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거실에서 티비를 보시는데 책 읽는데 영 집중이 되질 않아서 아빠한테 방에 들어가서 보시라고 할까, 아니면 내가 카페로 나갈까.. 하다가 그냥 책을 안읽기로 했다. 나는 내 방에서 오랜만에 영화나 하나 볼까, 했는데 사실 요즘엔 그렇게 막 영화를 보고 싶은 생각이 들질 않아서 나중에 봐야지, 봐야지 하면서 찜해둔게 좀 있긴 하지만, 지금 그렇게 막 각잡고 영화 볼 건 아니니까 아무거나, 하고 넷플릭스, 애플티비 들어갔다가 마지막에 프라임 들어가서 영화를 하나 선택했다. 제목하여 <The hottest summer> 이며 로맨스 장르란다. 우엇, 이것은 그렇다면 뜨거운 로맨스?! 19금? 이러는데 영어로 줄거리 나온걸 대충 보니 여름에 이탈리아 시칠리에서 여주가 아주 핸썸한 신부priest 를 만나.. 는 것인가 보았다. 우엇. 신부는 여자랑 로맨스 벌이면 안되잖아? 그렇다면 이것은 금기의 사랑? 이탈리아 시칠리, 하티스트, 신부.. 난리났네 난리났어. 그리고 재생을 시켰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오디오는 이탈리아어에 자막은 한국어가 없는거에요. 눈물이 났죠. 



다른거 찾아서 볼까 하다가 걍 한 번 대충 자막 영어로 두고 보자, 라고 생각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지금부터 펼쳐지는 영화의 내용은 영어 자막을 보고 이해한 것이므로 다소 틀린 내용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밝혀둔다 ㅋ


'루시아'는 친구 '발렌티나'와 여름 일정 기간 동안 시실리 마을에서 캠프에 자원하게 된다. 뭔말인지 잘 모르겠는데 약간 교회 수련회 같은 느낌이었다. 애들하고 자연 활동도 하고 그림도 그리고 또 성당도 가꾸고 그런 것인가 보았다. 그리고 그들은 그 캠프에 도착해서 젊은 신부 '니콜라'를 만나게 되는데, 와, 그가 너무 핸섬한거다. 발렌티나를 비롯해서 마을 여성들의 마음을 빼앗아가는 핸섬한 신부.. 신 to the 부. 영화에서는 이름 앞에 Don 을 붙여 부르더라. Don Nicola. 하.. 제목이 생각이 안나는데, 소설인데 이탈리아 신부가 주인공인 되게 유머가 가득한 소설 시리즈가 있었는데... 돈 꼬를레오네는 대부였나.. 하여간 오래된 소설인데 갑자기 그거 읽고 싶네? 그러나 집에 책도 없고 제목도 생각 안난다. 잠깐 제미나이 한테 물어보고 와야겠다.


찾았다! 제미나이가 찾아줬다. '조반니오 과레스키'의 <신부님 우리 신부님> 시리즈였다. 만세!!
















오랜만에 하나 사서 읽어봐야겠다. 각설하고,


아직 virgin 인 '발렌티나'는 신부인 니콜라에게 반해서 그와 새역사를 써나가고 싶다. 그래서 그의 앞에서 맴돌고 유혹하려고 하지만, 하아, 좀처럼 뭐가 잘 안된다. 친구 '루시아'에게 나와 그의 사이를 좀 도와달라고 해서 루시아가 '그는 신부잖아!' 하면서도, 발렌티나와 니콜라가 둘이 있게만 도와주긴 하는데, 애초에 마음이 없으면 둘이 있다고 뭔 일 나겠는가. 발렌티나는 신부 앞에서 옷까지 홀딱 벗어보지만,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루시아와 니콜라가 자꾸 마주친다. 같은 일을 겪게 되고 어떤 감정들을 나누게 되면서 아아, 어느밤, 루시아는 충동적으로 니콜라에게 입을 맞추게 된다. 니콜라는 당황하지만, 수많은 로맨스 영화의 클리셰가 그러하듯, 열정으로 들끓어 입맞춤을 격하게 다시 시작하는 대신, 자신의 숙소로 얌전히 돌아간다. 루시아에게 입맞춤을 되돌리지 않고, 화를 내지도 않고, 그냥 얌전히 돌아가는 것이다. 아, 루시아여..


루시아에겐  '오마르' 라는 남자친구가 있었다. 그런데 이들의 종교가 달라서 오마르는 자신의 아버지에게 루시아를 여자친구라 소개하지 못하고, 이에 루시아는 빡친 상태였다. 지금 루시아가 시실리에 와 있으면서 전화 통화만 하면서 루시아는 오마르에게 좀 스트레스를 받은 상황. 그러나 정리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신부 니콜라에게 키스를 해버렸어요. 키스, 키스, 키스...


다음날, 루시아가 무슨 창고 같은거 혼자 정리하고 있는데, 니콜라가 갑자기 들어와서 문을 잠근다. 그리고 루시아에게 '나에게 사과해요' 라고 말한다. 루시아는 당황해서 아무말도 못하고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데, 왜 사과를 해야 하나면, '어젯밤을 잊을 수 없게 만든걸' 사과 하라는거다. 하여간 이런 뉘앙스였다. 또 하고 싶은걸 사과하라는 거였나? 하여간 그래서 이 둘이 불이 붙어가지고 바깥에서는 아이들의 야유회 활동이 한창인데, 이들은 창고에서 섹스를 하는 것입니다. 니콜라, 그는 신부인데... 그에겐 신이 있는데........

아 신이시여, 왜 남자친구 있는 여자에겐 남자가 꼬이고 virgin 인 여자는 그토록 바라는데도 남자 하나 주시지 않는건가요. 왜죠? 


그 뒤로 그들은 그냥 만나기만 하면 섹스를 한다. 여기서도 하고 저기서도 하고.. 딱히 19금 스러운 영화는 아닌 것 같고, 에로 영화도 아니다. 그냥 로맨스 영화인데, 자, 그러면 이제 이들은 어떻게 될까? 루시아는 남자친구 오마르에게 이별을 말하고 오마르는 울면서 그녀를 떠난다. 발렌티나는 이들의 사이를 알고 빡이 친다. 왜 아니겠는가, 자신이 좋아한다고 그렇게 말했고 또 자신이 유혹하기까지 했는데... 그러나 발렌티나는 미안해하는 루시아에게 '그를 좋아해서 잘 되게 도와달라고 했던 건, 우리 둘이 함께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라고 말한다. 그러니까 발렌티나는 우정을 소중히 생각했다는 것 같았다. 하여간 그러거나 말거나 루시아와 니콜라의 애정행각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들에게도 미래를 결정해야 할 때가 도래하였으니, 이 여름의 행사 기간이 끝났고, 루시아는 자신이 살던 도시로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니콜라에게 너는 네 길을 가라고 하면서, 그렇게 루시아는 떠난다. 나는 아마 오마르랑 함께 하게 될거야, 라고 말하면서... 헤어짐은 당연히 슬픈것이니, 그와 쿨하게 헤어지는 것 같았던 루시아는 혼자서 발렌티나의 품에 안겨 운다. 이별은 슬픈 거에요. 정말 몰랐어요, 사랑이란 유리 같은것... 


그런데 나는 니콜라가 궁금했다. 그녀와 사랑했던 것, 육체적 관계가 있었던 것을, 설사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신부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인가. 아아, 나에겐 속세의 섹스가 있었으나 그것은 여름 한철이었다, 하고 다시 신 앞에 나설 것인가... 나는 그의 미래가 궁금했다. 루시아야 이별의 아픔을 겪겠지만 어쨌든 시간이 지나면 회복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겠지만, 성직자였던 니콜라에게 그 후는 어떻게 찾아들것인가. 


영화는 놀랍게도 그러부터 5년 후를 보여준다. 그곳은 도시였다. 루시아가 사는 도시.. 어디인지 지금 까먹었네. 로마였나 밀라노였나.. 하여간 루시아는 아마도 업무를 마치고 활기차게 도시를 걷는 중이었다. 집에 가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길에서 우연히!! 니콜라를 만난 것이다. 오, 니콜라?! 니콜라도 루시아! 하면서 반가워한다. 그들은 길 한가운데서 반가워하며 안부를 전하는데, 이때 그들 곁으로 임신한 여자가 유모차에 아기를 태우고 다가온다. 아아, 니콜라의 아내였고 아이였다! 그렇게 서로 인사를 시키고, 아내는 둘의 눈치를 보더니, 나 차에 뭐 가지러 갔다올게, 하고 잠깐 자리를 비웠다. 이 때 니콜라는 루시아에게 묻는다. 


"넌 오마르랑 함께야?"


루시아는 이에 대한 대답은 하지 않고 그에게 작별을 말한다. 그리고 자기 갈 길을 간다. 그녀가 도착한 곳은 집이었고, 거기에는 발렌티나가 있었다. 그러니까 루시아를 기다리는 사람은 남자친구가 아닌 여사친이었고, 루시아는 집에 들어가자마자 발렌티나에게 '내가 오늘 누구 만났는 줄 알아?' 히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발렌티나는 저녁을 준비했다고 하면서 그들은 함께 저녁을 차리고 와인을 준비하고, 니콜라를 봤다고 얘기한다. 그에게 임신한 아내가 있더라고, 그리고 아이도 있어! 그는 수염을 많이 길렀던데! 그리고 그는 어때 보였냐는 발렌티나의 말에 루시아가 이렇게 말하면서 끝났다.


"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왜 이 뻔한 영화 얘기를 굳이 썼냐면, 이 결말을 얘기하기 위해서였다. 저 결말이 너무 좋은거다. 한때 내 여름을 뜨겁게 가져간 사람, 그리고 이별 때문에 아프게 만들었던 사람. 그런데 시간이 지나 그를 다시 보니, 예전만큼 잘생기진 않았네? 이렇게 되어버린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너무 재미있는 거다, 이 결말이!! 5년 후에 루시아가 다른 남자랑 같이 살고 있는게 아닌 것도 너무 좋았다. 일하다가 집에 돌아가서 친구랑 와인 마시는 삶 너무 개꿀인 것. 같이 아는 남자에 대해 수다 떠는 것도 찐재미 아닌가. 그런데 니콜라, 신부일 때 잘생겼었는데.... 속세의 남자가 되어보니, 그냥 보통남자 1 이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물론, 나는 그가 신부일 때도 딱히.. 아무튼 여자 둘이서 5년전 뜨겁게 잘생겨서 반했던 남자 얘기하면서, 예전처럼 잘생기진 않았더라고, 이러는 거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친구가 선물해준 '서맨사 하비'의 [궤도]를 읽었다. 방금 전에 구매자평 쓰긴 했는데, 아름다운 소설이다. 게다가 똑똑한 소설이다. 와- 작가란, 그러니까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사람이란, 이렇게 똑똑한게 맞지.. 라는 생각이 들면서, 나 따위, 머릿속에 아무것도 없는데 뭘 쓰냐, 싶으면서 소설 쓴다고 깝치지 말자.. 라는 생각도 했다. 


우주를 유영하는 6명의 사람들이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고 우주선 안에서 적응하고 또 이야기하고 자신의 지난 삶을 떠올리는 이야기인데, 아름답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어떻게 이 많은 지식들을 작가는 조사했을까. 역시 글 쓰는 사람은 부지런해야 하는 구나, 라는 생각도 했다. 나는, 절대 이런 글을 쓰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굳이 덧붙이자면, 이 소설은 N 들이 특히 더 좋아할 것 같다. 이 소설에 대해 나는 긍정적이다. 지적이고 아름다운, 은 내가 이 책을 읽고 느낀 감상이다. 그런데, 그러니까 이 책이 좋은 소설인건 맞는데, 어째서인지 나는 '토마스 하디'의 [이름없는 쥬드] 생각이 났다.


















궤도, 아름답고 지적인 소설인데, 그런데, 나는 이름 없는 주드가 더 좋다, 라는 생각을 한것이다. 누가 물어본 것도 아니고 누가 시킨 것도 아닌데,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그런데 나는 주드가 더 좋네?' 이렇게 된거다. 


궤도와 주드는 완전히 다른 결의 소설이다. 비슷한 부류가 아니다. 둘다 주제분류로는 '영미문학' 이며 '영국문학' 이지만, 그 결은 완전히 다르다. 하여간 그러니까 나란히 놓고 비교하기에는 좀 무리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런데 나는 어쩐지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나는 주드가 좋네, 하고. 주드가 뭔가, 내가 기대하는 문학에 대한 모든 바를 갖추고 있는 소설인 것 같다. 올해 내가 뭘 읽었지? [불필요한 여자] 괜찮았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제비는 돌아오지 않는다] 아주 인상적이었지, 그런데 주드가 좋네. 이렇게 되어버리는거다. 


주드, 니가 짱먹으세요. 아나스타샤는 토마스 하디의 영향을 받고 영문학을 전공하게 되었다는데, 명색이 영어를 공부하는 사람으로서(응?) 나도 토마스 하디를 영어로 읽어볼까.. 그런데 그냥 읽지는 못하겠고, 약간, 음, 번역본 한문장 영어 한문장 필사 할까.. 막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는 것이다. 아직 [Red, White & Royal Blue] 다 읽지도 못했으면서, 아니 며칠전 4장까지 읽고 페이퍼 쓴 뒤로 멈춰있으면서, 그런데 머릿속에서는 '주드를 원서 읽어볼까' 이런 미친 생각 왜 하지요?

















하여간 주드가 좋다. 

정말 주드 짱인것 같다. 나는 소설에 바로 이런 걸 기대하는 것 같다. 주드 같은 거 말이다.



아무튼 책샀는데 내일 올거라서 일요일쯤 책탑 페이퍼 또 올려볼까 한다.

아마 백수로서의 마지막 책탑이 될 것 같다. 


얘들아, 나 다음주부터 다시 직딩.... 샤라라랑~ (싫어, 싫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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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비 2026-05-01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주드가 짱이라는 데는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ㅎㅎㅎ 원서 읽기도 (저는 안해봤지만) 적극 추천이요!

다락방 2026-05-03 16:19   좋아요 1 | URL
혹여라도 제가 주드를 원서로 시도하게 된다면 알라딘에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주드가 진짜 짱이에요. 이래서 고전이구나, 하게 되는 바로 그런 책입니다. 주드 만세!!

망고 2026-05-01 22: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포스터에 나온 니콜라 신부 옆모습 좋네요😍 이태리 미남 스타일ㅎㅎㅎ
저도 이 영화 결말 마음에 들어요
그나저나 이름 없는 주드 얼른 읽어봐야지ㅋㅋㅋ 원서는 아무래도 고전이라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래도 도전해 보시면 자신감이 확 붙지 않을까요?

다락방 2026-05-03 16:19   좋아요 0 | URL
네네, 맞아요 완전 이태리 미남 스타일입니다. 잘생겼어요. 이 신부가 잘생겼는데 운동도 하는 남자라서 몸도 좋고 그렇습니다. 잘생긴 남자가 운동까지 즐긴다면 뭐, 외모적으로는 다 갖춘게 아니겠습니까! 그나저나 5년 후 그는, 신부를 그만두고 어떤 일로 먹고 살고 있을지... 궁금하네요.
주드는 엄두가 안나긴 해요. 한 번 보게 된다면 너무 좋겠지만, 그런데 말씀하신대로 진짜 어려울 것 같아요! 제가 게을러서 ㅋㅋ 도전할 수 있을지 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02 07: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영화 결말 좀 의외이긴 하네요?! 신선…. ㅋㅋ
아 그래서 궤도 4별이군요? ㅋㅋㅋ 근데 주드랑 비교하면 반칙 아닌가… ㅋㅋㅋㅋㅋ
이러다 주드 영어 원서 읽기 모임 하는 거 아님?!🤣🤣🤣🤣

그나저나 다음주부터군요? 이 인간 4월 말부터 충근하라니까 ㅋㅋㅋㅋㅋ 연휴 즐기게! ㅋㅋㅋㅋ 너무 정직한 선택이야…. 😹

다락방 2026-05-03 16:17   좋아요 0 | URL
결말이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더라고요. ㅎㅎ 그 남자, 예전엔 그렇게 잘생겼었는데 지금 보니까 딱히.. 이런 것도 너무 좋았어요. 껄껄. 그 사람이 가진 지위가 그 사람의 외모에 영향을 주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주드 원서 모임은.. 정말 자신이 없습니다. 지금 빨강 하양 이것도 못읽고 있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전 지금 6월부터 출근할 걸 그랬나, 계속 후회중입니다. 너무 가기 싫어요. 어떡하죠? ㅜㅜ

blanca 2026-05-0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궤도> 정말 좋았어요. 그런데 <주드>도 좋았는데... 다시 읽어봐야 하나 싶네요. 흑, 다락방님 워낙 능력자라 쉬지도 못하게 부르는 거네요.

다락방 2026-05-03 16:16   좋아요 1 | URL
제가 이 글을 써놓고 나서도 왜 주드랑 비교하는가, 그렇다면 무엇이 부족한가, 생각해봤는데요, 주드는 그 책의 내용에 대해서 계속계속 얘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두고두고 생각난다고 해야할까요? 그런데 궤도는 저에게 그런 책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음, 단순하게 말하자면 여운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여운 쪽에서 궤도가 저에겐 약했습니다. 주드를 이길 작품은 사실 좀처럼 나타나지 않을 것 같아요. 하핫.

단발머리 2026-05-02 2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디 한 권도 안 읽어봤어요. 자랑은 아닙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좁은 문> 줄거리 듣고 다른 책은 아예 쳐다도 안 봤는데, <이름 없는 주드>는 도전해 봐야겠어요.

오늘의 픽. 나에게 사과해요.

나에게 사과해요. 어젯밤을 잊을 수 없게 만든 걸.
나에게 사과해요. 다음주부터 출근하게 만든 걸.

다락방 2026-05-03 16:15   좋아요 1 | URL
[좁은 문]과 하디..가 어디에서 연결이 되는걸까요? 다른 책하고 착각하신 걸까요? 저도 좁은 문은 재미없게 읽긴 했는데, 지금 다시 읽으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싶긴해요. 말나온 김에 집에 좁은 문 있나 봐야겠어요!! ㅎㅎ

저도 저에게 사과하라고 요청할 사람들이 좀 있습니다. 많지는 않고요, 조금, 아주 조금요.
그나저나 저는 지금 출근 때문에 가슴이 답답합니다. 이것이 제일 좋은 길이다, 라고 수천번 되뇌이고 있지만, 그러나 ‘가기 싫다‘가 너무 압도적이에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6-05-05 10:15   좋아요 0 | URL
왜 저는 ㅋㅋㅋㅋㅋㅋ <좁은 문>을 하디 작품이라고 생각했을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디는 <테스>죠.
테스랑 좁은 문이 어디가 비슷하다고 말입니다. 하핫!

다락방 2026-05-05 15:44   좋아요 1 | URL
아!! 테스랑 헷갈리신 거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궤도 (알라딘 리커버 특별판) - 2024 부커상 수상작
서맨사 하비 지음, 송예슬 옮김 / 서해문집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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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와 소멸을 갖춘 인간의 삶은 기억으로 유지되는 것, 그리고 망각도.
지구 밖에서 지구를 바라보는 경이로움. 지적이고 아름다운 소설이다. 감히 나 따위가 소설을 쓰고 싶다고 말했던 게 부끄러울 만큼.
소설가란, 정말 아무나 되는게 아닌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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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02 06: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런데 왜 4별이죠?

다락방 2026-05-03 16:20   좋아요 0 | URL
제가 페이퍼에 댓글을 달면서 그 부족함이 무엇일까, 했는데.. 여운 이었습니다. 주드 같은 여운을 저에게 주지 못하더라고요.
 
가장 사랑하는 존재
뤼카스 레이네벌트 지음, 이진 옮김 / 비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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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코프의 잘못은 [롤리타]를 읽게될 (남성)독자의 수준을 너무 높이 잡았다는데 있다고 나는 생각해왔다. 롤리타 에 등장하는 성애의 대상 어린아이의 육체에 대한 찬미가 이어지고 그리고 그 소녀를 욕망하는 추잡한 중년 남성 험버트가 나오는데, 험버트는 수시로 롤리타가 얼마나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엇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자신이 미성년자를 성착취함으로써 그 아이의 가능성 무한했던 미래가 어떻게 제약받는지도 보여주고. 그러나 책 뒤편의 해설과 당시의 남성 독자들은 이것을 험버트의 사랑 이야기로 읽었다. 오, 신이시여. 미친.. 나보코프는 필요한 장치들을 마련해두었지만, 그러나 그 장치들은 제대로 독자에게 가 닿지 못했고, 독자들은 언제나 그렇듯 자기 좋을대로 읽어대기 때문에, 이것은 아이에 대한 사랑이었으며, 그동안 다른 이야기에 공감하지 못했을 이 남성 독자들은, 그러나 미성년자를 향한 육체적 욕망에는 공감했던 것이다.


[가장 사랑하는 존재] 역시 미성년에 대한 중년 남성의 성적 욕망이 다뤄진다고 해서 읽지도 않으려고 했다가, 그러나 몇몇 칭찬하는 감상 글들을 보고 아, 그러나 그런 고통스런 폭력 뒤에 무언가 다른 할 말이 있는가보다 했다. 그러나, 이야기의 흐름은 이미 나보코프가 한 것의 반복이었다. 미성년을 향한 추잡한 욕망, 미성년의 육체에 대한 찬미. 그 사이사이 이것이 범죄이고, 그러므로 처벌을 받는 가해자에 대해 언급이 되며, 이 사실이 감춰야 할 것이라는 것을 가해자 역시 알고 있다고 나온다. 그러나 그 욕망을 잠재울 수 없어서 결국 열네살 소녀를 향해 사십구세 남성이 자신의 욕망을 다 실현해버리는데, 흐음. 글쎄다, 나는 잘 모르겠다.


문학이 무엇인가, 라고 한다면 아마 각자가 답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이 있겟지만, 나는 아주 많은 부분, 일상적인 이야기를 아름다운 문장으로 그려냈다는 것이라 생각해왔다. 그러니까 아주 사소한 우리의 보통 삶도 어떻게 벼려진 문장이냐에 따라 찬란하게 읽힐 수 있는 것 말이다. 그렇다고 보면, 뤼카스 레이네벌트는 그것을 아주 잘 해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말이지 이 젊은 미성년의 육체가 찬란하거든. 너무나 찬란하고 빛나는 육체인 것이다. 단, 누구의 시선으로 보느냐, 그 육체를 욕망하는 중년 남성의 시선에서 보아서 그렇다. 그녀는 이 중년 남성의 가장 사랑하는 존재이며 찬란히 빛나는 육체이다. 그 육체에 대한 욕망은 아주 뜨거운 것이어서, 그는 매일 조금씩 그녀에게 더 가까워진다. 처음엔 무릎에 앉히고, 그 후엔 포옹하고, 그 다음엔 키스, 그 다음엔.. 그렇게 욕망의 실현이 점점 더 극에 달할수록의 조급함과 흥분이 생생하게 느껴지는데, 그래서 나는 아주 드물게, 이런 생각을 하게된 것이다. 문학이 아름답게 찬란한 문장으로 일상을 그려내는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그런데, 굳이 그래야 하는건가, 라는 생각 말이다. 이게, 이렇게 쓸 일인가? 욕망의 대상으로서의 소녀를 이렇게 찬란하게 그려낼 일인가? 열네살 소녀에 대한 욕망을 이렇게 간절하게 보여줄 일인가? 그러자 문학이란 무엇인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문학이라서, 그래서 괜찮은 것인가? 난 잘 모르겠다. 섣불리 '안돼!'라고 하지도 못하겠지만, 그런데 '문학에선 다 가능하지' 라고도 답할 수가 없는 것이다.


물론, 작가는 이것이 잘못된 것임을 인지하고 계속해서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 가해자에게 어떤 어린 시절이 있었는지도 보여줌으로써, 비뚤어진 욕망과 범죄가 어떻게 대물림 되는 것인지도 보여준다. 수많은 문학 작품을 읽어나가다 보면, 문학이란 것이, 학창 시절 배웠던 것처럼, 해피엔딩의 결말이나 권선징악적 교훈을 가진 것만은 아니라는 걸 알게 되기도 하지만, 그렇지만, 잘 모르겠다. 이미 이런 문학이, 그러니까 미성년자의 육체에 대한 찬미 그리고 그에 따른 욕망과 범죄를 다룬 [롤리타]가 있었는데, 거기에서 크게 변주가 없는 이 책이, 굳이, 다시 찬란하고 아름답게 새로운 대상을 만들어냄으로써, 존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물론, 시간이 흘렀고, 지금 이 열네살 소녀의 취약함은 롤리타의 상황과는 다르다. 이 열네살 소녀는 어릴때 오빠가 사고로 죽었고, 엄마는 도망가서 아빠와 또다른 오빠와 셋만 살고 있다. 소녀를 보살펴줄 엄마가 없고, 아빠와 오빠는 소녀를 방치한다. 소녀의 머릿속에는 수시로 히틀러와 프로이트가 찾아와 말을 걸고, 이 소녀는 책을 읽고 팝송을 듣고 머릿속에서 항상 자기 자신과 말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년이 되고 싶다. 소년이 되고 싶다. 소년들이 가진 갈퀴-고추-를 갖고 싶다. 그리고 마을의 수의사는, 자신에게 갈퀴를 줄 수 있다 말했다. 그러니까 그녀는 환경적으로도 취약했지만 정신적으로도 매우 취약한 상황에 놓여있었고, 가해자는 그것을 알면서 이용했다. 이 취약함이 롤리타의 것과 다르지만, 또 그렇다면 얼마나 다른가. 그래서 다시 묻게 된다. 추악한 욕망과 범죄의 대물림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찬란할 일인가, 이렇게 간절할 일인가, 라고 말이다. 


나는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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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4-28 22:1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아직 <롤리타>를 안 읽어봤는데요. 길게 읽지 않아도 알 것 같기도 하고요. 이 책도 읽지 않은 저는, 다락방님의 이 문장 ˝추악한 욕망과 범죄의 대물림을 보여주면서 이렇게 찬란할 일인가, 이렇게 간절할 일인가, 라고 말이다.˝ 쪽으로 쏠립니다.
수의사의 욕망과 궤변이 아름다운 문장과 표현으로 이루어졌다면, 그렇다면 이름값 쫌 하는 좋은 문학상도 척척 하사하는 그 마음들과는 반대쪽이죠.

제가 오늘 아이랑 같이 읽은 지문에서 <벌거벗은 임금님>이 나왔거든요. 옷을 입지 않은 임금님을 보고 재단사들, 신하들, 마을 사람들이 감탄을 해요, 멋있다고 ㅋㅋㅋㅋㅋㅋ 아이 하나만 ‘임금님은 벌거숭이다!‘라고 말하잖아요. 벌거숭이를 벌거숭이라고 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락방 2026-04-30 14:00   좋아요 0 | URL
알라딘만 보더라도 올라온 후기는 저 빼고 모두들 극찬하고 있더라고요. 음, 저는 문학을 아주 좋아하고 그래서 저도 모르게 문학에 기대하게 되는 지점도 있지만, 그런데 아름답다는 것으로 문학이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고 용인할 수 있는가.. 라면 잘 모르겠어요. 안된다고 단호히 말하기도 좀 그렇고 된다고 말하고 싶지는 않고 말이지요. 저는 이 책이 오독의 가능성이 너무 클 것 같습니다. 모든 책은 오독의 가능성을 품지만, 이건 정말 저 좋을대로 오독해서 받아들이고자 하는 남자독자들이 많을 것 같아요. 알라딘에 올라온 평 중에도 ‘사랑에 나이는 있다‘ 라는 게 있던데, 이걸 사랑으로 접근한다는 것 자체가 저는 좀 아니라고 보거든요. 이 책은 작가의 자전적인 이야기가 포함되어 있고, 그것은 피해자 쪽이지만, 하여간 좀 난감한 책이었습니다.

잠자냥 2026-04-30 14:20   좋아요 0 | URL
출판사 무료 제공 도서 읽고 쓴 리뷰들이라서…..🤣

다락방 2026-04-30 14:21   좋아요 0 | URL
그래서 제가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지 않습니다... 안좋은 책에 별 줘야 되니까..... 으.....

망고 2026-04-29 11: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잘 모르겠어요 가해자에게 너무 이입한 간절하고 찬란한 문장. 읽으면 불쾌할 것 같아요😭

다락방 2026-04-30 14:00   좋아요 0 | URL
이게 아무리 이것이 범죄라고 수시로 밝히고 있어도, 뭔가 가해자의 변명을 대신해주는 느낌이 들어요. 사랑이 아니라 폭력인데, 가해자가 자꾸 사랑사랑 하니까.. 좀 거시기합니다..

책읽는나무 2026-04-29 12: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리뷰를 읽어보니 저도 만약 이 소설을 읽는다면 저 또한 다락방 님과 비슷한 고민과 생각이 들 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이걸 문학이란 포장으로 용납해야 할 스토리인 것인지….소설을 읽다가 이런 문제와 맞닿을 때 정말 고민스러워질 때가 많더군요.

다락방 2026-04-30 14:02   좋아요 1 | URL
작가는 충분히 문학성을 가진 사람이고 잘 쓸 수 있는 사람인데, 그런데 왜 하필 이 이야기를 하고자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작가에게도 의도하는 바가 있었겠지만, 저는 그것이 잘못 해석될 여지가 너무 클 것 같다고 생각됐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이런 소재를 참 싫어하기도 하고요. 읽는 내내 수시로 ‘이 책의 존재 의미는 무엇인가...‘ 하고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잘 모르겠습니다.

blanca 2026-04-29 14: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롤리타> 완전 동의해요. 이거 읽었다 하면 사람들이 다 이상하게 보고 심지어 나보코프까지 비정상적 성적 취향을 가졌다 여기는데 절대 아니잖아요. 정말 아무도 못 이를 경지에 이른 작가 같아요. 섣불리 건드려서도 함부로 얘기해서도 안되는 소재 아닐까 싶어요. 제대로 여과하지 않은 채 이야기를 만들어버리면 뭔가 어설퍼지고 오히려 문제작이 되는 것 같아요. 다락방님 혹시 <정욕> 기억나세요? 잘 썼는데, 거기에 나온 소아 성애에 대한 이야기가 참 불편했던.... 지금 그 작가의 다른 책을 읽고 있는데 이거 관련도 한번 써야 할 것 같아요.

다락방 2026-04-30 14:07   좋아요 1 | URL
저는 롤리타 읽기 전에 편견을 가지고 있었는데, 읽으면서 완전히 생각이 바뀌었었거든요. 필요한 장치를 다 해두었고, 궁극적으로 그 책을 읽으면 ‘아동대상 성폭력은 아동이 취약한 환경에서 일어나며 피해자의 미래를 망가뜨린다‘는 얘기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책 뒤의 해설을 보거나 당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것을 세상 비극적인 사랑으로 생각하고 있더라고요? 험버트의 슬픈 사랑... 그래서 아, 나보코프가 거기까진 몰랐구나, 남성 독자의 수준이 이렇게까지 낮을 줄 몰랐구나, 생각했어요. 그게 정말 치명적 잘못이다... 나보코프여, 당신이 잘못하셨습니다...

[정욕]은 롤리타와 같은 소재를 다른 방식으로 얘기하는데, 그런데 그게 되게 불편했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정욕은 오히려 소아성애의 변명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소아성애를 범죄로 보는게 아니라, 이상성욕으로 인정하는 뉘앙스여서, 저는 그래서 정욕이 싫었습니다. 다른 이상 성욕(이를테면 물에 관련된 것이 책에 등장했죠)과 아동성애를 같이 보는 것 같아서요. 으.. 정말 별로였어요.

잠자냥 2026-04-29 14:2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열네 살의 육체에 그런 생각이 든다는 말이군요...;

지난주인가 이혼숙려캠프에 나온 커플 중(이혼하려고 나온 커플) 나이 차이 열두 살인가 나는 부부가 있었거든요? 남자는 40대였나? 여자는 20대 후반인가. 암튼.... 애들이 벌서 셋인데 큰 애 나이를 계산하다 보니 너무 이상한 거예요. 아니. 여자가 열아홉에 애를 낳은 건데.... 여기서부터 동공지진(여기서 패널들도 약간 의아해하기 시작).... 알고 보니 성인인 남자가(당시 30대) 고3 학생을 임신시켜서 결혼한 부부였어요. 이 커플의 문제가 더 뭐냐면, 무려 학교에서 교직원(행정직)이었던 남자가!!! 여학생을 꼬셔서 임신시키고는 결혼한 거였다는 거죠. 결혼했으니까 만사 오케이입니까?! 헐.... 이 미친놈이 마치 자기가 능력자인 냥 웃으면서 말하는 꼬라지도 가관이었지만 함께 나온 다른 부부의 남자(이 남자도 중년)가 말하길 자기 딸이 열아홉에 성인하고 임신해서 결혼해도 별 문제 없을 거 같다고 대답. 헐............................

대다수 성인 남자들은 미성년자에게 그러는 게 범죄라는 인식 자체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락방 2026-04-30 14:11   좋아요 0 | URL
미성년자 대상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분명 존재하고, 소설은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 그리고 존재하지 않는 것들까지도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 책에서 가해자의 시선으로 읽는 것이 오독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편하더라고요. 이게, 문학이란 이름으로 이렇게 다루어지는 것이 맞는가, 하는..

잠자냥 님 댓글에 나온 케이스는 그 결혼한 당사자도 징그럽지만, 가능하다고 말한 중년 남성도 징그럽네요. 그 남성은 자신의 딸을 여성으로 생각하는게 아닌가 싶어요. 대한민국의 아주 많은 남자들은 딸을 여자로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저는 오래전에 인터넷 게시글에서 읽었는데요, 약수터에 같이 갔다가 허리돌리기 운동기구 하는 (아마도)여섯살 딸아이를 보고, 딸아이의 아빠가 ‘오 나중에 허리 잘 돌리겠네‘ 이래서 아내가 완전 기겁을 해가지고, 왜 아이에게 그런 말을 하느냐고 화를 냈다는 글을 봤거든요. 미친것 같아요. 그게 할 말이에요? 그 왜 유명한 남자 유튜버가 자기 두살짜리 딸 무릎에 앉히면서 방송한 것도 있잖아요. 자기 딸 낳아서 무릎에 앉히면 기분이 너무 좋다, 술집 가는거랑 차원이 다르다고... 정확한 워딩은 아마 다르겠지만 그런 뉘앙스여서 트윗에서도 한창 시끄럽고 그랬었어요. 남자들은 절반 이상 죽이고 시작해야 될 것 같아요.

잠자냥 2026-04-30 14:27   좋아요 0 | URL
그 이혼하겠다고 나온 부부도.. 결국 아내 쪽이 눈물 흘리면서 하는 말이 내 학창 시절/이십 대가 다 사라졌다고.
친구들은 학교 가고 취업하고 이러는데 자기는..... 서장훈이 지팔지꼰이라고 했는데.... 지팔지꼰도 있겠지만
애초에 그 남자가 미성년을 꼬시지 않았다면 그 여성은 대학도 가고 사회 생활도 하고 성인이 되어 연애하다 결혼했겠지요. 이십 대 내내 집안에만 갇혀서 애 낳고 사는 게 아나라....... 아 이 여자는 그와중에 남편이 생활비도 잘 안 줘서 쿠팡 알바도 하더라고요 ㅋㅋ

다락방 2026-04-30 14:39   좋아요 1 | URL
미성년자에게 지팔지꼰 이라고 하는건 좀 잘못된 지적이라고 보여집니다. 우리는 우리의 선택에 책임을 져야 하는게 맞지만, 그런데 미성년자였잖아요. 미성년자는 아직 판단에 미숙함이 있다고 해서 미성년자인 거 아닌가요? 전 예전에 배우 이지아가 (서태지와의) 결혼을 후회한다고 했다고 아주 사람들이 쥐잡듯이 잡는거 보고 그것도 끔찍했어요. 이지아 십대때 서태지랑 사귀고 결혼했는데, 미성년자의 결정에 대해서 니 결정에 대해 니가 책임져야지 그걸 후회한다고 하냐고 지적하는걸 보고, 왜 인간들은 특히 여자 미성년자에게 이토록이나 바라고 기대하는 것이 많은가 싶더라고요. 미성년자니까 그 서른살 남자의 꼬임에 넘어갔죠. 그 서른살 남자가 지금의 저를 꼬셔봐요, 제가 넘어가나. 저한테 쌍욕만 디지게 먹고 사라지겠죠. 저는 중년이니까요. 그런데 그런 미성년자가 지금와 돌이켜보니 후회스러웠던건 너무 당연한 것 같아요. (그 프로 보지 않고 쓴 댓글입니다)

하여간 미성년자 꼬신 사람들은 너무 한심하고 못났고 너무 빡치고 그냥 지들끼리 나라 만들어서 살게 했으면 좋겠어요. 그 나라에 미성년자는 존재하지 않게 하고 말이지요. 어디서 성인 유혹할 능력은 안되니까 미성년자 꼬신 주제에 아오 빡쳐 ㅠㅠ

잠자냥 2026-04-30 15:00   좋아요 0 | URL
저도 좀 거기 패널들 반응이 범죄를 범죄라 말하지 않아서 답답했습니다... -_-

그 남자 딱 봐도.... 외모 체격 직업 등등... 20대 여성이나 30대 또래 여성이 절대 안 만나줄.. 그런 사람이었습니다.... 하아.
프로그램엔 그들이 처음 만날 당시 사진이 나오거든요? 근데 그 사진 보고 제가 너무 격분해서 한 말.
˝저 새끼 저거 딱 봐도 미성년자 아닌 여자들은 절대 안 만나줄 인간이니까 애들 꼬셨네...˝

다락방 2026-04-30 15:03   좋아요 0 | URL
패널들은 범죄를 범죄라고 말하지 말아야 한다고 애초에 주의를 받은 것일까요? 어떠한 경우에도 그렇게 말하지 마세요, 라고 말이지요. 미성년자들이 성인 만나면서 또래보다 돈도 더 잘쓰고 더 어른스러운 모습에 끌릴 수는 있다고 생각해요. 빕스만 데려가도 감동한다고 하니까 ㅠㅠ 그 점이 성인이 미성년자 꼬시는 못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적은 돈으로 충분히 여자를 꼬실 수 있다!! 이런 미친놈들이 진짜 다 때려눕히고 싶어요. ㅠㅠ
 
나는 북경의 택배기사입니다 - 일이 내게 가르쳐준 삶의 품위에 대하여
후안옌 지음, 문현선 옮김 / 윌북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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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먹고 살기 위한 개인의 치열한 노동의 기록이지만, 중국의 기업들이 노동자를 어떻게 착취하는지도 보여준다. 입사 첫 사흘간 무급여에 비효율적 행정시스템까지. 지금은 다 개선되었다고 누군가 말해줬으면 좋겠다. 노동자 무시하는 기업과 개인을 나는 진심으로 싫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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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2026-04-27 21: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이 책 있는데,,, 어디 있을까...? 찾아봐야겠네요.

다락방 2026-04-27 22:47   좋아요 1 | URL
오! 찾기에 성공하십쇼!!
 
















5장을 읽기 시작했다.

앞서 4장에서 둘의 키스신이 나온다고 해서 얼른 4장까지 읽어야지 했는데, 진짜 너무 어려워서 전자책으로 번역본 펼쳐놓고 한줄씩 번갈아 가면서 내용파악을 했다. 작년이었나 재작년에 영화를 봐둔게 좀 도움이 된 것 같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가 이 책의 화자인데, 책속에서 멕시코인으로 나온다. 그러니 백인이 아니라 유색인종, 영국 왕자 '헨리'는 백인으로 나온다. 위의 전자책 표지가 영화 포스터이긴 한데, 포스터를 가져와보겠다.



왼쪽에서 두번째 포스터가 너무 마음에 든다. 되게 환하게 잘 나온 것 같다. 그런 한편 세번째 포스터는 너무 인위적이고. rojo 는 스페인어로 빨강색, blanco 는 스페인어로 하얀색, azul 은 스페인어로 파랑색이다. 개인적으로 azul 이란 스페인 단어를 좋아한다. 아줄, 하고 발음하는게 뭔가 재미있거든. 영어 발음에서는 해보지 못했던 방식인것 같다. 설탕 도 좋아한다. azucar 인데, 뭔가 잊기 힘든 독특한 단어가 아닌가. 음.. 요즘 스페인어 듀오링고 안하고 멈춤 상태이긴한데, 내가 잠깐이나마 스페인어 했던거 좋다. 지금 안하고 있지만 ㅋㅋ 버린건 아니다. 다시 할거다. 각설하고,


언급했듯이, 미국 대통령의 아들은 멕시코인이고 영국 왕자는 백인이니, 저 포스터에서 누가 헨리역이고 누가 알렉스 역인지 바로 알 수 있다.



왼쪽, '니콜라스 갈리친'이 영화에서 영국 왕자 헨리 역을 맡았다. 실제로도 니콜라스 갈리친은 영국 출신이다. 

그리고 오른쪽, '테일러 자카르 페레즈'가 미국 대통령의 아들 '알렉스' 역을 맡았다. 미국인인 그에게는 멕시코인의 피도 흐르고 있다고 한다. 책에서 설명한 그대로의 캐릭터라고 할 수 있을텐데, 개인적으로 나에게 문제가 있으니,


내가 책을 읽으면서 알렉스에 자꾸 니콜라스 갈리친을 대입한다는거다. 엊그제 잠깐 영화를 다시 보면서 아 맞아, 얘가 헨리지, 얘가 알렉스야, 라고 했으면서도 다시 책을 읽을 때면 알렉스 부분에서 자꾸만 니콜라스 갈리친을 머릿속에 그리는거다. 왜죠? 돌아버리겠네. 하여간, 재미있게 읽고 있다.


왜 재미있냐면, 이들이 아직 사귀는 사이가 아니기 때문이다. 사귀는 사이가 아닐뿐더러, 사실 그들은 서로 미워하는 관계였다.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렇지는 않다는 걸 알게되면서 한 명은 미국에서 그리고 한 명은 영국에서 서로에게 문자메세지를 보낸다. 나는 이런거 진짜 너무 좋다. 문자메세지 보내는 거. 그러다보니 둘 사이에는 시차가 존재하고, 또 문자메세지만 줄기차게 보내다보니 어떤 날은 처음으로 통화도 해보게 된다. 이런거 너무 재미있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확실히 커플의 시간중에서 가장 재미있는 시간, 가장 예쁜 시간은 사귀기 바로 직전까지의 시간이 아닌가 싶다. 아직 우리가 뭔지, 어디에 있는건지 잘 모르는데, 하여간 자꾸 연락하는 사이 말이다. 나는 영화에서도 이들이 폰에 상대의 이름을 저장하고(알렉스는 헨리의 이름 옆에 똥 이모지도 넣었다) 문자메세지를 주고 받는 장면을 참 좋아라 했었다. 이들이 문자메세지 주고 받는거 보면서 실실 웃음이 났다. 


그러다가 내가 보냈던 바로 그런 시간도 떠올랐다. 

그러니까 퇴근하고 집으로 가려다가 그와의 문자메세지가 시작됐다. 핑-퐁-핑-퐁 대화하다보니 걸으면서 타이핑 하기도 불편하고, 가만 집중하고 싶어서, 나는 퇴근하다말고 스타벅스로 들어갔다. 그리고 커피 한 잔을 시켜두고는 다른 건 안하고 그와 문자메세지로 대화를 했다. 한참 대화를 하다가 우리는 youtube 에서 노래 링크를 주고 받기도 했다. 요즘 이거 들어, 나는 이 노래 좋더라, 하면서. 그러면 상대가 보내준 노래를 또 가만 듣다가 문자메세지에 답을 하고 그랬다. 그래서 상당히 오랜 시간을 그 날, 저녁도 먹지 않고 스타벅스에 머물렀더랬다. 그러는 내내 즐거워서 혼자 웃었다. 


알렉스랑 헨리가 문자메세지를 주고받는데, 그 때의 내가 생각났다. 아이고 참 좋을 때다, 재밌지, 인생이 씐나지? 즐겨라... 이런 마음으로 흐뭇하게 읽고 있다. 하하하하하. 역시 썸탈 때가 제일 재미있고 예쁘다. 그러다 사귀면... 빡치는 순간도 오곤 해.... 



그리고 그들이 키스를 했다. 그 키스가 언제였냐면, 미국에서 알렉스와 알렉스의 누나 쥰이 주관하는 파티였는데, 크리스마스를 지내고 젊은이들이 모여 기부도 하고 뭐 그런 파티였다. 그런데 쥰이 헨리를 초대한거다. 헨리는 영국에서 슝- 뱅기 타고 날아와서 그 파티에서 알렉스랑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 알렉스는 술을 마시고 즐거워하면서 춤을 추고 그러다가 노라랑 키스를 한다. 노라랑은 그렇게 이 파티 때마다 키스를 했는데, 그 키스가 그러니까.. 그냥 입맞춤이 아니라 deep 키스인거다.  번역본에서 표현을 가져오자면, '질척하게 키스한다' 고 한다. '애정을 과시하며 주변 사람들의 질투를 불러일으키는 짓을 즐긴'다는데, 둘다 모솔이라면서 그렇게 질척하게 키스하는 일이 괜찮은건지, 사실 유교걸인 나는.. 잘 모르겠는거다.


이건 스페인 영화 [나의 잘못]을 볼 때도 갸웃했던거다. 극중 남주가 부잣집 개망나니인데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고, 파티에 가서 이 여자랑 키스하고 저 여자랑 키스하고 막 그러고 다니는거다. 그러니까 '사귀지도 않는데 왜 키스하냐' 라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어떻게 저렇게 그냥 뭐랄까, 아무런 감정이나 욕망이 담긴게 아니라, 그냥, 순수하게 그냥 질척한 키스를 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던거다. 아무리 그 남자가 잘생기고 인기가 많다고 해도, 여러명의 사람이 있는 곳에서 '저 잘생긴 남자랑 키스한 여자 7' 같은거, 나는 되고 싶지 않거든. 좆까라 그래. 아무튼 유교걸인 나는 그래서 남들 다 보는데서 질투를 불러일으키기 위한 키스 같은거 하는거 .. 어리둥절데쓰...

(안녕하세요? 유교걸 다락방 입니다. 샤라라랑~)


그 장면을 보던 헨리는 기분이 나빠져서 혼자 파티장을 빠져나온다. 그걸 본 알렉스가 뒤쫓아 나오고, 여차저차 대화하다가 헨리가 알렉스에게 키스해버리는 거다. 알렉스는 처음에 놀라지만, 그런데 그 키스에 응한다.


He tests leaning into the kiss and is rewarded by Henry's mouth sliding and opening against his, Henry's tongue brushing against his, which is, wow. It's nothing like kissing Nora earlier-nothing like kissing anyone he's ever kissed in his life. It feels as steady and huge as the ground under their feet, as encompassing of every part of him as likely to knock the wind out of his lungs. One of Henry's hands pushes into his hair and grabs it at the roots at the back of his head, and he hears himself make a sound that breaks the breathless silence, and- p.108




그래서 방금 전에 노라랑 키스하고 지금 헨리랑 키스한 알렉스 되시겠다. 





알렉스는 지금 대학생이고 스물한살이다. 모솔이라고 나온다. 대통령의 아들이 되어 백악관에 들어와 살다보니, 사실 친구도 없다. 친누나와 누나친구 노라랑 친하게 지낸다. 세상에는 노라랑 연인 사이라고 알려져있기도 하다. 그러니 과시하려는 키스를 노라랑 하기도 한것인데, 아무튼 이 어린 남자가 그런데 정치에 관심이 많고 최연소 국회의원도 되고싶고 그래서 엄마의 재선운동에 합류하기로 했다. 물론 자라온 환경이 그렇다고 한다면 보통의 사람들과 다르겟지만, 나는 스물한살이 정치에 관심이 많고 벌써부터 정치에 뜻을 둔 것도 신기했다. 보통 영화배우의 자녀가 영화배우를 희망하게 되는 것처럼 대통령의 아들이 정치인이 되기를 희망하는 것도 이상한게 아니지만, 자연스러운 것이지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는게 참 신기한거다. 그리고 그렇게 젊은 나이에 정치에 관심이 있다면, 좀 '다른' 사람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 정치에 관심 있는게 아니라 여자를 혐오하는 쪽에 힘을 실어주고 싶어서 자신의 한 표를 행사하는 그런 사람들과는 말이다. 제대로 알면 자신이 서있는 방향이 맞는지 틀린지 자기의 머리로 판단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 정치야말로 젊을때부터 관심가져야 하는 것이 아닌가 말이다. 물론, 나 역시 젊을 때 정치에 관심 있던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지만 말이다. 하여간 신기하고 기특했다. 물론, 주어진 환경이 특별했지만 말이다. 



4장까지 읽으면서 아마존 프라입에 멤버십 다시 결제해서 이 영화 앞부분 다시 봤다. 자막은 영어로 설정해두고 봤다. 책 읽고나서 보니까 뭔가 더 잘 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았다. 이 쓰리콤보가 참 좋은 것 같다. 원서-번역서-영화. 앞으로도 이런 작품을 찾아서 영어 원서 같이 읽기 하고 싶어지는데, 그런 의미로 [The idea of you] 번역서 나왔으면 좋겠다. 나 그거 외웠다니까? I could be your mother.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책의 5장은 이렇게 시작한다.


So, the thing about the kiss is, Alex absolutely cannot stop thinking about it. -p.109


그러니까, 그 키스의 문제는, 알렉스의 뇌리를 한 시도 떠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전자책 중에서



보통 그렇다.

인생의 첫 키스도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지만, 누군가와 처음으로 키스를 하게 되면, 마찬가지로 한동안 그 키스 생각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는 법이다. 대체적으로는 또하고 싶다는 생각도 동시에 하게 된다. (물론, 드물게는, 이 빌어먹을 새끼, 다시는 안해야지 라는 생각을 하게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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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제트50 2026-04-25 07: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2장 읽는 중입니다. 1장 초반이 어려웠지만 그 부분 지나니까 술술~~ 스토리가 재밌어요 ^^*

다락방 2026-04-26 14:31   좋아요 0 | URL
이게 의외로 어렵더라고요? 젊은이들의 사랑 이야기라 쉬울 줄 알았는데 정치 이야기들이 나와서 그런 것 같습니다. 하여간 처음이 제일 어려워요. 대화가 그나마 많이 나와서, 그리고 문자메세지가 많이 나와서 읽기에 좀 나은 것 같아요. 그래도 어렵긴 하지만요 ㅠㅠ

망고 2026-04-25 1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헨리의 박력키스 읽으셨군요ㅋㅋㅋㅋㅋ그러고나서 잠수타고😆
근데 저는 얘네 문자하는 거 보고 남자애들이 저렇게 문자 안 할텐데...하는 현실적 생각이 자꾸 나와버려서ㅋㅋㅋㅋㅋ특히 알렉스가 거위 무섭다고 하는 부분에서 띠용하기도 했어요 하하하하 저는 역시 몰입을 못 하고 있나봐요
앞으로 야한부분이 쭈욱 이어집니다 기대하셔요😍

단발머리 2026-04-25 10:26   좋아요 0 | URL
네~~ 😜🥳😎

망고 2026-04-25 11:37   좋아요 1 | URL
아니 왠 거위? 칠면조요 칠면조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4-26 11:02   좋아요 0 | URL
칠면조 진짜 웃겼어요 ㅋㅋㅋㅋ

독서괭 2026-04-26 11:03   좋아요 0 | URL
베드신이 길게 이어져서 오…. 이거 마무리 하고 덮어야 하는데 하며 한참 읽어야만 했다는

다락방 2026-04-26 14:32   좋아요 1 | URL
저였어도 칠면조가 무서울 것이므로.. 아니, 닭도 무섭지 않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는 한 방에 못있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헨리가 알렉스의 연인이 된다면, 가장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되는 바로 그 케이스일 것 같아요. 알렉스, 백악관 들어와서 친구도 없고 ㅠㅠ 쫌 그렇습니다. 그런데 헨리랑 대화하고 이제 연인이 된다. 만세!!

단발머리 2026-04-25 10: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2장 읽고 있어요. 번역본 대출해 두었는데, 번역본 읽으면 원서 안 읽을까 저리 미뤄두었더니 원서도 번역본도 밀리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귀기 전에 썸탈 때가 제일 재미지죠. 저는 자기가 그렇게 빠져 있으면서 자기가 그런 줄 모를 때 ㅋㅋㅋ그거 옆에서 볼 때가 젤 재미있어요^^

다락방 2026-04-26 14:31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맞아요. 자기가 그렇게 빠져 있으면서 자기가 그런 줄 모를 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으로 재미진 것입니다!! 4장에서 드디어!! 키스를 했으니 앞으로를 기대해봅니다. 위에 독서괭 님 댓글 보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베드신이 길게 이어진다네요? 껄껄...

햇살과함께 2026-04-25 10: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영어로 BL 읽기! 재밌겠어요

다락방 2026-04-26 14:30   좋아요 1 | URL
동성이라는 것 말고는 일반적인 연애 이야기 입니다. ㅋㅋ 제가 읽는 부분에서는 아직 썸타는 중입니다. 키스만.. 했답니다? 껄껄. 앞으로의 베드신을 기대하며~ 두둥~

독서괭 2026-04-26 11: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 우리 5월까지 읽나요? 4월안에 못 끝낼 것 같은데 ㅎㅎ
다음 책은 혹시 비문학 어떠신가요?
<just mercy>(번역본 있음/ 영어덜트용 원서 있음)
<becoming> (번역서 있음)
<educated> (번역서 있음)
제미나이 추천을 참고했습니다 ㅎ

다락방 2026-04-26 14:28   좋아요 2 | URL
5월까지 읽는겁니다. 원서 두 달씩 읽기로 했었어요. ㅎㅎ 5월까지 읽으시고요(전 아직 5장 중입니다), 다음 책은 말씀 주신 책 중에서 결정하도록 할게요. 일단 책들을 다 살펴봐야겠어요. 세 권중에 골라서 5월 말에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빠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