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로쟈 > 다시 나온 트랜스크리틱

어제 다시 나온 <근대문학의 종언>에 대해 적었는데 바로 1년 전에는 <트랜스크리틱>이 다시 나왔다. 개정된 번역이 가장 궁금한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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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라타니 고진의 주저들이 출판사를 옮겨서 다시 나오고 있는데, <트랜스크리틱>과 <세계사의 구조>에 이어서 이번에는 <근대문학의 종언>이 개정판으로 나왔다. 표제글은 2004년 계간 문학동네 겨울호에 ‘근대문학의 종말‘로 처음 번역돼 실렸고 2005년에 일어판 단행본이 나왔으며 한국어판은 그 이듬해 출간됐었다(20년이 됐다!). 짐작에 가라타니 고진의 책 가운데 가장 많이 회자되고 더불어 가장 많이 팔렸을 것 같은 책이다.

아직 목차를 비교해보진 않았는데 문고본 판형에다 (종이가 얇아서인지) 슬림해졌다. 기억에 초판이 하드카바였던 것과 비교된다. 이번 개정판에 영어판 서문이 들어가 있는 게 눈에 띄는데 지난해 쓰인 글이고 영어판은 (아직 나오지 않은 걸로 보아) 올해 나오는 듯싶다. 다른 주저들과 마찬가지로 영어판으로도 읽을 수 있게 된 셈. 지난달까지 <세계사의 구조>를 강의에서 다시 읽었는데 나머지 주저들도 다시 통독해보려 한다. 책들이 다시 나오는 이유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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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트런드 러셀의 인기 없는 에세이가 한번더 나왔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원제는 <인기 없는 에세이>(1950)로 러셀의 대표 에세이로 꼽힌다(러셀은 1950년에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앞서 나왔던 판본 가운데서는 <인기 없는 에세이>로 조금 읽은 듯싶은데, 새번역으로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이자 20세기 최고의 지성으로 손꼽히는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 에세이 모음집이다. 이 책은 1950년 출간 당시 사회적 통념과 권위에 도전하는 날카로운 비판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으며, 오늘날까지도 시대를 초월하여 깊은 통찰력을 제공하는 고전으로 평가받는다.

러셀은 전쟁, 교조주의, 이념 갈등, 교육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아우르며, 독단주의, 맹목적 믿음, 권위주의를 비판하고 이성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특히, 당대 사회의 문제점을 꿰뚫어 보는 그의 예리한 시각은 오늘날 한국 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금 읽어도 유의미하다면 1872년생 러셀은 여전히 우리의 동시대인이다. ‘우리시대의 러셀‘이라 부를 만한 지성으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러셀을 다시 읽으면 한번 생각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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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 2025-03-25 12: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로쟈님.
저기 체홉 소설 가운데 여주인공이 ‘살짝 사팔뜨기‘인 작품이 뭐죠?
‘귀여운 여인‘의 ‘올렝카‘인가요?

바쁘시겠지만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푸른괭이 2025-03-28 09:26   좋아요 0 | URL
살짝 주제 넘지만, 혹시 체호프 소설이 아니라(올렌카는 절대 아니고요), 톨스토이 <부활>의 카튜(츄)샤 마슬로바를 착각하신 건 아닐까요?^^;

심술 2025-03-28 12:49   좋아요 0 | URL
아, 그러고보니 카츄샤였던 거 같기도 하네요. 확인해 볼게요.
고맙습니다, 푸른괭이님.

심술 2025-03-28 13:40   좋아요 0 | URL
<부활> 카튜샤 마슬로바 맞네요.
다시 감사드립니다.

두 눈 중 하나는 약간 사시였다.

16쪽.서상국 교수 옮김. 작가정신. 08년6월.

박상철 2025-04-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중에라도, 우리 시대의 러셀을 꼽아주시길 원합니다! 궁금하네요 ^^
 

가라타니 고진의 대표작 <세계사의 구조>가 재번역돼 나왔다. 개정된 이와나미 문고판 내지 영어판에 맞춘 개정판으로 ˝약간의 과장을 보태자면, 거의 모든 문장을 손보았다˝고 역자는 밝힌다. 이미 후속작 <힘과 교환양식>도 번역본이 나와있는 상태라 <세계사의 구조>를 다시 읽기 위한 여건은 마련되었다.

<일본 근대문학기원> 강독 이후 가라타니 고진의 주저 읽기 강의를 계속 만지작거리던 차였는데 내년에는 실행에 옮길 수 있게 되었다. 아직 달력을 한장 남겨놓고 있지만 마음은 벌써 2025년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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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잘 표현된 불행

5년 전에 재간됐었군. 책이사를 준비하느라 서가가 어지러운 상황이어서 ‘불행‘도 어디에 있는지 잘 모르겠다. 돌이켜보면 2018년은 내게 황현산, 김윤식, 두 ‘문학교수님‘이 타계한 해로 기억된다. 두 분의 부재와 함께 나의 50대는 시작되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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