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 순애 그리고 탄실이 - 신여성의 탄생, 나혜석 김일엽 김명순 작품선
나혜석.김일엽.김명순 지음, 심진경 엮음 / 교보문고(단행본)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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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 신여성 20대인 딸이 먼저 읽고 권한 책.
나혜석의 소설이 매끄럽게 읽힌다는 걸 처음 알게 된 책. 방정환, 염상섭 등의 남성 작가들의 당치 않는 저항을 일으킨 김명순의 소설. 이름만 들었던 김일엽의 소설. 또 다른 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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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어른공부 : 30년간 사형수들을 보내며 얻은 소중한 가치들 - 30년간 사형수들을 보내며 얻은 삶의 가치들
양순자 지음 / 시루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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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견이겠지만 60세 넘은 여성이 쓴 자전에세이는 큰 울림이 있다. 특히 유서가 인상 깊다. 사망한 다음날 화장하고 가루는 절대 항아리에 넣어 납골당에 두지 말고 자녀들이 처리하기 좋은 방법으로 알아서 뿌리라는 말. 이런 말을 하는 권력자를 보는 날이 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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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 시간이 머무는 곳 (특별 리커버 에디션) - 스페인, 포르투갈 문화&아트 투어 전문가 최경화의 포르투갈 완전 탐구
최경화 지음 / 모요사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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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투갈에 가게 된다면 구매해서 읽고 참고할 만하다. 여행 전보다 여행 후에 읽으면 한층 이해가 잘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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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었다는 흔적을 남기기 위해 간단하게 쓴다. 다시 읽지 않기 위해서.















실례의 말씀부터 드리면, 이 책은 너무나 부르주아 향기가 짙다. 도서관 희망도서로 신청해서 따끈따끈하게 읽었지만 딱 그것 뿐.


p.236~239

<우울한 날이면 남미로 가자>

   우울한 날이면 멕시코, 브라질, 쿠바, 페루, 아르헨티나로 가볼 일이다. 햇빛은 투명한 기름처럼 자글자글 끓어오르고, 크레파스를 함부로 문질러놓은 듯한 푸르고 붉고 노란 단층집들과 총천연색의 낡은 자동차들이 굴러다니는 거리.

                   (중략)

   우울한 날이면 남미로 가자. 하던 일 밀치고, 가방을 꾸리자.


멕시코, 브라질이 동네에 있는 카페라면 모를까.


2.

















알라디너들이 간간이 읽기에 궁금해서 빌렸다. <계로록>을 쓴 분이기도 해서 인생의 조언도 듣고 싶었고. 


p. 46

<불행은 사유재산이다>

   인간은 비극적인 체험을 통해 진리에 도달한다. 나는 옛날부터 그렇게 생각했다. 질병, 빈곤, 차별, 폭력에 따른 불안한 생활, 전쟁, 이런 것들은 바람직하지 못한 환경이다. 세상에서 근절시키려고 다 같이 노력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런데 분명한 사실은 이런 비극적인 체험이 위대한 성과의 밑거름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불행은 엄연한 사유재산이다. 불행도 재산이므로 버리지 않고 단단히 간직해둔다면 언젠가 반드시 큰 힘이 되어 나를 구원한다.


일정 부분 동의하지만 좀 배부른 소리같다. 불행도 불행 나름이고 감당조차 안 되는 불행 앞에서 이런 말은 모독에 가깝다. 불행한 사람은 이런 말을 듣는 것도 거북하리라.



3.
















도서관 서가에서 우연히 발견한 책. 그러잖아도 요즈음 한문을 새로 공부해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역시 관심이 있어야 보이나 보다. 고루한 이야기면 어쩌나 싶었는데 다른 모든 책을 제치고 이 책부터 완독했다. '파고 파고 또 파고' 공부하고 싶어지게 한다. 이런 책은 저자의 공부하는 생활을 위해 내돈내산 해야 하는데...


차라리 배우지 않을지언정 배우기 시작했거든 제대로 배울 때까지 그만두지 말고, 

차라리 물어보지 않을지언정 질문을 시작했거든 제대로 알게 될 때까지 그만두지 말며, 

차라리 생각하지 않을지언정 생각하기 시작했거든 답을 얻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말고,

차라리 분변하지 않을지언정 분변하기 시작했거든 분명하게 분변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말며, 차라리 행하지 않을지언정 행하기 시작했거든 마음을 다해 진실하게 행할 때까지 그만두지 말아야 한다. 남이 한 번에 해내거든 나는 백 번을 하고, 남이 열 번에 해내거든 나는 천 번을 해야 한다.



<중용>에 나오는 글이라고 한다. 기왕 시작했으면 끝을 보라는 말씀 같은데... 그래도 시작이 반이라고 일단 배우고, 일단 물어보고, 일단 생각하고, 일단 분변하고, 일단 행하는 게 낫지 않나...나는 이렇게 '일단' 정신으로 살고 있는데.... 거, 참.


이 책에서 언급한 (<중용> 말고도) <맹자>의 글을 접하며 나는 여직껏 <맹자>를 읽을 생각조차 못했다는 걸 깨달았다. '일단' 도서관에서 빌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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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로 2022-11-27 10: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약간의 거리를 둔다>는 나마님과 비슷하 마음으로 빌렸는데 저런 글이 좀 많아서 뜨악했어요. 그래도 저에겐 도움이 되는 글도 있어서. 암튼 <나의 첫 한문 수업>을 담습니다. 저는 한문 하나도 모르거든요,, 마음은 안 그런데.^^;;

nama 2022-11-29 18:25   좋아요 0 | URL
가끔 소노 아야코의 글을 읽고 싶을 때가 있어요. 가끔 배 부를 때 투정이 나오는 게지요.
 


포르투갈은 크기가 우리나라와 비슷하다고 한다. 인구는 1000만 명 정도. 수도인 리스본의 인구는 50만 명. 작은 것이 아름답다고 왠지 부러운 느낌이다. 사람에게 치일 일은 드물 것 같다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것보다 정말 부러운 건 그들의 언어인 포르투갈어이다. 세계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인구는 2억 5000만 명 정도라고 한다. 과거 식민지였던 나라들에서 포르투갈어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들 나라로서는 억울한 일일 것이나 현재는 언어공동체를 이루며 친목과 단합을 다지기도 한다고 한다. 이름하여 '포르투갈어 사용국 공동체(Communidade dos Paises de Lingua Portuguesa, CPLP) 회원국은



포르투갈

브라질

앙골라

모잠비크

카보베르데

기니비사우

상투메프린시페

적도 기니

동티모르

마카오(다른 책에서는 마카오가 빠져있다)


이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지역을 일컬어 일명 루소폰이라고도 한다.

















'루소폰에 생소한 섬나라나 소규모 국가들이 있는 것은 대항해 시대와 관련이 있습니다. 대항해 시대에 포르투갈이 본국과 식민지 사이의 항로를 개척하면서, 선원들의 괴혈병 예방과 물자 보급을 위해 주요 항로 상의 섬들을 점령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져 지금의 루소폰이 되었기 때문입니다.(p.41)



어제 포스팅한 포르투갈의 피아니스트 마리아 주앙 피르스는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였는데 포르투갈 정부와 이견을 보이면서 돌이킬 수 없는 사이로 악화되었다고 한다. 결국 2006년 조국을 떠나 브라질에 정착하여 이전에 시도했던 프로젝트들을 다시 시작했다고 한다.





좁은 땅덩어리에 게다가 수도권에서 많은 사람들이 다닥다닥 붙어 살다보니 이런 언어공동체 국가들이 부럽다는 점이다. 여기 아니면 저기에서 살아갈 방법을 강구해볼 수 있다니 생각만해도 희망이 꿈틀거리는 것 같다. 여행은 말할 것도 없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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