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과학서'로 빌 설리번의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브론스테인)을 고른다.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저자인데, 책 자체가 저자의 첫 책이다. 인디애나의과대학 미생물학과에서 유전학과 전염병을 연구한다고 소개된다. 필력으로 봐서는 앞으로의 활략이 기대되는 과학 저자다. '유전자, 세균, 그리고 나를 나답게 만드는 특이한 힘들에 관하여'가 부제.
















"영리하고, 유쾌하며,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인디애나의과대학 빌 설리번 교수는 이 책을 통해 유전학, 미생물학, 심리학, 신경학의 렌즈로 바라보며 실제 현실에서 우리 자신이 우리답게 행동하게 되는 이유를 탐구한다."


가령 <아파야 산다>의 저자 샤론 모알렘은 "당신을 해치는 미생물에서부터 DNA 속 유전자의 속임수까지, 이 책은 인간 생물학에 대한 격정적인 여행으로 당신을 초대한다. 최첨단 과학을 쉽게 풀어낸 이 책은 당신이 원하는 것 이상을 줄 것"이라고 평한다. 




 












유전학자이자 진화생물학자인 모알렘의 책도 여러 권 소개돼 있다. 
















개인적으로는 <나를 나답게 만드는 것들> 덕분에 후성유전학의 개념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앞서 소개된 책들을 여럿 갖고 있었지만 두께 때문에 엄두를 못 냈는데, 이번 책이 입문서 역할도 대신해주었다. 













덧붙여, 영국의 과학저술가 가이아 빈스의 신작 <초월>(쌤앤파커스)도 연말의 독서거리.<인류세의 모험>의 후속작으로 인간 종의 역사에 관한 또 하나의 빅히스토리를 제공한다.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연작이 거둔 대성공 이후 이런 류의 책들이 더 나오고 있는 것 아닌가 싶기도 하다. 아무려나 공부를 위해서는 미시사와 거시사를 전진/후행적 독법으로 번갈아가면서 읽을 필요가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래서 고른 책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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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출처 : 로쟈 > 선과 악의 심리학

7년 전 페이퍼다. 성탄절에 읽어볼 책을 뒤적이다가 다시 불러다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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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는 매튜 스탠리의 <아인슈타인의 전쟁>(브론스테인)을 고른다. 1차세계대전 기간 중 무명의 독일 물리학자가 '아인슈타인'이라는 과학계의 슈퍼스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린 책이다. '적국'이었던 영국 과학자 아서 에딩턴과의 만남이 결정적이었는데, 상대성이론이 관찰을 통해 입증되고 과학계에 수용되기까지의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지난봄에 나온 책으로(유시민 추천도서로 잘 알려진) 짐 홀트의 <아인슈타인이 괴델과 함께 걸을 때>(소소의책)와 나란히 꽂아둘 만하다.   
















문학강의에서도(소설의 서사에서 시간이 중요한 범주인지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대해 종종 언급하게 된다. 물론 상대성이론을 설명하는 게 아니라 절대적 시공간을 대체한 상대적 시공간 개념이 문학에서 갖는 의미에 대해서 소개하는 정도다(상대성이론의 효과는 사실 우리의 일상 수준에서는 체감되는 것이 아니기에). 현대물리학이나 상대성이론에 관한 책들도 적지않게 갖고는 있지만 열독하지는 않았다. 아, 그러고보니 가모프의 책들이 생각나는군.


 













최근에 다시 나왔는데, 전파과학사에 나온 가모프의 책들은 30년도 더 전에 내가 제일 처음 읽은 물리학 교양서들이었다. 문고본이어서 전파과학사의 책들을 더러 읽고는 했다(가모프를 다시 떠올린 건 지난달에 다시 읽은 우엘벡의 <소립자> 때문이기도 한데, 번역본에서는 '가모우'로 표기됐다). 아무려나 물리학 책들도 읽을 시간이 나면 좋겠다. 















덧붙여 생각난 김에, 학부시절에는 <시인을 위한 물리학>도 제목에 이끌려 보았는데, 그다지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절판된 책 가운데서는 <아인슈타인의 공간과 반 고흐의 하늘>(고려원) 같은 책도 손에 들고다녔던 기억이 있다. 내게 잘 맞는 건 미치오 가쿠의 책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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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이주의 과학서를 고른다. 찰스 다윈의 책이니까 '과학 고전'이라고 해야겠다. 다윈 선집 시리즈인 '드디어 다윈'의 두번째 책(시리즈의 넷째 권)으로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사이언스북스)이 출간되었다. 작년에 나온 <종의 기원>의 뒤를 잇는 책. 다원의 저작으론 <종의 기원><인간의 유래> 다음의 '넘버3'에 해당하는 책이겠다. 















아주 오랜 전에 나온 서해문집판(1998)을 갖고 있는데(물론 현재로선 어디에 보관돼 있는지 알 수 없다), 이후에 나온 지만지판은 턱없이 비싼 책이었다. '드디어 다윈' 시리즈의 책들이 정본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참고로 <종의 기원>도 여러 번역본이 나왔었는데, 지난해 나온 사이언스북스판과 소명출판판이 현재로선 최종이다. 이후에 더 나온 번역본이 나올지 모르겠으나 다음 세대의 번역이겠다. 적어도 내가 기대할 수 있는, 읽을 수 있는 번역본은 여기까지다(최근 개정판이 나온 프로이트 전집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느낌을 갖는다).


  














감정을 주제로 한 책은 많이 나와있다. 진화심리학적으로 다룬 책으로는 <감정은 어떻게 진화했나>와 진화의학적 접근 시도한 <이기적 감정>이 눈에 띈다(<이기적 감정>은 최재천 교수의 추천도서다). 원조에 해당하는 <인간과 동물의 감정 표현>과 함께 읽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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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과학서로는 과학자 평전들을 꼽는다. 일차적으로는 올리버 색스 평전이 나왔기 때문인데, 로런스 웨슐러의 <그리고 잘 지내시나요, 올리버 색스 박사님?>>(알마)이 그것이다. 

















색스 자신의 자서전 <온더 무브>와 자전 에세이 <모든 것은 그 자리에> 등이 모두 소개돼 있는 터라 참고해가며 읽어볼 수 있겠다. 색스의 독자들은.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부터 <의식의 강>까지, 혹은 <뮤지코필리아>를 손에 들었던 독자가 색스의 독자들이다. 
















지난해에 이어서 이탈리아 물리학자 엔리코 페르미 평전은 올해에도 나왔다. <엔리코 페르미, 모든 것을 알았던 마지막 사람>(김영사). 아인슈타인과 오펜하이머 정도가 경합할 수 있을까. 
















그리고 여성 과학자들 이야기. 요즘은 '세상을 뒤흔든'이란 수식어는 보통 전염병 앞에 붙는데, 다행스럽게도 <과학으로 세계를 뒤흔든 10명의 여성>(문학사상사) 얘기다. 여성 과학자들 이야기로는 <내가 만난 여성 과학자들>(해나무)과 과학사의 뒷이야기를 다룬 <사라진 여성 과학자들>(다른)도 참고할 수 있는 책들.

















아, '사이언스 걸스' 시리즈도 빼놓을 수 없겠다. <랩 걸>(알마)이 계기가 된 시리즈로 현재는 네권이 나왔다. 
















국내서로는 여성 생물학자의 분투기로 이유경의 <엄마는 북극 출장중>(에코리브르)이 지난해 나온 책이다. 남극 이야기로는 실험 천문학자들이 쓴 <남극점에서 본 우주>(시공사), 그리고 가장 지난여름에 나온 해양과학자의 해저 탐사기로 박숭현의 <남극이 부른다>(동아시아)를 같이 읽어볼 수 있겠다. <남극이 부른다>는 "남극권 중앙 해령 최초의 열수(熱水) 분출구, 열수 생태계를 구성하는 신종 열수 생물, 빙하기‒간빙기 순환 증거 등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의 책임연구원인 박숭현 박사가 그의 연구팀과 함께 다년 간 발견해낸 성과들이다." 저자와는 10년쯤 전에 만난 적이 있는데, 언제 남극 이야기를 자세히 들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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