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퍼 들어가기 전에 오늘 춘분 first day of spring 이랍니다. 구글두들 러블리!





어제 새벽부터 읽기 시작한 책은 리차드 와이즈먼의 '나이트 스쿨' 

말그대로 '밤학교' 밤에 대한 학교,여기서 밤은 잠 자는 밤. 이건 수면에 대한 이야기이다. 


요 근래 수면에 대한 책들이 많이 나왔는데, 이 책하고 '수면의 약속'을 샀다. 

'수면의 약속' 읽고, '잠의 사생활'과 '24/7 잠의 종말'도 읽어볼 생각. 


















내가 좋아하는 것 중. 잠을 자는 것. 잠을 안 자는 것. 둘 다 무지 좋아한다. 

밤에 안 자는 것, 낮에 자는 것.을 좋아한다고 할 수도 있겠다. 


일상의 타임스케쥴을 고민하는 요즈음, '잠'에 대해 다시 생각한다. .. 라기 보다 '나이트 스쿨' 읽으면서 잠의 질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 해야 맞겠지만. 



지난달에 읽은 '앞으로의 라이프 스타일'의 가도쿠라 타니야씨가 떠올랐다. 

그녀는 9시던가 10시에 자서 새벽 네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일상을 굉장히 꼼꼼하게 지키고 있는데, 그 깔끔한 살림꾼이 저녁먹은 설겆이는 하지 않고 자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밤이 되면 조명을 낮추고 몸을 자는 모드에 맞춘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잘 기억나지 않지만, 아침에 일어나서도 잠에서 깨어 하루를 잘 시작하는 그녀만의 의식이 있었던 것 같다. 









지금 읽고 있는 '나이트 스쿨'이 좋은 건 '수면'에 대해 모호하게 알고 있던 부분들에 대한 과학적 연구, 정의와 역사를 쉽게,말그대로 학교에서 강의하듯 알려주고 있다는 점이다. 

어디서 들어보긴 했는데, 하는 잡다구리한 지식들을 체계를 잡아 알려주고 있어서 '수면'에 대한 개념이 이제야 겨우 잡힌다.


맙소사!


1/3 을 잠으로 보내는데, 나는 '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는가?! 싶은 생각이 드니 이 책은 누구라도 꼭 읽어야 할 책인 것 같다. 여튼 2/3 정도 읽었으니, 마지막까지 흥미롭기를 바라고, 지금 잠깐 읽다 말고 페이퍼를 쓰는 이유는 잠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낮잠' 에 대한 챕터가 나와서이다. 


5장 '수면학습과 낮잠의 힘' 에서는 

수면학습이 가능할까?, '10분정도로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낮잠의 힘' 에 대해 나온다. 


수면학습이야기도 흥미롭고, 나와 같은 낮잠 예찬론자에게 더 잘 낮잠잘 수 있게 하는 챕터다. 

이 책이 흥미로운 것은 그 많은 수면학자들의 이름과 연구를 끄집어내지 않더라도 이야기되는 내용이 충분히 설득력 있게 그럴듯해서이다. 실생활에 가장 밀접한 '잠' 에 대한 과학적 개념정리 + 응용으로 이루어져서 유익하고, 어디 가서 아는체하기도 좋다.잠이라는 것이 인생의 1/3 뿐만 아니라 나머지  2/3에도 밀접하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다. 


여튼, 다시 낮잠으로 돌아가서 


낮잠의 효과로는 '기억력 향상' - 엄청 많은 연구가 있고, 유의미한 기록을 보여준다. NASA 연구에 따르면, 25분간의 낮잠을 잔 조종사는 낮잠을 안 잔 조종사보다 35% 더 깨어 있고 두 배 더 의식을 집중상태에 있었다. 아주 짧은 토막잠이라도 사람들의 기분,반응시간, 각성도에 의미심장한 개선을 가져온다. 


낮잠 챕터 전에도 낮잠에 대한 것은 계속 언급되는데, 재미있었던 것이 한밤중에 깨는 것과 낮잠을 자는 것이 수면 사이클에 의하면 지극히 자연스러운일이라는 거. 수면장애 파트에 나왔었지 싶은데, 한밤중에 깨는 것은 제 1의 잠, 제 2의 잠이 나뉘었던 과거의 문헌을 고증하는데, 엄청 흥미로운 사실이었다. 


건강과 낮잠에 관한 연구도 많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 낮잠을 자는사람들의 심장병 사망률이 37%가량 낮다는 것은 하버드 대학 연구원 디미트리오스 트리코풀로스의 발견이 '심장질환이 일상적 낮잠을 권하는 문화권에서 매우 낮은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을지도 모른다' 고 되어 있다. 


이 외에도 낮잠이 혈압을 낮추는 것에 관한 연구도 있는데, 이 연구결과의 흥미로운 점은 낮잠을 잔 실험자들이 바닥에 드러누운 시간과 잠든 시각 사이에 혈압이 가장 크게 떨어졌다는 사실로 낮잠에 대한 기대감만으로도 신체에 좋은 영향을 미치며 아주 잠깐의 토막잠이라도 건강에 이득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구 결과만 짤막짤막 발췌해서 적고 있는데, 책에는 연구에 대한 디테일이 다 잘 나와 있어서 보기에 지루하지도 않고, 머리에 쏙쏙 들어온다. 


수면에 관한 책으로 내가 생각했던것보다 더 핵심사항을 잘 딱 적당히 어렵지도 쉽지도 않게 풀어주어 좋다. 


낮잠은 종종 게으름을 피우는 모습으로 여겨집니다. 그러나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수백 건의 실험을 통해 아주짧은 토막잠조차 많은 도움을 준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그러므로 낮잠을 일상생활의 일부로 만드는 것이 좋습니다. 매일 단 몇 분이라도 머리를 숙이고 조는 것이 여러분의 기억력을 향상시켜줄 테고, 더욱 깨어 있게 해주며, 반응 시간을 증대시켜주고, 생산성을 향상시켜줄 것입니다.


여기서 끝나면 그러나보다 하고 마는데, 낮잠을 어디에서 얼만큼 자야 효율적인지 또한 책에  잘 나와 있다. 

간단히 말해보면, 누워자는게 가장 좋지만, 책상에 엎드려 자도 도움이 된다. 낮잠을 자는 시간은 수면 사이클을 한바퀴 도는 90분이 가장 좋지만, 5분이내의 토막잠도 도움이 된다. 낮잠을 자는 시간은 24시간 주기 리듬에서 하락하는 시기인 오후 중반인데, 




 캘리포니아 대학 수면 전문가인 사라 매드닉에 의하면 

오전 6시에 일어나면, 완벽한 낮잠시간은 1시 30분. 


난 어제 아침부터 밤까지 밖에 있느라 낮잠을 자더라도 5분 이내의 짧은 잠을 나눠서 잤을 뿐이고 이 책을 읽고 감명받아(?!) 간만에 불을 끄고 간접조명으로 스탠드만 키고 자느라 한 번도 안 깨고 푹 자서 평소 5-6시에 일어나지만, 오늘은 8시 다 되서 일어났다. 8시에 일어나는 사람의 완벽한 낮잠 시간은 오후 2시 30분이다. 







낮잠에 죄의식을 느낀다면, 


과연 낮잠을 자는 것이 시간을 잘 활용하는 일인지에 관해 계속해서 약간의 의심이라도 든다면 먼저 그런 의심을 없애야 합니다. 낮잠은 여러분을 더욱 깨어 있게 하고, 반응 시간을 개선시켜주며, 더욱 창조적인 사고를 돕고, 사고를 줄이며, 더욱 기분좋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그러니 오히려 낮잠을 '안 자려' 할 때 죄의식을 느껴야 하는 것입니다.' 


라고. 나와 있어서 어릴적부터 자율학습이니, 보충학습이니 하며 거의 수면에 관해 '학대' 당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낮잠은 커녕 밤잠도 제대로 못 자는 야근과 회식문화에서 '낮잠'은 어느 정도 길티 플레저였는데, 오히려 낮잠을 안 잘 때 죄의식을 느끼라니, 죄의식 깃든 기쁨은 살짝 옅어졌지만, 낮잠에 대한 애정도와 신뢰는 더욱 깊어졌달까. 


이 뒤의 페이퍼는 삶의 럭셔리 끝판왕인 '먹고, 마시고, 낮잠 자는' 요즘 최고 힙한(?!)) 영국 인테리어 트렌드 책에 대해 써봐야지. 한 페이퍼에 쓰려고 했는데, '나이트 스쿨' 이야기 쓰다보니 너무 길어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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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wn Light : dancing with cranes and other ways to start the day 


원제가 훨씬 맘에 든다  '인문학' 붙이면 잘 팔릴 것 같았나. 사실 이제 인문학 붙은 제목 식상하고 질리는데. 

내 최고 애정 작가인 다이앤 애커먼 작가의 책에 이런 제목이라니,출판사 밉다. 


새벽빛 : 두루미와 춤추기, 그 외에 하루를 시작하는 다른 방법들 


crane의 뜻을 기중기밖에 몰랐는데, 두루미라는 뜻이 있었구나.

두루미에서 따온 크레인인 걸까? 


다이앤 애커먼의 반짝거리는 문장과 세상을 향한 보통 사람들의 열두배쯤은 족히 되고도 남을 것 같은 관심, 관찰, 감성은 훌륭한 조합이다. 읽는 즐거움. 작가의 그런 초능력에 기대어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다. 


두루미 이야기가 나왔으니 두루미 이야기를 인용해보면 


야생 상태에서 미국흰두루미는 아침나절에 상승 온난 기류를 타고 길을 떠난다.그렇게 바람과 깃털이 결합한 상태로 완벽하게 균형을 맞추어 난다. 땅에 내려앉을 필요도 없고 날개도 거의 파닥거릴 일이 없다. 최대 1800미터까지 

올라가기도 하고 천천히 내려왔다가 또다시 올라간다. 바람이 빠를때는 높은 하늘에서 한 시간 정도 날면서 길 건너는참새만큼도 날개짓을 안 한다. 초경량 비행기가 어떻게 이런 새를 흉내낼 수 있을까? "두루미는 비행기를 따라가면서도 비행기가 지나간 항적을 피해서 나는 법을 배웁니다. 그렇지만 대기가 고요하고 비행기가 흔들림 없이 날 때만 그럴 수 있지요." 더프가 설명한다. 그래서 언제나 새벽 동이 트는 순간에 출발한다. 


상황인즉슨, 야생 상태에서 부모로부터 철 따라 이동하는 법을 배워야하는 두루미들이 알상태로 발견해서 사육한 고아 두루미들이 추운데도 떠날 생각을 안 하고 중서부에서 냉혹한  겨울을 나려고 하기 때문에 새들이 부화하는 순간 각인을 통해 두루미 빛깔의 초경량 비행기를 부모로 받아들이도록 속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두루미 빛깔 초경량 비행기를 부모로 아는 고아 두루미들이 새벽 동이 트는 순간 출발하는 여행이라니..


이런 이야기를 읽는 것만으로도 지상의 고민들이 하찮게 여겨지고 대지와 하늘을 생각하게 된다. 고아두루미들을 이끄는 초경량 비행기( 접의자에 잔디깎이 엔진 달린 정도의 초경량) 를 운전하는 비행기 조종사라니.. 


처음 듣는 직업(?)이지만, 어떤 심정일까 상상해보게 된다.고독할까? 엄마두루미같은 마음일까? 


오늘 새벽 동이 틀때 새벽빛에 출발하는 흰두루미들과 그들을 이끄는 비행기 조종사를 생각해야지. 

 













애기두루미와 조종사. 엄마처럼 흰옷을 입어야 하나보다. 






애기 두루미들이 잘 자라면 이렇게 생긴 흰두루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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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부만두 2015-03-17 07: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상상한 것과 다른 내용이네요. 전 인문학, 이라는 제목 때문에 읽을 마음이 안 생겼거든요. 경비행기로 두루미 교육이 되다니, 놀라워요.

하이드 2015-03-17 14:27   좋아요 1 | URL
다이앤 애커먼 책들이 제목으로 손해를 많이 봐요. 하지만, 작가 이름만 보시고 사셔도 됩니다.

무해한모리군 2015-03-17 09:3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원제가 훨씬 마음에 드네요. 세상엔 참 많은 직업이 있네요..

하이드 2015-03-17 14:28   좋아요 0 | URL
아름다워요. ^^

얼음동자 2015-03-17 1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안나 파퀸이 나왔던 아름다운 비행도 비슷한 스토리였던걸로 기억해요.

그나저나 이 책 읽고 싶어졌어요. ^^

하이드 2015-03-17 14:31   좋아요 0 | URL
아, 맞아요, 맞아요. 영화 있었던 것 같아요. 안나 파퀸 이름으로 찾아봐야 겠어요. 영화 실화였던 걸로 기억해요.
 

이번 산책은 산 책 


나카고메 시즈코는 스스로도 믿을 수 없는 일을 실행했다. 웨이터를 불러서 얼그레이가 있는지 물어본 다음 꿀과 함께 남자에게 가져다주라고 했던 것이다. 맥주를 마시고 취했는지도 모른다. 말을 걸 수는 없지만 모른 척하기에는 거리가 너무가까웠다.괴롭거나 슬퍼서 마음이 흔들릴 때마다 얼그레이에 꿀을 타서 마시면 늘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다. 


누구나 힘든 시기가 있다. 정신적으로 불안정할 때 먼저 마실 것을 천천히 음미할 수 있다면 어떤 사람이라도 마음이 진정될 것이다. 그것은 의식 같은 것이며 그 누구에게도 의존할 필요가 없다. 텔레비전에서 자살 뉴스를  접할 때마다얼마나 힘든 일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저 사람은 뭔가 좋아하는 음료를 천천히 마시면 마음이 진정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무라카미 류의 '55세부터 헬로라이프' 에 나오는 글이다. 모든 에피소드에 '마시는 것의 힘' 이 나온다. 이 책 기대 이상으로 좋았는데, 영 리뷰 컨디션이 메롱이라 백자평만 근근이 썼다. (100자평이 0이고 리뷰가 많으면 100자평 써서 0 없애고 싶은 기이한 충동이 있고;) 기회가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시 읽고 찬찬히 리뷰 써보고 싶은 책이다. 제목이 뭔가 가볍다고 생각했는데, 이야기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다. 다만, 이 책이 무라카미 류의 책이라는 거에 좀 놀라고, 나도 내가 읽는 작가도 함께 나이들고 있구나, 동시대 작가란건 좋구나 싶기도 하고, 내가 이 책을 삼십대에 읽었어서 이만큼 와닿는데, 이십대에 읽었어도 와닿았을까? 사십대, 오십대에 읽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도 든다. 



 원서표지도 번역서 표지도 맘에 안든다만, 둘 중에는 

 번역본 표지가 더 낫다.














아침에 일어나니 ttb 적립금이 들어와 있길래 


(여러분, 제가 매일 얘기하고 싶은데, 딱 한 달에 한 번만 얘기합니다. 위, 아래, 위,위,아래, 의 책장, 제가 매일 매일 애정으로 관리하는 책장의 책을 클릭하시는 거. 클릭하고 구매하시는 거가 저에게 적립금으로 들어옵니다. 윗책장에는 제가 사려고 하는 책이 있고, 아래에는 읽은 책들 중에 가장 좋았던 책들이 있답니다.)



책을 샀다. 



 

한병철의 신간 '심리정치' 

 

 '피로사회'와 '투명사회' 강추. 

  저자 이름만 보고 망설임 없이 구매할 수 있다. 책이 얇고 작지만, 한 번 아니고 두 번, 세 번 읽어야 그제야 한 번 제대로 읽는 것 같다. 










 

지난달 chaeg 을 사두고 훑어보기만 했지만, 나쁘지 않았다. 4호 도착하면, 3호와 함께 읽어보고 계속 살지 어떨지 정해야지. 이 즈음에 나온 다른 책잡지들에 비해 이 잡지가 좋았고, 

 제목이 Chaeg 이라니 이상하지 않아 싶겠지만, 책으로는 절대 검색할 수 없을꺼야.











 

서정적 게으름, 

일하지 않습니다. 라니 끝내주는 제목들이네. 













이런 책들을 샀습니다.



55세부터 헬로 라이프.으로 시작과 마무리를 하고자 한다.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사람은 한정되어 있겠죠?" 

어지간히 부자이거나 어지간히 재능있는 사람이 아니고서야 무리일 것이다. 나카고메 시즈코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어지는 것을 묵묵히 받아들일 수 밖에 없다. 배우에 비유하면 알기 쉽다. 초일류 배우는출연할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다. 하지만 고만고만한 배우는 들어오는 일을 거절할 수 없다. 

"그게 실은, 스스로 인생의 모든 것을 선택할 수있는사람은 없어요." 

상담원은 그렇게 대답했다. 

"나카고메씨가 비유로 든 배우역시 정말 하고 싶은 배역이 평생동안 그리 많지는 않을 거예요 아무리 재능있고 돈이 있어도 인생의 모든 일이라는게 뜻대로 풀리지 않는법이죠. 일이든 생활이든 타인이랄까, 상대가 있게 마련이니까요. 아무튼 타인은 로봇이 아니니 자기 마음대로 부릴 수는없을 테고요. 다만 나는 어떤 인생을 살고 싶어 하는지를 생각하는 사람과 전혀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크게 다르지 않을까요?"


새벽에 일어나 책 읽고, 서재에 글쓰기는 눈 뜨자마자 물을 끓이면서 시작된다. 

따뜻한 커피를 음미하며 몸과 마음을 깨운다. 그런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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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6 11:5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6 11: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이라는 제목을 적는게 좀 어색하긴 하다. 보통은 '요즘'이란 말이 들어갈만큼 참지 못하니깐;; 

3일째 사고 싶다고만 해두자. 

















사고 싶은 책은 가노 료이치의 '환상의 여자'인데, 적립금 모일때까지 기다리고 있고, 지금 읽을 책 많고, 제물의 야회 다시 읽고 읽을까 싶어서 참을 수 있달까. 나의 참을성을 시험에 들게 하지 않으려 기프티북이 도착했다. 이러시면 아니 .. 냉큼 받습니다. 


제물의 야회 찾아보다가 엄청난 페이퍼를 발견했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2634446

2009년에 책읽은거 정리해둔거다. 


내가 얼마전에 옛날 페이퍼 보다가 쓰기를, 은행다닐때 시간 가장 없었을텐데 책 막 한달에 서른권씩 읽고 그랬었네, 대단해.

출근시간 20분, 퇴근시간 20분, 밤에 자기 전에. 라고 써 두었다고. 2009년의 나 대단해! 라고. 


근데, '제물의 야회'도 2009년에 읽은 책이어서 찾다보니 2009년 페이퍼가 또 튀어나왔는데, 

책을 권수로는 한 40여권 읽었더라. 2월에. 원서도 몇 권 껴 있고, 소설만 있는 것도 아니고. 


와... 나 진짜 부지런히 읽어야지. 지금은 시간도 많은데. 

아, 근데, 생각해보니 2009년은 은행 다닐때 아니라 러쉬 다닐때였나 싶다. 비누 팔고 다닌다고 시간 더 없었을 때인 것 같은데.시간이 없으면 책을 더 많이 읽는건건가. 


아자젤 페이퍼 쓰려고 들어왔다가 지금 열라 재미있게 보고 있는 미드 대스포를 당하고 충격 받아 (댓글은 삭제했으니, 더 이상 제 서재에 스포는 없습니다. ㅠㅠ 진짜 폭풍 울고 싶다. 왜 그러셨어요.ㅜㅜ)  컴퓨터 끄고 커피 타서 다시 컴퓨터 키고 앉아 아자젤 페이퍼 쓰려다 가노 료이치 책 눈에 들어와서 가노 료이치 이야기만 하고 2009년 추억팔이만 하고 가네. 


여튼,'아자젤' 짱 재미있습니다. 

단편인데, 아이작 아시모프의 매력을 새로이 발견하며 읽고 있어요. 


 표지는 딱 열린책들 스러운 표지인데, 저 악마, 2cm 빨간 악마가 반짝이인데 컴으로는 안 보이고, 북플로도 확실히 표현되지 않아서 이야기해둔다. 귀엽다. 


커피 마시며 책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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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12 11:2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3-12 11:26   URL
비밀 댓글입니다.
 

소설의 소설에 의한 소설을 위한 사이트 소설리스트 


소설리스트라는 사이트가 있다. 소설리스트 필진들이 소개했던 2014년, 올해의 책때 이야기했던 것 같다.

http://blog.aladin.co.kr/misshide/7308971 이 때 골랐던 플래너리 오코너는 아직 안 읽고 있지만,성소녀는 2015년 1월의 책,아마도 나의 올타임 베스트, 창비세계문학을 다시 보게 된 레파토리.


그 소설리스트에서 '소설 읽기를 시작하는 이를 위한 리스트'를 만들었다. 

리스트안에 읽은 책들 중에추천하고 싶은 책들은 다음과 같다. 















































리스트에 책이 정말 많다. 뒤로갈수록 듬성듬성하게 옮겨놓긴 했는데, 무슨 책을 읽을까 하는 사람들이 참조하면 좋은 리스트일 것 같다. 


전체 리스트는 여기 http://sosullist.com/archives/4970


이 리스트를 훑어보면서 처음 든 생각은 소설 처음 읽는 사람들에게 이런 책들 행여나 읽히겠다. 

책근육이라는게 있다면, 책 안 읽던 사람이 '재미있고','유의미하고', '보람있게' 읽기에는 위의 책들은 책 좀 읽는 사람들이 읽어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책들인 것 같은데 말이다. 

헬스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무턱대고 운동한다고 해서 운동되지 않고, 자루함만 느끼고, 때려치게 되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까.


그런면에서는 재미있는 단편들로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리뷰 쓰거나 할 때 책 추천하는 기준은 기본적인 책근육을 갖춘사람들에게의 추천이다. 오늘 아침에 리뷰 쓴 '캔자스의 유령' 의 이야기들만 하더라도, 각 단편의 설정들이 너무 신박하고, 거기에서 벌어지는 인간관계들이 신선하고, 신기한 이야기들에 읽으면서 진짜 즐거웠고, 이 정도의 책이라면 소설 읽어온 사람들에게 정말 재미있을꺼라고 생각하고 강력추천한거였지만, 평소 책 안 읽는 사람들에겐 이게 특별히 신선하지도, 특별히 신기하지도 않고, 새로움도 익숙함도 없이 낯설기만 할테니, 추천하기 힘들다. 


알라딘 서재를 제외한 주변에는 책 읽기에 곤란함을 느끼는 사람들이(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무슨 얘긴지 아시는 분은 아시겠죠.) 대부분이다.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좋은거는 알겠는데, 시작이 안 되고, 열심히 하는 사람은 정말 열심히 한다는 점에서 나는 책읽기를 운동이랑 비교하곤 하는데, 돈 없이도 충분히 즐길 수 있고, 몸/마음의 양식이 되어주고, 스트레스 레벨을 낮춰주어 정신을 건강하게 한다는 점도 같다. 그리고, 하는 사람은 계속 하는데, 안 하는 사람은 계속 안 한다는 점도 같다. 


책 읽을 시간이 없다는 말을 내가 전혀 믿지 않는 것처럼, 운동할 시간 내기가 힘들다는 나의 말도 나는 믿지 않는다. 공평. 


이범의 '성장문답' 을 올리며 마무리 



10분 정도의 동영상인데, 걱정되는 초딩 자녀는 없지만, 공감간다. 하고 싶은 일이 없는 청소년, 젊은세대, 어른들에게대 해당되는 거라고 생각되니깐. 

결론은 '역량교육', 책을 읽어라. 이다. 그릇을 키우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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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15-03-08 16:4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요즘 옛날 페이퍼들 삭제하고 있는데, 보니깐 은행 다닐때 한달에 책을 삼십권씩 읽었더라. 책읽는 시간은 출근시간 20분, 퇴근시간 20분, 점심시간 50분 자기 전에. 라고 적어놓았다. 과거의 나, 대단해. 그에 비하면, 지금의 나, 분발해!

유부만두 2015-03-08 19: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추천목록에서 하이드님이 고르신 책들 중... 전 네 권(5권?) 읽었어요. .. 책근육 얘긴 공감이에요. 그런데 그 책근육도 세부적으론 소설근육, 시근육, 인문근육, 철학근육 다 다른듯해요. 전 소설근육만 그나마 키우는중이에요 ^^;;

하이드 2015-03-08 19:44   좋아요 0 | URL
네, 일단 기본적인 근육을 키워야, 세부적인 근육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안 읽은 책이 많으면 읽을 책이 많아 좋은거죠~ ^^

크사나 2015-03-10 16: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소설근육만 써서...요샌 그나마도 스마트폰을 위한 손가락근육에 밀려나는 듯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첨입니다 궁금궁금

하이드 2015-03-13 23: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서재 글이 무슨 포탈글도 아니고, 글 맥락과 상관없이 혼잣말 댓글 다시는 건 매너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15-03-15 20:36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