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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2007-04-04 18:51]

‘아는 것도 병이다.’

미국 이스턴워싱턴 대학의 웬디 리포비치 운동생리학 교수는 “건강을 위해 계란을 먹지 말고 하루에 물을 8잔 마시라는 등 오래 전부터 권고되던 방법들은 잘못된 속설일 뿐”이라고 지적했다고 로이터통신이 3일 보도했다.

‘계란을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가 위험하다’는 것은 계란 노른자에 콜레스테롤이 많이 농축되어 있기 때문에 나온 속설이다. 그러나 하루에 계란 1~2개를 먹는 것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아무런 영향이 없다.

또 ‘탄수화물은 비만의 주범’이라는 것도 근거가 없다.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 체내에 저장된 탄수화물이 줄어들며 그만큼 수분도 감소, 일시적으로 체중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 그러나 적당량의 탄수화물을 섭취한다고 곧바로 체중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하루 물을 8잔 마셔라’는 충고 역시 때론 위험하다. 지나치게 많은 물을 마실 경우, 저나트륨혈증으로 체내 나트륨 불균형을 가져올 수 있다. 호흡, 배뇨, 땀으로 손실되는 수분을 보충해 줄 필요는 있지만 하루 수분 손실량이 8잔까지 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사람들은 식사 등을 통해 모르는 새 수분을 섭취하고 있다.

‘누구나 비타민제를 복용해야 한다’는 것도 속설에 불과하다. 각종 과일, 채소, 저지방 낙농식품 등을 먹고 적절한 칼로리를 섭취하는 사람들에게는 비타민제가 필요없다. 리포비치 교수는 그러나 “올바른 식생활을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사람들에게는 간단한 비타민제가 유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지희기자viole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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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04 2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예인들이 몸 만들 때 탄수화물은 하나도 섭취 않고 단백질만 섭취하는 건 왜 그런데? 뭐가 진짤까?

비로그인 2007-04-05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계란은 오히려 하루에 1개씩 먹는 것이 영양의 균형을 이루어서 좋고.
탄수화물은 인간이 꼭 섭취해야 하는 필수영양소 중 하나입니다.
어느 나라나 섭취하는 매개체가 다를 뿐, 주식에 꼭 들어가는 탄수화물 음식이 있죠.
한국,일본,중국 등은 쌀. 서양에서는 주로 빵이나 밀가루 같은 곡류로 만든 음식 등.
그러나 물은 한번에 갑자기 많이 먹지만 않는다면, 하루 8잔 이상 마시는 것이 나쁘지는
않습니다.
뭐든지 - 과하거나 지나치게 적으면 안 좋은 것이죠.
언제나 '적당'의 중용이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새삼 각인하고 갑니다. (웃음)

마노아 2007-04-05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달걀 좋아요^^ 물도 좋아요~ 저녁은 꼭 밥으로...(>_<)
오늘도 중용의 미학을 배웁니다. 아름다워요^^

Heⓔ 2007-04-05 09: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기사대로면 물을 많이 마시면 나트륨 수치를 떨어트리는 효과가 있으니... 세계기준보다 3배이상의 나트륨을 섭취하는 한국인은 오히려 물을 많이 마시는 게 좋을 것 같네요;

마노아 2007-04-05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님 얘기가 맞아요. 한국인은 나트륨 과다 섭취중이잖아요.. 물을 많이 마셔야 해용..;;;;

비로그인 2007-04-05 13: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 맞습니다. 그러니까 - 외국에서 발표한 보고서를 액면 그대로 다 받아들이면
안되고 사는 환경, 식습관 등 문화의 차이를 먼저 고려해서 적절히 수용해야 합니다.

마노아 2007-04-05 13: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절히' 고게 중요합니다. ^^

홍수맘 2007-04-05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거의 물을 마시지 않는 편이예요. 워낙 커피를 즐겨서.....
오늘은 끝나가고 내일부터라도 신경써서 물을 마셔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저도 '적절히','적당히'를 생각해 봐야 겠어요.

마노아 2007-04-05 21: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물을 좋아하는데 물 마시면 자주 체해요ㅠ.ㅠ 이를 우짜나..;;;; 물도 천천히 마셔야겠어요^^;;

실비 2007-04-05 23: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먹으라는거지요?^^ 물 자주 먹을려고 하는데... 적당히 먹어야겠어요...

마노아 2007-04-06 00: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적당히 자주 먹는 게 좋다는 것 같아요. 기사는 아니라지만 여러 님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니 말입니다. ^^
 

 

 

낯선 여인의 유혹에 낚인 적이 있는가. 휴대폰 신종 문자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친구를 가장해서 우연히 잘 못 보낸 문자로 궁금증을 유발한뒤, 인터넷에 접속을 유도하는 식이다.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는 광고성 문자가 아닌 실명과 핸드폰 번호로 위장해 상대방이 사진을 확인하면 소액결제가 된다. 이런 수법에 걸려든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복학생 최모(27)씨. 마지막 남은 한학기 복학 준비를 위해 학교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던 최씨가 미치고 환장할 노릇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기 문자’에 낚여 사진 서너장을 확인하는 순간 휴대폰에는 요금1만2천원이 결제된 것. “저 김아영인데요. 저한테 연락처가 있어서요.^^ 누군지 궁금하네요? 문자 주실래요?” 지난 16일 오전 최씨는 낯선문자를 받았다.



20분이 지나서 또 한통의 메시지가 도착했다.
“김아영인데요.. 저도 긴가민가한데~ 전에 통화하신 남자분이세요?사진 보고 문자 주실래요?” 최씨는 자신이 아는 사람 중 ‘김아영’이라는 사람이 있는지 확인해 봤지만 도통 기억나지 않았다. ‘잘 모르는사람인데요’라는 답문을 보내자 김씨는 ‘답답하네 ㅠㅠ’라며 재촉하는 문자를 보내 왔다. “아영이요. 사진보고 답장 꼭 주세요~!” 문자 밑에는‘연결하시겠습니까? 1. 확인 2취소‘ 라고 돼 있었고 최씨는 아는 사람인지 확인을 하기 위해 포털 사이트에 접속했다.

최씨는 해당 사이트를정액제로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얼굴만 확인하려 했고 사진 한 장당 1~2초 정도 접속 시간 동안 아는 사람인지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더욱이 컬러메일이 아니라 다른 사진 서너장을 보고 있는데 상대방은 “아녀. 저 서울요. 제가 번호 잘못 알고 보낸 거 같기도 하네요 ㅠㅠ 죄송 흑” 이어“OO사가 어딘지 잘 모르겠어요.. 어쩜 좋아 너무 답답 얼굴은 기억나세요?”라며 최씨가 사진 확인을 하는 과정에도 문자를 계속보내왔다.

옆에서 이를 보고 있던 친구 김모(27)씨가 “이 자식아! 너 낚였어! 요금 한번 확인해 봐!”라고 말하자 최씨는 114에전화를 걸었다. S통신사 직원은 조금 전 “1만2천원이 결제됐다”며 “OO통신 이름 앞으로 다시 확인해 보라”고 말했다. 주위 친구들은 투망을던지고 릴낚시를 당기는 시늉을 하며 최씨를 놀리기 시작했다. OO통신사 직원은 “한 장당 3천원, 1만2천원이 부과됐다”고 확인했고 최씨는황당한 사기 사건에 기가 막혔다. 취직 좀 해 본다고 공부하느라 세상 물정에 어두웠던 최씨는 “나 말고도 주위에 이런 사기를 당한 친구를 여럿봤다”며 황당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문자를 보내 온 상대방에게 “돈벌기 참 쉽구나?”라는 문자를 보내봤으나 답변이 없었다.

스팸메시지 수법이 날이 갈수록 다양화되고 있다. 최씨가 받은 문자처럼 친구나 애인 등 애교 섞인 문자로 상대방을 떠 본 후, 궁금증을 갖게 한다.

상대가 반응을 보이면 무선 인터넷에 접속을 유도하고 심지어 문자 메시지를 여러번 주고 받은 뒤 집요하게 접속을 확인하기도 한다. ‘010’으로시작하는 문자였지만 실제는 없는 번호였다. 060이나 700서비스처럼 유료서비스임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아 소비자가 ‘혹’하기십상이다.

대학생 김모(21)씨도 예외는 아니었다. 010으로 시작하는 번호로 문자를 받은 것. “나 다정이야. 요즘 바쁘나 보네. 왜연락 안 해? 새학기도 시작됐는데 한번 보자. 연락 줘.”
김씨는 전화번호를 눌렀고 가냘픈 여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김씨가“누구세요?”라고 말하자 “나 몰라? 섭섭하다. 지금 일하는 중이라 통화 오래 못하거든. 사진 보낼게“라며 전화를 끊었다. 그 여성의 말대로곧바로 문자 메시지가 왔고 김씨는 무선 인터넷 접속 버튼을 눌렀다. 낯선 여자 사진이 여러 장이 뜨기에 조씨는 서둘러 인터넷 접속을 끊었다.

미끼 던지고 궁금증 유발, ‘내 얼굴 궁금하지?’
모르는 사람 사진 서너장 확인 순식간에 결제

그러나 잠시 후 “3천8백원이 결제됐습니다”라며 요금 안내 메시지가 날아왔다. 김씨는 요금 결제 확인 절차를확인하기 위해 다시 무선 인터넷에 접속하자 또 다시 “3천8백원이 결제됐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또 도착했다. 해당 통신사에 문의하자 “7천6백원이결제됐다”고 말했다. 휴대전화 소액 결제는 별도의 절차가 없어도 가능한 것. 화가 난 김씨는 친구 핸드폰을 빌려 같은 번호로 전화를 걸었고상대편에서는 조금 전과 비슷한 내용의 통화가 이어졌다. 김씨는 “포털 사이트가 여자들을 고용해 스팸 메시지를 보내게 하고 인터넷 접속을유도했다”며 황당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해당 업체는 사이트 회원들끼리 문자를 주고 받은 것이라며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휴대폰신종 문자 사기는 흔한 여자 이름으로 오는 게 대부분. 일반 핸드폰 문자로 가장해 스팸이라는 것을 의심하지 못하게 한다. 피해자들은 핸드폰통신사가 아닌 요금이 결제된 곳에서 환불을 받을 수 있다. 또는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내용 증명을 보내 피해 구제를 신청하면 결제 요금을 돌려 받을수 있다.

최근 이런 신종 메시지 사기 수법 피해자들의 사례가 인터넷에 눈에 띄게 자주 올라오고 있다. “저처럼 당하지 마세요. 오늘문자가 왔는데요. ‘저 민정인데요. 저한테 연락처가 있어서요 .....누구신지 궁금해요...문자주세요. 저두 긴가민가해서요...제 사진 보내드릴테니 보고 문자좀 주실래여?? 민정이요♡ 사진이에요’라고 해서 접속했습니다.

얼굴 대따 큰 이상한 아줌마가 비키니 사진을 입고 있더랬죠.

민정이라는 여자 이름이 흔한데다 폰 바꿀 때 전번도 있었고 후배 중에 민정이란 애가 있어서 혹시나 했죠. 접속해서 사진 보니 ‘당했다’는 생각이들어서 ‘신고하기 전에 이런 거 보내지 마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답장이 없더군요. 여러분도 조심하세요”(아이디: 앤젤)
이에 대해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 관계자는 “날이 갈수록 스팸 메시지가 교묘해지고 있다.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메시지는 모두 불법”이라고 말했다. 이어“통신사에 스팸 메시지 금지를 요청하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며 주의를 당부했다.[일요시사 박지인기자|스포츠서울닷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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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03 0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사기도 진화한달까..ㅡ.ㅡ;;;

2007-04-03 00:35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4-0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러게 말예요. 나쁜 게 먼저 발달한다니까요ㅜ.ㅜ

무스탕 2007-04-03 08: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가 받은 문자는.. '이사장님. 지난번 말씀하신 건을 다시 의논해야 겠습니다' 라고 왔어요. 잘못 보냈다고 문자보내주려다 암만해도 구려서 냅뒀었지요..
하필.. 제가 이씨여서 믿을뻔했다니까요? -_-

마노아 2007-04-03 09: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많은 이씨들이 놀라고 또 속았을 거예요. 정말 나아빠요.ㅡ.ㅡ;;;;

홍수맘 2007-04-03 1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에구. 저야말로 조심해야 겠네요. 저는 요즘 모르는 전화번호도 일단 주문문의 일까봐 친절히 받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마노아 2007-04-03 12: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모든 모르는 전화를 안 받거나 적대적으로 받을 수도 없고, 참 난감해요..;;;;

딸기 2007-04-04 17: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제 핸펀은... 인터넷 접속해서 사진 따위를 볼만한 형편이 아닌 형편이라서
누가 '사진 볼래' 하면 막 욕해요. "내 핸펀으론 보고싶어도 못본다 이넘들아!"

마노아 2007-04-04 1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딸기님, 제 핸드폰도 특수문자를 사용하면 다 깨져서 도착해서 의사소통이 안 되어요^^;;;
 

은행 수수료 인하 ‘생색내기’ 그쳐
[한겨레 2007-04-02 00:48]    

[한겨레]
대형 시중은행들이 수수료 인하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이 자주 쓰는 현금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나 인터넷·폰뱅킹 이체 수수료는 거의 내리지 않아 생색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신한은행은 2일부터 고객이 영업시간(오전 9시~오후 6시) 뒤 현금입출금기를 통해 다른 은행 계좌로 돈을 이체할 때 내는 수수료를 1000원(1800원→800원) 내리는 등 각종 수수료를 인하한다고 1일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28일 우리은행도 현금입출금기 당행이체 수수료(600~1000원) 등 7가지 수수료를 2일부터 폐지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2일부터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없애고 현금입출금기와 인터넷뱅킹, 폰뱅킹 수수료를 내렸다.

하지만 이들 은행의 수수료 인하 내용을 보면, 고객들이 자주 쓰는 서비스 수수료는 그대로 두거나 거의 손을 대지 않았다. 우리은행의 경우 영업시간 뒤 현금입출금기에서 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600~100원)를 내리지 않았다. 또 국민·우리·신한은행 모두 고객이 다른 은행의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찾을 때 내는 수수료(800~1200원)를 인하 대상에서 뺐다. 최근 고객들이 자주 사용하는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의 타행이체 수수료는 국민은행만 600원에서 500원으로 100원 내렸다. 이미 300~500원을 받고 있는 나머지 두 은행은 그대로 두었다.

한편 세 은행의 수수료를 비교해 보면, 현금입출금기 수수료는 국민은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평일 영업시간 뒤 현금입출금기로 돈을 찾을 때 국민·신한은행은 500원만 내면 되는데, 우리은행은 600~1000원을 내야 한다. 또 은행 영업시간 뒤 다른 은행 현금입출금기에서 현금을 찾을 때 국민은행은 1000원, 우리·신한은행은 1200원을 내야 한다. 밤에 택시비 때문에 다른 은행 현금 입출금기에서 1만원을 인출할 경우 수수료로 10% 이상을 떼이는 셈이다.

반면 인터넷뱅킹을 통한 타행이체는 우리은행이 300원으로 가장 싸다. 폰뱅킹은 세 은행 모두 500원으로 같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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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7-04-03 00: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신한은행은 전자통장으로 전환하는 "U 드림 저축예금 인터넷 전용통장"이 생겼는데 타행이체 수수료 무료다. 요긴하게 쓰는 중.

2007-04-03 00:34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7-04-03 08: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속삭이신 님, 우리은행 카드결제 계좌가 제가 말한 신한은행 전자통장 같은 거예요? 저도 수수료 인하를 위해서 알아봐야겠어요. 진짜 수수료 아끼면 동화책이 한 권인데요. 우리 열심히 아껴요^^

Heⓔ 2007-04-03 10: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월급통장이 우리은행꺼라 인터넷통장 아닌데도 타행이체 무료더라구요..그 때문에 종이통장이 좋아서 굳이 안바꾸고 있어요 ^^ 뭐 그런데 수수료 정말..영업시간외 당행현금인출 수수료좀 무료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ㅠㅠ 왜 내 돈을 내 통장있는 은행에서 뽑겠다는데 수수료를 줘야 하는지 참 T.T

마노아 2007-04-03 11: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오래도록 월급 통장이 국민은행이었는데 타행은 내내 600원이었어요ㅡ.ㅡ;;;지난 달에 열받아서 신한으로 바꿨답니다^^;;;; 진짜 내 돈인데 수수료 물고 찾다니 넘해요..;;;;
 

딸랑 나무판자 덧대놓고 ‘일본거리’라고요?
[한겨레 2007-04-02 19:57]    

[한겨레]
건축인가 가면인가. 도시 거리가 가짜 세트장으로 바뀌어도 좋은가.

인천 중구청 앞거리(사진)가 ‘일본 거리’로 변했다. 인천 중구청은 지난달 초 개화기 때 일본 조계지였던 인천 중구청 앞길 도로에 접한 건물들 앞면을 일본식 장식물로 꾸몄다.

중구청 앞길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인 거주지역이었는데, 이 길을 당시처럼 보이게 일본풍으로 리모델링한 것이다. 이 사업은 인천 옛 도심인 이 지역에 남아있는 개화기 건물들을 보존하는 한편 주변 건물들을 당시 분위기로 꾸미는 ‘개항기 근대 건축물 리모델링 사업’의 하나다. 거리를 일본식으로 꾸며 바로 옆 인천 차이나타운과 이어지는 관광지로 부각시켜 낙후된 지역 경기를 되살리려는 것이 사업 목적이다.

이렇게 꾸민 중구청 앞길은 얼핏 보면 19세기나 20세기 초 일본 거리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건물 앞면에 30㎝ 정도 두께의 목재 장식물을 덧댄 것뿐임을 금세 깨닫게 된다. 건축주가 리모델링에 동의하지 않은 건물들은 일본식 치장을 하지 않은 채 중간중간 이빨 빠진 듯 원래 모습 그대로 남아 있다.

이 일본 거리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되기 시작해 거의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일부 언론에서 조선을 수탈한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역사인식 부재라는 관점에서 비판한 것 외에는 별다른 보도조차 없었다.

하지만 일부 학계와 시민들은 제대로 된 건축이 아니라 껍데기를 장식하는 문제와 정확한 고증 부재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건물 디자인이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일본식 건물들을 그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며 정확한 고증 없이 대략 일본의 19세기 가옥처럼 꾸민 것이기 때문이다. 이에 인천 중구청과 시공 업체 쪽도 자료 부족으로 정확한 재현이 불가능해 임의로 일본풍으로 디자인했다고 인정하고 있다.

일부 시민들은 이 거리가 인천의 수치거리가 될 것이라며 졸속 전시행정 측면을 비판한다. 지역 문화시민단체 ‘터진개문화마당 황금가지’ 대표인 이종복(44)씨는 “‘짝퉁’ 건물조차 아니고 건물에 가면 같은 화장만 씌우는 식으로 재현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다”며, “실제 거리를 조악한 드라마 세트장처럼 만들어버렸다”고 안타까워했다.

역시 인천 시민인 건축평론가 전진삼씨는 “정확한 고증으로 제대로 재현한 것이 아니지만 이를 모르고 이곳을 찾아오는 사람들은 당시 이 지역에 이런 건물들이 있었을 것으로 잘못 알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잘못된 정보와 행정으로 시민들을 우롱하는 셈이며 결과적으로 시민들의 문화적 수준을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낼 것이란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한 건축 전공자는 “일본 건물이라고 하지만 오히려 중국 건물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중구청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3억6천여만원을 들여 1차적으로 14채를 새로 꾸민 데 이어 구의회에서 예산이 확보되는 대로 시작할 2차 사업에서는 20억원을 투입해 모두 96채의 건물 앞면을 일본식은 물론 다른 외국풍으로 꾸밀 계획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1차 사업에선 디자인이 획일적이었는데 2차에서는 공청회를 열어 의견도 수렴하고 고증에도 최대한 신경을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구본준 기자 bon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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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그인 2007-04-03 15: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참. 기가 막힌 노릇이군. 한국 안의 '재팬 타운'~???
차라리 그 돈으로 한국 전통 거리나 더 재현하는게 백번 좋을 듯 합니다만.

마노아 2007-04-03 17: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개화기 때의 모습을 재현한다라고 한다면 역사적 의미를 둘 수 있겠는데, 저렇게 거죽만 바꾸는 시늉을 하는 것은 솔직히 우습습니다. 어떤 '의미'와 어떤 '의지'를 갖고 있는 것인지..;;;;
 

40년전 산산조각난 ‘사리병’에서 비롯됐다
[한겨레 2007-03-30 18:27]    

[한겨레] 불국사 주지 실수로 깨진 뒤
박물관 경주분관 옮겨졌으나
부실 보존으로 다라니경 파손
관리력·소유권 내세워 공방 시작

“쨍그랑!”

1966년 11월30일 낮 경북 경주 토함산 불국사 회랑에서 날카로운 파열음이 울려 퍼졌다. 그 전해 경내 석가탑 2층 탑신 안에서 사리함과 함께 발견된 천하보물인 녹색 사리병이 산산조각이 났다. 주지가 신도 친견 예배에 보이려고 황급히 들고가다가 떨어뜨린 것이다. 이 비극적 사건이 40여년 지난 지금도 문화재 동네에 여파를 미치고 있다. 최근 국립중앙박물관이 보관중인 석가탑 유물 반환을 놓고 조계종과 빚은 갈등의 뿌리가 이 사건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사건 뒤인 다음해 1월11일 문교부 장관은 국립박물관에 공문을 보내어 석가탑 출토 유물 이관명령을 내렸다. 공문에는 “불국사에서 보관함은 동 문화재 보존상 부적당하다고 인정되어 사찰 경내 건축중인 사리각이 준공될 때까지 귀관 경주분관에 보관하고저 동 소유자에 이관토록 명령하였으니…’라고 기록되어 있다. 유물들은 곧 절 주지실에서 경주분관으로 옮겨졌다.

세계 최고의 목판 인쇄물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이하 다라니경)을 비롯해 동양 사리예술의 극치인 사리외함, 은제내합, 사리병 등의 유물들은 앞서 66년 10월 발굴 직후 경내 극락전에 일단 옮겨졌다. 불국사 쪽은 사리함을 탑 속에 다시 안치할 것을 요청했고, 문화재위원들은 특수시설 보관을 주문했다. 이 와중에 주지가 사리병을 깬 것이다.

석가탑 유물들의 기구한 유전은 계속됐다. 2년여 뒤인 69년 8월 문화재위원들이 경주분관의 유물 상자 봉인을 뜯어 조사한 결과 다라니경 상당부분에 좀이 먹어 글자가 사라진 사실이 밝혀졌다. 현재 복원된 다라니경 중단부분에 생긴 큰 공백은 이때 입은 상처다. 이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문화공보부 장관은 그해 8월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유물들을 다시 이관하라고 지시했다. 이난영 전 국립경주박물관장은 “당시 박물관 직원들조차 봉인을 뜯고 상태를 점검할 권한이 없어 생긴 일”이라며 “박물관 책임을 따지는 신문기사가 나와 김재원 당시 국립중앙박물관장이 화를 냈었다”고 회고했다.

쪼그라진 대다라니경을 펴서 복원한 것은 다시 20년이 지난 88~89년 일본 장인의 손길에 의해서였다. 보존 기술이 뒤떨어졌기 때문이었다. 박물관은 뒤이어 유물 인계 30돌을 맞은 97년 9월 다라니경과 같이 탑 안에서 나온 먹글씨조각 덩어리(묵서지편)를 110쪽 낱장으로 분리하는 보존처리(박물관 쪽은 현재 응급조치라고 주장)를 시작했다. 극비리에 진행된 작업은 석달 만에 마무리됐다. 당시 유물관리부장인 박영복 경북문화재연구원 원장은 이렇게 증언했다.

“다라니경 연대를 놓고 한·중·일 논란이 있었어요. 한 신문에 고고학자 손보기 박사가 묵서지편이 연대와 관련해 단서를 줄 것이라고 기고한 것을 봤어요. 수장고의 묵서지편을 확인했더니 이관 당시의 녹아 ‘떡’이 된 상태 그대로였어요. 너무 오랫동안 두면 안될 것 같아 보존처리를 지시한 겁니다.” 그는 “나중에 묵서지편을 펴보니 탑을 중수하지 않았다는 통설과 달리 고려 연호가 있는 중수기록이 보여 놀랐다”고 털어놓았다. “번역할 전문가를 수소문했으나, 잘 안됐고, 나도 99년 문화재청 발령이 나 추가 조사를 못했다”고 한다.

박물관 쪽은 8년이 더 흐른 2006년 3월부터 묵서지편 판독작업을 본격화했으나, 이후 조계종과 지루한 반환 주도권 공방이 벌어졌다. 박물관은 최고 수준의 안전관리 역량을, 조계종은 소유주의 권리를 내세웠다. 67년 사리병 훼손사건이나, 30년 이상 주요 유물들을 방치한 양쪽의 각기 책임에 대해서는 거의 침묵했다. 심지어 박물관장은 3월15일 조계종에 반환 불가를 통보하기 전 특정 언론에 학계 검토도 안 거친 묵서지편 내용 일부를 유출시켜 “언론플레이”란 비난을 샀다. 지난 21일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조계종 회견이 열린 다음날 박물관은 문화재청장에게 이런 공문을 보냈다. “우리 관으로서는 타협점을 찾을 수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유물 이관 여부를 귀 청에 의뢰하오니 적법절차에 따라 처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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