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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과일 '먹는 타이밍 중요'
[뉴시스 2007-04-15 09:05]
‘과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서울=메디컬투데이/뉴시스】

아무 때나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과일이다. 맛도 맛이지만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이 풍부하기 때문에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

과일에 있는 섬유소와 비타민 성분들은 심순환계질환을 예방하고 비만 환자에게 포만감을 주어 체중조절과 변비 해소에 도움을 주게 된다.

그러나 바쁜 현대인의 경우 과일을 일부러 찾아서 먹는 것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실제로 2005년 미국 성인 30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연구조사에서 약 32.6%만이 하루 최소 두 번 이상의 과일을 섭취했으며 27.2% 만이 하루 세 번 이상 채소를 섭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33% 이상이 권장 기준에 턱 없이 부족한 양의 과일과 채소를 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

이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심장병이나 암등의 질병 예방을 막기 위해서는 하루 3~5번 과일과 4~8회의 채소를 먹을 것이 필요하다”며 “권장량에 못 미치는 과일과 채소를 섭취할 경우 비만, 심장질환, 당뇨, 알즈하이머 질환을 비롯한 질병의 발병 위험이 높다”고 밝혔다.

비록 생각보다 자주 먹지 못하게 되는 과일이지만 몸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인 만큼 조금 더 신경을 쓰면 건강에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과일은 적절한 시간에 섭취한다면 더욱 효과적으로 영양을 보충할 수 있다.

중앙대의료원 유혜숙 영양과장은 “일반적으로 오전 시간에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활발하다”며 “오전에 과일을 섭취하는 경우 포도당 공급으로 두뇌활동을 도와주는 생리적 기능 때문에 오후 보다는 오전이 좋다고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오전 보다는 오후로 갈수록 소모되는 에너지량이 감소되므로 저녁에 섭취하는 과일의 당질이 우리 몸에 저장돼 중성지방 수치를 증가 시킬 수 있다.

특히 파인애플처럼 과당이 많이 함유돼 단 맛이 강한 과일은 혈당 수치를 높이고 체지방 축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되도록 저녁에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더불어 사과처럼 신맛이 나는 과일은 산성과일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저녁에 먹으면 위를 자극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에 좋은 과일이라도 섭취량이 제한되는 경우도 있다. 당뇨병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를 위해 과일 섭취량을 제한되며 만성 신부전 환자, 특히 혈액 투석환자의 경우 과일 속의 칼륨 함량이 높아 심장마비 등을 유발 시킬 수 있어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나이가 들수록 과일 등의 영양소 균형을 유지해, 활동량 감소와 수용성 비타민의 섭취 부족으로 일어나게 되는 노화 등을 조금이나마 예방하는 것이 권유된다.

때로는 과일에 설탕을 함께 먹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설탕이 단순당이고 과일의 당질 섭취 후 소화나 흡수가 되는 시간보다 설탕의 소화 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과일에서 얻을 수 있는 영양성분에 설탕이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 때문에 과일 자체만을 먹는 것이 영양소 흡수에 좋다.

과일을 깍아 먹거나 갈아먹는 것도 어느 정도의 영양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대한비만학회 홍보이사 김성수 교수는 “껍질에 무기질이 많이 포함돼 있으므로 껍질을 다 깎고 먹으면 섭취할 수 있는 영양분이 조금 줄어들 것”이라면 “유기농 과일이고 껍질이 두껍지 않아 함께 먹을 수 있다면 껍질과 씨를 같이 갈아서 액상으로 마시는 것이 권유된다”고 설명한다.

그렇지만 과일을 갈아 놓은 후 보관하게 되면 영양소가 파괴될 수 있으므로 당장 먹는 것이 아니라면 과일을 씻지 않고 껍질 채 보관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무엇보다 과일의 씨가 어떤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지에 관한 연구는 많이 진행되지 않았지만 씨에 좋은 성분이 포함돼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최근 포도씨에 노화방지와 생명연장을 도움 줄 수 있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된 바 있다”며 “물론 어떤 식품이던지 모든 영양을 다 함유하고 있는 것은 없으므로 골고루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충고한다.

성장기의 어린이라고 할지라도 무조건 과일을 많이 먹는 것이 꼭 도움을 주지만은 않는다. 개인차가 크긴 하지만 되도록 과일이라고 할지라도 배가 부를 정도로 먹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한편, 얼마 전 오클랜드 대학 연구팀의 연구결과 6개월에서 23개월 사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했을 때 과일 농축액을 언제 먹느냐에 따라 과일에서 섭취하는 철분 함량이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된 바 있다.

연구결과, 정해진 식사 시간에 과일이나 과일 주스를 먹는 어린이들은 다른 때에 과일을 먹거나 혹은 아예 안 먹는 어린이들보다 혈액속의 철분 수치가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관련사진 있음>

조고은기자 eunisea@m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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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15 17: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피곤해... 비타민이 고프다.
 

» 온라인 영화·드라마·음악 업체의 이용자 컴퓨터 활용 개념
영화·드라마·음악 등을 인터넷을 통해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업체 가운데 상당수가 서비스 이용자의 컴퓨터와 인터넷 장비를 대가 없이 마구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통해 업체들은 서버(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망을 증설하지 않으면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하지만 이용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아 비용을 이용자에게 몰래 떠넘긴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스트리밍이란 음악이나 영화 등을 컴퓨터나 단말기로 내려받지 않고 온라인 상태에서 바로 실행해 듣거나 보는 방식이다.

12일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에스케이텔레콤은 ‘멜론’이란 이름의 음악 서비스를 하면서 기존 이용자의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망을 활용하고 있다. 예컨대, 같은 지역에서 두 이용자가 같은 음악을 듣겠다고 하면, 멜론 서비스의 서버가 먼저 듣기를 시작한 이용자 컴퓨터로 하여금 재생을 끝낸 음악 데이터를 나중에 신청한 이용자 컴퓨터로 보내주게 한다. 인기 음악의 경우, 재생 뒤 데이터를 이용자 컴퓨터의 하드디스크에 저장했다가 같은 지역의 다른 이용자가 요구하면 보내주기도 한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런 방법으로 음악 데이터를 보관하다 신청을 받으면 보내주는 구실을 하는 컴퓨터와, 데이터 전송에 필요한 통신망 구축 및 운영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용자 장비로 대신하는 것이다. 이용자쪽에서 보면, 에스케이텔레콤이 사용하는 것만큼 하드디스크 용량을 사용하지 못하고 인터넷 속도도 떨어진다. 성능 낮은 컴퓨터나 인터넷 사용자들은 불편함이 클 수 있다. 하지만 에스케이텔레콤은 2004년부터 이용자 장비를 사용하면서 지금까지 아무런 보상도 해주지 않고 있다.

» 멜론 약관 꼼꼼히 읽어보니 에스케이텔레콤의 음악 서비스 멜론의 약관 일부. 약관을 자세히 읽고 동의하는 사람이 드문 현실에서 멜론 서비스의 약관에는 이용자 피시의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으며, 이용자 피시의 네트워크장비와 회선을 임의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멜론 이용자들에게 이런 사실을 명확하게 설명하지도 않았다. 이 업체의 ‘멜론 플레이어 이용 약관’을 보면, 회사는 대용량 데이터를 더욱 원활히 전송하기 위해 ‘이용자 피시의 네트워크 장비를 임의로 사용합니다’, ‘이용자 피시의 스토리지를 임의로 사용합니다’, ‘이용자가 의도하지 않아도 이용자 피시에서 자동으로 가동될 수 있습니다’라고만 돼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이용자 시설을 이용하지 않고는 양질의 음악서비스가 어렵다”고 밝혔다. 하지만 케이티에프와 엘지텔레콤은 이용자 장비를 활용하지 않으면서 음악서비스를 하고 있다.

에스케이텔레콤은 인터넷으로 음악을 신청해 들을 때 사용하는 ‘멜론 플레이어’ 프로그램에 추가한 ‘피어링포털’ 기술을 이용해, 이용자의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음악 신청자와 같은 지역에 있는 이용자 컴퓨터들의 상태 및 각 컴퓨터에 어떤 음악 데이터를 가져다 놨는지를 살펴, 신청받은 음악 데이터를 보내주게 한다. 11일 현재 피어링포털 공급업체 홈페이지에는 38개 업체가 고객으로 등록돼 있다. 그 중에는 싸이월드, 벅스, 네이트, 엠에스엔뮤직, 문화방송, 서울방송 등도 포함돼 있다.

멜론 이용자 김아무개씨는 “음악 서비스는 유료로 제공하면서, 이용자의 컴퓨터와 인터넷 통신망은 이용자에게 제대로 설명하지 않은 채 대가도 없이 이용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름을 밝히지 말 것을 요청한 에스케이텔레콤 관계자는 “피어링포털 기술을 내장한 멜론 플레이어와 뺀 것을 함께 내놓고, 이용자에게 선택하도록 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김재섭 기자 jskim@hani.co.kr

 

한겨레 김재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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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14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양심들이 썩었어요..ㅡ.ㅡ+++
 

한국기독교 120년
숨은 영성가를 찾아
⑪ 유일한 선생

천문학적인 돈을 기부한 빌 게이츠와 워렌 버핏의 선행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다. 부자가 된 뒤 부를 사회에 내놓는 것만도 대단한 일이다. 그러나 천문학적인 돈을 만지면서도 애초부터 그 돈이 ‘내 것이 아니다’고 못 박았던 사람이 있었다. 부도 직위도 자신이 잠시 맡고 있다고 여기며 조금도 집착하지 않았던 유한양행의 설립자 유일한 선생(1894~1971)이었다.

서울시 동작구 대방동엔 유한킴벌리와 한국얀센 등 작지만 큰 기업들의 모체가 된 붉은 벽돌의 옛 유한양행 사옥이 그대로 남아있다. 유일한이 그 곳을 내려다보며 깊은 묵상에 잠겨 있다가 영면에 든 언덕 위에 집 터에 지금의 신사옥이 들어섰다.

빌딩에 들어서니 가장 먼저 유일한의 흉상이 반긴다. 유한양행 사장을 지낸 연만희 고문(77)은 1963년 이 회사에 입사해 총무부장 등으로 유일한을 가까이에서 보좌했다. 그는 69년 유일한이 부사장으로 근무하던 외아들과 조카에게 회사를 그만두게 했을 때 “특별한 잘못이 없는데 그렇게까지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유일한은 “내가 죽고 나면 그들로 인해 파벌이 조성되고, 그렇게 되면 공정하게 회사가 운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병든 동포를 구해야’ 유한양행 설립해 일궈
장관 자리도 거절…회사 바라보며 묵상 즐겨
천문학적 재산 사회에 기부하고 훌훌 떠나

유일한은 매사에 공과 사가 분명했다. 외국을 오가는 비행기표는 물론 모든 비용을 자신의 주식배당금에서 공제하도록 했고, 공금을 사용하지 않았다.

반면 그는 사원들을 ‘주인’으로 우대했다. 1930년대부터 부천 소사 공장 부지에 종업원들을 위한 독신자 기숙사, 집회소, 운동장, 양어장, 수영장들을 만들고, 주식을 공개하고 사원 지주제를 도입했다.

인간으로서 애착을 떨구기 어려운 돈과 가족에게도 초탈한 유일한의 삶은 독실한 기독교인이었던 아버지 유기연으로부터 시작됐다. 불과 아홉 살의 유일한을 미국에 보내려하자 몸져누워 항의하던 아내에게 “자식들이 우리 것 같지만 하나님 아버지의 자녀들”이라고 설득한 아버지였다.

» 연만희 고문이 유일한이 살던 동산에서 ‘홀로 있는 시간’을 기도 삼아 스스로의 양심을 깨웠던 유일한을 회고하고 있다.

소년 유일한은 “미국의 문물을 배워 조국 동포를 구하라”는 아버지의 말을 뒤로 하고 21년 뒤에야 만나볼 어머니의 품을 떠나 그렇게 미국행 배에 올랐다. 아버지가 안겨준 돈을 몽땅 도둑맞은 채 미국 땅에 내린 유일한은 천행으로 독실한 기독교인 두 자매와 함께 살면서 신문배달 등 아르바이트를 하며 고학했다. 학비와 점심 값을 마련하기에도 역부족임에도 그는 독립투사들이 독립군을 양성하기 위해 세운 헤이팅스소년병학교에 1909년부터 3년간 매년 여름방학 동안 훈련에 참여해 수료하기도 했다.

나라를 잃은 뒤 평양에서 북간도로 건너가 이국을 떠도는 가족들과 동포들의 아픔으로 밥을 삼고, 자신의 땀으로 국을 삼은 유일한은 대학을 졸업한 뒤 그 고생을 밑천으로 통조림 회사를 만들어 큰 성공을 거둔다. 그러나 그는 식민지 고국행을 결행해 1925년 유한양행을 설립했다.

그는 병든 동포들을 구해야한다며 의약품업을 했고, 벌어들인 돈은 교육과 공익 사업에 투자했다. 해방 뒤 유일한은 이승만의 상공부 장관 입각 요청도 거부하고, 정치자금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 그가 다른 기업에선 엄두를 낼 수 없는 금액을 매번 세금으로 내자 당국에선 의약품을 함량을 속이는 게 틀림 없다고 보고 조사를 했으나 함량이 조금도 어긋나지 않았다고 한다. 또 한국전쟁 뒤 모르핀을 수입해 팔면 큰 이익을 남긴다고 보고하는 간부사원에게 “당장 회사를 나가라”고 호통을 친 일화는 유명하다.

연만희는 늘 언덕위의 자신의 집에서 물끄러미 회사를 바라보며 앉아있던 유일한에게 심심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유일한의 중국인 의사 아내 호미리는 미국으로 돌아가 자녀들과 살았기에 그는 반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 하지만 유일한은 “이 시간이 내겐 가장 행복한 시간”이라며 “자네도 꼭 자신을 돌아보고 숙고할 시간을 가지라”고 충고했다. 유일한에겐 그 때가 기도 시간이었다.

“삶에 있어서 무엇이 더 중요한 것인가를 인식할 수 있고, 오늘날 저희들에게 주어진 좋은 것들을 충분히 즐기며, 명랑하고 참을성 있고, 친절하고 우애할 수 있는 능력을 허락하여 주옵소서.”

늘 이런 기도문을 외던 멋쟁이 유일한이 눈을 감은 뒤 그의 유언장이 공개됐다. 손녀 유일링에겐 대학 졸업 때까지 학비 1만 달러를 주고, 딸 재라에겐 유한중·고 안의 땅 5천 평을 주면서 학생들이 뛰노는 유한동산을 꾸미라고 했다. 그리고 외아들 일선은 대학까지 보냈으니 스스로 힘으로 살라며 한 푼도 주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거대 재산은 모두 교육과 사회사업에 기증했다. 1991년 타계한 딸 유재라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땅을 비롯하여 전 재산 205억원을 공익재단에 기부하고 빈 몸, 빈 마음으로 떠났다.

조연현 종교전문기자 cho@hani.co.kr

한겨레 조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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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키가 줄어드는 이유
[조선일보 2007-04-11 07:22]    
내 키 1.5㎝ 어디로 사라졌나 30대 후반 이후에 키 조금씩 줄어들어 수분 빠져나간 디스크 얇아지기 때문

출판사를 경영하는 최모(47)씨는 평생 자신의 키를 171㎝라고 말하고 다녔다. 40대 이후 사우나를 하며 가끔씩 키를 재 보면 170.3~170.6㎝를 오르내렸지만 크게 신경 쓰지 않았다.

반올림하면 171㎝라고 변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건강검진에선 키가 169.5㎝로 측정됐다. 다시 재봤지만 눈금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20대에 비하면 무려 1.5㎝나 준 것이다. 아직 허리도 굽지 않고 꼿꼿한데 도대체 키 1.5㎝는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30대 후반 이후엔 키가 조금씩 줄어든다. 처음엔 몇 ㎜ 수준이지만 40대 후반에 접어들면 대개 2㎝쯤 줄며, 심한 사람은 5㎝ 이상 확 줄어드는 경우도 있다.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척추를 구성하는 뼈 33개 중 가슴과 허리 부위 17개 뼈 사이에 든 디스크가 조금씩 납작해지기 때문이다. 디스크 구성성분의 70~80%는 수분. 디스크에서 수분이 빠져나간 만큼 두께가 얇아진다. 디스크 하나당 1㎜씩만 얇아져도 키가 2㎝ 가까이 준다.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하면 디스크가 납작해지기 더 쉽다. 뼈를 지탱하는 근육이 약하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더 크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서 디스크가 납작해지는 것을 완전히 막을 방법은 없다. 다만 꾸준한 운동으로 등 근육을 강화하면 디스크가 받는 압력이 줄어 수분이 빠져나가는 속도가 더뎌진다.

둘째, 어깨와 허리가 앞으로 굽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등 부위 근육이 약해진다. 뒤에서 당기는 힘이 적어져 몸을 꼿꼿이 세우기 힘들어진다. 밭일 등 자주 등을 굽혀 일하는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하다. 구부정한 자세로 컴퓨터 모니터를 보는 등 평소 자세가 바르지 않은 사람도 잘 굽는다. 수시로 몸을 뒤로 젖히는 습관을 기르고, 수영 등 허리와 어깨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하면 키가 줄어드는 폭을 줄일 수 있다.

또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가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도 몸을 구부정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몸을 뒤로 젖히면 통증이 생겨 자꾸 몸을 앞으로 굽히게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고칠 수 있지만 심하면 수술을 해야 한다. 방치하면 자세가 더욱 굳어지기 때문에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셋째, 척추 뼈도 조금씩 가라앉는다. 골밀도가 낮아지면 뼈 속이 으스러지면서 내려앉는다. 나이가 들면서 서서히, 혹은 넘어지는 등 뼈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잘 으스러진다. 여성호르몬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폐경기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흡연, 음주, 카페인 등 골밀도를 낮추는 요인을 줄이고 칼슘 섭취를 늘려 골다공증을 예방해야 한다. 정기적으로 골밀도 검사를 받고 골다공증이 있으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낙상 사고도 조심해야 한다.

/ 심재훈 헬스조선 기자 jhsim@chosun.com

(도움말: 정상기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교수, 오재인 제일정형외과병원 신경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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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11 09: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십 년도 안 남았네.... 크흑.. .역시 운동은 필수야...ㅜ.ㅜ

씩씩하니 2007-04-12 11: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대..님..저는 64였는데...지난번 건강검진에서 165.6이 나왔어요,,
황당하죠?
키가 크는걸까요? 아니면 예전에 잘 못 쟀던걸까여???

마노아 2007-04-12 12:3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난 번 검진이 틀렸던 걸까요? 그게 더 좋은 거겠죠? ^^
 

'국기에 대한 맹세' 속 맞춤법 오류 아세요?
[노컷뉴스 2007-04-10 11:40]    
'자랑스런' (X) →'자랑스러운'(O)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전 국민이 암기하고 있고 크고 작은 행사를 치를 때 국민의례라는 이름으로 모든 의식 중 가장 먼저 진행되고 있는 '국기에 대한 맹세'

그런데도 국기에 대한 맹세가 무려 40년 동안 한글맞춤법에 맞지 않는 비표준어로 전 국민이 암송하고 있어 부끄러운 일면을드러내 보이고 있다.

40년 동안 교육현장은 물론 각종 학술대회에서도, 국정을 다루는 회의에서도 잘못된 표현은 지속적으로 사용돼 왔다.

컴퓨터 한글 문서 작업을 할 때도 이 문구는 어법상 틀린 표현으로 표시되고 있지만 개선되지 않고 여전히 맞춤법상 맞지 않는 비표준어로 전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문제의 문구는 맹세문의 2번째 단어인 '자랑스런'이다.

'자랑스럽다'를 원형으로 하는 이 형용사는 'ㅂ 불규칙 활용'으로 'ㅂ' 이 'ㅜ'로 바뀌어 '자랑스러운'으로 표기돼야 마땅하다.

하지만 '자랑스런'으로 표기된 이 문구는 벌써 40년째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비문법적 표현이 그대로 사용되고 있다.

지난 1968년 충남교육청 장학계장으로 재직하던 유종선씨가 만든 것으로 알려진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4년간 충남지역 학교에서만 사용되다가 1972년 전국으로 확대돼 사용됐다.

국기에 대한 맹세에서 잘못 표기되고 있는 '자랑스런'이란 표현은 교과서와 각종 서적에서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충남지역 초등학교 교과서 중 고장의 역사와 사회를 소개하는 교재의 제목 중 상당수가 '자랑스런 OO'이다. '자랑스런' 뿐만 아니라 '사랑스런' '탐스런' 등등의 잘못된 표현이 유행가 가사를 비롯해 도처에서 사용되고 있다.

충남대 국어국문학과 김정태 교수는 "'스러운'을 '스런'으로 표기하는 것은 문법에 안 맞는 비표준어로 대화체로 사용하기에 부적합하다"며 "'자랑스러운'을 '자랑스런'으로 표기하는 것은 '더운'을 '던', '아름다운'을 '아름단'으로 사용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또 "'스러운'을 '스런'으로 축약할 어떠한 문법적 근거가 없다"고 말하고 "'스러운'을 '스런'으로 표현하는 것은 아직 언어의 사회성으로 설명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충청투데이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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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10 15: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호곡, 그랬구나..;;;;

향기로운 2007-04-10 15: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몰랐어요^^

마노아 2007-04-10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향기로운님, 대부분이 몰랐을 것 같아요^^
속삭이신 님, 님의 내공에 놀란다니까요^^ㅎㅎㅎ

씩씩하니 2007-04-10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냥,,암치도 않게 지나가던 건데...

마노아 2007-04-10 16: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실 이게 틀렸다는 것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알았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