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라타니 고진의 주저들이 출판사를 옮겨서 다시 나오고 있는데, <트랜스크리틱>과 <세계사의 구조>에 이어서 이번에는 <근대문학의 종언>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표제글은 2004년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에 ‘근대문학의 종말‘로 처음 번역돼 실렸고 2005년에 일어판 단행본이 나왔으며 한국어판은 그 이듬해 출간됐었다(20년이 됐다!). 짐작에 가라타니 고진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되고 더불어 가장 많이 팔렸을 것 같은 책이다.
아직 목차를 비교해보진 않았는데 문고본 판형에다 (종이가 얇아서인지) 슬림해졌다. 기억에 초판이 하드카바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개정판에 영어판 서문이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띄는데 지난해 쓰인 글이고 영어판은 (아직 나오지 않은 걸로 보아) 올해 나오는 듯싶다. 다른 주저들과 마찬가지로 영어판으로도 읽을 수 있게 된 셈. 지난달까지 <세계사의 구조>를 강의에서 다시 읽었는데 나머지 주저들도 다시 통독해보려 한다. 책들이 다시 나오는 이유이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