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식생활 - 아이의 식습관이 달라지는 과학적 해법의 모든 것
EBS <아이의 밥상> 제작팀 엮음 / 지식채널 / 2010년 3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집에는 아들만 2명이 있는데,첫째는 아토피로 오랫동안 고생을 하고 있으며 둘째는 성장발육이 늦어지는지 또래에 비해 체격이나 학습면에서 많이 뒤쳐져 걱정하는 만큼 못챙겨주고 못놀아줘 미안할 따름인데,첫째 아이의 경우는 어릴때 아토피 지수가 상상을 초월하는 수치이고 담당의의 소견대로라면 먹을 수 있는 음식이 10가지 미만으로 나와서 크게 낙담을 한 적이 있었고,그야말로 아이를 위해 의사가 지정해 주는대로만 음식을 먹이다 보니 내심 발육이 안되면 어쩌나,학교에서 체격이 작다고 놀림감이 되면 어쩌나등 걱정을 하면서,민간요법으로 아토피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이것저것 시도를 해보면서 한편으로는 그간 못 먹였던 음식도 가리지 않고 먹게끔 내버려 두니,체내에 숨어 있던 아토피의 잠복성이 다시 재발하면서 아이가 내내 가려움증 때문에 못견뎌 하는 걸 보면서 우리 부부는 다시 병원을 찾아 가니,그간 아이를 위해 왜 이토록 방치해 놨냐고 혼도 많이 나고,체질검사 및 먹어야 할 음식과 먹어서는 안될 음식등의 결과치를 주방벽에 붙여 놓고 명심보감마냥 새기고 또 새기며 실천에 옮기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도서를 접하면서 어릴때 아이들의 음식투정이나 편식등의 습관은 전적으로 부모들에게 있음을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고,바깥 일이 아무리 바쁘고 힘들어도 내 아이의 건강과 발육을 위해서라면 인스턴트 식품이나 화학 조미료등이 들어간 음식을 가급적 피하고,신선하고 영양가 많은 녹색 채소,색상이 짙은 과일등을 많이 섭취하고 음료수도 가급적 마시지 않도록 하되 보리차나 옥수수 수염차정도로 건강에 유효한 것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도서의 가장 큰 특징이고 인상에 남는 것은 저자분들이 두발로 아이들이 학습하고 있는 유치원,초등학교등을 직접 탐방하여 식생활 패턴,기호식품등의 행태등을 조사하고 설문조사등을 통해 얻어낸 조사기록문의 결과치임을 말하고 싶은데,아이들이 좋아하는 단맛나는 음식들,인스턴트(양념통닭,피자,햄버거,과자류등)음식 속에 실로 어마어마한 당분,합성착향료,인공조미료등이 첨가되어 건강을 해칠 뿐만이 아니고 어른이 되어서도 올바른 식습관이 정착이 되지 않아 또 다른 질병으로 이어질 수도 있음을 간파하였다.

아이는 엄마의 뱃속에서부터 영양분을 공급받아 10개월간 축복받은 생명으로 이 세상에 나오지만,태아를 갖고 있는 엄마는 태아의 건강을 위해 스스로 당성분이 많은 음식이나 인스턴트 식품등을 가급적 피하고 손수 신선한 재료로 만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으며,눈에 띄는 것은 ’네오포비아’란 용어였는데 아이들은 새로운 음식,재료를 접할때에는 마음 속에 공포감등을 느낀다는 것인데,그 공포감을 완화시켜 주고 식생활로 정착시켜 주기 위해서는 싫어하는 재료등을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과 섞어서 재포장한다면 시각적 효과도 있고 음식에 대한 거부감도 점차 사라진다는 것이다.(예:피망,마늘,김치,양파,당근등)또한 식습관으로서 음식은 입에 넣은뒤 20번 이상은 꼭꼭 씹도록 습관을 길러주고 포만감에 이르렀을 때에는 그만 먹는 자세가 비만을 방지하는데도 유용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상식의 재발견,보너스 정보등이 요약되어 있는데 그간 모르고 지내왔던 식품에 대한 지식과 부모들이 꼭 알아야 할 내용등이 수록되어 있어,읽고 실천으로 옮기는 자세가 아이들과 자신들의 건강을 위해 좋을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들이 음식투정을 하고 엄마나 아빠는 왜 안 먹느냐고 다그치고 달래고 먹어주면 뭔가를 해주겠다는등은 하나의 미봉책에 불과하고 아이의 바람직한 식습관을 길러 주는데에 근본적은 해결책은 아님을 알았고,아이에게 식생활 안에서 트러블이 생기는 이유가 뭔가를 심사하고 대책을 세워나가는 자세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개인적으로는 저희 아이들처럼 아토피가 있다든지 발육이 안 되는 가정에서는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 및 치료법을 얻어내 슬기롭게 실천해 나가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시간이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우리 반 선플특공대 소중한 가치 학교 1
고정욱 지음, 한재홍 그림 / 북스토리아이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우리사회는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남이 잘 되면 부러움과 선망의 대상이 아닌 질투와 시기,음모의 대상으로 전락되어 버린듯 하다.

 IMF위기로 전국민이 금모으기 운동에 동참하고 2002년 월드컵개최시에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붉은 악마를 뜨겁게 응원하면서 배려와 격려를 아끼지 않은 민족이다.위기가 있을 때에는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국난을 극복하려 힘쓰는 자랑스러운 민족성이 있음을 알고 있다.

 페이퍼문화에서 디지털 첨단시대로 변모함에 따라 사람과 사람과의 의사소통과 생각,감정등의 교류도 편지지,엽서에서 스마트폰,인터넷등의 전자를 통한 소통이 자유자재로 구가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인터넷상의 소통은 편리함과 더불어 개인의 판단과 생각을 즉각 주고 받을 수 있는 잇점이 있기에 문화의 이기를 톡톡히 맛보고 있음도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 되고 개인의 블로그,카페,홈피,채팅등이 활성화되어감에 따라 익명의 불특정 다수인이 상대방이 실어 놓은 창작물이나 포스팅,서평,동정등에 찬사,칭찬,격려,용기등을 실은 댓글이 올라오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경쟁 상대가 잘 되는 것에 배가 아프고 어깃장을 놓는 심보 사나운 태도로 돌변하게 된다.평상시의 나쁜 감정이 폭발할 수도 있고 순간적인 감정으로 표변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이 글의 주인공 유성이는 아빠,엄마가 고물상을 수집하면서 생계를 꾸려 가고 있다.아빠는 만들기,조립에 재주가 있고 과학발명품도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작품다운 작품을 만드는데,유성이는 아빠의 DNA를 닮아서인지 생활속의 지혜를 담아 연필심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는 연필을 고안하여 출품하게 되는데,결국 영예의 대상을 거머쥐게 된다.

 급우 및 친구,선생님의 축하인사가 쇄도하고 댓글에도 축하의 인사가 줄을 잇는데,어느 날 유성처럼 나타난 악성 댓글로 인해 유성이는 커다란 마음의 상처와 함께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고,학교에도 출석하지 못하는 사태에 이르게 되면서,담임 선생님은 악성 댓글을 단 아이들을 처벌할 것인지 고심하는 가운데,친정 부모님의 말씀에 따라 "남이 잘 되어야 내가 잘 된다"라는 품앗이론에 의해 아이들에게 선플달기 숙제를 내주면서 유성이에 얽힌 사태는 진정이 되고 급우들이 사과 및 격려차 그를 만나러 가면서 '선플라워 선 샤인'를 딴 해바라기꽃을 유성이에게 건네면서 유성이는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마음의 상처도 굳게 된다.

 내가 남보다 잘 되고 잘 살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남을 비방하고 중상모략하는 기성세대의 그릇된 사회 인식도 어린이들의 악플에 한몫하지 않나 자성해 본다.

 건전한 사이버 문화를 이끌어 내는  선플은 격려.위로,감사.사과,용서.화해의 글들이 있는데,자라나는 어린이들이 미래의 밝은 한국사회를 선도해 감에 있어,건전한 사이버문화를 앞당겨 당사자의 마음을 헤아리는 배려와 격려의 인터넷 문화가 정착되기를 바래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대, 평생 일자리에 목숨 걸어라 - 직장생활 길어야 10년, 평생 먹고 살기 프로젝트
김상훈.이동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10월
평점 :
품절


농경사회에서 산업화 사회를 거쳐 지금은 탈산업을 넘어 무한 경쟁의 사회로 이미 진입했다.개성과 창의력이 존중되기에 스스로 살아 남을려면 젊은 시절 30대부터 자신의 노후,평생 일자리를 설계하고 다져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느껴진다.

 해방둥이 세대들이 이미 초로에 접어들고 현역에서 물러나 남은 생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막막하게 살아가는 이가 있는가 하면,선경지명의 자세로 먼 미래를 내다보고 자신의 소질,적성,경제적 요소등을 감안하여 착실하게 준비해 온 사람들도 많이 든다.

 또한 대기업이나 돈 많은 자제로 자라나 부모로부터 많은 재산을 상속받은 자들은 그나마 돈이라도 뒷받침을 해주니 엉덩이가 시리지는 않을거 같지만,대부분은 가정과 자녀의 교육,결혼까지 책임을 지고 살아왔기에 갖은 것이라면 퇴직금 내지 집 한채 정도일건데,퇴직후 2,30년을 더 산다고 가정했을 때에는 경제,의료,자기계발,행복한 시간을 과연 제대로 영위해 갈지 속단할 수 없다.

 대학을 졸업하고서도 길거리에서 방황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의 안타까운 실업현상은 어느 나라든 존재하겠지만,한국의 상황은 심각하다 못해 땅이라도 파먹고 살아야 할거 같은 오리무중의 정국이라고 할 수 있다.

 30은 공자의 말대로 이립이다.홀로 서고 홀로 자신의 미래를 그려가는 시기이다.그러나 말대로 실행이 되고 뜻대로 원하는 것들이 다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현실은 정반대인거 같다.대학,대학원을 나온다해도 100명중의 몇 명이 과연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직하여 자신의 몸값,인맥을 쌓아 최종적으로 회사에 남는 사람은 열 명중 한두명이 될까 말까 일것이다.

 번듯한 직장이라도 요즘같이 경제적 상황이 요동치는 정국이 계속된다면 말그대로 회사에 대한 충성파나 성과를 내는 파워비지니스맨,마당발등이 아니라면 회사는 두부를 반듯하게 자르듯이 인사의 칼을 쥐고 있는 실세에 의해 빨간줄이 그어지고 차가운 길거리에 나앉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평생 일터의 개념에서 평생 일자리의 개념으로 탈피하도록 발상의 전환을 강조한다.비록 적은 수입일지라도 몇 십년을 자신의 삶을 이끌고 행복의 샘물을 맛보기 위해선,당장의 수입에 목매다느니 진정 자신을 잣대로 재보든 현미경으로 관찰하든 자신의 적성과 경험,인맥등을 최대한 살려서 돈많아 불행한 삶보다는 그에 못미치지만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고 사회에 소금같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선택하라고 한다.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마 금전적인 면에 집착을 하고 어떻게 하면 더 벌 수가 있을까만을 뇌리에 그리고 있는지도 모른다.또한 단박에 요행을 바라고 투기를 한다든지 남의 말만 믿고 잘못 투자했다가 쫄딱 망한 사람들도 주변에는 부지기수이다.

 자신이 진정으로 회사의 탑으로 남을지 아니면 프리랜서로서 개인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해 가면서 돈과 명예를 동시에 맛볼지는 30대에 생각하고 고민하며 결정을 해야 할거 같다.40이 넘으면 아무래도 사회적인 분위기나 직장의 인사구조상 환영받지 못하는 시기이다.누가 그렇게 만들어 놓았는지는 모르지만 사회는 늘 변하고 세대는 신세대를 위해 존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이 글은 딱딱한 이론서가 아닌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 놓았기에 읽을 수록 편안하면서도 요체가 눈에 보여 실용성과 현장감이 돋보인다.또한 잘 나가던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을 해서 성공했던 성공담,실패했던 실패담,현직에 있는 사람들의 평생 일자리에 대한 견해등이 잘 전달되고 있어 직장인이든 개인사업자든 한번쯤 읽고 자신을 되돌아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이제는 평생 일터의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 일자리를 찾아 편안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그럴려면 자신이 가장 잘하고 재미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커리어를 보여줄 수 있는 분야,직종을 선택하여 찾아 나서야 할때라고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홍천강변에서 주경야독 20년 - 역사지리학자 최영준의 농사일기 한길인문학문고 생각하는 사람 3
최영준 지음 / 한길사 / 2010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골에서 살던 사람이 도회지에 오면 회색 시멘트와 붐비는 차,시끌벅적한 사람들의 오가는 소리에 정도 없고 갑갑하면서 새장에 든 새마냥 삶의 활력이 나지 않을 것이다.반면 갑갑하고 삭막한 도회지를 벗어나 한적하고 공기 맑은 산골마을에 적을 두고 산다면 처음엔 여러가지로 더 발달된 문명의 혜택과 시시각각 접할 수 없는 정보원의 부족으로 시대에 뒤지지 않을까 하는 조바심과 자존심이 허락하질 않아 선뜩 귀농을 결정한다는 것이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홍천강 중류 협곡에 터를 잡고 농부로 변신한 역사지리학자의 두메 산골 생활은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은 연장 다루기,논과 밭,채마를 기르는 일,시골 사람들과의 교류가 만만치 않았을터이고 마음 고생도 만만치 않았으리라.부창부수라고 했던가,최교수님은 부인과 죽이 척척 맞았는지 한쪽에선 고추,땅콩 모종을 하면서 고랑을 일구고 비닐을 덮씌우며 씨를 뿌리고 묻어 주면서 영농기법을 하나 하나 익혀 나간다.

 이농향도라도 했던가,1990년대초 역시 시골에는 젊은이들은 꿈과 이상,돈벌이를 위해 시골보다는 나은 도회지로 떠나고 늑수구레하고 거무잡잡한 촌부들만 먼 하늘을 바라보는 한적한 시골에 그는 자연과 호흡을 나누고 진정한 귀농의 모습을 20년 가까이 기록으로 남겨서 독자들에게 다가 온다.

 세상이 혼란스럽고 삶이 번거로울 때 사람들은 흔히 이상향을 동경하는데 사람마다 이상향에 대한 기준이 다르다고 볼 수 있다.

 이중환의 택리지에서 언급한 선조들의 이상향은 지리.생리(生利).인심.산수를 꼽고 있다.아무리 돈이 많고 풍요로워도 마음과 몸에 병이 생긴다면 그 얼마나 불행한 일이 아닐까?

 대학교수직에 재직하면서도 서울과 강원도 홍천을 오가는 그의 이중적인 생활이 고달플거 같지만 그가 전해 주는 농부로서의 변신은 조금씩 변신해 나가고 자연이 주는 혜택에 그저 감사함과 농부들의 순박하고 꾸밈이 없는 자급자족의 생활에 적응해 가면서 사시사철 흘러가는 시간과 자신이 풀을 매고 씨앗을 뿌리며,산채를 뜯고 열매를 거두며 직접 손수 섭생하는 모습이 그리 불편하게만 전해져 오지 않는다.

 지난 20년간의 농촌의 삶이 고스란히 기록되어 그만의 귀농일기가 생생하고도 꾸밈이 없는 모습으로 다가오기도 하고,일기 한구석마다 그날 그날 일어났던 중요 이슈도 읽을 수가 있어 잊혀진 사건과 소식들을 되새겨 보는 시간이 되었던 것도 잊을 수가 없다.

 다 쓰러져 가는 기와집 지붕 위엔 쇠비름등 잡초가 우거지고 둔탁한 것으로 나무 기둥이라고 칠라치면 우두둑 무너질거 같은 고가를 얻어 등기를 내고,새 집처럼 보수하고 밭 뙤기를 구입하여 부인,아들 2명과 함께 일구어 가는 모습에 시골의 참맛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그가 
20년간 산골 오지에서 투박한 시골 생활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실천적인 자세와 학자로서의 학문에 정진하는 자세가 몸에 배였기 때문일 것이다.

 손에 흙 한 번 제대로 묻히지도 않았을 저자는 질척질척한 땅을 거닐며 산골 생활을 손수 체험으로 옮긴 그의 남다른 귀농생활과 성실한 모습에 색다른 감동을 얻어갈 수가 있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문화를 창조하는 새로운 복제자 밈
수전 블랙모어 지음, 김명남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간에게는 "탁월하고 보편적인 모방 능력"이 있다.모든 영역에서 인간은 모방을 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리며 오랜 수명과 역사를 이어오고 있음을 알게 된다.

 영국의 심리학자,과학저술가인 저자의 <밈>은 다양한 영역을 아우르며 독자의 지적 관심과 흥미를 이끌어 내는데 전혀 손색이 없다고 여겨진다.다만  ’밈’이라는 용어가 생경하고 이를 제대로 현실에서 이끌지 못할 뿐이다.

 인간 본성의 여러 측면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 밈 이론은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스키너의 심리학과는 차원이 다르다고 보여진다.밈은 사람의 뇌로 들어와 다시 다른 뇌로 전달되기 위해 서로 경쟁하는 메커니즘으로 사람이 큰 뇌,언어의 기원,많이 말하고 사고하는 성향,이타성,인터넷의 진화등 다양한 현상들을 말해 주고 있다.

 밈에는 유능한 복제자로서 충실성,다산성,(긴)수명의 특징을 보여 주고 있는데,즉 복제자는 정확하게 복사되어야 하고,복사물을 많이 낳아야 하며,복사물이 오랜 기간 존속해야 한다는 것이다.물론 이 세 가지사이에는 교환 가능할 수 있다고 한다.

 밈,모방은 세 가지 기술이 필요한데,무엇을 모방할지 결정하는 기술,한 관점에서 다른  관점으로 변환하는 기술,적절한 육체적 행동을 해내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인류 역사가 시작된 이래 500만 년 전부터 이러한 기술들을 갖게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이러한 모방의 기술은 뇌의 능력에 따라 나온 부산물이며 모방에 대한 선택,최고의 모방자를 선택하려는 선택,최고의 모방자와 짝짓기 하려는 선택이고 밈에 대한 성선택이 추가될지도 모른다고 한다.이러한 단계를 통하여 인간의 뇌가 확장되고 큰 뇌를 탄생시킨 장본인은 바로 유능한 복제자 '밈'인 것이다.

 인간은 이성에 대한 호기심과 매력을 갖고 있는데,남자는 젊음과 생식력의 증표를 내비치는 여성에게 흥미를 느끼고,여자는 연애 후보자의 외모보다는 지위에 더 관심을 두는거 같다.이건 인간의 본성의 내면의 복잡한 사정이 있지만 생물학적인 근거가 있다고 하니,흥미진진한 요소가 아닐 수가 없다.

 문명이 발달하고 교육수준,사회환경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자기 통제력,이기심의 발로,진정한 이타성을 보여 주고 있는데,금욕주의,산아제한,이혼,입양,헌혈등이 있다.

 특히 이타성에는 지고지순한 순수성이 있는가 하면 술수를 가장한 이타성도 얼마든지 우리 주위에 있음을 알고 있다.친절하고 너그러운 사람인 양 보이게 하는 밈은 큰 비용을 치르지 않고도 남에게 모방,확산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사회현상과 물질을 숭상하는 현대사회에선 얼마든지 이해하고 보여지는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종교,과학도 예외적인 것은 아니다.세력과 영향력을 얻기 위해서 사기 행위를 하며 그들의 거짓 결과가 수십 년을 살아남아 수많은 후대 종교인,과학자들을 호도하는 경우도 있음도 알게 되었다.

 글쓰기의 복제자 역시 밈인데,문자로 전달되는 발상,이야기,이론,지침등은 복사되거나 복사되지 못할 운명의 복제자이고,그들의 내용이 복사 가능성에 영향을 미치며,이때의 복사 기계는 출판사,인쇄기,제본사 등이다.밈이 최종적인 텍스트로 구현되려고 서로 경쟁을 벌이는 작가의 마음속,책의 재고를 보유할까 말까 고민하는 서점들,책을 홍보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서평 기사와 잡지,책을 사서 읽고 친구,지인에게 추천할까 말까를 결정하는 독자들이 선택 환경이다.

 세상에는 언제든지 새 책,새 기술,새 정원,새 영화가 제작되며 그 배후엔 창조성을 생성하는 복제자의 힘과 경쟁의 소산이라고 할 수가 있다.또한 이러한 인간의 행동,선책,말은 생물학적 체계에 얹혀 굴러가는 밈플렉스의 집합이라는 복잡한 구조의 결과이기도 하다.

 밈을 통하여 나는 무엇이고 어디에 있으며 궁극적인 행복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한다.고등동물로서 인간이 갖고 있는 자아개념과 의식으로 말미암아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성공하고,존경 받고,모든 일에 대해서 옳은 것이어야 한다는 것을 바라고 있는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