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잘잘 1 2 3 (양장) 사계절 아기그림책 2
이억배 지음 / 사계절 / 200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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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처음으로 어린이집 다닐 때 초등학교 부설이어서 운동회날 어린이집 아이들의 공연을 함께 했다. 그 때 한복 입고 이 노래를 불렀다.

“하나 하면 할머니가 지팡이를 짚고서 잘잘잘, 두울 하면 두부 장사....”

그 생각이 나는지 이 책을 펼쳐 들면서 처음부터 끝까지 노래를 한 곡 뽑는다.

글 한 면, 그림 한 면으로 구성된 이 책은 노래를 흥얼거리게 하여서 좋기도 하고, 글 못 읽는 우리 아들 혼자서 그림만 쳐다봐도 너무 재미있을 것 같아 만족스럽다. 귀여운 표지의 여우를 보면서 아이들은 즐거운 맘으로 책을 넘겨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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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9-30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 이런 책이었군요. 저도 도서관에서 찾아볼래요~~
 
저승사자에게 잡혀간 호랑이 - 저승이야기 우리 문화 그림책 12
김미혜 글, 최미란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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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발했다. 옛이야기의 새로운 창조. 난 이 책이 무척 맘에 든다.

호랑이 한 마리가 저승사자에게 잡혀 갔다. 그 호랑이는 ‘해와 달이 된 오누이’에 나오는 나쁜 호랑이였다. 저울로도 잴 수 없는 용서받을 수 없는 죄 때문에 지옥단련을 받게 된다. 가마솥 지옥, 얼음 지옥, 혓바닥 쟁기질 지옥, 독사 지옥... 그리고 한 번 더 착하게 살도록 기회를 받아 다시 호랑이로 태어나게 된다. 어떤 호랑이로 태어났을까???(맞춰 보세요.)




두 번째 호랑이가 죽었을 때 저승사자와 함께 저승에 가서 거울로 비춰보는 자신의 과거 모습은 바로 우리 남편을 울렸던 ‘은혜 갚은 호랑이’였다. (딸 아이에게 전래동화 읽어주다가 몇 번이나 눈물을 찍고야 만 그 유명한 동화^^)

저승대왕들은 착하게 산 호랑이에게 다음 생에서는 사람으로 태어나도록 해 준다. 그리고 한 마디를 덧붙인다. “착하게 살면 좋은 곳에 갈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착하게 살아야겠다고 맘을 먹겠지?!

책도 맛깔스럽지만, 책장을 덮으면 나타나는 속표지가 무척 인상적이다. 까만 바탕에 그림자 그림이 하나 그려져 있고, 할머니와 아이가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책을 덥기 전에 그 이야기를 마무리 한다.
“할머니, 할머니, 옛날 이야기 하나 해 줘.”
“오늘은 무슨 얘기 해 줄까? 우리 강아지.”
“오싹 오싹, 무서운 얘기!”
“그럼 지옥에 간 호랑이 얘기 하나 해야겠구나.”

“할머니, 그 호랑이가 진짜 사람이 되었어?”
“그럼. 저승대왕이 말했잖아. 사람으로 다시 살라고.”
“할머니, 그 호랑이는 엄마 말도 잘 듣고 할머니 볼에 뽀뽀도 하고, 착한 사람이 되었을 거야!”
“우리 강아지가 그걸 어떻게 아누?”
“그걸 왜 몰라. 저승 사자에게 두 번이나 잡혀간 호랑이가 바로 난데. 어흥!”

옛 이야기 들려 주는 할머니가 없는 우리들은 이런 이야기책을 열심히 읽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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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ㄱ ㄴ ㄷ 비룡소 창작그림책 7
박은영 글.그림 / 비룡소 / 199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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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놀이를 해 보세요.

ㄱ~ㅎ까지 글자 공부를 해 봅시다.

기차, 나무, 다리, 랄랄랄, 마을, 비바람, 숲속, 언덕, 자동차, 창문, 컴컴, 터널, 풀밭, 해를 이용하여 재미있는 이야기를 지어 보아요. 이 책이 바로 이 단어 하나하나를 연결하여 하나의 이야기를 만들어 낸 그런 책이랍니다. 왼쪽 페이지에서는 커다란 글자를 만날 수 있고, 오른쪽 페이지에서는 그림을 만날 수 있어요.

기차가 지나가는 길을 따라 글자 여행을 해 보세요.

*사실 이 책은 아이에게 글자를 가르칠 욕심으로 일찌감치 구입을 했어요. 그런데, 아이는 자꾸 책을 들이미는 엄마 맘과 달리 이 책을 썩 좋아하진 않았어요. 시기가 아니었던 거지요. 이 책을 통해서 글자를 익혀 나가야겠다는 욕심만 버리면, 아이는 글자를 익히고 난 후 혼자서 책을 가져다 읽는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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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정판]솔거나라 전통문화그림책 30권 + 증정 세상을 담은 그림지도 1권(전31권)
보림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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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유은실 작가의 <<우리 집에 온 마고할미>>라는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거기에 보면 주인공 여자 아이가 일하시는 할머니를 마고할미라 생각하면서 집에 있는 그림책을 들쳐 보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그림책을 펼치면 옆으로, 위로 한없이 펼쳐지는 그 책에 대해 호기심이 살짝 생겼다. 그러다가 보수동 헌책방에서 <<마고할미>>라는 책이 있어 <<갯벌이 좋아요>>와 함께 단행본으로 사 가지고 와서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다 동생 집에 가서 이 책이 한 질 폼나게 들어 앉아 있는 걸 보고는, 책을 하나하나 뒤적이다가 꼭 하나 사야겠다는 맘이 들어 샀던 책이다.

낱권낱권으로 리뷰를 쓰다가 지쳐서... 한꺼번에 써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다시 정리 해 본다.

우리는 시골에 사는 것도 아니고, 옛날 문화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역사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로 우리 것의 소중함에 대해 알려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령, 학교에서 탈 만들기를 할 때면 나는 인터넷에서 이미지 검색을 해서 아이들에게 프로젝션 TV로 탈 모양을 소개한다. 찾고, 자료를 취하고 버리고... 하는 과정이 제법 시간이 걸렸는데, 앞으로는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를 가지고 실물화상기를 이용해 수업 해 보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거기다 책에는 직접 써 볼 수 있는 탈까지 덤으로 붙어 있으니.

<<한지돌이>>에서는 종이 만드는 방법과 그렇게 만들어진 한지가 책 뒷면에 덤으로 또 붙어 있고.

옷감짜기에 대해서 궁금하면 <<씨실 날실>>을 뒤적여 보면 좋겠다.

이런 책이 어쩜 백과사전의 기능을 어느 부분 맡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김치 이야기는 사회 시간에도 국어 시간에도 그리고 도덕 시간에도 만날 수 있다.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글쓰기를 해 볼 때라든지, 우수한 우리 문화에 대해 자세하게 조사해 보기란든지... 그럴 때 아이들이 쉽게 할 수 있는 인터넷 검색보다는 <<김치는 싫어요?>>를 한 번 더 들여다 보고, 엄마랑 아빠랑 부분을 자세히 읽어 보면 좋겠다.

4학년 사회 시간에 고인돌에 관해서 이야기 하면서 못 그리는 그림으로 '옛날 사람들은 어떻게 이 무거운 돌을 올릴 수 있었을까?"를 설명했는데, <<고인돌>>책을 아이들에게 주면서 한 번 읽어 보라고 하면 더욱 효과적일 것 같다.

유아들이 읽어도 무리가 없겠지만, 그리고 실제로 유아들이 있는 집에서 이 책을 많이 사는 것 같지만, 이 책의 활용도는 아이가 초등학교 다닐 때까지도 쭉 이어지리라 여겨진다.

책 한 질 들여놓고 아이보다 내가 더 좋아서 뿌듯해 했던 책이다.

내가 샀을 때보다 책의 권수가 제법 늘었다. 가격도 따라서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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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Journey 2008-09-19 1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지돌이, 고인돌, 그림 그리는 새, 오늘은 우리 집 김장하는 날, 쪽빛을 찾아서, 숨쉬는 항아리 ....
이 시리즈에 있는 책들은 다 좋아요~~.
첫째 아이가 학교에서 탈춤을 배웠다던데, <<아무도 모를 거야, 내가 누군지>>도 챙겨봐야겠네요. ^^

순오기 2008-09-21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이 시리즈를 중고샵에서 건지고 있어요.ㅎㅎㅎ
아무도 모를거야 내가 누군지, 숨쉬는 항아리, 쪽빛을 찾아서, 열두 띠 이야기까지 4권 건졌어요.ㅎㅎㅎ
한지돌이, 고인돌, 그리 그리는 새는 도서관에서만 봤고요~~
 
국시 꼬랭이 동네 세트 - 전15권
언어세상 편집부 엮음 / 사파리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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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시리즈 중 <<똥떡>>을 가장 먼저 만났다. 책 소개 글을 보고, 그림에 혹 해서 책을 샀는데, 처음 읽은 느낌은 참 별로다~ 하는 거였다. 그런데, 읽으면 읽을수록 살아나는 그 맛! 2학년 아이는 이 책 읽고는 너무 재미있어서 집에 있는 5살 동생에게 읽어 주려고 빌려 갔는데, 동생이 키득키득 웃더라고 일기에 독후감까지 적어 왔었다. 4학년을 할 때는 이 책을 들고 장난치는 아이들이 있어(짓궂은 남학생들은 점심 시간이 되면 주요 장면을 여학생들의 얼굴에 들이대며 이이이~ 하면서 좋아라 한다.) 잠깐동안 금지령을 내리기도 하였다.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가 아니라 내게 있어서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해 주는 책이 얼마나 많은지.

딸아이는 <<아카시아 파마>>를 유심히 보더니 진짜 머리가 이렇게 꼬부랑꼬부랑 해지는지 묻는다. 그래서 한 날은 아카시아 잎을 몇 개 따다가 직접 해 보았는데, 솜씨가 없어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다.

<<각시각시 풀각시>>를 읽으면서는 진짜 만들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중 옥수수를 사 먹으면서 옥수수 수염을 가지고 볼펜데에 끼워서 풀각시처럼 머리를 쫑쫑 땋아 보기도 했다.

<<달구와 손톱>>은 읽고 싶다고 하면서도 너무 무서워 하길래, 엄마가 읽어준다며 어제 자리를 폈다. "이히히"하면서 적당한 효과음까지 내며 읽었더니 둘째 녀석 눈이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진지하다. (무척 겁 먹은 표정-이거 다 오빠 장난이라고 몇 번이나 이야기 해 주었다. 밤에 꿈에 여우귀신 나오면 안 되니까.)

<<야광 귀신>>! 어린이집에서 선생님이 "어머니, '야광 귀신'이라는 책 집에 있어요?" 그러신다. "찬이가 그 책 읽어 줬더니 큰 소리로 선생님 우리 집에도 그 책 있어요. 그러더라구요. 지금까지 한 번도 그렇게 크게 이야기 한 적 없는데.(우리 아들 많이 내성적이라 이야기가 적다.) 그래서 무척 반가웠어요." 하신다.

<<쌈닭>>은 읽을 때마다 어느 닭이 이길까 하는 퀴즈를 내며 표지부터 천천히 본다. 4학년 아이들에게 읽어 줬을 때도 반응이 괜찮았다.

이밖에도 어느 것 하나 버릴 것 없이 얼마나 재미있는지. 내게도 생소한 이야기들이 많아 아이에게는 더욱 더 생소하겠지만, 그래도 책을 통해 잊혀져가고 있는 새로운 문화를 만날 수 있다는 것이 참으로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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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21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찬샘 세대에겐 경험하지 못한 것들이지만, 저는 촌에 살면서 다 경험했던 것들이죠.
아카시아 파마에 나오는 순옥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