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백 그리고 고발 - 대한민국의 사법현실을 모두 고발하다!
안천식 지음 / 옹두리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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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사회의 핵심 권력층은 정.경.사.언(정치,경제,사법,언론)이 주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한다.이들 계층은 사회를 쥐락펴락하는 막강한 힘을 지니고 있다.그래서 이 계층에 들어가려 부모는 자식에게 모든 것을 바쳐 희생을 감수한다.일단 이 계층에 진입하게 되고 소속 단체,기관에 큰 물의를 빚지 않고 처신만 잘 해 나간다면 누리고 싶은 달콤한 권력은 오래도록 향유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왜 이러한 얘기를 서두부터 하느냐 하면 세상이 참 불공평,몰상식한 방향으로 자꾸 흘러가고 있기 때문이다.대한민국은 명실공히 민주주의 국가이고 법 앞에 만인이 평등하다는 헌법 조항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상은 소수 계층이 다수 계층을 짓밟고 유린하면서 권력 신수설(神受說)을 누리려 하는 점에서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힘깨나 있는 자들은 교과서적인 얘기는 알고 있되 현장에서는 압력과 매수,사행을 조장하고 사실과 진실을 은폐,축소하려는 볼썽 사나운 집단심리가 소수 계층들끼리 공고한 카르텔을 형성하고 있다.

 

 세상을 살다 보니 착하게만 살아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을 자주 하게 된다.그렇다고 물리적인 힘으로 제어하겠다는 것이 아니다.비록 미미한 분자에 지나지 않은 개인이지만 어떠한 사고.사건이 나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면 사건.사고에 관한 기본적인 법률 지식 및 인맥을 활용하여 내가 겪을 수 있는 정신적,물질적 피해를 감경화해야 마땅하고 현명한 처사이다.모두에서도 말했듯 권력의 향방이 질기고 탄탄한 유착(癒着)관계가 지속되어 있어 정의와 진실이라는 것은 한낱 공허한 외침으로 들리기도 한다.그래서 힘없는 대다수 계층은 강력하고 신뢰받는 사회 형성을 위해 반드시 진실과 정의를 정치 신념과 철학으로 삼고 실천에 옮길 수 있는 지도자가 필요한 법이다.낙수 효과(Trickle down Effect)란 말이 있듯 힘있는 계층 아래에 있으면 그 영향을 받아 재물과 권력이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사회 현상은 소수의 승자 독식으로 부와 권력을 분배하지 않고 그들만의 부와 권력만을 쌓아 나가기만 한다.그래서 기득권층,소수 계층이 독선적,획일적,업압적,비민주적 행태를 일삼고 있는 것에 비분강개할 것이 아니라 대다수 계층들이 연대(連帶)해 나가려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 주어야 한다.그렇게해서 선출된 사회 지도자는 민주국가의 주체인 국민들의 뜻과 생각을 존중하여 정책에 반영하며 부와 권력도 분배해 나가려할 것이다.작금 사회 지도층이라고 일컫는 소수 계층은 그들만의 카르텔 속에서 부와 권력을 기브 앤 테이크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는 금전문제로 인하여 현재 민사소송을 걸어 놓고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원고는 제 어머니 피고는 박모씨인데,박모씨는 여동생과 동거하다 소유권이전 등기 문제로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여 변호사비등 부대비용이 급하여 여동생이 내게 숨 넘어갈 듯한 목소리로 몇 일만 빌려 달라고 하는데 처음엔 강력 거절하고 전화를 끊었다.그런데 어머니께서 다시 전화를 걸어와 "형제간 좋은 것이 뭐냐,어려울 때 돕고 사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냐!"라고 하길래 아내와 상의 없이 빌려 주고 말았다.그런데 빌려 간 돈은 언제 수중에 들어올지 알 수가 없고 속은 타들어 가는데,어느날 여동생이돈 문제로 박모씨와 대판 언쟁을 하다 새벽에 생을 마감하고 말았다.박모씨는 어머니 앞으로 차용증을 써주면서 변제기일을 못박았고 우리측은 이것을 철썩같이 믿고 기다렸다.그런데 이 사람은 소유권이전 등기 재판이 끝나면 해주겠다고 하면서 몇 년을 질질 끈 것이다.변제기일을 어긴 것도 억울하지만 이 사람으로 인해 여동생까지 잃어서 형사고발도 고려했지만 당사자가 없어 형사소송은 성립이 안되고 민사소송만 가능하다고 하여,작년 가을 민사소송을 걸어 놓고 박모씨의 재산명시 절차,재산조회 절차를 밟고 있다.지금은 박모씨에게 전화를 하지 않지만 통화가 될 때는 늘 "재판이 끝나면 해 줄테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입버릇처럼 읊어댔다.몸과 마음이 타 들어가면서 혈관질환도 생기지 않았을까.세월만 낚을 수가 없는 법이다.그 사람의 재산조회가 끝나고 압류절차를 밟아 원금과 이자 모두를 받아내고자 한다.

 

 소송 18번에 18패를 당한 안천식 변호사의 소송 대리인으로 겪었던 얘기를 가감없이 들려 주고 있다.역시 소유권이전 등기 문제로 오랜 시간 원고가 겪었을 심적,물적 피해는 필설로 형용하기 어려울 정도이다.사람의 진을 쏙 빼놓는 것과 같다.안천수 변호사가 소송 대리인으로 기을호 원고 및 피고인 증인 5명이 헌법과 법률 사이를 오고 간다.김포시 고촌면 향산리 마을에 대형 건설업체가 토지를 수용하여 대단위 아파트 단지를 건설하려던 1990년대 후반 D 건설업체는 자금위기에 몰리면서 H 건설업체에 승계계약을 하게 된다.기노걸은 시가 40억 가까운 토지대를 9억3천여만원에 매각되는 서러움을 겪다 끝내 뇌졸증으로 숨을 거두고,아들 기을호는 H건설을 상대로 부동산매매계약서를 두고 소송 공방을 벌여 나간다.건설업체가 매수한 증인에게 계약 해지된 통장의 계좌번호를 불러 주고 막도장까지 찍어 H사와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으로 법정에서 증언한다.H건설사는 국내 굴지의 건설업체가 아니던가.증인들은 대부분 매수된 자들로서 건설업체 업무 책임자와 입을 맞추어 그것을 증거로 내세운다.일일이 열거할 수는 없지만 저자의 경험칙,정황상 기노걸과 H사가 부동산매매계약서를 체결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검사,판사는 건설업체에 손을 들어 준다.이에 안천식 저자는 검사를 직접 찾아가 해당 사건에 대한 취지와 부당함을 호소하지만 발 뒷꿈치 때만큼의 가치도 없는냥 반말,무안,수치심을 안겨 준다.안천식 저자는 이에 굴하지 않고 끈질기도록 증거 자료,탐문,조례 등을 수집하고 익혀 재판정에서 흔들림없이 기을호 원고측을 변호한다.기을호 원고는 군 출신으로 탄탄한 체력을 갖었지만 소송 18번에 패소 18번을 당하면서 기민증까지 오게 되었다.

 

 검사,판사 모두 정의와 양심의 중심에 있어야 할 존재들이 아니던가.현실은 힘있는 쪽으로 저울이 넘어가고 만다.이 글에는 적혀 있지 않지만 사법을 다루는 검사,판사들은 사건의 경중을 떠나 균형감 있게 기소하고 재판,판결하는 것이 온당하다고 본다.그런데 특정범죄가중처벌법에 저촉한 경제사범만 사건으로 보고,부동산매매계약서와 같은 물건(物件)은 안일하게 판단하고 판결해도 된다는 말인가.물론 법관의 재량에 따라 양형(量刑)을 때릴 수도 있지만...허위 부동산매매계약서,일관성 없는 증인들의 증언,사법 양심에 따라 움직였던 저자 그리고 저자를 믿고 끝까지 사건에 매달려 온 기을호 원고를 보면서 한국 사법계의 깊은 성찰과 변모를 요구하는 바이다.어두운 사법계의 현 주소를 고백하고 고발했던 저자의 양심과 용기에 한없이 격려와 위로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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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의 정신
샤를 드 몽테스키외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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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여 년의 각고 끝에 탄생한 몽터스키외의 법의 정신은 역사적 사실로부터 가설을 얻어 내고 이를 역사적 경험에 적용하는 식의 방식으로 쓰여진 저작물이다.법이라는 것이 보편성과 초월적인 명령이 아닌 풍토,풍속,종교,국민성 등 개별적인 여러 현상 제조건과 필연적인 관계를 띠고 있다.법의 정신이 1748년 출간되었다.그가 말하는 법의 정신의 고찰은 각국의 법형태.법체제의 경험적인 사회학적 비교고찰을 말하고 있다.

 

 내게는 법의 정신이 다소 난해하게 다가왔다.법학도도 아니고 법에 대한 심오한 사상을 겸비하지도 않았기 때문이다.한 번 읽고 전체적인 내용을 이해하고 머리에 저장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일 정도여서 이 도서를 기준으로 법의 정신과 관련한 도서 및 개요를 훑어 보면서 법의 정신을 어디에 둘 것인가를 나름대로 정리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또한 자연법과 실정법,정치체제인 공화정,군주정,전제정의 특성을 이해하고 3권으로 불리는 입법권,집행권,재판권의 구도가 서로 균형유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이 글을 읽어 내려 갔다.

 

 법의 정신이 탄생하지 전에는 대부분의 국가가 군주정과 전제정을 펼치지 않았나 싶다.즉 일부 군주와 독재주의자에 의한 정치 권력이 바로 법이고 대다수 국민을 이끌어 갔던 규범이었다고 여겨진다.법의 정신은 탄생한 뒤 미국 연방헌법 제정과 근대 법치국가의 정치 이론에 심대한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동물과 달리 인간은 탐욕과 욕구로 넘쳐 나면서 사회 속에서의 개개인,집단은 규범과 법칙의 지배를 받도록 탄생한 것이 실정법이라고 생각한다.만일 국가 및 사회를 이끌고 제약하기 위한 실정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인간 사회는 아수라장(阿修羅場)의 도가니가 될 것이다.그래서 법의 정신이 말하는 실정법으로 사회 질서,사건.사고를 처리하도록 제도화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은 헌법을 비롯하여 6법이 존재한다.헌법,민법,형법,민사소송법,형사소송법,상법이다.국가,사회,개인에 이르는 세세한 법들이 법에 저촉한 이들에게 법의 절차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시대 착오적이고 수구적인 법도 있고 보완해야 할 법고 있다.나아가 정보 및 지식 사회를 맞이하여 사회의 흐름에 맞게 신설해야 할 법도 있다.그만큼 인간 사회 집단은 이성과 논리보다는 감정과 착각,그릇된 실수로 인해 법을 어기곤 한다.오늘날은 대부분의 나라들이 공화정체에 따른 입법,집행,재판을 구성하고 있다.일부 공산주의 몇 개국은 아직도 기(旣) 제정된 불변의 법에 의해 군주정체의 원형을 그대로 보이고 있다.부연하면 법이라는 것은 자유 정도,국민의 종교,그들의 성향,부(富),수,사업,풍습,예의범절과도 관련되어야 하고 법은 그것들과 관계를 맺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한다.나아가 법의 기원,입법자의 의도,제정 기초가 되는 사물의 질서 등과도 관계를 맺어야 한다.법이라는 것은 모든 관점에서 고찰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법의 정신》은 총 6부로 구성되어 있다.역사학자이면서 비평가인 알베르 소셀은 "이 작품은 26편에서 멈춘다.다음 편(篇)들이 전개됨에 따라 논리적 연관성이 풀리면서 본론에서 벗어난다"라고 지적한다.즉 질서가 없다,체제와 동떨어져 있어 모국인 프랑스와 인접국인 이탈리아마저도 《법의 정신》이 환영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저자 몽터스키외는 《법의 정신》에서 과학적 의도와 개혁적 의도를 보여 주려고 했다.즉 법이 여러 사물과 가질 수 있는 여러 관계인 과학적 의도와 중간 집단 즉 중산층이 빼앗긴 특권을 그들에게 돌려주려고 한 것이다.고대 그리스,로마의 민주정체,중세시대의 교권 그리고 법의 정신을 쓰기 전 유럽 각국을 여행했다.영국 하원 의회 방청,베수비오 화산 등정,그리고 프랑스로 돌아와 《로마인의 위대함과 퇴폐 원인에 관한 고찰》을 펴내기도 했다.각국 여행을 하면서 법의 과학적 의도와 개혁적 의도를 구상했던 것으로 보인다.법의 정신이 살아 있는 나라여야 정치.경제 민주화,위대한 국가 수립과 밝은 전도(前途)를 예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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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이탈리아 사람들은 음식 이야기를 좋아할까? - 이탈리아 문화와 풍속으로 떠나는 인문학 이야기
엘레나 코스튜코비치 지음, 김희정 옮김, 박찬일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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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 매체에서 인기,화제를 모으고 있는 프로그램이 단연 먹고 마시는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요리에 달인의 수준을 뛰어 넘는 쉐프들을 보노라면 그간 요리를 연구하기 위해 자신을 담금질한 시간과 노력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가장 밑바닥 허드렛일부터 차곡차곡 쌓아 온 요리 인생은 바로 인생의 깊이와도 같이 융숭하게 잘 발효된 음식과도 같다.또한 한국에서 전통 요리라고 하면 으례 여성들 몫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근래에는 서양식 요리가 한국 전통 음식계를 잠식하면서 남성 위주의 셰프(Chef)들이 위용을 과시하고 있다.TV를 거의 보지 않지만 요리,다큐멘터리는 자주 시선을 고정시킨다.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 보니 스스로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기도 하고 솜씨가 부족하다 싶으면 해당 요리 레시피를 따라 하기도 한다.아무튼 영혼을 뒤흔들 정도의 색,향,맛이
꿈틀거리는 요리 한 접시는 인간의 삶의 전반과 죽음까지도 지배할 것이다.

 

 

 내게 외국어를 배우던 학생이 가장 높은 급수를 취득해서 학부모가 한 턱 낸다고 꼭 오라는 간청에 의해 따라 간 곳이 이탈리아 음식점이었다.그리 넓지도 않고 비좁은 공간도 아님에도 불구하고 위생과 청결을 바탕으로 이탈리아에 간 것과 같은 분위기에 휩싸였다.나는 가리지 않고 뭐든 잘 먹는 타입이라 권하는대로 먹었다.야채 샐러드와 파스타를 먼저 먹고 맨 마지막에 슬림식 피자를 먹었다.시중에서 먹어 왔던 피자와는 색다르게 피자의 두께 및 내용물(얇게 썰어 장식한 햄) 그리고 은근하게 배여져 있는 짠 맛이 입 안을 가득 채웠다.학부모,학생 그리고 내가 함께 한 이탈리아 음식은 내 삶의 추억물로 오래 각인될 것이다.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아서 차후엔 식구들끼리 함께 가고 싶은 곳이다.

 

 

 그간 이탈리아와 관련하여 신화,문화,여행과 같은 도서가 위주였는데 이번엔 색다르게도 이탈리아인들의 음식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을 읽게 되었다.구입한 지가 5년 정도가 지나서야 읽게 된 것은 순전히 이탈리아 음식점에 다녀 온 뒤 마음이 움직였기 때문이다.박람강기의 움베르토 에코의 찬사와 셰프 박찬일의 강력 추천도 마음이 끌리게 되였다.왜 이탈리아 사람들의 몸과 마음에는 온통 음식 이야기로 가득차 있을까.또한 대부분의 이탈리아 사람들이 대화,소통,회의,선거 유세 등에서도 꼭 등장하는 화제거리가 음식 이야기라고 한다.그들은 말하는 것을 먹는 것처럼 한다고 하니 음식이 발전하지 않을 수가 없다.먹은 음식에 대해,먹을 음식의 메뉴와 재료에 대해  활기차게 토론을 방불케 하는 이탈리아 사람들의 음식 사랑은 다양한 식재료,요리,음식 문화의 천국으로 만들어 놓았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이탈리아 국토 면적이 30만㎢ 정도로 한반도 크기의 1.3배 정도이지만 역사적,지리적으로 숱한 외침과 교역으로 말미암아 이탈리아는 북부,중부,남부,도서지역으로 음식 문화를 분류하고 있다.

 

 

 이탈리아는 음식 문화가 발달하다 보니 지역별 식재료,음식 이름도 다양할 뿐더러 음식과 관련한 어휘,숙어가 발달되기도 했다.어떠한 직업에 놓여 있을지라도 음식을 화제로 자주 삼는 나라는 많지 않을 것이다.한국도 지역별로 음식 재료와 특징이 독특하지만 이탈리아 사람들을 따라 가지는 못할 것이다.이탈리아는 공동체가 발달하여 그들만의 대표 음식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다.피렌체의 스테이크,밀라노의 리조토,트레비소의 라디키오,카프리의 샐러리와 같은 것으로 그 지역에서만 요리되는 음식들이다.그들의 음식에 대한 집착과 사랑은 자부심으로 똘똘 뭉쳐져 있다.북부 지역의음식과 언어는 프랑스,스페인,독일권의 영향을 받고,남부 지역은 알바니아,그리스의 영향을 받고 있다.놀라운 것은 음식을 화제로 삼는 경우에는 다양한 사회계층과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을 꼽을 수가 있다.이것은 사회 공동체,통합의 역할로 이어지는 긍정적인 면이 크다.현대인의 생활의 리듬이 가속화 되면서 음식도 '패스트푸드'를 찾는 경향이 짙다.이에 반대하여 세운 단체가 슬로푸드 연맹이다.슬로푸드는 그 지역의 식재료로 만들어진 대표음식으로 국가적 재산이면서 역사의 양피지 위에 기록될 만큼 숭고한 가치가 있다.

 

 

 건강한 요리는 영혼과 향기로 채워진 가볍고,새콤하고,맛있는 요리다.깨어 있는 지성을 갖춘 자와 부풀어오른 부담스러운 배를 원치 않는 사람들을 위한 요리다. -P375

 

 

 

 이탈리아 북부 산간 지역에서 남부 지역,도서 지역의 지중해에서 산출되는 갖가지 식재료와 지역을 대표하는 음식과 특산품,대표 술은 여행객들의 입맛과 시선을 매료시킬 것이다.이것은 오랜 세월에 걸쳐 숙성되어 탄생한 이탈리아만의 독특한 음식 문화의 보고(寶庫)임에 틀림없다.이 도서는 양도 방대하지만 내용은 더욱 알차기만 하다.이탈리아 전역을 한바퀴 돌아 본 느낌이다.아울러 부록으로 조리 방식과 이탈리아 요리 및 식품명이 빼곡이 기재되어 있어 이탈리아 요리에 관심이 많은 이들에게 절호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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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 - 산업혁명에서 피케티까지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시리즈
김민주 지음 / 미래의창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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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요즘에는 몇 개국만 제외하고는 자본주의를 실질적으로 채택하고 있다.한국 역시 예외는 아니면서 신자유주의 체제를 고수하고 있다.돈과 물질,자본이 우선시되는 신자유주의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 선진국들이 표방하고 있으며,북유럽과 같은 국가들은 자본주의를 내세우되 분배면에서는 사회주의 색깔을 띠기도 한다.소위 복지제도를 수용하고 있다.어찌되었든 자본주의가 돈과 물질,자본이 우선시 되면서 개인의 재주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것이 특장점이 되는 한편 (신자유주의의 흐름상) 사회적 불평등 요소를 더욱 양산하는 부정적 측면도 있다.그래서 이 사회적 불평등 요소인 지니 계수가 클수록 그 사회는 불안정하고 사회 구성원 간의 상생,단결,협동 정신은 점점 희박해져 갈 것이라는 분석이 크다.

 

 나는 자본주의에 대해서는 대찬성이다.소위 놀고 먹는다고 생각되는 공산주의 및 일인 독재하의 파시즘이 자본주의를 타도하기 위해 지난 세기 광분에 가까운 전쟁과 분쟁,이념 싸움을 했지만 결국 자본주의 앞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대표적인 국가인 중국과 러시아이다.특히 중국은 덩샤오핑의 시장 개방 수용 이후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룩하면서 외환 보유고가 세계 1위로 껑충 뛰고 GDP역시 수 년 내에 미국을 추월할 것으로 전망된다.공산주의 국가이면서 빈곤 국가였던 중국이 이제는 시장 자본주의를 내실있고 착실하게 운용해 온 결과 붉은 색으로 상징되었던 중국은 이제 다채(多彩)로운 이미지 변신을 하게 되었다.개인의 노력만큼 결과 및 대가가 주어지는 자본주의 사회는 좋은 점이 많지만 어둡고 부정적인 면도 많다.

 

 자본주의의 유래로 거슬러 올라가게 되면 자본주의 시작은 언제쯤으로 보고 있을까.보통은 증기 기관차가 발명되었던 시기로 보고 있지만 실제로는 방적기(紡績機)가 출현하면서 노동력이 한 곳으로 몰리면서 대량 생산과 유통,대량 판매가 이루어졌던 시점이 아닐까 한다.원시적인 생산 방식에서 기계에 의한 대량 생산 방식은 가히 산업 혁명이 아닐 수가 없었다.그리고 자본주의라는 용어는 1840년대 프랑스 노동자들이 착취 계층을 비판하기 위해 고안해 낸 것이라고 한다.자본주의가 도입되고 250여 년이 지나오면서 경제 사이클 및 사회 구조 등에 의해 발생되었던 경제 위기는 다양하다.비근한 예로 IMF 금융 위기,실업 사태,시민 혁명,국가 부도,전쟁,핵 폭발,환경 재앙 등이 바로 그것이다.경제,금융 위기를 맞게 되면 회생책을 강구하여 탄력적으로 대처해 원상 회복해 나가는 보여 주고 있다.자구책,외자 및 기술 도입,사회 구성원들의 총력 단결 등이 뒤쳐진 경제를 회복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다.

 

 그런데 21세기 자본주의는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중국을 비롯한 몇 나라만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대부분의 경제 선진국들은 2∼3% 안팎의 저성장과 1%대의 시장 금리를 유지하고 있다.자본주의는 우선 산업화와 도시 개발화를 들 수가 있다.1차 산업에서 2,3차 산업으로 옮겨 가면서 국가적 기반 시설과 산업 단지를 건설하게 되면서 이에 소요되는 자원과 에너지가 절대 필요하게 되었다.자본주의를 도입하면서 세계 각국은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셈인데,자원과 에너지의 가채량과 생산량은 한정되어 있음에도 지속적으로 사용하다 보니 자원과 에너지의고갈 상황은 시간 문제이다.동시에 지구 생태계 문제,오존층 파괴,식량 문제 등이 자본주의가 잉태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특히 한국과 같이 천연 자원이 절대 부족한 나라일수록 대체 에너지 개발 및 보급화가 시급하다.

 

 《50개의 키워드로 읽는 자본주의 이야기》는 5가지 카테고리로 나뉘고 있다.자본주의의 특성,자본주의의 주요 이슈,자본주의를 만든 혁명,자본주의를 만든 핵심 산업,자본주의를 만든 인물이다.5가지 카테고리를 더 세세하게 분류해 놓은 것이 50가지 키워드가 되는 셈이다.김민주 저자는 자본주의의 장점과 단점을 균형 있게 나열하고 자본주의를 바라 보는 안목을 키워 주고 있다.게다가 50가지 키워드는 익히 알고 있는 용어,개념 위주로 나열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세세한 자료 수집과 서술력 그리고 이해하기 쉬운 어조로 자본주의 키워드를 설명해 주고 있다.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자산 형성,자본과 부채가 정해지기 마련인 자본주의 사회는 경제 사회 시스템과 제도하에서 자신의 노동과 자본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라고 생각한다.다만 오늘날과 같은 신자유주의는 돈과 자본의 힘을 소수 계층에게 몰아 넣어 주는 형국이기에 사회 불평등 요소를 한층 더 가중하게 되는 것이다.현대는 정보통신 혁명의 시기로써 포스트 서비스 산업으로 볼 수가 있다.3차 산업가운데 정신 노동인 서비스 산업은 통신,금융,정보,교육,의료 등 지식 집약형 서비스가 위주이다.

 

 개인 및 국가의 부(富)의 원천을 따라 돈과 자본은 인류에게 커다란 공헌을 해 오고 있다.동시에 인간 및 물질의 진화도 자연스레 형성하고 있다.인간은 외부적 영향에 쉽게 동화하기도 하지만 불편부당,부조리에 맞서 개혁과 혁명을 부르지었던 사례도 자본주의 역사에서 쉽게 찾을 수가 있다.일괄적으로 말할 수는 없지만 이 모든 자본주의 행위가 개인과 국가의 보다 윤택하고 풍요로운 삶으로 이행해 가려는 본능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50개의 자본주의 키워드를 읽으면서 경제와 금융,산업 등 전반적인 흐름을 되짚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자본주의 소사전(小辭典)으로 충분하다.간과할 수 없는 점은 경제 성장 뒤에 숨겨진 인류의 대재앙 문제는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이다.이러한 문제 역시 자본가들의 마음 자세에 달려 있다는 것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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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수업 -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 위한 최고의 질문
박웅현 외 지음, 마이크임팩트 기획 / 알키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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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무새와 같이 반복 복창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생각과 사유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인문학 시대라고 생각한다.또한 생각과 사유의 폭이 넓어야 험난한 세상을 헤쳐 나갈 수가 있고,사람이 사람 구실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바탕이 되기도 한다.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배웠든 못배웠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생계의 전선에 뛰어들다 보면 언제 생각하고 사유하고 토론하며 통합과 분석을 할 수가 있겠는가.인간이라는 존재가 현실에선 지극히 상품과 도구로 전락되어 스스로 생각하고 사유의 폭을 넓히기 위해 또 다른 시간과 환경을 찾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몸소 느낀다.

 

 그런데 인간은 사회적 동물임과 동시에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듯 한 순간도 생각과 지혜,사유,통찰력이 없다면 생존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다람쥐 쳇바퀴 돌듯'돌아가는 반복 순환의 일과 환경에선 어느 정도 마음 가는대로 즉흥적이고 직관력이 유용할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하지만,현 시대는 들고 날뛰는 사람들이 많고 많아서 자신을 늘 단금질하지 않고서는 인생이라는 대열에서 낙오(落伍) 내지 도태 당할 수가 있다.이를 앙다물고 지독한 마음으로 자신의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 우주의 주인공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생각과 대답은 스스로 찾되 즉시 그것에 대한 실마리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생각의 장을 열어 줄 수 있는 도서,강연,전문가들의 얘기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삶의 의미와 가치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는 겉으로는 민주 사회라고 하지만 사람과 사람과의 대화,소통에 있어서는 막힌 혈관과 같이 답답하기만 하다.사회 전체의 시스템과 제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行使)하는 정치계가 늘 첨예한 대립과 독선적인 행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 일반인들의 생각과 관념에 냉소와 무관심,단편적인 것들로 각인시키고 있다.종종 생각하는 바이지만 사회를 리드하는 계층들도 인문학적 사고도 넓혀 가고 (대국적인 차원에서) 국가의 대계를 위해 해야 할 바를 제대로 해 주었으면 한다.정치가 사회에 끼치는 영향력이 크기에 그들의 말과 행동,신념과 가치관에서 일반인의 사고에 끼치는 바가 크다는 것을 알았으면 한다.

 

 이렇게 정치 현장이 당파,계파 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사람이 사람답게 살아가기 위한 삶의 의미와 가치는 온전히 자신답게 살아가기 위한 질문을 스스로 던지고 스스로 답을 구해 간다.한국 사회 인문학계에 꽤 인지도가 높은 분들의 '온전한 나로 살아가기'를 주제로 한 《생각 수업》은 비록 현실은 각박하고 고달프지만 여기에서 주저 앉지 않고 박차고 일어나 자신을 자신답게 꾸려 가자는 메시지가 깊게 깔려 있다.2015년 1월 마이크임팩트에 주최한 'Grand Master Class : Big Question'이었다.정치,경제,사회,환경,과학 등 다양한 분야를 대표하는 연사들의 면면은 한국 사회의 허브(Hub)와 같고 그들의 메시지는 개인과 사회,국가의 미래를 한층 더 밝게 해 준다.

 

 박웅현,진중권,고미숙,장대익,장하성,데니스 홍,조한혜정,이명현,안병옥 8인의 연사의 생각에 대한 질문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인간의 삶의 근원과 본질에 대해 논하고 있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이다.인간에겐 돈과 물질,명예와 권력과 같은 욕망의 기제들이 꿈틀거리고 있다.난사람,든사람,된사람 가운데 난사람과 든사람만 강조하는 현 시대에서 인격체를 갖고 인간다운 인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된사람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대이기도 하다.또한 정치 민주화는 표면적인 것일뿐 생각과 사고의 다양성은 아직도 정착은 커녕 독선과 독재의 시대로 회귀한 듯 하다.게다가 절대 다수가 사회적 약자라고 한다면 노동자들의 노조 문제 등에 대해 사회적 약자 계층이 이들에게 용기와 격려를 보내는 것이 약자 계층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지렛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그런데 한국 사회의 노조 및 노동자들의 궐기는 사회 불안을 야기(?)한다는 명목으로 공권력부터 들이댄다.이 얼마나 후진 국가의 행태를 그대로 보여 주고 있는가.

 

 한국 사회가 소수계층(10% 미만)에 의해 승자 독식을 이어가고 있다.돈과 물질,자본과 권력을 소수계층이 공고하게 향유하고 있다.또한 그 계층들끼리의 소통과 연결고리,권력의 분배도 간과할 수 없다.그 외 사회적 불평등,부조리 현상은 일일이 열거할 수도 없고 셀 수도 없다.사회가 갖은 자와 못 갖은 자와의 크게 벌어진 간극(Interval)을 좁혀야 할 때다.경제 민주화,보편적 복지 실현이라는 양대 공약을 내걸은 현 정부는 과연 이를 실현할 의지가 있단 말인가.사람이 사람답게 살기 위한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이를테면 노력하면 누구나 출세,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보장 그리고 본능이면서 대체할 수 없는 식욕과 성욕의 문제가 충동적이어서는 안된다.사회는 사회 구성원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어야 하고,개개인은 삶의 의미와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자신에게 적합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또한 삶의 방향에 대해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하도록 열린 사회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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