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비비] 노을빛 아웃포커스 long take 1 (개정판)
쟈노메 / BB허니밀크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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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사랑이라기에는 BL에서도 잘 팔리는 공식 패턴이 있고 그게 퀴어인 것으로 착각되는 게 문제임. 한국에서도 남남상열지사처럼 퀴어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BL소설을 썼으나, 대체로 잘 팔리지 않음. 지금도 강간같은 강제적인 성관계를 다룬 BL이 뒷세계에서 잘 팔리는 경우가 있음. 정해진 스킬이 있다는 얘기임. 이 작품의 대사들이 영 씁쓸한 이유임. 반면 혼인은 묘하게 현실화된 면이 있음. 사실 결혼제도의 유일한 희망은 동성혼이 아닐까 생각되기도 했었던 적이 있었음. 지금은 그것도 뭔가 지나가는 것 같긴 한데, 오히려 만들어지지도 않았기에 볼장다본 이성혼보다는 아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아이러니함.

그런 의미에서 부남자로 시작해 그들끼리 동성애를 시작하는 작품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사실은 동성애 책을 읽는다고 하여 진짜 동성애를 할 거란 잘못된 시선이 있을 순 있다. 그러나 자신이 이성애자라고만 믿고 있던 그들이 진지하게 동성애와 관련된 책을 보고 자신에 대해 진지하게 탐구하는 일은 장려하는 편이다.

또한 츠치야 마오의 1인칭 시점에서 시작하여 점점 다른 인물들의 사랑관계에 대해 추적하는 옴니버스적 전개가 꽤 새롭다. 주인공 외 주변 인물들의 사랑 관계를 다루는 이런 작품은 흔한 편이다. 그러나 이치카와 기이치와 키쿠치하라 진의 이야기는 서브커플이지만 오히려 주인공 커플보다도 더 매력적이라는 점에서 돋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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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Aleks Le - Cagaster Of An Insect Cage (가가스테루의 습격) (2020)(한글무자막)(Blu-ray)
Various Artists / Section 23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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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1세기 말 사람이 벌레로 변하는 병이 발생하고 인류는 2/3이 없어졌지만 덕분에 퇴치업자라는 새로운 직업이 탄생한다. 벌레만 전문으로 죽인다는 이들은 나라를 지키는 군인과 묘한 대치를 이룬다. 퇴치업자를 자칭하는 신부 밑에서 자랐던 키도는 적당히 사람도 벌레도 많은 곳에서 의뢰받으며 먹고 살다가 어느날 부자연스럽게 많은 가가스테루에게 쫓기는 한 부녀를 구출한다. 그러나 남자 쪽을 구하지 못하는데, 남자는 자신의 딸 일리를 보호해달라는 유언을 키도에게 남긴다. 어쩌다 그 둘은 서로 마음을 열고 사랑이 싹트는 관계가 되지만, 여성의 출신이 결국 걸림돌이 된다는 상당히 전형적인 스토리.

2. 넷플릭스 애니메이션치고는 괜찮다고 한다. 나도 잘 안 보는 편이지만 대체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어떻길래 이게 비교적 괜찮다는 거냐.. 1화당 재생시간이 다른 통상 애니메이션보다 좀 긴 편이지만 몰입에는 부담이 없다. 새로운 분위기의 애니메이션, 특히 기존보다 좀 더 잔인한 작품을 보고 싶을 때 추천한다. 액션과 그와 연관된 전개가 아주 시원하다.

3. 또봇 시리즈, 아라네의 벌레장(참고로 이거 공포애니메이션으로 강추합니다 애니 중에는 이거 넘는 공포물 아직 못 봤습니다) 시리즈, 도쿄구울 등의 잔상이 보이는데 그건 제 착각이겠죠.. 네... 전에 신듀얼리티 느와르 작품 볼 때도 애니메이션에서 반지의 제왕과 에반게리온과 기타 등등이 보인다고 하니 페친의 말이 요새는 이렇게 짬뽕시켜야 무난하게 재밌다는 평을 듣는다고 한다.

뭐 위에서 말한대로, 아인 이후로 호쾌하게 나이프로 사람 써는 걸 오랜만에 애니로 보니 재밌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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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헌터 26
조정만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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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각보다 별로였다. 일단 액션이 적다. 음식이라던가 경매라던가 소소한 일들이 잦은 편이다. 헌터X헌터 팬들은 리메이크보다 구작이 훨씬 분위기가 원작에 가깝다던데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 여기서 헌터는 강하지만, 무엇이 강한가에 대해 수많은 격차가 있다. 작가의 다양한 취미와 일상에 대한 광범위한 포용력을 보고 싶다면 구작을 추천한다. 그러나 액션에 대해선 좀 실망스러운 면이 있었다. 리메이크에서처럼 키메라 앤트 화라거나, 유종의 미를 장식하는 어느 강력한 장면이 없이 중간에 급하게 마무리되어 아쉬웠다. 헌터X헌터는 개인적으로 완결이 나면 다른 애니메이션 회사에서 뒤를 이어서 매끄럽게 끝까지 TV판을 지어줬으면 좋겠다.

2. 특히 오리지널 스토리가 실망스러웠다. 물론 용모단정한 소년이 다수인 만큼 BL팬들이 많고 TV판에서 이들을 끌어들이고 싶은 심정은 이해한다. 그러나 무리하게 TV판 오리지널 스토리를 집어넣은 점, 그리고 BL이 연상되는 상황을 연출하는 그 부자연스러움이 상당히 거슬렸다. 서비스가 많다고 해서 BL팬들이 열광하는 게 아니라고(...) 요즘에는 그래도 서브컬처 계열에서 여성팬들을 많이 고려해주는 편이라 이런 부자연스러운 연출은 많이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역시 구작이라도 신경이 쓰이는 건 어쩔 수 없었다.

P.S 구작도 리메이크도 저마다의 단점이 있어서 완결 TV판을 보고 싶은 건 이해하는데 좀 기다리자.. 허리 아픈덴 장사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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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旅融合背景下文化遺産保護與開放利用模式創新硏討會論文集(精)
田林 / 金城出版社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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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메미는 하늘에 섬이 보여서 고민 중인 10대 소녀이다. 민감한 나이인만큼 요즘에는 자신이 남들과 다르다는 걸 숨기고 있으며, 오프닝에서도 하늘이 비가 올 것처럼 자꾸 구름이 몰려오니 남들처럼 하늘이 보인다고 안도할 정도이다. 그러나 그녀가 보는 세계는 사실 천상계로, 먼 미래에 새로운 에너지 악토를 발견하여 완전히 뒤바뀐 세상이라고 한다. 그 중 하나를 마도국이라 하는데, 거기선 마도왕 문토가 산다. 천상계도 사실 에너지를 다 써서 고민 중이지만, 회의는 탁상공론에 불과하고 더군다나 국가들끼리의 인종차별이 심해 쉽지 않은 모양이다. 그러나 문토는 대담하게도 광야로 간다. 지상계 유메미가 천상계를 구할 수 있다는 불확실한 정보를 믿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유메미는 자신이 남들과는 다른 게 보인다는 사실을 스스로 부정하기로 했기에, 대화가 쉽지 않다.

2. 문토에게 협력하는 게 망설여지는 유메미를 채찍질한 건 그녀의 친구 스즈에다. 유메미가 심상치 않은 만큼, 그녀도 정상적이진 않다. 행동과 유메미의 과거회상을 보면 옛날 '동네미친년'을 떠올리게 한다. 그런데 그녀는 싸움꾼이라고 소문이 난 카즈야가 자살하려는 모습을 목격하고, 결사적으로 말리면서 그의 목숨을 구하고, 그는 유메미와의 결혼을 결심하게 된다. 나무위키에서는 이해할 수 없는 커플이라고 하는데, 난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자신이 밑바닥까지 갔다고 생각되는 시기에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 모든 걸 바치고 싶어질 거다. 유메미 등의 반대에 부닥치자 결혼은 일단 뒤로 미루는 제스처를 취하고, 일단 흐름이 좀 쎈편인 마을의 강을 건너기로 한다. 유메미는 이들의 행위를 보고서야 문토 및 세상을 구하기로 마음을 다잡는다. 이렇게 내용을 설명해봤지만, 직접 작품을 봐야 안다. 그 잔잔한 감동을 설명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후 내용은 둘째치고,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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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고화질] 위벨 블라트 23 (완결) 위벨 블라트 23
시오노 에토로우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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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명의 용사가 있었으나 3인이 죽었고, 그 밖에 4인의 배반자를 죽이고 세상을 구했다는 7인의 영웅이 악당이라는 게 사실 위벨 블라트 스포였다면서요? 뭐 지금같이 요지경 시대에는 별로 충격적이지 않은 내용이라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왜냐면 바로 옆나라에서 조그만 진보층에게 당했다고 계엄령을 선포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졌거든(...) 본인 국가의 작품이 얼마나 재미없겠나.

주인공이 복수하려고 달려들었다가 오히려 쉴새없이 정치질 당하는 이야기. 내가 옛날에 어떤 인간한테 뺨 쉴새없이 맞고 명치 맞았던 적이 있는데, 그 후에 저런 일 겪은 적이 있음. 자기 아빠가 경찰이어서 만약 이런 일이 표면으로 드러나면 곤란하다나, 용서해달라고 지 친구들과 같이 포옹으로 화해하자는데 기분 진짜 더러웠음. 누군가의 삶에 있어 평생 기억에 남을만큼 괴롭히고 싶다면 저렇게 하면 됨. 무슨 서당 프로그램에서 있었던 일인데 훈장도 회초리로 엄청 때려놓고 정작 학생이 이지메당하니까 날 군중들 앞에 세워놓고 얘 괴롭힌 애들 나와보라고 하지를 않나 아주 ㅈ같이 대처하더라고. 비뚤어진 유교주의 주제에 남한테 뭘 가르치겠다는 건지 ㅋㅋ 아무튼 주인공에게 1000% 빙의되는 느낌이다. 이 작품이 인기없는 걸 알 것 같다. 요컨대 주인공 멘탈이 바사삭되는 게 주요 장면인데, 저건 당해봐야 알지 보는 걸로는 설명이 안 됨. 그나마 애니메이션이라 주인공이 새로운 동료들을 얻어서 다행이다 ㅋ 잔혹물일줄 알았는데 의외로 우정에 대해서 많이 다루는 작품. 근데 글렌같은 인간에게는 사실 복수하는 것보다는 그냥 무시하는 게 낫다. 복수도 사랑에 근거하는 거야. 다른 마음좋은 사람들 사귀기에도 인생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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