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반하다! 2 - Season 1
이시영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1월
평점 :
절판


언제나 독특한 설정과 소재로 독자를 즐겁게 해주는 작가 이시영.  "한눈에 반하다" 2권이 나왔다. 만쉐이!

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양다리 걸치기에 도전하고 또 적나라하게 성공한 듯 보이지만, 우리의 주인공 "반하다"양, 보기보다 순진한 건지 쑥맥인 건지, 생각만큼 도전기가 평탄치 않다.

한국의 패리스 힐튼 수준의 왕자님 주협이와, 그런 주협이를 챙겨주는 제2인자 재진이. 둘의 설정은 진부할 것처럼 보이지만 한꺼풀만 벗겨보면 둘 다 만만치 않은 구석이 보인다.  순진무구 도련님같은 주협이도 재진이의 이중성을 이미 간파하고 있고, 그걸 알면서도 배짱으로 튕길 줄 아는 재진이의 뻔뻔 기질은 8남매의 장남으로서의 강인한 생활력 이상의 마력이 있다.

그리고 새롭게 등장한 뉴페이스, 한나(남자다)가 심상치 않다.



지구에서 영업중 시리즈나 FEEL SO GOOD 시리즈와 달리 이번 책은 그림체가 확 바뀌었는데, 모처럼 내가 좋아하던 스타일의 그림이 등장!  (카메라 있을 때 얼른 찍어버림..ㅡ.ㅡ;;;)

제목도 보인다.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  저 거구의 사나이를 가리켜 내겐 너무 가벼운 당신이라니... 반하다의 첫 시각에 아주 작고 귀여운 어린 아이로 등장했던 것을 보면 정말 심상치 않은 전개가 예상된다.  한새의 표현에 의하면 '가벼운 것이지 작은 것은 아니니까.'

상큼 발랄에 여심을 많이 자극하는 내용 전개에 잔뜩 흥미가 가는데, 아직 큰 스토리의 전개가 다 잡혀있지 않아 독자로서는 여전히 궁금한 것 투성이다.   그래도 연재물인 까닭에 시간 지나면 자연히 다음 권이 나온다는 것은 그나마 다행!

덧글) 개인적인 바람으로 다음 이야기에선 한새가 좀 더 많이 나왔으면... 그런 인재를 옆에 끼고도 못 알아차리는 반하다!  넌 정말 바보야..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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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2-24 03:17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06-12-24 03:2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역시, 그렇군요^^ 네, 꼭 지킬게요~ 그리고 다시 한 번 감사해요^^
아니, 그럼 출근을 그리 멀리 하시는 겁니까? 이상타... ^^
헤헷, 주소 적어놓을게요~ 잊지 말아야지. 그리고 두 회사는 아무 관계 없군요^^ㅎㅎㅎ
 
Siesta - ParkHeeJung Illustrations
박희정 지음 / 시공사 / 2001년 8월
품절


뒷장 표지까지 펼치면 더 환상이지만 책 구기기 싫어서 앞부분만 찍음..;;;

앞의 기름종이 뒤로 제목과 그림이 슬쩍 비친다.

박희정은 그림 속에 물고기가 자주 유영한다. 그 물고기들은 꼭 물 속에 살지만은 않다.

칼라는 칼라대로, 흑백은 흑백대로의 매력을 갖고 있다.

역시 물고기 등장. 인물들의 표정이 모두 우수 어리다.

사막을 배경으로 앉아 있는 두 사나이. 자유와 나른함이 느껴진다.

호텔 아프리카의 '지요'가 맞을 테지?

인디언 지요. 정말 신비롭게 보인다.

마틴& 존 같다. 남자 둘이 안고 있는 것을 보니..^^

마틴&존의 2권에 나온 장면이다. 흑백으로 보니 더 장엄하게 느껴짐

작가의 작업 장면을 보여준 화면이다.. 오오오오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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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4 01: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습니다. 가히 환상적입니다. 정말 보기 좋으네요.

치유 2006-12-14 03: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우..앞 표지 너무 너무 환상적이에요..멋있어요..

마노아 2006-12-14 08: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산타님, 제가 참 좋아하는 만화가예요^^
배꽃님, 뒷표지도 같이 찍을 걸... 하고 살짝 후회를 했어요^^

하늘바람 2006-12-15 0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환상이군요

마노아 2006-12-15 0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박희정 작가 너무 멋져요. 글은 또 얼마나 가슴을 울리는지... ^^
 
데스 노트 Death Note 12 - 완결
오바 츠구미 지음, 오바타 다케시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수업 시간에 만화책 보고 있는 녀석 하나 발견!  당장 압수.  내가, 먼저 본다.ㅡ.ㅡ;;;;

드디어 완결 편이다.  7권 읽을 즈음이던가.  일본판으로 먼저 본 녀석이 라이토 어찌어찌 돼~!!! 라고 다 발설하는 바람에, 재미는 상당히 둔감했지만, 뭐 결론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더 재밌었던 거니까 괜찮다.(괜찮다고 스스로를 위로한다.ㅡ.ㅡ;;;)

솔직히, L이 살아있을 적이 훨씬 더 긴장감 넘쳤고 이 작가 대단해!를 외치며 보았던 게 사실이다.  그 후로는 점점 더 긴장도가 떨어졌고 몇몇은 예상도 되고 있었다.  엘이 죽으면서 라이토가 승리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의 승리는 잠재적 우환으로 남아 있을 M과 N으로 인해 오래 가지 못할 거라고 여겼었다.

그러면서도 당하고 있는 라이토는 내심 매력없다고 한편으로는 응원을 하기도...;;;;

아무튼, 드디어 결판이 났다.  그렇게 망가져가는 캐릭터들이 슬펐지만...ㅡ.ㅜ
그렇게 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이상할 터였다.  이런 걸 두고 자승자박이라고 하던가. 

그가 부르짖고 발악했던 것처럼 '선'과 '악', '심판'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그가 키라로서 자칭 신으로 군림할 때에는 범죄가 70% 정도 줄었다고 했었다.  과정이야 어찌 됐든 결과적으로 선량하고 힘없는 사람들이 구제 받은 것처럼 보인 것도 사실이다.  헌데, '결과'에 집착하여 과정의 비윤리성을 무시한다면 박정희나 전두환 정권, 황우석에게도 면죄부를 주어야 한다는 것과 통하기도 한다.

70%의 줄어든 범죄는, 키라라는 존재가 사라지는 순간 언제든 다시 부활할 수 있는 수치에 불과했다.  범죄가 근절된 것이 아니고, 인간이 근본적으로 선해진 것도 아니니까.

인간은 여전히 실수투성이에 오점 투성이, 오류도 가득하고, 사악할 때도 많으니까.  인간 세상이 반복되는 것도, 사신 류크의 마지막 명언도, 그리고 여전히 키라를 숭배하는 사람이 있는 것도... 다 피해갈 수 없는 과정이다.

인간은 죽는다.  그리고 다시 부활하지 않는다.  감히 신이 되려고도 하지 마라.  지극히 어리석은 판단착오일 뿐이니...

니아와 멜로가 힘을 합쳤다면 엘과 비등해지거나 더 능가할 수도 있었겠지만 그런 후회도 이미 늦었다.  알았다 하더라도 둘이 손잡고 잘해나갈 수 있을 것 같지도 않다.  이것 역시 인간은... 별로 바뀌지 않으니까다.

덧글) 표지그림 꽤 멋있다.  마지막 권이라고 신경 많이 썼나 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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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3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인간이란 이렇게 생각을 한답니다. 행복함을 품고 사는 것이 인간이라고......
선과 악은 항상 인간세계에서 존재하지만, 선이 있기때문에 악이 존재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가져봅니다.

마노아 2006-12-13 1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선설이니 성악설이니 말도 많지만, 두 가지 모두 갖고 사는 것이 인간 같아요. 더 선하게 살려고 노력할 줄 안다는 게 인간의 매력같구요. 선이 언제나 악을 빵빵하게 누르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

L.SHIN 2008-04-03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마대감도 이것을 보셨구려. ㅎㅎㅎ
그런데 왜 내가 쑥쓰럽지. ( -_-)ㅋㅋ

마노아 2008-04-03 11:17   좋아요 0 | URL
그토록 유명한데 어찌 비켜갔겠소. 쑥쓰러움 이해하오^^ㅎㅎㅎ
 
그린 Green 4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완결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로 내 주변에 이런 캐릭터를 가진 사람이 실존해 있다면, 나는 너무 유쾌해서 그 사람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한 주일이, 한 달이 즐거울 것만 같다.

실수도 많고, 사고도 많이 치고, 한번 빠져들면 앞뒤 안 가리고 덤벼들어 민폐도 많이 끼치는 그녀지만, 그 순수함과 그 열정과, 그 사랑스러움은 무엇 하나 버릴 게 없다.

실제로 농사 일이란 절대로 낭만적일 수만도 없고, 우리나라 농촌 현실을 떠올린다면 전업 농부로 사는 게 얼마나 고되고 서러울 지 짐작하지만, 그래도 작품을 보면 이렇게 사는 것도 좋을 수 있겠다... 싶은 마음이 든다.

그렇게 흙을 밟고, 그렇게 작물을 거두고,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장이라니.. 그야말로 환상적이지 않은가.

일본 만화를 볼 때 자주 느끼는 것인데, 그들은 '전통'을 현재 안에 굉장히 잘 어우러지게 만들어 살고 있는 듯 보인다.  작품 속에서 전통 혼례를 집에서 치르는 모습을 보면서 '근사하다' 소리가 절로 나왔다.  현실 속 모습이야 어떨 지 내가 알 수 없지만, 연초에는 기모노를 입고 신사를 방문하고, 여러 전통행사를 챙기는 모습들은 심심찮게 볼 수 있으니, 실생활에서도 그럴 거라고 짐작이 된다.

이 작품을 '순정만화'라고 장르 짓기는 어렵지만, 대체로 그쪽에 가깝다고 할 수 있겠는데, 여주인공이 치질로 고생하는 작품을 어디 쉽게 발견할 수 있을까.  그리고 그걸 절대로 흉하지도 않게 묘사하며 오히려 로맨틱하게 바꿀 수 있는 작가가 또 어디 있을까.  후반부는 읽는 내내 폭소를 터트리느라 페이지가 빨리 넘어가지 않을 정도였다.

무뚝뚝하고, 또 어떤 면에서는 무심하기도 하고, 너무 욕심 없어서 재미 없을 법 하기도 한 마코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등 신랑감이다.  덜렁거리고 실수 많고, 대책 없어 어이 상실이기도 한 와코는 그런 마코토와 천생연분이다.

생각해 보니, 이 작품의 엽기 캐릭터 와코가 더 심각하게 망가지되 천재성을 부여받은 캐릭터가 노다메 칸타비레의 '노다메'가 아닐까 싶다.  치아키는 마코토만큼의 자상하진 않지만, 역시 비슷하게 멋지다. ^^

이 작품 그린이 쓰여진 때는 2000년에서 2001년도로 넘어가던 무렵인가 보다.  니노미야 토모코를 금년에 알게 되었는데 올해 만난 최고의 작가 목록에 꼭 넣을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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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꿀라 2006-12-11 01: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고 갑니다.

마노아 2006-12-11 06: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헤헷, 감사해요^^
 
그린 Green 3 - 농촌 총각에게 시집갈래요
니노미야 토모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05년 11월
평점 :
절판


정말 상큼 발랄한 이 책은 마냥 낭만적인 이야기만 늘어놓지 않는다.

농촌 총각에게 꽂혀서 시집 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주인공 와코는, 농사일을 거들며 방학을 보낸 끝에 이젠 졸업을 했고, 그 지역에 정착하기 위해 정기 일자리도 구했다.  그것도 시내에 있는 레스토랑에 무공해 작물을 납품하는 일로 농사 일에 관련된 일자리다.  또 여름이면 인근 농가에서 포도 과수원에서 일도 해주는 등 농촌 처녀의 일원으로 살기에 부족함이 없는 듯 보이지만, 그녀에겐 남들에게 말하지 못할 애로사항이 있었으니... 바로 곤충에 대한 트라우마였다.

도쿄 태생인 그녀가 시골에서 곤충들 없이 살 수도 없건만, 은근과 끈기로 배추벌레나 나비 정도는 극복할 수준이 되었지만, 그 이상의 벌레들 앞에 결국 무릎을 꿇는다.

그렇지만 기죽을 필요 없다.  그녀를 매료시킨 마코토도 뱀에 대한 더 대단한(!) 트라우마가 있으니까.  거기에 비해 와코는 뱀이나 개구리 따위는 바로 손으로 잡을 수 있는 담력(?)을 지녔으니 두 사람은 정말 천생연분이라 하겠다.

마을 축제에서 가마를 지고 도는 에피소드는 으하하하하하핫!   박장대소를 아니할 수 없는 대목이었다.  심각한 얘기를 하다가도 절대로 유머를 잃지 않는 작가의 장점이 이번에도 발휘된 것.

표고버섯 농원이 야요이가 마코토에게 접근하면서 온갖 내숭을 다 떨며 와코를 대적할 때에는 '진부해!'라고 말할 뻔 했지만, 그랬던 그녀가 확 돌변하는 다음 에피소드는 역시~ 라며 유쾌하게 웃을 수 있게 만들었다.(자세한 내용은 적지 않기!)

마지막 에피소드 역시 어처구니 없어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뻔뻔한 요란함이란...^^;;;; 작은 마을에서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는 해프닝으로 보여 작가의 섬세함에 씨익 웃었다.

이제 3권까지 보았으니 4권 하나만 남았다.  아껴 읽고 있었는데 벌써부터 아쉽다.  다행히, 이 작가의 못 구한 단행본 시리즈를 요번에 선물로 받아 아직 읽을 거리가 많이 남았다는 것은 꽤 기쁘다.  그러다 보면 노다메 칸타빌레 다음 권이 나오지 않을까.

요새 드라마로 제작되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다.  이렇게 유쾌하고 상쾌하고, 그러면서도 진지함을 잃지 않는 작가가 참 좋다.  소설로 치면 남쪽으로 튀어!의 오쿠다 히데오가 떠오른다고 할까.  공중그네의 그 유쾌함 속에서도 진지함은 분명 살아 있었으니까.

다시 그린 이야기를 해 보자.  원래 빨강색과 초록색은 보색인지라 잘못 배치시키면 엄청 촌스러울 색깔인데 표지의 초록 나무와 빨간 표제는 싱그럽게 잘 어울린다.  와코가 입고 있는 빨간 테두리의 흰 민소매 옷과 손에 들고 있는 초록 오이의 배치도 일종의 '대구'처럼 어우러져 있다.  니노미야 토모코의 그림은 결코 예쁘다...라는 말이 나오는 그림은 아니지만 스토리에 힘을 받아 또 그 유쾌함에 기운을 얻어 그림 역시 기분을 좋게 해주는 느낌이다.  그리고 그림 자체도 1권보다는 훨씬 안정적이 되어버렸다.  역시 숙련되어지면 발전한다니까.. ^^

좋은 작가, 좋은 작품... 그리고 예쁜 나의 소유물.  기분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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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6-12-10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작가도, 작품도 너무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