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는 지네가 많다. 

아니, 제주에만 많나요? 다른 지방에는 많이 없나? 처음 밭일을 하고, 엄마에게 오늘도 안방에서 지네를 잡았다며 소름끼치는 사진을 받을 때는 그냥 주택 살면 많은줄 알았는데, 제주와서 지네 이야기를  유독 많이 들은 것 같다. 


지네는 여름에 주로 나오는데, 봄에는 검붉은 새끼 지네들이 뽈뽈 거리고(빠르다) 이 지네들이 무럭무럭 자라서 여름이 되면 시꺼멓고 큰 어른 지네가 된다. 날이 추워지면 약간 더 커지며 느려지며 잡기 쉬워진다. 


집에 다른 생명체가 들어오면, 맹수(고양이)에게 사냥당하기 전에 어떻게든 밖으로 내보내는 편이지만, 지네가 눈에 띄면 즉각 잡아야 한다. 말벌과 비슷. 지네에게 물리면 죽지는 않지만 죽을만큼 아프다. (의사피셜) 진짜 악소리 난다고 한다. 응급실 가기도 하는데, 어쨌든 죽지는 않는다고 한다. 


집에 지켜야 할 존재가 있으면, 내가 악소리 나서 물리면, 다행이다 싶을거다. 고양이들 안 물리고 내가 물려서 다행. 유리를 밟아서 피가 찍 날 때도 비슷한 기분이다. 내 고통이 사랑하는 존재의 안위를 생각하며 안도로 느껴진다니 대단..이고 뭐고, 지네가 나타났어?! 죽여! 


지네가 나타나면 더 경보가 울리는 것이 지네는 아주 빠르고,(특히 여름지네) 잘 안 죽는다. 끊어지면 두 개체가 다 꿈틀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을정도로 격렬하게 움직인다. 나와 삼냥이와 지네를 위해서 최대집중력으로 가까운 곳의 신발짝을 들어서 보내줘야 한다. 


지금 사는 곳은 아파트인데 지네 나옴.. 동생집에서 한 번 나와서 전화받고 고무장갑 끼고 가서 처리해줬고, 화장실에 있는데, 코비가 뭔가 열렬히 쳐다보고 있길래 보니 지네라 기겁하고 잡았다. 음.. 계절에 한 번씩만 나와줘. 


지네는 닭을 좋아한다고 한다. 지네를 잡을 때는 닭뼈 모아두면 모인다고. 그러니, 치킨 먹고 바로 버리지 않으면, 지네가 나올것이야 (찡긋) 집에 지네 나와서 골치라고 했더니 제주 토박이 언니는 그거 잡아오면 자기네 닭들이 좋아한다고 한다. 닭은 지네를 좋아해. 지네는 닭을 좋아하고, 닭은 지네를 좋아하다니. 이 무슨 기이한 뫼비우스의 띠.. 오일장에서는 아직도 파는 곳 있다고 들었는데, 국산 지네 비싸대. 잡아서 팔고 싶은 마음은 제로. 


엄마가 잡고, 내가 잡은 지네 사진들은 많지만, 극혐이니 말고, 어제 퇴근후 따라 들어온 여치인지 뭔지의 사진을 올려봅니다. 친구가 보고 애기여치인줄 알았다고 하는데, 몸통 길이만 내 가운데 손가락만했음. 천장까지 펄떡펄떡 뛰는 그런 여치. 다음날 아침 분해된 모습으로 보고 싶지 않았기에. 여치야, 이 집에는 세 마리의 맹수가 살어. 알라딘에서 받은 초록 우산으로 십여분간 실랑이 끝에 겨우 밖으로 내보내는데 성공했다.


이전에는 몸통 크기만 오백원짜리 동전만한 거미가 잠복해 있다가 따라들어왔는데, 어휴, 호랑이굴로 자꾸 들어올거야? 




그리고, 맹수들 말로, 리처, 코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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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2021-08-31 12:4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다 멍을 때리고 있네요ㅋ 사진찍는거 의식 안하는 듯한 셀럽 맹수들?ㅋㅋㅋㅋ
지네 너무 무섭어요. 저희집에도 작년에 난리난리 났었음..닭뼈도 썼는데 많이 잡혔을까봐 더 걱정했던..하

하이드 2021-08-31 16:01   좋아요 2 | URL
코비가 제일 의식 안 하고, 그 다음이 말로, 리처는 얼굴 돌리는 편이에요. ㅎㅎ
지네 ㅜㅜ 진짜 너무 무섭죠. 닭뼈 써서 잡더라구요.

ladygrey 2021-08-31 15:0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희 집은 항상 저보다 고양이들이 빠릅니다 ㅠㅠ
언제나 뒷북으로 지네를 발견해서 주로 사체나 잔해를 치울 때가 많아요 ㅠㅠ
올해는 좀 적고, 장마가 정말 길었던 작년에는 지네가 정말 많이 들어왔었는데
고양이들이 언제나 사냥을 잘 했습니다 ㅠㅠ 인간은 무쓸... 지켜주기는 커녕 지킴받고 있는 것 같아요;;

하이드 2021-08-31 16:01   좋아요 2 | URL
저도 예전에 말벌 들어왔을 때 고양이들이 잡았어요. 지네도 잡는다고는 하던데, 저 물리는건 괜찮지만, 고양이들이 사냥하다 혹시 물릴까봐 진짜 무서워서 정신 놓고 제가 막 잡아요.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 안 아프다. 

커피 금단 현상이 일주일정도 갔나보다. 쿠폰 선물 받은걸로 아침 산책겸 1리터 물병 들고 걸어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 벤티 샷추가 얼음 가득이랑 비건 플랜트 버거 세트를 사서 들어왔다. 


작은 유리컵에 커피와 얼음을 담아 한 모금 홀짝. 만족스럽다. 컵이 아주 작은데, 한 잔 더 마실까. 

금단현상으로 일주일쯤 머리 오지게 아팠어서, 이제 겨우 두통 없어졌는데, 다시 커피 마시기 매우 아까운 기분이다. 

커피 마시면 몇십년만에 돌아왔던 수면의 질이 다시 집 나갈까봐 걱정되기도 하고. 


일단 커피는 오전에만 한 잔 마시는 걸로 정해본다. 오후에 일하다보니, 오후 4시에 매일 두 번째나 세번째, 혹은 네 번째 커피를 마시곤 했는데, 오전에 한 잔. (벤티 샷추가면 5샷인데, 이거도 한 잔으로 쳐도 되나?) 


월요일 안 같은 월요일이다. 

월요병 없애는 방법을 몇 가지 모아뒀는데, 하나 더 추가됐다. 


1. 월화수목금토일 일하기 

2. 월 오후 늦게 출근하기 

3. 월요일에만 커피 마시기 <- new!


막 되게 큰 감흥 있지는 않고, 지난 7일간 편두통으로 아팠던거 아까운 그런 마음. 오전에 한 잔씩 마시고, 또 일주일 끊어볼까? 금단증상 없게될 때까지 조절해보는거다. 


SNS 끊고, 막 생산적이고, 효율적인 일주일을 보내지는 못했다. 

수면의 질이 높아지고, 하루에도 몇 번씩, 아직도 몇시야? 하면서 짜투리 시간들, 어디로 흘러갔는지 몰랐던 시간들을 찾기는 했지만, 계속된 두통에, 아마 두통에 비해 크게 의식하지는 못했지만, 커피 금단증상 중 무력감이나 어지러움, 졸림 등을 겪긴 했을 것 같다. 


SNS는 핸드폰에 다시 깔지 않을 생각이다. 의외로 네이버도 많이 봤어서 네이버도 다시 안 깔고, 당분간 웹으로만 볼 생각이다. 도파민 디톡스 시작한 처음 며칠은 손가락이 자꾸 트위터 찾고, 인스타 찾고 네이버 찾고 스마트폰 위를 헤맸는데, 후반에는 그것마저 하지 않았다. 대신 북플은 그 어느때보다 자주 봤음을 고백한다. 


잭 리처 마니아 그거 순위는 어디서 보는거에요? 내 순위랑 내가 본 책들밖에 안 나오던데? 그냥 나는 몇 위다. 하면 들어가서 마니아 찾아보는건가? 그럼 잭 리처 이야기도 안 하는 제가 1위인건 어떻게 알았어요? 


어제 10호실 단숨에 읽고, 오늘 리뷰까지 쓰고, 리뷰 안 쓴 책들 중에 혹시 안 읽은 책 있는지, 제목만 보고 생각 안 나서 '나이트 스쿨'도 바로 이어서 읽었는데, 읽다보니, 읽은거더라. 10호실 읽었으니, 번역본 중에는 아마, 안 읽은 책은 없는듯하다.'웨스트포인트 2005'를 빼면  읽은지 짧게는 5-6년에서 길게는 십몇년 되었으니, 다시 읽어봐도 좋겠다. 


언젠가, 내가 지금 잭 리처 읽으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까. 궁금했던 적 있던데, 지금 읽어도 괜찮았다. 이전보다 지금 더 연결되는 부분도 있다. 대리만족 느끼는 부분도 크지만, 잭 리처에 나오는 여자 캐릭터들도 용감하고 좋았던 것 같다. 


기승전 잭 리처인가. 


아니, 도파민 디톡스 7일간 하고, 사실, 그동안 줄여야지 생각만 했지, 끊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조차 못 해본, 엄두도 못 내본 것들을 그냥 이렇게? 갑자기? 7일동안 멈췄는데, 생각보다 안 힘들고, 두통바다에서 허우적거리긴 했지만, 성취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그냥, 못 할 줄 알았는데, 할 수 있구나. 알게 된거랑 수면의 질이 이렇게 확 올라갈 수 있구나, 그리고, 손가락 사이로 술술 빠지는 모래 같던 시간들이 단단하게 쥐어지는 느낌. 그 소득이 컸다. 


오늘 하루, 이번 한 주는 도파민 디톡스 후에 어떻게 되는지를 잘 관찰해보려 한다. 

도파민 디톡스 응원해주신 분들 감사해요! 

제 글 보고, 같이 줄여볼까 동참해주신 분들 있어 글 쓰는 보람도 있었습니다! 








* 만년필 택배 오늘 나갑니다. 배송은 내일부터 될듯요. 섬이고 시골이라 빠릿빠릿 못 보냈어요! 송장번호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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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1-08-30 10:1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커피 줄 서있는 사진 저거 다 드신건 아니시죠?

하이드 2021-08-30 10:40   좋아요 3 | URL
ㅋㅋ 저는 1리터 병 들고 가서 거기에 담아왔습니다. 기다리면서 찍은 대기사진이에요.

새파랑 2021-08-30 11:2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니아 확인하는 방법은 읽은책 클릭해서 들어가면, ˝읽었어요˝에 책 읽으신 분들과 평점이 있는데, 그 주위에 화살표 누르고 들어가시면 마니아 순위가 뜹니다.

제가 북플한지 1년이 되지도 않았지만 대부분의 순위에서 ˝하이드˝님이 발견됩니다. 최상위 순위에 😄 하이드님 북플의 산증인 이신듯~!!

스벅은 사랑입니다 💕

독서괭 2021-08-30 13:15   좋아요 2 | URL
오 그렇게 확인하는 건가요? 전 북플 마니아항목에 들어가서 보는 것 밖에 몰랐어요. 새롭게 알았네요~

하이드 2021-08-30 16:31   좋아요 2 | URL
오오! 처음 알았어요. 좋은거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붕붕툐툐 2021-08-30 22:53   좋아요 0 | URL
악!!! 신세계 오픈! 지금까지 전혀 모른 기능이에용! 감사합니다!ㅎㅎ

얄라알라북사랑 2021-08-30 13:0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대형 별다방인가봐요. 사이렌 오더 픽업대가 저리 분비는 것을 보니~ 오늘 커피가 얼마나 땡기셨을까요?^^

하이드 2021-08-30 16:32   좋아요 2 | URL
작은 동네스벅인데, 제가 하루 중 거의 유일하게 사람 몰리는 시간에 간 것 같아요. ㅎㅎ

독서괭 2021-08-30 13: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잭리처 1등께서 다시 시작하셨으니 2-4위는 더욱 분발해야겠네요 ㅋㅋ ㅜㅜ 금단증상 사라진 직후 다시 커피 시작하시니 아까운 기분 저까지 드네요^^; 월요병 없애는 방법- 일요일에 일한다. 저도 많이 해봤습니다 ㅋㅋㅋㅋ

하이드 2021-08-30 16:32   좋아요 3 | URL
월요병 없애는 방법- 일요일에 일한다.
저 위에 3개는 다 제가 해보고 검증한 거에요. ㅎㅎ

붕붕툐툐 2021-08-30 2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ㅎㅎ월요일에만 자기가 좋아하는 거 하는 거 넘 좋은 아이디어예요~!!

하이드 2021-08-31 08:19   좋아요 1 | URL
하지만, 저는 화요일 아침에도 커피를 마시고 있죠. 아침에 좋은거 하나 더 생겼어요.
 

계획 했던 도파민 디톡스 7일차 마무리 성공.

오전에는 머리 아팠고, 저녁 되니까 머리 아픈 건 없어졌다.

지난 일주일의 가장 큰 성과는 수면의 질.
SNS 중독이라고 생각했는데 끊을 수 있다는 것, 커피를 안 마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
그리고 알라딘을 좀 열심히 했지.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아침엔 모닝커피를 마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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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8-29 22:2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책장에 보이는 잃시찾~!! 하이드님 내일 마실 모닝커피는 인생커피 맛일거 같아요 😆

하이드 2021-08-30 10:40   좋아요 3 | URL
커피는 커피였어요. 일주일동안 두통 생겼던거 아까워서 커피 마시기도 조심스럽습니다. ㅋ

붕붕툐툐 2021-08-29 22: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모닝커피 마실 생각에 설레서 잠 설치시는 거 아닙니까?ㅎㅎ 7일 너무 고생하셨고 해내셨으니 충분히 스스로를 뿌듯해 하셔도 좋을 거 같아요!!^^

하이드 2021-08-30 10:41   좋아요 3 | URL
생각보다 안 힘들었어서 뿌듯함은 덜하지만, 잠 잘 수 있는 키를 발견해서 그건 너무 좋습니다!

그레이스 2021-08-30 07: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책장 막 궁금하게 하는 사진 ㅠ
축하합니다 ~

하이드 2021-08-30 10:41   좋아요 3 | URL
몇 달 전 사진이긴 한데, 책장 사진 종종 올릴게요. 제 책장은 노란책장, 빨간책장, 파란 책장, 분홍 책장 막 이럽니다. ㅎㅎ
 

드디어 내일이면 도파민 디톡스 마지막 날이다. 


사실 시작하면서도 못하면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어서 그렇게나 중독되어 있었다고 생각했던 것들을 이렇게 단방에 멈출 수 있을 수 있을지 몰랐다. 사실 sns는 이전에도 끊으려고 스크린타임 해본 적 몇 번 있는데, 무려 하루 3시간 해두고도 실패해서 이틀을 못 넘겼다. 아예 지우는 것이 답이었는데. 


커피도 그렇고, SNS도, 책 사는 것도, 다 내가 과하고, 의존한다고 어느 정도 생각하던 것들이기도 하고, 

줄여야지 생각은 했지만, 끊을 생각은 해보지 않을만큼 (지금도) 좋아하는 것들이기도 하다. 


어떻게 적당히 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겠다. 조금이라도 과하게 몰두하게 되면, 다시 도파민 디톡스 일주일 들어가지 뭐. 


오늘은 거의 하루종일 머리 아프다가 해지고 나서부터는 안 아프다. 두통은 사라졌는데, 편두통 후에 그 남은 찌꺼기같은 통증의 잔향 같은 것이 있어 멍하다. (하루종일 집에서 꿈쩍도 안 해서 그럴지도) 


머리 아프지 않으려면 유산소 운동 하라고 해서 내일은 일어나자 마자 뛰어볼까 라고 맘에도 없는 생각을 해봤지만, 

오늘 8월들어 두번째로! 생리 시작하는 바람에 배가 묵지근하니 내일까지 걍 버티자 싶다. 8월 1일에 생리할 때 예견된 월 2회 생리. 9월에 백신 맞는데, 다들 부작용으로 생리불순 오면 막 3주씩 하고 그러는 사람도 있다던데. 끔찍하다. 


독서괭님이 달아준 잭 리처 댓글에 페이퍼 썼더니, 잭리처 마니아 2위, 3위, 4위(독서괭님), 5위까지 다 열렬히 댓글 달아줘서 1위의 여유로움을 만끽하며 오랜만에 즐거이 잭 리처 '10호실' 꺼내서 읽고 있다. 


근데, 잭 리처 커피 너무 마시네. 마시고 싶게스리. 


요거트에 블루베리잼 큰 한스푼 넣어 마셨다. 


도파민 디톡스 6일차, 1일차부터 확실하게 느껴졌던건 

시간이 많아진 것. 어, 아직도 ㅇ시네? 하는 일이 하루에 몇 번이나 있었다. 

수면의 질이 높아진 것. 


커피 마셔도 잠 잘 잔다고 몇십년간 말해왔으면서 동시에 수면장애 있어서 한 번에 서너시간 이상 못 자고, 늦게 자고 서너시에 알람 없이 일어난다고 미라클 모닝에서 제일 쉬운게 아침에 일어나는거라고 말하던 내가 커피 끊은 하루만에, 이틀, 삼일, 사일, 지난 몇십년간 못 했던 7시간 수면을 하고 있다는 거. 꿈도 엄청 많이 꾼다. 잠 못 잘 때도 아침에 일어나는거 어려운 일 아니긴 했고, 커피금단현상으로 두통 때문에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었지만, 그런거 다 감안하더라도 잘 잔 개운함이 이런거구나 알겠다. 


책 안 사는 것도, 사실 사고 싶던 절판 중고 한 권과 읽고 싶던 도서관에 없는 책 한 권 중고 뜬 거 사긴 했다. 

평소의 하루 아침 먹기 전에 사는 깜냥도 안 되는 양이라 이 정도면 성공으로 보고 있다. 

9월에는 얼만큼 살지 생각중이다. 역시 아예 안 사는 정도의 제약을 걸어야 집에 있는 책도 좀 읽을텐데 말이다. 

이전에는 10권 읽고 1권 사기, 10권 팔고 1권 사기 이런거 말하면서도 안 지킬거 알아서 내가 나를 제일 못 믿었는데, 

다시 하면 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10권 리뷰하고 한 권 사기. 10권 팔고 한 권 사기. 


8월에 또 놀라운 기록은 장을 한 번도 안 봤다. 

덕분에 오래된 양배추 계속 꺼내 먹고, 냉동실에 낫또도 냉장실 올라와서 먹고 있다. 

무우도 먹어치워야지. 병에 들은 버섯치즈 절임, 파프리카치즈 절임도 다 먹어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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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8-28 23:15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마지막날까지 파이팅!!^^

새파랑 2021-08-28 23:5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월요일에는 커피를 마시겠군요~!! 커피마시는 고양이 왠지 무섭네요 🙄

얄라알라북사랑 2021-08-29 12:1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장을 한 번도 안 보고 ˝냉파˝ 제대로 하셨다니, 최고이십니다!!! ˝냉파˝ 잘 하시는 분들이야말로 친환경라이프스타일 주도자~

저는 어제 하이드님 디톡스 떠올리며 내내 참다 늦은 밤, 커피에 굴했어요.

하이드님의 ˝장 안보는 라이프 스타일˝ 너무 멋지십니다
 

머리 아파서 살금살금 움직이고 있다. 커피 대신 물 한잔 떠서 책상 앞에 앉았다. 

소파에 누워 딩굴거리며 북플 보다가 내가 잭 리처 시리즈 마니아 1위라는 댓글을 받고, 확인해보니, 오오, 

잭리처 글 쓴지 백만년은 된 것 같은데, 아직 1위라니. 신간도 사두긴 했는데 (이제 신간도 아닐듯) 읽지 않았고, 

요즘 리 차일드 동생이 쓰는 신간 아마존에 올라와서 살까 말까 고민했는데, 평이 극과극이라서 잭 리처 시리즈는 멈춤 상태이긴 하다. 생각난김에 10호실 읽으려고 꺼내두긴 했는데, 읽을 책들이 많아 '줄을 서시오' 되시겠다. 


잭 리처 생각 안 한지 오래다가, 최근에 잭 리처를 떠올리게 된 것이, 

내가 요즘 생각하는 내 미래가 '사건 없는' 잭 리처에 가깝다는 걸 떠올렸다. 그렇게까지 자유롭게 떠돌지는 못하겠지만, 당연히 사건에 휘말리면 안 되겠지만, 길에서의 연애도 .. 위험하지만, 리처처럼 그렇게 돌아다니고 싶다고 생각한다. 

고양이들 다 보낸 이십년 후쯤에. 


내가 커피도 끊고, SNS 랑 네이버도 다 지웠다고 하니, 무슨 일 있냐고 하는데, 

아, 그리고, 이번달 책도 안 사고 있지. 


심경의 변화가 있었다고 해야 하나. 어떻게 살고 싶은지 정해서 필요 없는 것들과 필요한 것들을 재보고, 어떤 것에도 매이지 말아야지 생각하다보니, 이것저것 해보게 되는 것 같다. 그거 잭 리처랑 비슷하잖아? 그래도 나는 여행가방 하나 정도의 짐을 생각하고 있으니, 잭 리처처럼 홀홀단신은 아니지만. 


모아두니 정말 많이 나왔네. 


10호실을 사긴 했고, 웨스트포인트2005까지는 읽었는데, 나이트 스쿨이랑 메이크 미도 읽었던가?


아, 찾다보니, 해리 보슈도 마니아였다. 해리 보슈는 잘 있나? 버닝룸 사둔 것도 읽어야 하는데,

하아.. 정말이지. 책 안 사는 달 한 달 더 연장해도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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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8-28 13: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드디어 1 위의 페이퍼네요. 1 위 하이드님은 잭 리처 와 멀어진 사이 2-4위들은 순위쟁탈전 중이었습니다 ㅎㅎ

하이드 2021-08-28 13:53   좋아요 3 | URL
잭 리처 이야기 많이 올라온다 싶었어요. ㅎㅎ 다락방님이 2위겠죠?

다락방 2021-08-28 15:06   좋아요 1 | URL
3위였다 2위 됐는데 밑에 단발님이 지금 잭 리처 중이시니 다시 또 제가 3 위가 될 것 같아 또 잭 리처 읽어야겠어요. 아 힘들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syo 2021-08-28 15:47   좋아요 1 | URL
5위는 안중에도 없다 이건데 지금......😡

다락방 2021-08-28 20:23   좋아요 0 | URL
5위도 순위라고 할 수 있는거에요? 🙄

단발머리 2021-08-28 14: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십니까? 마니아 2위였다가 현재 3위인 단발머리입니다. 현재 <10호실> 읽고 있는데 간만에 만나는 잭 리처 너무 멋져요. 장난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1-08-28 15:07   좋아요 1 | URL
저 10호실 샀답니다? 딱 기다려요! 😤

하이드 2021-08-28 15:38   좋아요 1 | URL
이럴수가. 기다리는 책들 다 새치기해서 잭 리처가 맨 앞으로 옵니다. 10호실 저도 읽을래요. ㅎㅎ

단발머리 2021-08-28 15:43   좋아요 1 | URL
새치기 건강에 해롭습니다. 그러지 마시구요 ㅋㅋㅋㅋㅋ 오늘만은 제가 리쳐 독차지하렵니다. 아, 독서괭님! 자꾸 독서괭님 생각나요. 독서괭님, 천천히 가세요!!

붕붕툐툐 2021-08-28 18: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잭리처 등수 탈환 경쟁은 언제 봐도 꿀잼입니다~ 드디어 하이드님이 1위의 위엄을 보여주시는군요!!ㅎㅎ

하이드 2021-08-28 20:59   좋아요 0 | URL
뒤늦게 독서괭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알았네요. ㅎㅎ 덕분에 오랜만에 잭 리처 읽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