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근무하는 학교 도서관 이름짓기 공모에서 내가 제안한 이름이 당선되었다.  서연관(書戀館)이라고, "책과 연애하는 도서관"이라는 뜻이라고 했더니 많은 아이들이 표를 던져주었다. 대체로 한글 이름을 많이 쓰는 추세라 응모하면서도 '좀 구태의연'하지 않나 싶었다. 체육관 이름이 '호연관'이라서 살짝 운도 맞춰주었는데 눈치 빠른 사람들이 아는 체를 해주었다. 속도가 중요한 세상에 네글자는 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래저래 당선의 영광을 안게 되었다. 근데 상품권은 얼마짜리를 주려나? 책 사야되는데...


최우수 서연관
          글나루터 

우  수   청어람재     현인지우     헤윰나래    논현고을 지혜관       꿈마루터 

장  려   하늘다리      글벗마루      글빛누리      푸른꿈터       글샘터       글빛마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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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저기 쏘다니느라 글 한 편 쓰기가 쉽지가 않다. 음, 글을 쓰는 것 보다 생태공원 산책을 더 좋아하니 어쩔 수 없는 일. 

겨울 여행을 앞두고 크로아티아에 대한 공부를 시작했다. 동행할 사람들의 의견이 분분하여 일단 아무도 가보지 않은 곳으로 정하다보니 크로아티아가 꼽혔다. 일단 읽은 책 부터 정리해 본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참 행복해진다. 요렇게 예쁜 곳이 있다니, 세상에. 

일단은 크로아티아에 대한 첫인상으로는 좋다. 단, 정보가 별로 없다. 감탄으로 끝날 확률이 아주 높다. 

 

 

 

 

 

 이 책의 저자인 김랑, 이 분은 도대체 여자일까 남자일까, 정말 많이 헷갈렸다. 말랑말랑한 문체를 보면 영낙없는 여자 같은데 어라, 군데군데 남자임을 드러내는 부분이 있으니 분명 남자가 맞겠다.  

처음엔 그 말랑한 문체 때문에 속이 오글거렸다. 20~30대 초반 특유의 감수성을 감당하기에 아니 되살리기에는 내가 너무 많은 시간을 지나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기도 했다. 

그러나 정말 크로아티아를 좋아하지 않고는 이런 책을 쓸 수 없으리. 처음의 그 오글거림에서 점차 동감의 물결을 타고 동경의 경지에까지 이르게한다. 가보지 않은 곳을 연애하는 기분으로 동경하게 한다. 진짜 그렇게 멋진 곳일까? 

 

 

 

이 책의 제목을 <지금은 휴전중입니다2>로 읽었다. 가기 힘든 곳을 다녀와서 쓴 책이군,하면서 주문했고 또 그렇게 집어 들었다. 그런데 내용을 읽고서야 잘못 읽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런 착시현상이라니... 

저자는 유언장을 써놓고 여행을 떠난다고한다. 흠...난 여행 전에 집 청소를 평소보다 훨씬 철저하게 해놓고 떠나는데...그래서 읽기도 전에 내용불문 마음에 와닿는 책이다. 지금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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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동 준비- 크로아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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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동유럽의 골목을 걷다- 한 소심한 수다쟁이의 동유럽 꼼꼼 유랑기
이정흠 지음 / 즐거운상상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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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 시간이 멈춘 곳
이재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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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칸의 역사
마크 마조워 지음, 이순호 옮김 / 을유문화사 / 200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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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nely Planet Country Guide Croatia (Paperback, 5th)- Lonely Planet Country Gu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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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사진이랍시고..이럴 때 황해도 출신인 우리 엄마는 이렇게 말씀하신다.."참, 개갈나다"(멋대가리 없다 혹은 폼 안난다 혹은 별 볼일 없다...의 뜻)  

카메라에서 손을 뗀 이후로 어쩌다 카메라를 잡으면 카메라가 나를 압도하곤 한다. 숫제 카메라가 나를 놀려대는 느낌이다. 하여튼 찍긴 찍었다. 

델리의 캐롤박에서 구입한 티셔츠인데 문구가 재미있다. 

"Life is...All Give And Take. I Give Orders. You Take Them."   개학 날짜가 다가와도 더 이상 두렵지 않다. 나는 이옷을 입고 교실에 들어갈 날을 기다리고 있다.

 

역시 개갈난 사진이다. 그러나 문구는 정말 재미있다.

"This 'T-SHIRT' is FREE! Pay only for the label & this 'T-Shirt' comes along with it. (이 티셔츠는 공짜다. 이 라벨값만 지불하면 이 티셔츠는 라벨과 함께 따라간다.) 

뒷목덜미에 붙어있는 라벨에는 또 이렇게 쓰여있다. 

Be Cool - Wash in Cold Water   

Be Strong - But Use Mild Detergent  

Be Hot - But use Cold Iron  

Be Happy - You've Bought A Lovely 'T'Shirt!

티셔츠 하나에 이렇게 정성이 듬뿍 담긴 라벨을 보신 적이 있는지.....라벨을 보고 이렇게 유쾌하게 웃어본 적이 있으신지.. 

 

인도 사람들은 말을 즐기는 사람들이다. 그 험한 히말라야 자락을 돌고 돌때 언뜻언뜻 나타나던 작은 노란색 표지판을 보고는 얼마나 유쾌했는지 모른다. 주요 내용은 험한 산길을 조심해서 운전하라는 것인데 하나같이 유머러스하고 재치가 느껴지는 표현이었다. 게다가 어떤 문구는 시구처럼 각운까지 맞추고 있었다. 예를 들어, 'If you sleep, your family weep.'(당신이 졸면서 운전하면 당신 가족이 눈물을 흘린다) 그 앙증맞고 재치있는 표지판을 하나도 카메라에 담지 못한 게 아쉽다면 아쉽다. 혼자 감상하기가 정말 아까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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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안내서에 소개된 글이다.

“델리 대학...세계 대학 순위 8위에 빛나는 인도 제일의 대학...특히 인도 최고의 엘리트들이 모인다는 스테파노 꼴리지(Stepano College)는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델리 대학 내에서도 최고의 단과 대학으로 인정받는 곳으로, 특히 인문학부의 학문적인 성과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우리가 여행안내서의 위의 소개에 혹해 델리 대학을 찾아간 날은 섭씨 기온 42도였다. 가만히 조용히 숨만 쉬고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델리의 유명한 곳은 이미 섭렵한 뒤이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딸아이를 위해서이기도 했다.


델리 대학을 둘러싼 자연 환경은 한눈에 보기에도 최고의 수준이었다. 사방 푸른 정원에 잘자란 수목들. 모든 게 널찍하고 평화롭고 조용하다. 재래시장인 찬드니 초크와 비교하면 그야말로 하늘과 땅 차이가 난다. 역시 이 나라도 인재 양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듯, 인도답지 않은 쾌적한 교육 환경이다.


여름 방학이 한창인 우리와는 학제가 달라서, 강의실에서 수업을 받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전체적인 건물 외관은 훌륭하지만, 빈틈없이 학생들로 꽉 찬 강의실은 작고 비좁고 어둡고 답답해 보였다. 에어컨은커녕 천장에서 선풍기만 몇 대 돌아가고 있었다. 이런! 전 시간에 사용한 칠판을 교수님이 손수 지우고 계시네그려.


순간, 이 보다는 널찍하고, 에어컨 나오고, 불빛 환하고, 빔 프로젝터 빵빵 터지는 우리 학교의 교실이 떠올랐다. 이 인도의 명문 대학의 시설과는 비교도 안 되게 훌륭하다. 이곳이 땅이라면 우리는 하늘이다.


이들의 실력은 어디에서 나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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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gettable. 2010-08-13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학 안은 그런 모습이군요! 델리 대학 앞이 그나마 델리에서 가장 모던한 곳이던데,,, 모던해 보이는 여학생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고요. ^^ 여름에 가셨나봐요. 전 겨울에 가서 날씨 참 좋았었어요. ㅎㅎ

여튼 인도 얘기만 나오면 그냥 못지나갑니다요.;;
친구가 라닥에서 지금 커피숍을 하고 있어서 아래 글이 더 반갑기도 하고요. ^^

nama 2010-08-13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반갑습니다.
워낙 조용한 곳이라서 댓글이 무척 반갑네요.
델리 대학에는 지난 7월 23일에 갔었지요.

저도 인도에는 여러번 갔었지만 여전히 인도 얘기 나오면 그냥 못지나간답니다.
라닥의 커피숍이라...레에서는 호텔에서만 나흘을 보냈지요..라닥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