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필사 글 올려주시는 분들이 많아 좋다. 

필사 사진 찍을 때 옆에 스윽- 올려놓고 찍으면 좋은 라자르디니에 미니일력 2022년 행사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금박 들어가서 가격대 있었는데, 2022년은 먹박과 적박으로 가격 많이 내렸는데, 거기서 또 내려서 행사중. 


2022년 달력이라고? 설레라. 

연하장이랑 같이 선물하기도 좋구요. 


일력 날짜에 맞는 달 그림이 그려져 있어요. 


일력은 여기서 살 수 있습니다. 






배에 편안하게 앉아 있는 고양이 궁둥이 


요즘 책만 읽고, 리뷰만 쓰니깐, 간단 근황 

월- 금은 커피 오전에만 마시고, 토,일은 커피 안 마시기로 했는데, 두통은 없었지만, 으쌰으쌰 각성이 안 된다. 

근데, 그게 내 자연스러운 상태인 것 같아서 토일은 안 마셔보기로. 

어제, 커피 없이 밍숭맹숭 보내고, 오늘은 아침 부터 이것저것 하다가 벌써 이 시간. 

밍숭맹숭도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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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이라는 숲을 보기 위해서는 먼저 각각의 역사적 국면에서여성이 당면했던 열악한 현실과 저항, 그리고 그 속에서 탄생한 폐미니즘의 울퉁불퉁한 역사를 먼저 알아야 한다. 과거 여성의 고뇌,
질곡과 고통, 이를 헤쳐 나오려는 용기와 투쟁, 여성해방적인 성취의 희열, 한계점과 좌절••••• 이 모든 것들이 함께 기억되고 공유되어야 한다. 다시 말해 여성에게도 기억의 정치가 필요하다.  - P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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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필사해볼까 하다가 

내일 반납할 <연대하는 페미니즘>을 꺼냈다. <조선의 페미니스트>랑 <여성항일운동과 페미니즘> 

이렇게 세 권 같이 읽으려고 빌렸는데, 다 읽을 수 있으려나! (못 읽음) 
















정현백 교수님의 <연대하는 페미니즘>은 정말 좋은 책이다. 

앞의 들어가는 말만 읽어도 너무 좋다. 나무를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무도 이야기해주면서, 숲을 보고 이야기하는 저자는 귀하다. 학자로서, 정책결정자로서, 여성운동가로서 그가 이 사회에서 몸으로 부딪혀온 30여년간의 여성사를 갈무리해주고,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아니, 근데 왜 전자책 없어?! 




"한 개인, 한 집단, 한 세대가 겪는 고통은 서로 비교될 수 없다. 각 개인에게 그것은 그 자체로 쓰라린 아픔이다. 그래서 내 고통이 더 크다고 단정 짓기보다 서로의 고통을 말하고, 공감하며, 함께 싸워가야 한다. 개인의 현실, 관심, 문제에 따라 젠더 의제는 전혀 다르게 다가오겠지만, 각자의 자리와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가운데 함께 만들어내는 페미니스트 공동체를 나는 소망한다. 이러한 집합적 개인주의 (collective individualism) 의 구현에 이 책이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과거는 미래를 만든다. 그래서 "역사 없는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고 말한다. 마찬가지로 성평등한 미래를 소망하는 페미니스트 공동체에게도 역사가 필요하다. 페미니스트의 역사 속에는 시,공간을 가로질러 여성들이 살아온 질곡과 고통의 과거가 들어있다. 또한 이를 뚫고 투쟁해온 여성 주체들의 능동적인 행동도 드러난다. 역사 속 여성의 경험은 시대를 가로질러 전유되기도 하고, 과거의 고통은 여전히 우리 속에 남아있기도 하다. 그래서 공유하는 역사는 바로 '연대하는 페미니즘'의 기초가 된다. 가까운 과거의 역사는 더욱 그러하다. 


(..) 

이 책은 페미니즘 안에서 격렬한 논쟁이 이루어졌거나, 여전히 쟁점으로 남아 있는 이슈에 대해 말하려 한다. 페미니스트는 국가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페미니스트는 현실 정치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가? 페미니즘은 계급 격차와 불평등에 어떻게 맞설 것인가? 모두에게 평등한 노동의 권리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돌봄노동은 누구의 몫인가? 여성을 옭아매는 외모지상주의에 어떤 태도를 취할 것인가? 페미니스트는 남성과 어떻게 만나야 할 것인가? 이 난해한 큰 문제들에는 다양한 의견과 입장이 나올 수 있다. 이를 둘러싼 갑론을박도 적지 않다. 또 예민한 문제일수록 입장은 섬세하게 갈라지기 마련이다. 

(..) 


우리는 이제 질문해야 한다. 과거의 페미니스트와 지금의 신세대 페미니스트는 운명적으로 다른가? 1931년 고무공장 여성 노동자의 비참한 현실을 알리기 위해 대동강 을밀대에 올랐던 강즈룡과 80년 후 2011년 한진중공겁 조선소 크레인에 올라가 309일을 버틴 김진숙, 그리고 100년 전 주체적인 페미니스트로 살아가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나혜석과 육아와 경력 단절로 지쳐가는 '1982년생 김지영'. 이들 사이에 있는 '닮지 않았으면서도 닮은 이야기'를 이제 풀어가야 하는 것이 우리의 말하기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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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3 13:54   좋아요 5 | 댓글달기 | URL
오,ㅡ 저도 지금 연대하는 페미니즘 읽고 있는데 너무 좋아요. 말씀하신 것처럼 나무와 숲 비유도 정말 적절하고, 무엇보다 페미니즘을 이제 좀 알아보고자 접근하는 사람들에게도 좋고 많이 읽어본 사람들이 정리하기에도 아주 좋은 책이에요. 아직 다 읽지 못했지만 저는 슈퍼바이백이라 팔려고 읽기 시작한건데 팔지 않기로 결정했어요.

하이드 2021-09-03 14:15   좋아요 4 | URL
도서관에서 빌린거라 전자책 사려고 했더니 없어서 좀 더 기다려보려구요.
이제 읽기 시작했는데 앞으로의 내용도 기대됩니다!

2021-09-03 18:0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1-09-03 21:3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요즘 만년필은 메모용으로만 썼는데, 만년필 이야기, 필사 이야기하는 것 보니 나도 핋사 하고 싶어서 오랜만에 필사해봤다. 

수전 손탁을 기리는 시그리드 누네즈의 글. 엄청 재미있다고 들었는데, 역시 재미있군. 이번에 시그리드 누네즈 신간 사고 싶어서 망설이다 마지막 순간에 뺐는데 후회된다. 1일에 5권 샀으니, 산 책들은 다 읽고, 더 읽고, 사야지. 


만년필 필사 하다보면, 공간에 책과 종이와 나와 만년필만 있게 되는 순간이 오는데, 오감을 자극한다. 

희미한 잉크냄새와 눈으로 읽고, 글로 쓰며 떠올리는 책의 내용과 만년필의 촉과 종이가 만나 사각사각 또는 부드럽게 긁히는 촉감에 몰두하다보면, 사각사각 기분좋게 들리는 소리가 청각을 자극한다. 가장 좋은 부분은 사각사각 소리라고 생각했는데, 다 써놓고 보니, 어느 하나를 못 고르겠다. 


같은 책을 읽어도 읽기 경험은 다 다른데, 시간, 장소, 전자책, 그리고, 필사도. 필사하면서 읽는 책은 또 다른 경험이다. 




" 너무 생생한 존재라, 이렇게 쓰러뜨려진다는 게 어이없어"라고 친구가 나에게 부고를 전하며 말했다. '쓰러뜨려진다'라는 단어가 마음에 와닿았다. 수전이 들었으면 마음에 들어했을 것 같았다. 이와 비슷한 감정을 불러일으킬 작가가 또 얼마나 있을까 싶었다.(소설에 나오는 작가 한 사람이 떠오르긴 했다. 토마스 만의 소설에 나오는 작가가 베네치아에서 죽었다는 소식은, 그가 나이가 많은 사람인데도 충격으로 받아들여진다). 수전 손택이 치료 불가능한 백혈병을 앓닥 ㅏ일흔두 살이 거의 다 되어 사망했음에도, 수전의 죽음은 마치 목숨이 가혹하게 끊긴 듯한, 전성기에 스러진 듯한 느낌을 주었다. '쓰러뜨려졌다.' 


나중에 충격을 받은 사람이 나 말고도 많다는 걸 알게 되엇다. 수전이 나이도 많고 위험한 병에 걸렸음을 알면서도, 전에 유방암과 자궁암을 이겨낸 것처럼 이번에도 이겨내리라고 확고히 믿은 사람도 있었다. 다른 사람에게 강인한 불굴의 존재로 느껴졌다는 것, 죽기에는 너무 생생한 사람으로 비쳤다는 사실이 수전이 어떤 존재였는지를 잘 말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수전이 그런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수전이 죽은 뒤에 데이비드의 입을 통해 전해진 수전의 극단적 행동(수전이 자신의 예외성을 끝까지 주장하며 병이 나을 희망이 없고 죽음이 코앞에 닥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들도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수전의 책 네 권을 얼른 읽었다. 어쩐지 곧 수전이 자기 책 중에서 어떤 걸 읽었냐고 물을 것 같았고 정답은 '네 권 다' 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정확한 예감이었다). 다른 독자들처럼 나도 에세이는 매혹적이고 소설은 읽기 힘들다고 느꼈다. 


그때 나는 버지니아 울프에 푹 빠져 있었다. 또 엘리자베스 하드윅 교수를 매우 존경했는데 하드윅 교수는 나의 스승일 뿐 아니라 내가 처음으로 만나본 전문 작가이기도 했다. 수전은 하드윅에 대해 이렇게 말하곤 했다. "현존하는 미국 작가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문장을 쓰지." 수전은 자기 글에도 "리지(하드윅)가 더 많이" 들어왔으면 좋겠다고 동경하듯 말하곤 했다. 하드윅은 아름다운 리듬이 있는 매끈한 문장을 구사했고 수전의 말을 빌면 "형용사의 여왕"이었다. 


수전의 글은 극적이고 마음을 흔들어놓았다. 우리가 '통렬하다'고 부르는 생각이 가득했고 그 생각을 대담하게 진술했다. 그렇지만 문체가 아름답지는 않았다. 수전은 아름다운 문장을 구사하지는 않았다. 수전의 소설에 어떤 미덕이 있는지 나는 잘 느낄 수가 없었다. 

















좋아하는 여성작가들 책 읽다보면, 울프 이야기가 빠지지 않는다. 

버지니아 울프 마니아를 찾아봤다네. 



















 

많이 읽지 못했군. 1일 1울프 할까나.

















필사하는 중간에 잉크가 다 되어서 한 획씩 안 나오다가 아무 글자도 안 나오게 되는 그 순간 좀 짜릿해. 

따뜻한 물에 잘 세척해서 말려두었다. 


새로 잉크 넣는 것도, 잉크 다 쓰고 세척하는 것도 짜릿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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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1-09-02 11: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손필사 멋져요😘 만년필도 문진도 예쁘고~~
글씨도 안 쓰면 퇴화하더라구요.. 필사욕에 불을 지피는 페이퍼네요😤

하이드 2021-09-02 16:55   좋아요 3 | URL
문진 예쁘죠? 만년필 쓰기 전이라 예쁜 쓰레기 될 줄 알았는데, 필수템 되었어요. 독서괭님도 필사 함께해요~~

새파랑 2021-09-02 12:2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필사도 예쁘고 만년필도 예쁘네요 ㅜㅜ 저래서 필사를 하시는구나 😆

하이드 2021-09-02 16:55   좋아요 3 | URL
재밌습니다! 약간 명상반 독서반 기분이에요.

초딩 2021-09-02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이럴수가 역시 만년필이어여하군요. 또르르 ㅜㅜ
그리고 멋지고 예뻐요

하이드 2021-09-03 09:45   좋아요 0 | URL
만년필이 회사별로 닙의 차이는 있지만, 성능 차이가 크게 있지는 않습니다. 비싸다고 성능이 크게 달라지지 않아요. 저 만년필 책인줄 알고 샀던 만년필 (만원 정도?) 얼마나 잘 써지게요. 파일롯트 몇 천원 짜리도 만년필 쓰는 느낌은 다르지 않답니다. 좋아하는 필기구가 넘 많은게 탈이지만, 저는 젤펜도 좋아하고, 필사도 좋아해요. 좋아하는만큼 부지런하지 못하지만요. ㅎ

번거롭게 만년필 쓰다가 오랜만에 젤펜 쓰면, 아, 이렇게 가볍고 편하고 잘 써질수가.. 현타 옵니다.

초딩 2021-09-02 23: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
 

7월에 서른 권 넘게 읽었고, 기세를 몰아 8월에 한 50권쯤 읽어야지 생각하면, 3-40권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더니 

22권 읽었다. 책읽기 뿐만 아니라, 8월 정말 기세 좋게 시작했는데, 뭐한거지. 생각해보면, 


하루키 루틴은 망했지만, 도파민 디톡스는 성공했고, 

수면시간 7시간 넘기는 대성취를 했고, 무지출데이 25일이나 했고, 

책 안 사는 대대성취를 했다. 


9월은 백신도 맞고, 추석도 있고, 힘 빼고 가보려고 한다. 

요즘 겁쟁이 패달 보고, 하이큐 봐서 마음으로는 힘 잔뜩 들어가 있어서 힘 빼고 가야지. 하면 적당할 것 같아. 


8월에 장 한 번도 안 봤는데, 이건 딱히 성취는 아니고. 

생일찬스로 엄마가 김치전 30장.. 중 10장 남았다. 새송이 버섯 한 봉이랑 김치랑 쌈장이랑 된장 가져다 줬다. 

양배추는 오래 가고, 아직도 많이 남았다. 케잌 쿠폰 받은 걸로는 파바에서 퍼스트쿡 잔뜩 쟁였다. 

9월에도 냉파할 수 있을듯. 몸에 좋은 걸 매일 먹자는 생각은 늘 하고 있는데, 지금 나에겐 양배추다. 

커피는 오전에만 한 잔 마시는 걸로 하고. 


집에서 삼시세끼 먹는데, 한 달을 장 안보고 어찌 버티나 싶겠지만, 

파스타 소스 한 박스 사둔거나 한 달에 한 번은 계란, 요거트 가정배달 하고 있으니, 어째어째 잘 먹고 있다. 

그리고, 집에서 파 키움. 아, 엄마가 집에서 고추 딴 것도 줬다. 


커피도 적당히 유지하기로 한 것처럼 

책 사는 것도 적당히 유지하기로 했다. 열 권 읽으면 한 권 사겠다. 라고 어젯밤에 큰소리 친 것 같은데 .. 


오늘 지출데이이고, 오늘 사라지는 적립금이 막 저요저요 그러길래 오늘은 샀다. 8월 동안 사고 싶었던 책들이다. 

자네, 9월에 50권 읽는다는 얘기인가?  



















이거랑 오늘 라로님 올려준 거 보고 노라 애프런 책 읽고 싶어서 찾아봤는데, 킨들도 없고 !

괴랄한 표지와 제목의 번역본 원제 확인하니 그 책이길래 같이 샀다. 페이퍼백 원서 예뻐보여. 제목도 좋은데, 

뭐, 번역본 절판 중고로 사는데, 후회는 없다. 

 















몇 권 읽어야지! 뭐 해야지! 이런거 안 하고, 9월은 살금살금 할 일 하면서 보내보려고. 

커피 덜 마시고, 잠 많이 자고, 청소, 정리정돈 잘 하고, 백신 잘 맞고, 몸에 좋은거 먹고, 돈 안 쓰면서.


인터넷 앱 지우고, 알라딘 부지런히 들어오면서, 책 이야기 하고, 책 이야기 읽고 좋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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