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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ZARD 여성보컬, 뇌진탕으로 사망
[스타뉴스 2007-05-28 12:33]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
일본의 인기 팝그룹 ZARD의 보컬 사카이 이즈미(본명 카마치 사치코·蒲池幸子)가 27일 사망했다. 향년 40세.

28일 일본 마이니치신문과 니칸스포츠 등은 사카이 이즈미가 지난 26일 새벽 병원 계단에서 넘어져 뇌진탕을 일으킨 뒤 다음날인 27일 오후 3시10분께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6월부터 자궁암으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고 있던 사카이 이즈미는 이날 도쿄 신주쿠의 게이오 대학 병원 계단에서 넘어져 후두부를 크게 다친 뒤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소속사 측은 전했다.

레이싱모델을 거쳐 1991년 ZARD의 보컬을 맡아 'Good―bye My Loneliness'로 데뷔한 사카이 이즈미는 1993년 '마케나이데(負けないで)'란 노래가 대 히트를 친 뒤 밀리언셀러를 속속 내며 톱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사카이 이즈미는 뛰어난 미모와 청아한 목소리 등으로 한국에서 한ㆍ일문화개방 전부터 큰 인기를 모으며 J팝을 국내에 알리는 데도 큰 역할을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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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28 14: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굿데이 참 좋아했는데... 이렇게 젊은 나이로 죽다니...ㅠ.ㅠ

BRINY 2007-05-28 15: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충격이여요...일본 포카리 스웨트 선전에 딱 어울리던 그 음색, CD도 여러장 갖고 있는데..아...

마노아 2007-05-28 15: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죽음이 다 안타까운 거지만 참 황망해 보여요. 이수영이 리메이크한 곡과 너무 구별되어서 오리지널의 힘을 강렬하게 믿고 있었는데 안타까워요. ㅠ.ㅠ
 

노희경 작가, 기부 드라마 위해 '1000배'
[머니투데이 2007-05-25 12:29]    

[머니투데이 김현록 기자]

노희경 작가가 도네이션 드라마를 위해 마지막 1000배를 올렸다.

노희경 작가는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열린 KBS 2TV 드라마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 가지 질문'의 시사회 및 간담회에 참석, 질문에 답하던 중 자리에서 일어나 드라마의 무사 방송을 기원하며 큰 절을 올려 눈길을 끌었다.

연출료와 원고료, 출연료 전액이 북한 및 제3세계 어린이 돕기에 쓰이는 이번 드라마에 초기부터 참여한 성준기 PD는 이날 드라마 완성 소감을 밝히던 중 "중간에 무산될 위기도 있었다. 지난 6개월이 꿈같이 흘러갔다"며 "노희경씨가 이 작품 시작하기 전에 무사히 시작해야 한다면서 1000배를 했다. 세보니까 999배를 했다"고 설명했다.

성 PD는 이어 "마지막 1배는 노희경 작가가 오늘을 위해 남겨놨다고 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완성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노 작가는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취재진을 향해 절을 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국내 최초의 도네이션 드라마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몇가지 질문'은 오는 30일과 31일 이틀에 걸쳐 오후 9시 55분 KBS 2TV를 통해 연속 방영된다. 배종옥, 주현, 김자옥, 김창환, 김여진, 류승수, 윤소이 등이 출연했다. 드라마를 통한 수익금 전액은 국제난민구호단체 JTS를 통해 북한 및 제3세계 어린이 돕기에 쓰여진다.

김현록기자 roky@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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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25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2회분 드라마인가 보다. 궁금궁금!

비로그인 2007-05-25 16: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나... 노희경 작가 너무 좋아하는데...
독실한 불교신자인가 보군요.
역시 좋은 글은 그냥 나오는 게 아니여 -.-...

stella.K 2007-05-25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드라마 궁금하네요. 나도 좋아하는 작간데...! 요즘 드라마 볼게 너무 많아져서 큰일이예요!^^

마노아 2007-05-25 18: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체셔님, 스텔라님, 저도 노희경 작가 참 좋아요. 글이 어찌나 깊은지... 요샌 드라마도 참 잘 만들어요. 시간이 부족해요^^;;;;

홍수맘 2007-05-25 19: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어떤 잡지에서 노희경 작가의 인터뷰를 보고 뽕 가게 되었답니다.
정말정말 기대 만땅이예요. ^ ^.

아영엄마 2007-05-25 2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번에도 배종옥과 드라마를 같이 만드나봐요. 저도 이 작가 드라마 몇 개 봤네요.

마노아 2007-05-26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사람내음'이 나는 글을 쓰는 작가 같아요. 보고 있으면 같이 마음이 따스해져요.
아영엄마님, 배종옥을 엄청 좋아하는 듯 보여요. 제가 보기에도 잘 어울리는 콤비예요^^
 

[20&30] 경조사비 문화
[서울신문 2007-05-15 03:39]    

[서울신문]‘계절의 여왕’ 5월은 결혼하는 사람들에게는 축복의 계절이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직장인들에게는 ‘잔인한 계절’이다. 정신없이 쏟아지는 결혼식 소식이 마냥 반갑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축복해야 마땅한 일이지만 돈 쓸 일이 많은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스승의날 등이 겹친데다 한 주에 2∼3개씩 결혼식이 몰리다 보면 축의금 부담에 지갑은 어느새 홀쭉해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돌잔치나 지인이 상(喪)이라도 당한다면 지갑은 텅빌지도 모른다. 용돈을 받아쓰는 학생이나 박봉에 시달리는 월급쟁이들에게 5월은 ‘잔인한 달’인 셈이다. 그렇다고 1만∼2만원을 봉투에 넣을 수도 없다. 경조사비는 ‘3만원,5만원,10만원’이라는 인식이 뿌리깊기 때문이다. 경조사비에 대한 20&30들의 생각을 들어봤다.

“받은 만큼 돌려준다”

중장년층들은 대부분 경조사비와 관련된 ‘장부’를 갖고 있다. 오랫동안 쌓이면 기억하기 쉽지 않고 자칫 실수할 가능성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상부상조 전통을 지켜온 어르신들은 경조사비를 언젠가는 꼭 되갚아야 하는 ‘빚’이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기성세대에 일반화된 ‘받은 만큼 되돌려준다.’는 생각은 20∼30대에서도 여전히 지지를 얻고 있다. 회사원 임모(29)씨는 아직 조의금 부담은 별로 없지만 한 달 평균 10만원가량을 축의금으로 지출한다. 임씨가 봉투 두께를 결정하는 기준은 철저한 ‘상대주의’다.

임씨는 “내가 결혼할 때 준 사람한테, 받은 만큼만 낸다. 보통 5만원 정도가 적정 수준인 것처럼 돼버렸지만 거래처 사람이나 안면만 있는 경우에는 3만원으로 끝낸다.”고 밝혔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친분도 없는 사람에게 축의금이나 조의금을 내는 경우도 늘었다. 임씨는 “체면 때문에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의식이 문제인 것 같다. 꼭 봉투가 오가지 않더라도 외국처럼 친한 사람끼리 모여 의미를 새기고 조촐하게 치르면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사정 고달파도 인간관계 유지 위해 필요”

고등학교 교사인 강모(32·여)씨는 학교 상조회비로 매달 2만원씩 내는 것 외에도 개인적으로 평균 월 10만∼20만원 정도의 경조사비를 지출한다. 강씨의 지출 기준은 친소관계에 따라 달라진다. 개인적으로 친하거나 직접 참석하는 경우에는 3만원, 아주 끈끈한 사이일 땐 5만원을 낸다. 물론 가족이나 친지의 경조사가 있을 때는 훌쩍 뛴다. 사촌동생의 결혼에는 20만원, 시동생이 결혼할 때는 50만원을 냈다. 시아주버니가 돌아가셨을 때는 30만원을 냈다.

강씨는 “경조사비를 낼 때마다 버거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사회생활을 원만하게 꾸려가고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 같다. 돌려받을 생각을 한다기보다는 어려울 때 보태준다는 데 의미가 강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회사원 송모(31·여)씨도 친분관계에 따라 지출을 결정한다. 송씨는 “결혼 후 시댁 친지까지 챙겨야 하니 (경조사비가) 더 많이 나가는 것 같다.”면서도 “나도 그만큼 받기 때문에 손해란 생각은 들지 않는다. 경조사비라는 게 결국은 돌고 도는 것 아니냐.”며 웃었다.

가끔은 경조사비 때문에 치사한(?)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내가 낸 만큼 받지 못하거나, 내가 못 받은 사람에게 어쩔 수 없이 내야 할 때 은근히 기분 나쁘다. 경조사가 끝나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장부’에 액수를 적는 일인데, 가끔씩 (너무 조금 받아서) 상대방을 괘씸해 하거나 (너무 많이 받아서) 과분한 생각이 들 때면 내 자신이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서구처럼 현금 대신 선물을 주고 받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송씨는 “차라리 돈으로 주는 게 속 편하다.”고 말했다. 경조사마다 상대가 무엇을 좋아할까 고민할 일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친소관계로 봉투 두께 달리하는 것은 야박”

5년차 회사원 홍모(31)씨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뒤로는 상대방과의 관계를 떠나 무조건 5만원을 봉투에 넣는다. 홍씨는 “그냥 좀 아는 친구나 절친한 친구나 5만원을 한다. 친소관계에 따라 돈을 달리하는 것은 너무 계산적”이라고 말했다.

진짜 친한 친구들이 좀 섭섭해할지도 모르지만, 신혼 때 집들이 선물로 만회한다는 게 홍씨의 전략이다.4∼5월이면 한 달 평균 20만∼30만원이 지출돼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경조사비 문화에 대해서는 부정적이지는 않다. 홍씨는 “일부에서 다소 변질된 측면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큰 일이 있을 때 서로 돕자는 뜻 아니냐.”면서 “부모님들 입장에선 그 동안 자식농사 지으면서 뿌리신 만큼 거둘 수 있는 기회도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직장인 김모(26·여)씨는 꼭 형편이 안 좋을 때 경조사가 몰려서 생기는 징크스가 있다.5월에만 결혼식과 돌잔치, 어버이날, 어머니 생신까지 줄줄이 겹쳐 ‘목돈’ 80만원이 통장에서 빠져나갔다.

여느 때 경조사비가 20만원 정도였음을 감안하면 허리가 휠 정도다. 김씨 역시 봉투 두께는 ‘5만원’으로 한결 같다.3만원은 너무 적은 듯하고 그 이상은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김씨는 경조사 때 반드시 돈으로 해결하는 게 결코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그 사람이 필요로 하는 게 무엇인지 알아본 다음에 선물 또는 현금으로 주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 맹목적으로 봉투를 내미는 것은 주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 모두 ‘건강한 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송모(36·여)씨는 일괄적으로 3만원에 끝내는 경우가 많다. 스스로 버겁지 않고 분수에 넘치지 않는 선에서 하는 것이 부조의 의미에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특별히 친하거나 친척인 경우에는 5만∼10만원까지 낼 때도 있다.

결혼식이나 돌잔치 등에는 봉투만 인편에 보내고 참석하지 못할 때도 많지만 상가에는 열 일을 제쳐놓고 달려가는 편이다.

“결혼식이나 회갑잔치, 돌잔치 때는 돈은 냈어도 안 가는 경우가 있지만, 안 좋은 일에는 잠시라도 들러서 얼굴을 비추고 오는 편이죠. 십시일반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는 것이 진짜 품앗이고 계속 지켜가야겠죠.”

“축의금은 NO, 조의금은 Yes”

프리랜서 기고가인 강모(29)씨는 축의금과는 담을 쌓고 살아왔다. 그동안 친구들의 결혼식에는 특기를 살려 축가를 불러주거나 사회를 맡는 등 몸으로 때웠다.

“아까워서가 아니다. 나중에 내가 결혼할 때도 안 받을 생각이다. 결혼이든 돌이든 그냥 축하할 일이지 반드시 돈으로 표현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관례적으로 남들이 해왔다는 이유로 나까지 그러고 싶진 않다.”

주위에서도 대체로 강씨의 생각을 존중해주는 편이다. 그런 일로 욕을 하거나 화를 낼 사이라면 아예 결혼식에 안 가는 게 낫다고 강씨는 말한다. 물론 그도 조의금은 꼬박꼬박 낸다.

결혼은 오랜 기간 계획을 짜고 준비를 하는 것이라서 특별한 도움이 필요없지만, 조사는 대부분 갑작스럽고 경황 없이 찾아오기 때문에 도움을 줘야 한다는 것이 그의 논리다.


임일영 강아연 정서린기자 argus@seoul.co.kr

■ “장례식은 꼭 참석” 男>女, 기혼>미혼

한국 직장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조사는 장례식이고, 남성에 기혼일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평균적으로 내는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가 지난해 12월 말 직장인 16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꼭 참석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경조사’로 50.2%가 장례식을 꼽았다. 결혼식이 40.6%로 뒤를 이었고 돌잔치는 8.3%였다.

‘장례식’이라 답한 사람들을 구체적으로 보면 ▲남자 52.7%, 여자 47.7% ▲기혼 56.0%, 미혼 47.8% ▲40대 63.5%,30대 52.6%,20대 46.1%를 기록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기혼이 미혼에 비해, 나이가 많을수록 장례식을 가장 중요한 경조사로 생각했다.

반면 꼭 참석해야 할 경조사로 ‘결혼식’을 꼽은 사람들은 ▲남성 38.7% ▲여성 42.4% ▲기혼 35.5% ▲미혼 42.7% ▲40대 이상 32.4% ▲30대 38.5% ▲20대 43.5%로 나타나 장례식과는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다.

결혼식 축의금은 4만∼5만원을 내는 사람이 전체의 57.5%로 가장 많았다. 남성(61.7%)이 여성(52.5%)에 비해, 기혼(67.3%)이 미혼(30.4%)에 비해,40대 이상(66.7%)이 20대(51.4%)와 30대(63.2)에 비해 높았다.1만∼3만원(응답 비율 25.2%)의 경우엔 여성(28.9%)이 남성(22.1%)에 비해, 미혼(30.4%)이 기혼(14.7%)에 비해,20대(30.3%)가 30대(21.1%)와 40대 이상(15.6%)에 비해 높게 나타나 대조를 이뤘다. 경제력에 따라 축의금 액수도 차이 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한편 지난 7일 통계청이 발표한 가계수지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인 이상 전국 가구의 경조비 지출 규모는 한 달 평균 3만 8188원으로, 연간 45만 8000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中 축의금 내고 부의금 NO, 美 ‘샤워파티’서 선물 전달

축하객이 많을수록 경사(慶事)는 더 기쁘고 조문객이 많을수록 조사(弔事)는 덜 슬프다고 믿는 한국과 달리, 외국의 경조사는 아주 친밀한 사람만 초대해 간소하게 치르는 경우가 많다.

일본인들은 경조사에 친척, 친구, 회사동료 등 모든 지인을 다 초청하는 대신 아주 친한 사람만 초대하고 참석자에겐 꼭 답례품을 챙겨준다. 축의금은 보통 3만엔(약 24만원)∼7만엔(약 56만원)가량, 부의금은 축의금보다 적은 1만엔(약 8만원)가량 낸다.

중국은 축의금으로 200(약 3만원)∼300위안(4만 5000원)을 내지만 부의금은 내지 않는다. 축하할 만한 일이 아니란 이유다.

서양도 다르지 않다.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결혼식의 경우 신부 친구들이 ‘샤워파티(shower party)’를 열어 토스트기, 수건 등 신부가 필요로 하는 저렴한 물품을 사서 선물한다.‘우정이 비처럼 쏟아진다.’는 의미에서 ‘샤워’란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반면 장례식에서는 카드나 꽃을 주고, 필요한 경우 1만원 정도의 돈을 모아 전달하기도 한다.

카드나 명함 문화가 발달한 것도 특징이다. 생일을 맞은 사람이나 상을 당한 사람에겐 보통 카드나 명함으로 축하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 명함으로 축하인사를 보낼 때에는 명함 하단 좌측에 소문자 ‘p.f(pour feliciter : 축하합니다)’를 연필로 적어 보내는데, 명함 모서리를 접어놓으면 당사자가 없는 사이에 직접 다녀갔다는 의미다. 상대방은 고맙다는 카드를 보내거나 ‘p.r.(pour remercier : 감사합니다)’라고 적은 명함으로 답례한다.

장례식 때 받은 부의금을 기부금으로 사용하는 예도 있다. 이탈리아에서도 한때 장례식 때 돈을 냈지만 식장 밖에 마련된 모금함에 넣기 때문에 누가 얼마를 냈는지 알 수 없고, 이런 돈은 주로 불우이웃에게 전달됐다. 미국 회사에서도 가족이 암으로 사망한 동료 직원을 위해 돈을 걷으면 “지금 모금하는 돈은 암 정복을 위해 수고하는 암센터로 보내질 것입니다.”라는 공지를 함께 받게 된다고 한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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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15 1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조사비 문화에도 거품이 참 많다. 바뀌어져야 할 부분들이 있다고 여기지만 쉬이 바뀌기는 어려운...;;;; 하여간에 잔인한 5월..;;;

마늘빵 2007-05-15 23: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휴 일본은 무섭군요.

마노아 2007-05-15 23: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감사해요^^;;;
아프님, 문화가 참 다르죠. 가격대도 많이 달라요..;;;;
 

유네스코, ‘화산섬·용암동굴’ 등재 권고안 채택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Jeju volcanic and lava tubes)’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될 것으로 보인다. 자연환경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세계자연유산에 국내 자연이 선정된 것은 처음이다.

11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유네스코 전문가그룹인 국제자연유산보존연맹(IUCN)은 최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대해 ‘등재’ 의견을 담은 권고안을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권고안은 최종 등재를 의결하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WHC)에 공식 제출된다. 제31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총회는 오는 6월 23일부터 7월 2일까지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다. 이 중 ‘제주 화산섬과 용암 동굴’에 대한 등재 여부는 6월 26일과 27일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유산위원회는 선출직인 21개 위원국에서 한 표씩 투표권을 갖고 등재 여부를 의결하게 된다. 세계유산 등재 관례상 IUCN의 권고안은 그대로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자연유산 등재가 확실시되는 유산지구는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 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를 묶은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다.

정부와 제주도는 IUCN권고안이 ‘등재’로 나옴에 따라 세계유산위원회에 참석할 합동 정부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특히 정부는 지난해 10월 선출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지위를 최대한 활용해 세계유산위원회 회의에서 IUCN 권고안이 그대로 채택될 수 있도록 국제 홍보활동에 나서는 등 외교적 노력을 펼치기로 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창경궁, 고인돌 등 모두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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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12 09: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른 것도 같이 얘기해 주지, 왜 7개만 얘기할까?

프레이야 2007-05-12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와! 기쁜 소식이네요.
마노아님,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마노아 2007-05-12 10: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도가 더 궁금해졌어요. 배혜경님도 즐거운 주말 보내셔요~ 전 비가 그쳐서 안심하고 있어요^^

전호인 2007-05-12 11: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주특별자치도가 발전을 거듭하는 군요 ^*^

마노아 2007-05-12 1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입니다. ^^

무스탕 2007-05-12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직까지 우리나라에 세계자연유산에 오를만큼 오염되지 않고 손상되지 않은 자연이 있다는게 신기하네요.. (이런 부정적인 발언을... -_-)

아침에 비 오는거 보고 정말 마노아님 걱정을 했다우~ 그런데 그쳐서 정말 다행이에요 ^^

마노아 2007-05-12 12: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더 많아야 되는데 안타까워요. 남의 탓이 아니지만요..;;;;
날이 엄청 흐려서 좀 걱정이 되어요. 와장창 쏟아지고 활짝 개었으면 좋았을 텐데..
그래도 끝까지 비 안 올 거라고 굳게 믿고 출발하려고 해요. 걱정해주셔서 감사해요^^

홍수맘 2007-05-12 14: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제가 님 덕분에 우리 고장 소식을 접하게 됬어요. --- 에구, 부끄부끄 ^ ^;;;;;;;

마노아 2007-05-13 00: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홍수맘님, 고향이 더 자랑스러워졌겠어요^^
 

[중앙일보 최민우.강승민.김호정] 뮤지컬 동호회 '레씽 뮤지컬'의 운영자 박영준(37)씨는 올 연말께 동호회 내 '공연팀'과 함께 창작 뮤지컬 한 편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그는 "지난 2년간 모두 여섯 번 아마추어 공연을 했다. 공연 자체는 재미있었지만 기존 공연을 그대로 따라하다 보니 조금 답답했다. 그래서 우리끼리 하나 만들어보자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비록 유명 뮤지컬처럼 잘 나오진 않겠지만, 그러면 어떤가. 하는 것 자체를 즐기면 된다"고 말한다. 뮤지컬 관객이 진화하고 있다. 그저 여가 활용으로 뮤지컬 한 편 슬쩍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니다. 중복 관람은 기본이요, 뮤지컬을 공부하기도 하고 심지어 제작에까지 나서고 있다. 소비와 생산을 동시에 하는 이른바 프로슈머(Prosumer)의 행태다. 뮤지컬 평론가 원종원(순천향대) 교수는 "전 세계 어디에도 한국처럼 능동적인 관객은 없다. 최근 한국 뮤지컬의 빅뱅은 이런 프로 관객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푹 빠져서

같은 공연 100번 넘게 본 열성팬 수두룩

#1단계 - 몰입

뮤지컬 관객 진화의 출발은 '보고 또 보고'식의 중복 관람이다. 대표적 작품은 뮤지컬 '헤드윅'. 2005년 4월 초연된 이 작품은 열렬한 팬들의 중복 관람 덕분에 2년째 장기 흥행에 성공하고 있다. 10번 넘게 본 관객은 500여 명, 100번을 넘게 본 관객도 50여 명에 이른다. 150회 이상 봤다는 회사원 손성희(30)씨는 "지금껏 '헤드윅'에 출연한 남자 주인공이 모두 9명이다. 배우마다 색깔이 매우 다르다. 또한 공연의 속성상 아무리 같은 배우라도 매번 다른 느낌이 온다. 한 달에 '헤드윅'보는 데만 50만~60만원이 들지만 그만한 가치를 느낀다"고 말한다.

3월부터 공연된 '쓰릴 미'도 매니어들의 열렬한 지지를 받는 작품. 두 달도 채 되지 않았지만 벌써 30회를 넘게 본 관객이 생겨날 정도다.

현재 왕성히 활동 중인 뮤지컬 동호회는 10여 군데. 동호회별로 적게는 5000명, 많게는 2만 명까지 회원이 있으나 1주일에 최소 한 편 이상 보면서 자기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는 이른바 '뮤지컬 폐인(廢人)'은 3000여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은 뮤지컬 관람이란 오프라인의 경험을 토대로 온라인상에서 굳건한 연대감을 갖고 여론을 주도해 뮤지컬 흥행을 좌우하는 영향력 있는 집단으로 성장했다. 한 뮤지컬 제작사 관계자는 "이들은 주로 초반에 작품을 관람한다"며 "이들의 입소문은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퍼지기 때문에 제작사로서는 초미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공부하다 …

전문가 초빙해 노래.춤 배우는 모임 활발

#2단계 - 학습

동호회 '송 앤 댄스'회원 10여 명은 지난 1년간 세계적인 뮤지컬 작곡가 스티븐 손드하임의 음악을 함께 공부했다. 가사를 한국말로 번역해 음미하고, 음악이 탄생하게 된 배경을 탐구하는 등 사실상 연구에 가까운 작업을 했다.

이 동호회엔 회원 20여 명이 함께하는 노래 소모임도 있다. 뮤지컬 배우를 모셔다 직접 강의를 듣고 정기적으로 발표회를 갖는다. 지난 5년간 뮤지컬 공연이 없는 매주 월요일마다 빠짐없이 모임을 가졌다. 최근에 배운 노래는 겨울나그네 중 '캠퍼스의 봄'. 조만간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명곡들도 익힐 예정이다. 회원인 이미옥(30)씨는 "지난 겨울에 미스사이공.지킬 앤 하이드 등의 주요 노래들만으로 발표회를 열었다. 연습할 땐 힘들지만 '이 순간만큼은 내가 인생의 주인공이다'란 느낌 때문에 놓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뮤지컬에서 빠질 수 없는 춤을 전문적으로 배우기도 한다. 동호회 '웰컴 투 브로드웨이'엔 탭댄스를 배우는 '탭풍'이란 소모임이 있다. 춤은 노래와 달리 여러 명이 함께 동작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회원 간의 호흡을 맞추는 것이 우선이다. 윤희경(28)씨는 "얼마 전 유명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오프닝 탭댄스를 익혔다. 요즘엔 뮤지컬을 봐도 춤만 눈에 들어온다. 사뿐사뿐 추다 보면 마치 내 몸이 악기가 된 것 같아 행복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아예 배우로

동호회가 직접 작품 만들어 발표회까지

#3단계 - 직접 제작

'레씽 뮤지컬'은 200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여섯 번 공연을 가졌다. '싱 레가토''가스펠' 등 고전이 주 레퍼토리였다. 지난해 10월엔 서울 송파 청소년회관에서 '아이다' '루나틱' 등 유명 뮤지컬의 주요 장면만을 추려 공연도 가졌다. 이틀간 총 4회 무대를 열었고, 출연진만 40여 명에 이르렀다. 이 공연을 위해 회원들은 4개월 전부터 매주 한 차례 모였고, 공연 한 달을 남기고는 거의 매일 연습하다시피 했다.

음악은 제작사로부터 건네받기도 했지만, 구하기가 어려울 경우엔 자체적으로 녹음을 했다. 비록 아는 사람들은 대부분이었지만, 300여 석의 객석은 4회 내내 꽉 찼다. 몇몇 열성적인 회원은 이참에 아예 전문 뮤지컬 배우로 나서려고 한다"고 말했다.

특정 배우를 위해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 때 서울 대학로 소극장에서 열린 '김다현과 음악친구들'이란 공연은 뮤지컬 배우 김다현씨를 좋아하는 팬 손민정(36)씨가 만든 것. 기획.섭외.홍보 등 제작의 모든 걸 손씨 혼자 힘으로 해결해 김씨가 등장하는 단독 무대를 꾸렸다. 공연 기획사에서 선뜻 열지 않는 '돈 안 되는 공연'을 직접 만들어서 본 셈이다. 공연 당일엔 객석 100석이 꽉 찼다. 손씨는 "고등학교 교사이던 나를 거리에 포스터를 붙이게끔 만든 건 뮤지컬에 대한 열정"이라며 "차려진 상을 받아먹기만 하던 뮤지컬 팬덤 문화는 이제 옛날 이야기"라고 말했다.

최민우.강승민.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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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5-11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송앤댄스는 어찌나 회원관리가 철저하던지..^^;;;
그나저나 쓰릴미 봐야 하는데...공연 연장 되어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