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를 사면 과학책이 따라온다. 


토요일 아침, 눈을 뜨니 문득 태양계를 가지고 싶어졌다. ... 어이어이, 개연성이라고는 없지만, 눈뜨자마자 가지고 싶었으니, 꿈에라도 나온 것인가.. 


여튼, 며칠전 이벤트를 본 후 #알라딘이또 하면서 며칠 초연한듯 했으나, 사실 과학책들 중에 어떤걸 골라야할지 아리송했던 이유가 크다. 기존의 얼마 이상과는 달리,이번엔 두권을 사면 따라온다. 내가 사려고 찜해뒀던 책들은 다 두껍고, 아름답고, 크다. 2만원 이상이던, 3만원 이상이던 한 권만으로 거뜬히 넘는 책들인 것이다. 


 














아마 이벤트때 살 수도 있었을 책들은 이미 있다. 










그래서 이 분야 책 많이 읽는 이다님과 김명남님께 부탁드렸다. 좋아하는 책 추천해달라고. 

내가 좋아할 것 같은 책.은 알아도 모르는 거고, 좋아하시는 책들 추천해주시면 좋겠다고. 

이건 평소의 내 지론인데, 분야의 마니아가 좋아하는 책들은 나한테 아무리 안 맞더라도 읽어볼 가치가 있다. 아니 있는 정도가 아니라 가치가 차고 넘친다. 




















그렇게 추천받은 책들이다. 이 중에서 '스트레스'와 '솔로몬의 반지'를 구매했고, 



이 두 권을 구매했다. 











자 태양계 사실 분들 참고하세요.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0716_science&start=pbanner

이벤트는 여기 


태양계는 이거 (..황홀 ♥♥)




이번에 두 분의 도움을 받으면서 생각했다. 


장르소설 이벤트 하면 책 추천해달라고 카톡 오곤 하는데, 장르소설의 경우 내가 좋아하는 작품들 중에 매니아가 아니라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을 권해주곤 한다. (아님 최소한 표지라도 예쁜걸로;;) 


이번에 내가 태양계 받으려고 책 고르면서 하도 낑낑댔더니, 나도 앞으로 '장르소설' 추천 열심히 하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겠구나 싶었다. 


네, 그래서 제가 장르소설을 열심히 추천하겠습니다. 라는 결론입니다. 


오늘이나 내일 중에 장르소설 추천 페이퍼 올라갑니다. 

음.. 저는 챈들러 맥주컵이랑 히치하이커 병따개 가지고 싶어요 (-> 정말 이놈의 히치하이커는 알라딘한테 사골이구나 사골) 


여러분, 태양계 주문하세요. 

전 지금 택배아저씨가 태양계 열심히 제게 가져오시고 계신데, 드릴려고 생수병도 얼려 놓았어요. 


이따 로마의 일인자 대리석 문진과 함께 실사도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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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15-07-18 17: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골에서 빵! 근데 매번 넘어가네요. 행성 예쁘당♥

moonnight 2015-07-19 0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앜! 태양계라니!!! 나는 아무것도 못 봤어요! ㅜㅜ (그러나 이미 클릭 클릭ㅠㅠ;)

bookJourney 2015-07-20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음...음... 이번에는 참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하이드님 글 보니 참을 수가 없어요~~~ 태양계~~~! ^^;

하이드 2015-07-22 11: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배송 안 와서 취소하고, 저의 태양계는 흑석동을 맴돌다가 ... 다시 파주로 ㅜㅜ
 
하퍼 리 파수꾼. 헐;;;;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하퍼 리.

어제 제기동에 다녀와 엄청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뻗었다. 3시 50분쯤 일어나 이시간.이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새로 알게 되는 정보도 있어 간단히 정리하면서 수정도 할 예정이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122290/suspicious-story-behind-publication-go-set-watchman

어제 봤던 이 기사는 다시 보니 시리즈물이다. 3번의 기사중 첫번째 기사. 

그리고 이 글을 오늘 아침에 봤다. 

http://bookriot.com/2015/07/14/ill-wait-read-go-set-watchman/


그외에 검색에 추가되고 있는 기사들. 


http://jezebel.com/be-suspicious-of-the-new-harper-lee-novel-1683488258


http://www.telegraph.co.uk/culture/books/booknews/11391083/Harper-Lees-To-Kill-a-Mockingbird-sequel-greeted-with-both-delight-and-suspicion.html


http://www.pastemagazine.com/articles/2015/02/the-dark-suspicions-behind-the-new-harper-lee-rele.html


어제는 막 두서없이 늘어 놓았어서 

하퍼 리의 새 소설에 관한 점들을 정리해보았다. 수정해야할 부분, 업데이트할 부분들은 이 페이퍼에 쓰기로 한다. 


1.하퍼 리의 재산관리자이자 변호사, 하퍼 리가 평생을 의지했던 앨리스가 작년 11월 103세의 나이로 죽는다. 

2.앨리스가 지정한  그녀의주니어 파트너였던 변호사 톤야 안톤에 의해 하퍼 콜린스와 계약. '파수꾼'의 출간을 2월 3일에 발표한다. 

3.하퍼 리는 2007년에 뇌졸증을 앓았고,  2002년에 이미 보지도 듣지도 못하며 요양원에서 간병인의 도움을 받는 취약한 처지였다. 

4.톤야 파커가 원고를 발견하고 동의를 구할만한 상황이 없었다.

5.소설을 출간한다고 발표하며 전한 하퍼 리의 말은 클리쉐 덩어리였는데, 작가는 지구상에서 가장 수줍고, 공적으로 나서길 꺼리며, 다시는 소설을 발표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 

6.공개된 하퍼 리의 사진은 북사인회의 전형적인 구도인데, 손을 무릎위에 올려 놓고 있는 하퍼 리의 모습은... 각자 판단



7.하퍼 콜린스 출판사는 변호사 파커와 에이전트만 만나봤을 뿐 하퍼 리와 통화한 적도(귀가 안 들려 불가능하지 않겠냐고 반문) 만난 적도 없다.

8. 익명의 팁으로 앨러배마 보건후생성에서 방문하여 '파수꾼'의출간에 관한 적절한 답변을 들었다고 한다.

9. 출간되고 보니  '앵무새 죽이기'와 '파수꾼'의 겹치는 문장들이 매우 많다. 


두가지 이슈가 있다. 


1. '파수꾼'은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인가?

2. 하퍼 리의 의지로 출간이 결정된 것이 맞나?


'파수꾼'이 먼저 쓰여지고, 에디터에게 돌려보내진다. 3년인가 후에 '앵무새 죽이기'가 나오고 전설의 반열에 오른다. 

'앵무새 죽이기' 이후 20여년이 지난 배경인 '파수꾼'은 작가가 '앵무새 죽이기'이후로 인물들이 어떻게 성장했는가.에 대한 속편이 아니다. '파수꾼'이 먼저 쓰여졌으니깐. 


그러면 '앵무새 죽이기'를 '파수꾼'의 프리퀄로 봐야 하나? 프리퀄이 원작 이후에 나와 원작을 설명하는 역할을 한다고 하면, '파수꾼'을 '앵무새 죽이기'의 프리퀄로 봐도 될 것이다. 그러나 겹치는 문장이 많은 중에 몇가지 설정과 등장인물들의 나이가 바뀌었다고 해도 그건 '파수꾼'을 수정해서 '앵무새 죽이기' 로 써냈다고 봐야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건 다른 소설이라고 보기 힘들다. 


'앵무새 죽이기'가 발표된 이후 하퍼 리는 평생 존경하고 의지했던 앨리스를 '치마 입은 애티쿠스'라고 할 정도로 극 중 영웅 '애티쿠스'를 애정했다. 이보다 먼저 썼던, 출간되지 않았던 '파수꾼'에서는 애티쿠스가 '인종차별주의자'로 나온다고. .


잠깐 딴얘기. 검색하던 중에 보니 앵무새 죽이기 이후아이 이름을 '애티쿠스'로 했던 사람들 멘붕. 그레고리 팩을 인종차별주의자로 만들어서 분노. 뭐 그렇다고 한다. 


근데....


검색하다보니, 위의 두가지 문제중 1은 속았다. 하면 끝이지만, 2.라면 이건 노인학대elder- abuse로 들어간다. 

http://www.wsj.com/articles/harper-lee-elder-abuse-investigation-closed-allegations-unfounded-1428080816

4월에 혐의없음.으로 결정이 났다. 


'파수꾼'의 평은 상당히 안 좋다. 하퍼와 앨리스가 평생을 묵혀 뒀던 원고인 것이다. 하퍼 리의 가디언이었던 앨리스가 죽고 바로 발견되어 출간 된 타이밍. 하퍼 리가 2002년에 이미 거의 보거나 말하지 못했고, 2007년에는 뇌졸증을 앓았고, 이제 90세를 바라보고 있다. 


어제는 호기심으로 소설 보듯 새로운 사실 발견될때마다 눈 반짝이며 오, 오! 그랬는데, 뉴스 뿐만 아니라 하퍼 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글과 댓글들을 보면서 나의 경박함에 반성. 죄송합니다. 


일단 '앵무새 죽이기'는 다시 읽어볼 생각이다. 하퍼 리는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아니었고, 이름을 아는 작가였을 뿐이었다. 이번 기회에 그게 바뀔 수 있을지. 


뉴스가 새로이 계속 나오고 있고, 맨 처음 인용했던 뉴스리퍼블릭의 시리즈 기사에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챙겨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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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16 1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실시간 중계 잘 보고 있습니다.^^

Phantomlady 2015-07-17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기심이 드는게 당연하지 ㅎㅎ
나는 파수꾼으로 가장 이득을 보는 사람은 누군가... 저 돈은 다 어디로 가나 호기심이...
암튼 작가는 출간을 원하지 않아도 차마 원고를 버리지는 못하는구나.
어렸을 때는 이 책을 좋아했는데 나이 들어서는 읽은 적이 없네. 아버지를 이름으로 부르는 것을 보고 충격받고 자유의 아메리카여 했던 기억이 난다 ㅋ

Phantomlady 2015-07-17 0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렇게라도 작가의 소식을 들을 수 있어서 좋다고 해야할지 슬프다고 해야할지 ㅠㅠ

아이리스 2015-07-17 12: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가 공개되지 않길 바랬던 원고를 억지로 끄집어내어 보는게 아닌지 걱정이 되네요. 소듕한 하퍼 리 여사님이신데.... ㅠ_ㅠ
 

속편으로 전 세계적으로 첩보영화를 방불케하며 드디어 나온 '파수꾼' 이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였다고. 

진짜 전무후무한 스캔들인거 아니야??


두 작품 비교해보면 수정되었거나 그대로인 부분이 허다.하다고 


위의 사이트에서 하이라이트된 부분이 겹치는 부분. 헐!!!!


http://qz.com/452650/harper-lee-revisions/


이 전에 봤던 트윗에서 기자들이 냄새 맡았다고 한 거까지 보고 설마. 했는데 이 무슨 .....!




무거운 주제라 많이 안 나갔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이런 뉴스까지 나오면 


열린책들 어떡하누 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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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하퍼 리, 앵무새 죽이기, 파수꾼
    from 책과 고양이와 이대호 2015-07-16 08:01 
    어제에 이어 오늘 아침에도 하퍼 리.어제 제기동에 다녀와 엄청 피곤했는지, 집에 와서 뻗었다. 3시 50분쯤 일어나 이시간.이다.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새로 알게 되는 정보도 있어 간단히 정리하면서 수정도 할 예정이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122290/suspicious-story-behind-publication-go-set-watchman어제 봤던 이 기사는 다시 보니 시리즈물이다. 3번의 기사중 첫번째 기사
 
 
하이드 2015-07-15 0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그동안 아무도 이상하다 생각 안 했나? 이게 왜 출간된 뒤에야 뉴스 나오는거지?

하이드 2015-07-15 09: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주섬주섬 장바구니에서 하퍼 리를 빼ㄱ...

하이드 2015-07-15 09: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글라스 케네디가 생각나는 스토리군. 더글라스 케네디랑 존 어빙 섞어 놓은 것 같은 스토리잖아!

hnine 2015-07-15 09: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도 그렇고...이제야 출간되는 것도 그렇고.
크게 다르지 않은 내용일거라고 잠깐 짐작을 하긴 했는데 이 정도까지일 줄이야 몰랐네요.

하이드 2015-07-15 09:29   좋아요 1 | URL
전 읽은지 하도 오래라 생각도 안 나서 생각도 못했지만, 이번에 앵무새 죽이기까지 번역이 새로 되었고, 이렇게나 똑같은 문장이 많은데 모를 수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15 0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래서..그렇게까지 내용 보안을 한걸까요? 그럼 열린 책들은 뭐지요~ 낚시꾼들~~

하이드 2015-07-15 09:38   좋아요 0 | URL
전세계적으로 동시 출간 되었고, 보안은 에이전트의 요청에 의해 그렇게 된거니 전 세계 출판사가 물 먹은건지, 아님 알고도 달리는 호랑이 등에서 못 내린건지. 여튼 아직까지도 대부분의 뉴스는 하퍼 리 신작 출간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요. Quartz의 이 기사도 나온지 7시간도 안 되었으니 이제 슬슬 sns 통해서 퍼지기 시작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행복하자 2015-07-15 09:31   좋아요 0 | URL
어째든 희대의 사기극이 될 수도 있는 사건임에는 확실해요~ 독자입장에서는 이런 스캔들이 씁쓸해요~~

하이드 2015-07-15 09:36   좋아요 0 | URL
진행 상황이 작품보다 훨씬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눈 반짝반짝)

하퍼 리의 `앵무새 죽이기`의 팬이라면, 초고를 읽는 것도 나름 의미는 있겠지요. 작품 속의 시대와 인물상이 많이 다르기도 하구요.


지금행복하자 2015-07-15 09:46   좋아요 0 | URL
레이먼드 카버처럼 작가버전이 따로 있습니다~ 해주지~ 팬으로 읽기는 하겠지만.. 좀 거시기합니다 ..

지켜봐야겠지요~ 섣부른 판단은 안 하고픈데 .. 드러난 사실들이 ㅠㅠ

하이드 2015-07-15 09:55   좋아요 0 | URL
그건 애초에 원출판사와 대리인이 사기친거죠. 열린책들도 포함한 다른 나라 출판사들도 그런 의미에서 피해자...이지만, 이렇게나 똑같은데 이게 왜 이제 터진걸까가 계속 궁금합니다.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보는건지.

찾아보니 미국에서는 올 3월부터 얘기가 나오긴 했더라구요.

하이드 2015-07-15 09: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와 대리인은 두번째 소설이라고 하고 냈는데,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였을 가능성이 높다.
하퍼 리의 재산 관리인이자 변호사로 하퍼 리의 작품을 보호해온 언니 앨리스가 `파수꾼` 출판을 계속 반대했는데, 작년 11월에 죽고 바로 번개불에 콩볶듯 출판이 추진된 것도 석연치 않다고 하고, 하퍼 리는 치매로 의사소통이 어렵게 된지 오래 되었다고.

하이드 2015-07-15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와중에 세번째 미공개 소설이 있다는 뉴스까지 나오고 있다.


무독서 2015-07-15 09: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흑... 전 세트로 주문했는데...
근데 두 책 번역본을 낸 열린책들이 과연 몰랐을리가 있을까요?
열린책들도 이 문제에 책임이 없다고는 말 못할듯 한데...

하이드 2015-07-15 09:38   좋아요 1 | URL
독자들이 바보도 아니고, 이정도인데 열린책들이 알았다면 그 돈을 주고 십만부나 선주문 했을까 싶기도 하고, 믿고 싶지 않아 동일성을 외면했던건가 싶기도 하고, 아니면 심플하게 번역자가 다르니, 정말 몰랐다. 일수도 있구요. 여튼 이번 일에 타격을 받는다면 가장 크게 타격 받을 곳은 열린책들이기에 전 뭐라 못하겠어요. 흑

2015-07-15 0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7-15 10: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에이바 2015-07-1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판사 소개를 보면

>> 하지만 테이 호호프는 원고를 달리 쓸 필요가 있다고 보았다. 아무래도 『파수꾼』이 다루고 있는 내용이 당시 한창 일어나고 있던 시대 상황의 뜨거운 이슈에 너무 가깝고 직접적이라고 판단한 듯하다. 하퍼 리는 테이 호호프의 조언에 따라 어린아이의 일인칭 목소리로 소설을 쓰기 시작했고, 그 결과 『파수꾼』과는 전혀 다른 『앵무새 죽이기』가 1960년 7월에 탄생했다.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를 출간하고 소설 한 편을 더 쓰고 일단 보류해 두었던 『파수꾼』을 출간할 생각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앵무새 죽이기』가 예상치 못한 성공을 거두자 언론의 관심이 쏟아졌고 하퍼 리는 『앵무새 죽이기』를 능가하는 작품을 쓰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에 은둔을 택했다. 『앵무새 죽이기』 출간 직후 인터뷰를 제외하고는 하퍼 리는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고 인터뷰를 요청하는 언론에 <죽어도 싫다>는 글자만 써서 보냈을 뿐이다.

하퍼 리를 세상의 지나친 관심으로부터 보호해 주던 친언니 앨리스 리가 2014년 11월 사망하자, 앨리스가 고용하고 있던 변호사 토냐 카터가 그 보호자 역할을 이어받았다. 토냐 카터는 2014년 8월 말에 하퍼 리의 안전 금고에서 『파수꾼』 원고를 발견했다고 한다. 하퍼 리는 『파수꾼』 출간을 놓고 고민했으나 주변의 의견을 들어 본 끝에 『파수꾼』을 출간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

이렇습니다. 저는 이미 <파수꾼>을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를 수정했다고 보고 있었는데요..
작년이었던가요? 원고 발견과 출간 기사가 떴는데, 하퍼 리의 결정이냐 아니냐를 두고 한번 떠들썩 했었는데요. 앨러배마 주가 직접 조사했었지요. 작가가 양로원에 있어서.. 이렇게만 알고 있다 출간소식을 듣고 무척 놀랐습니다. 반갑기도 하고요. 어쨌든 이 부분은 일단락되었다고 생각했는데요. 문장이 겹치는 부분들은 좀 더 두고볼 필요가 있을 듯 합니다..

하이드 2015-07-15 10:35   좋아요 0 | URL

흠.. 그렇군요. 출판사 소개를 아직 안 봤어요.

`파수꾼`의 저작권은 누구에게 있었던걸까요? 출간을 계속 반대했던 앨리스는 왜 반대했던걸까요? 왜 앨리스가 죽은 후에 급작스럽게 출간결정이 되고, 하퍼 리가 치매라서 하퍼 리의 의지로 사인할 수 없었다고 하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된걸까요? <파수꾼>이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를 수정했다고 보고 계신데, 거꾸로인게 아닌가요? 왜 유독 이례적이다 싶을 정도로의 강력한 보안이 요구되었던 걸까요?

저도 뜨문뜨문 뉴스 봤던 것이 생각나네요. 책도 뉴스도 관심있게 봤던 것이 아니라, 문장이 겹치는 부분(실제로는 저거보다 더 많고 샘플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은 확실히 문제가 될 것 같고 특히나 `파수꾼`과는 `전혀 다른` `앵무새 죽이기` 라고 했으니깐요.

`파수꾼`이 `앵무새 죽이기`의 초고라는 것과 새롭게 써낸 소설이라고, 새로운 소설이라고 광고한 것이 위의 내용으로 면피될 수 있을까요? 아니라면, 본인이 본인 작품 표절??

얘기거리가 많네요. 해외 서평,뉴스 책섹션은 이 책으로 난리인데, 겹치는 문장들에 대한 뉴스가 퍼지면 어떤 반응일지 (일단 `파수꾼`이 혹평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습니다만) 궁금합니다.

에이바님 댓글에 반박하거나 그러려고 다다다 쓴 댓글이 아니라 궁금한 점이 더 늘어서요.^^;

같은 문장들을 쓴 `다른` 소설이 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에이바 2015-07-15 11:04   좋아요 0 | URL
저도 하이드님 생각과 같아요. `파수꾼`을 기다리던 터라 문장들이 겹친다 하니 놀랍습니다. 링크해주신 글 보고 왔는데요. 문단이 같으니 음.. 사실 `파수꾼`을 먼저 썼고 이를 개작한 것이 `앵무새 죽이기`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비슷한 구석이 있을 거라 예상은 했습니다. 현재 밝혀진/제기된 겹치는 부분들도 인물 설정이랑 메이콤에 대한 묘사인데요. 궁금한 것은 하퍼콜린스 편집자는 두 소설의 중첩된 단락들을 과연 몰랐는가 하는 것입니다. 작가의 첫 작품이니 그대로 놔뒀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고 보고요. 강력한 보안에 관한 것은 홍보 때문이라 생각했는데요. 출판계의 경사죠. 200만 부 예약이면.. 업계의 욕심이 작용하지 않았다 볼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가의 보호를 맡은 변호사가 일부러 그런 것이라면 범죄가 되겠지요. 홍보효과는 생각했는데 하이드 님 글을 보기 전엔 여기까진 생각 못했어요.(아무래도 앨러배마 주지사가 직접 개입해서 문제를 해결했다고 해서 그랬나 봐요.)

전혀 다른 소설이라는 것엔 플롯을 얘기했다고 생각했습니다. `앵무새 죽이기`의 영웅이었던 애티커스가 `파수꾼`에서는 KKK단이라는 것 같더군요. (확실하지 않습니다)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이드님이 지적하신 부분들도 모두 공감합니다. (작가가 본인의 글을 표절할 수 있는가 없는가에 대하여..-저는 이 부분에서 자기복제를 하는 많은 작가들이 생각났는데 하퍼 리의 경우랑은 달라서요- 혹은 정말 리 여사가 수정한 글인가에 대한 이야기도 떠오를 수 있겠어요. 메이콤 묘사에서 `앵무새 죽이기`와 같으면서도 다른 점이 있다고 하니 이 부분도 흥미롭습니다. 아무래도 이 문제가 커진다명 대리인이 아니라 하퍼 리가 직접 나서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불명예스럽습니다만..)

하이드 2015-07-15 14:25   좋아요 0 | URL
찾아보면 하퍼 리가 이미 몇년전부터 들을 수도 말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 꾸준히 업데이트 되었는데, 이상하죠? 누군가는 노욕이라고 하는데, 그것보다는 하퍼 리의 의지가 들어가 있는지가 의심스럽습니다.

아, 그리고 앵무새 죽이기 보고 애들 이름 `애티커스`로 지었던 사람들 멘붕이라는 기사도 잠깐 봤습니다. ㅎ

sijifs 2015-07-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헐... 파수꾼이랑 앵무새 죽이기랑 같이 읽으려고 주문 대기 중이었는데요...;;;;;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 읽고나서, 사든가 안사든가 해야겠군요

하이드 2015-07-15 14:26   좋아요 0 | URL
앵무새 죽이기는 읽은지 오래되서 다시 읽고 싶긴해요.

하이드 2015-07-15 1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출근하느라 어설픈 긴 댓글 남겼네요.(가 아니라 완전 흥분;;) 출근했으니 더 찾아봅니다. http://www.newrepublic.com/article/122290/suspicious-story-behind-publication-go-set-watchman

2월에 하퍼 리의 ˝새로운˝ 소설이 ˝발견되었다˝고 발표되었을때 미디어에서 경기하듯 난리남.(gale of media giddiness, the widespread convulsions of joy, a gyrating and ejaculating all across the Web.) 그리고 사람들이 기뻐하는 와중에 몇가지 의문이 제시됨.어떻게 그 옛날 소설이 출판사로 넘어갔나: 지구상에서 가장 공적으로 수줍음 많이 타는 작가가 , 데뷔작 이후 절대로 새로운 소설을 내지 않겠다고 맹세한 작가가, 수도원생활이라도 하듯 지극히 개인적인 생활을 보내던 작가가 뇌졸증을 앓았던? (post-stroke) 89세의 나이에 동의할 수 있었는가. “Friends Say Harper Lee Was Manipulated,”

2월 3일, 하퍼콜린스는 리의 변호사 톤야 카터가 ˝ 리 여사가 그녀의 원고를 안전한 장소에 보관했던 것을 발견했다.˝ 고 발표했다. 리 여사가 ˝ I hadn`t realized it had survived, so was surprised and delighted when my dear friend and lawyer Tonja Carder discovered it. After much thought and hesitation I shared it with a handful of people I trust and was pleased to hear that they considered it worthy of publication. I am humbled and amazed that this will now be published after all these years˝ 라고 했다고.

생각 많이 해봤는데, 내가 믿는 몇 명한테 보여주고 들어보니 출판할만 하고, 이게 이제야 발견되어 출판된다니 기쁘다. 뭐 이렇게 얘기했다고? 같은 달에 카터가 발표하길 “I’m alive and kicking and happy as hell with the reactions to Watchman”

뒤에 계속 보면 조나단 번햄(SVP of Harper , 하퍼 콜린스 임프린트) 가 말하길 이 책에 관해 작가와 얘기한적 없고 변호사와 에이전트와만 얘기했다고.

으.. 궁금한데, 미팅 들어가야 함. 계속 업데이트




하이드 2015-07-15 12: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Alice Lee, the counsel and caretaker who steadfastly bodyguarded her sister’s interests, and who’d died just three months before the announcement of Watchman—note the timing—wrote to Marja Mills in 2011 saying that, since her sister’s stroke in 2007, she “can’t see and can’t hear and will sign anything put before her by anyone in whom she has confidence.” In March, The Atlantic Monthly quoted Alice Lee saying this about her sister in 2010: ˝She doesn’t know from one minute to the other what she’s told anybody. … She’s surprised at anything that she hears because she doesn’t remember anything that’s ever been said about it.”

하이드 2015-07-15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arter claims she didn’t see anything, was “sent from the room to run an errand before review of any of the materials occurred.” Both Pinkus and Caldwell affirm that Carter was indeed there when they found Watchman in 2011, according to the Times: “Ms. Carter was present in the safe-deposit room and … read the manuscript pages,” said Pinkus. HarperCollins dutifully responded by saying that the company believed Carter’s “account of stumbling onto the manuscript last year”—of course it does. It has millions of reasons to believe it. About the Sotheby’s visit in 2011, Carter has “declined to answer additional questions”—of course she has.

사이퍼리 2015-07-15 13: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앵무새 죽이기 아직 읽어보진 않았는데 요번에 나온 파수꾼 원서로 주문했는데.. 흠.. 초고일 가능성이 큰 건가요?

하이드 2015-07-15 14:23   좋아요 0 | URL
밝혀진 사실이나 책소개만 보면 초고인건 확실한 것 같은데, 초고에서 새로 쓴 `앵무새 죽이기`가 새로운 소설이냐, 아니냐가 문제겠죠. 주인공 캐릭터와 배경이 바뀌었다해도 문장이 저렇게나 많이 똑같은데 그걸 새로운 소설로 부를 수 있는지도 의문이구요.

그것도 그건데, 일단 이 소설이 발굴되어 나온 과정이 너무 이상해서 그 부분이 흥미진진하네요.

아이리스 2015-07-15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예약 구매했던 책이 오늘 배송 예정인데 발간일이 다가올 수록 말이 많더군요. 케릭터 붕괴가 멘탈 붕괴로 이어질거란 글도 봤고요. 직접 책을 다 읽어보기 전엔 알 수 없겠지만 불안한 마음이 자꾸 드는 것도 사실이예요.
소중한 하퍼 리인데.... 믿고 산 건데 부디 타인의 욕심에 이용당한 것만은 아니기를 ㅜㅜ
 
받고 싶은 굿즈를 모아보자.




 

 안 읽어 본 책들이 더 많지만, 레베카 솔닛의 이 책만큼은 꼭 추천하고 싶었어요. 

 페미니즘에 관심 없는 이에게도, 열쇠고리만 탐나하는 이에게도, 책 잘 안 읽는 이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키링이 현재 품절이고, 금요일에 들어온다고 하니 저는 금요일에 주문하겠습니다! 

 이미 산 책이긴 하지만, 금요일까지 열심히 영업하겠습니다. 


 한 권을 산다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이 책이고, 

 두 권을 산다면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와 다른 책 한권이고, 

 세 권을 산다면 .... 


 뭐 그렇습니다. 


맨스플레인이 지금 트위터에선 한참 회자되고 있어서 (진중권이 나락으로 떨어지면서 다시 불러 일으킨 화제의 맨스플레인)

기회가 되면 정리해보겠지만, 몇가지 이유인가로 아마 안할듯. 다시 읽어봐야지 했던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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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선 2015-07-14 1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솔닛에 솔깃^^

sijifs 2015-07-14 1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후원한다니 솔깃하네요 어차피 책은 주문해야하는데....

아무개 2015-07-14 2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손 엄지 척!!!
멋지십니다 하이드님 😻

마노아 2015-07-14 22: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이 주문한 책들이 안 오고 있는 이유가 키링 때문이군요.ㅜ.ㅜ 준비된 것 먼저 보내라고 클릭해놨는데... 오늘 필요한 책 어쩔....;;;;;
 



SPQR 대리석 문진을 받겠다는 일념하에 내일 적립금 들어오는데, 오늘 부랴부랴 로마의 일인자 세트 주문


 함께 주문한 안토니오 타부키 (타다키로 계속 검색하며 썽질 냈던건 비밀;) '인도 야상곡' 좋으면 앞에 선집도 다 사야지. 























 여기에는 스페셜 인장 이벤트가 있습니다. 이건 20명 추첨이라 될까 싶지만;; 













http://www.ala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50713_mundong&start=pbanner



페미니즘 키홀더 이벤트는 알라딘의 입장이 정리된 후, 골라서 사 보는걸로.

페미니즘 도서만으로 3만원 이상인데, 가격 맞추기 겁나 힘듬;; 


이거 무슨 놀이 같다. 5만원 이상이면 5만원에 가까울수록 뿌듯. 사은품 많이 챙길수록 뿌듯. 


오늘 아침 '책을 많이 읽는 나'로 돌아오자 다시 한번 다짐했다. 

자꾸자꾸 다짐하면 궤도에 오르겠지. 새벽 2시 50분경에 깼는데, 더 자야지. 하고 자서 6시 좀 넘어 일어났다. 

예전같으면 자연스레 손 뻗어 책 읽다 잤을텐데. 요즘도 여전히 가방 속에 책 두세권은 넣어 다니지만, 책은 안 읽고 있다. 지난 주말 '야경' 도 꾸역꾸역 읽었고. 


책 읽는 것은 정말이지 습관이다. 


글로라도 자꾸 쓰다보면, 읽어지는 순간이 올꺼다. 오늘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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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돼지 2015-07-14 11: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대리석 문진 엄청 기대하고 있어요^^

하이드 2015-07-14 12:30   좋아요 0 | URL
기대와 동시에 실망할 준비도 하고 있답니다. ㅎ 실사를 보고 싶어요!

에이바 2015-07-14 12: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이드님 애거서 크리스티 키홀더 이벤트도 있어요... ㅠㅠ

하이드 2015-07-14 12:30   좋아요 0 | URL
그거 이번에 하퍼 리 신작 끼워서 사면 주더라구요. 룰루~ ^^

nomadology 2015-07-14 16: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건 무슨 놀이같다는거에 완전 공감입니다. 같은 금액으로 사은품 많게 사기 위해 카트를 고치고 있은 자신을 보다보면 .. 것참

하이드 2015-07-14 18:55   좋아요 0 | URL
재미있는 놀이죠. ㅎㅎ

수이 2015-07-14 17: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 이벤트 끝나고 또 어마어마한 이벤트가 올까봐 부들부들 떨고 있습니다.

하이드 2015-07-14 18:55   좋아요 0 | URL
전 세계문학전집 이벤트 신경 안 썼는데, 방금 문동 이벤트에 데미안 보조배터리 주는거 보고 솔깃해졌습니다.

함스 2015-07-14 18: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는 로마의 일인자 시리즈 완간되었으면 좋겠어요.
옛날 IMF터지기도 전에 2부까지 샀는데... 그놈의 IMF때문에... 출판사가 없어졌거든요.ㅠ.ㅠ
거의 20년만에 다시 출판되는건데... 이번에는 꼭 완간되길 바랍니다.

하이드 2015-07-14 18:54   좋아요 0 | URL
재판되는 거였군요. 3권이 완결이 아니라니 더 좋습니다. 출판사 페북 가니 문동 좋아요가 많아서 문동 임프린트인가 싶었는데, 여튼 시작이 좋으니 계속 나와서 완간까지 갈꺼에요! ^^

아기오소리 2015-07-15 00: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대하며 주문해서 기다리고 있어요ㅋ 아 기대된다 두근

BRINY 2015-07-16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으신 후의 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