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을 꺼 주세요 푸른숲 새싹 도서관 33
마샤 다이앤 아널드 지음, 수전 레이건 그림, 김선영 옮김 / 푸른숲주니어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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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시각은 Earth Hour!

3월 마지막 주 토요일 20:30~21:30

지구촌 전등 끄기 행사 시간이다. 

기후 위기와 환경 파괴의 심각성을 깨닫고 환경보호를 하기 위한 행사다.

세상이 너무 밝아 힘든 동물들이 어둠을 찾아 떠난다. 

그들을 위해 지금 글쓰기를 멈추고 전등을 꺼야겠다. 10분 늦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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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6 20:4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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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6 2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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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에 제목이 꼭 있어야 돼? - 어린이를 위한 서양 미술사 여행 라임 주니어 스쿨 8
온드르제이 호라크 지음, 이르지 프란타 그림, 김선영 옮김 / 라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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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책이다. 

그런데, 내용이 많아 인내심을 가지고 읽어야 할 거 같다. 

재미있는 거 우선인 아이들의 마음을 얼마나 끌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3학년 아이들이랑 함께 미술 시간에  '마티스' 알아보기를 했다. 

늦은 나이에 화가가 되는 공부를 했다는 그의 작품 몇 편을 보여주면서 제목 붙여보라고 한 작품의 제목을 살짝 가려 두었다. 

"이 작품의 제목이 뭘까요?"

"달팽이요."

"엥? 어떻게 알았어?"

"책에 나오잖아요,"

교과서를 살펴보다가 마티스의 작품을 살짝 건너 뛰면서 넘어갔는데 빠르게 스캔을 마친 뒤였다. 

왜 제목을 그렇게 붙였을까? 함께 생각해 보면서 우리도 색종이로 오리고 붙이기를 하였다. 

"잘 했네." 하는 칭찬에

"이게 잘 한 거예요?"

미술에 자신없다는 아이들에게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즐겁게 참여하자고 이야기를 했는데 어땠을지 모르겠다. 

이 책을 읽다 보니 어제 미술 시간의 장면이 떠올라서 주절주절. 

이 책에는 아이들이 알만한 작품들이 나온다. 

미술 작품에 대해서 무미건조하게 이야기하면 재미없을 거 같다는 판단 하에 이런 저런 장치를 동원한 듯하다. 

이야기를 이끄는 등장 인물들. 그 중에는 미술관의 작품에 눈독 들이는 도둑도 있다. 

그리고 중간중간 나오는 만화들. 

뭉크의 '절규'

뒤샹의 '샘'

잭슨 폴록의 '넘버1'

앤디 워홀의 '32개의 캠벨 수프 캔'

밀레의 '이삭 줍기'

빈센트 반 고흐의 '자화상'

뱅크시의 '풍선과 소녀' 등은 낯익다.

미술사의 여러 사조들도 만날 수 있고, 재미있는 이야기들도 중간중간 나온다. 

도난 작품으로 나오는 카지미르 말레비치의 '검은 사각형'은 '이런 것도?'하고 고개를 갸웃하게 한다. 

아이들에게는, 아니 나에게도 마찬가지지만. 누가 어느 시대의 화가인가 하는 인지는 잘 안 되어도 

'아, 이 사람! 아, 이 작품!' 정도는 와 닿을 거 같다. 

아무쪼록 이런 책에 많이 눈을 노출시켜보는 것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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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만의 말씀
스즈키 노리타케 글.그림, 김숙 옮김 / 북뱅크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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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나니 공주처럼
이금이 지음, 고정순 그림 / 사계절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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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조선왕조실톡 1~7 세트 - 전7권
무적핑크 지음, 와이랩(YLAB) 기획, 이한 해설 / 이마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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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일기 시리즈 세트 - 전10권
송호정.조호상 외 글, 김병하 외 그림 / 사계절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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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말 사전 슬기사전 3
박효미 지음, 김재희 그림 / 사계절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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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야 안 쓸 수 있다. 

그래서 이 책 <<나쁜 말 사전>>을 읽는 것은 유익하다. 

읽기 전에는 욕이란 나쁜 말이니 바르고 고운 말을 써야 합니다~ 라는 교훈 가득한 글 일거라 생각했다.

내가 초임 교사일 때니 아주아주 옛날인데 국어 교과서에 '싸가지'라는 말이 나온 적이 있었다. 

단원 설정의 취지는 바르고 고운 말을 써야 한다는 걸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거였다. 

그런데, 그때 순진한 3학년 아이들은 내게 물었다. 

"선생님, 싸가지가 뭐예요?"

바르고 고운 말을 가르치고 싶었던 국어 교과서는 전국의 순진한 많은 3학년 아이들에게 

오히려 모르고 있던 새로운 단어 하나를 가르치고 말았다. 

그 이후 그 단어는 교과서에서 사라졌다. 

아마 많은 항의를 받았겠지? 

이 책을 펼쳐 들기 전 나는 비슷한 걱정을 했다.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모르고 있었던 나쁜 말에 노출되면 어쩌나 하는...

그런데 여기서 말하는 나쁜 말은 욕설, 은어, 비속어... 그런 말들이 아니었다. 

우리 일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쓰고 있는 편견의 언어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처음에는 재미있는 그림을 보며 느슨한 마음으로 책을 읽다 

어느새 옷 매무새를 가다듬듯 마음을 가다듬으며 읽게 되었다. 

선거 기간 동안 한 후보가 장애인, 정상인이라는 표현을 써서 기사에 오르내린 적이 있었다. 

그걸 보며, 아 뭐가 잘못되었지? 생각했다. 나 또한 편견의 언어 속에서 살고 있었던 거다. 

장애인이나 그들의 권리를 지켜주고자 하는 이들은 

장애인의 대척점에 놓인 언어가 정상인이 아닌, 비장애인이어야 한다고 이야기 했다. 

만약 정상인이라면 그 대척점에 놓여있는 장애인은 비정상인이 되는 거다. 

아무렇지도 않은 말들이 누군가에게 상처의 언어가 된다면 우리가 그 단어를 사용하는데 있어 

배려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 

어느 책에서 읽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X라는 아이>라는 글이 있다. 

초록색 표지와 내용까지는 기억이 나는데 작가는 누군지 모르겠다. 

우리는 태어나면서 남자 아이로, 여자 아이로 키워진다. 

남자답게, 여자답게가 옳은 거라고 우리 머리 속에 지속적으로 주입되는 정보들에 길들여진다. 

조금 다른 것은 이상한 것이라 생각하게 된다. 

X라는 아이는 남자 아이처럼도 여자 아이처럼도 키워지지 않는다. 

그냥 아이답게 키워지는 것이 목적이다. 

이 글을 이용해 '양성평등'에 초점을 맞추어 공개수업을 했었다. 

남자라서 억울했던 일, 여자라서 억울했던 일에 대해서도 조사했었다. 

벌써 20년도 더 전의 일이다. 그때랑 비교해 보면 양성평등 지수는 참으로 많이 올라와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여전히...

이 책의 많은 단어들은 성평등에 어긋나는 언어를 나쁜 말이라고 이야기 한다. 

유모차는 유아차로, 학부형은 학부모로, 처녀작은 첫 작품으로, 외할머니는 그냥 할머니로 부르는 게 좋겠다고 한다. 부정의 의미를 담은 치맛바람도 나쁜 말이라 이야기 한다. 

남녀를 구분하지 말고, 편견을 부추기는 단어를 사용하지 말자고 이야기 한다. 

딱히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고 썼던 많은 말들이 나쁜 말 사전에 올라있는 것을 보고 

처음에는 고개를 갸우뚱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니까 이 책은 좋은 책이다.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니 말이다. 

단어 하나를 쓸 때도 조심해야 할 것이 많구나! 하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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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독서신문에...

http://www.morningreading.org/article/2022/03/01/202203010900351494.html


안녕하세요. 저는 아이들과 책으로 소통하기를 즐기고, 선생님들께 좋은 책을 추천해 드리는 걸 좋아합니다. 3월부터 격월로 총 5, 이 지면을 통해 여러분을 만나 뵙게 되었습니다. 선생님들이 가진 마음의 짐에 따뜻한 위로를 건넬 책을 찾아보려 합니다.

Q. 아이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설레면서도 두려운 새내기 교사입니다. 저의 미숙함이 노련함으로 변하려면 많은 시간이 필요하겠지요? 떨림 가득한 제게 힘내라는 응원을 보내 줄 책이 있을까요?

A. 우선 선생님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드립니다. 저의 새내기 시절을 돌아보게 되네요. 잘 가르치고 싶었고, 아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싶었는데, 학교에서 배운 거랑 현장은 많이 달랐어요. 언제쯤이면 잘 가르치는 교사가 될 수 있냐는 질문에 한 선배 교사는 10년 정도 지나니까 뭔가 알겠더라고 했어요. 또 한 분은 제대로 가르치려면 아이들이 교사의 말을 듣게 해야 하고 그러려면 3월에 절대로 웃지 말아야 한다고 했어요. 처음에 웃으면 아이들이 얕잡아 보고 말을 안 들을 수 있다고 했죠. 몇 년 그 말을 듣고 따라한 거 같아요. 지금은 그 시간을 후회합니다. 아이들에게 웃어주면, “선생님이 잘 웃어서 정말 좋아요.”라며 함박웃음을 되돌려 주지요. 멀리서 선생님을 보면 두 손을 흔들며 큰 소리로 선생니임~~~”을 외치는 아이들도 만나게 될 거예요.

어린이라는 세계(김소영/사계절)를 읽는다면 선생님께서는 저와 같은 시행착오는 겪지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어린이를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오랜 고민을 하게 될 테니 말이지요. 이 책의 저자는 어린이책 편집자로 일하다가 전직하여 어린이 독서 교실을 운영하면서 많은 어린이를 만났어요. 그가 만난 어린이들의 이야기는 곧 우리가 만나는 어린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학교에는 선생님 말을 잘 듣는 많은 어린이들과 선생님을 힘들게 하는 몇몇의 어린이가 있어요. 때론 힘든 아이들이 교사로서의 우리를 단련시켜 주지요. 어린이 한 명 한 명이 얼마나 소중한 존재인지, 그 마음에 어떻게 가 닿아야 하는지 이 책을 통해 많이 배울 수 있을 거예요. 착하고 귀엽고 예절 바른 어린이만 좋아한 일을 부끄러워하는 작가의 마음을 따라가다 보면 저절로 그렇게 되지요.

처음에 이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의 세계를 너무 아름답게만 그린 거 아닌가 하여 약간의 불편함이 느껴졌어요. 우리가 만나는 현장은 항상 맑음은 아니잖아요. 그런데 책을 다시 읽어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저에 대한 부끄러움과 제가 가지지 못한 따뜻한 마음을 가진 저자에게 샘을 내고 있었던 건 아닌가 싶어요.

선생님은 어린이들이 가장 일상적으로 만나는 전문가이고, 때로는 유일하게 만나는 지식인이다.(p.118)’라는 문장은 무수하게 그은 줄 속에서 다시 한 번 더 눈여겨보게 되는 문장이에요.

우리는 좋은 교사가 될 수 있을까요? 이 책을 읽으면 조금 자신감이 생길 거예요.

 

Q. 저는 중견 교사입니다. 새학기는 경력이 많은 제게도 설렘보다는 두려움이 많은 시간입니다. 해를 거듭할수록 자신감이 쌓여야 하는데 점점 아이들을 이해하기가 어려워 힘이 듭니다. 아이들의 말에 상처를 받고 힘들어 하는 주변 교사들의 모습을 보면 남의 일이 아닌 거 같아 마음이 더욱 무겁습니다. 고단한 저의 마음에 따뜻한 위로를 건네 줄 책이 있을까요?

 

선생님들과 함께 그림책 공부를 했습니다. 아이들이 하교한 후 교실에서 책상을 모으고 앉아 좋은 책을 서로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지요. 함께 나누었던 책을 교실에서 읽어주고 아이들의 반응이 어땠는지를 다음 시간에 다시 나누었어요. 오랜 교직 생활 중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며 무척 기뻐하셨던 선배 교사의 모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따뜻한 미소가 보는 이를 편안하게 해 주었던 한 선생님은 에드와르도 세상에서 가장 못된 아이(존버닝햄 지음/조새현 옮김/비룡소)를 읽어주셨대요. 한 아이가 조그만 목소리로 나도 믿어주면 잘 할 수 있는데…….”라고 말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고 하셨어요. ‘, 내가 저 아이에게 어떤 점이 부족했지?’를 한참 생각하셨다고 했어요. 이 책을 읽으면 에드와르도가 변한 것이 아니라 에드와르도를 바라보는 이들의 시선이 변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자신을 믿어주니 에드와르도가 달라진 거지요. 저는 새학기가 되면 착하고 말 잘 듣는 아이를 만나게 해 달라고 빌어 왔어요. 올해는 아이들을 믿고 응원해주는 힘을 달라고 빌어야겠어요. 좋은 아이를 만나고 싶다는 소망을 좋은 선생님이 되어주고 싶다는 소망으로 바꾸어 보려 합니다.

소년을 읽다(서현숙/사계절)를 읽으면 이러한 소망이 조금 더 강렬해 져요. 이 책은 중학교를 마치지 못한 소년원 아이들과 함께 일 년 동안 한 국어 수업 이야기예요. 수업은 책 읽기로부터 시작해요. 그들에게 이라는 것은 새로운 세상이었을 거예요. 소년원에 있는 아이들이니 무섭고 난폭하고 나쁜 아이들일 거 같아요. 하지만, 이 책에서 만난 아이들은 그냥 보통의 아이들이에요. 어쩌면 우리들이 지독한 편견에 젖어 있는지도 몰라요. 물론 다인수 학급 안에서라면 이 아이들은 소외되었을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이 교실의 수업을 읽는 동안, 그리고 눈앞에 그려보는 동안 교육의 희망을 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우리는 조금 더 잘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도 해 보았아요. 아이들은 믿어주면 달라진다는 걸 알게 되어 기뻤어요. 아이들에게 어떤 마음으로 다가갈 때 응답하는가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가르치는 일이 쉽지 않지만 마음을 다독이며 한 걸음씩 나아가야겠어요. 힘들고 어려운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도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하는 일이니 조금 더 즐기며 할 수 있는 법을 궁리해 봐야 할 거 같아요. 선생님, 우리 함께 힘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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