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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 나에게 용기를 주는 한 마디
이와이 도시노리 지음, 황소연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5년 7월
평점 :
아이들에게 가족이란 태어나서 처음으로 만나는 자신이 아닌 타인입니다.
세상은 온통 적으로 가득하다, 반대로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다고 느끼는 기준은 대체로 어린 시절의 가족
관계에서 판가름 납니다.
하지만 성격은 어른이 되어서도 훈련을 통해 충분히 바뀔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세상이 온통 적으로 가득하다고 느꼈더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 적은 어디에도 없고 세상은 친구로
가득하다고 여기는 습관을 길러보세요.
다함께가 아닙니다.
쳐 죽일 놈들.
극혐짤 올려서 죄송합니다.
함께입니다.
뭐 그렇다. 내가 내 자신의 모습을 그대로 들여다본다는 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난 진정으로 강한 사람은 자기 자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본다. 혜민 스님이 그 이론을 상당히 강조한 것으로 보는데, 스님이신 그 분은 언제든지 속세에서 벗어나 산을
타면서 혼자의 시간을 지닐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현대인들은 그럴 시간을 제대로 지니지 못하기 때문에, 자기 자신을 직시할 때마다 거부감을
가지는 듯하다. 위기에 처하면 부모, 친구, 심지어 애인마저 다 버릴 수 있는 자신의 그 모습에서 구역질을 느끼고 마침내는 하나의 거대한
쓰레기로 보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다시 말해, 자기애에서 비롯된 자기 혐오의 단계에서 끝난다는 이야기이다. 혹은 일에 쫓겨서 미처 그런
단계도 밟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들은 어떻게 자신을 통찰할 수 있는가? 요즘엔 대게 혼자 외따로 떨어져 사는 사람이 별로 없기
때문에, 남에게 자신을 평가해 달라고 질문을 한다. 시시때때로 남의 눈으로 본 자기 자신에 대해 듣고 성찰하는 것이다.
그러나 자기 자신에 대해서 기분 나쁘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
단지 '다를' 뿐인데 '틀리'다고 말하는 것이다.
대게 남에게 상처를 주는 말을 하는 사람은, 자신이 굉장히 비판적이며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신공격은 그 사람과 '소통'하며
마음을 '함께' 나누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나도 어떤 사람들을 이해하는 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지금도 어려움을 느끼고 있지만, 어떤 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선 일단 많이 듣는 것밖에 방법이 없는 것 같다. 그러나 비판하는 사람들은 자기 할 말을 하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소모하여 심지어는
평가해달라는 사람의 기를 누르기까지 한다. 번지르르한 언어를 구사하는 사람은 부모던 친구던 연인이던 간에 멀리 하는 게 좋다고 본다. (나같음
애초에 내 옆에 있는 것 자체를 허락하지 않지만 말이다.) 이 책의 저자 이와이 도시노리의 최근 책 제목이 '나는 더 이상 착하게만 살지 않기로
했다'인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이 책의 리뷰를 쭉 훑어봤는데 아니나 다를까, '인간관계가 협소해서 공동체와 함께 더불어 살라는 말을 다는
이해하지 못하겠다' 이렇게 쓴 분들이 많아서 좀 길게 적어본다.
김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