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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 르 피가로 기자가 쓴 지구온난화 뒤집기
장 폴 크루아제 지음, 문신원 옮김 / 앨피 / 2005년 7월
평점 :
흔하디 흔한 작은 하드커버 표지에 새파란 하늘과 대비되는 사막이 있다. 사막 위를 펭귄 다섯이 종종종종 걷고 있다. 발 걸음마다 모래 먼지도 일고 있으니 제법 실감난다. 하지만,
'사막에 펭귄이? 허풍도 심하시네!'
책에 대해 오버하고 오해하기 전에 저자의 약력을 봐두자면 '이 책을 지은 장 폴 크루아제는 프랑스 일간지 [르 피가로]의 환경저널리스트이자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
성난 카트리나는 미국의 뉴올리언즈의 80%를 침수시켰고, 그 악몽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데 태풍 리타가 22일 오전 드디어 최대등급인 5등급 허리케인으로 강화되었다. 선선해지기 직전 유럽에서는 3만여명이 숨진 2003년의 악몽을 되살리며 '폭염과의 전쟁' 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이상기후' 로 여겨지는 것들에 대해 우리는 이구동성으로 외칠지 모른다. '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해' . '이눔의 공해' ' 세상 망조다' 조금 진지하고 성실하게 뉴스를 본 사람들은 덧붙일 것이다. '2100년이 되면 지구 온난화로 해수면이 올라와서 일본이 잠기고 유럽의 대부분이 잠길 것이다.' '여름에 유럽에 닥치는 살인적인 폭염이 유럽의 일상기후가 될것이다'
별로 하는 일도 없으면서, 걱정하는척 우려하는척 할 것이다. 누가 뭐래도 '정치적으로 올바른' 나 이니 후손들에게 깨끗한 지구를 물려줘야 되지 않겠나?
그러나 이상기후, 기후대혼란, 지구 온난화의 전제들을 보면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계절이 없어졌어요' 라고 말하지만, 과거의 기록적인 추위들이 오히려 비정상이었다면? 진짜 비정상은 변하지 않는 날씨이다. ( 한달 내내 혹한을 기록하여 기억에 남는 그런 날씨)
지구 온난화에 대한 기후학자들의 가설은 정치가. 기업가, 이익단체 등에 대해 악용되어 왔음에 대한 혐의를 벗을 수 없을 것이다. '가설'은 '사실' 로 여겨졌고. 지금 우리가 철떡같이 믿고 있는 것이다.
'현재 기후 변화 문제를 둘러싸고 벌어지고 있는 일은, 극단적인 단순화와 '선전'작업이다. 이 과장에서 '만약' 이라는 가정법이 무너지고 있다. ' 그 예로 들고 있는 것이 대처수상이다. 기후위협을 구실로 영국 탄광의 갑작스런 폐쇄조치를 정당화했고, 탄광은 갑자기 지나친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천덕꾸러기로 전락했다. 탄광개발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든다는 애초의 논점은 잊혀졌고 탄광 지역 주민의 실업은 과학자들의 ' 기후에 대한 경고' 로 정당화되었다. 나아가서 대기 오염 문제에 취약한 제 3세계 에너지 개발을 보호한다는 명분하에 지배하고 나섰고, 현재까지도 배기가스를 많이 뿜는 미국차에 대해 비교적 기준이 엄격한 유럽차들을 파는데 적극 써먹고 있다.
최근 100년간 지구의 연평균 기온은 0.6도 상승하였다. 그러나 최근에 발생한 '최악의 더위' 는 과거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다. 프랑스만 해도 20세기 이전의 1950년대 이전에 집중되어 있다. '당시 유럽의 날씨는 지금보다 훨씬 더 추웠다. 평균 기온이 지금보다 1도 낮은 14도 정도였다. 그러던 것이 1910년 이후 30년 사이에 0.4도나 급상승했다. 그런데 1940년대 들어 1940년대 중반까지 기온은 다시 급강하했다. 이렇게 볼 때 1980년대 초 이후 현재까지 다시 지구 전체의 기온이 상승한 것을 꼭 '기상 이변'으로 규정할 이유가 있을까.'
지구의 사막화의 명백한 증거로 알려졌던 사헬 지대는 4년간의 극심한 가뭄 이후 1990년대 부터 규칙적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이미 다시 푸른 모습을 찾았으나 사막화와 기후 변화의 동의어로 얘기되었던 사헬에 다시 바람직한 변화가 찾아왔다는 사실은 지구가 뜨거워 진다는 '나쁜' 뉴스에 가려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지구온난화를 둘러싼 가설들을 보면 더욱 놀랍다.
과학적으로 탄소가 지구 대기에 해로운 역할을 한다고 확정된 바는 없다.
탄소는 온실효과에 '기여'하고 식물의 성장을 도와 궁극적으로 대기 속 산소량을 풍부하게 한다.
온실효과에 대해 이야기할때 외면당하고 있는 진실은 온실효과는 항상 증가했다는 점이고, 인간의 생존에 없어서는 안 될 현상이라는 점이다. 게다가 지구온난화와 기후종말론의 주범인 '온실효과'의 주범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는 억울하다. 자연에서 일어나는 유기적 발효에서 생겨나는 천연가스 메탄은 온실효과 유발률이 23배에 달한다고 한다. 그러나 역시 메탄의 해로운 역할 또한 밝혀진 바 없다.
이 책에서는 이외에도 기후전쟁, 기후무기 등 여러가지 기후와 관련된 오해와 기후를 둘러싼 사람들에 대해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그 반박이란 것이 가설에 반박하는 또하나의 가설인 경우도 많다.
지금은 그것으로 충분하다 우리가 믿어왔던 것에 '음모론'을 덧붙여 물음표를 띄우는것으로 시작하자.
매 페이지가 새롭고 신기한 정보들로 가득차 있고, 뒤에는 각종 소스도 나와 있다.
리뷰를 읽고 흥미가 떨어졌다면, 내가 이런 책에 대한 리뷰에 약함을 탓해보지만, 일단 한 번 읽어보라고 강력히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