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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부터 책으로 된 초·중등 교과서 사라진다
[노컷뉴스 2007-03-07 13:39]    
교육부, 미래형 디지털 교과서 개발 보급

빠르면 오는 2013년부터 지금의 책으로 된 초.중등 교과서가 단계적으로 사라질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7일, 디지털화된 교과서 내용을 유.무선 정보통신망을 이용해 볼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미래형 디지털 교과서를 개발해 내년부터 일선학교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개발된 디지털 교과서에는 교과서 내용은 물론, 참고서와 문제집, 학습사전은 물론, 필기까지 가능한 노트기능도 수록되고, 동영상과 에니메이션,가상현실 등 첨단 멀티미디어 기능도 통합 제공될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와관련해, 현재 개발된 초등 5.6학년 수학교과서 외에 5.6학년 전 과목과 중학교 1학년 3개과목, 고등학교 1학년 2개 과목을 디지털교과서로 개발해 2008년부터 2011년까지 전국 100개 학교에서 연차적으로 시범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와 함께, 시범적용을 한 뒤 그 성과를 토대로 오는 2013년부터는 초등학교 3학년 이상 모든 학생들을 상대로 디지털 교과서를 전면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디지털교과서 상용화에 필수적인 학생용 학습단말기 개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학습단말기 보급과 관련해선, 초등학생의 경우엔 현?교과서가 무료인 점을 고려해 단말기와 이용에 드는 통신료를 전부 지원할 방침이며 중.고등 학교의 경우도 단말기 가격을 10만원내에서 보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CBS사회부 윤석제 기자 yoonthomas@cbs.co.kr

 

***

사진 포함된 좀 더 자세한 기사가 보인다.

디지털교과서 2013년 전면 사용
무거운 책가방 사라진다
한겨레 박창섭 기자 박종식 기자
» 7일 오전 서울 방학동 신학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 도중 한 어린이가 친구의 디지털교과서를 바라보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이르면 2013년부터 초·중·고교 학생들은 기존의 책교과서 대신 휴대용 단말기를 통해 구현되는 디지털 교과서를 통해 수업을 듣게 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7일 멀티미디어 요소로 표현된 교과 내용과 참고서, 문제집, 학습사전, 공책 등의 기능을 하나로 묶은 디지털 교과서 개발에 본격 착수해 내년부터 일선 학교에 단계적으로 적용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인적자원부, 과학기술부, 문화관광부, 산업자원부 등 범부처 차원의 디지털교과서 개발추진위원회가 구성돼 운영된다.

김신일 부총리는 이날 브리핑에서 “사회환경의 급속한 변화와 지식의 생명주기가 짧아지는 상황에서는 교육과정을 수시로 개정해야 하나, 서책형 교과서로는 그런 변화에 맞추기가 힘들다”며 “2013년 전면 실시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총리는 상용화 계획인 디지털 교과서 모형으로, 문서뿐만 아니라 동영상, 애니메이션, 가상현실, 하이퍼링크 등 멀티미디어 기능을 통합 제공하는 한편, 사회 각 기관의 학습자료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폭넓은 학습자료를 제공받아 활용할 수 있는 형태를 제시했다. 그는 “기존 교과서와 흡사한 필기와 밑줄, 노트 기능과 학습자의 능력에 맞춘 진도 관리, 평가 기능을 갖춰 교과서만으로도 자신의 적성과 수준에 맞춘 맞춤형 학습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7일 오전 서울 방학동 신학초등학교에서 실시된 디지털교과서 활용수업.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교육부는 이런 디지털 교과서를 내년부터 초등학교 5·6학년 전 과목과 중학교 1학년 수학·과학·영어 등 3과목, 고등학교 1학년 수학·영어 등 2과목을 대상으로 개발하고, 2008년 초등학교 20곳을 시작으로 2011년까지 전국 초·중·고교 100곳에 연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교육부는 또 학생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디지털 교과서에 접속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휴대용 단말기를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가칭 ‘티엠피시’(TMPC)라고 이름 붙여진 이 단말기는 초등학생에게는 무료로, 중·고생에게는 10만원 안팎에 공급될 예정이다.


학생들이 양질의 학습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를 국가 차원에서 지식 데이터베이스화하는 사업도 추진된다. 박제윤 교육부 교육과정정책과장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의 에듀넷, 교육방송, 한국방송통신대 등 공공기관에서 확보한 콘텐츠는 물론 민간 콘텐츠까지 망라해 방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 뒤 학생들에게 무료로 또는 저렴하게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창섭 기자 cool@hani.co.kr

» 신학초등학교 5학년 1반 이준규 선생님이 디지털교과서 활용 시범 수업을 하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 신학초등학교 5학년 1반 어린이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박종식 기자 anaki@hani.co.kr

디지털교과서 문답풀이
VDT증후군 등 건강 문제도 연구

초등생엔 단말기 무료보급
서책 참고서는 민간서 제작

-디지털 교과서가 개발되면 서책형 교과서는 어떻게 되나?

=2013년께 디지털 교과서가 본격 보급되면 책 형태의 교과서는 거의 없어진다. 검인정 기준에 맞춰 민간에서 참고형 교과서를 만들어 내게 할 계획이다.

-디지털 교과서를 쓰면 건강상에 문제는 없나?

=시력 저하나 브이디티(VDT) 증후군 같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디지털교과서 개발추진위원회에 의료계도 들어가 건강 문제에 대한 연구를 진행한다.

-교사 연수도 필요하지 않나?

=2008년까지 교사, 시스템 운영자, 수업지원 컨설턴트용 연수 프로그램을 개발해 2009년부터 연수를 한다.

-학교 인프라 구축 방안은?

=2005년부터 진행해온 유러닝 연구학교 사업을 통해 유비쿼터스 시대에 맞는 미래 교실에 대한 기초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학습용 단말기는 무료로 보급하나? 또 통신비 지원 계획은?

=초등학생들에게는 무료로 해줄 계획이다. 중·고생들에게는 단말기는 10만원 안팎에, 통신비는 정액제로 해서 최대한 저렴하게 보급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박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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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7 20: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러다가 학교마저 사라지겠네. 디지털이 과연 좋기만 한 걸까? 전자파는 어쩌고??

뽀송이 2007-03-07 21: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__);;;;
그러게요... 전 인터넷으로 공부하는 것까지는 괜찮은데...
책마저 없어지는 건 싫어요...^^;;;

마노아 2007-03-07 21: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두요. e-book 도 그래서 싫어요. 눈만 아파요..;;;

세실 2007-03-08 15: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무리 의사가 참여해서 눈에 부담이 덜한 모니터를 개발한다 해도...무리일듯. 이러다 사서도 없어질까 걱정이군요...

마노아 2007-03-08 1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은 영원히 살아남아야 해용... 영화 투모로우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불쏘시개가 될지언정...;;;;;
 



서울역사박물관 산하 몽촌역사관에서는 2007년 3월 8일부터 매주 목요일 무료 영화감상회 꿈마을 영화마당을 운영합니다.

매달 한가지 주제 아래 다양한 프로그램을 상영할 예정이니 많은 참여 바랍니다.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에는 봄과 함께 찾아오는 친구 들이란 테마로 여러분들을 찾아갑니다.

봄을 맞이하여 올림픽공원 안에 있는 몽촌역사관 에서 영화를 관람하는 여유를 누려보세요.

 

 *몽촌역사관 오시는 길

 :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지하철 5호선 올림픽공원역, 8호선 몽촌토성역),

   자세한 약도는 서울역사박물관 홈페이지(http://www.museum.seoul.kr) 몽촌역사관 참조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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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7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몽촌역사관이 있었네. 몽촌 토성 가고프다...

물만두 2007-03-07 13: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이걸에서도 매컬리 컬킨 귀여웠는데 그 생각이 나네요.

마노아 2007-03-07 14: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핫, 그렇군요. 사진 보니 알아볼 수 있겠어요. ^^
 

'작은 마음, 큰 행복' 아름다운 세상 만들어요
[SBS TV 2007-03-06 22:05]    
<8뉴스>

<앵커>

하지만 우리사회 이렇게 안타깝고, 기막히고 그리고 무서운 일들만 있는 것은 아니죠. 아직까지는 이웃간의 정이 있고 또 살만한 곳이라는 사실 혹시 잊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해서 저희가 실험을 하나 해봤습니다.

송인호 기자입니다.

<기자>

하루 평균 차량 5만 대가 통행하는 남산 1호 터널. 

2천 원의 혼잡 통행료를 받는 이 곳에서 앞차가 얼굴도 모르는 뒷차 운전자의 요금을 대신 내줬습니다.

[징수원 : 손님, 앞 차에서 계산하셨거든요.]

[모르는 차인데...혹시 뒷차 아니예요?]

[일행 아닌데...]

[저 차가요? 왜?]

[그럴수가 있어요?]

대체로 의아하다는 반응들이었는데 불쾌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아니 난, 기분이 별로 안 좋아. 왜 이유없이 내가 왜 그걸 받아야돼?]

이번에는 앞차가 요금을 내주고 간 사실과 함께 그 이유까지 설명했습니다.

[징수원 : 손님 앞 차에서 주말이라 기분이 좋으시다고 요금 내주고 가셨거든요? 그냥 통행하시면 됩니다.]

[아, 그래요? 예...]

[아, 진짜요? 감사합니다.]

앞차가 요금을 내준 이유를 이해한 몇몇 운전자는 뒷차 요금을 선뜻 내줍니다.

[나도 뒷차 내줘야지 그럼...]

이번에는 앞차가 요금을 대신 내준 이유를 설명한 뒤, 당신도 뒷차 요금을 내 줄 의향이 있는지를 함께 물어봤습니다.

[징수원 :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라 앞차분께서 고객님 요금을 내주고 가셨어요. 그냥 가셔도 되고요. 기분이 좋으시면 고객님, 뒷차 요금을 계산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렇게 해주세요.]

앞차의 호의를 받은 60명의 운전자 가운데 뒤차 요금을 내준 경우는 네 명입니다.

전문가들은 아직 우리 사회가 낯선 제 3자의 호의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합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남의 호의를 받을 때 그것이 친절이나 호의로써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기 보다는 1차적으로 어떤 의도가 있던지, 이것이 뭔가 부담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사실은 타인에 대한 경계라는 측면에서 우리 사회에서 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번 실험은 그러나 남에게 베푸는 작은 선의의 물방울 하나가 사회 전체를 바꾸는 '아름다운 릴레이'가 될 수 있음을 함께 보여줬습니다.

[이강욱/서울시 마포 : 내가 내는 거라 똑같은데 그것을 토스, 토스 토스 해준다면 기분이 좋은거죠...]

[임문선/경기도 성남 : 너무 너무 상쾌합니다. 미안하고요]

[장영희/서강대 영문학과 교수 : 결과적으로 보면 내가 그냥 내 것을 낸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그것 때문에 행복해진다면 나도 행복하고 뒤에 오는 사람 행복하고 그러면 정말 그것도 아주 작은 일이지만 세상을 행복하게 하는 힘, 그 자체가 될 수 있을거라 생각해요.]

송인호 songst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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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6 22: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였던 것 같은데... 저런 종류의 친절이 퍼지고 퍼져서 모두가 행복한 마음을 갖게 되었더라...란 내용이었다. 조건 없고 대가 없는 '친절'에도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되는 우리 사회 모습이 안타깝다. '이유'를 알지 못한다면 나 역시 일단 의심부터 하게 될 것 같다ㅡ.ㅜ
 

'신의 물방울'이 뭐길래… 만화속 와인 117種 값 껑충
[한국경제 2007-03-06 19:09]    
와인에 갓 입문한 K씨는 얼마전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 '교과서'로 통하는 일본 만화 '신의 물방울'을 들고 현대백화점을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1만엔(8만원)대 가격으로 2권에 소개된 이탈리아산 '팔레오(레 마키오레 팔레오 로쏘)'가 15만원이라는 점원의 설명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세금 체계상 국내 와인값이 일본에 비해 최소 1.5배 비싸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업계에선 '신의 물방울표(表) 와인'이 고가 위주라는 데 이견을 달지 않는다.

국내에서 55만여부가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신의 물방울'에 대해 거품 논란이 일고 있다.

만화 속에 등장하는 와인 대부분이 구하기 어려운 데다 가격도 수십만원을 호가,'초보 마니아'들을 난감하게 만들고 있다는 것.만화적 상상력이 가미된 시음(tasting) 방법이 정석처럼 받아들여지기까지 해 와인 문화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없거나 혹은 비싸거나

6일 와인나라(소매유통)와 우리와인(도매)이 1∼9권 본문에 나온 117개 와인들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10만원 미만은 8개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5만원으로 살 수 있는 와인은 한 병도 없었다.

이에 비해 △10만∼50만원 16개 △50만∼100만원 23개 △100만원 이상 7개 등 대부분의 와인이 서민들이 접하기엔 부담스러운 가격대로 조사됐다.

수입이 안 돼 있거나 아직 시중에 풀리지 않은 것도 63개에 달했다.

'신의 물방울표 와인'은 십중팔구 '없거나 비싸거나' 둘 중 하나인 셈이다.

국제 시세가 급등 추세여서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와인을 맛 보기는 더욱 힘들어질 전망이다.

현대백화점 신동와인 매장의 이준혁 소믈리에는 "각각 제1사도,제2사도로 등장한 '조르쥬 루미에 샹볼 뮤지니 레 자무레즈 2001'과 '샤토 팔머 1999'는 이미 품절 상태고 10권에 등장할 제3사도는 영화배우 배용준씨조차 못 구해 안달이라고 소문이 나 있을 정도로 일본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의 물방울에 등장한 와인과 같은 지역에서 나온 제품이거나 빈티지(수확연도)만 다른 것까지 동반 상승하고 있는 추세"라며 "국내 수입업자 중에선 신의 물방울표 와인을 들여와 놓고도 가격이 더 오를 것을 기다려 내놓지 않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만화는 만화일 뿐…와인 문화 왜곡할 수도

전문가들은 '신의 물방울'이 와인 대중화에 큰 공을 세우긴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독(毒)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준혁 소믈리에는 "와인을 마시고 어떤 장면이 떠오른다는 등 시음 방법이 신의 물방울화해 버렸다"며 "색,향,맛을 차례로 음미하는 기본적인 와인 시음법이 도외시될 정도"라고 말했다.

이경희 대유와인 대표는 "CEO모임에 나가 보면 단연 와인과 '신의 물방울'이 화제이긴 하지만 몇 권 읽다가 포기하거나 만화책을 선물받고 생뚱맞아 하는 분이 꽤 많다"며 "젊은 와인 마니아들이 밑줄까지 그어 가며 탐독한다고 들었을 뿐 CEO의 필독서라고 하는 것은 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구하기도 어려운 비싼 와인에 대한 환상만 잔뜩 심어준 꼴이어서 와인 대중화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며 "일본의 오타쿠(특정 분야에 대한 광신적 전문가 증후군) 문화가 반영된 만화책을 와인 교과서처럼 대하는 것은 그만큼 한국의 와인 문화 수준이 갈 길이 멀었음을 방증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꼬집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산업 취재기자 X 파일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아들 결혼식엔 어떤 와인을 썼을까? ☜ 클릭

◆신의 물방울은='12사도'라 불리는 12개 와인의 정체를 주인공들이 밝혀가는 과정을 담은 일본의 베스트셀러 만화책.'샤토 무통 로쉴드 1989'의 맛을 밀레의 '만종'에 비유하는 등 독특한 시음법을 유행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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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6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음... 책으로만 재밌게 봄. ;;;

치유 2007-03-06 21: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에전에 한번 본듯 한데요..만화가 와인잡네가..아니라 ㅋㅋ뭐라해야 할까요?/

마노아 2007-03-06 2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하하핫, 맞는 표현같아요^^;;;

비연 2007-03-06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지금 이거 보고 있는데...ㅋ

마노아 2007-03-06 22: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화는 재밌죠^^
 

그들은 7년 전 결혼할 때 세 가지 약속을 했다. 첫째, 거실에 소파를 두지 않는다. 둘째, 텔레비전을 사지 않는다. 그리고 셋째, “서재를 거실에 만든다!” 경기도 구리시 인창동에 사는 웃음치료사 김형준(37)씨와 간호사 문경희(34)씨 부부는 아직도 이 약속을 지키며 산다. 사실 그렇게 살지 않을 수도 없다. 책에 파묻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교회에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서로의 ‘취향’을 확인한 순간 “드디어 내 반쪽을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외모까지 닮은 그들은 둘 다 지독한 다독가(多讀家)였다. 남편 김씨는 10년 전쯤 ‘남들 사는 대로 살아서는 달라질 게 없겠다’는 결심을 했다. 술과 담배를 딱 끊고 그 돈으로 책을 사 읽기 시작했다. 어렸을 때부터 책을 좋아하던 아내 문씨는 소파나 TV·오디오 대신 책을 담은 라면박스를 트럭 두 대에 가득 실어 ‘혼수’로 가지고 왔다.





그들의 ‘서재 생활’은 그렇게 시작됐다. 딸 형경(6)과 아들 준수(4)는 태어나면서부터 저절로 이 생활에 ‘편입’됐다. 문씨는 형경이가 태어나자마자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 갓난아기한테 무슨 효과가 있었느냐고? 천만의 말씀이다. 돌 무렵부터 아기는 ‘책을 읽어달라’며 보채기 시작했다고 한다. 딸은 이제 밤을 새워서라도 읽고 싶은 책은 다 읽으려는 버릇이 생겼다. “새벽 세 시가 넘도록 책을 읽어주면서 제가 고시생이 된 기분이었어요.”(아내) “가장 중요한 건 부모도 행복한 마음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거예요.”(남편) 둘째 준수는 아예 뱃속에 있을 때부터 책을 읽어줬다.

24평 아파트의 디자인은 철저히 “어디에 무슨 책을 놓느냐”가 기준이 됐다. 방에는 부부가 읽는 책으로 꽉 채우고, 거실에는 키가 큰 어린이책을 갖다 놓았다.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4단 책꽂이를 사방에 뉘어 놓고 백과사전·위인전·역사·자연과학처럼 분류별로 꽂았다. 책이 너무 많아 얼마 전 눈물을 머금고 1000권을 처분했는데도 아직도 아이들 책만 2000여 권이다. 집안뿐 아니라 ‘집 밖’도 중요한 조건이었다. 책을 읽기 좋은 동네에 살아야 하기 때문이었다. 도서관과 가까운 곳을 찾으려고 한겨울에 그 무거운 책들과 아이들을 끌고 세 번을 옮겨 다닌 끝에 지금의 집으로 왔다. 집 바로 앞에 인창도서관이 있다. 맹모삼천지교는 옛날 얘기가 아니었다.

형경이와 준수는 책이 곧 ‘장난감’이다. 책을 읽으면서 책으로 도미노 놀이도 하고 탑도 쌓는다.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지 않는 날은 주로 하루종일 책을 읽는다. 가족은 거실에서 책을 읽다가 그대로 잠들기도 한다. 아내 문씨는 “안경을 거실 바닥에 벗어두고 잠들어서 아침에 안경을 밟아 깨진 게 한두 번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 많은 책들을 아이들은 서너 번 반복해서 읽는다. 나중엔 헷갈린 나머지 다 읽은 책은 표지에 스티커를 붙였다. 그런데 뜻밖의 효과가 생겼다. “스티커를 붙여놓고 보니 아이들이 어떤 책에 관심이 있고 무엇에 재능이 있는지 한눈에 알 수 있었어요.” 딸은 성경 이야기와 역사·문화 책을, 아들은 자연과학 책을 좋아한다는 것. 부모는 아이들의 이런 관심을 ‘체험’으로 연결시켜 준다. “예를 들어 무당벌레 책을 보고 나면 근처 야산으로 무당벌레를 보러 가요. 거꾸로 식물원에 갔다 오면 식물에 대한 책을 찾아 보여주는 식이죠.” 책을 많이 읽은 남매의 표현력은 남다르다. 몸이 아프면 아프다고 하는 대신 이렇게 말한다. “엄마, 나 면역력이 떨어졌어요!”


[구리=유석재기자 karma@chosun.com]

[하누리 인턴기자(이화여대 국문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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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3-06 11: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멋지다(>_<)

전호인 2007-03-06 11: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늘아침 모일간지에서 보았습니다. 행복해 보이네요.

마노아 2007-03-06 13: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목표를 세우고 그 목표를 이루며 살아가고 있네요. 근사해요^^

딸기 2007-03-07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미리미리 거실을 서재로 만들어두었지요.
간단하더군요. 테레비를 방으로 들이면 돼요.
근데 이게 간단한데, 정말 생각보다 괜찮아요. 테레비 노상 틀어놓고 있는 짓 안 하게 되고... 그런데 거실에서 책을 많이 보게만드는 효과는 별로 없는 듯. ㅋㅋ

마노아 2007-03-07 1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TV를 아예 포기하는 결심이 가장 힘든 것 같아요. 어디에든 집에 있으면 볼 수 있으니까 유혹이 생기잖아요. 부모가 둘 다 합의해야 되는 부분이기도 하구요. 궁합이 잘 맞는 부부같아요. 기사에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