 쓰겠다.(...)

리뷰쓸 거리들이 갑자기 많아져서 일을 더 크게 하기도 귀찮고?<-

아무튼 유서깊은 어라이즈를 이 뮤즈라는 신인 아이돌이 제낀 까닭은 '왜'에서부터 출발한다.

그들은 학교를 되살리려는 뚜렷한 목표가 있었다. 

 

 이 책은 개인이던 기업이던간에 '왜'를 빼고 살면 제대로 되는 게 없다고 주장한다. 왜를 둘러싸는 게 '어떻게'인데, 이건 왜를 현실에서 구체적으로 실현시켜주는 단계라고 한다. 러브라이브로 예를 들자면 아이돌 훈련 스케쥴을 짜는 우미, 어머니인 이사장을 설득시키고 뮤즈가 입을 의상을 재단하는 코토리라고 할 수 있겠다. 하지만 이들마저 대장 호노카가 빠지면 뮤즈 그룹 관리를 제대로 못 할 것이 분명하다. 호노카는 대장으로서 모두에게 에너지를 주고(화이또다요라던가) 영감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뮤즈가 사람들에게 표방할 것이 '무엇을'이다. 흔히 러브라이브에 푹 빠진 사람들은 이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여러가지 이유를 댄다. 성우들의 매력이라던가, 에리와 노조미의 모델같은 몸매라던가, 니코의 갭모에라던가 등등. 하지만 자세히 따지고 들어가면(다른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아이돌물도 이렇게 내용도 좋고 성우도 좋고 캐릭터도 이쁘고 등등.) 결국엔 말문이 막히고 만다.

 저자는 책 중반에 변연계와 신피질을 언급한다. 변연계는 일명 사람들이 말하는 '심장' 혹은 '마음'이다. 어떤 브랜드에 푹 빠진 고객과 타인을 사랑하게 된 '나'는 하나를 선택한 이유를 분명하게 설명하지 못한다. 심장 혹은 마음은 언어와 입을 통제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 다음에 신피질이 등장한다. 신피질은 '이성'을 담당하며, 변연계를 설명하기 위해 여러가지 이유를 끌어들인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변연계는 '왜', 신피질은 '어떻게'를 담당하는 셈이다.

 

  

일단 저자는 스타트를 밟으려면 '왜'를 우선수위에 두고 시작하며,

3년 이상이 지나도 '왜'를 명확히 두고 있으면 인생에서 길을 잃고 헤멜 염려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이것은 대기업이라는 큰 개구리에게 올챙이적을 돌아보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남긴다.

(그런 의미에서 깔끔하게 올챙이(?) 뮤즈의 승리를 인정한 어라이즈는 정말 존경받을 만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어떻게'와 '무엇을'이 중요하지 않다는 소리는 아니다.

 

 그는 이 둘이 기업에게는 후계자를 남기기 위해, 개인에게는 자신의 철학을 세상에 퍼뜨리기 위해 정말 중요하다는 말을 남긴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 애플 찬양 일색이라는 건데, 아무래도 스티븐 잡스가 사망하기 전에 씌어져서 그런 듯하다. 지금의 애플을 보면 무슨 말을 할지 모르겠다. 아무튼 그는 '보통 사람'을 표방했던 월마트 창시자 샘 월턴이 사망한 후 월마트의 추락을 회상하면서 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샘 월턴이 월마트의 '왜'를 후계자에게 정확히 전달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의 근본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 만화를 원작으로 한 애니메이션을 만들 때 원작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거나(전자상가의 서점아가씨), 심지어 원작자가 감독을 갈아치우는 경우가 있는 것도(토탈 뭐시기라는 것과 러키스타)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사실 창시자 본인이 아니면 기업 혹은 작품의 '왜'를 정확히 설명할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언뜻 보면 창시자 사후 '왜'를 완벽하게 소화할 후계자가 없다는 소리 같지만, 이 책에서는 후계에 성공한 딱 하나의 기업을 소개하고 있다. 혹시 궁금하신 분이 있으면 책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여담으로, 이런 경우때문에 러브라이브 후속작이 기대(걱정)된다.

게임을 해보진 않았지만 스쿠페스는 뮤즈의 음악을 좀 더 많이 만들어 대중에게 표방하기 위해 대중에게 표방하기 위한 명확한 목표가 있는 듯하다. 하지만 스쿨 아이돌 파라다이스는 목표가 뚜렷하지 못해 그닥 호평을 받고 있지 않다.

과연 후속작은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에 어떤 목표를 제시할지?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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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이 아름답다 2015.2
녹색연합 편집부 엮음 / 녹색연합(잡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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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하지만 지금은 진정성이란 게 없어요. 다 유령들이 하는 말 같아요. 그러다보니 서로 오해가 쌓이고 아예 말을 안 하게 되는 거죠. (...) 지금 우리 문화엔 '카타르시스'가 너무 많아요. (...) 아무튼 지금은 가라앉히는, 물의 기운이 필요해요. 그래서 저는 고전으로 '낭송'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검색하다가 건진 대박사진 하나.

'꽃으로 낭독하다'라는 만화가 있는가본데, 왠지 건전한 내용(?)으로 낭독에 대해서 다루는 만화같다는 생각이 든다.

검색해봐도 제대로 나오질 않는다. ㄷㄷ

건전한 만화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이런 작품은 번역해주지 않는거냐.

 

 오늘은 낭독에 대한 이야기가 나와서 매우 반가웠다. 사실 나도 요즘에는 책을 낭독하고 있는 중이기 때문이다. 처음엔 중고등학교 때 잠깐 시낭독을 맡아서 했는데, 경기권으로 대학이 정해져서 몇 년 하다가 곧 그만둬야 했었다. (그러고보니 나 시낭독 클럽 부회장 언니를 만화방에서 만났었다;;; 만화방 아저씨가 '이 친구 너랑 취향 비슷해. 별나.'라는 식으로 소개해줘서 대화가 통했는데 정말 몇 시간이고 허물없이 말했었다. 지금 그 분 잘 살고 계신지 궁금하네.) 그러다가 귀촌하여 성경낭독모임을 나갔었다. 하지만 금방 그만두고 지금은 다른 종류의 낭독회를 가는 중이다. 성경낭독모임은 개인사에 대한 이야기가 굉장히 많이 나와서 켕기는 과거가 많은 나에겐(...)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고미숙 씨의 말씀에 언뜻 공감하는 면이 있었다. 고전을 여러 명이 돌아가면서 읽고, 그에 대한 의견을 자제하는 건 일면 부담없고 깔끔해보인다. 하지만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니 서로 모르는 글이 있으면 알아보고 싶다거나 어떤 생각이 들면 같이 공감하고 싶지 않겠는가? 일면으론 좀 너무 엄숙해보이는 면이 있는 것 같다.

 

이 분노를 이 거짓을 이 억울함을 함께 쓰는 것을 첫, 으로 문장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 304개의 문장을 모으기 시작했다. 글은 쓸모없음으로 인해 가장 쓸모있는 세계가 된다는 것을, 다만 할 수 있는 것이 그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그것으로부터 시작해 더 큰 '연대'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잘 알기 때문이다.

 이것은 304 낭독회라는 모임으로, 모임 이름을 들으면 짐작하겠지만 2014년 3월 14일 세월호 침몰 이후 사람들의 심정을 글로 쓴 다음 낭독하는 것이다. 사람들의 직관과 감정 그리고 진정성을 글로 쓰고 공유하는 데 의미를 두며, 어찌 보면 위에 있는 고미숙 씨의 의견과 정면으로 대치되는 낭독회이다. 하지만 세월호 사건에 대한 사람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려는 목적이라던가, 행동에 참여하는 인원들을 유지시키려는 목적에서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이름난 문인들은 물론이고 시민들도 누구나 참여하여 낭독할 수 있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함께 읽는 이 책이

우리가 우리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한다면

만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고

말할 수 있는 것을 겁내지 말고 말하고

할 수 있는 것을 하고

만들 수 있는 것을 만들어 내야지

무기력한 흥분을 딛고

소중한 걸 잔뜩 껴안고 내 집구석에서 잠들진 않겠다.

아름다운 꿈을 꾸고선 같은 삶으론 돌아가지 않겠다.

 

 땡땡책협동조합이라는 곳에서 만든 노래라 한다. 어떤 종류의 책을 읽고 싶은 사람이 두 명 이상만 있어도 자동으로 모임이 만들어진다고 한다. 한번도 참여한 적은 없지만 상당히 자유로운 면모가 있는 듯. 이전에 여기서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라는 소책자를 주문했었다. 여기는 강연회에서 강사를 초청하여 대담한 것을 그대로 기록하여 책으로 엮은 뒤 판매하기도 한다.

 

 이렇게 잡지에 나온 낭독회 중 사회에 어느 정도 참여하는 곳만 꼽아서 적어보았다. 사실 낭독회 말고도 책을 읽어주는데, 사실 이렇게 번갈아서 읽고 싶지만 다들 그냥 내가 읽는 편이 훨씬 좋다고 해서(...) 한 사람에겐 동양고전 2권씩, 가족들에겐 4권씩 읽고 있다. 모두에게 다 각각 2장씩이다. 이 경우는 기회가 있을 때 읽는 것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읽어주기도 하고, 기회가 있을 땐 한 주 내내 읽어주기도 한다. 어렸을 땐 책을 하루종일 큰 소리로 낭독해서 읽었었는데, 목이 잠겨버리는 바람에 묵독으로 읽었었다. 그렇담 지금은 어렸을 때 습관으로 다시 돌아온 셈인가. 내 목소리를 내가 듣는다는 것도 새롭고, 책을 조금 더 천천히 읽을 수 있을 뿐더러, 의미를 천천히 곱씹어볼 수 있어서 좋다. 가끔 예상치 못하게 시끄러운 소리가 들리면 끊기기도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로 인해 집중력이 조금 향상되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새로 생긴 이 습관을 지금은 마음껏 즐기는 중이다. 어찌보면 이게 내 마음에 물을 주는 명상같기도 하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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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콩 2015-04-01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월호 참사는 4월 16일에 일어났습니다. 304낭독회의 304는 세월호 참사로 돌아오지 못한 사람들의 숫자라고 알고 있어요. 지나가다가 우연히 보고 댓글을 남깁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
 
샘터 2015.3
샘터 편집부 엮음 / 샘터사(잡지)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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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1. 인간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보다도 아욕에서 벗어나느냐에 달렸다.

2. 사람은 먼저 청순무구한 한 마리의 양이어야 한다.

3. 지식인이라고 스스로 일컫는 사람일수록 암시에 걸리기 쉽고 치명적인 행동으로 달리기 쉽다.

 

  

적어도 순한 양인 척해야 세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음은 나도 익히 알고 있다. 특히 여성이니까.

그러나 워낙 천성이 잠룡같은 지라 청순무구가 잘 안 되니 큰일이다.

왠지 오늘도 엄청난 글 하나 싸질러서 내 블로그에 안 오던 이웃도 속속들이 들르고 있다. 어라 정말로 위기네...

난 그저 잠자고 있을 뿐인데, 뭐나 된다고 하핫. 쑥쓰럽구만.

 

 책 정리에 대한 설명이 인상깊었다. 일단 내 경우엔 아무도 간섭 안하고 내 맘대로 서재를 인테리어할 수 있는 집을 구하는 게 가장 우선시되지만(...) 현재 어느 정도 내가 실행하고 있는 것도 있었다.

 - 하루에 책장 한 칸씩 모든 책을 빼서 가지고 있을 책과 아닌 책을 구분해놓는다거나,

 - 미련이 남는 책은 임시보관용 책장(혹은 박스)에 넣었다가 시간이 지나 꽉 차면 한꺼번에 처분한다거나,

 - 중요한 단락이나 문장을 스캔하여 디지털화하는 경우이다. (솔직히 이건 책의 종류가 워낙 많다보니 내가 읽은 책들만 그렇게 한다. 읽지는 않을 거지만 맘에 드는 문장이 있는 책도 그렇게 한다.)

 하지만 국민도서관 책꽃이에 대한 자세한 소개는 여기서 처음 받아본다. 책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데다 공유도 할 수 있다니 얼마나 편하냐. 남에게 빌려줄 수도 있으니 자선도 이런 자선이 따로 없다. 하지만 여기는 서울이 아니니까 아마 안 될거야... 라기보다 읽지 않는 책은 일단 남에게 직접 주고 있으니까.

 남은 문제가 분류하기인데, 워낙 양도 많고 크기도 천차만별이다보니 일단 가나다 순으로 정리하기가 불편하다. 그리고 라벨을 일일히 붙이다간 책 읽을 시간까지 줄어드는 게 아닐까 불안하다;;; 다만 실천할 수 있는 게 딱 하나 있다. 특정 분야의 정보를 연대별로 서술한 자료들을 시간순으로 정리해보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특히 탈핵에 관한 자료를 이렇게 정리하면 사건의 진행과 추가된 사고를 좀 더 자세히 볼 수 있을 것 같다. 참고해봐야겠군. 의정부 화재사고에 관련해서 기부할 곳이 어딘지도 확실히 알려주고. 흠. 읽어볼수록 이 잡지 정말 유용한 것 같다.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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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장 2015-02-24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 김글라라님.
저는 국민도서관 책꽂이 도서관장입니다.
샘터에서 국민도서관 책꽂이 소개가 있었나요?
궁금합니다. 혹시 해당 기사를 받아볼 수 있을지 여쭙습니다.

갈매미르 2015-02-24 10:14   좋아요 0 | URL
네 ㅎㅎ 지금 바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포춘코리아 Fortune Korea 2015.2
포춘코리아 편집부 엮음 / 한국일보사(월간지) / 2015년 1월
평점 :
품절


대한항공이 이번 사건을 수습하고 이전의 이미지를 회복하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명성을 쌓는 데는 수십 년이 걸리지만, 이를 잃는 것은 한순간의 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관련자들의 진심어린 사과와 반성, 사내 문화의 개혁이 뒷받침된다면 그 시간은 의외로 상당히 짧아질 수도 있다. 미국의 나이키와 우즈 사건이 좋은 예다.

 

  

이번 호에서는 굉장히 재밌는 사건을 많이 다루고 있었다.

 그 사건들 중 내가 제일 흥미있어하는 일부만을 다뤄본다.

 

 1. 사야 할 주식, 사지 말아야 할 주식.

 - 소형주 매수는 피하고, 대형주를 매수하라.

 - 유럽에 국한된 기업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유럽의 다국적기업에 투자하라. ex/ BMW

 - 미국 소비재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해외 글로벌 소비재 업체에 투자하라. ex/ 네슬레

 - 미국의 비필수 소비재와 중간유통 부문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최고급 다국적 비필수 소비재에 투자하라. ex/ 티파니, 카르티에, 몽블랑

 - 유행타는 신생 IT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기반이 탄탄한 IT 기업에 투자하라. ex/ 오라클

 - 알리바바에 투자하지 말고, 항공사에 투자하라. ex/ 아메리칸 항공 그룹

 - 소규모 생명공학 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사업을 다각화한 생명공학업체에 투자하라. ex/ 셀진, 길리어드

 - 부동산 투자 신탁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인프라 주와 미국 부동산 주에 투자하라. ex/ 리얼로지

 - 원자재 및 재료 분야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금융권 주식에 투자하라. ex/ 오크트리

 - 금속산업에 투자하지 말고, 저평가된 광산주에 투자하라. ex/ 비에이치피 빌리턴, 리오 틴토

 - 석유 정제업체에 투자하지 말고, 석유탐사 생산 통합 석유업체에 투자하라. ex/ 셰브론

 - 공공사업 주식은 매수하지 말고, 마스터 합자회사와 러시아 에너지 업체에 투자하라. ex/ 가즈프롬

 - 중국 주식에 투자하지 말고, 미국 산업에 투자하라. ex/ 3M, UPS

 - 신흥시장 전체에 투자하지 말고, 인도와 멕시코와 신규 신흥시장에 투자하라. ex/ 타타 모터스, 시멕스

 - 미국 일본 유럽 정부채권에 투자하지 말고, 신흥시장 국채에 투자하라.

 - 현금을 너무 많이 보유하지 말고, 롱숏 주식과 합병 차익거래, 은행발행 채권에 투자하라. ex/ 우선주

 

 * ex/ 부분은 내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투자 대상이다. 이미 살펴볼 기한이 지난 곳도 많기 때문에,(개인적으로 이미 한국신문에 실려있으면 게임은 끝났다고 본다.) 그냥 지나가도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아마존과 애플과 출판사의 삼각관계.

 

 2. 아마존: 우리는 모든 전자책을 10달러도 아닌 9.99달러에 팔겠어! 이것이 갑의 횡포란 것이다!
 아이북스 스토어(애플): 붸... 붸쯔니 경쟁력도 없고 효율적이지도 않은 서점에 매달리고 싶지 않아! 하지만 앱스토어에서 이미 사용하고 있는 30%의 수수료를 붙여서 팔겠어 책을!! 그... 그래도 MFN을 통하면 우리도 9.99달러에 책을 팔 수 있지!!! 따... 딱히 가격을 아마존 따위와 동일하게 하고 싶은 건 아니지만 장사는 해야 하잖아?!
 출판사: MFN이 출판사에 더 나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내가... 내가 고!!!...

 

 

 소비자인 나님: 전자책은 한시간 이상 붙잡고 있으면 눈 겁나 피곤해서 안 봅니다. 차라리 종이책을 붙잡고 걸어다니면서 읽겠어. 왜, 책을 들고 다니면 스타일 안 살고 킨들 들고 다니면 없던 스타일도 살아나냐?

 

 * 킨들 구입해서 책 읽으시는 분들에겐 죄송합니다(...) 조크였어요; 그렇게라도 책을 읽어주신다면 관련 직원으로서 더할 나위없이 좋죠 굽신굽신.

 

 

  

테슬라의 밀당.

그냥 이리저리 눈팔지 말고 저렇게 하나의 손만 꼭 붙잡고 다니라고.

 

 3. - 네바다, 텍사스, 애리조나, 뉴멕시코. 3P도 4P도 아니고 5P라니.
 - 기가팩토리는 무슨 공장 안에서 기가슬레이브하는 소리냐.
 - 밀당은 사귀고 있는 여자사람친구에게 하세요. 비즈니스 분위기 흐리지 말고....
 - 그 와중에 포터에게 '경쟁자들 다 망해버렸음 좋겠다!'라는 편지를 보낸 그리셤. 아니 혹시 당신은 얀데레?
 - 그 와중에 공원을 밀려고 했던 캘리포니아. 그러지 마... 추해. 부담스럽다고.
 - 이 와중에 질문. 정말 전기차가 친환경적이냐? 그거 진짜야? 대중교통 사용하거나 당신들 멀쩡한 두 다리로 걷는 거보다 겁나 환경에 도움돼? 차라리 하이브리드보단 좋다고 하던가. 대한민국 밀양에 와서 한전이 하는 짓이나 좀 보고 가지 그래.
 - 투자 안 하길 잘했다고 생각.

 

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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