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데뷔 10주년 기념 북콘서트

강풀 작가의 북콘서트에서 듣기로, 강풀 작가의 아픈 손가락은 '26년'이다. 결혼을 앞두고서 배우자가 생기면 더 용기를 내기 힘들까 봐 시작했던 작품, 그럼에도 처음 구상했을 때의 제목은 23년이었던 만큼 작품으로 만들기까지 힘들었던 작품, 연재 도중 군인 신분 팬이 찾아왔을 때 잡혀가는 줄 알고 놀랐다고 했던 모든 것들이 26년이라는 작품에 맺힌 피눈물을 대신한다. 이미 한번 엎어졌던 작품이 다시 넘어질 위기에 처했다고 하니 십시일반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퍼왔다.

***

4월 19일 추가 공지를 보니 후원 날짜가 5월 31일까지로 연장되었다. 다행이다. 후원금액이 많이 모자라서 걱정했는데, 이 기간 동안 목표액 채워서 영화 제작 꼭 성사되었으면 한다. 많이들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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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은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강풀 작가가 지난 2006년 연재한 웹툰으로, 19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에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학살의 주범(전씨)을 단죄하기 위해 펼치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렸습니다.

2008년부터 몇 차례 영화 제작이 시도됐으나 민감한 사안을 다루는 만큼 투자자들에게 외압이 들어와
매번 제작이 무산된 적이 있습니다.
영화사 청어람은 소셜필름메이킹 방식을 도입, 사회적 관심과 더불어 자본을 함께 모으는 방법을 택했습니다.

여러분이 26년이 영화로 만들어지는데 도와주십시오
4월20일까지 4일 남았고 목표액이 10억인데 2억 모금(4500여명 참여) 되었습니다.
20일까지 10억 못모으면 모두 돌려드린다네요. 우리 꼭 영화 만들어 봐요~.

이 글 읽으시는 분 다른 곳으로 많이 퍼날라주세요~~

※ 강풀 원작 웹툰 ’26년’ 볼 수 있는 곳
바로가기 클릭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kangfull26



참여할 수 있는 곳

굿펀딩
http://www.goodfunding.net/src/menu.php?menu_idx=9&fx_popup=&mode=project_view&flag=view&prj_code=12030241


Section 1 이 영화 꼭,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괴물>을 제작하여 개봉을 준비하던 2006년 봄, 저는 연재가 시작된 강풀의 웹툰ដ년>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1980년 광주항쟁의 비극을 잘 몰랐던 사람들조차도 역사를 바르게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재미와 완성도를 지닌 역작이었습니다.
원작의 정신을 살려서 살아 남은 자들의 슬픔과 고통, 박진감 넘치는 액션복수극을 담는 현재진행형의 5.18 영화를 만들고 싶었습니다. 이 영화를 통해 우리사회가 해결하지 못해서, 고통 받아 온 당사자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에 대해 묻고 싶었습니다.
2년여의 준비를 거쳐 감독, 배우, 스탭의 진용을 갖춘 2008년 가을, 촬영을 열흘 남짓 앞둔 시점에서 불행하게도 약속 받은 투자가 연쇄적으로 취소되면서 제작을 멈출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웹툰 ដ년>의 영화화 소식에 보여준 누리꾼들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를 잊을 수 없습니다. 또한 제작이 중단되었을 때 많은 누리꾼들이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보여준 재개를 응원하는 목소리를 잊을 수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 영화는 절대 만들어 질 수 없다고 포기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이 영화를 꼭 만들고 싶습니다.
2008년에 좌절되었던 이 영화를 2012년이 가기 전에 만들고 싶습니다. 영화ដ년>의 제작을 간절히 바라는 여러분들과 함께 시작하고 싶습니다. 여러분들의 후원과 관심의 열기가 이 영화에 투자하기를 망설이는 영화투자자들을 움직일 것입니다.
영화ដ년>을 완성해서 여러분들과 함께 보고 싶습니다. 그날까지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지지를 바랍니다.
- 영화사청어람 대표 최용배 드림 -
“안녕하세요. 만화 그리는 강풀입니다”
6년 전, 만화ដ년>을 그렸던 이유는 80년 5월의 광주를 알리고 싶어서였습니다. 더 많은 사람들이 광주를 기억했으면 하는 바람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너무 민감한 내용이라 많이 망설였지만, 감사하게도 ដ년>은 제가 그렸던 많은 만화 중에 가장 뜨거운 응원을 받았습니다.
만화 ដ년>은 연재 당시의 엄청난 호응에 힘입어, 굉장히 많은 영화사들에서 영화화 제의가 들어왔었습니다. 저는 그 중에 한국영화의 흥행기록을 세운 <괴물>의 제작사인 영화사 청어람에 영화화를 허락하였습니다. 영화사 청어람 이라면 ដ년>을 해낼 수 있겠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순조롭게 진행되었던 ដ년>의 영화화는 크랭크인 열흘을 앞두고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제작비를 투자하기로 했던 몇몇 투자사들이 일제히 투자 철회를 했고, 이런 상황이 알려지면서 항간에는‘모종의 외압설’마저 나돌았습니다. 이후로 영화사 청어람은 온갖 방법을 모색하여 다시 영화화를 시도했으나 매번 무산되고 말았습니다. 그렇게 몇 년이 흘렀습니다.
몇 번의 큰 좌절을 겪으면서 이제 ដ년>의 영화화는 하나의 숙원이 되었습니다.
그간 영화사 청어람이 온갖 역경을 겪으며 얼마나 이 영화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했었는지는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정말로 하려고 했으나 상황이 되지 않았던 것을 알고 있습니다.
원작자인 저와 영화사 청어람의 관계는 아직도 무한한 신뢰의 관계입니다.
영화사 청어람은 이제 처음부터 다시 ដ년>의 영화화에 들어갑니다.
끝까지 해낼 거라고 믿습니다.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끝내 ដ년>이 영화로 만들어져서 더 많은 분들이 광주를 기억하기를 바랍니다.
-그 후 이제는 32년. 2012년 3월 26일. 강풀 드림-

Section 2 일 조회수 200만! 매회 2천여 응원글! 강풀 원작 웹툰 “26년”
강풀 원작의 [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국가대표 사격선수, 조직폭력배,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이 지난 후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펼쳐지는 극비 프로젝트를 그린 작품으로 2006년 연재 당시 1일 조회수 200만을 기록하고 매 회 2천여 개의 응원 글이 달릴 만큼 엄청난 관심과 인기를 얻은 작품 입니다.
▶ STORY
1980년 5월 18일.. 그로부터 26년 후, 이야기는 지금부터다!
세계사격대회 은메달리스트 심미진, 광주 수호파 중간보스 곽진배, 서대문경찰서 소속 권정혁. ‘광주 시민군 2세’라는 공통 분모를 가진 세 사람에게 김주안은 모종의 제안을 한다.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가 마련한 은밀한 장소에서 첫 만남을 가지는 세 사람에게, 김갑세는 이 자리에 모인 ‘목적’을 분명하게 설명한다. 바로 공동의 목적, 5.18 주범을 암살하는 것!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으며 상상하기 조차 힘든 철통경호를 받고 있는 난공불락요새, 연희동 저택으로의 침투는 예상보다 쉽지 않고, 완벽 경호를 뚫기 위한 치밀한 계획을 진행한다. 그러나 팀 내부의 갈등과 돌출 행동, 그로 인한 프로젝트의 위기, 점점 좁혀오는 수사망과 좌절되는 암살 시도!
일촉즉발과 같은 상황, 그들의 거사는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

▶ CHARACTER
곽진배: 남 33, 광주 수호파 넘버 2, 행동대장
팀의 행동대장. 다혈질이나 정의롭다. 팀에 소속되길 싫어하였으나, 같은 신념으로 모인 멤버들에 대한 동질감을 확인 후, 팀의 리더 격이 된다. 자신이 몸담았던 광주 조직 수호파의 경력을 통해 파워 있는 어쌔신을 보여준다.
심미진: 여 26, 국가대표 사격선수, 저격수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은메달리스트. 과감, 침착, 냉정한 성격으로 무표정하다. 아버지에 대한 연민을 가지고 복수를 꿈꾸던 중, 주안을 만나 암살에 가담, 팀에서 가장 중요한 ‘저격수’ 역할을 맡게 된다. 팀의 내분이 생기자 독자적인 계획으로 암살을 시도한다.
권정혁: 남 31, 서대문경찰서 소속 현직 경찰
주안의 제안을 받지만 팀에 합류하지 않는다. 그러나 미진의 독자적 암살계획을 돕지 못하자 잠적한다. 팀의 외부인으로 유일하게 암살 계획을 알고 있는 자로서, 팀을 위기를 몰아간다.
김주안: 남 26, 김갑세의 비서, 팀 브레인
팀의 브레인. 냉정하고 침착하나 가끔 터프하게 변한다. 멤버들을 규합하여 개개인의 특성을 파악하고 암살계획을 치밀하게 조직하고, 연희동 측과 접촉하기 위해 경호 로비를 하는 등 빈틈없는 성격을 보인다. 멤버들을 진두지휘하면서 지원한다.
김갑세: 남 46, 대기업 회장
보안업체 기업의 회장. 암살조직의 배후인물. 온화하고 사려 깊은 성격이지만, 결단력 있고 강인하다. 계엄군으로 저질렀던 자신의 죄과를 씻고자 평생을 걸쳐 암살 계획을 준비한다.
마상렬: 남 46, 연희동 측 경호 실장
냉철하고 집요한 성격의 경호실장. 과거 김갑세와 함께 광주 계엄군이었던 그는 충격과 죄의식에 한 때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신의 과오를 정당화시키기 위해 집권세력을 보호하는 일을 한다. 그 정당성은 점점 더 본인을 파멸에 이르게 한다.
최계장: 남 52, 서대문 경찰서 보완 과장
예리하고 치밀한 조사 끝에 암살조직 내부의 갈등을 알게 되고, 그들을 일망타진하려고 한다. 부하 경찰인 권정혁의 행동에서 이상한 기미를 눈치 챈 성태는 권정혁을 예의 주시하게 되고 결정적 순간에 그를 저지한다.
‘그’: 남 79, 전직 대통령, 5.18 주범
※ 강풀 원작 웹툰 ’26년’ 바로가기 클릭 http://cartoon.media.daum.net/webtoon/view/kangfull26


Section 3 이 영화는 꼭 만들어져야 합니다!
제작 : 영화사 청어람 / 원작 : 강풀ដ년> / 감독과 주연 : 미정 / 개봉목표 : 2012년 11월
▶ 여러분 성원에 힘입어 프로젝트 성공 시, 올 2012년 11월 개봉 목표로 제작에 착수할 예정입니다.
▶ 제작진행에 대한 내용은 언론 및 굿펀딩 통해 지속적으로 공유하겠습니다.
▶ 이 영화가 무사히 제작되어 수익 발생하면, 일부는 공익을 위해 사회로 환원하겠습니다.응원해주세요!


참여하는 곳 : 굿펀딩(http://www.goodfunding.net)


리워드
영화 26년을 위해 후원해 주시는 분들께 아래의 리워드를 제공해 드립니다.
후원금액 리워드
2만원 고맙습니다! 일반시사회티켓 2매+ 특별 한정 제작 ដ년>영화포스터 증정

- 일반시사회는 영화 개봉 전에 서울 및 6대 광역시, 제주에서 개최할 예정입니다. 시사회 일정은 문자 및 이메일로 안내드립니다.
- 영화 포스터는 특별 한정 제작할 예정입니다.
5만원 일반시사회티켓2매+ដ년>영화포스터+DVD+엔딩크레딧증정

- 시사회 티켓 2매, 한정판 영화 포스터와 함께 영화ដ년> DVD와 영화 엔딩크레딧에 후원자님의 이름을 올려드립니다. DVD는 영화 종영 이후 드립니다.



제작사 소개
영화사 청어람(대표 최용배)은 국내 유일의 한국 영화 전문 배급사로 출발, 주요한 상업극영화뿐만 아니라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를 포함하여 다양한 한국영화의 투자, 배급을 시도해 왔으며 2004년부터 제작으로 영역을 확대하였다. 첫 제작 작품 <효자동 이발사>는 흥행성과 작품성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고, 두 번째 제작 작품 <작업의 정석>은 2005년 250만 명의 스코어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받고 이어 200만 관객을 동원한 김수로의 <흡혈형사 나도열>은 한국형 히어로 무비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06년 1300만 관객 동원이라는 역대 한국영화사상 최고의 흥행기록을 세우고, 각종 영화상을 수상하는 등 한국영화의 획을 긋는 기념비적 작품 <괴물>을 제작하였다. 국내 흥행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에서도 선전하는 등 글로벌 흥행의 기록들을 달성하였다. 2012년에는 ដ년> <괴물2>와 강풀 원작의 <당신의 모든 순간> 등의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다.

청어람 투자, 배급, 제작 작품
2012년 ដ년><괴물2><당신의 모든 순간> 등 기획
2011년 <괴물3D>
2008년 <사과><순정만화><별별이야기2>
2007년 <해부학교실><꽃미남연쇄테러사건><두 사람이다>
2006년 <괴물><흡혈형사 나도열><양아치어조>
2005년 <작업의 정석><극장전><용서받지 못한 자><별별이야기><엄마> 등
2004년 <효자동 이발사><꽃피는 봄이 오면><빈집><바람의 파이터> 등
2003년 <장화, 홍련><싱글즈><바람난 가족><여섯 개의 시선><선택><동승> 등
2002년 <마리 이야기><결혼은 미친 짓이다><품행제로><죽어도 좋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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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2-04-19 02: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월욜에 모인 어머니독서회원들과 같이 후원하기로 했는데 20일이 마감인 줄은 몰랐네요.
페이퍼 보고 바로 들어가서 카드결제 했습니다. 시사회는 광주 신청했고요.
독서회원들에게 20일까지라고 예약문자 날렸고, 우리애들에게도 알려야겠어요.

마노아 2012-04-19 10:19   좋아요 0 | URL
역시 행동파 순오기님! 다행히 오늘 아침 메일을 보니 후원금 마감일을 연장했어요.
턱없이 부족한 후원금이어서 걱정했는데 한달 이상 연장되었으니 꼭꼭 성사되었으면 좋겠어요.
이런 영화는 만들어져야 해요..ㅜ.ㅜ

글샘 2012-04-19 17: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5월 31일까지... 연장됐다네요. ^^

그 새끼 저격하는 영화, 꼭 보고 싶은데...

마노아 2012-04-20 18:20   좋아요 0 | URL
두번째 단락에 연장 소식 적어놓았는데 못 보셨군요.^^ㅎㅎㅎ
정말 이 영화는 꼭 만들어져야 해요. 기왕이면 결말도 좀 바뀌었으면...;;;;;;
 

 

재밌고 유익하네요. 같이 들어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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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잘라 2011-11-17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대한민국 남자가 제일 잘하는 건 일입니다. 일하다가 디져버려요.
-대한민국 남자게 제일 못하는 건요? 위로요.
-채널, 똥.. ㅋㅋㅋ

(목소리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단련된 느낌이예요. 재밌게 듣고 보고 가요^^)

마노아 2011-11-17 13:50   좋아요 0 | URL
목소리는 좀 그렇지만 내용이 재밌어요.ㅋㅋㅋ
깜장 비닐봉지에 달구지, 채널과 똥 등등...엄청 웃겨요. 그리고 진짜 잘 분석해 놓았어요.^^

무스탕 2011-11-17 15: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빠 호르몬.. 또라이.. 새 오빠.. ㅋㅋㅋㅋ
이 강사님 참 음색이 선명하네요. 흐릿한듯 싶지만 또박또박 말하세요. 학교에서도 이렇게 강의하실까요?
즐겁게 잘 들었습니다 ^^

마노아 2011-11-18 09:03   좋아요 0 | URL
저런 강의 들으면 수업이 아주 재밌을 것 같아요. 학생들에게서 인기 많겠어요.^^ㅎㅎㅎ

pjy 2011-11-18 14: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항상 이런건 들어줘야 하는 사람은 안듣고, 우리끼리 공감한단말입니다^^; 뭐~ 저도 또라이긴 하지만요ㅋ 근데요, 그녀들을 잘라낸 공장장님 이미지~ 왠지 잘린화면뒤에 마노아님이 계실거 같아요^^

마노아 2011-11-18 14:41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이에요. 들어야 할 사람들이 더 들어야 하는데 말이지요.
저 사진 양옆으로 여자들이 우글우글... 심지어 공장장님 허벅다리 위에 손을 올린 여인네도 있었어요. 버럭!!
 

금년에 중학교 1학년이 되는 학생들은 집중이수제에 따라서 수업을 몰아서 듣게 되었다. 1학년 때는 도덕을 일주일에 5시간 배우고, 2학년 때는 국사를, 그리고 3학년 때는 사회를 5시간씩 듣는다. 그것도 1년 동안. 그러니 해당 과목에 흥미 없는 학생은 아주 죽을 맛이다. 교사의 시간표를 배치하다 보니 한 과목을 한 반에 여러 선생이 가르치게도 된다. 물론, 진도는 다르지만.  나 역시 그 바람에 졸지에 도덕을 가르쳤더랬다. 도덕1, 도덕2, 도덕3 이렇게 세 명이 들어가는데 도덕1만 도덕 전공 선생님이고, 도덕2는 역사 전공샘, 도덕3은 사회 전공샘이 묻어서 들어갔다. 그리고 교재는 1.2학년 책을 나눠서 동시에 진도가 나간다. 어떤 반은 3교시에 도덕1을 배우고 4교시에 도덕2를 배우게도 된다. 그런데 책이 달라서 책은 두 권 필요함. 뭐 이런 어처구니 없는 교육 시스템인데, 이거 오래 못 갈 것 같다. 예체능 과목도 집중이수제로 나가는데 누구 발상인지 황당 그 자체. 끼인 아이들만 가여울 뿐.  

비록 일주일에 한 시간씩이었지만 내가 맡았던 진도는 북한 관련 내용이었다. 분단의 배경과 역사, 북한의 체제와 현주소, 통일을 위한 준비, 자세, 효과 등등등...  

북한이 소위 '고난의 행군 시기'라고 말하는 90년대 후반에 약 4년 동안 무려 300만 명의 사람들이 굶어 죽었다는 이야기를 하면 아이들은 잘 이해하지 못한다. 숫자도 너무 크고, 굶어 죽는다는 것 자체가 결코 피부로 와닿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한 학생이 북한 사람들 너무 멍청한 것 아니냐고 질문을 했다. 미리 양식을 비축해 두었다가 먹을 게 떨어지면 먹으면 될 것 아니냐는 반응에 순진과 무지가 만나면 참 갑갑하구나... 생각했다.  

굶주리는 사람도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점심 급식 남기지 말자고 얘기를 하면 반응이 없지만, 매주 수요일 '잔반 없는 날'은 그런 당부 없이도 잔반이 거의 없다. 잔반을 남기지 않아서 우수한 성적을 자랑한 학급에게는 토스트 피자빵과 쥬스가 간식으로 나가기 때문이다. 한끼 간식의 힘도 이리 큰데 굶주림에 대한 연민도 같이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학생들과 함께 들은 노래 중에서 이 노래가 가장 좋았다. 여러 가수들이 목소리를 보태어 마음을 전한 게 좋았는데, 유독 '김종국'이 나오면 아이들이 소리를 지른다. 좋다는 것도 아니고 아주 싫다는 것도 아닌 그 중간의 이상한 소리.. 난 이 중에서 이승철 부분이 참 좋더라. 

 올스타 '그 날이 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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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적으로 가사가 참 마음에 와 닿는 '직녀에게' 가사는 늘 그 자체로 시다. 원래 시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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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초등학교 5학년 때 배운 신형원의 '터'. 이때 개똥벌레도 배우고 독도는 우리땅도 배우고 그밖에 흔히 얘기하는 건전가요를 참 많이 배웠다. 그때 그 선생님이 살던 오래된 아파트에 지금 우리 언니가 살고 있다. 참 묘한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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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안치환을 맨 처음 '광야에서'로 알게 되었다. 해뜨는 동해에서 해지는 서해까지, 뜨거운 남도에서 광활한 만주 벌판~으로 이어지는 가사가 참 좋다. 내가 참으로 사랑해 마지 않는 '대구' 형식이기도 하고, 가사 그 자체가 뜨겁다.  

그런 얘기도 했었다. 통일이 되어 우리가 육지로도 얼마든지 북으로 북으로 올라갈 수 있다면, 천년 고도 경주에서 출발해서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넘어가 포르투갈까지 갈 수 있지 않겠냐고, 태평양에서 출발한 여정이 대서양에서 마무리될 때의 감격을 상상해 보라고. 우리 수학여행을 기차 타고 유럽으로 갈 수 있지 않겠냐고 나혼자 막 벅차 했는데, 반응 없던 아이들이 수학여행이라니까 잠시 혹했다. 하하, 정말 그런 날 빨리 왔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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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산에의 이름은 아마도 이 노래 '...라구요' 때문에 알게 된 것 같다. 어릴 적에 언니가 여러 차례 듣고, 그 바람에 더불어 얻어 들은 노래다. 가사에 나오는 '흥남부두'는 얼마 전에 읽은 온양이에서도 나온 이름이다.  

그런데 강산에 목소리는 윤도현과 무척 비슷해서 영상 없이 노래만 들으면 착각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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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도현 1집의 '임진각'도 링크 걸고 싶었는데 유튜브에서 못 찾았다.
노래는 여기서 들어볼 수 있다. 

임진강 듣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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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 우리의 소원은 통일과 그리운 금강산도 있지만 슬쩍 패쓰~ 

그리고 참 울컥하게 하는 이 노래, '홀로아리랑' 

오래 전, 아주 오래 전인데, 오빠와 함께 노래방을 간 적이 있었다. 오빠를 알게 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우리 말도 못하고, 당연히 우리 노래도 잘 모를 오빠가 우리말로 이 노래를 불렀다. 미국에 있을 때 들어보고 좋아서 몇 번 불러봤다는 거다. 당시 오빠는 한국에서 어학당을 1년 가까이 다녔지만 우리 말은 셰인만큼도 못했지만 이 노래가 주는 울림은 참 좋았다. 만나야 할 사람이 남과 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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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산개는 이미 개봉했고, 고지전은 곧 개봉할 영화. 두 영화 모두 꼭 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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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1-06-27 00: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 시대는 이렇게 가슴 뭉클한 통일의 노래를 불러야 하는데~~~~~
이젠 통일을 노래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어요.ㅜㅜ

마노아 2011-06-27 14:22   좋아요 0 | URL
점점 더 통일을 원하지 않는 아이들의 반응을 보게 되어요.
참 가슴 아픈 일이에요.ㅜ.ㅜ

마녀고양이 2011-06-27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집중이수제 정말 이상하더군요.
왜 그런 이상한 발상이 나왔는지......... ㅠㅠㅠㅠㅠ...... 계속 한숨만 나와요.
코알라가 1년 반 후면 중학생이 되는 시점에서 더욱 그래요.

마노아님, 이미지 바꾸셨네요. 너무 따스하고 부드럽고 이뻐요~

마노아 2011-06-27 14:22   좋아요 0 | URL
누구 머리인지 아주 꼴통이에요...;;;
빨리 사라져야 할 텐데요.
그나저나 저 간밤 꿈에 마녀 고양이 님이 나왔어요.
저랑 마을 버스 한 정거장 위에 살아서 우리 집에 놀러오셨더라구요.^^
 

비가 추적추적 내린다. 많은 비가 아니지만 한 방울도 맞을 수 없다는 각오를 다지게 만드는 비다. 창문을 열어보니 비가 거의 보이지 않을 만큼 내린다. 그럼에도 모두들 우산을 쓰고 있다. 어느 할아버지 한 분만이 용감하게 우산을 접고 걸어가신다. 저분이 좀 더 젊었더라면 조금 더 조심을 하셨을까?  

대학 때 수업을 듣다가 어쩌면 북한에 핵무기가 있을지도 모른다, 통일 되면 그건 우리 거 아니냐? 라는 교수님의 얘기를 들으면서 막연하게 그것도 나쁘지 않네... 라고 생각했다. 그 생각이 참으로 무책임하고 무서운 것이라는 건 나중에 바람구두님 글을 보면서 깨달았다. 어떤 핑계도 변명도 먹힐 수 없는 절대 악. 그러니 원자력 발전소 역시 그만큼 무서워하고 경계하고 함께 바꿔나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전 세계가 동시에...  

좀 길지만 꼭 봤음 싶은 기사 하나 링크 걸어본다. 더불어 관련 책들을 좀 꼽아보련다.

프레시안 기사 

히로시마. 어제 읽은 책이다. 그림책의 형식을 빌렸지만 일종의 사건 경위 보고서 내지 다큐를 보는 느낌이었다. 1945년부터 1997년까지 전 세계 주요 이슈와 핵 관련 사건들의 일지를 마지막에 실었는데 숨이 턱턱 막히는 것을 느꼈다. 미국은, 정말 이 세계에 얼마나 많은 범죄를 저지른 것인지... 게다가 일본은 누구보다 원폭의 위험성을 제대로 직면했으면서도 왜 정신을 차리지 않는 건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늘 나쁜 결정을 내리고 그것으로 위험한 돈을 버는 사람은 소수인데, 그 사람들로 인해 대다수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고통을 당하는 이런 구조를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가장 똑똑하면서 가장 멍청한 게 인간인 것 같다. 

저녁뜸의 거리. 만화책이다. 지금은 아마 절판일 것 같은데...  

히로시마에서 피폭 당한 소녀가 10년 후 죽음을 맞게 되는 이야기와 그녀의 조카 이야기가 같이 진행된다. 

세로 읽기가 조금 피곤했고, 연출 방식이 좀 혼란스럽긴 했지만 그네들의 이야기를 듣는 데에 그 정도 불편함은 얼마든지 감수할 수 있다. 제목은 참 낭만적이건만....

삶은 계속되어야 한다. 이 책은 구입해놓고서 도저히 볼 수 없을 것 같아서 기증을 했던 책이다.  

원폭 2세 환우였던 김형률 씨의 평전이다. 똑같은 아픔을 지녔던 원폭 1세 재일 교포로부터 일본에 구걸하러 왔냐는 극언을 듣고 충격으로 사망한 고인. 찾아보니 김곰치 씨의 '지하철을 탄 개미'에도 이 내용을 실었다고 한다. 읽기에는 이쪽이 덜 아플 것 같다.  

히로시마를 읽으면서 읽어야겠다고 여긴 책도 있다. 

맨발의 겐은 내게 흥미를 끄는 그림체가 아니지만 기꺼이 봐야 할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사람의 육성이 생생하게 들릴 것이다. 더불어 평화에 대한 그 갈급함도 저릿하게 느낄 수 있을 테지. 
원폭 후유증으로 열두 살의 나이에 백혈병으로 숨진 사다코. 소망을 담은 천 마리 학을 모두 접지도 못한 채 짧은 생을 마감했다. 어릴 때 곧잘 접곤 했던 천 마리 학에는 로맨틱함과 낭만만 있었는데 누군가에겐 이토록 절박한 사연이 있었던 게지... 

어릴 적에 인상 깊게 보았던 드라마로 '달빛가족'이 있었다. 거기서 가수 김승진이 거리에서 노래를 불렀는데 하나같이 가사가 의미심장했다. 알라딘에서는 ost가 나오질 않네.  

 새끼 손가락 

원자폭탄이 떨어졌을 때 나는 태어나지도 않았네
할아버지가 히로시마에 살고 계셨다네
내 왼 손가락은 태어날 때부터 한 덩어리로 붙어있었죠
언제나 주머니 속에 숨어 있는 나의 왼손
우우 우~ 우~ 우~ 우~ 

버섯구름이 피어 오를때 우린 무엇인지도 몰랐지
할아버지의 핏속을 통해 전해 내려온줄
내왼 손가락은 한덩어리 여서 제일 불쌍한 새끼 손가락
봉숭아 물한번도 못들이는 내손가락
우우 우~ 우~ 우~ 우~ 

내 왼 손가락은 태어날 때부터 한 덩어리로 붙어있었죠
언제나 주머니 속에 숨어있는 나의 왼손
우우 우~ 우~ 우~ 우~ 

버섯구름이 피어 오를때 우린 무엇인지도 몰랐지
할아버지의 핏속을 통해 전해 내려온 줄
내 왼 손가락은 한 덩어리 여서 제일 불쌍한 새끼 손가락
봉숭아 물 한 번도 못들이는 내 손가락
우우 우~ 우~ 우~ 우~
  
베스트셀러를 기록한 폰더 씨의 위대한 하루. 이 책을 보다가 분노에 사로잡힌 적이 있었다. 폰더 씨가 만난 인물 중에는 트루먼도 있었는데 그가 원자폭탄을 쓰기로 결정하면서 이는 어쩔 수 없는, 인류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가식을 떠는 장면이 나온다. 맨 위에 소개한 '히로시마'에 보면 실제로 트루먼은 히로시마 원폭 투하에 대해서 죄책감을 갖지 않았다.

1958.2
미국의 트루먼 전 대통령이 텔레비전 인터뷰에서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사용한 것에 대해 아무런 죄책감도 느끼지 않는다.”라고 말함. 히로시마 시의회가 이에 대해 항의함.

  

이미지가 보이지 않는 책은 히로세 다카시의 '누가 존 웨인을 죽였는가'다. 구하지 못한 책인데 제목을 보고 더블이 동시에 생각났다. 알려졌다시피 존 웨인은 칭기스칸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정복자'를 찍다가 방사능에 노출되었다. 영화 관계자들이 대부분 5년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했는데 존 웨인만 미 정부가 갖은 수단을 동원해서 20년을 더 살았다고 한다. 그의 죽음에는 설이 있는데 그를 냉동보관하고 있는 중이라나 어쨌다나.  

박민규의 더블에는 바로 그 존 웨인이 천 년이 지난 뒤 냉동인간에서 깨어나는 장면부터 시작한다. 천 년을 지연시킨 죽음이지만 그 끝은 천 년 전보다 더 허무하게 끝난다. 제목은 역설적이게도0 '굿모닝 존 웨인'이지만... 


내가 시미즈 레이코의 이름을 알게 된 것이 바로 이 작품 '달의 아이'였다. 지극히 순정만화스런 제목과 그림체이고, 소재도 인어공주를 다루고 있지만 이야기의 핵심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들어 있다. 충격적인 전개였다. 물론, 작품에서는 그 비극적인 사고를 비튼 결말로 바꿔버리긴 하지만 충격과 공포를 전달하는 데에는 부족함이 없었다.  

나는 초판본으로 갖고 있어서 애장판을 구입하지 않았는데 절판된 것을 보니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게다가 보관을 잘못 해서 책이 좀 휘었는데, 휘어진 책은 좀처럼 원형 복구가 되질 않는다. 아무리 두꺼운 책으로 눌러놓아도....  나중에라도 미련이 계속 남으면 중고책이라도 애장판을 구해볼지도...  

그러고 보니 시미즈 레이코는 이 작품 뿐아니라 월광천녀도 그렇고 비밀도 그렇고 매작품에서 '과학'적 소재를 다루며 그 득과 독을 함께 얘기하는 것 같다. 이번에 일본에서 지진 났을 때 작가님 무사하신지 걱정이 되었었다. 별다른 소식 들리지 않았으니 무사하시겠지.   

체르노빌의 아이들을 읽었을 때에는 저자 히로세 다카시가 그렇게 유명한 사람인 줄 몰랐다. 이번에 후쿠시마 사태를 겪으면서 책도 개정판이 나왔다.  

원전을 멈춰라. 내 장바구니에도 담겨 있는데 수일 내로 주문할 생각이다.  

체르노빌의 아이들은 읽으면서 참 마음이 아팠다.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던 그 날 죽음의 재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도망쳤지만 끝내 죽음을 맞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 중에서도 발전소 책임자인 안드레이 세로프의 가족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는데, 그렇게 절박하게 도망쳤지만 끝끝내 피할 수 없었던 죽음을 보면서 망연자실 할 수밖에 없었다.  

최근에는 체르노빌 사고로 인해 기형의 몸을 갖게 된 아이들의 사진을 자주 접했는데 임산부들에게는 차마 보여줄 수도 없는 지경의 모습이었다. 그렇게 끔찍한 결말을 이미 확인했는데도 아직도 멈추지 않는다. 우리나라의 원자력 발전소는 21기, 현재 추진되고 있고,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까지 더하면 34개란다. 국토가 좁기 때문에 단위면적 비율로 치면 전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나라에 속한다. 무섭고, 무섭다.  

사진이 또 뜨질 않는데 요 책은 만화 '침묵의 함대'다.  

 핵 잠수함을 소재로 했는데 가장 위험한 무기를 통해서 평화를 이야기하는 게 모순이라고 생각했다. 헌데 사실은 그 배에 핵무기는 없었다. 작품은 대단히 충격적이었는데 처음에 읽을 때는 이런 내용을 일본 작가가 그려서 거부반응이 들었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그것은 편견에 지나지 않았다. 오히려 그 무시무시함을 알고 있는 그들이기에 더 호소력이 짙었다.  

정치적인 내용을 곧잘 다룬다고 들었는데 그러고 보니 작가의 '메두사'는 구입해놓고 몇 해 동안 보지 않은 게 생각이 난다. 책들이 꽂혀 있는 앞으로 또 다른 책들이 쌓여서 탑을 이루어서 기억도 안 하고 살았다. 어휴...;;;; 이 작품이 애니로도 있다는 건 방금 알았다. 볼 기회가 왔음 좋겠다.  

작품 끄트머리에 날짜 변경선을 따라 각각의 나라를 호명할 때 빛으로 호응하는 모습이 무척 감동이었다. 평화를 갈망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공통인 것 같아서... 순교자 같은 모습으로 함장은 죽고 말았지만, 그런 혁명같은 일이 만화속에서 말고 현실에서도 일어났으면 좋겠다. 간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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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핵폭탄, 원전, 방사능, 봄비조차 두려운...
    from 엄마는 독서중 2011-04-09 06:25 
    가뭄에 단비가 내리는데, 그 비가 무섭고 두려울 줄은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감정이다.비 한 방울이라도 안 맞으려고 애쓰는 사람들...지난 목욜 아침 노인복지관으로 한문공부를 하러 갔는데할머니들이 오늘 길에, 지렁이들의 떼죽음을 보았다며 놀라워 하셨다.비가 오면 지렁이들은 좋아하는데, 왜 그들이 길 위로 올라와 몽땅 죽어 있었을까?혹시 인체에 무해하다는 미세한 방사능 비를 맞고 죽은 게 아니냐는 의견이 분분했다.하찮게 여기는 벌레나 미생물조차도 자연에, 인
 
 
루쉰P 2011-04-07 1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 프로필 사진 바뀐 것을 확인하려고 들어왔다가 또 리뷰가 올라와 있어서 읽고가요. 핵에 대한 책을 이렇게 모아주시다니 감사할 따름이네요. 저도 북이 핵을 가지고 있으니 나중에 우리 것이 되겠지라는 핵 억지론에 포로가 된 적이 있었죠. 이 중에 한 권 사서 읽을려고 해요. 이런 이상한 세계에 살면서 더 깊이 바라보지 못하고 피하기만 하는 자신을 발견하고 리뷰를 보며 반성하고 가네요. ^^

마노아 2011-04-07 16:56   좋아요 0 | URL
하핫, 그림이 바뀐 게 맞군요. 이나중 탁구부는 궁금했는데 아직 못 봤고 낮비는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1권만 갖고 있어요. 아직 보진 못했지만 인상적인 그림이라서 단번에 알아보겠어요.^^
저도 저 중에 보지 못한 책들을 골라서 더 공부해 보려고 해요. 이상하고 위험한 세계에 살고 있으니 보다 부지런해져야겠어요.^^

루쉰P 2011-04-07 20:21   좋아요 0 | URL
제 외모와 직업과 '심해어'의 주인공이 싱크로율 91%에 육박하기에 뭐랄까 도플갱어를 보는 듯해 이미지 사진을 오랜만에 바꿨습니다. 이나중 탁구부는 혹시 여자분이란면 비강추이고 다만 낮비와 심해어는 읽어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후루야 미노루라는 대 사상가의 작품이죠. 마노아님도 만화를 좋아하시는 듯 한데 저도 만화를 무척 좋아합니다. 우라사와 나오키, 후루야 미노루 이 두 작가만을 유독 좋아합니다. 이상하고 위험한 세계를 그려나가는 힘이 후루야 미노루에게는 강합니다. ㅋㅋㅋ 그래서 읽는 이유도 있겠죠. 근데 지금도 부지런하신 듯 한데 역시나 리뷰의 최강자들은 쉬는 틈이 없으셔용.

마노아 2011-04-07 21:59   좋아요 0 | URL
심해어를 어디서 추천글을 보고 중고등록 알림을 설정해 놓았는데 아직까지 문자가 안 울리네요. 낮비로 먼저 충격을 받으면 새책으로 살지도 몰라요.^^;;; 이나중 탁구부는 제가 좋아하는 가수 이승환이 라디오에서 명작이라고 말한 것을 듣고 읽고 싶었는데 그때 당시엔 판매금지 처분을 받았더랬어요. 얼마 지나 애장본이 나오긴 했지만요. 암튼 관심 가는 자가이긴 해요. 우라사와 나오키는 참 좋아하는 작가예요. 세상엔 읽을 것도 많지만 읽어야 하는 것도 많아요.^^

루쉰P 2011-04-09 02:31   좋아요 0 | URL
낮비와 심해어 모두 1권 처음 몇페이지에서 심오한 사상을 발산하죠. 낮비의 경우 하잘것 없는 인생을 보내는 청소원 주인공이 그 불만을 자신의 동료 안도씨에게 털어놨을 때 그의 명대사 정말 감동이죠. 웃음 속에 우울이 있는 것이 후루야 미노루 최신작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점이에요. 가수 이승환은 저도 좋아하는데 이나중 탁구부를 좋아할 줄이야...이나중 탁구부는 슬램덩크가 일본을 석권하고 있던 시절 등장해 유일하게 슬램덩크를 눌렀던 전설적 만화죠. 탁구부라는 말에 스포츠 만화가 아니냐는 오해들을 하는데 탁구는 전혀 등장하지 않아요. 존재하는 것은 오로지 성과 인생에 대한 고찰만 나오죠. 독서는 절대 스트레스 금물이에요. 전 제가 좋아하는 책 90%를 보다가 나머지는 추천으로 봅니다. 마음가는 대로 보세요. ^^ 그리고 혹시나 만화류 중에서 추천 명작이 있다면 부탁드려요. 전 애니도 좋아하는데 'N.H.K에 어서오세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이 두 만화와 애니를 최고의 작품으로 칩니다. 근데 점점 글을 쓰다보니 오타쿠 같은 냄새를 풍기네요. 아~ 죄송합니다.

마노아 2011-04-10 01:38   좋아요 0 | URL
오, 이나중 탁구부에 탁구 이야기가 전혀 없다는 것은 몰랐어요. 성과 인생에 대한 고찰은 들어 알고 있었는데 말이죠. 그러고 보니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도 이승환이 한 번 언급했던 만화네요. 아하하핫, 그런 쪽만 기억에 남았어요.^^ 제가 좋아하는 만화는 거의 리뷰로 남겼어요. 제 리뷰에서 제목만 훑어보셔요. 아마 취향이 많이 다를 거예요. 그래도 그 중에서 루쉰P님의 흥미를 끄는 작품이 있었으면 합니다.^^

개인주의 2011-04-07 18: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헉 . 저런 무서운 노래가사가 있었군요.

마노아 2011-04-07 19:18   좋아요 0 | URL
유튜브에서 음악을 가져왔는데 자꾸 에러가 나네요. 이따가 다시 수정해야겠어요.^^;;;

양철나무꾼 2011-04-07 19: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 아들은 한덩치 하거든요.
"엄마, 큰 우산 쓰고 오랬어."하길래,
"그럴줄 알고 요 앞 슈퍼 파라솔 우산 하나 빌려놨어~"했답니다.

그래도 첫 봄비라고 생각하니...운치 있고 그렇습니다~^^

루쉰P 2011-04-07 20:22   좋아요 0 | URL
읽다가 빵 떠짐..ㅋㅋㅋ

마노아 2011-04-07 22:00   좋아요 0 | URL
아하핫, 파라솔 우산, 아주 훌륭한 선택입니다.
종일 비가 내렸는데 방사능 걱정만 아니었다면 봄기운을 흠씬 느끼며 반가워 했을 거예요.^^

2011-04-07 21: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1-04-07 22:02   URL
비밀 댓글입니다.

순오기 2011-04-08 01:2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정말 무서운 세상입니다~ 앞으로 닥칠 재앙을 인간이 책임질 수 있을지...
오만한 인간의 자멸의 길만 남은 거 같아요.ㅜㅜ

마노아 2011-04-08 01:37   좋아요 1 | URL
우리의 뒷세대는 무슨 죄로 이 재앙을 이어갈까 두렵고 미안하고 그래요.
지금이라도 돌이키고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을 당장 해야할 텐데요.ㅜ.ㅜ

무스탕 2011-04-08 11: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어제 병원에 다녀왔는데 의사샘이 비를 맞고 횡단보도에 서 있더라구요 (병원 근처에서 흰가운을 입고 있으면 무조건 의사 -_-) 우산을 씌워줄까 하는 맘이 생기더라는..
신랑이 퇴근하고 와서 티비를 돌려보면서 야구를 안하네.. 그러길래 이 빗속에 누가 비맞고 야구를 하겠냐, 협회에서 강행하면 선수들이 파업할거라 그랬지요. 야구도 제대로 볼수 없는 불안한 세상.. ㅠ.ㅠ

마노아 2011-04-08 12:45   좋아요 0 | URL
그 비를 맞고 있는 사람이라면 의사가 아닐 것 같다는 의심이 무럭무럭...ㅎㅎㅎ
정말 불안한 세상이에요. 지구 한 바퀴를 돌든, 반바퀴를 돌든 어찌됏든 비켜갈 수 없는 노릇인데 말이죠.

꿈꾸는섬 2011-04-08 16: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비는 정말 공포에요.ㅜㅜ
지금 당장 증상이 나타나는게 아니니 더 무서운 것 같아요.ㅜㅜ

마노아 2011-04-08 17:22   좋아요 0 | URL
경계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은 무서운 시간을 살고 있어요. 봄이 왔는데 봄을 느끼기가 어려워요...
 

 

부모님들 투표 격려 용으로 오늘 학생들과 같이 시청하다.  

앞의 편은 '추락' . 이어서 보면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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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10-06-02 19: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보면서 울컥 하네요. ㅠㅠ

마노아 2010-06-03 11:50   좋아요 0 | URL
저도요. 막 울컥했어요. 그리고 슬펐어요.ㅜ.ㅜ

같은하늘 2010-06-03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울컥~~

마노아 2010-06-04 12:30   좋아요 0 | URL
반복해서 봐도 여전히 울컥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