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랄발랄 하은맘의 불량육아 - 0-10세 아이 엄마들의 필독서 지랄발랄 하은맘의 육아 시리즈
김선미 지음 / 무한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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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불량 육아(김선미: 무한, 2012)

0-10세 아이 엄마들의 멘토가 되어주는 하은맘의 특별한 자백육아서

 

 '내가 육아서를 쓰면 육아의 스트레스를 마음껏 맛볼 수 있도록 쓸테다.'

 

 9개월된 딸아이 '오람이'를 키우는 아내가 얼마전 육아 블로그에 올린 글입니다. 울고 투정부리고 이것저것 만지고 넘어지기에 한눈을 팔수 없고 이유식과 모유를 하면서 전쟁 아닌 전쟁을 치루는 아내를 보면서 고상하고 행복한 육아서의 차분함과 달리 육아의 리얼리티를 마음껏 표현된 책은 없을까 하고 찾다가 만난 책이 바로 <불량육아>(무한, 2012)라는 책입니다.

  <불량육아>는 '국내 최초 욕과 비속어가 난무하는 근본 없는 자백육아서'이자 속칭 '지랄발랄 하은맘'이라고 불리우는 육아 멘토 요청이 끊기질 않는 김선미씨의 육아서입니다. 육아계의 잔다르크가 되어 많은 엄마들에게 품격과 희생을 강요한느 육아서가 아닌 일상의 언어로 이뤄진 육아의 길을 함께 걷고자 쓰인 이 책은 육아에 대한 풍성한 지식외에도 육아에 지친 육아맘들의 삶에 위로와 동행을 선사합니다.

<가장 현실적인 육아서의 정답은 현장 속에서 발견된다.>

 

  첫 아이를 키우는 부모가 된 우리 부부의 마음은 늘 기쁨과 행복이 넘칩니다. 하지만 때로는 지치고 힘들고 걱정과 스트레스도 함께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육아에 정도는 없지만 육아가 항상 행복하고 편안하다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라고 생각합니다. ^^;;

  하은맘으로 알려진 저자 김선미씨의 육아 방법은 '책 육아'입니다. 3년만 고생하면 30년이 행복해 진다는 책 육아는 육아맘들의 선망의 육아 방법입니다. 하지만 부모도 책을 안보는데 아이에게 책을 보게 한다는 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필자의 내외 또한 자타가 공인하는 책벌레이자 애독자이지만 아이에게 책을 친숙하게 한다는 것은 쉬운듯 하면서도 어렵게 느껴집니다.

 

  <불량 육아>는 지나칠정도로 솔직하고 지나칠정도로 요즘 교육방식과 배치된듯 보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육아의 리얼리티와 '홈스터디'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사교육 못지 않은 효과를 발휘하는 현장을 솔직하게 표현한다는 점에서 바라볼때 상기의 문제 지적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하은맘 김선미'씨의 딸 '하은'이의 육아 환경을 보면서 엄마들은 나도 할 수 있겠다 혹은 쉽게 바로 따라할 수 있는 방법들입니다. 독자들은 장기적으로 할 수 있는 육아방법은 다양함에 있는 것이 아닌 지극히 평범하다는 사실에 놀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하은맘의 육아 방법'이 오늘날의 눈으로 볼때 불량스러워 보이지만 '하은맘의 육아 방법'이 가져오는 긍정적인 효과에 더욱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은 총 5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으며 엄마의 행복과 아이의 행복은 함께 한다는 말로 마칩니다.

  PART01 하버드대 변명학부 합리학과에 재학 중인 머절맘들에게: 육아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키우는 '하은맘'이 바라보는 오늘날의 육아맘들의 잘못된 문제를 지적하고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할 육아란 진정 무엇인가를 소개하는 장입니다.

  PART02  영어때문에 돌아버리겠지?: 사교육의 현장에서 빠지지 않는 영어, 영오로 인한 스트레스를 극복하기 위한 영어교육에 필요한 교재와 환경 구성 그리고 교육의 방법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PART03 시작은 온몸으로 끝은 발로 하는: 책육아의 전반적인 효과와 방법에 대한 '하은맘'의 책육아

  PART04 신발 신으면 돈지랄, 컴퓨터 키면 시간지랄: 육아의 경제적인 부담을 덜어내고자 노력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전하는 경제 이야기

  PART 05 지구인 엄마는 육아가 힘들어: 육아의 어려움과 대한민국에서 엄마로 산다는 것에 대한 솔직한 고백을 통해서 만나는 육아맘들의 동행이야기

 

  오늘날 다양한 언론 매체들은 아이들이 다양한 기질과 능력을 가지고 태어난다고 합니다. 재능을 꽃피우고 발전시키는데는 좋은 교육과 환경도 중요하지만 아이들의 기질과 능력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반짝하는 효과를 가져올뿐 장기적인 능력개발에는 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훗날 한계성을 가진다고 말합니다. 엄마들은 눈앞에 놓여진 육아의 현실 뿐만이 아닌 미래의 아이까지 함께 바라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을 어떻게 키울 것인가는 오늘 아이를 어떻게 키울 것인가만을 생각하는 것이 아닌 미래의 아이에 대한 걱정도 함께 합니다.

  <불량 육아>는 크게 무엇을 살것인가? 어떻게 꾸밀것인가?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에 대한 세가지 질문을 중심으로 교육이 가져오는 효과를 더한 '책육아'와 '영어를 비롯한 교육'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책이 좋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입니다. 하지만 책을 어떻게 아이의 삶의 동반자이자 나침판이 될 수 있게 하느냐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아이들에게 책은 모든 문제의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책의 분량과 종류가 모든 아이들의 답은 아닙니다.

   하은맘의 <불량 육아>의 방식은 모두가 생각한 정도가 아닌 정도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이 책에서 홈스터디 그리고 교육환경과 교육방법론은 하은맘의 경험적 노하우를 중심으로 소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의 다양한 기질과 성격을 고려할때 인생의 나침판은 책이 아닌 다른 어떠한 방법도 허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셔야 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현실적인 문제와 어려움을 안고 있는 육아맘들에게 이 책은 육아의 위로이자 동반자가 되어주리라고 생각합니다.

  때로는 불량스럽고 때로는 어렵게만 느껴지지만 육아란 정말 힘들고 어렵다는 사실을 절감하는 딸아이의 아빠가 추천하는 이 책이 또 다른 딸 아빠들과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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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 - 가이드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톰 체셔 지음, 유지현 옮김 / 이덴슬리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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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톰 체서: 이덴슬리벨, 2012)

가이드 북에 없는 유럽의 작은 마을 탐방기

 

  학생들은 방학을 직장인들은 휴가를 가는 여름이 시작되었습니다. 상반기를 마치고 힘들고 지친 마음과 육체를 추스리기 위해 다양한 휴가 계획을 잡고 있는분들이 많으리라고 생각합니다. 복잡하다 못해 답답하고 소란스럽고 일상적인 것들로부터 벗어나 자신만의 시간을 가짐으로써 자유를 만끽하고자 떠나고픈 여름 여행지를 물색하는 사람들에게 해외여행은 국내 여행과는 또 다른 낯선 문화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의 장입니다.

  하지만 비용에 대한 부담과 이미 널리 알려진 지역을 제외한 보다 낯선 곳을 선호하는 사람들을 위한 여행 가이드북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도를 꺼내 들기전에는 들어본적도 본적도 없는 그곳, 고비용이 아닌 저비용으로 다닐 수 있는 해외여행의 노하우를 찾는 분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유럽 여행을 저비용으로 다니면서도 충분히 다양한 욕구를 충족하고 휴식까지 즐길 수 있다는 이 책은 분명 책 제목처럼 '수상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행 책이라면 응당히 있어야할 사진 한장 없고 론리 플래닛에서 추천한적도 없는 장소를 소개하고 있지만 이 '여행 에세이'에는 독특한 매력과 자유로움과 함께 여행자를 유혹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지도를 검색하게 만든 독특하고 특별한 낯선 지역으로의 초대장>

 

  지은이 톰 체서는 20년간 <더 타임즈>에서 여행기자로 활동하며 영국 주요 언론에 글을 기고하는 베테랑 여행가입니다. 전 세계 80개국 이상을 여행한 그는 우연한 기회를 통해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을 계획합니다. 저자는 저가 항공기를 타고 들어본적도 없고 발음하기도 힘든 유럽의 작은 도시들을 방문하는 여행하면서 작은도시에서 만난 사람들과 생활을 재치있는 입담과 유머로 흥미진진한 여행이란 비용에 구애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낯선 장소 낯선 사람과 생활에서 경험된 이야기는 비록 사진 한 장 없는 기록과 이야기 일지라도 여행책이 되고 독자로 하여금 여행에 나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스타일의 여행기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목적지는 복불복 즉 좋을 수도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운수대로 발길 닿는 곳들입니다. 비용은 무조건 싸게 하지만 고비용에서 느낄 수 없는 여행의 묘미가 책 속에 있습니다. 저자는 여행 목적에 대해 현지인을 낯선 문화 낯선 사람들과의 만남과 체험이라고 말합니다. 여행자의 관점에서 볼때 저자의 여행 스타일은 분명 일반적인 여행 가이드북과는 차이가 느껴집니다.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는 슈체친(폴란드), 포트라트(슬로바키아), 헤우게손(노르웨이), 파더보른(독일), 브르노(체코), 탐페레(핀란드), 부르가스(불가리아), 류블랴나(슬로베니아), 탈린(에스토니아), 캠던(런던), 쇼디치(런던), 리예카(크로아티아)지역에 저자가 2006년에 방문하여 경험한 내용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책의 독특한 재미와 매력을 정리하면 크게 세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이름도 낯설고 발음도 힘든 지역에 살고 있는 현지인들의 실생활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층이 주로 등장하는 여행기이다 보니 변방 속 또 다른 변방의 사람들이 영국 출신의 여행 기자를 바라보면서 보여주는 관점과 더불어 여행의 또 다른 즐길 거리입니다.

  둘째 저가 항공사의 매력과 환경 보호에 관한 저자의 고찰입니다. 여행의 수단을 통해 바라보는 환경 문제라는 독특한 발상은 탄소배출량을 중심으로 지구 환경에 우리의 이동 수단은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생각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셋째 종횡무진 좌충우돌 무규칙적인 여행지 방문의 매력입니다. 별다른 기대가 없지만 뜻밖의 매력을 발견한 저자가 전해주는 유럽 변방의 이야기에서 우리는 생소한 만남과 한적한 장소만이 가지는 여행의 묘미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여행서가 여행을 꿈꾸는 여행자들을 유혹하는 시즌이 다가왔습니다. 여행 가이드북 코너에는 사람들이 쉬지 않고 다양한 정보를 모으고 자신들이 갈 여행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모습을 쉽게 만날 수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인이 장기적인 여행을 다니기란 여간 어려운일이 아닙니다.

  특히 해외여행의 경우 높아진 항공 유류세를 비롯해 언어의 문제, 식습관 등으로 계획을 세우기가 더욱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격언은 여행에도 통한답니다. 첫 걸음을 떼고 비행기를 올라타기 위한 비행기 티켓을 사는 순간 뿐만이 아니라 여행의 계획을 세우는 것만으로도 여행은 이미 시작된 것입니다. 독특하고 기발한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된 여행 책에 대해 필자는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은 여행 에세이 책이면서 동시에 여행 가이드 북이라고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어느 장소에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안내해주는데는 부족하지만 그곳에서 경험할 것들에 대한 상세한 기록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를 초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별한 장소에서 특별한 시간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천 번의 여행에서 찾은 수상한 유럽>이 여러분의 여행의 나침판이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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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 - 13개 도시 31개 미술관
이현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1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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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미술관을 걷다(이현애: 마로니에 북스,2012)

독일의 도시 환경 문화 전반이 포함된 독일 미술사 만나기

 

  아내에겐 물건 수집벽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물건들일지라도 아내는 작건 크건 다양한 물건을 모아 용도와 의미에 따라 분류하고 정리하는 것을 즐긴답니다. 'collecting mania'는 병적인 수집벽을 가진 사람들과 달리 미술, 골동품, 우표, 일상의 특징적인 것들을 모으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collecting mania'인 아내가 수집한 물건을 보면 삶과 생각이 느껴집니다.

  'collecting mania'인 아내는 독일을 축구보다는 미술과 음악으로 기억합니다. 짧은 유럽 여행 가운데 꼭 한번 다시 가고 싶은 나라를 꼽으라고 말하면 서슴없이 독일을 말합니다. 그녀의 기억 속 독일인들은 무언가 모으기를 좋아하고 분류하고 보존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10년여간 독일에서 지내며 들러 본 박물관과 미술관을 정리한 작가 '이현애'의 이야기와 아내가 전해주는 유럽의 이야기 속에서 독일 그리고 독일인들을 생각해봅니다.

<16개 연방주로 구성된 독일내 13개 도시 31개의 미술관 이야기>

 

  저자 이현애는 1998년부터 2007년가지 독일로 유학을 떠나 프라이부르크 대학교에서 미술사를 전공했습니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는 저자가 유학생활을 하면서 휴식의 공간이 되어주었던 미술관에서 만난 다양한 이야기를 모아 독일의 문화와 정서를 포함한 재미있는 이야기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

  16개 연방주로 구성된 독일내 미술관과 박물관의 숫자는 어림잡아도 약 6천곳이 넘습니다. 연간 2천번이 넘는 미술 관련 기획전은 유럽 미술의 보고이자 중심지로 소개해도 부족함이 없을 것입니다. 저자는 조형예술품에 집중한 컬렉션을 갖추고 상설 전시를 하는 국공립 미술관을 중심으로 독일 미술관을 소개합니다.  13개 도시 31곳의 미술관이 독일 미술의 모든 것을 보여주지는 못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독일인들이 가지고 있는 미술에 대한 애착과 독일 미술사를 경험하는데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책의 구성은 크게 독일을 동북부 지역과 중서부 그리고 남부로 나누어 베를린, 드리스덴, 함부르크, 바이마르, 라이프치히, 프랑크푸르트 암 마인, 쾰른, 뒤셀도르프, 다름슈타트, 카셀, 뮌헨, 슈트르가르트, 카를스루에에 자리한 31곳의 미술관과 소장품 그리고 미술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책과 관련한 부록에 독일의 미술관 용어와 미술관 연대기 그리고 책에는 수록되지 못했지만 더 가보면 좋을 곳들에 대한 추천 목록과 더 읽어 보면 좋을 책들을 수록하고 인명 색인을 넣어 독자가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습니다.

   <독일 미술관을 걷다>의 매력은 탄탄한 연구를 바탕으로 한 미술사적 정보 뿐만이 아니라 앞서도 언급한 독일의 정치, 사회, 문화가 느껴지는 수필체에서 발견됩니다. 그것은 단순히 책의 가이드 기능 뿐만이 아닌 현장의 이야기를 더욱 생생하게 만들어주는 힘이며 우리에게 미술과 생활의 관련된 이야기들을 생각하는 좋은 선물입니다.

  저자는 여행의 또 다른 의미에 대해 '익숙한 것에서 잠시 물러나 낯선 것과 만나며 차이를 경험하는데 있다고 말합니다.'(p.332) 독일에서 한국을 보고, 한국에서 독일을 보려는 저자의 관점은 이러한 여행의 의미를 깨달음에서 오는 삶의 방식이자 관점인듯 싶습니다 .미술은 우리의 삶의 기록이며 흔적입니다. 기록과 흔적을 모아 놓은 미술관에서 전해져오는 따뜻함과 편안함은 미술 자체에서 전해지는 'Life Story'때문이 아닐까요?

  2년뒤 독일 유학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는 필자에게 저자가 전해준 독일 미술관 이야기는 분야는 다르지만 독일의 정서와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하는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는 듯 싶습니다. 아내가 전해준 독일의 이야기와 저자의 독일 이야기를 들으면서 손에 잡힐듯 가까운 곳에 자리하고 있는 독일에서의 만남이 기다려집니다. 세계를 수집하고 보존하고 모두가 볼 수 있도록 만들어둔 독일의 미술관을 직접 가보면 또 어떤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까요? 곧 다가올 그날을 기다리며 좋은 책과의 만남이 다른 독자들에게도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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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 - 배우 채국희의 플라멩코 여행기
채국희 지음 / 드림앤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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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채국희: 드림앤, 2012)

오렌지 향기, 작열하는 태양, 과달키비르의 강, 플라멩코가 나를 부른다.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가 몇년전인지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분명한 것은 그녀를 만났을때 그녀의 춤과 노래에서 그녀가 무언가를 갈망하는 꿈을 꾸고 있다는 느낌이 전해져왔다는 점입니다. 그 꿈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녀가 무엇을 갈망했는지를 알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른듯 싶습니다.

  아내가 만나게 해준 그녀는 채국희 배우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금부터 소개할 책은 오래전 만났을때 그녀가 꿈꾸었던 그리고 갈망했던 것에 대한 기록입니다. 내면 깊숙히 자리잡은 자유로움과 열정은 꿈을 현실에서 표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꿈을 가진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고 꿈을 위한 결단의 기로에 선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아내와 처음 그녀를 만났을때 그녀의 꿈이 현실이 되는 날이 곧 오리라고 생각했다.>

 

  저자 채국희에 대해서 아는바가 거의 없습니다. 아내를 따라 나선 공연에서 그녀를 만나기까지 그리고 이후에도 그녀에 대한 프로필 보다는 그녀의 노래와 강렬한 춤이 기억에 남아 있을 뿐입니다. 프로필에 수록된 채국희에 대한 소개는 다음과 같습니다. 봉사하는 삶을 살고자 대학에서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우연한 기회에 대한항공 승무직에 합격 승무원으로 근무하다 "시도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 같다"는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여 그녀는 배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극과 뮤지컬에서 주로 활동하는 그녀는 플라멩코의 매력에 빠져 언젠가는 그 꿈을 이루고자 간절한 마음을 품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10년만에 그 꿈을 이루는데 성공했습니다. 그녀가 스페인의 세비야에서 만난 플라멩코는 단순한 '기술의 습득'의 기록도 '여행 기록'도 아닙니다. 그녀는 책을 통해 "그 꿈이 무엇이든 자신의 꿈을 향해 두려움 없이 도전하자"는 메시지의 결실입니다.

  <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는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소심, 길치, 기계치인 그녀는 낯선 이국땅을 방문하고 여행하며 사진을 찍고 에세이 형태로 글을 썼습니다.  

  1. 꿈에도 그리던 세비야: 소심, 길치인 그녀가 낯선 이국땅에 발을 내딛고 나선 과정과 설레임 그리고 기대감을 볼 수 있습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세비야에서 만난 동양인에 대한 인식을 재미있게 설명하면서 페리야 축제를 중심으로 스페인 문화를 소개합니다.

 2. 카르멘을 찾아서: 본 장에서 저자는 스페인의 열정과 자유로움의 상징인 카르멘과 투우문화를 독자들에게 소개합니다. 여행 책자로는 부족하지만 스페인의 문화와 열정이 풍성하게 표현된 글은 여타의 여행책자보다 낫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플라멩코 수업일지: 본 장은 세비야에서 배운 플라멩코의 수업을 일기 형태로 정리한 글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본 장에서 독자는 저자의 플라멩코와의 만남을 위한 열정과 노력을 접할 수 있습니다 .꿈을 현실로 현실에 만족하지 않고 다시 내면화 시키는 과정은 길고 긴 노력을 요구합니다. 열정, 마음, 의지, 노력의 네박자가 만들어내는 음악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4. 안달루시아의 도시들: 론다, 코르도바, 그라나다, 말라가를 여행하면서 저자는 스페인 문화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다양한 모습을 소개합니다. 도시와 시골의 낭만을 통해 책을 쓰게 된 계기를 볼 수 있습니다.

 5. 대도시에 서 만난 플라멩코: 뉴욕과 마드리드에서 만난 플라멩코 본고장의 숨결을 가져온 이들의 이야기는 또 다른 이야기가 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해지고 있습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뉴욕과 마드리드에 살아 숨쉬는 플라멩코의 매력을 소개합니다.

 6장 춤추는 어린아이: 심리학자 융의 내면아이로 이야기가 시작되는 본 장은 저자의 내면 세계를 보여주는 장입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춤추는 내면 아이를 바라보고 상처와 아픔을 치유하면서 경험되어지는 소중한 만남들을 한올 한올 풀어 나갑니다. 어른이 된 우리의 가슴 속에도 저자의 마음 속 내면아이가 존재합니다. 아이는 여전히 춤을 추고 싶어 합니다. 여러분의 내면 아이는 무엇을 하고 있나요?

 

   바람처럼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영혼, 붉은색은 정열과 사랑을 상징하고 강렬한 춤은 그녀의 기쁨과 슬픔을 표현한다는 카르멘의 플라멩코를 기억합니다.

  <나는 가끔 카르멘을 꿈꾼다>는 소심한 채국희의 카르멘과의 만남의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그녀의 이야기는 단순히 카르멘의 발자취를 좇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아의 완성과 성취로 연결되어 집니다.  그녀의 이야기는 가슴 속 열정을 품고 살아가지만 현실에서는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아주 좋은 선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꿈은 현실이 된다."는 말을 말이 아닌 실체가 되게 하기 위한 한 사람의 삶이 여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하고 싶지만 마음 속에서 결심으로만 그친 일들을 해낸 그녀의 열정이 모두의 행동과 결단에 영향력을 미치고 삶에 변화를 주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채국희와의 만남을 갖게 해준 아내에게 감사와 사랑한다는 말을 남깁니다. 그녀의 삶의 열정과 꿈을 실천으로 바꾸는 노력이 아내에게 그리고 딸아이에게 함께 하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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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기술 - 0~24개월
마사 시어스.윌리엄 시어스 지음, 김세영 옮김 / 푸른육아 / 201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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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의 기술(서울: 푸른육아, 2011)

아이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애착육아

 

  2012년 EBS 다큐 프라임 제작팀에서 방송한 <엄마도 모르는 아이의 정서지능>이라는 프로그램은 많은 부모들에게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제시하였습니다. 그것은 지금까지 부모들이 IQ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게 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던 정서지능지수(EQ)에 기반을 한 교육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에 대한 보고였습니다.

  감정, 의지, 기질이 아이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력은 EQ에 대한 이해와 성장적용이 IQ에 대한 이애화 성장적용만큼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책은 EQ의 기반이자 초기 정서 지수에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애착의 형성과 성장 적용에 관한 책입니다.

<첫 딸아이의 아빠가 된 지금도 아이와의 좋은 애착 관계 형성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저자인 윌리엄 시어스&마사 시어스는 미국의 소아의학 전문의와 간호사 출신입니다. 두 사람은 슬하에 여덞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론과 여러 부모들의 협조 가운데 실제 육아에 기초한 애착 관계를 설명합니다. <애착의 기술>은 통제형 육아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자율형 육아와 아이 중심의 육아를 제시합니다. 이는 규칙이 아닌 변칙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좋은 애착관계는 아이와 부모 모두를 유익하게 하며 올바른 애착관계는 아이의 내면의 힘을 키우고 잠재력을 이끌어 내는 힘이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애착의 기술>은 총 6개의 PART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PART1 부모와 아이에게 '행복'을 선물하는 애착 육아: 저자는 애착 육아가 사랑이 샘솟는 행복 에너지라고 말합니다. 아이와 부모가 '신뢰'라는 끈으로 연결된 관계가 되기 위한 정서적 교감을 위해 다음과 같은 7가지 계명을 제시합니다. 첫째, 생애초기부터 한다. 둘째, 모유 수유를 한다. 셋째, 오랜 시간 아기를 품에 안아준다. 넷째, 아기와 함께 잔다. 다섯째, 아기의 울음에 적극적으로 응답한다. 여섯째, 육아와 생활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다. 일곱째, 아기를 훈련시키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을 조심한다. 

  7가지 계명은 모두 지킨다면 좋지만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애착육아를 위한 약속은 부모가 얼마만큼 적극적으로 수행하느냐와 관심과 사랑일 것입니다.

 PART2 평범한 아이를 특별하게 만드는 애착 육아의 힘: 애착은 아이들의 감성과 정서에 영향을 미칩니다. 특히 타인에 대한 '신뢰', '존중', '공감'의 발달은 여타의 육아법에 비해 높은 수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저자는 본 장에서 특별히 애착 육아에 관한 오해와 편견을 정리하여 기술하여 애착 육아를 망설이는 부모에게 애착 육아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줍니다.

  PART3 출산부터 한달까지, 애착 관계를 만드는 결정적 시기: 출산 직후 유대감을 맺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하지만 책을 읽는 대다수의 부모는 출산 직후 애착을 형성하는데 어려움을 경험하거나 실패하였을지도 모릅니다. 저자는 본 장에서 초기 애착기술을 가르치면서 출산 직후 유대감을 제대로 맺지 못했을 경우에 대한 대처법을 함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PART4 초보 엄마도 쉽게 따라하는 '애착의 기술': 자녀 양육은 베테랑은 처음부터 존재하지 않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와 함께 성장합니다. 본 장은 저자가 주장하는 '애착의 기술'을 실제 육아에 어떻게 적용하는가에 대한 다양한 설명과 사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PART5 애착 육아를 방해하는 치명적 복병들: 흔히 속설이 정설보다 더 영향력을 크게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육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검증되지 않은 방법들은 경험에 의해 덧대어져 정설처럼 여겨지기도 합니다. 본장에서 저자는 잘못된 속설에 대한 대처법과 속설이 정설처럼 받아들여지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PART6 워킹맘과 아빠를 위한 애착육아 실천편: 최근 워킹맘과 아빠의 육아 참여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본 장에서 저자는 워캉맘의 육아 현실과 이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말합니다. 또한 아빠들도 엄마와 마찬가지로 애착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조언합니다. 흔히 아빠는 아이에게 있어 존재감이 미약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는 아빠가 애착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하느냐에 따라 매우 달라질 수 있습니다. 끝으로 저자는 쌍둥이 육아법을 소개하여 특별한 자녀 양육의 환경을 극복하는 방법을 설명합니다.

 

  애착은 마치 예방접종처럼 아이 몸에 꼭 필요한 면역력을 제공해 줍니다. 저자는 애착 육아가 부모가 아이에게 줄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고 말합니다. 애착은 아이의 사회성과 지능 및 행동 발달에 걸친 모든 부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며 아이의 정서지수와 지능의 기초가 됩니다.

  우리는 사랑을 표현하고 나누는데 익숙하지 않은 문화에서 자라났습니다. 이러한 문화적 경험은 자녀 양육에도 고스란히 반영됩니다. 최근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공감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자주 접합니다. 그리고 이들 아이들이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야기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소식을 접하면서 '애착'에 눈을 돌려 봅니다. 책을 읽으면서 아이의 정서를 사회적 문제와 환경에만 돌릴 것이 아니라 이제 우리는 부모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적용할 시점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애착의 기술>을 통한 자녀 양육은 '사랑'입니다. 그것은 부모 중심적인 것도 아니고 자녀 중심적인 것도 아닌 부모 자녀 모두를 함께 고려한 관계를 지향합니다. 좋은 애착관계를 통해 행복한 가정이 만들어지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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