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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Long Walk to Water (Paperback) - Based on a True Story
린다 수 박 지음 / Sandpiper / 2011년 10월
평점 :
뉴스보느라고 책 읽기도 힘든 시절. 모처럼 정신을 붙들어주는 책을 읽었다.
첫 장 부터 이야기는 두 겹으로 진행된다. 하나는 물부족에 시달려 멀리서 물을 길어다 먹어야 하는 소녀 이야기이고, 또 하나는 전쟁으로 인해 가족과 고향을 떠나 머나먼 낯선 곳에서 내일을 기약할 수 없는 처절한 난민 소년의 이야기이다. 그들의 삶은 말 그대로 구구절절하다.
한 줄 한 줄,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읽다보면 금방 끝자락에 도달한다. 그만큼 흡입력이 있다. 낯선 단어 몇 개쯤은 그냥 통과하거나 정 궁금하면 사전 한번 찾아봐주고...청소년소설이라서 그럭저럭 읽을 만하다. 눈물도 찔끔나는 게 정신건강에 아주 이로운 소설이다. 소설이란 좀 웃겨주거나 아니면 울게하거나 해야지.....
이 책에는 이런 말이 반복해서 나온다.
A step at a time.
One problem at a time-just figure out this one problem.
Day by day, solving one problem at a time, Salva moved toward his goal.
내일을 알 수 없는 난민생활에서 주인공에게 용기를 주는 말이다. 한번에 하나씩. 대입 재수하는 딸아이에게 들려주는 말도 비슷했다. 3월이 가면 4월이 오고, 4월이 가면, 5월이 오고. 하나씩 참고 이겨내다보면 목표에 도달할 수 있다는 별것 아닌 것같은 말이 위로가 된다.
오늘 저녁도 분명 뉴스를 보며 잠들 것이다. 한단계 한단계 찾아내어 전모가 드러나길 바랄 뿐이다. 아, 결론이 좀 이상하게 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