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Narcos: Season 1 (나르코스) (한글무자막)(Blu-ray)
LIONSGATE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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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은 나르코스 출연진 회식짤이라고 한다. 머피네와 파블로 에스코바르가 작중에서 얼마나 만나기 힘든지 생각하면 꽤 놀라운 짤이 아닐 수가 없다. 파블로 에스코바르는 마약을 파는 상인으로, 마이애미에 진출하면서 부자가 되었고 점점 고국 콜롬비아의 정치로 손을 뻗기 시작한다. 불륜 관계가 있으나 후반으로 갈수록 점점 가족들에 대한 사랑이 극을 달해가는데, 반면 그럴수록 자녀들이 망가져간다는 게 특이점이다. 아내는 굉장히 가부장적인 스타일이나 시어머니에게 굴복하지 않으며 자신의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총기까지 다룰 줄 아는 여성이다. 그러나 보수적인 사고방식으로 인해 옳지 않은 일을 하는 남편에 대해 방관했으며 이 또한 죄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2. 경찰인 머피는 미국에서 동료를 잃고 복수를 하기 위해 콜롬비아로 왔는데 거기서 페냐를 만나 에스코바르를 체포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그러다 집안까지 말아먹으며 점점 어두운 이야기로 빠져간다. 그러나 왠지 미국 작품인 만큼 정당성을 찾는 듯한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미국인들이 되려 나르코스가 현실과 다른 점을 찾기 위해 분투하며 현지인들은 현실과 매우 유사한 분위기라며 찬양하는 드문 배경을 갖춘 작품이다.

3. 페냐 역을 맡은 배우가 요즘 유명해진 페드로 파스칼이다. 꽤나 유명한 감독이 제작한 영화 에딩턴에 주연으로 나올 듯하며, 현재 애플 광고로도 유명해졌다. 페냐가 사실 능글맞은 성격이긴 하나, 작품 분위기가 시리어스해서 이거 보고 애플 광고 보면 적응이 잘 안 된다(...) 아는 배우 하나 늘어서 기분이 좋다. 이 드라마에서도 연기 잘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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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홀릭 2025-04-17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재미있어 보여 넷플릭스 보니 시즌3까지 30화나!
정주행 맘먹고 해야겠어요^^

갈매미르 2025-04-17 19:52   좋아요 1 | URL
생각보다 굉장히 잔혹하니 주의 바랍니다. 한국은 아주 치안이 좋은 곳이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Garo - Vanishing Line. Tl.2, 1 Blu-ray (Blu-ray) - Ep 07-12. Japan
AV Visionen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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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하고 있는 도가이 류우가 앞에 마계법사 코요리가 나타난다. 한창 밤문화가 살아나고 있는 중인 크레어 시티. 그녀는 그 도시에 봉인된 채로 있는 파멸의 문이 열리는 중인데, 관할 마계기사가 행방불명이 되어 도움을 청한다고 하였다. 마계기사의 아들 시라하네 소마는 있으나, 시리즈를 보면 알겠지만 이게 세습 형태가 아니다. 전해져오는 비기가 있으나 그게 실수하면 호러에 씌여 큰 사고가 발생할 수 있기에 자신이 계승한다고 떵떵 호통치면서도 막상 실전에선 주저하는 상황이었다. 도가이 류우가는 그에게 용기를 주고, 마침내 그는 전력을 다해 파멸의 문과 맞닥뜨릴 결심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진실을 목도하게 되는데..

가로의 공포와 고어, 선정성이 살아날 것처럼 초반에 제스처를 취하더니 다시 전체 연령가로 돌아가버린다. 유튜브에 올리는 걸 인식한 건지 아님 가로 제작진끼리 의견차가 발생했는데 전체 연령가 팀이 승리한 것인지. 좀비 설정이라 기대했는데 많이 실망스러웠다. 이 드라마에서 생존한 건 깔끔한 결말과 액션 그리고 소마 역을 맡은 사진의 배우같다. 와 나가노 온 이 시키.. 오랜만에 3차원이 내 맘을 설레게 하네. 이런 인간을 2년씩이나 조연으로 썼단 말야? 데뷔가 특촬물이니 가면라이더같은 데에서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올해 가장 주목할 만한 배우 아닐지. 유튜브 자막이 건담 오피셜보단 서투르긴 하나 대사 자체가 오타쿠들 실력으로 충분히 커버할 만하다. 결제만 하면 쉽게 시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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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일드 미식 가이드 일드 미식 가이드
이지성 지음 / 크루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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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실연 케이스를 남녀로 나누어 어느 정도 성비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을 한 것 같다. 내가 본 연애물은 대부분 꽃보다 남자 등 쌍팔년도라서 차인 여성에 대한 비하발언이라던가 다른 남자와 맺어지길 강요하는 스토리가 굉장히 많았으며 나도 페미 사상을 접하기 전까지는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가 실연하면 여성을 생각하는 게 아직도 내 뇌 속의 버릇이 된 것 같다. 초반에 남자가 실연당하는 모습을 보니 새롭게 느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연당하는 여성이 좀 다수인 거 같기는 하다. 심지어 여주에게 실연당하는 여성(...)도 등장한다. 이 에피소드가 흥미로웠는데, 여주가 '남자친구(카레시) 만나자'라고 말하여 그녀는 간접적으로 실연당했다. 근데 이게 불가항력이긴 함. 일본에서는 보통 카레시, 카노죠(여자친구)라고 하지 코이비토(애인, 연인)이라고 잘 얘기를 안 함. 이런 면에서는 한국의 단어가 훨씬 더 성중립적인 단어 같기는 함. 평상이 이런 식의 일본 단어가 좀 아쉬웠는데 그 점을 날카롭게 꼬집은 에피소드 같음.

2. 주인공은 쉽게 마음을 열지 않는 실연당한 사람들을 암행하여 그들이 어떤 음식을 먹는지 뒤에서 관찰하거나, 혹은 무언갈 먹는 모습을 상상하여 만화로 그리고 무료 신문에 연재한다. 음식만큼 사람을 달래는 소재가 없다는 것이 그녀의 신념이다. 그러다 꽃을 파는 남자 주인과의 만남이 잦아진다는 이야기이다. 음식이 꽤 소박한 편이라 가벼운 음식을 먹고 싶을 땐 이 드라마를 참조하면서 같은 음식을 시켜먹어도 되지 않을까 싶다.

3. 일본 드라마 특유의 오버하는 장면은 없다. 이런 장르를 슬로우 드라마라고 부르는 거 같은데, 막장물 좋아하는 나는 처음보는 장르다. 대체로 등장인물들의 행동이 느린데, 그동안 나오는 BGM이 귀엽다. 사무실 2호가 꽤 옷차림도 화려하고 눈에 띄는 편인데, 허언을 해놓고서 사무실 3호 등이 진상을 밝히려 꼬치꼬치 캐려 하면 얼버무리는 점이 귀여웠다. 세상을 좀 더 그런 식으로 어렴풋하게 살아도 되지 않을까? 한국 웹툰으로 실연밥 있는데 그것과는 다른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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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리스 - 파리 최고의 멋쟁이 생쥐
메간 헤스 지음, 배은경 옮김 / 양문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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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일단 이 드라마가 망한 이유 설명부터 하자. 첫번째로 재미가 없음. 한니발을 기대하고 본다면 애당초 기대를 하지 말 것. 이 드라마는 똑똑하고 명쾌한 스탈링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다. 애초 양들의 침묵 시리즈가 재밌는 이유가 두 가지 있는데 하나는 한니발의 잔혹성이고, 다른 하나가 똑똑한 스탈링과 계급 낮은 여성이란 이유로 그녀를 무시하는 백인 남성 경찰들이다. 아무리 정의를 표방하는 드라마라고 해도 범인이 사악하고 잔혹하지 않으면 추리의 재미가 떨어지는 것인가. 원작이 수사물이라기보다는 범죄물에 가까웠던 점도 놓칠 수 없는 듯하다. 그래서 큰 사건 하나가 떨어졌고 충분히 시즌 2가 벌어질 수 있는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는 시즌 1에서 사실상 중도하차 되어버렸다. 어떤 점에선 이후 수사물에 실패로써 큰 교훈을 준 드라마가 아닌가 싶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원작에 따르지 않은 몇몇 부분을 복귀시켜 준 점은 마음에 들었다. 예를 들어 영화에서 흑인이 그닥 등장하지 않고 어리석은 백인 남성만 등장시키며 스탈링을 고립시킨 점은 그녀의 고독을 증폭시켜 설명하지만, 원작과 같지는 않다. 드라마에서는 흑인 여성을 스탈링의 파트너로 등장시켜서 따뜻한 휴머니즘적 분위기를 유도한다. 스탈링이 지니고 있던 과거의 기억과 관련된 반전도 변수였다고 생각된다. 드라마 한니발도 재미있었지만, 원작의 스탈링에도 관심이 있으셨던 분이라면 감상 추천한다.

P.S 오타쿠에게는 검색하기 난해한 제목이었다. 클라리스 검색만 하려 들면 자꾸 동명의 일본 아이돌 유닛이 등장하니.. 이젠 컴퓨터도 내가 오타쿠라는 걸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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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대본집 1
황진영 지음 / 김영사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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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아는 그 드라마 연인 맞다. 바로 소감으로 넘어가겠다.

시즌 1에서는 등장인물들의 성격에 대한 설명이 주가 되는 반면, 시즌 2에서는 백성들의 고충이 잘 드러나 있다.

그렇지만 시즌 2만 보면 부자연스럽게 억척스러운 여주와 남주와의 복잡해진 관계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할 것 같다. 이전에도 이야기했듯이 시즌 1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를 닮았다고 공격받았는데 소설과 영화를 모두 본 내 생각과는 많이 다르다. 난 오히려 봄날은 간다 영화를 떠올렸다. 길채의 아버지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개인적인 생각의 차이가 있을 것 같다.

결론적으로 시즌 1이 역사의 흐름이라면 시즌 2는 그로 인해 희노애락을 겪는 백성들이 나오므로 흐름을 타는 게 좋다.

시즌 1에서 아쉬운 점이라면 노예 도망 장면에서 양천이 등장하려다가 어느새 사라졌단 점. 드라마 스토리 특성상 아마 시즌 1에서 무슨 역할을 맡으려 다급하게 시즌 2에서 남주랑 재회시킨 듯. 뭐 떡밥 제시라고 볼수도 있겠지만 분위기가 좀 싸했음. 이것 말고도 분위기 싸했던 장면이 여럿 있음. 특히 시즌 1 결말.. 그러나 후자는 이후 시즌 2가 한화 한화 이상하게 끝난 걸 보면 의도적인 구성같긴 함.

시즌 1에서 남주가 부자가 되려다 죽을 위기에 처했다면 시즌 2에서는 여주가 부자가 되려다(아버지 때문이지만) 죽을 위기에 처한다. 부자가 되면 무엇하냐고 묻는 구원무에게서 한국 정서의 근본적 문제가 제기되었다. 남주와 여주 둘 다 대답도 못 하고 얼버무렸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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