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지의 문학파트 기자였던 빌 버포드가 회사를 때려치우고, 맨하탄의 유명한 이태리 쉐프, 마리오 바탈리가 이끄는 '밥보' 에서 일하게 되는 에피소드들을 그리고 있는 책이다.

 이 책의 리뷰는 '인물,평전' 카테고리에 들어가지싶다.
 마리오 바탈리에 관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나는 기껏해야 요리에 관심이 많은 사람, 그나마도 자신감이 실력을 앞지르는 사람이었다. 다시 말하자면 의욕만 넘치고 요령은 없는 사람. 그런 주제에 바탈리같이 유명한 요리사와 망신살 뻗친 내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거라는 기대에 부푼 친구 여섯 명을 초대할 배짱이 어디서 나왔는지 지금도 놀라울 따름이다.  
   

저자가 바탈리를 집으로 초대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바탈리는 그의 티비 프로그램으로 더욱 더 유명해졌는데,
세상 참 좋아져서, 책에 묘사된 바탈리의 빨간 꽁지 머리, 육중한 몸, 반바지, ㅋㅋ , 속사포같이 쏘아대는 말을 유튜브에서 검색 한 번으로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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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 2007-10-15 2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중간중간 나오는 아아아으으으아아아아~ 가 압권;; 잠깐, 마이프렌드 제이크...가 설마 모든게 용서되는 꽃미남 제이크??

2007-10-16 01: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7-10-16 09:29   URL
비밀 댓글입니다.
 

딱히 누드를 좋아해- 란건 아니지만, 멋진 누드를 보면 아주 흡족해하는 것도 사실.
내 서랍 속에는 누드, 새벽, 티, 동물, 바다, 가을, 계절, 여자, 술, 등등의 사진이 있는데, 그 중에서 오늘, 나른한 토요일, '누드' 를 열어보았다.



Edgar Dega 'After the Bath'

드가는 after the bath라는 이름으로 많은 연작을 그렸다. 외에도 brakfast after bath라는 제목으로 몸을 말리고 있는 여자와 아침을 들고 서 있는 하녀 시리즈도 많다. 개인적으로 드가의 그림은 19세기 화가중 가장 현대적인 구도를 구사한 작가라고 생각하는데, 파스텔로 그린 목욕시리즈에서도 그 구도는 빛이 난다. 그녀들은 몸의 부위를 수건으로 말리고 있다.때로는 몸을 구부린채 발을 닦고, 때로는 머리카락을 잔뜩 앞으로 쏠리게 해 머리를 말린다. 수건을 깔고 자고 있는 그림도 있다.  황금색 배경에 부드럽게 빛나는 살색 피부와 하얀 타월의 색상조합도 부드럽고, 평화로운 한 때를 떠올리게 한다.

르누아르의 after the bath를 비교해본다.

여자가 통통한 것 빼고는 왠지 드가 같다;;;

드가의 그림 속의 여자들이 무방비한 상태라면, 르누아르의 그림 속 여자는 '(불행한)모델' 만 같다.

Frederick C. Frieseke 'Autumn'

프리스케의 이 그림 속에서, 여자의 몸은 가을 속에서 그야말로 투명하게 빛이 난다.
황홀한 가을이다. 황홀한 누드다.

Frederick C Frieseke 'Sleep'

프레데릭 프리스케는 최근에 발견한 작가인데, 꽤 맘에 든다.
누드는 아니지만, 처음 나의 눈길을 끌었던 그림을 올려본다.


Frederick C. Frieseke 'In the doorway (Good Morning)'

 

Egon Shiele 'Embrace' a.k.a. Love II

쉴레의 그림을 좋아하지만, 그의 남자 누드는 좀 불편하다. ... 많이... 그러나, 이 그림에서의 격렬함만은 손 들어주지 않을 수 없다.
말라버린 나무꼬챙이같은 자화상들, 에 비해, 이 얼마나 힘찬 고목같은 몸뚱이란 말인가.
드가의 누드에서 은은한 살빛을 만들어주었던 황금색은 여기서는 정렬과 불안의 냄새를 풍긴다.

Salvator Dali 'Female Nude'
달리의 빅팬은 아니지만, 분명한 외곽선이 몸과 하얀 시트, 빨간 시트까지를 강조해주며 튀어나오는 이 그림은 좋다. 얼굴은 좀 없으면 어때?

Egon Shiele 'Female Nude' 
에곤 쉴레의 누드 하나 더. 그의 그림 속의 남자들은 하나같이 어딘가 깜짝 놀란듯한 눈과 불쌍한 몸매를 지니고 있는데,
여자들의 몸은 생동감이 느껴진다, 때로는 권태, 때로는 정적, 때로는 무심, 열정,등등의 감정이 쉴레의 붓 아래서 언제나 생생하다.

Egon Shiele 'Reclining Female Nude'


Renoir 'Nude Hixing her hair'
이 그림은 좋아서 가지고 있는게 아니라, 웃겨서 가지고 있는다. 딱히 르누아르를 싫어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그림을 볼 때면, 그의 그림에 대한 재능을 다시 한 번 생각 해보게 된다. -_-;;

Pablo Picasso 'Nude with Joined Hands'
뉴욕의 모마에 있는 그림이다. 어디 걸려있었던것 까지 생생하게 기억나네.
흔치 않은 누드에 흔치 않은 포즈에 흔치 않은 배경이다.



Edward Hopper 'Reclining Nude'
호퍼의 그림 속에는 벌거벗은 여자가 많이 등장한다. Sunday morning이라던가 11am이라던가 in the hotel room, 등등등, 하지만, 그런 그림들은 누드라고 하기엔 좀 뭣하다. 이 그림은 '누드'다. 딱히 맘에 드는 그림은 아니지만, 호퍼가 그린 누드에 이런게 있어. 하는 의미에서 가지고 있는 그림

Rene Magaritte 'The Eternally Obvious'
뭐가 그리 오비어스한지는 너무 오비어스해서 모르겠지만, 르네 마가리뜨의 누드

올리고 보니, 모딜리아니의 그림이 빠졌다만, 뭐, 넘어가자.

나른한 주말과 누드 그림, 어울리는 조합이다. 라고 생각한다.
서래마을에서 브런치 먹자던 친구는 왜 깜깜무소식인고, 배고파죽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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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nalei 2007-10-13 15: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누드는 서랍속에 있는 거 보다 일케 걸려야 빛이 난다니깐요.

2007-10-13 18:48   URL
비밀 댓글입니다.

하이드 2007-10-13 19:37   좋아요 0 | URL
배경도 유치하고;; 여자가 치마 벗다만 모냥새가 너무 웃겨요 ^^;
 

지금 읽고 있는 책.
미야베 미유키의 <스나크 사냥> 그냥 그렇다. 역시 한 작가가 모든 장르에 출중할 수는 없는 것인가.
플로베르의 <마담 보봐리> 역시 고전은 인용된 것이 아니라, 작품을 읽어야 한다.

사려던 1000시리즈( 내맘대로 붙인 이름)를 다 샀다. 오늘 도착한 1000 extraordaniary Objects 후르르 봤는데
재밌다! 1000 chairs는 워낙 봤던 책이라 만족이고, 1000 lights는 생각했던 것보다 글이 많다. -_-a 뭐, 그래도 좋다!

벼르고 벼르고 벼르던 <내면의 침묵>을 드디어 샀다.
베케트의 저 포스를 보라! 완전 뿌듯!!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새로나온 책이 좀 사고 싶긴 하지만,
당분간은 책구입 자제- 모드-

 
* 주말 페이퍼 예고 - 아름다운 욕실 ( 네이버에서 요시토모 카페가 스크랩 1위라면, 싸이에서 스크랩 1위였던 책인데, 얼마전에 방 치우다가 찾았다. )

                         - 내가 좋아하는 누드 그림 (주말에 어울리는 페이퍼가 될 것이다.)
                         - 진상 GIF를 만들어 놓았는데, 올릴까 말까 생각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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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 2007-10-13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내면의 침묵>에 실려있는 "아서 밀러"의 사진과 프란시스 베이컨 사진 바로 앞에 있는 "마릴린 먼로"의 사진을 좋아합니다. 먼로의 사진은 우연이 가져다준 행운이었지요. 그 동안은 버트 스턴(Bert Stern)이 촬영한 사진만 봤거든요.

Kitty 2007-10-13 0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의자 천 개는 가지고 있어요. 가끔 심심할 때 보면 의자 사고싶어져요 ^^
 

Image:Snark Bellman.jpg
Bellman
Image:Snark Boots.jpg
Boots
Image:Snark Bonnet Maker.jpg
Bonnet Maker
Image:Snark Barrister.jpg
Barrister
Image:Snark Broker.jpg
Broker
Image:Snark Billiard Marker.jpg
Billiard-Marker
Image:Snark Banker.jpg
Banker
Image:Snark Butcher.jpg
Butcher
Image:Snark Baker.jpg
Baker
Image:Snark Beaver.jpg
Beaver

 

등장인물- B로 시작하는 열명의 멤버들 - 부츠만 일러스트가 없다. 일러스트는 헨리 홀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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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
나오자마자 보관함에 한참을 들어가 있다가, 쫓겨났다가, 다시 장바구니에 들어와 일사천리로 물류센터에서 택배회사에서 우리집까지 오게 된 것은 '마일리지' 때문이었다.

마일리지 채워서 쓰고, 당분간 주문하지 않겠다는 가열찬 결심으로 마일리지가 높은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와 <연인>을 주문했다.

사야할 이유
1. 올해 6월에 나온 이 책은 10월 20일 후로 10%미만으로 할인률이 줄어든다.
지금은? 10% 할인에 20% 마일리지(2,160원) 이다.
2. 나처럼 마일리지 채우실분-
3. 선착순으로 따라오는 '배꼽빠지게'라는 책이 있는데!
19세기말 프랑스 최초의 유머작가 '알퐁스 알레'의 귀여운 꽁트집이다.

꽁트 하나마다 다른 색의 색지로 되어 있다.
사진에 나온 것보다 더 진한 색지다.

'인생을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어짜피 살아서 떠날 것도 아닌데.'
로 시작하는 이 책은
19세기말, 그리고 꽁트, 그리고, 프랑스, 요런 조합의 킥킥성 책이다.

게다가 중간중간의 일러스트도 꽤 괜찮다. 원래 있던건가 싶어 찾아보니, 김홍이라는 분의 작품이다.

* 반면,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는 아주 민망한 일러스트가 있다. 대밋, 왜그러셨쎄요-

사야할 이유 4. 뭐, <성석제의 이야기 박물지>도 재미있다고 한다. ^_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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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春) 2007-10-11 19: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놔.. 이미 주문장 제출했는데... 박완서님 소설책도 넣었다 뺐다 하다가 뺐는데... 갈등...;;;

하이드 2007-10-11 19: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순수하게(??) 마일리지 때문에 주문한 책인데, 따라온 책이 넘 맘에 들어서 잽싸게 페이퍼 올려봤어요. ^^

Kitty 2007-10-12 0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저도 이 책 사서 한국집으로 보내놨어요!
한 권 더준다길래 잘 안팔리는 책이겠지 했는데 너무 이쁘군요! 땡잡았다! ㅋㅋㅋ

하이드 2007-10-12 01: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워낙 1+1로 오는 책들이 '저한테 있는 책' 이거나, '전혀 안 보는 책' 인데, 이번엔 본책보다 반가웠다죠. ㅎㅎ

바람돌이 2007-10-12 0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학교 도서관에 신청해서 왔는데요. ㅎㅎ

미즈행복 2007-10-12 06: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성석제씨 팬이예요. 제 취향이 아닌 책도 있긴 하지만 너무 유머러스해서요.
신간이 나왔는데도 여지껏 모르고 있었네요. 나도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