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sHdge technical statue No.32 PSYCHO-PASS 사이코패스 카가리 슈세이 논스케일 PVC&ABS제 도색완료 피규어 (おもちゃ&ホビ-)
ユニオンクリエイティブ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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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스포일러라도 여기선 줄거리를 한 번 읽는 게 좋겠다. 그래야 이 애니메이션의 감상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기를 허락받은 외무성에서 각종 파괴 공작을 담당하고 있던 피스 브레이커란 부대가 있었다. 세상을 돌아다니면서 인간의 잔혹함을 지켜본 대장 토나미는 기가 질려 인간을 혐오하고 신을 찬양하기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피스 브레이커를 통솔하는 AI 제너럴을 떠받들며(마치 구호물품을 보내주는 운송기를 신으로 떠받드는 원시인과 같음. 종교에 대해 다루고 있으나 내 취향은 아니었음. 자기 무장이 너무 허접했음. 마키시마 돌아와... 아카네도 좋았지만 난 법에 대해선 잘 모르거든 ㅋㅋ), 그를 자신의 맹신으로 교묘히 세뇌시킨다. 토나미는 부대원들의 머릿속에 칩을 심어 그들의 몸 속으로 빙의하기도 해서, 부대원들이 전투불능의 몸이 되어도 마치 좀비처럼 싸우게 만든다. 또한 마키시마가 철학으로 무장했듯이, 그도 신앙으로 무장했기에 범죄계수가 통하지 않는다. 아카네 일동은 이 부대 안에서 스파이 임무를 완수하며 끝까지 자신의 옳음을 지키려 하는 케이의 형, 카이의 희생을 보고 감명받는다. 신도 아라타의 아버지 신도 아츠시도 깊은 인상을 받아 자신의 안위와 승진을 위해 들어갔던 세력으로부터 자립하려 드나, 암살당하고 만다. 살아남은 이들은 어떻게든 토나미를 저지하려 한다. 아카네는 피스 브레이커의 범죄계수가 낮아 리스크가 높은 일을 떠맡으면서도 시빌라를 써서 잠입하려 한다. 결국 같은 AI이다보니 제네럴은 시빌라에 흡수될 수밖에 없었고, 토나미는 이에 절망하여 아카네를 해치려 하나 권총으로 코가미에게 제압당한다. 이전과 달리 좋아하는 아카네의 의견에 따라 법의 심판을 받겠다고 순순히 감옥으로 향하는 코가미. 그러나 시빌라를 옹호하면서도 경계해야 하는 입장인 아카네는 이대로 시빌라가 커진 채로 일을 끝낼 수는 없었다. 그녀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자신의 승진식에서 국장을 쏘았고, 경찰은 도미네이터를 그녀에게 향하지만 범죄계수가 낮은 그녀를 쏠 수는 없었다. 철학으로 무장한 마키시마, 종교로 무장한 토나미, 그리고 법으로 무장한 아카네. 시빌라가 심판할 수 없는 세 번째 인물이 탄생한 것이다. 그러나 그녀는 마키시마와 토나미와는 다르게, 시빌라의 치명적인 단점을 숨기지 않음으로써 여론을 들쑤신다.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녀가 사람들이 이 정보를 올바르게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함으로써 인간의 도덕성을 믿으려 하는, 긍정적 관점의 끝판이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3기에서 아카네는 감옥으로 향하고, 빅슨 등 피스 브레이커의 남은 잔당들이자 진심으로 토나미에게 충성했던 인물들은 갈 곳을 잃은 채 광기에 차서 복수심에 소란을 일으키고, 신도 아라타는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하고 콤플렉스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시간대로는 1기->1기 극장판->2기->2기 극장판->시너즈 오브 더 시스템 케이스 1~3->프로비던스->3기->3기 극장판이 맞아떨어진다고 본다. 아카네와 코가미의 입장이 바뀌는 장면은 인상적이긴 했으나, 3기에서 이미 완벽히 마무리를 해놓았기 때문에 앞으로 사이코패스 스토리가 더 진행되기는 힘들다고 본다.

* 참고할 만한 책- 미요시 다쓰지 시 전집(이미 봤지요 ㅋ), 줄리언 제인스 의식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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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니발 - 로마의 가장 위대한 적수
필립 프리먼 지음, 이종인 옮김 / 책과함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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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사가 런닝을 하고 있는 장면.

휙휙 지나가는 큰 사건들에 비해서 상당히 단순한 장면이지만 누군가가 클라리스의 뒤에서 달리는 듯하다가 사라지는 장면은 색다른 섬뜩함과 긴장감을 안겨다준다. FBI 동료들과는 말이 통하지 않고, 말을 섞은 범인들을 경우에 따라서는 죽여야 하는 클라리스의 심정을 대변하는 것 같다.

드라마에서보다 더욱 심하게 선악의 경계를 허물고 있는 영화이다. 클라리사 빼고는 그 누구도 완벽한 선을 대변한다고 할 수 없다. 직속상사는 그녀에게 성추행을 가한 적이 있음을 암시하고 있으며, 좌천당했는데 거기서 거물을 낚은 형사 파치는 한니발을 경찰서가 아닌 소소하게 복수하려는 부호에게 넘긴다. 문제의 그 부호는 처참한 몰골대로 한니발에게 끔찍한 짓을 하려고 하고.. 심지어 한니발이 클라리사를 구하려는 정의의 사도처럼 보일 정도이고, 실제로 한니발도 그렇게 보이려는 시도를 했다. 그 유명한 '뇌를 파서 뇌의 주인공에게 요리해 먹이는(그 유명한 뇌먹방 맞다. 근데 동물 뇌가 맛있긴 한가보다. 심지어 그 맛 더럽게 없다는 다람쥐나 토끼 고기도 뇌는 맛있다고 한다. 지방 함량이 많다나. 애니메이션에서는 골든 카무이에서 주인공 소녀가 요리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실과 헷갈릴 수 있으니 이 영화와 같이 보지 말 것.)' 시도를 해서 오히려 클라리사의 분노를 샀지만 ㅋ

아무튼 양들의 침묵에서 일하는 결혼적령기 여성의 고충을 담았다면, 한니발에서는 나이가 들어서도 결혼을 하지 않고 일 열심히 하는 여성들의 고충을 담았다. 클라리사의 결혼을 걱정하는 흑심 많은 남자들의 모습을 2시간동안 지켜보려니 내 골이 다 아프다 ㅋㅋ 이제 영화 한니발 시리즈는 한니발 라이징 딱 하나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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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전사 건담SEED Vol.3
후쿠다 미츠오 감독 / 뉴타입DVD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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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키라랑 라크스가 답지 않게 후반부에 사랑 타령을 엄청 해대서 솔로 상태에서 보면 굉장히 쓸쓸해질 것 같은 극장판이다. 4월 5일 아침까지 애인 만들어서 보세요 ㅋ 그나저나 껄쩍지근했던 저 두 커플이 방해자에 의해 저렇게 급발진을 해댄다니.. 역시 질투는 어마어마한 힘을 발휘한다고밖에 생각이 안 되는 ㅋ(어쨌던 아스란은 연애에서는 키라의 경쟁상대가 아니었으니) 파운데이션이란 사기단(난 그렇게 볼란다) 중 한 멤버가 라크스한테 집적거려서 키라가 어지간히 질투하는 이야기가 중심이다. 개인적으론 저 인간이 라크스 속을 어지간히 썩인 전 내용을 보면 쌤통이다.

2. 어떤 여자 분이 아이 둘과 영화를 보다가 용변이 급해져서 다시 나오시던데.. 뭐 딱히 영화를 보기에 방해되었다는 게 아니라 이 영화는 안 보는 게 좋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학창시절 건담 시드 TVA를 까면서 봤던 20~30대 남성들이 주요 관람층이기 때문에 상영 시간이 상당히 길다. 또한 서비스 장면이 나오는 건 아니지만 일단 키라와 아스란이 저래뵈도 유경험자(...)라서, 성관계를 암시하는 듯한 내용이 잠깐 나온다. 그러고보면 요새 영화의 러닝타임은 용변 조절이 잘 안 되는 노약자들에겐 치명적인 요소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3. 처음으로 코엑스 메가박스 돌비 영화관을 가봤다. 나는 귀알못인 편이라 보는데, 전투씬 장면만큼은 쾅쾅 울리는 게 정말 기가 막혔다. 나처럼 일반 영화관만 가본 사람은 한 번쯤 돌비 영화관 가보길 바란다. 꼭 액션물 끊어서 봐라.

4. 간혹 건담 시드의 정치관이 이해가 안 간다는데 나는 그닥 이해가 안 가도 상관이 없다고 생각한다. 40년생 토미노옹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감독들은 전쟁이라거나 전공투(이 전공투의 단점도 마지막엔 일본만의 사정 그 자체로 돌아가버린다는 건데.. 언젠가 이야기할 때가 있겠쥬)를 안 겪어본 세대들이라 역사에 대해서 잘 모른다. 건덕들 초집중해서 보시던데 저 감독 작품들 정주행해본 내 생각으론 이 정도는 그냥 럽코라 생각하고 낄낄거리며 즐기면 됩니다 ㅎㅎ 토미노옹도 그렇게 생각하고 화 안 내기로 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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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 드래곤 - 스페니시 저지 - [초특가판]
오즈 스코트 감독, 빈센트 도노프리오 외 출연 / 리스비젼 엔터테인먼트 / 200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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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드라마 한니발은 레드 드래곤 이야기를 길게 뽑아놓았다고 할 수 있겠다. 되려 이 영화를 보니 이빨 요정 스토리를 왜 그렇게 자세하게 다루어놓았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드라마 한니발은 사실 그 모든 작품들 중에서도 레드 드래곤을 살려놓고 싶었던 것이다. 어지간히 인기는 없었던 듯싶다. 한니발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정작 한니발의 등장이 적으니.. 내용은 너무 좋으니 아예 다른 소설로 내놓았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은데 그렇게 하면 윌이 멘붕할 이유가 없어서.

2. 아무래도 내용이 많아서 드라마 한니발이 범인에 대한 이해는 더 많이 된다. 난 레드 드래곤을 보면서도 이해는 가는데, 이게 드라마 한니발을 먼저 봐서 그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 윌도 훨씬 더 침울한 성격으로 등장하는 게 좋았을텐데, 드라마에서 더 원작에 가깝게 나오는지도. 이빨요정과 한니발의 수작 사이에서 무너져내려야 하는데, 영화에서 등장하는 윌은 너무 씩씩해.. 이러면 클라리스가 필요없잖아. 비중은 윌보다 더 높은데.

3. 전반적으로 고어의 비중이 너무 적음. 차라리 양들의 침묵 때가 훨씬 더 임펙트 있었음. 스릴러에 너무 가까워서 재미가 없을 지경임. 꼭 드라마 한니발을 보고 영화를 보면서 비교하길 바람. 이 영화가 재밌으려면 그 방법밖에 없을 듯함. 그리고 기레기는 너무 혐오스러워서 되려 살해당하는 장면이 개그스러웠음. 여러모로 드라마가 훨씬 더 나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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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생해서, 지금은 시녀입니다 1 - 루나 코믹스
타나카 테테테 지음, 안수지 옮김, 타마유라 나츠메 원작 / ㈜소미미디어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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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리뷰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게 있는데, 주인공 폿테는 시호미라는 사람을 동경하게 되어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다. 하늘 사진을 찍는 그녀의 모습에 감동하여 만날 생각을 하고, 그녀와 만나서 대화를 한 이후 사진 관련 직종에 종사하던 아버지의 생전 모습을 떠올린다. 그래서 시호미가 사는 타케하라시에 가게 되어 봉해 놓았던 과거를 떠올리고 그 당시의 친구들을 만났던 것이다. 그러나 시호미는 더 큰 꿈을 펼치기 위해 도쿄로 상경하게 되고, 주인공 폿테도 이로 인해 진로가 흔들리게 된다. 애써 연을 쌓은 소중한 친구들을 타케하라 시에 두고 가게 되는 셈이니 그녀는 많이 망설인다. 졸업사진 편 1화가 보통 50분 분량인데 이걸 3화 끝까지 고민하고 있으니 말 다했다.

TVA 타마유라는 지루하다면 지루한 편이라 볼 수 있다. 아리아처럼 SF 설정도 없고, 그렇다고 해서 여성적인 매력을 끄는 캐릭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다. 평범한 중고등학생의 모습을 그대로 드러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마유라를 재미있게 보게 되는 건 아이러니하게도 지극히 일상적이라는 그 점이 아닐까. 나이를 먹을수록 나이는 분모가 되므로 시간이 더 빨리가는 면이 있다고 한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지만 또한 상대적이기도 하다. 타마유라는 청소년기 때의 그 느긋하게 지나가던 시간을 우리에게 재현해서 보여준다. 아무리 지루하더라도 TVA에 이어 졸업사진을 꼭 봐야 한다는 소리다... 폿테가 어른이 되려 날개를 펼치는, 타마유라의 시간대를 벗어나는 결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 걸즈 앤 판처를 보기 위해 한참 달렸으므로, 이후 걸즈 앤 판처는 7화까지 감상한 이후 두 타임 쉬고 다시 시청할 예정이다. 언제 리뷰를 올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전차 관련된 지식을 모아서 리뷰를 쓴다면 좀 더 오래 걸릴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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