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모퉁이 카페
프랑수아즈 사강 지음, 권지현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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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길모퉁이 카페(프랑수아즈 사강: 소담, 2013)

이별과 상실의 세계

 

  프랑스가 사랑한 그리고 전 세계의 연인인 '프랑수아즈 사강'. 전 세계적으로 폭넓은 독자층의 사랑을 받은 그녀에 대한 다양한 수식어가 있습니다. 그리고 다양한 수식어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한 그녀의 매력적인 글들. '프랑수아즈 사강'만의 독특한 분위기와 매력이 살아 숨쉬는 단편 소설들이 엮인 <길모퉁이 카페>는 사강을 사랑하는 그리고 좋아하는 독자라면 한번쯤 꼭 읽어보아야 할 책이 아닐런지요.

<사강을 만나다. 그리고 상실과 이별을 경험하다.>

 

  프랑수아즈 사강(본명 프랑수아즈 쿠아레)19세때 발표한 장편소설 <슬픔이여 안녕>이 전 세계 베스트셀러가 되었으며 이 작품으로 1954년 프랑스 문학비평상을 받았습니다. 어린 나이에 등단한 텃에 통속적인 연애소설 작가라는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2년 뒤 두번째 소설 <어떤 미소>를 발표해 세간의 의혹을 일축하고 진정한 작가로서 '뛰어난 재능>과 열정적인 활동을 통해 프랑스 문단의 보석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습니다.

 

  <길모퉁이 카페>는 사강의 독특한 분위기와 다양한 매력이 살아 있는 19편의 단편모음집입니다. 작품의 테마는 '결별'입니다. 신분과 나이 환경이 서로 다른 인물들이 만나기도 하며 같은 공간에서 사랑으로 결합된 이들이 각 에피소드에 등장합니다. 짧은 내용이지만 이별을 눈앞에 두고 전개되는 상황 가운데 놓인 남녀의 심리 묘사와 시니컬하고 냉소적이면서도 때로는 해학이 엿보이는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만남과 사랑 그리고 '결별'이 가져오는 관계의 심리 변화의 이야기속에 흠뻑 빠져드는듯 싶습니다.

 

  고전 뿐만이 아닌 근대 문학의 다양한 대표작품들이 국내에 소개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프랑수아즈 사강의 작품들은 근대 문학 가운데서도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서 단연 으뜸인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국내에 소개되는 사강의 첫 단편 모음집이라는 점에서도 한번쯤 읽어보아야할 책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둡고 무거운 느낌'의 주제를 한없이 자연스럽게 풀어내면서 일상의 사건들 속에서 퍼져나가는 생의 순간들을 묘사하는 사강의 글에서 대중들이 사랑할 수 밖에 없는 매력에 빠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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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맨 로망스
김민관 지음 / 고려의학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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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슈퍼맨 로망스(김민관: 고려의학, 2012)

어릴적 꿈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분명 어릴 적 나는 슈퍼맨이었는데 부러울 거 하나 없는 우리들의 영웅이었는데..."

 

  어릴적 마음 속에 히어로가 한명쯤은 누구나 있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히어로를 동경하면서 어린시절을 보내지 않은 사람은 없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저 또한 손에 땀이나도록 두손을 꼭 모으고 맥가이버를 보고 응원을 하면서 발명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시절이 있었고 슈퍼맨처럼 망토를 목뒤에 두르고 두손을 내밀고 계단과 마당 그리고 동네를 뛰어놀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 한 아이의 아빠가 되고 강단에 서기도 하는 제 모습을 돌아보면 마음 속 히어로를 동경하던 모습은 사라진듯 하지만 얼핏 그때의 꿈들이 지금 조금씩이나마 실현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영웅을 동경하던 제가 지금 영웅을 추천하는 위치에 서게 되다니 시간은 참 신비롭습니다.

<변한게 있다면 단지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슈퍼맨 로망스>라는 책입니다. 과거를 회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책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꿈과 상상력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공감이 될 수도 안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이야기들을 읽노라면 어릴적 저마다의 추억을 한번쯤 회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을듯 싶습니다. 달, 히어로, 외계인, 투명인간, 마술, 요괴와 같은 다양한 소재들을 사용한 20가지의 이야기들은 현대인들에게 한번쯤은 추억에 영향을 주었을 범직한 상상력의 세계를 제공해 주고 있습니다.

 

  책을 굳이 범주로 나열한다면 이 책은 요즘 유행하는 마음 에세이 힐링 북이라고 소개할 수 있을듯 싶습니다. 바쁜 현대인들의 마음에 쉼을 안겨주는 이야기들은 분명 각박한 삶에 지친 삶의 휴식시간이자 청량 에너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슈퍼맨 로망스>는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가치를 가진 어른들의 엔티크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렇습니다. 시간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 꿈은 없다고들 말하지만 진정한 꿈은 시간이 흘러도 그대로 있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꿈을 꿈으로 상상을 상상으로 하지만 꿈이 없고 상상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 이자리에 있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꿈을 먹고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하는 삶을 어제도 오늘도 살아왔었지요. 이 책은 이렇듯 꿈과 상상력을 간직하고 한사람에게라도 전하고픈 마음을 가진 작가의 노력의 결실이랍니다.

 

  <슈퍼맨 로망스>라는 작품 속 하나하나의 에피소드를 읽으면서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궁금합니다. 마음 속 저마다의 로망이 현실의 삶에서 어떠한 영향을 주고 있는지요. 작가의 글을 보면서 시간이 흘러 변해버린 하지만 사라지지 않은 꿈과 상상의 시간과 공간을 마주하면서 2013년 우리의 꿈과 상상력은 이미 그러나 아직 계속 되고 있음을 고백하고 나눌 수 있는 소중한 만남이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책에 대한글을 정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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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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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하느님의 보트(에쿠니 가오리: 소담출판사, 2012)

사랑, 기다림과 성장 그리고 여자

 

  엄마와 나의 인생은, 엄마 말을 빌리자면 ‘아빠를 만날 때까지 이리저리로 구르는 돌 같은’ 인생이다. -하느님의 보트: 에쿠니 가오리-

 

  요미모토 바나나, 야마다 에이미와 함께 일본 3대 여류작가로 불리워지는 <하느님의 보트>입니다. 에쿠니 가오리 작품 중에서 최고의 걸작이라로 평가받는 소설에 대한 소개글을 빌리자면 <하느님의 보트>는 한여름 불볕 같은 사랑을 하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와, 그런 엄마 곁에서 자라나는 아이의 성장기를 그린 작품입니다.

<엄마와 딸 두 시점에서 이야기 된다는 특징이 있다.>

 

  일본 여류작가 가운데서도 돋보이는 에쿠니 가오리 소설에서 그녀의 문장에 대한 다양한 평가들이 있습니다. (단아하다. 청아하다. 부드럽다. 수려한 느낌을 준다 등)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문장을 수정하는 고집스러운 면과 담담한듯 하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을 자아내는 글은 이미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미 다 알고 있는 사실이겠죠.

  <하느님의 보트>는 에쿠니 가오리의 말을 빌리자면 소소하고 조용조용한 이야기지만 '광기'에 대한 이야기라고 표현하면서 지금까지 자신이 쓴 소설 중 '가장 위험한 소설'입니다. 한여름 불볕같은 사랑을 하고 그 기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여자인 요코는 오직 그리움으로 삶을 채색해나가고 그리움은 독자로 하여금 애절하고 때로는 아픈 상처를 남기기도 합니다.

  이 책은 엄마인 요코의 시점을 생각해볼때 연애소설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구성하는 또 다른 중요한 시점이 있기 때문에 연애소설이 아닌 성장 소설이라고 말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 에쿠니 가오리는 <하느님의 보트>에서 요코를 이야기 하면서 요코의 딸아이 '소우코'의 시점을 자주 사용하는데 요코와 함께 생활하면서 자라나는 '소우코'의 시선은 '요코'의 내면 세계를 이해하고 바라보는데 보다 깊이 있는 관점을 제공해 줍니다. 이 작품은 에쿠니 가오리의 폭넓은 작품 영역 활동 가운데서도 분명 독특한 작품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이 작품의 감상 포인트는 요코와 소우코 두 주인공의 심리 변화와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이 벌어지는 모습입니다. 어린시절부터 아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성장한 소우코이기이에 아빠에 대한 그리움과 열망이 엄마인 요코와 매우 닮아 있지만 점차 성장해 나가면서 엄마의 망상과 광기어린 기다림과 집착 그리고 환상을 구분해내고 점차 자신의 생활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따라나가는 것도 책을 읽는 재미가운데 하나라고 봅니다.

  요코의 세계 속에서 자신의 세계로 나아가는 소우코의 변화와 여전히 자신의 세계에서 떠나간 남자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요코. 둘의 이야기가 성장과 기다림이라는 두개의 축이 한권의 책에서 경험되어지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가슴 속 깊은 곳에 자리한 그리움의 흔적을 만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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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거미 클럽 동서 미스터리 북스 92
아이작 아시모프 지음, 강영길 옮김 / 동서문화동판(동서문화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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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흑거미 클럽(아이작 아시모프: 동서문화사, 2003)

안락의자 탐정 역사에 새로운 획을 더하다.

 

  "자네는 애거서 크리스티를 너무 많이 읽었어. 현실에서는 대부분의 경우 가장 수상쩍은 사람이 범인이라고 생각하면 틀림없네." - 사실을 말한다면 中

 

 러시아 출신의 미국 작가'아이작 아시모프'는 SF소설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보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그의 작품 <로봇>은 그를 대표하는 작품이 되었고 실제로 그가 <로봇>에서 제시한 *로봇 3원칙(로봇 공학의 삼원칙)은 로봇의 작동원리로서 소개되어 있기도 합니다.(이후 많은 SF작가들 그 중에서도 로봇을 소재로 할 경우 그의 로봇 작동원리가 반영된다.)

 

  그는 SF작가입니다. 작가 자신도 SF는 가장 애착이 가고 관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SF가 관심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서 SF가 그의 전부라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분명 그는 SF작가이지만 동시에 '미스터리'에 대한 흥미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형성시켜 왔으며 SF작품의 전개 내용 가운데 여러번 반영시키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작가의 '미스터리 작품 활동'에 대해 독자들은 SF와 연결되어 있기에 그 작품들 또한 SF작품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 있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이작 아시모프'는 SF작가이다."는 필자의 제한적인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작품은 <흑거미 클럽>입니다. 변호사, 암호 전문가, 작가, 화학자, 화가, 수학자 그리고 이들이 매달 한번씩 만찬회를 갖는 식당의 급사로 이뤄진 여섯명의 모임인 '흑거미 클럽'(정식 멤버는 급사를 제외한 6명이지만 멤버가운데 누구도 급사가 정식멤버가 아니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급사 자신을 제외하곤)은 매달 한번씩 돌아가면서 호스트를 하는 특별 모임입니다. 이들은 호스트가 초청한 초대손님이 가져온 혹은 직면한 문제를 각자의 입장에서 분석하고 판단하여 문제를 '**안락의자 탐정' 방식으로 해결합니다.

<흑거미 클럽의 여덞번째 멤버는 바로 독자 자신이다.>

 

  '아이작 아시모프'의 흑거미 클럽은 '안락의자 탐정'스타일의 작품입니다. 흑거미 클럽의 멤버들은 비록 전문 탐정가는 아니지만 각자의 경험과 지식을 통해 사건을 듣고 생각하면서 저마다의 의견으로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합니다. 사건 해결 방법은 멤버 각자의 생각이 사건의 전체 가운데 부분을 밝혀내고 정식 멤버외의 추가 멤버인 급사 헨리가 이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사건의 진상을 밝히는 구조로 되어 있습니다.

  '안락의자 탐정'스타일의 작품은 독자들과 동일한 조건 혹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문제를 접하고 해결해 나간다는 점이 매력적입니다. 실제로 독자는 급사 헨리 처럼 멤버들의 의견을 종합하여 사건의 진상을 도출할 수도 있으며 여섯 멤버와 같이 사건의 부분적인 진상을 파악할 수도 있습니다.

 

  <흑거미 클럽>은 12편의 짧은 에피소드가 호스트가 초대한 손님들의 이야기(다섯번째 이야기인 일요일 아침 일찍에는 초대 손님이 따로 없다.)를 중심으로 진행됩니다. 이들 열두편의 이야기들이 모두 살인사건과 도난 사건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실제로 범죄의 소재는 다양하고 이 작품 또한 다양한 소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다음은 <흑거미 클럽>의 열두편의 에피소드와 호스트의 명단입니다.

 

1. 회심의 미소(A Acquisitive Chuckle)

호스트: 특허 변호사 제프리 애벌론
2. 가짜 Ph(Ph as in Phony)

호스트: 암호 전문가 토머스 트램블

3. 사실을 말한다면(Truth to Tell)

호스트: 화가 마리오 곤잘로
4. 가거라, 작은 책이여!(Go, Little Book!)

호스트: 작가 임마누엘 루빈

5. 일요일 아침 일찍(Early Sunday Morning)

호스트: 수학자 로저 홀스테드

6. 뚜렷한 요소(The Obvious Factor)

호스트: 암호전문가 토머스 트램블
7. 가리키는 손가락(The Poinging Finger)

호스트: 특허변호사 제프리 애벌론

8. 어느 나라 대표?(Miss What?)

호스트: 화가 마리오 곤잘로

9. 브로드웨이의 자장가(The Lullaby of Broadway)

호스트: 작가인 임마누엘 루빈

10. 양키 두들, 거리로 가다(Yankee Doodle Went to Town)

호스트: 특허변호사 제프리 애벌론

11. 이상한 생략(The Curious Omission)

호스트: 수학자 로저 홀스테드이고

12. 사각(死角)(Out of Sight)

호스트: 암호전문가 토머스 트램블

   

  책의 말머리에서도 밝히고 있듯이 이 책은 '아이작 아시모프'의 다방면에 걸친 흥미와 작가의 재능을 보여주는 작품입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SF작가로서의 '아이작 아시모프'가 있다면 이 책에서는 '미스터리'작가로서의 '아이작 아시모프'를 만날 수 있습니다. 작가의 다양한 방면에서 축적된 정보와 사고는 이 책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주며 독자로 하여금 두뇌 유희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작가의 또 다른 면들은 때로는 불편함을 줍니다. 하지만 '미스터리'라는 장르에서 만나는 '아이작 아시모프'는 불편함 보다는 즐거움과 경탄이 느껴집니다.

 

  <흑거미 클럽>에서 만나는 즐거운 두뇌 유희의 시간을 통해 가을의 '지적인 유희의 밤'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가요? 분명 새로운 느낌 새로운 만남의 시간이 되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흑거미 클럽의 모임' 장소로의 초대장은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책 속에서 우리들에게 보내어지고 있습니다.

 

* 로봇공학의 삼원칙(Three Laws of Robotics)

1.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가하거나, 혹은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간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된다.

2. 로봇은 인간이 내리는 명령들에 복종해야만 하며, 단 이러한 명령들이 첫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는 예외로 한다.

3. 로봇은 자신의 존재를 보호해야만 하며, 단 그러한 보호가 첫 번째와 두 번째 법칙에 위배될 때에는 예외로 한다.

  이 중 첫번째 법칙은 1941년작 단편 Lair!에 처음 소개되었으며 3원칙은 1942년작 단편 Rumaround에서 처음 언급되었다. 이후 아시모프는 <로봇과 제국>에서 0번째 법칙을 추가하는데 세 법칙은 0번째 법칙을 위배할 수 없다.

0. 로봇은 인류에게 해를 가하거나, 행동을 하지 않음으로써 인류에게 해가 가도록 해서는 안 된다.

** 안락의자 탐정

사건 현장에 나가지 않고 오로지 주변인이 가져온 사건의 개요와 내용 그리고 사건에 관한 기사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스타일의 탐정. '아서 코난 도일'의 저서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명칭으로 독자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문제를 해결하기에 추리 문학에서 비중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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쾌자풍 1 - 쾌자 입은 포졸이 대륙에 불러일으킨 거대한 바람 쾌자풍 1
이우혁 지음 / 해냄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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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쾌자풍(이우혁: 해냄, 2012)

다시 돌아온 이우혁을 만나다.

 

  "쾌자: 군복의 하나, 왕 이하 서민, 한급군속, 조례가 겉옷 위에 덧입는 옷."

 

  문학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 가운데 네임벨류를 고려하면 좋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명성이 있고 잘 알려져 있는 작가는 결코 독자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때문입니다.

  <퇴마록>, <왜란종결자>, <파이로 매니악>,<치우천왕기>,<바이퍼케이션-하이드라>로 이미 친숙한 이름을 가진 '이우혁'의 네임벨류는 20년에 걸친 꾸준한 활동과 그를 좋아하는 독자들이 모여 만들어졌습니다. 한국형 판타지 혹은 '통신소설'계통에서 가장 성공한 작가로도 평가받는 그의 신간을 접하면서 좋은 작가란 어떤 작품을 어떻게 쓰는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전체 5권으로 구성된 책가운데 이제 1권을 읽어 섣불리 말할 순 없지만 적어도 누가 읽더라도 실망스럽지 않은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오른쪽이 쾌자라고 합니다. 조선을 배경으로 한 사극에서 자주 볼 수 있답니다.>

 

   <쾌자풍1>(전 5권 완결 예정)은 15세기 조선을 배경으로 조선 포졸 출신인 주인공 '지종희'의 모험을 그린 한국 역사 팩션입니다. 일개 포졸이 대륙을 호령하고 난세의 영웅으로 소개되는 시나리오는 어찌 보면 큰 메리트가 없어보이지만 작품의 내용은 무거운 주제를 가볍고 경쾌한 느낌으로 진행하여 읽은 이로 하여금 시원한 '미소'를 남기게 합니다.

 

  작품에 있어 작가의 철학과 의도는 작품의 성격과 내용에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쾌자풍>의 성격을 말할때는 역시 작가의 의중을 보면 작품의 분위기 또한 보다 잘 이해하실 수 있을듯 싶어 '작가의 한마디'를 소개합니다.

 

  "웃음은 웃음이되 비판이나 풍자처럼 날카롭지 않고, 누구도 다치게 하지 않는 웃음이 바로 해학의 본질이라 생각합니다. 해학에도 비판 의식은 들어 있을 수 있지만 극단적 논리로 치닫지 않기 때문에 해학이라 일컫는 것입니다. 언제부터 그런 둥글둥글하고 원만한 해학을 날 서고 충혈된 뼈 있는 웃음이 대치하게 되었을까요? 세상이 각박해졌다고는 하지만, 모든 것을 대결이나 경쟁논리로 생각하며 산다고 문제들이 잘 해결될까요?
  물론 비판이 나쁘다는 것은 아닙니다만 지금처럼 주체를 잃은, 비판을 위한 비판이 사방에서 성행하여 모두를 피곤하게 만드는 때라면, 지금이야말로 둥글둥글한 해학을 다시 꺼내어봄직도 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둥글둥글한 '한국형 해학'을 반영하여 작품을 쓰고자 했다는 작가의 말은 이 작품을 설명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작품 자체는 무협이지만 여타의 무협 소설처럼 힘의 논리와 대결구도를 따라 권선징악의 결말로 이어지는 과정과는 다른 노선을 걷는 것도 이러한 작가의 의도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사실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의(義)'를 중시하는 가운데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난국에 대해서는 기지와 재치를 사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은 분명 '초월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기존 주이공들과의 차별성이 엿보입니다.)

 

  사람사는 곳은 다 같으며 과거에 반복되던 일은 오늘도 반복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권력을 둘러싼 암투와 개인의 이익을 위해 다수를 희생시키고자 하는 음모들은 오늘도 있고 과거에도 있었습니다. 작가는 서로가 자기 욕심 채우기 급급하고 남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의'를 중시하면서 '사람으로서의 선'과 가치와 신념을 지켜 나가는 과정을 주인공을 통해서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비겁하다 하여도 그들과는 같지 않고 명분이 아닌 가치를 우선하는 삶을 '둥글둥글한 한국형 해학'으로 이야기 하는것이 무엇인지 이러한 흐름을 앞으로도 계속 지켜나갈지 후속편이 기대되는 작품입니다.  

 

  *쾌자에 관하여

 

  정약용(丁若鏞)은 ≪아언각비 雅言覺非≫에서 쾌자는 괘자(褂子)나 괘자(掛子)가 잘못 전해진 것이라고 어원적으로 고증하였다. ≪정리의궤 整理儀軌≫(1795년, 정조 19)에서 무인(舞人)이 입었던 괘자는 당시 동다리위에 착용했던 전복과 같으며 현재까지 어린이 돌복으로 입혀지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 작품 속 쾌자는 우리의 아이들이 입는 돌복으로 만나볼 수 있는 거군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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