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의 장난 - 소료 후유미 걸작선 3
소료 후유미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4년 1월
평점 :
절판


일생을 남편에게 맨얼굴을 한번도 보여주지 않고 죽은 여성의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다. 그녀는 할머니가 되어 죽을 때까지 남편에게 자신의 화장 안한 맨얼굴을 한 번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맨얼굴하곤 좀 다른 이야기지만 연애라고 믿고 싶었던 것이 끝나고 나면 제일 부끄러웠던 것이 그 사람에게 털어놓았던 나의 진심들이었다. 김현식의 노래 가사대로 '내 마음 보여줘본 그때 그 사람'이 한둘이어야 말이지. 제일 가관이었던 건 차이밍량 감독의 영화 <애정만세>를 같이 보았던 남자를 단지 그 영화를 같이 보았고 그가 나보다 더 많이 울었다는 이유만으로 그날 밤 술을 마시며 자신을 완전히 발가벗겨버렸다는 것이다. 타인에게, 그것도 어쩌다 우연히 접선이 되어 영화 한 편을 같이 봤을 뿐인 남자에게 자신의 맨얼굴(단순히 화장의 문제가 아니라)을 보였다는 건 치명적인 실수에 속한다. 그런데 때로는 그 치명적인 실수가 후련하게 생각되어질 때가 있다. 뭔가 꼭 밟아야 할  인생의 단계를 제대로 밟고 지나가는 느낌이랄까. 뭔가를 내주지 않고 날로 먹을 수 있는 건 인생에서 그다지 많지 않다.

오늘 아침 후유미 소료의 <태양의 장난>을 읽었다. 네 개의 단편이 실렸는데 단편 한 개를 읽을 때마다 '어, 이 사람의 책을 왜 이제야 읽는 거지?' 하며 책장을 일단 덮고 표지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고개를 갸웃하며 다시 책장을 여는 짓을 되풀이했다.

지하철역 계단을 오르는데 눈앞에서 구르며 콘크리트 계단에 머리를 부딪히고 넘어져 꼼짝않는 아가씨, 약속장소에 애인이 나타나지 않아 전화를 걸었더니 수화기 너머에서 들리는 다른 여자의 목소리, 길을 걷는데 바로 눈앞 고층빌딩에서 퍽 하고 떨어져 죽는 남자. 매일 자신의 손목을 죽지 않을 정도로 긋는 주인공 소녀의 클라스메이트.('태양의 장난').  우리가 한 걸음 한 걸음 조심스레 내딛는 이 세상은  지뢰밭 같아서 무엇이 매복해 있다가 짠~하고 나타나 사람을 혼비백산하게 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소름이 돋을 정도로 예쁘고 머리 좋고 용감하고 정의감까지 두루두루 갖춘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은 선망에 가까울까 질투에 가까운 걸까?('사람의 유통기한')

사람들 눈에는 유능하고 성공한 것으로 보이는 완벽에 가까운 한 여성의 맨얼굴을 가까이에서 지켜본 사람도 알고봤더니.......('기묘한 유전자')

 '무지개빛 넙치'를 마지막으로 읽으며 할 말을 잊었다. 나나난 키리코의 <호박과 마요네즈>도 생각나고.  우리가 사랑이라고 믿고 붙잡고 있는 것도 사실 실상을  파고들면 대부분은 그것으로 끝장이 나버리지 않을까?  그렇다고 무서워서 아무것도 안하는 건 더 바보같고... 그러니 되도록이면 자신이 좋아하는 색 물감으로 인생이라는 넙치를 그려갈 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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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져 2005-02-13 13: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애정만세를 지금은 사라진 동숭시네마텍에서 보신건가요?
한참 학교다닐때였는데, 울고 싶을 때 마다 일부러 학교 시청각실에서 그 영화를 빌려 보며 소리없이, 메이의 울음 소리가 커질때마다 간혹 소리도 내면서 울곤했어요. 얼마전에 보는데도...또...이유없는 눈물이 나더라구요.
이른 아침부터 만화를 보는 로드무비님이 아주 무비스러우십니다.
저두 리뷰 쓴 만화인데 저보다 훨씬 잘 쓰셨습니다....ㅊㅊ!

로드무비 2005-02-13 1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전 연강홀에서 무슨 행사 기간 동안 봤어요.
헤헤, 오랜만에 리뷰 쓰려니 조금 어색하던데 추천 고마워요.^^

깍두기 2005-02-1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ㅎ 아주 멋진 리뷰에요^^
저는 가끔 길 가다가 아무나 붙들고 술한잔 하자고 한 후 그동안 남에게 못한 얘기를 다 털어놓고 빠이빠이 한 후 두번 다시 그 사람을 볼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도 있어요. 님이 하신 치명적인 실수가 왠지 부러운 걸요?^^

kleinsusun 2005-02-13 1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편에게 한번도 맨얼굴을 보여준 적이 없는 여자...참으로....대단하군요.
전 회사 사람들한테도 맨얼굴을 다 보여준답니다.아침에 늦잠자고 그냥 달려서 출근할 때가 많기 때문에...ㅋㅋ 이 만화 꼭 읽어야쥐.Thanks to하고 갈께요.

로드무비 2005-02-13 13: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깍두기님, 호호.
언제 우리 길에서 우연히 만나 술 한잔 마셔봅시다.
치명적인 실수를 예사로 하던 그 시절이 좋았어요.^^

로드무비 2005-02-13 13: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저도 그 기사 읽으며 무서웠답니다.
결혼생활이란 것에 대해 공포도 느꼈고요.
그나저나 님은 맨얼굴도 너무너무 예쁘실 것 같은데요 뭐.^^

urblue 2005-02-13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치명적인 실수라...전 남들 앞에서 잘두 허튼 짓을 많이 해서 그런 건 아예 실수로 치지도 않고 삽니다. ^^;;

로드무비 2005-02-13 21: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블루님, 저도 말이 그렇다는 거죠.
저 정도가 인생의 무슨 대수이겠습니까.

2005-02-14 10:11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2-14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사람의 책을 왜 이제야 읽은거지~'했다니...저도 솔깃~

로드무비 2005-02-14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 이왕이면 땡스투 누르고 사시는 것 잊지 마세요.^^
속삭이신 님, 솔직함이 뚝뚝이라니, 사실은 솔직함을 가장한 리뷰랍니다.^^

icaru 2005-02-14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예이~!! 훗날 이 책에 땡스투가 있다면 그 중에 하나는 저일거라고 생각해주시미...

하루(春) 2005-02-14 23: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즘 문득 제가 할 일이 뭔지 깨닫고 컴퓨터와 멀어지려고 애쓰고 있었는데, 참 읽고 싶네요. 그리고, 그런 실수(?) 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아니군요. 이제야 알았어요. ^^

로드무비 2005-02-1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복순이 언니님, 땡스투를 떠나서 꼭 이 책 읽어보세요. 님도 좋아하실 듯.^^
하루님, 우리 악수할까요?ㅎㅎ

michelle 2005-03-1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나치기만 했던 만화인데...갑자기 보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라울 따뷔랭 - 큰책
장자끄 상뻬 지음, 최영선 옮김 / 열린책들 / 1998년 7월
구판절판


생세롱의 자전거포 주인 라울 따뷔랭은 자전거에 정통한 사람입니다. 자전거 수리에 관한 한 그를 따라올 자가 없죠. 마을 사람들은 자전거를 보면 아예 따뷔랭이라고 부를 정도이니 더이상 무슨 말이 필요하겠습니까.

(* 그림이 흐릿해서 보이지 않으면 클릭해서 크게 보세요.)

마을에는 따뷔랭 말고도 그런 귀재가 두 사람 더 있습니다. 햄 만드는 비법의 귀재 오귀스뜨 프로냐르. 마을 사람들은 그의 가게에 가서 "햄 주세요!" 하지 않고 "프로냐르 두 쪽만 주세요, 프로냐르 씨!" 한답니다.

또 한 명은 안경점 비파이유 씨. 마을 사람들은 안경을 썼다고 하지 않고 비파이유를 썼다고 말합니다. 이 세 사람의 자부심은 대단한 것이었죠.

그런데 따뷔랭에겐 말 못할 고민이 있답니다. 자전거의 달인으로 칭송받는 그가 사실은 자전거를 못 탄다는 사실. 어찌 된 일인지 그는 어릴 때부터 자전거 위에서 균형을 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주 어려서 자전거를 연구하다보니 자전거포 주인이 되어 있었던 거죠.
따뷔랭은 어느 날 큰맘먹고 사모하는 여인인 조시안에게 이 사실을 고백하는데...
"사,사, 사실 저, 저, 저는 자전거를 못 타는데요."
조시안은 그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벌떡 일어나 가버립니다.

피구뉴라는 사진사가 어느 날 나타나 마을 입구 아케이드에 사진관을 차립니다. 그는 마을 사람들의 특징을 사진으로 어찌나 잘 잡아 내는지... 이것 보세요. 꽃을 좋아하는 르게 여사, 책을 좋아하는 랑뜨봉 선생님의 사진을......

그런데 이 피구뉴가 어느 날 가슴 철렁한 제안을 합니다. 자전거를 멋지게 탄 친구 따뷔랭의 모습을 자신의 카메라에 담고 싶다나요? 그의 간청에 못 이겨 따뷔랭은 못 마시는 포도주까지 한 병 벌컥벌컥 마시고 언덕 위에 섰습니다. 그의 다리가 사시나무 떨 듯 흔들립니다.

장 자끄 상뻬의 <라울 따뷔렝>을 읽었다. 자신의 비밀에 스스로 갇혀 전전긍긍하느라고 사는 게 사는 것 같지 않은 라울 따뷔랭은 사소한, 혹은 심각한 비밀 한두 가지씩 가지고 쩔쩔매며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지. 더구나 사진사 친구 피구뉴도 어느 날 자기자신에 관한 놀라운 비밀을 털어놓는데......

'우리가 내색하지 않는 어떤 사소한 것이 점차 우리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되어가는 인생의 수수께끼를 유머러스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조망한 작품이다.'(책 날개의 작가, 작품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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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무비 2005-02-01 1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xxxx님, 이 책 너무 좋아요. 잘 읽었습니다.
그의 책 없는 것 전부 살까봐요.

urblue 2005-02-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또 돈 좀 들어가시겠네요. ^^
저도 쌍뻬 좋아하긴 하는데, 거의 빌리거나 서점에서 읽은 듯 합니다.

로드무비 2005-02-01 11: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갑자기 상뻬에 대한 애정이 솟구쳐서 말이죠.
블루님, 참아야겠죠? ㅎㅎ

stella.K 2005-02-01 11: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렇게 좋은가요? 이 사람 책 좋다는 말은 많이 듣지만, 얇아서 선듯 사게될 마음을 잘 안 갖게되요.^^

조선인 2005-02-01 1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 책 어디서 사셨어요? 알라딘은 품절인데. ㅜ.ㅜ

숨은아이 2005-02-01 13: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사진관 주인의 비밀은 뭐였지? 하고 가서 보고 왔습니다. ㅎㅎ

로드무비 2005-02-01 13: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텔라님, 최소한 오늘 아침에는 이 책이 제게 최고였습니다.^^
조선인님,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라는 제목으로 나와 있어요.
그림과 글 내용이 똑같으니 책 크기는 상관없을 듯한데요?
숨은아이님, 역시 부지런하시군요.
그의 비밀도 엄청났죠? ^^

플레져 2005-02-02 13: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인생의 수수께끼는 안풀어도 그만이라는 생각이 불쑥 드네요. ㅎㅎ
상뻬의 그림들과 글, 언제 봐도 참 좋아요.
로드무비님스러움이 약간 배어나네요. 추천합니다.
사진 찍느라 고생하셨어요 ^^

로드무비 2005-02-02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추천 고마워요.
꼬마 니꼴라까지 갑자기 그의 책 전부 사고싶어졌어요.
돈도 없는데...ㅠ.ㅠ

니르바나 2005-02-05 1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누가 빨간 하트를 꽉 눌렀을까요? 로드무비님

내가없는 이 안 2005-02-07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무척 감동하며 본 책이에요. 그의 책은 다 좋은데 번역이 좀 거친 면이 느껴져서 아쉬웠어요. 상뻬에 대한 애정이 솟구쳤다는 표현, 로드무비님다우세요. ^^
 
선현경의 가족관찰기
선현경 지음 / 뜨인돌 / 2005년 1월
절판


월간 <페이퍼>에 연재되었던 선현경 씨의 '가족 관찰기'가 책으로 나왔다. 빨간색 표지의 코믹하고 아기자기한 그림들이 눈길을 끈다.
선현경 씨는 '도날드 닭' 이우일 씨의 아내. 그러나 남편의 명성과 이 책은 아무 상관이 없다.

책날개에 실린 선현경의 약력과 자신의 얼굴 캐리커쳐. 그녀는 지난해 황금도깨비상을 받은 그림동화 <이모의 결혼식>의 작가로 아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옛날옛날, 덜렁대고 칠칠치 못한 여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옛날옛날, 삐쩍 마르고 키만 멀대같이 큰 남자아이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 여자아이와 그 남자아이가 성인이 되어 만났습니다.

차례- 01 가족 만들기, 02 등장인물 소개

우일과 선경과 어린 딸 은서. 이런 그림을 보면 '흥=3 나도 이 정도는 그리겠다!'라고 생각했던 게 어림없는 일이라는 걸 깨닫게 된다.

300일 넘게 떠난 세계 배낭 신혼여행. 그들의 303일간의 신혼여행기는 이미 두 권의 책으로 나와 있다.

자신의 집 구석구석 널려있는 신기한 장난감들 사진.

세계여행중 하나하나 사서 모으고 또 선현경이 직접 만든 인형과 소품들 사진 페이지.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이 가족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절로 입가에 웃음이 묻어나와요.^^

(* 고백하자면 저는 이 책을 펴낸 출판사와 아주 약간의 관련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이 너무 마음에 들어 자발적으로 올리는 포토리뷰이니 거기 두서너 분 코웃음치지 마시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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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누리 2005-01-18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약간의 관련과 무관하게 며칠 전에 보관함에 담았던 책이어서 반갑게 보았어요. ^^

chika 2005-01-18 18: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이 아줌마 가족관찰기 재밌게 봤었는데요...로드무비님과는 무관하게(?) 보관함에 넣을래요~ ㅎㅎㅎ

비로그인 2005-01-18 18: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주 약간의 관련일까...크크크.

로드무비 2005-01-18 19: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책 사실 때 꼭 땡스투 누르는 거 잊지 마세요.ㅠ.ㅜ(100원?)
치카님, 저랑 유관하게 장바구니로 옮기시면 안될까요?^^
노웨이브님, 크크크라니? 사람 참!^^;;
새벽별님, 아주 재미난 책이어요.
장난감 장식장 근사하죠?^^

비로그인 2005-01-18 2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으앗. 표정과 색상이 정말 이뻐요. 내용도 재미있을 것 같구..

2005-01-18 22:5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5-01-18 23: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누리 2005-01-19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네, 사게 되면 ‹스 투 꾸욱~!

로드무비 2005-01-19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고마워용.^^

플레져 2005-01-20 0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과 유관하고 싶어요 ^^
그니깐, 땡스투~~~

로드무비 2005-01-20 0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제가 땡스투를 너무 밝혔나요?ㅎㅎ

니르바나 2005-01-20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이 출판사와 관련있다고 하시니 저는 이 책 한 번 읽어보렵니다. ㅎㅎㅎ

하루(春) 2005-01-21 0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젠가 그저께인가 이 리뷰를 보며, 로드무비님은 저와 취향이 좀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을 했죠. 표지가 재밌긴 하지만 좀 정신없어 보여 외면했었답니다. 그런데 지금 다시 보니 제가 원하던 책이었네요. --; 쉽고, 빨리 읽을 수 있으면서 재밌고 배울 점이 있는 거요. 오늘 여러가지를 주문했는데, 무슨 책을 살까 고민을 엄청 하다가 생각지도 않던 걸 하나 샀거든요. 그런데 지금 막 후회가 밀려옵니다. 그거 말고 이거 살걸.... 알라딘이 왜 이리 빨리 물품준비를 마친 걸까요? 로드무비님.. 이런 책은 어떻게 알고 사시는 건가요?

로드무비 2005-01-21 10: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니르바나님, 이렇게 고마울 수가!
그런데 님이 읽으시면 어리둥절해 하실 것 같아요.
부인께 선물하면 예뻐해 주시지 않을까요?
(그림 좋아하시는 분으로 알고 있는데^^ 맞죠?)
하루님, 배울 점까지는 잘 모르겠고요.
그냥 자기들 하고 싶은 것 하면서 친구처럼 희희낙락 사는 모습이
보기좋아요. 그림도 아기자기하고 예쁘고요. 참고가 되셨으면......

찌리릿 2005-01-27 2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꼭 사보고 싶어지네요. 저도 살 때 꼭옥~ 땡스투해드릴께요~ ^^

chika 2005-02-02 1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아줌마 그림은 첨에 봤을땐 정말 성의없이 그려진 그림처럼보여서 선뜻 정이 안가요. 하지만 한번 읽기 시작하면 엄청나거든요. 많은 분들이 그걸 염두에 두고 재밌게 봤음 좋겠어요~
(헉,, 근데 난 살꺼야~! 만 외치고 2월이 되도록 구입을 안했다. ㅠ.ㅠ... 로드무비님~ 전 이미 땡스투했으니 구입만 하면 되요오~ ^^;;)

로드무비 2005-02-02 1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찌리릿님이 언제......네, 땡스투 고맙습니다.^^
치카님, 빨랑 사세요. 빨라아앙.^^
 
좌린과 비니의 사진 가게 - 408일 세계 곳곳의 감성을 훔친
좌린과 비니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골목, 콘크리트로 대충 발라 지은 집, 빨래, 아이들...'두 아이' 인도 카냐쿠마리 2004  비니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좋겠다, 때려치울 직장이 있어서...) 408일 동안 세계 22개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부부가 있다. 30세 동갑의 주하아린, 빈진향 부부. 전세금을 빼내어 여행을 떠났다거나 직장을 때려치우고 여행을 갔다고 호들갑을 떠는 건 촌스럽고 웃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내 귀를 번쩍 뜨이게 한 부분은 이것이다. 그렇게 세계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이 젊은 부부가 여행지에서 찍은 사진들을 뽑아 홍대앞 희망시장에 내다놓고 한 장 두 장 팔았다는 것이다. 그것은 바로 내가 꿈꾸던 생활이 아닌가! 사진 기술이 없으니 사진을 팔아 생활하진 못하겠지만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한 구절씩 예쁜 종이에 지렁이 기어가는 내  글씨로 적어주고 1000원씩 받는 것이다. 뭐 그렇게......안 될까? 아무튼 나는 집이 너무 멀어 홍대앞 희망시장에 갈 형편이 못되었으므로  당장에 이 책을 주문했다.

홍대앞 희망시장이라면 3,4년 전 두세 번 가보았다. 한번은 거리의 화가가 주하의 얼굴을 그리고 있을 때였다. 사진기를 손에 든  청년이 우리 부부에게 정중하게 부탁해왔다. 아이의 사진을 좀 찍고 싶다고. 우리는 입가로 삐져나오는 웃음을 애써 감추고 그런 일은 하도 많이 겪어 자연스럽다는 듯이 그러라고 했다. 아이는 오만상을 찡그렸다. 지금이라면 난리가 났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겨우 서너 살 무렵. 청년에게 사진을 어디 실을 거냐고 했더니 '타나토스'라는 자신의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할 거라고 했다. 사흘 후인가 문득 생각이 나서 찾아들어가 봤다. 세상에, 내 딸의 얼굴이 거기에 터억하니 실려 있었다. 조금 덜 오만상을 찡그린 모습의 사진이......

그러니까 비니는 어쩌면 내딸의 사진을 찍어준 그때 그 청년인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렇지만 컴맹에 가까운 나, 그 사진을 따로 보관해 두지도 못했다. 오오 아까워라. 그 사진을 간직해 뒀다면 알라딘 서재에서도 그렇고 두고두고 자랑질할 수 있었을 텐데...... 나라면 덜컥 사서 책상머리에 붙여놓았을 것 같은 사진 몇 장을 소개한다.


'술래잡기' 몰디브 굴히 섬 2004 비니


'고기 말리기' 인도 트라반드롬 2004 비니


책에는 없는 사진. 좌린과 비니의 블로그에서 퍼옴.


어느 여행지에서의 식사. 좌린과 비니 부부.

칠레 안데스 고원의  버려진 교회와 영극 런던의 해저문 거리의 적막과 아르헨티나 칼라파테의 무시무시한 가로수와 이집트 서쪽 강변 마을......젊은이들이 임시로 모여들어 좌판을 펼치는 희망시장에 당신들이 내다판 사진 한 장 한 장은 내 맘에 쏙 들었다. 자신이 찍은 사진에 너무 깊은 의미를 부여하려고 애쓰지 않은 점이 또 마음에 들었다. 나도 언젠가 당신들의 좌판 옆에 꾀죄죄한 나의 좌판을 펼치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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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01-10 12: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미누리 2005-01-10 1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사진은 정말 아쉽네요.

책 사보고 싶어 졌어요.

깍두기 2005-01-10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도 반갑^^

빨래 널어논 사진이 맘에 들어요.

깍두기 2005-01-10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내 위에 있던 다른 분의 댓글이 그새 지워졌네요. 그분에 이어 저도 반갑다고 한건데...^^

로드무비 2005-01-10 12: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멋진 계획인 게 팍팍 느껴져요.

그 꿈 꼭 이루시기를......

미누리님, 이 책은 사진만으로도 한푼 안 아까울 듯.^^

깍두기님, 저도 반가워요.^^

urblue 2005-01-10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서재 안 하는 대신 책 읽고 일하고 하시나 봅니다?

리뷰로도 반갑긴 합니다만...

날개 2005-01-10 14: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헤헤~ 좋아요, 좋아..(뭐가? ㅎㅎ 알아서 읽으시길..^^)

로드무비 2005-01-10 14: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그런데 왜 이 리뷰에 추천이 하나도 없단 말입니까?

나같으면 사진만 보고도 추천 무조건 눌렀을 텐데...모두 미워요. 흑흑.

릴케 현상 2005-01-10 15: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요청하시니^^

날개 2005-01-10 15: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눌렀어요.. 로드무비님 보고 좋아하다가 깜박했어요..ㅎㅎ

kleinsusun 2005-01-10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렇게 솔직한 로드무비님이 좋아좋아. 추천했어용.ㅋㅋ

근데 이 부부 디따 부러버요. 여행하면서 얼마나 싸웠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렇게 여행을 같이 하고 사진을 팔며 살아가는 삶의 방법에 동의하는 자기짝이 있다는건 얼마나 든든하고 행복하 일일까요? 아쿠...추워라.ㅋㅋ

책읽는나무 2005-01-10 15: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리 강제적으로 말씀 안하셔도 추천 알아서들 누르실텐데..ㅋㅋ

어떤책을 살까? 구경하는중에 필이 꽂히네요..^^

로드무비 2005-01-10 15: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 읽는 나무님. 그러게 말여요.

저도 모르게 분기탱천해서......ㅎㅎ

수선님, 전 님의 솔직발랄한 댓글이 마음에 들어요. 대부분.....

수선님의 비니 하루빨리 만나시길 빌게요.^^

날개님, 용서해 드릴게요.(도도하게.)^^

산책님, 참으로 고맙습니다.^^

날개님, 뭐가 그리 좋다는 건지 못 알아들었으니 좀 알려주시라요.^^

블루님, 헹. 오랜만에 보는데 좀 더 반가워해주면 안되는기요?^^

zwarin 2005-01-10 16: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로드무비님, 멋진 리뷰 감사드립니다. 반가운 마음에 몇 가지 알려드릴려구 댓글 씁니다.

우선 '사진기를 든 청년'은 저도 올해 홍대앞에서 알게 된 분인데요, 요즘도 전국 곳곳을 누비며 예쁜 사진을 찍고 다니십니다. hubris73@hotmail.com 으로 연락해 보시면 옛 사진들을 저장해놓고 계실지도 모르겠네요.

'직장을 때려 치우고 여행을 갔다는 호들갑'에 대해서는... 저 역시 낯뜨거워지는 대목입니다. 최대한 많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볼 필요가 있는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그런 표현을 즐겨 쓰시더군요. 인터뷰 할 때마다 '길거리 사진가'에 방점을 찍어달라고 그렇게 부탁을 했건만-_-;;

그리고, 저 '좌린'이 신랑이고 '비니'가 각시입니다. 아이디가 둘 다 중성적이라 헷갈려 하시는 분들이 많아요^^. 저희 부부도 홍대앞에서 그 청년(요즘은 휴브리스라는 아이디를 쓰고 계십니다)의 카메라 앞에 여러번 서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좁은건지, 휴브리스님의 발이 넓은건지. 같은 카메라 앞에 섰다고 생각하니 왠지 반가와지네요.

홍대앞 희망시장은 겨울동안 휴장하고 오는 3월에 다시 열립니다. 댁이 머시면 http://www.zwarin.com/shop 에서 예쁘게 마운트 된 사진을 구입할 수도 있어요. 요건 광고였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로드무비 2005-01-10 16: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너무 반가워요.^^

그런데 님의댓글을 제 페이퍼로 올리면 안될까요?

혼자 보기 너무 아까워서 말이죠.

싫다고 하시면 싣지 않을게요.^^

(남겨주신 주소로 꼭 놀러가겠습니다.)

내가없는 이 안 2005-01-10 17: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좌린님이 직접 코멘트 남기셨네요. ^^

책과 리뷰의 매력이 어울러 있는 글이네요. 추천해요.

2005-01-10 17:13   URL
비밀 댓글입니다.

kleinsusun 2005-01-10 18: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로드무비님, '비니'가 각시래요. 제가 저의 '좌린'을 만날 수 있게 기도해 주세요.

'비니'를 만나게 해달라는 기도를 듣고 여자를 보내 주시면....헉.ㅋㅋ

stella.K 2005-01-10 18: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사진만 보고 추천합니다.^^

로드무비 2005-01-10 22: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오, 스텔라님 오랜만이죠? 추천 고마워요.^^

수선님, 네. 수선님의 좌린 하루빨리 만나시길 기도할게요.ㅎㅎ

이 안님, 껄렁한 제 리뷰에 추천까지 해주셔서 고맙기 한량없습니다.^^

플레져 2005-01-11 00: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빨래... 어떤 화가의 그림 보다 더 멋져요.

로드무비님, 나타나셔서(?) 반가워요. 넘 늦게 달려왔죠? 오늘 제가 쬐끔 바빴습니다...^^ 당근, 추천이어요.

로드무비 2005-01-11 1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플레져님, 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면 정말 그런 것 같아요.

어제는 뭔 일로 그렇게 바쁘셨을까요?ㅎㅎ

추천 고마워요.^^

미누리 2005-01-11 14: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추천 안 눌렀다고 뭐라고 하신 건 아니죠?^^ 빨리 추천 눌러야지.

로드무비 2005-01-13 19: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미누리님, 뭐라고 한 거 어떻게 아셨죠? ㅎㅎ

고마워요, 추천.
 
Snowcat in Paris 파리의 스노우캣
권윤주 지음 / 안그라픽스 / 2004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여섯 시에 일어나 책꽂이 앞에서 잠시 망설였다. 올해의 첫 책, 무얼 읽을까? 새벽 미명에 일어나 앉아 정색을 하고 읽는 책이니만큼 신중하게 고르는 시늉이라도 하고 싶었던 것일까.

허공에서 몇 번인가 헤매이던 나의 손은 결국 <파리의 스노우캣>을 꺼내 들었다.

이 책을 읽는 내내 파리의 이 골목 저 골목 한가롭게 산보하는 스노우캣 뒤를 열 발짝쯤 떨어져서 어슬렁 딴전부리며 따라다니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그가 다니는 곳은 커피향 낭자한 카페와 미술관, 예쁜 가게가 소소하게 등장하는  뒷골목이 다였다. 스노우캣이 먹다 흘리는 바게뜨 부스러기와 쇼콜라쇼(핫초콜릿) 찌꺼기는 내 입에 너무 달았다. 어디 한국 식당에 들어가 김치찌개라도 한 냄비 시켜 먹었다면 염치불구하고 숟가락 들고 달려들었을 텐데......

<파리의 스노우캣>에는 사람 냄새가 없었다. 그 어떤 자기 성찰도......도움을 많이 받은 친구인지 후배인지가 한 명 나왔지만 순식간에 지나가버렸다. 스노우캣은 참으로 가배얍게 무심하게  목도리를 친친 두르고 파리 뒷골목을 배회하다가 다리가 아프면 마음에 드는 카페에 들어가 커피 한잔을 시키는 것이었다. 그건 아마 사람으로 태어나 꿈꿀 수 있는 최상의 여행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러다가 무슨 상점 문짝에 붙은 공연(팻 메스니와 찰리 헤이든) 포스터를 보더니 덜컥 파리 체류를 두 달 연장하는 것이었다.  나는 아무 미련 없이 책장을 덮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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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einsusun 2005-01-03 1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하하하하. 정말 통쾌한 리뷰!!!! 추천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전요....제 친구중에(남자) 맨날 전공 바꿔서 학교만 다니는 애 있는데요,

(40살까지는 공부를 하며 인생을 설계한데요) 꼭 그 친구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cool한 로드무비님의 리뷰, 맘에 들어요!

2005-01-03 13: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로드무비 2005-01-03 14: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선님, 통쾌한 리뷰라니 무지 기뻐요.

너무 감상이 짧아서 페이퍼로 올릴까 잠시 고민했는데...^^

.....님, 설마 이런 심통맞은 리뷰는 저밖에 쓸 수 없다는 그런 말은 아니겠지요?^^

릴케 현상 2005-01-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제는 스노우캣 다이어리 사러 다녔더랬는데

깍두기 2005-01-03 15: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히히힛, 나도 읽었으면 쫌 열받았을 거 같네. 그래서 오히려 한번 읽어보고 싶어지네요. 얼마나 열받나 시험해보게...^^

나는 아무 미련없이 책장을 덮었다. 작가가 봤다면 가슴이 철렁할 대사네요. 님, 무서워요.(그래서 난 좋다고...^^)

로드무비 2005-01-03 18: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책님, 그림 참 예쁘죠?

그래 다이어리는 사셨습니까?^^

깍두기님, 뭐 그렇게 나쁜 의미는 아니었답니다.

너무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기에 샘이 좀 나서요.^^

2005-01-03 23: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icaru 2005-01-04 0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스노우캣을 좋아해요...

하지만...님의 시니컬한 리뷰도 좋은 건 무슨 아이러닐까요~!

암턴 추천!!

로드무비 2005-01-04 09: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님의 말씀만 들어도 배부릅니다. 고맙습니다.^^

복순이언니님, 제 리뷰가 시니컬하다고요? 그럴 리가요.('')(..)

ㅎㅎ추천 고마워요.^^

잉크냄새 2005-01-04 13: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는 아무 미련없이 추천을 눌렀다.

리뷰의 형식과 내용이 참신하네요.^^

bluehawaii77 2005-01-04 15: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추천했습니다.... 저랑 어찌나 똑같은 생각을 하셨는지...그리고 통쾌한 글..ㅎㅎ

2005-01-04 23: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참신합니다. 호평이 아니건만 어쩐지 책을 보고 싶게 만드는..^^ 아, 제목도 멋있습니다.

로드무비 2005-01-05 0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잉크냄새님, 아무 미련 없이 추천을 누르시다니! 앞으로도 계속 그래 주시와요.^^

안젤리나님, 처음 뵙습니다. 반가워서 달려가 봤더니 방금 서재를 만드셨군요.

이 책을 읽고 저랑 똑같은 생각을 하셨다는 분이니 기대가 됩니다.^^

참나님, 우리 1년 만이죠? 반가워요.^^

anidia71 2005-01-14 16: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내 기분을 정리해 주셨네요..


chika 2005-01-18 20: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화악 와 닿아요. 저와는 정반대의 느낌인데도..참 좋은 리뷰야! 하는 느낌은 뭔지... 저도 몰라요!ㅋㅋ
저는 이 책 읽고 좋아라~ 한 사람중 하나인데요, 아마 그런 꿈이라도 꾸면서 사는게 좋아서 그랬는지도 모르죠. 가끔씩 그렇게 낭만적인 꿈을 꾸는 것도 좋쟎아요. 흐흐~
제가 아마 세상을 너무 편히 살아서 이런가봐요~ 이해해주세요~ ^^;;

2005-04-18 0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