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직장 상사 길들이기]는, 제목만 들으면 명랑 영화 같고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이라니 역시나 명랑 영화 느낌이지만, 일단 원제는 <Send Help> 이다. 한국어 제목이 너무 명랑명랑함. 이 영화의 앞부분을 아마도 SNS 를 통해 본것 같은데, 세상에, '레이첼 맥아담스'가 직장내의 찐따로 나오는거다. 내가 이 찐따란 표현이 싫어서 어떤 말로 대체할 수 있을까 지금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비호감인물' 이라고 한다. 음.. 앞으로 비호감 인물로 써야겠다. 아무튼, 내가 그 영상을 잠깐 보고, 아니, 레이첼 맥아담스가 비호감 인물로 나온다는게.. 설득력이 있어? 말이 안되잖아, 말이.. 라고 생각했단 말이야? 너무 아름답고 예쁜 로맨스 여주인공 캐릭터잖아요... 그래서 관심을 안가지고 있었는데, 


네이버 블로그 이웃의 글을 읽다가 세상에, 이 영화의 감독이 '샘 레이미' 라는걸 알게된거다. 네? 샘 레이미요? 그, 샘 레이미요?


마이


샘 레이미는, 아는 사람은 알겠지만, 대표적인 B급 영화감독 이다. 뭐 어떻게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는데, 만약 그의 영화를 봤다면, 아, 그런 감성! 하게 될 것이다. 혹시나 생소한 분들을 위해 채경이의 설명을 가져오겠다.




나는 보통 샘 레이미 감독의 작품을 찾아보는 편은 아닌데, 샘 레이미랑 레이첼 맥아담스라니, 갑자기 미친 기대가 생기는거다. 아니, 이게 말이 돼? 샘 레이미 감독 영화에 레이첼 맥아담스라고? 와 너무 보고싶어지는거다. 요즘 영화 잘 안보는데, 이거 OTT 에서 개별구매로 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만큼 보고싶었다니까?



'린다(레이첼 맥아담스)'는 싱글 여성으로 앵무새랑 살고 있다. 그녀는 엄청나게 숫자에 대한 감각이 좋고 일도 정말 정말 잘하지만, 어쩐지 비호감 인물이다. 그녀로서는 사람들과 좀 어울리고 싶어 대화에 섞이려고도 해보지만, 사람들은 그녀를 멀리한다. 그녀가 일을 잘한다는 건 모두가 알지만, 그러나 진급은 요원한 일이며 그녀의 업무적 성과는 다른 남자가 채간다. 그러나 회사의 회장은 그녀의 유능함을 알고 있었고, 그래서 그녀에게 임원으로 진급 시킬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엄청난 연봉인상도. 그러나.. 회장이 그걸 채 실현시키기 전에 사망했고, 그의 아들이 새로운 대표로 회사에 들어온다. 그 새로 들어온 대표 '브래들리(딜런 오브라이언)'는 린다가 유능하다는 것도 들어 알고있었고 또 그녀를 아버지가 진급시키기로 약속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를 해고시키고자 한다. 너무 비호감이라서. 사회성이 떨어져서. 아무리 일을 잘해도 내보내고 싶은거다. 린다는 마땅히 자신이 진급해야 하는데 들어온지 1년도 안되는 새로운 보쓰의 대학동기가 임원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절망한다. 새로운 보쓰에게 항의도 해보지만, 그는 자신을 무시한다. 너 그러면 이번 태국 출장에서 너의 능력을 증명해봐, 그러면 임원 진급 생각해볼게, 라고 뉴보쓰가 말하지만, 그러나 그건 그 임무를 해낼 사람이 린다 뿐이기에 써먹고 버리려는 속셈일 뿐. 출장을 떠나는 회사의 비행기 내에서 다른 남자 임원들은 술을 마시고 린다는 열심히 일을 한다. 이 프로젝트를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제안서를 작성했는데, 저기 저 임원들은 이제 린다가 나온 영상을 함께 보며 웃고들 있다. 린다가 야생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강한 여성임을 어필하는 영상이다. 그렇다, 린다는 야생에서 살아남는 리얼리티 티비 프로그램을 즐겨보며, 또 그런 책들을 쌓아두고 읽는다. 그런 그녀가 어쨌든 지금, 회사 남자 임원들의 놀림감이 되었다. 린다는 너무 화가 나서 자신이 작성한 제안서를 삭제해버린다. 그리고, 비행기가 사고가 나고, 린다와 뉴보쓰 브래들리만 무인도에 떨어져 살아남게 된다.



여기까지가 이 영화의 도입부다.  새로울 거 없는 내용이다. 본격적인 내용은 이제부터 시작되는데, 그렇다. 무인도에, 사람이라곤 아무도 살지 않는 곳에, 린다와 브래들리 둘만 남았다! 게다가 브래들리는 부상도 입었다. 린다는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데에는 자신있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마실 수 있는 물을 정수하고, 불을 피우고, 멧돼지를 사냥하고(!), 거처를 만든다. 그녀 덕에 목숨을 건지게 된 브래들리는 여전히 린다를 부하직원 부리듯 하려는데, 여기 회사 아니야.. 이제부터 린다의 생활력에 브래들리가 의지해야 한다. 본격 깨알재미 시작이다.


보통 원수같은 여자와 남자가 단 둘만 무인도에 떨어졌다면, 아마 클리셰는 그들의 감정이 사랑으로 변한다는 것일테다. 둘만 있으니 둘만 대화하고, 그러니 서로에 대해 알지 못했던 걸 알아가면서 감정이 싹트는... 그러나, 감독이 샘 레이미다. 이야기는 그런 식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게다가 저 위에, B 급 영화, 이것은 무얼 말하는가.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이 영화속에는 우웩- 하는 장면들이 더러 등장한다. 무엇을 상상하든, 그것과 다른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다른 것은, 조금 끔찍한(?) 장면일 확률이 크다. 어제 이 영화 언급하며 영화 박사 잠자냥 님과 잠깐 댓글로 이야기 나누었는데, 나와 잠자냥 님의 공통된 생각은 '샘 레이미는 눈알에 집착한다'는 거였다. 여기서 '눈'이 아니라 '눈알' 이라고 표현한 것을 알아채야 한다. 다른 감독들이 '눈'을 말할때, 샘 레이미는 '눈알'을 말한다. 유 노 왓 아 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너무 재미있게 봤다. 사실 더러 끔찍한 장면들 때문에 누군가한테 추천하기가 애매한데, 여동생이 내 추천으로 보더니 '존잼' 이라고 했다. 소리 지르면서 봤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제 내 추천으로 이 영화를 보기 시작한 e 는 '쇼킹하다'고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나는 샘 레이미의 감성을 알고 있으니 재미있게 보았는데, 내가 놀란건 레이첼 맥아담스 였다. 레이첼 맥아담스가 어떻게 '비호감 인물'을 연기한단 말인가, 그렇게 아름다운 얼굴로 가능한가, 라고 생각했는데, 와, 레이첼 맥아담스 연기 잘하는거 이번에 알았다. 정말 너무나 완벽한 비호감 인물인 것이다! 특히 샌드위치 먹고 얼굴에 묻힐 때.. 아 정말 대화하기 싫었어. 내가 회사 동료였어도 그녀랑 말섞기 싫을 것 같은거다! 어떻게 그런 얼굴로, 그런 인물을 연기하지요? 너무 이미지 변신 하셨네요, 레이첼 맥아담스 님. 연기 진짜 짱이다!!  이런 연기 하기.. 쉽지 않았을텐데. 그러니까 중간에 외모나 이미지가 완전히 망가지는 장면들이 있거든. 그걸 한다고요, 언니?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너무 유쾌하게 재미있게 봤다. 다시 말하지만, 샘 레이미다. 이런 흐름이겠지, 는 샘 레이미에게 통하지 않긔!! 



책을 샀다.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내가 진짜 안살라고 했는데, 여러분이 캐나다뷰 책탑을 너무 원하시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여러분 보여줄라고 샀다. 다른 뜻은 없어.........

















망고 님이...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신간 소식을 알려주셔서, 급박하게 샀다. 지난번에도 스트라우트 다른 책 급박하게 샀지만.. 아직 읽지 않았지.


[나의 낯선 동행자], [너의 나쁜 무리], [돼지 목에 사랑]은 모두 국내 여성 작가들의 책이다. 읽어봐야지. 예소연의 책은 다른 것도 가지고 있는데 아직 읽지 않았다. 김진영의 소설은 일전에 재미있게 읽은 기억이 있어 기대중이다.


















[야생 종려나무]는 다 잠자냥 님 부자 되게 하려는 나의 욕망이... 



아, 맞다. 루꼴라!! 블랑카 님을 위해 루꼴라 소식을 전해야 한다.


바질, 고수, 방울토마토 같이 심었는데 루꼴라만 무럭무럭 자란다. 무섭게 자란다.



똑, 똑 잎을 따서 샐러드를 해먹었다.


한 번



두 번



그리고 여동생도 이번에 와서 가져갔다.



여동생은 샌드위치를 해먹었다고 사진을 보내왔다.


저 샐러드는 진짜 맛있다. 우리 엄마도 너무나 잘 드신다. 강력 추천한다. 만들기도 너무 간단해. 


부라타 치즈, 방울 토마토, 올리브 오일, 소금, 후추, 레몬즙, 꿀(나는 메이플 시럽), 파마산 치즈(선택) 만 넣으면 끝이다. 진짜 맛있다.


집 앞이 시장이라서 채소도 과일도 시장에서 사는데, 요즘 방울 토마토 너무 맛있다. 나는 스테비아는 싫고, 대추방울토마토를 사다 먹는다. 완전 맛있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 



이렇게 내가 키운 루꼴라 따서 샐러드 해먹으면 맛도 맛이지만 기분이 끝내준다. 내가 너무 근사해서 미치겠다. 내가 농사 지어(응?) 내가 따 먹는다니. 이것이 바로 수확의 기쁨이며 인생의 기쁨이 아닌가. 아, 나란 여자는 얼마나 근사하게 자랐나. 회사 다니면서 돈도 벌어, 듀오링고도 해, 책도 읽어, 글도 써, 식물도 키워.. 대단하다. 집에 올리브나무도 사놨다. 사실 올리브 열리면 어째야 할지 대책은 없지만, 어쨌든 올리브 열릴 때까지 잘 키워볼 생각이다. 지금 아주 애기애기한 묘목이지만... 잘 자라렴, 나무야. 너 이름 지어줘야겠다. 아, 그냥 올리브로 하면 되겠다. 올리브 는 이름으로도 훌륭한 것 같다. 


올리브 키터리지

올리브 나무



[어둠의 색조] 장바구니에서 계속 대기중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판에 빠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기다려봐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프리다 맥파든 [티쳐]도 번역됐네. 아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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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12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머 찌찌뽕 나도 방금 영화 관련(?) 글 올렸는데 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2 16:43   좋아요 1 | URL
이블데드라는 공통 요소가 있었습니다.

다락방 2026-05-14 07:51   좋아요 0 | URL
저도 영화 관련 글을 써볼까, 음 좀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영화를 소재로 한 인생이야기..를 써볼까 하다가, 딱히 쓸만한 뭔가가 없기는 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망설이고 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2 16: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호감 캐릭터보다는 찐따가 어울리는 느낌;;;
근데 이 영화 역시 재미나 보이네요. 비행기 추락 이후.. 아주 기대됨 ㅋㅋㅋ 눈알 장면 꼭 보고 말 테다!

캐나댜뷰와 루꼴라 그리고 음식이 있는 다락방의 페이퍼...
참 정겹네요. 직딩 다락방 이제야 실감.
아, 아직 아침에 장칼국수 뚝딱이 없어서 2% 부족하긴 함 ㅋㅋㅋㅋㅋㅋ

요즘 방토 진짜 맛나죠? 나도 스테비아는 싫어함2222222

근데... 농사지어서 잡아먹는 다락방.. 왠지 보스아들하고 무인도 떨어지면 보스 먹여살릴 거 같네요? 한국판 <직장 상사 길들이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4 07:54   좋아요 0 | URL
맞아요, 찐따 라는 표현이 정말 잘 어울려요! 특히 사무실에서 샌드위치 먹다가 입에 묻히고 보쓰랑 대화하는 장면이 너무.. 하.. 싫었어. 나도 린다랑 얘기하기 싫더라고요. 하하하하하. 그래서 레이첼 맥아담스가 연기를 정말 잘했구나 싶어요. 그리고 이렇게 아름다운(?) 배우가 이런 캐릭터(특히 뒷부분) 연기하기가 쉽지 않았을텐데 결국 해냈다는 것도 아주 좋았습니다. ㅎㅎ

오, 스테비아 싫어하신다니 너무나 반갑습니다! 있으면 먹기는 하는데 제가 사먹게 되지는 않아요. 저는 대추방울토마토가 맛있습니다. 제미나이한테 물어보니 대추처럼 길어서 대추방울토마토래요 ㅋㅋ 아무튼 맛있어요.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저는 좀 멀리 떨어져서 눈에 안보이게 지내고 싶네요. 내가 길들이기도 싫고 상대가 나를 길들이는 것도 싫다, 특히나 보쓰라면... 모른척하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2 16:3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눈알...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 가 떠오르네요....

멧돼지 사냥이라니 @_@!!! 재밌을거 같아요 ㅎㅎ
(B급 정서 좋아함)

잠자냥 2026-05-13 10:38   좋아요 1 | URL
좋아하는 b급 영화 뭐가 있쬬? 페이퍼 기대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3 11:15   좋아요 0 | URL
페이퍼 쓸 정도는... @_@ 저는 시네키드가 아닙니다 =333

다락방 2026-05-14 07:55   좋아요 0 | URL
저도 건수하 님 댓글 보고 생각했어요.

‘나는 시네키드가 아니다‘

라고 말이지요... 하하하하핫

[눈알이 제일 맛있단다]는 좋습니다!

망고 2026-05-12 17: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올리브 나무 화분에 있어요😄 키운지 4년 되었는데 열매 한번도 못봤어요😂
스트라우트 책은 영어 난이도로만 보면 쉬운 단어 짧고 정갈한 문장으로 빵강파랑보다 훨씬 읽기 쉬워요 그리고 이번 책 역시 묵직하니 좋습니다

다락방 2026-05-14 08:09   좋아요 0 | URL
키운지 4년이나 되었는데 열매를 아직.. 못보셨단 말입니까! 하하하하하. 그러면 저도 한참 기다려야겠네요. 안그래도 열매 열리면 그 다음은 어쩌나 고민이긴 했거든요. 그래서 찾아봤는데, 이게 단순히 절이기만 하는게 아니라, 그 전에 쓴맛 빼는 과정도 필요하다고 하더라고요? 하.. 일이 상당히 복잡하게 되겠구나.. 싶어 고민이었는데, 몇 년간은 일단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올리브가 열리질 않으니..

저 일전에 이탈리아 영화 봤는데 거기서 마을 사람들 모두 모여 올리브 따는거 나왔었거든요. 너무너무 좋더라고요. 저도 올리브 수확하고 싶습니다!! >.<

단발머리 2026-05-12 22: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닠ㅋㅋㅋ 제가 뭐든 저의 집에서 키우면 바로 ‘안녕‘의 길로 인도하는 사람으로서 말입니다. 루꼴라가 저렇게 잘 자란단 말이에요? 샌드위치 만든다고 두어번 사보기만 했던 저로서는.... 정말 믿을 수 없는 기이한 장면인 것입니다.
샐러드 사진 완전 맛있어 보여요. 저도 꼭! 도전해 볼거에요. 부라타 치즈 사러 가야겠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4 08:11   좋아요 0 | URL
제가 키우는 루꼴라,바질,고수, 방울토마토 모두 사실 별다른 관리가 필요없어요! 가끔 물이나 주면 끝입니다. 제 경우엔 아침마다 나가서 얼마나 자랐나 들여다보기는 합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것은... 사랑?? ㅋㅋㅋㅋㅋㅋㅋㅋ
부라타치즈와 올리브유,방울토마토,루꼴라는 뭐 그냥 사랑입니다. 맛이 없을 수가 없어요! 부라타 치즈 파는데가 별로 없어서 그걸 구하는게 다소 어렵습니다. 동네 마트는 안팔더라고요 ㅠㅠ 아무튼 화이팅입니다!!

blanca 2026-05-13 13: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되겠어요. 나도 루꼴라 키울 거예요! 그런데 다락방님 혹시 그 그린떰 그런 거 아닐까요? 식물 잘 키우는 사람이요. 루꼴라 농사가 쉬운 게 아니라더라고요. 일단 저도 시도는 해볼겁니다. 베란다에 망한 식물 화분 세 개 있어요. ㅋ

다락방 2026-05-14 08:13   좋아요 0 | URL
루꼴라 와 바질은 적극 추천 드립니다. 바질은 자랄 때 심지어 예쁘기까지 해요. 통통한게 너무 예뻐요! ㅎㅎ
제가 그린떰이라니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키우기 어려운 걸 키우지 않고 그저 물만 주면 전부인 식물들만 키울 뿐인걸요. 루꼴라,바질,고수,방토 모두 다이소에서 1천원에 씨앗 구매도 가능하고요. 씨앗 사서 화분에 심고 물만 주면 끝!! 그러면 알아서 잘 자라줍니다. 아, 제가 주는 또 한가지는 저의 관심? 입니다. ㅋㅋㅋ 오늘은 얼마나 자랐나 보자, 하고 매일 들여다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빠가 엄마를 죽였어
필리프 베송 지음, 이슬아 옮김 / 레모 / 2024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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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에 의한 여성살해는, 그것을 못본 척하고 무시하던 그 모든 남성들에 의한 살해다. 한 여성이 살해당했을 때에는, 거기에는 무수히 많은 남성 공범들이 있다.
필립 베송은, 여전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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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11 10: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필립 베송 작품 계속 나오고 있군요. 저 이 책은 아마도... 제목이 너무 적나라해서 그냥 넘겼던 거 같아요. (너무 뻔해 보이는? 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2 07:53   좋아요 0 | URL
제목이 적나라하다는 표현이 정말 딱입니다. 내용은 딱 아빠가 엄마를 죽인 내용이거든요. 그런데 필립 베송이라서 와 이게 좋더라고요. 읽으면서 계속 와, 역시 필립 베송이다 했어요. 필립 베송이 좋습니다.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1 - 경제학의 10대 기본원리, 2판 만화로 보는 맨큐의 경제학 1
그레고리 맨큐 지음, 김용석.김기영 엮음, 채안 그림 / 이러닝코리아(eLk) / 2024년 4월
평점 :
일시품절


인간은 자기 중심적이고 언제나 자기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이것이 사회주의가 망하고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이유였던 것이다. 재미있게 읽었다. 만화로 되어 있어 쉽게 읽었는데, 어려운 용어의 설명이 없는 건 아쉬웠다. 단어 풀이도 있었다면 좋았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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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5-11 1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희집 근처 도서관에 있더라구요. 2권은 대출 중이어서, 1, 4, 5권을 상호대차 신청했어요. 데헷!

다락방 2026-05-12 07:54   좋아요 0 | URL
이렇게 알기 쉽게 표현해줘서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어쩌면 이제야 비로소 이 정도를 이해하게 된걸지도 모르겠어요. 고등학교때도 정치경제 시간은 있었잖아요? 저는 그 때 그게 왜그렇게 재미없고 하기 싫었을까요?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고.. 하여간 일단 1권은 재미있게 다 읽었습니다. 2권도 사서 읽어봐야겠어요!!
 

















지난번에 4장까지 읽고 페이퍼를 쓴 뒤 오래 멈춰있다가, 다시 읽기 시작했다. 오늘은 걸으면서 전자책 번역본으로 6장을 들었다. 4장에서는 둘이 첫키스를 했고, 그 일에 대해 알렉스가 당황해하는게 나온다. 무엇보다 그는, 그 뒤로 그 키스를 그리고 헨리를 잊을 수 없다. 다시 만나고 싶고, 그리고 다시 하고 싶다. 뭘?


5장에서는 알렉스가 혼란스러워한다. 나는 내가 그동안 스트레이트인줄 알았는데, 그런데 바이였나? 하고 말이다. 학창시절 남학생과 스킨십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게 게이라는 뜻이었나? 


나는 문득 내 고등학교 시절이 생각났다.

나는 여중,여고, 여대를 거쳤고, 특히나 여고시절. 같은 반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특별히 인기있는 여자애들이 있었다. 그건 영화 <퀸카로 살아남는 법>의 그런 대장 예쁜 여자 식의 인기가 아니라, 어쩐지 보이시해서 성애적 욕망을 갖게 만드는, 그런 인기 였다. 우리 반에도 그런 애가 있었고, 걔가 아마도 전교에서 제일 인기가 많은 보이시한 여자애였을텐데, 그 아이는 자신이 그런식으로 인기가 많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래서 사복을 입어야 하는 이벤트에는 자기 오빠옷을 빌려입고 오기도 했다. 머리는 스포츠로 짧게 잘랐고, 게다가 운동부여서, 체육대회 때는 난리가 났다. 많은 아이들이 달리기 시합이 끝나면 우리 반으로 그 아이를 보기 위해 몰려들곤 했다. 나 역시도 그 아이를 보고 멋있다고 생각하고 또 반하기도 한 적도 있었지만, 나한테 천 원 빌려갔다가 갚는데 오천년 걸리는 바람에 좀 짜게 식긴 했다. 역시 내 사랑은... 머리로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돈 앞갚으면 반하고 뭐고 얄짤없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갚긴 갚았지만 더럽게 오래 걸리고 내가 몇 번이나 재촉해야 했다. 하여튼,


그 시절 그렇게 여고생들이 같은 여고생을 좋아했다고 해서, 반하고 편지 쓰고 좋다고 울었다고 해서, 나는 그 때 우리 학교 아이들이 자신의 성정체성을 의심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 시절 나를 포함해 누구도 '나는 레즈인가?'를 생각하며 살았던것 같지는 않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그 아이 역시 대학에 진학했는데 바로 남자친구가 생겼다고 했다. 학창시절 모두 그 아이에게 반하고 또 그 아이도 자신의 인기를 알고 있었지만, 그것은 아마도 그 시기를 지내는 우리들의 방법이었던 것 같다. 사랑을 하고 싶고 반하고 싶은 어떤 열망의 시기였달까. 그리고 시간이 지나니 다들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았다.


그러니 지금 고작 스물한살인 알렉스가, 자신의 학창시절이 어땠다한들, 자신의 성정체성을 굳이 의심하지 않았던 것이 이상하진 않다. 그러나 헨리의 키스후 나 바이인걸까? 생각하기 시작하는데 나는 이 부분이 참 인상깊었다. 자신의 절친인 노라에게 나 사실 바이인건가? 이런거 물어보면서, 그런데 그런 알렉스가 "내가 바이일 리가 없어, 그럴 리가 없다고, 내가 바이라니, 바이라니!" 하는게 아니라, 뉘앙스가 내내 '나 이성애자 아니라 양성애자 인건가?' 였기 때문이다. 자기 부인이 아니라, 도망이 아니라, 아, 나 그게 아니라 이건가? 나 그걸 이렇게 알게 되는건가? 하는, 그런거 말이다.


문득 한국 드라마중에 아주 오래된 드라마인데, 아주 유명했던 짤이 생각난다.


"내가 고자라니, 내가 고자라니!" 하는 그거..



아무튼 그렇게 알렉스는 바이인 것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게 되는데, 사실 그들이 남자와 남자가 사랑한다는 것, 이성애가 아니라 동성애적 사랑이라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 이 사랑 이야기는 특별하지 않다. 많은 사랑이야기가 원수였다가 사랑하게 되는 것처럼, 이건 바로 그런 이야기이며, 많은 사랑이야기가 처음에 설레고 두근거리는 것처럼, 이것이 바로 그런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특이한건, 남성과 남성의 사랑이야기가, 어째서 여성에게 인기 있느냐 하는 것인데, 이 지점이 나는 참 신기하다. 남성과 남성의 사랑 이야기를 쓰는 것도 여성이며 독자도 혹은 관람객도 모두 여자이다. 물론, 남자들도 있겠지만 말이다.


나는 이 현상을, 그러니까 게이 로맨스의 돌풍을 여행을 다니면서 몇년전부터 체감하고 있었다. 네덜란드를 갔을 때에도 서점에 갔다가, 게이 로맨스가 가득한 책장을 보고 아니, 이런 세상인 거였어? 하고 놀랐었는데, 그 뒤로도 그런 일은 여행가는 서점에서 언제나 자주 마주치게 됐었다. 이번 2월에 호주 멜버른에 갔을 때에도 나는 아, 지금 대세는 게이 로맨스구나, 했더랬다. 내가 들어갔던 서점에서 게이 로맨스가 당당하게 쫙 깔려있었기 때문이었다. 


일단, 그 때의 서점 사진을 좀 올려보겠다.























위에 간혹 보이는 책들중 이것들이 게이 로맨스이다.






























위의 링크중 세권은 사진 속에 있고 나머지는 사진에서 아마 안보일텐데, 하여간 레이첼 레이드 라는 작가가 이 게이 로맨스로 아주 알려진 작가인듯하고 또 이 게이 로맨스 작품이 인기를 끄는구나, 라고 생각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더랬다. 그런데, 나중에 알고보니 이게 드라마라도 만들어졌고 또 어마어마하게 히트를 쳤다는게 아닌가. 아, 이게 그래서 외국 서점마다 쫙 깔린거구나, 했는데, 이제 이 드라마를 한국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하고 또 책도 번역되어 나온다고 한다.
















하하 이거 표지 물음표에다가 성인인증해야 구매 가능하다. 그리고 7월달에 판다는데 벌써부터 예약판매중이여... 하여간 세계는 지금 게이 로맨스 열풍인데, 확실히 로맨스 장르는 외국에서 인식이 다르다는 생각을 또 하게 됐다. 각설하고,


이 특별할 것 없는 로맨스가, 특히나 우리가 지금 함께 읽고 있는 [Red, White & Royal Blue]가 왜 그렇게 인기일까, 라고 생각해보면, 일단 로맨스가 갖춰야 할 클리셰를 모두 갖추고 있어서 재미가 있고, 세상에 말도 안되는 '영국 왕자'와 '미국 대통령 아들' 의 사랑 이야기라는 것에서 판타지 까지 충족시켜주는 것 같다. 나 역시도 재미있게 읽고 있는데, 문제는 내가 이 중에 누구에게도 반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다. 로맨스가 내게 재미있으려면 내가 소설 속 등장인물에게 반해야 하는데, 이 책에서는 아마도 게이 로맨스라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누구에게도 반하지 않고 있단 말이다. 그래도 사람들이 재미있어할만한, 혹은 인기끌만한 지점들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나는 이 책이 지나치게 '착하다'고 생각한다. 착하기 때문에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착하기 때문에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다. 내가 좋아하는 문학으로써의 사유를 이 책은 줄 수가 없다. 사람들은 로맨스 문학을 비하하는 경우가 종종 있지만, 나는 로맨스를 비하하는 사람들을 딱히 좋아하지 않는다. 로맨스야말로 인간 본연의 이야기이며 관계를 다루는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로맨스를 읽으면서도 나는 그 안에서 아주 많은 것들을 가져갈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지금 읽고 있는 이 책은 그런걸 주기 전에 이미 너무 착하게 다 깔아버려서, 사유를 차단한다. 우선,


이것은 게이 로맨스이다. 성적 소수자들의 사랑 이야기이며, 게다가 성적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요즘 현대물들이 적당히 '정치적으로 올바른' 이야기를 하자고 다짐이나 한듯이 써내는 걸 보면, 이 책 역시 그 흐름을 착실하게 따라갔다. 위에도 언급했던것처럼 자신이 바이라고 해서 자기 부인의 과정이 딱히 일어나진 않는다. 물론, 나는 아직 번역본 6장, 원서 5장까지 읽어서 뒤에 어떤 갈등이 더 나올지 알 수 없지만, 그러나 이 책은 이성애 로맨스 얘기가 아니다. 또한,


이것은 미국 유색인종 대통령이 등장하는 이야기이다. 유색인이 대통령이 되기도 힘든 미국에서(물론 이제는 오바마를 가졌던 경험이 있다), 게다가 여자 대통령은 더 되기 힘든 현실을 볼 때(우리는 힐러리를 대통령으로 가지지 못했다), 유색인종 여자 대통령이라니, 게다가 그 대통령은 주어진게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획득한 것이라 더 의미있는데, 이것이야말로 이상향의 얘기가 아닌가 싶은거다. 이런 판타지가 어쩌면 독자들이 바라는 판타지일 것이다. 아직 가지지 못한것, 갖고자 희망하는 것, 우리는 그것을 문학에서(혹은 영화나 연극에서) 가질 수 있고, 그래서 좋지 않은가. 그런 점에서 유색인종 여자 대통령은 정말이지 우리가 꿈꿔온 바로 그 이야기가 아닌가 말이다. (그러나 영화에서는 백인 여성 '우마 써먼'이 대통령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안전하게, 아주 안전하게 로맨스를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내가,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이 책을 아주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는, 내가 생각할 때, 성적 소수자 얘기여서도 아니고,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이 등장해서도 아니다. 이것은 사랑의 당사자인 '알렉스'와 '헨리'에게 계급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한쪽은 미국 대통령의 아들, 한쪽은 영국의 왕자이다. 이들은 같은 자리에서 동등하게 만날 수 있는 입장이다. 그러니까 이 사랑에 계급에서 오는 갈등이 없다. 그래, 갈등이 없다. 내적 갈등이 없다. 한쪽이 재벌이고 한쪽이 흙수저인 이야기도 아니고, 한쪽이 교수이고 한쪽이 학생인 이야기도 아니다. 우리는 계급을 없애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그러나 그런 주장이야말로 계급이 있다는 것을 역설하는 것이 아닌가. 로맨스 소설을 읽으면서 혹은 다른 소설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종종 주인공의 갈등을 마주하게 되고, 그 갈등을 마치 내것인듯 경험하게 되기도 한다. 그런데, 알렉스와 헨리는 동등하다. 한쪽이 사장이고 한쪽이 고용된 직원의 관계도 아니다. 한쪽도 우두머리이며 한쪽도 우두머리다. 이 동등함은 계급 갈등을 애초에 생기지 않게 해주었고, 그래서 이 사랑은 본인들이 원하기만 한다면 쑥쑥 커나갈 수 있다. 이것은 매우 편하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사실 나는 문학속에 등장하는 갈등을 마주하면서 문학이 주는 감동과 영향이 커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쉬운 지점이기도 하다. 이렇게 쓰면 마치 내가 계급 갈등을 읽기를 원하는 사람인 것 같지만, 나는 내 글을 읽는 사람들은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 5장에서 알렉스는 헨리와의 키스를 생각하며 혼란스러웠고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있었다면, 6장에서 이들은 오랜만에 다시 만나서 비로소 첫섹스를 한다. 그 섹스는 열정적이었고 매우 만족스러운 것이었는데, 그러니까 이들은 그 다음에 또 다른 곳에서 만나서, 아니 만나려고 어떻게든 애를 쓰고, 그래서 또 뜨겁게 섹스를 한다. 내가 위에 계급 갈등을 언급했던 건 바로 여기에서 이어지는데,


우선 이들이 이렇게 뜨거운 섹스를 할 수 있는건, 이들의 물리적 거리가 아주 멀기 때문이고 또한, 그래서 자주 만날 수 없기 때문이다. 매일 만나는 연인들과 일 년에 몇차례 만나는 연인들의 섹스의 뜨거움은, 뭐 내가 굳이 말하지 않아도 다들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랜만에 만나봐라, 상대방을 침대 밖으로 내보내고 싶은지. 그게 그런게 아니다. 우리가 어떻게 하면 발가벗고 오래 함께 있을 수 있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기 전에 최대한 함께 뜨거운 밤을 보내자, 하게 되는건, 경험자가 아니어도 다 알 수 있지 않나. 자, 그래서 나는 그들의 뜨거움을 이해한다. 원헌드레드 펄센트 이해한단 말이다. 그런데, 계급. 그들은 최상위 계급이다. 영국 왕자와 대통령의 아들. 


이들에게도 물론, 이들 나름의 고민이 있다. 알렉스는 엄마의 연임을 위해서 행동거지를 조심해야 한다. 맨날맨날 헨리랑 뜨거운 밤 보내고 싶지만, 자신의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헨리는 자기 나름대로 영국 왕자인데 게이임을 밝힐 수 없고, 영국 왕자인데 사실은 글을 쓰고 싶어서 힘들다. 이런 갈등들 그리고 내가 알지 못하는 최상위 계급의 갈등들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들에게는, 현실을 먹고 살면서 감내해야 하는, 그런 가사 노동의 갈등이 없다. 그들은 만나서 시중들어주는 사람들이 있고, 그들은 집으로 돌아와 빨래를 돌리거나 청소기를 돌리지 않아도 되며 설거지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이건 그들 둘다 마찬가지다. 이 점에서 이 사랑은 앞으로 나아가기가 쉬워지고 또 진행되기도 쉬워진다. 만약 이것이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중간 계급이나 하층 계급의 사랑이라면, 진행 자체가 어려웠을 것이다. 둘이 오랜만에 만나서 어디에서 섹스를 할까? 호텔? 그렇다면 좋은 호텔을 잡을 수 있을까? 알렉스의 집? 그렇다면 섹스 후 침대 커버는 누가 빨지? 아침에 일어나 밥 먹으면, 그 설거지는 누가 하죠? 수챗구멍 머리카락은 누가 치우나요? 너 왜 신발 신고 침대에 올라가? 이런 사소한 갈등들을, 이들 계급은 서로 겪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팔자 편한 로맨스인 것이다. 


물론 이건 당사자성 없는 발언이다. 나는 대통령의 자식이 되어본 적이 없고, 전생에도 왕자로 살았을 것 같지는 않다. 나는 아마 조선시대에 태어났으면 노비 계급 이었을 것이라고 스스로를 생각하는데, 그러니 그들이 가질 경험이나 갈등을 나는 감히 상상조차 못할 것이다. 내 중심적으로 내가 볼 수 있는 한도 내에서만 이 책을 읽을 뿐이다. 이런 지점이 아쉽고 또 이런 지점이 편하다, 라고 하지만, 그런데 문학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가끔,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읽고 싶어한다. 당연하지 않은가. 사이언스 픽션도, 그리고 해리 포터도,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우리는 사랑하지 않나. 대통령의 아들과 영국 왕자는, 아마도 그런 바람으로 사랑을 해주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영어책, 영어라는 것에 대해 잠깐 얘기를 해보자면, 

알렉스가 절친 노라에게 헨리와의 일을 얘기하면서 자신의 성정체성을 받아들이고, 그런데 헨리랑 내가 어떤 사이인지 모르겠다고 말하는 부분이 있다.


"I don't know what we … are." -p.121


"나도 우리가 뭔지  이제 모르겠다고." -전자책 중에서


나는 "I don't know what we … are." 라는 문장이 좋았다. 이 문장이 주는 느낌이 좋았다. 이건 확실히 '우리가 뭔지 모르겠다'는 번역어가 주는 느낌과는 다르단 말이지. 가끔 영어만이 줄 수 있는 그 느낌이 아주 좋을 때가 있고, 이게 바로 영어가 혹은 외국어가 재미있어지는 지점인 것 같다. 그렇게 내가 좋아하는 팝송 제목중에는 'What happend to us' 가 있는데, 한국 사람들은 한국어로 '우리한테 무슨 일이 잇었던거야?' 라고는 말하지 않지 않나. 그런데 영어로 What happend to us 는 .. 너무 좋지 않나? 이 느낌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는데, 이런 영어가 주는 느낌이 있다. 그리고 또 내가 영어로 좋아하는 문장, 느낌이 좋은 문장은, 역시 팝송 제목인데, Should've Said No 가 있다.이것도 너무 좋지 않나. 아니라고 말했어야 했는데.. 이래서 영어로 쓰여진 책을 영어로 읽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나도 영어책을 읽기 전에는 번역서랑 같은 이야기인데 그게 뭐가 그리 다르단 말인가, 했단 말이지. 그런데 확실히 다르다!! 나는 영어로 쓰여진 책을 영어로 읽을 때, 그 감동이 번역서보다 훨씬 컸던 때가 자주 있었다. 마찬가지로, 한국어로 쓰인 책은 한국어로 읽는게 최고인 것 같고 말이다. 늬들이 한국어의 맛을 알아?



아직 많이 남았다. 더 읽어야 한다. 그건그렇고,


다시 일하면서 했던 일을 다시 하는 거라 금세 익숙해지기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느 부분에서는 어떻게 하는 거였더라, 하고 버벅대고 있어서, 덕분에 지난 한 주가 너무나 바빴다. 글을 쓸 시간이 없었어. 그 와중에 친구로부터 재출근 축하한다는 선물을 받았고, 그래서 오랜만에 캐나다뷰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어보았다.



사실, 사무실에서 신으려고 6천원짜리 슬리퍼를 주문해두었더랬다. 그런데 택배가 왔고, 나는 당연히 그거려니 생각하고 뜯었다. 그런데 샤넬 이 보이는거다.



나는 혼자 속으로 웃으면서, 이 가게 대단하네, 굳이 샤넬 이라고 쓸 것 까지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꺼내는데, 아니 심지어 샤넬 쇼핑백도 있는겁니다.



껄껄.. 아니 이렇게 샤넬 흉내내기에 진심일 필요가... 왜죠? 괴랄하네. 나는 그저 6천원짜리 슬리퍼를 시켰을 뿐인데...


그리고 내용물을 꺼냈는데,



정말 샤넬, 레알 샤넬 이었다!! 꺅 >.<

아, 맞다. 친구가 내게 선물 보냈지, 맞아, 친구 선물도 올 것이었어. 슬리퍼가 아니었다!!

나는 이 친구로부터 같은 향의 향수를 선물 받았더랬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향의 바디로션이 선물로 도착한 것이다.


마이


개좋아..열라 좋아, 짱 좋아..


나는 싱가폴에 갈 때 향수를 두 종류 챙겨갔다. 하나는 내가 좋아하는 연노운 우드 였고 다른 하나가 샤넬 이었다. 언노운 우드를 매일 뿌리다가 어느날은, 자 샤넬을 뿌려볼까, 하고 샤넬을 뿌렸는데, 와, 바깥에 나갔는데, 내게서 나는 냄새가 너무 좋은거다. 아, 너무 좋아 기분 좋아 기분 아주 나이스해, 하고 그 뒤로 계속 샤넬을 뿌렸다. 향은, 바로 내게 이런 기분을 안긴다니까? 


그런데 그건, 내게 좋은 향이어야 한다. 내가 맡아서 좋은 향이라고 반드시 내게 맞는건 아니어서, 내가 나에게 뿌리거나 혹은 발랐을 때, '내게서 이런 냄새가 나는게 싫다' 할 때가 있다. 최근에 바디오일 샀다가 두 번이나, 딱 한 번쓰고 모두 여동생에게 주었더랬다. 여동생으 좋다고 하는데, 나는 내게서 이런 향이 나는게 너무 싫어가지고, 하, 한 병에 45,000원씩이나 하는데, 한 번씩만 쓰고 줬어. 헉슬리 제품이었는데 하나는... 뭐더라..하여간 쓰고 윽 별로야, 너 줄게, 하고 동생에게 말했는데, 그리고나서 헉슬리의 '선셋포그'를 또 샀단 말이지. 나 이거 샀어, 했더니 여동생이 '우하하 또 내것이 되겠군' 했단 말이야? 그래서 설마 그럴리가.. 했는데 한 번 쓴 다음에 '역시 니꺼네' 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헉슬리는 탠저린이 유일하게 좋은 오일이네요... 탠저린으로 돌아갑니다...



아무튼 좋은 향을 선물받았는데, 저 로션 선물받으니까, 저 바디로션과 저 향수 가지고 여행가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가고 싶다, 여행지에서 이 향기를 내뿜고 싶다. 신이시여, 저를 도와주세요.............



그나저나, 캐나다뷰는 확실히 사진빨이 최고다!!



와, 오랜만에 긴 글 죄송합니다.

제가 쓸 것이 또 있는데(레이첼 맥아담스와 샘 레이미의 조합...) 너무 페이퍼가 길어져서 그건 다음에 쓰도록 할게요.

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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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5-10 20: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기억을 소환해 보면 여고시절 우리반에 그런 멋진 친구가 있었어요. 무려 제 짝이기도 했던. 쉬는 시간마다 각 반의 아이들이 그애를 보러 몰려오곤 했죠. 그애를 좋아해서 편지 주고 고백하고 하던 아이들이 성정체성을 고민하진 않았던 걸 저도 잘 알고 있어요. 제가 이 책에서 알렉스가 한번도 그런 고민을 그동안 안 해와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던 점은... 알렉스는 성적 접촉이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친구랑 무려 한시간동안 찐하게 애무하기도 하고, 한번은 그 친구가 알렉스한테 손을 뻗었는데(어디에 뻗었는지는 대충 짐작가긴 하죠^^) 알렉스가 가만 내버려뒀다고도 하고... 어릴때는 헨리의 사진을 보고 반하고...뭐 그런 범상치 않은 순간들이 있었는데도 자신이 스트레이트라고만 생각했던게... 남자아이들은 그런 진한 접촉이 있었어도 그려러니 하는건가 의문이 들기도 하고... 저라면 여자 친구가 아무리 좋아도 그렇게 깊은 스킨십을 하지는 못 할것 같거든요. 그게...음...친구가 그렇게 접촉해 오면 그리고 내가 만약 그게 좋았다면 성정체성을 고민해 보지 않았을까 싶어서요
암튼 이런 점은 뭐 중요한 건 아니겠죠. 사람마다 다를테니까ㅋㅋㅋㅋ
대통령 아들과 영국 왕자님이 사귀게 될 때 생활감이 없다는 점에서 참 편리한 설정같다는 생각도 들어요. 이건 다락방님 이 페이퍼 읽고 그렇구나 하고 떠올린 것이고요 읽을 땐 그냥 판타지니까 이런저런 건 생각 안 하고 읽었어요ㅋㅋㅋ 그래서 다락방님 페이퍼 읽고 여러생각을 하게 되어서 좋네요.

다락방 2026-05-11 08:31   좋아요 0 | URL
저는 이 글을 쓰고 나서도 곰곰 생각해봤는데요, 성적 정체성을 고민하지 않았던 지점에는, 저는 이미 그런 학창 시절이 너무 오래전이고, 그 당시에는 지금처럼 성적 소수자에 대해 말해지지 않아서일 수도 있을것 같아요. 감히 생각조차 못해본 거죠. ‘내가 레즈일 가능성‘에 대해서 말이죠. 만약 지금이라면, 그러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어? 나 여자한테 끌리는것 같은데.. 레즈인가? 하고 말이지요. 저는 페미니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어쩌면 나도 레즈일 수 있지 않나, 나도 바이인데 그동안 이성애자라고 생각해서 이성애만 한 건 아닌가, 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나의 마음을 열자! 했는데, 흠, 저는 이성애 세뇌가 지독하게 된건지... 아직 남성에게 반응하긴 합니다.....

오늘 아침에 전자책으로 7장 들으면서 왔는데, 물론 헨리 왕자도 알렉스도 저마다의 고민이 있더라고요. 왕족이기 때문에 자신의 꿈을 펼치는 대신 정해준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는... 그것도 답답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지만, 역시 노동자는 노동자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습니다.....

잠자냥 2026-05-10 22:0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BL 읽고 이렇게 긴 썰 푸는 사람도 헤네시 다락방뿐일 듯…..🤣

다락방 2026-05-11 08:32   좋아요 0 | URL
잠자냥 님, B급 영화도 봐요? 아, [직장상사 길들이기] 너무 재미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최고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1 08:45   좋아요 0 | URL
샘 레이미 감독이네요? 제가 이 사람 꺼 ㅋㅋㅋㅋ 이블데드도 본 사람입니다. ㅋㅋㅋㅋㅋㅋ 비급이라고 가리지 않는 자냥 올림. (심지어 이블데드는 명작입니다ㅋㅋㅋ)

다락방 2026-05-11 08:55   좋아요 0 | URL
저 고등학교때 이블데드 보고 기분이 너무 나빠져서 ㅋㅋㅋ 얼른 <사랑을 그대 품안에> 봤었어요. 샤랄라 기분되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다른건 잘 기억 안나는데 눈알 튀어나오는 장면에서 완전 소스라치게 놀라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그 뒤로 샘 레이미 감독 작품 보면, 눈알에 좀 집착하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지금 제목이 생각 안나는데, 은행 여직원이 주인공이었던가..하는 그 영화도 되게 기분나쁘게 봤던 기억이 있거든요? 철도에 깔려 죽는 장면이 나왔던 것 같은데.. 이게 뭐야, 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런데 시간이 흘렀고 저도 변해서 ㅋㅋㅋㅋㅋㅋ이번에 [직장 상사 길들이기]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이라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했는데, 샘 레이미 감독이라고 해서 뭐라고?? 레이첼 맥아담스가 샘 레미이 감독 작품을?? 이러면서 엄청 기대를 가지고 보기 시작했고 즐겼습니다! 여동생에게 추천했는데, 추천하면서도 좀 조심스러웠는데... 어쩌면 뒷부분 보기는 좀 힘들지도 몰라, 하고요. 여동생이 너무 재밌게 봤대요. 소리지르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 얘기 얼른 써야되는데!! 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1 09:59   좋아요 0 | URL
저는 이블데드 ㅋㅋㅋ 공포인데 무섭기보다는 너무 웃겨가지고 ㅋㅋㅋㅋ 아놔 ㅋㅋㅋㅋ
아이디어가 정말 조잡하게 펼쳐지는 광경이 너무 재밌었어요. ㅋㅋㅋㅋㅋㅋ
지금도 생각하면 그 끈적끈적한 점액질과 눈알 ㅋㅋㅋㅋㅋ 눈알에 집착한다는 거 동감! ㅋㅋ

단발머리 2026-05-11 0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가사 노동을 안 하는 두 사람간의 연애라 사랑과 감정, 열정에 더 집중할 수 있었던 것 같기는 해요. 두 사람 모두 경제적으로 여유로웠던 것도 중요한 거 같구요. 한 쪽만 돈 많아도 다른 한 쪽은 그 점이 불편할 수도 있고요. 급떠오르는 노멀 피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성정체성을 찾아가며 방황하는(?) 부분을 제외하고는, 게이 로맨스도 일반 로맨스의 법칙을 충실히 따라가는 거 같아요. 하긴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는 일이야 비슷할 수 밖에 없겠지만서도, 저는 옷 벗기면서 투닥거리는 게 좀 생경하더라구요.
다락방님의 열라 좋아 향수픽은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이군요☺️

다락방 2026-05-11 08:35   좋아요 0 | URL
그러고보면 샐리 루니가 정말 똑똑한 작가였던 것 같아요. 저는 사실 번역본으로 노멀 피플 처음 읽을 때 그렇게 부와 가난에 대한게 눈에 잘 들어오질 않았었거든요? 그래서인지 좋지도 않았고요. 그런데 영어로 읽을 때는 천천히 읽어서인지, 아 이런 말을 하고 싶은거구나, 하는게 더 잘 보이더라고요. 영어를 잘하고 싶습니다!!!!!!!!!!!

그러게요. 맞습니다. 성정체성을 찾아가며 방황하는 건, 이성애 로맨스에서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지요. 이성애는 기본 베이스이니까요. ‘내가 설마.. 이성애자인가?‘ 하게 되지는 않는걸 보면, 이성애자가 상대적으로 편하게 살고 있엇던 건 사실인 것 같아요.

샤넬 코코 마드모아젤 너무 좋아요. 저는 기본적으로 샤넬을 좋아합니다만, 마드모아젤 너무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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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도 돈봉투가 필요하지만, 6월에도 결혼식 때문에 필요하다. 마침 쿠폰사용을 위해 봉투를 주문할 수 있어 좋네. 그렇지만, 너무 비싸다. 3매 1세트인데..3천원.........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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