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새는 나무 자고 우리시 그림책 7
전래동요, 정순희 그림 / 창비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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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조의 자장노래를 그림책으로 풀어 둔 책이다.

우리 아이 잠자리에서 읽어 주던 책으로 정말 많이 이용했던 책으로 <<잘자요, 달님>>과 <<잠자는 책>>이 있다. 이 책도 그런 범주에 넣을 수 있는 책이라고 보면 되겠다.

아기 재우는 엄마 모습, 어울려 자는 동물들 모습, 잠들어 가는 아기 모습... 모두모두 그렇게 잠이 든다. 자장자장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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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없는 그림책 하나 - 상상력을 키우는 그림 이야기
신혜원 그림, 이은홍 구성 / 사계절 / 200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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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만화책 한 권 본 기분이다. 유아들의 눈높이에 맞게 앙징맞게 잘 그려진 그림 속에서 많은 유머를 만났다.

제목 하나에 짧은 이야기 한 편, 그렇게 여러 편의 작품으로 구성 된 이 이야기도 시리즈 도서로 3권이 나와 있나 보다. 이 한 권을 읽고 나니 다른 책도 읽고 싶다는 욕심이 생긴다.

<착한 아이>편에서는 휴지를 줍는 아이가 너무 예뻐 용돈을 주는 어른이 나온다. 아이는 너무 신이 나서 그 돈으로 맛있는 하드를 사 먹는다. 거기까지는 좋았는데, 그 하드의 껍질을 아주 자연스럽게 버리는 장면. 우리 아이들 표현을 빌리자면 "콰당"이다.

<당겨라 당겨>편에서는 아무리 해도 열리지 않는 문을 열기 위해 많은 사람이 문을 당기지만, 쉽지가 않은데... 그런데 그 문은 밀어야 열리는 문이었다는.. ㅋㅋ~

청소 먼지에 기침하는 하회탈도 재미있었다. 제목이 <콜록콜록>이었던가?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와서... 아리송하다.)

<또>에서는 노느라 더러워진 옷을 엄마는 아주 좋은 얼굴을 하고, 예쁜 옷으로 다시 갈아 입혀 주는데... 잠시 후 아이들은 그 예쁜 옷을 입고 그림 그리느라 온 천지를 엉망으로 해 두고 옷도 엉망으로 만들고 마는데!(과연 이 엄마는 화를 냈을까?)

정말 재미있는 책이었다. 정말 글자가 필요없는 책. 그래도 글자가 읽히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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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의 결혼식 - 2004년 제10회 황금도깨비상 수상작 비룡소 창작그림책 19
선현경 글 그림 / 비룡소 / 200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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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현경은 '가족관찰기'라는 만화책으로 먼저 만났던 작가다. 그 작가가 그린 그림책이라 일단 반가운 맘으로 만났다.

이 책에는 많은 이야기가 숨어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의 시선으로 이야기가 전개 되는데, 외국, 즉 그리스에 관한 문화같은 것도 살짝 소개가 되어 있어 새로웠다. 가령 음식문화(순대맛이 난다는 포도잎으로 싼 밥이라는 톨마데스와 돼지고기글 기다란 꼬치에 줄줄이 깨워 구운 요리라는 수블라끼 같은 것)라든가, 그리스식 건배(엄지와 검지로 잔 앞쪽을 집어 들고 잔 아래쪽을 상대랑 부딪혀 건배한다는) 이야기 같은 것 말이다. 그리고 버스가 멈추었을 때 그 앞에서는 양들의 싸움이 있었고 버스는 (경적을 울리지 않은 채) 그 싸움이 끝날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는 이야기도 옛날에 선생님이 들려주셨던 이야기가 생각이 나 잠시 눈을 멈추게 한다.

아이는 가족들과 함께 이모의 결혼식에 참여하러 간다는 사실에 무척 들떠있다. 왜냐하면 이모의 결혼식은 그리스에 있는 섬 크레타의 작은 마을 스피나라에서 이루어지고, 더욱더 흥분되는 사실은 그 결혼식에서 예쁜 드레스를 입고 들러리를 서게 되었다는 것. 멀고도 먼 길을 비행기 타고, 버스 타고 도착한 그곳에서 만난 이모부는 말도 통하지 않고 외모도 우리와 달라 아이는 썩 맘에 들지 않는다.

기뻐하면서 눈물 흘리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는 아이, 마음에 들지 않는 이모부에게는 절대로 뽀뽀 해 주지 않겠다고 맘 먹은 아이, 하지만 그 아이는 이모가 자신의 집에 이모부와 함께 찾아왔을 때 그 기쁨의 눈물의 의미를 알고, 그리고 이모부에게 마음을 열고 뽀뽀까지도 하게 되었으니 참 다행이다.

그림의 묘사는 자세하고 색감은 화려하다. 그리고 약간 만화풍의 그림이지만, 친근감이 느껴진다. 나는 이 그림책이 맘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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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구 사계절 그림책
권문희 그림, 김민기 글 / 사계절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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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학년 국어 첫째마당의 끝무렵 백구의 이야기를 노래로 듣고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해보는 공부를 했다. 찾은 자료는 백창우 아저씨의 백구 노래. 플래시 노래로 제작되어 있는 자료는 제법 많이 길었다. 곡조는 무척 느렸고, 아이들의 곡에 대한 흥미도는 파악하기 어려웠다. 한 번 더 듣기는 시간상 많이 무리였지만, 아이들은 수업을 안 할 수 있다는 생각에(조금 쉴 수 있다는)서인지 한 번 만 더를 외쳤던 '백구'

플래시 노래라서 화면이 하나하나 지나가는 것을 보면서 아마, 이 이야기를 다룬 만화 같은 것이 있나보다 생각을 했다. 왜 그림책을 생각하지 못했는지...

그리고 도서관 갔다가 이 책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읽었다. 그 때 들었던 노래가 이 책 속에 고스란히 들어있다. 그림과 함께. 도서관 책이라 CD는 들을 수 없었는데, 그 노래가 바로 내가 들었던 노래가 아닐까 하고 추측만 해 본다.

비슷한 시기에 실과에서 애완동물에 관한 공부를 하면서 동물에 얽힌 사연을 이야기 나눈 적이 있었다. 이 책은 아이들이 겪은 자신의 동물의 죽음들과 무척 관계가 있는 그런 이야기다. 몸이 희어서 백구라고 불리던 아이의 개가 어떻게 죽었는지를 듣노라면 슬픔도 함께 밀려온다. 아이들의 마음 속에서 "어머, 어떡해~'하는 마음도 함께 불러 일으키리라 본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혹은 노래로 다시 만나면서 그 슬픈 이야기가 아름답게 승화됨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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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슴도치야, 무얼 보니? - 자음 숨은그림찾기 비룡소 창작그림책 26
정지영.정혜영 지음 / 비룡소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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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금야금 사과>>는 모음 숨은 그림 찾기고, 이 책은 자음 숨은 그림 찾기다. 구성은 둘이 같다고 보면 되겠다. 이왕 갖출 거면 짝지어 둘을 함께 보는 것이 좋겠다.

숨은 그림을 따라 차곡차곡 글자 공부도 해 볼 수 있겠고, 그림의 화려한 색감에 푹 빠질 수도 있겠고, 그리고 새로운 단어들과 함께 모르는 동물 이름도 새로이 알아보면서 어휘도 늘릴 수 있겠고.

제시된 전체 단어 수가 제법 되는데, 이것 또한 어른의 욕심에는 반갑다.

요즘 한창 아이랑 끝말 잇기 놀이를 하는 중인데, 이 책을 열심히 읽은 후에 'ㄱ'으로 시작하는 단어 말해 보기 놀이 같은 걸 해 봐도 재미있겠다 싶다.

글자를 놀이로 익히게 하고 싶고, 이왕이면 책을 통해 저절로 익히게 하고 싶은 엄마인 나는. 어려운 글자 익히기 문제집 보다도 아이들이 이런 책을 더 반가워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살짝 든다. 더 좋은 방법은 글자를 익히도록 하겠다는 의도가 이렇게 표면적으로 드러나 있는 책보다도 그냥 정말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그림책이나 동화책을 통해 글자를 익히면 바랄 나위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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