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금야금 사과 - 모음 숨은그림찾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27
정지영.정혜영 지음 / 비룡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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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에게 글자 공부 시키고 싶은 욕심에 이왕이면 재미있는 책으로 시키고 싶은 욕심에 책을 몇 권 샀던 적이 있었다. 그 때는 이런 책 있는 줄 몰랐는데...

글자 공부에 도움이 되겠다 싶은 책 한 권을 만났다. 이 책은 모음 숨은 그림찾기다. 그림 속에 숨어 있는 그림을 찾아보며 재미있게 글자를 익혀 보자는 기획의도?

먼저, 왼쪽에는 모음 ㅏ 부터 ㅣ 까지 큼지막하게 쓰여있고, 그 속에 숨은 그림 속에 들어 가 있는 그림들이 빼곡이 들어차 있다. 문자도를 생각하면 되겠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왼쪽에 제시된 단어들을 좀 더 복잡한 그림 속에 숨겨 두었다. 그리고 그림과 관계되는 이야기 구성까지~ 게다가 각 해당 모음의 단어를 커다란 글자로 제시하여 글자를 한 번 더 익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가령 모음 ㅏ의 경우 아로 시작하는 단어가 그림 속의 이야기에 나온다는 거다. 숨은 그림찾기도 유아들이 쉽게 할 수 있는 형식이고, 그림도 알록달록 참 예쁘다. 게다가 가장 뒷면에는 각 문자도 속에 들어가 있는 그림에 번호를 붙여 그 그림이 무엇을 그렸는가까지 알 수 있는 친절한 설명까지.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숨어 있는 그림도 찾아 보고 그 그림과 함께 글자도 찾아보면서 재미있는 글자놀이를 해 보는 것이 어떨지. 자음그림책도 있으니 함께 보면 도움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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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태 할아버지가 온다 네버랜드 우리 걸작 그림책 8
박연철 글.그림 / 시공주니어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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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동화로 이 책을 먼저 만났다. 초등학교 4학년 아이들과 함께 볼 때는 이 책이 참 재미있구나 생각했다.

그리고 아이의 어린이집 친구가 이 책에 특별한 애정을 보이는 바람에 우리 아이에게도 말 안 들으면 망태 할아버지 온다며 조금씩 써 먹으면서 떼쟁이 작은 아이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선물이었다.

그런데, 다 읽고 나서 이 책의 가치를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솔직히 이 책 읽는 아이들이 접하게 될 경험은 약간의 공포가 아닐까 생각되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이처럼 분리 불안이 조금이라도 있는 아이라면 말이다.

이야기의 결말은 엄마의 망태할아버지 이야기를 매일 들어도 끄덕없이 말썽 부리던 아이가 꿈속에서 악몽을 꾸고, 아이를 망태할아버지 이름을 빌려 꾸짖기만 하던 엄마는 엄마를 부르는 아이의 목소리를 듣고 달려가서는 아주 온화하고 다정한 표정으로 아이를 안아주면서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서로 사과하고 화해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자녀 육아 관련 책들을 보면 아이를 꾸짖을 때 부모들이 다른 사람을 들먹이며 꾸짖는 행동을 경계하는 말들이 많이 나온다. 공공장소에서 뛰면 엄마들은 주로 "저기 아저씨기 이놈하시니 뛰지 마라."고 한다. 이런 방식은 그리 좋지 않다는 거다. 하지만, 엄마들이 단골로 사용하는 메뉴 중 하나인 것은 어쩔 수 없다. 작가도 아마 부모들의 이런 마음의 허점을 노려 이 그림을 그렸나 보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 나는 이 그림책이 아이들에게 썩 유쾌하지 않을지도 모를 그런 책이라는 생각도 든다. 비슷한 내용이지만, <<벽장 속의 괴물>>은 읽으면서 참 마음이 가벼워졌었다. 어린이집에서 말 안 듣는 친구들을 잠시 가두어 두는(?), 괴물이 나온다는 벽장 속에서, 두 아이가 괴물 때문에 벌벌 떠는 것이 아니라 괴물을 물리치는 이야기. 그 덕분에 아이들은 더 이상 벽장 속의 괴물을 무서워 하지 않지만, 그 이야기 속에는 눈물이 아니라 웃음이 함께 해서 더욱 더 비교가 된다.

나도 이제 아이에게 망태할아버지 이야기는 더 이상 안 써먹어야 겠다. 하긴, 자꾸 써 먹어 봤자, 아이는 또 그 나름으로 적응을 할 테니 별 효과도 없겠지만.

우리 아이가 이 동화책을 가벼운 마음으로 만났으면 하고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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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동동 거미동동 우리시 그림책 1
제주도꼬리따기노래·권윤덕 그림 / 창비 / 200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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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꼬리따기노래’라고 적혀 있다.

원숭이 엉덩이는 빨개~를 생각하면서 아이는 책을 재미있게 읽는다.

그런데, 내가 턱 막힌 부분에서 아이도 질문을 한다.

“엄마, 토끼가 왜 날아?”

작가는 왜 토끼가 난다고 표현했을까? 아이의 상상력은 무한하다는 것을 이야기 해 주고 싶었을까?

단순화된 그림 속에 정감이 느껴지고, 엄마를 찾아 떠나는 아이의 모습에서 슬픔 같은 것은 느껴지지 않는다. 슬픔을 생각하며 작가가 그림을 그렸을지는 몰라도 이 책을 읽는 아이의 마음은 한없이 따뜻해지리라. 한없이 따뜻한 것이 엄마의 마음이므로. 그 엄마의 마음을 찾아 떠나는 아이의 마음은 따뜻할 수밖에. 그 따뜻한 엄마와 함께 집에 들어와 밝히는 불은 더욱 따뜻하다. 돌담 위에는 까마귀가, 뒤꼍에는 토끼가 그리고 집과 담을 이어주는 곳에는 거미가 앉아서 꾸벅꾸벅 조는 모습이 정겹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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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씨방 일곱 동무 비룡소 전래동화 3
이영경 글.그림 / 비룡소 / 199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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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중 칠우 쟁론기(閨中七友爭論記)

                                                           작자 미상

 이른바 규중 칠우(閨中七友)는 부인내 방 가온데 일곱 벗이니 글하는 선배는 필묵(筆墨)과 조희 벼루로 문방 사우(文房四友)를 삼았나니 규중 녀잰들 홀로 어찌 벗이 없으리오. 

이러므로 침선(針線) 돕는 유를 각각 명호를 정하여 벗을 삼을새, 바늘로 세요 각시(細腰閣氏)라 하고, 척을 척 부인(戚夫人)이라 하고, 가위로 교두 각시(交頭閣氏)라 하고 인도로 인화 부인(引火夫人)이라 하고, 달우리로 울 랑자( 娘子)라 하고, 실로 청홍흑백 각시(靑紅黑白閣氏)라 하며, 골모로 감토 할미라 하여, 칠우를 삼아 규중 부인내 아츰 소세를 마치매 칠위 일제히 모혀 종시하기를 한가지로 의논하여 각각 소임을 일워 내는지라.

일일(一日)은 칠위 모혀 침선의 공을 의논하더니 척 부인이 긴 허리를 자히며 이르되...(중략)

이 이야기는 바로 이 규중칠우쟁론기에서부터 시작된다. 재밌는 이 이야기를 유아 혹은 초등 저학년의 눈높이에 맞추었다고 보면 되겠다.

그림도 크크크다.

빨간 두건 아씨에게는 손끝을 떠나지 않는 일곱 동무가 있었는데, 자, 가위, 바늘, 실, 골무, 인두, 다리미가 그들이다. 서로의 공을 자랑하다 아씨가 잠을 방해한다고 꾸짖자 어딘가로 숨어 버린다. 바느질을 하기 곤란해진 아씨. 곧 그것이 아주 나쁜 꿈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들의 공을 무시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 뒤로 일곱 동무는 더욱 신이나서 일하게 되었다는 그런 내용이다. 아이들이 좋아할만하면서 읽을 책이다.

이 책은, 한 6년 전쯤 학급문고를 모을 때 우리 반 아이가 자기는 꼭 ‘비룡소’책을 사도록 해 달라고 하면서 사왔던 책이었다. 그 때 처음 만났던 책이었는데, 다시 봐도 재미가 있다. 읽으면서 그저 ㅋㅋㅋ~ 그것 만으로도 족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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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08-09-30 23: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책 너무 이쁜 우리 그림책이에요.^^
사실 그림책이라고 저학년용으로 취급하지만 고학년이 봐야 할 그림책도 참 많아요. 이 책도 그렇고요~
 
신기한 그림족자 - 비룡소 창작그림책 10 비룡소 전래동화 5
이영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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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씨방 일곱동무>>를 그린 작가의 작품이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많이 되었다.

이야기는 ‘서정오’선생님의 책을 통해서 먼저 만났다. (내용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긴 하지만, 이야기란 원래 하는 사람에 따라서 조금씩 바뀌니까.)

일단 그림풍도 맘에 들고, 이야기도 재미있어 아이들은 무척 재미있어 하면서 책을 읽지 싶다.

전우치는 한자경이라는 불쌍한 사람에게 가서 족자를 주면서 고지기에게 100냥을 달라고 해서 아버지 장례를 치르고, 매일 한 냥씩 주면 그것으로 만족하면서 살라고 이야기 해 준다. 만약 욕심을 부렸다가는 큰 낭패를 얻을 것이라는 거다.

전우치가 준 족자에는 곳간 하나와 고지기 하나가 그려져 있다. “고지기야....”하고 부르면 곳간을 지키던 고지기가 나와 돈을 주고 가는 거다. 처음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욕심도 없었다. 그런데... 사람이 먹고 살기가 편안해지면 욕심이라는 것도 스물스물 피어나는 것.  땅을 사고 싶은 욕심으로 결국 고지기에게 많은 돈을 요구하고 들어주기 곤란해진 고지기는 한자경을 금은보화 가득한 곳간으로 데리고 간다. 한자경은 욕심껏 가득 망태기에 주워 담는다. 그런데, 나오고 싶은데 문은 잠겨 있고, 아무리 고지기를 불러도 대답이 없다. 한참 문을 두드리는데, 나타난 사람은 고지기가 아니였다. 그 곳간은 나랏님의 살림을 보관하는 곳이었고, 한자경은 나랏님 살림을 훔치는 도둑놈이 된 것이다. 곤장을 맞던 한자경을 전우치가 호랑이를 이용해 휘리리~ 구해주었고... 집으로 돌아간 한자경의 족자에는 곳간만 있고 더 이상 고지기는 없더란다.

아무리 후회한들 소용없고, 전우치 말대로 이제는 힘닿는 대로 열심히 사는 수밖에 없다. 이것이 참 삶인 것을 한자경이 알아야 할텐데...

자고로, 욕심을 부리면 안 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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