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와 쿠로 이야기

꽤나 여운이 길게 남아 속을 들쑤시는 이야기들이 있다.
아침에 눈뜨자마자 세권을 내리 읽고,
리뷰쓰고, 볼일보러 외출하고 돌아와서도 계속 생각난다.
애니로 만들어졌었는데,
그림체가 만화에 비해 많이 약하다.
마츠모토 타이요의 펜끝에서 나오는 흑백의 이야기가 훨씬 광대하다.
뭐, 그런 이유로 애니는 안 보기로 마음 먹었지만,
음악이나 스타일이나 그런게 궁금해서 유튜브를 찾아 보았다.

역시 만화에 비해 임팩트가 약하긴 하다만,
잠깐잠깐 들리는 시로와 쿠로의 목소리가 너무 애기라 움찔했다.
작품속에서도 열살남짓으로 나오니 애기는 애기인데,
그래도 막상 목소리로 들으니 .. 부르르르르르르르

 

멋진 트레일러다. 영화제 출품용으로 사용되었던듯하다. 그래도 애니는 안 볼꺼다. 만화의 감동을 한동안 더 음미할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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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22 18: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철콘 근크리트일텐데...츨콘 근크리트일텐데...=3=3=3=3=3=3

하이드 2007-10-22 19: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이때까지 몇년동안 철근 콘크리트인줄 알았어;;; 요
무슨 뜻이에요?? 일단 영어로는 Tekkonkinkreet테콘킨크리트라고 되어 있는데,

하이드 2007-10-22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니깐, 그게 철근 콘크리트 맞네요 -_-a 鐵コン筋クリ-ト 일어로도 이거구만,
 

<해골성>의 해설에 실려 있는 '미국 어느 잡지에 실린 집필 중의 그의 (딕슨 카)의 모습'

다락방을 서재로 하여 주로 한밤중에 글을 쓴다. 그 방에 박쥐를 기르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오후 8시가 되면 그는 커다란 커피 잔을 들고 다락방으로 올라간다. 글을 쓰는 도중 그것을 다 마시면 몇 번이고 다시 가지러 밑으로 내려온다. 부인의 이야기로는 여느 때는 9리터, 글이 잘 써지지 않을 때는 16리터의 커피를 마신다고 한다. 또한 담배도 끊임없이 피운다. 그리고 불이 붙은 담배를 바닥에 그냥 내버리기 때문에 바닥이 온통 불에 탄 자국투성이다. 그의 서가에는 굉장히 많은 고금의 범죄서적이 죽 꽂혀 있다. 딕슨 카 자신도 "에든버러의 해리 포지 씨를 제외하면 나의 범죄서적 수집이 세계에서 으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어느방면이든 일가를 이룬 사람은 뭐가 달라도 다르다. 그나저나 커피 16리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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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바람 2007-10-21 17: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손떨려서 글안써지는 거 아닌가 몰라요

Apple 2007-10-22 0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엑....16리터의 커피요?ㅇ.,ㅇ;;;;;;

책읽는나무 2007-10-22 00: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째 좀 작가들의 글쓰는 행위는 고도의 피나는 노력이 따르는 듯해요.
이외수는 감옥같은 덧문을 걸어 잠그고,부인이 사식 넣어주듯해서 글을 쓴다고 들었는데....
존 딕슨 카도 예사롭지 않아요..ㅡ.ㅡ;;

Kitty 2007-10-22 0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불이 붙은 담배를 그냥 바닥에 던진다구요? -_-b

보석 2007-10-22 15: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위에 구멍 나겠습니다;;
 

 

 

 

 

물론 서울에서도 앵밸리드에서 본 광경 못지않게 멋진 현상이 연출되는 장소가 있다. 2006년 가을, 서대문교도소에 놀러 갔었다. 붉은 벽돌로 지어진, 단순하고 투박해서 멋있는 건물이었다.

서점에서 둘러보기만 했지, 작은 탐닉 시리즈를 산 것은 처음이다.
어떤 책일지 실낱같은 기대가 없었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최소한 바닥을 보는 건축가의 시선만은 맘에 들것 아니냐. 하는 마음이었다.

글이 많으니 사진만 볼 수도 없고, 몇장 읽기도 전에 눈쌀 찌푸려지는 문장들이 한두개가 아니다.

블로그가 대중화되면서, 우후죽순으로 쏟아져나오는 '이웃들 사주십쇼-'류의 책들, 거기에서 봐줄만한건 그런 글들을 책으로까지 내고 선전하는 출판사의 마케팅력. 정도일까?

진지하고, 사려깊은 책들은 내 눈에만 안보이게 꼭꼭 숨어 있는 것인가 아니면,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것은 정녕 출판사가 눈 앞에 들이밀어 주는 시류에 맞춰 나온 기획력 짱인 그런 책들인 것 뿐인가?

서대문교도소에 놀러간 저자를 한심하다 비판하는 것은 내 의도가 아니다.
외려 이 책에서 서대문교도소에서 독립을 위해 투쟁한 열사라던가, 민주항쟁에 몸바친 사람들의 이야기가 줄줄 나왔으면 지루해지고, 관심이 확 떨어졌을지도 모른다. 다만, 다듬어지지 않은 말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에 짜증이 난다. 사진만 볼 수도 없고, 책은 글이지 사진이 아니지 않은가?

뭐, 서대문 교도소에 '놀러가서' 저자가 잡아낸 사진들은 멋졌다.는 것 정도는 이야기해두어야 공평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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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phistopheles 2007-10-21 2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일종의 겉멋..^^

코코죠 2007-10-21 22: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왜 네티즌은 진중권만 잡는 겁니까? 이런 사람 내버려두고.

비로그인 2007-10-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인 블로그 일기장, 혹은 싸이 월드 사진첩 밑에 몇글자 써둠직한 글들이 출판될 때에는, `출판계에 아이템 고갈 현상이 불어닥쳤나' 하는 생각 뿐이에요. 이런 것 보면 짜증이 솟구친다는 말 밖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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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0-21 15: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1 16:1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22 00: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내 구매 패턴을 보니, 알라딘(1) 70, 알라딘(2) 15, 예스24 15 정도인 것 같다.
그 외에 출판사에서 받는 책들. 그 외에 선물 받는 책들.
분명 출판사에서 받아서 책 리뷰 쓸꺼라고 알고 있었던 어떤 분은
왜인지(?) 놀랍게도 그 많은 후한 리뷰에 '구매자' 표시가 없다.
무튼, 구매자 표시 붙은 책들을 보니, 진정한 취향이 보이는 듯하다.

무튼, 이번달 책지름 그만- 이라고 다짐했지만, 10월 20일의 압박..으로
보관함의 책들이 장바구니로 보내달라고 들썩거린다.

 

 

 

 

 

 이 정도의 책들.. 이 중에서 <성자 프란체스코> ( 전혀 관심 없지만, 카잔차키스가 썼으니)와 <세계와인기행>( 기존의 지루하기 그지없는 와인서들에 비해, 기행문에 가까운 와인 이야기라 관심간다), <아써 코난 도일> 전기, 정도가 당장 사고 싶은 책이다.

국내 평론가의 <평론가 매혈기>는 사도 그만 안사도 그만이지만, 목차를 보니 궁금하고,
<비잔티움 연대기>는 나의 못말리는 서양사 사랑에( 근데, 사기만 하고, 읽지는 않음) 보관함에 아주 오래 들어가 있을 예정이고, <범선의 역사>는 언젠가 범선 조립하는 사람을 만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허황된 생각으로 궁금하고( 그러기엔 가격이 72,000원 ㄷㄷㄷ) 최재천 박사의 책은 한 번도 읽어 본 적 없지만, <알이 닭을 낳는다> 정도로 시작해보면 어떨까 싶다. 얼마전 데이빗 버스 아저씨의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서문에 최재천의 이야기가 나와 (이름만 언급된 정도이지만) 읽어보고 싶은 저자 리스트에 올랐다.

수잔 손택의 책은 두 권 정도 있는데, <사진에 관하여 on photography> 정도만 읽어 보았는데, 맘에 안 들면서도 계속 더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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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tty 2007-10-17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세계와인기행이 탐나네요. 무심코 역자 이름 보고 예전에 알던 분이라서 깜짝 놀랐다는 -_-;;
어떤 책인지 몰라도 책 값은 후덜덜하게 비싸네요 ㅠㅠ
(근데 아래를 보니 72,000원짜리 책이 있군요. 꽥 -_-;;)

하이드 2007-10-17 11:56   좋아요 0 | URL
저 시리즈가 다 저렇게 비싸더라구요. 누가 살까나;;

2007-10-17 11:44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10-17 11:55   좋아요 0 | URL
다음에 줄께요. ... 하면 혹시 잊어버릴까요?

BRINY 2007-10-17 20: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오프라인에서 산 상품 리뷰를 여기에 올리기도 하지만, 구매자 표시가 붙으니 신뢰감이 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