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이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했고, 그런데 아마도 끝까지 보지 않을 것 같은 느낌적 느낌이다. 나는 왜 드라마를 끝까지 보지 못하는가.. 하여튼,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여러가지 문화차이 혹은 세대차이를 느껴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어제 페이퍼에서 언급했듯이, '한나'와 '개럿'은 거래를 한다. 한나는 개럿에게 철학자와 그들의 주장에 대해, 그것을 현실과 어떻게 접목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알려주고 결국 개럿은 B플러스라는


높은 점수를 받게 된다. 그는 교수의 질문이 있기 전에, 제발 '키에르 케고르'만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혹여 걸려서 생각이 안난다면, 나를 쳐다보고 나를 설득시켜 보라고 한나는 그에게 말한다. 그런데 발표 시간에 똭- 키에르 케고르가 걸려버린 것이고, 한나와 개럿은 모두 당황하지만, 개럿은 침착하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런데 이 수업이 참 놀라웠던게, 교수는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 을 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비윤리적이라고 했을까' 를 질문하는거다. 와.. 놀랍지 않나? 내가 대학을 졸업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요즘 대학 철학 수업을 이렇게 하나요? 개럿은 키에르 케고르라면 ghosting(잠수)를 비윤리적이라고 말했을 것이다, 라고 천천히 이야기를 시작하다가 한나와 눈을 맞추고, 그리고 자기 주장을 이어나간다. 


나는 이 수업이 참 특이햇다. 이 test 가 놀라웠다. 요즘 한국 대학도 이렇게 수업을 하는건지 모르겠는데, 옛날 철학자와 가장 최근의 문화를 결합하여 토론 혹은 발표하게 시키는 것이 되게 재미있게 느껴지는 거다. 내가 학창시절 공부하지 않았던 사람이라서 더 그렇게 느껴지는건지 모르겠지만, 이런거라면.. 공부, 할 만하지 않나? 그리고 문득, 내가 ghosting 이라는 영화를 봐두었던 것도 다행이란 생각이 들었다. 그 영화 보고나니 현실에서 ghosting 을 많이 듣게 되고 말하게 되는거다. 책을 읽는 것도 도움되지만 영화를 보는 것도 삶에 도움이 된다..


또 하나는 화장실 문화이다.

사실 외국 영화를 본 사람들은 대부분 알아챘겠지만, 영화속에 등장하는 화장실들이 다 너무나, 너무나 후졌다. 특히 bar 화장실은 정말이지 더럽고 좁고 기다리는 사람도 많다. 술을 마시면 사람들이 화장실을 자주 가는데, 영화속에 등장하는 bar  화장실에는 언제나 사람이 줄 서있고 더러운 세면대와 더러운 화장실 벽..이 나온다.

이 드라마에서도 역시나 bar 의 화장실이 나왔다. 한나의 친구 '앨리(미카 압달라)'가 bar 에서 열심히 춤을 춘 뒤에 맥주병을 들고 화장실을 가서 변기에 앉아 볼 일을 보며 남자친구와 헤어진 괴로움을 혼자 토로한다. 술도 마셨겠다, 감정도 격해졌겠다, 걍 허공에 대고 말하는거다. 그런데 이때 그녀의 손에는 맥주가 들려있다. 화장실에서 나와보니 그녀에게 호감을 갖고 있는 '딘(스티븐 캘리언)'이 화장실에 있었는데, 그도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와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다가 맥주를 마시다가 한다. 화장실에.. 맥주를.. 가져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쇼킹했는데.. 화장실에서 무언가를 먹고 마신다는 행위 자체를 나는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보통 화장실에 음식 안가지고 들어가지 않나요? 그래서 아, 증맬루 신기하다.. 생각했는데, 그러다 곰곰 떠올려보니, 오히려 그게 낫겠다는 생각이 드는거다. 괜히 술병 테이블에 놓고 화장실 갔다가 누가 약이라도 타면 어떡하나. 그러니 가지고 가는게 안전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한나가 바로 파티에서 술에 약탄걸 마시고 강간을 당한 경험이 있다. 고등학교 시절이었고, 가해자는 시장(mayor)의 아들이어서 그녀는 이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꺼린다. 사랑하는 부모님이 그곳에 있어도 말이다. 그녀는 그래서 사람들이 여럿 보인 public 자리에서는 술을 마시지 않는다. 그것이 그녀 나름의 그녀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그리고 그녀가 그렇다는 걸 알고있는 개럿은 그녀에게 '나를 믿고 원하는 걸 마셔라, 내가 너를 집까지 케어하겠다' 라고 한다. 그래서 그녀는 술을 마시며 그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된다. 


그녀가 개럿을 만났을 때 그녀는 개럿에게 호감이 없었다. 개럿은 사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남성이었는데, 그런데 한나는 아이스하키 선수를 정말 싫어했다. 아이스하키를 싫어했다. 그리고 개럿과 친해지고나서 개럿은 알게 된다. 고등학교 시절 그녀를 강간했던 남자가 아이스하키 선수였다는 것을 말이다. 뭐, 어느나라나 마찬가지겠지만, 유독 미국은 미식축구 선수나 하키 선수가 대학시절 강간하는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것 같다. 그 스포츠 자체가 인기가 많고 또 그 스포츠 선수 역시 인기가 많으니 그간 강간을 해도 인생 종치는 일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Man) 의 미래를 망칠 수 없다며 가해자를 보호하는 것을 비꼬기 위해, 피해자 역시 전도유망한 청년(Promising Young Woman) 이었다는 걸 말하는 영화도 있다. '캐리 멀리건'의 <Promising Young Woman>.



강간이라는 것을 한 순간부터 전도유망은 물건너간 소리 아니냐. 그들의 전도유망은 싹을 뽑아버려야 하는거 아니냐. 




내가 지금보다 젊었을 때, 드넓은 대학 캠퍼스에서 여학생들이 강간을 당하자 대학 측은 모든 여학생에게 해가 지면 밖에 나가지 말라고, 아니면 아예 나돌아다니지 말라고 일렀다. 건물 안에 있어라. (감금은 호시탐탐 여성을 감싸려고 대기하고 있다.) 그러자 웬 장난꾸러기들이 다른 처방법을 주장하는 포스터를 내붙였다. 해가 진 뒤에는 캠퍼스에서 남자들을 몽땅 몰아내자는 처방이었다. 그것은 똑같이 논리적인 해법이었지만, 남자들은 겨우 한 남자의 폭력 때문에 모든 남자더러 사라지라는, 이동과 참여의 자유를 포기하라는 말을 들은 데 대해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남자들은 자꾸 나를 가르치려 든다], 레베카 솔닛, p.111)








자, 그래서 한나에게는 섹스를 두려워하는, 오르가슴을 경험하지 못하는 걱정과 고민이 있었다. 남자와의 스킨십을 과연 해낼 수 잇을까, 가 고민이었고, 이제 개럿하고 어느정도 친해졌으니 다음에 있을 자신의 (다른 남자와의) 섹스를 위해서, 한나는 개럿에게 자신과 섹스를 해줄 것을 부탁한다. 있지, 나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는지 알고 싶어. 네가 좀 해줄 수 있어? 너는 나의 친구잖아...


뻑..


마이

갓..


유 

시어리어스?



나에게는 정말이지 놀라운 일이었는데, 그녀는 개럿에게 정말로 자신과 섹스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너밖에 없다, 너는 나의 친구지 않냐. 그러면서 덧붙인다. 나를 연민할 필요 없고 걱정할 필요도 없다. 나는 좋은 테라피스트를 만나서 잘 치료받아서 지금 괜찮다. 다만, 섹스를 할 수 있는지 시도해보고 싶을 뿐이다, 라고 하는거다. 이에 개럿은 망설이다가 알겠다고 한다. 개럿은 인기있는 하키 선수인만큼 달려드는 여자들도 많았는데, 그런데 그는 한나와의 섹스를 앞두고 긴장한다. 어떻게 해야할까, 그녀에게 좋은 기억을 줘야 할텐데, 하고 말이다.


그리고 섹스 당일, 그들은 시도하지만, 그러나 잘 되지 않는다. 이 드라마 알라딘에서는 나 말고 보는 사람 없을 것 같아서 스포일러 걱정없이 이어서 쭉 쓰도록 하겠다. 그러나 한나는 섹스를 잘 하지 못했다. 움츠러들었다. 그러자 개럿은 이대로 할 수는 없다고 하며 멈춘다. 그리고 멈추더니, '네가 혼자 해보면 어때?' 라고 하는거다. 그녀는 나 혼자서는 느낀 적이 없어, 라고 하자 그는 이번에 한 번 너 혼자 해보라고, 내가 보겠다고, 그리고 나 역시 혼자하겠다고 하는거다. 한나는 알겠다고 하고, 그래서 이 둘은 서로 옷을 벗고 마주보고 자위를 하고, 그렇게 오르가슴을 경험한다. 그들은 만족한다. 한나는 이제 좀 괜찮아진 것 같다. 문제는, 그들은 '친구' 이며 '페이크 연인' 이라는거다. 그녀는 개럿에게도 '져스틴의 집에 초대받았는데 그러니 섹스를 좀 해봐야겠어' 라고 했단 말이지.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서로 바라보고 발가벗고 함께 자위를 했던 이성이, 이성애를 하는 이 둘이, 여전히 좋은 친구로'만' 남을 수 있을까? 상대가 다른 이성과 연애하는 걸 그저 받아들일 수 있을까? 함께 자위를 한 경험은 아니, 지나치게 특별하잖아? 좋은 친구니까 할 수 있는 일이었다는 것에 그래,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믿을만한 친구에게 부탁하는 일, 그래 있을 수 있다. 친구끼리 발가벗은 몸을 보여주는 일... 글쎄, 나는 잘 모르겠네? 그리고 자위까지.. 이건 진짜 너무나 특별하지 않나? 우린 절친, 베프.. 라서 이런 일을 서로에게 해줄 수 있다...라면 그래요, 정말 너무 좋은 친구 얻었네, 네 인생의 축복이다..는 할 수 있겠지만, 그런 친구를 가진 사람을 내가 연인으로 만날 수 있을까? 아이 돈 노... 그래놓고 어떻게 다른 사람과 연인이 될 수 있을까? 역시 아이 돈 노... 그래서 그들은 서로 연인이 될 수밖에 없었다. 개럿은 그 후에 한나가 져스틴과 잘 되는 걸 가슴 아프게 바라보고, 한나는 져스틴과 가까워지고보니 대화하는게 개럿만큼 재미있지 않다. 한나가 져스틴과 사이좋게 이야기나누는 걸 본 개럿은 가슴 아파 하키장에 와서 미친듯 혼자 연습하고, 져스틴과 대화하다가 개럿이 그리워진 한나는 아, 내 마음은 이것이었구나, 하고 그가 연습하는 하키장에 달려가 노래를 한다. 그들 둘만이 공유하는 노래. 베이비, 나는 당신을 찾았어요.....






나는 가장 좋은 친구와 연인이 되는 것이 가장 좋은 일,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친구와 연인은 다른 이름이 되기보다는 하나의 이름이 되는 것이 이상적이지 않은가. 그래서 제이슨 므라즈도 나의 가장 좋은 친구가 연인이 되다니 나는 얼마나 lucky 한가.. 하고 노래했지 않나. 그래서 결국 한나도 개럿하고 연인이 되었고. 그런데 이 가장 좋은 친구, 는 어디까지를 가장 좋은 친구라고 할 수 있는 걸까. 사실 나에게도 이성친구가 여럿 있지만,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남사친이 몇 있지만, 그런데 나는, 유교걸에다가 대한민국에서 나고 자란 나는, 글쎄, 내가 어떤 이유로든 섹스를 하고 싶어졌는데, 그런데 아직 섹스를 할 어떤 이성이 없을때, 내 남사친에게 '어휴 섹스하고 싶어 섹스 좀 해주라' 할 수 있을까? 생각해보면, 어휴 생각하기도 싫다. 그건.. 어휴.. 난 안되겠어요..... 친구와 섹스라니, 생각하기도 싫다. 음 그렇지만, 또, 그 남사친이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질 것 같기는 하다. 그 사람이라면, 하고 생각이 드는 걸 보면, 어쩌면 나는 그저 친구로 보기 보다는 '남자인' 친구로 인식하고 있는것일까? 아이 돈 노... 가능성 조금 잠재해있음? 어쩌면........... 많이? ........... 아이 돈 노. 오. 그만 생각하자. 스탑 씽킹!!




자, 개럿은 이상적이다. 개럿은 인기가 많고 멋있고 그리고 폭력적인 아버지 밑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에게도 그런 폭력적인 기질이 있을까봐 걱정한다. 친구이자 연인인 한나를 위하고 생각한다. 신체 건장하며 여자친구를 생각할 줄 아는 남자이고, 상대의 동의 없이는 섹스하지 않고, 섹스 중에도 상대의 표정을 봐가며 멈출 수 있는 남자다. 그런데 이 남자는 어떤 남자냐면,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다. 어쩌면 저렇게 여자가 좋아할만한 행동을 할까?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라 그렇다. 그래서 여자 마음에 쏙 들게 행동을 한다. 여자에게 인기 있는 남자, 여자가 만들어낸 남자다. 아직 이십대 초반인 대학생의 남자가 이렇게나 뭐든 다 잘하고 매너도 있고 그렇다고? 하고 생각들 때마다, 그래,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지, 하게 되는거다. 두 유 노 왓 아이 민?


이 드라마는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고 그리고 인기가 많아서 인스타그램에서도 이들의 인터뷰나 프로모션이 간혹 보여지는데, 인상적인건, 이들이 실제 인터뷰에서는 서로에게 딱히 다정하지 않았다는거다. 그래서 더욱이 브리저튼 시리즈 4편의 베네딕트와 소피가 생각났다. 와, 그들은 인터뷰 중에도 어마어마하게 다정하고, 특히나 소피를 바라보는 베네딕트의 눈빛이 너무 장난 아니어서 백인 남자에 대한 환상이 생길라고 했었는데-신이여, 도와주소서!- 그런데 오프 캠퍼스의 이 커플들에게서는 그런 모습이 전혀, 전혀 보이지 않는다. 어쩌면 베네딕트는 훨씬 나이가 더 많아서 다정했을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직 그정도의 다정함까지 연마하지 못했고. 어쩌면 베네딕트는 정말로 소피를 좋아했는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어쩌면 베네딕트 고유의 성격이 워낙에 다정한건지도 모르겠다. 개럿은 아닌 것 같고. 잘 모르겠지만, 나는 브리저튼 시리즈보다 베네딕트와 소피의 인터뷰가 더 흥미로웠는데, 오프 캠퍼스는 이들의 인터뷰 장면에 정말이지 아무런 관심도 생기질 않았다. 그런데, 대학생 얘기니까 좀 쉽지 않을까.. 싶어서 책은 좀 사고싶네? 총 다섯권 이란다.






























모든 작품이 남주는 아이스하키 선수라고 하는데, 역시 영어로 로맨스를 써야되는것이여... 나는 아직 한 줄도 쓰지 못했다. 아무 생각이가 안난다고 한다...


이게 외국에는 이런 로맨스 소설 시리즈가 많은데, 내가 아는 것만 해도 '산드라 브라운'의 텍사스 시리즈가 있고, '수잔 브럭맨'의 네이비 씰 시리즈가 있다. 모든 작품의 남주는 네이비 씰 요원이다. 하... 나 너무 이성애적이야. 네이비 씰 요원으로 좀 성인 로맨스 누가 다시 좀 써줬으면 좋겠다. 영화도 만들어지고... 잭 리처 같은 남자들 여럿 모아서 하나씩 로맨스 만들어줘라. 내가 만들고 싶지만.. 네이비 씰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네? 껄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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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수하 2026-05-19 1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남사친이랑 각자 자위... 어후 그래요 그럴 수도 있겠죠...
난 못하겠지만... ( ‘‘)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여자라고 해서 꼭 그렇게 바람직하진 않은 경우도 있는데 (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드라마도 그렇고) 그럴 때는 남자 작가가 쓴 경우보다 더 싫더라고요. 여자라고 해서 다 비슷한 존재가 아니건만 괜한 기대가 있는가 봅니다.

잠자냥 2026-05-19 11:02   좋아요 1 | URL
<나의 아저씨>(이것도 안 봄) 쓴 작가의 새 작품 말인가요? 저 그 드라마짤(문제 되는) 트위터에서 봤는데 참......ㅋㅋㅋㅋㅋ
근데 연인이 그렇게 해주면 좋을 거 같긴 함;;; =_=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9 11:05   좋아요 1 | URL
네. 전 <나의 아저씨>도 싫었고.. 왜 그렇게 그 작가 드라마엔 남자를 안쓰러워하는 여자들이 많은가 몰라요.

그냥 안아주는 걸로 충분하지 않나... 전 별로 그렇게까지는... 이제 그런 포옹 유행하나요 =ㅁ=...

잠자냥 2026-05-19 11:11   좋아요 1 | URL
(안 보고 비판하기는 뭐하지만...) <나의 아저씨>라는 제목도 참..... 이 작품 때문에 혹시... 작금의 (이대녀들한테 수작 거는) 영포티 탄생한 거 아닌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9 11:14   좋아요 1 | URL
꼭 그 드라마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제목 오그라들죠.
그 아저씨만큼 좋은 사람이나 된 다음에 생각하라고!!

다락방 2026-05-19 12:39   좋아요 2 | URL
여자 작가가 만들어낸 남자나 여자가 바람직하지 않은 경우도 정말 많지만, 특히나 로맨스 소설에서는 남자 주인공을 이상적으로 그리기는 하는 것 같습니다. 예전에 할리퀸에서는 돈 많고 근육질의 매너 좋은 남자들이 완전한 클리셰였고요, 지금도 로맨스 소설속 남주들은 다들 매너 좋고 잘생기고 근육질에... 하여간 그렇습니다. 그런데 제가 로맨스 소설 쓴다고 해도 남주를 멋지게 그릴 것 같긴 합니다. 이 세상에 존재하는게 믿어지지 않을만큼 근사한 남자로 그리지 않을까... 하하하하하하하하 뭐 실제로 저런 매너, 다정함을 갖춘 남자가 없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만, 흔하지는 않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저는 그 드라마도 그리고 나의 아저씨도 안보기 때문에 싫다고 말하기도 거시기하네요. 하여간 아저씨들이 착각 좀 하지 않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이놈의 남자들은 늙으나 젊으나 착각쟁이들이여... 어휴..

잠자냥 2026-05-19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장실에 맥주병 가져가는 거 참 싫긴한데 정말 다락방 님 말씀대로 가져가는 게 나을 거 같아요. 특히 요즘 한국은.... 맥주병 말고도 소주든 맥주든 잔으로 먹다가 자리 뜨는 순간 누가 뭘 넣을지 불안불안. 저야 뭐 술집 가는 일 거의 없긴 한데 젊은 처자들 술집에서 낯선 남자들하고(아니다 친구든 연인이든 아는 남자 포함) 술 마시는 거 참 위험해 보입니다. 에효...

아니 근데 친구끼리 옷 벗고 바라보면서 서로 자위? ㅋㅋㅋ 아 진짜 아스트랄 난해하다 어렵다 어려워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친구들인가요? ㅋㅋㅋㅋㅋ 예전에 양영순 <누들누드>(이런 것도 보는 잠자냥)에서 ‘좋은 친구들’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는 여자 친구들끼리 특정 시간에 호출기로 호출(진동)해주는 거 생각나네요.ㅋㅋㅋㅋㅋ


아무튼 남사친하고 노노! 스탑 띵킹!

다락방 2026-05-19 16:50   좋아요 2 | URL
맞아요, 아는 남자들이 술잔에 뭘 타기도 하지만 모르는 남자들도 안보는 틈에 타기도 해서 차라리 화장실에 가지고 들어가는게 나을 것 같기도 하더라고요. 하.. 그렇게 해서라도 술을 마셔야 하는것인가... 왜 그렇게 불안하게 술을 마셔야 하는 것인가... 남자들은 술집에 못오게 했으면 좋겠네요. 니네 술마시지 마라..

아니, 잠자냥 님, 양영순의 누들누드 도 아세요? 대충격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잠자냥 님도 나름 B급 유머를 좋아하는 분이시닷!!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영순은 그림체부터 너무나 거시기해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말씀하신 에피소드는 저도 기억납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스탑 띵킹!!

망고 2026-05-19 13:13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라면 남사친한테 그런 말도 안 할거지만 남사친이 역으로 물어본다면 기분이 너무 나쁠 거 같아요 절교할거 같아요ㅋㅋㅋㅋㅋㅋ저 역시 유교걸이라ㅋㅋㅋ이 드라마 쉽지 않다😆

잠자냥 2026-05-19 13:25   좋아요 2 | URL
아니 어떤 수코양이가 망고한테 그런 냐옹냐옹을! (상상하니 웃겨욬ㅋㅋㅋ)🤣😹

망고 2026-05-19 13:38   좋아요 1 | URL
귓방방이 맞을 수도 있음. 사실 망고도 수코양이😽

잠자냥 2026-05-19 14:11   좋아요 1 | URL
새로운 장르 개척! CAT BL 😽😽

망고 2026-05-19 14:41   좋아요 1 | URL
꺄~~~~상상하니 넘 귀여워요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9 15:10   좋아요 1 | URL
냐옹냐옹.. CAT BL... 머엉... 그래도 귀엽겠죠 ㅎㅎ

다락방 2026-05-19 16:52   좋아요 1 | URL
저는 그런데 어떤 친구냐에 따라서 또 생각해볼 법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친구라고 또 다 같은 친구가 아니고 우리 사이에 어떤 시간과 사연이 있는지 모르는채로 친구가 되는 거니까..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아니 차라리 섹스를 하면 했지, 마주보며 자위는 못할 것 같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 그건 너무나 어렵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그걸 하고 나서 어떻게 계속 친구로 남나요..... 역시 베프의 길은 멀고도 험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9 16:55   좋아요 1 | URL
저는 생각해볼 것 같진 않고... 기분은 안 나쁠 것 같고 난 못한다고 거절할 것 같아요.

섹스냐 자위냐.... 저는 섹스보단 각자 자위하는게 더 나을 것 같은데 - -; 너무 어려운 질문입니다. 굳이 열심히 생각하지 않기로 ㅠㅠ

다락방 2026-05-19 17:21   좋아요 1 | URL
오! 굳이 선택하라면 건수하 님은 섹스보다는 자위군요? 저는 자위보다는 섹스인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이것도 흥미롭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도 기분은 안나쁠 것 같아요. 절교도 안할 것 같고요. 그렇지만 진짜 자위는 못할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9 17:30   좋아요 2 | URL
아 둘 다 하지 마!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9 17:39   좋아요 1 | URL
전... 닿고 싶지 않아요.... 단순한 이유입니다...

(망고님 이런 댓글 보시게 되어 죄송)

잠자냥 2026-05-19 17:42   좋아요 1 | URL
저도 만지기보다는 보는 편으로…. 너 먼저 하라고 하고 보기만 하고 도망간다=33

잠자냥 2026-05-19 17:45   좋아요 1 | URL
휴 아니다ㅡ너무 싫다 ㅋㅋㅋㅋㅋㅋ

망고 2026-05-19 17:47   좋아요 2 | URL
아니 이분들이🥶 이 구역 제가 제일 유교걸 상상도 하기 싫어요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9 17:52   좋아요 1 | URL
케케케 유교망고

다락방 2026-05-19 17:57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들아, 더해봐. 재미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5-20 12:46   좋아요 1 | URL
닿기 싫을 정도면 자위 보는 것도 싫지 않을까요? ㅋㅋㅋ 그냥 너랑 아무것도 하기 싫어!! 그거슨 이성적 끌림이 없는 진정한 친구 사이! 하지만 상대는 그렇지 않다는 것이니 이제 절교닷! 이러나 저러나 친구는 어렵겠네요..

건수하 2026-05-20 13:27   좋아요 1 | URL
보고싶진 않고... 근데 들리는 것도 넘 싫을 거 같아요. 여튼 싫어요 싫어...

잠자냥 2026-05-20 14:13   좋아요 1 | URL
얘들아 그만 상상하자... 비도 오는데 너무 구질구질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5-19 21: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ㅋㅋㅋㅋ 하려면 섹스가 낫죠. 자위보다는 섹스가 ㅋㅋㅋㅋㅋ
좋아해야 친구될 수 있는 거잖아요. 저는 원래 남사친이란 말 자체가 좀 거시기하다고 생각하는 쪽이라서요.
남사친이 남자친구 되기는 얼마나 쉽던가. 좋은 친구가 아니면 왜 만날텐가 ㅋㅋㅋㅋㅋㅋㅋㅋ 좋은 친구인데 왜 애인이 될 수 없단 말인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5-19 21:36   좋아요 0 | URL
<The Deal> 미리보기 보러 갈려구요. 쪼금 궁금할라 그래서요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9 21:37   좋아요 0 | URL
저도 기분 나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했던게, 이미 제 친구라면 좋은 사람이기 때문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뭐, 상대방이 원한다면(저는 딱히 원할 것 같진 않지만), 생각은 해볼 수 있지 않나.. 이렇게 되어버리고.. 그러다가보면 또 이렇게 되어가지고 저렇게 되어서리 막 요렇게... 되고 그러지 않을까요? 네, 뭐, 그렇습니다. 하하하하핫.

다락방 2026-05-19 21:37   좋아요 0 | URL
쪼끔 궁금할라 그러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5-19 21:40   좋아요 0 | URL
알라딘에서 보려고 하니 품절이래요 ㅋㅋㅋㅋㅋㅋ 아마존 가서 보니깐 이북으로 6.76 달러라고 그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의 환율로 10,190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9 21:45   좋아요 0 | URL
교보에는 있는데 다 3만원이 넘어요. ㅠㅠ

단발머리 2026-05-19 21:49   좋아요 0 | URL
흠.... 보게 된다면 킨들로 봐야겠군요. 어쩌나ㅋㅋㅋㅋㅋㅋㅋ일단 헨리 다 읽어야 합니다. 망고님 읽으시는 거 보니깐 헨리 다 읽고 스트라우트 읽어야 합니다. (저 혼자 그렇게 정함) 헨리 다 읽고 스트라우트 다 읽으려면 시간이 필요한데....

다락방 2026-05-20 07:49   좋아요 0 | URL
저 헨리 글자만 보고 있는데도 왜 아직 8장이죠? 이 달안에 읽겠다고 출근길 지하철에서 맨날 보는데 아직도 뒤에 절반이나 남았어요. 하..걸을 때에는 전자책 번역본 듣고 지하철 안에서는 영어책 봅니다. 읽지는 못하고 보는... 영어 실력 쪼렙.. 저도 스트라우트 샀고요 ㅋㅋ 더 딜 도 살까 하고요.. 그런데 6월과 7월에 걸쳐 읽을 영어책도 안내하도록 하겠습니다. 하.. 바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5-20 12:47   좋아요 0 | URL
전 스트라우트도 찬성입니다 ㅎㅎ
이성적으로 끌리는데 친구로 남기 위해서는 서로 거리유지가 필요하고 그러다보면 결국 찐친은 불가능한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냥 찐친은 동성끼리 하자!ㅋㅋ

다락방 2026-05-20 13:00   좋아요 0 | URL
오 그러면 우리 이번에 스트라우트 신간 갈까요??

독서괭 2026-05-20 13:32   좋아요 0 | URL
좋습니다 안 그래도 망고님 읽으시는 거 보고 읽고 싶었거든요 ㅎ

건수하 2026-05-20 13:47   좋아요 0 | URL
망고님도 같이 하시는 거 아닌가요? 아닌가..?

독서괭 2026-05-20 13:54   좋아요 0 | URL
어어어 아마존에서 25불이나 하네요… 한국에선 알라딘이 24000원에 팔고 있건만.. 도서관에 신청하니 대기가 208건 🥹🥹🥹

잠자냥 2026-05-20 14:13   좋아요 0 | URL
망고는 그 책 다 읽고 벌서 리뷰 남기지 않았나요?

건수하 2026-05-20 14:14   좋아요 2 | URL
그러니까 망고님도 같이 하시면 그 책은 좀 그렇지 않을까 하는거였습니다 ㅎ

잠자냥 2026-05-20 14:17   좋아요 1 | URL
망고는 두 번 읽어라~!! 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5-20 14:48   좋아요 0 | URL
아 그런 말씀이군요 ㅎㅎ 그러네요 그럼 스트라우트는 각자 읽을까용

망고 2026-05-20 14:50   좋아요 1 | URL
전 그냥 빨강파랑 책이 재밌어 보여서 이번에 같이읽기 한거라 다락방님 독서괭님 두분이서 읽고싶은 책으로 하세요😄 또 보다가 재밌어 보이는 책 있으면 참가할게요.

건수하 2026-05-20 14:53   좋아요 1 | URL
아 그런거였군요 ^^!

망고 2026-05-20 14:55   좋아요 2 | URL
건수하님이 막 저를 생각해서 챙겨주는 그 마음 ❤ 저 감동했어요 히히

건수하 2026-05-20 14:57   좋아요 2 | URL
헤헷 ☺️

다락방 2026-05-22 07:48   좋아요 0 | URL
우리 스트라우트 갑시다!! 그리고 그 다음번에는 독서괭 님의 추천, 미셸 오바마로.. ㅋㅋㅋㅋㅋ
 















제목에 길게 쓸 수가 없어서 짤렸는데, 내가 쓰고자 했던 책 속 문장은 이것이다.


"You don't have to be our parents." -p.181 (엄마 아빠처럼 될 필요 없어.)


그 전에는 이런 문장도 있었다.


"I want you not to be Mom." -p.176 (네가 엄마가 되지 않으면 좋겠어)



번역은 모두 전자책에서 가져왔다.



그러니까 상황은 이렇다. 알렉스의 누나 '쥰'과 알렉스는 저녁 약속이 되어있었는데, 알렉스가 그 약속을 잊었다. 엄마의 재선을 신경쓰고 아직 보수적인 텍사스를 어떻게 움직일 수 있을까에 골몰하다가, 게다가 핸드폰은 진동으로 가방에 들어있어서 몰랐다. 쥰과의 저녁 약속 시간이 한시간 이상 지났다는 사실을 그제야 쥰의 전화를 받고 알게 되어 사과했지만 누나는 이미 화가 많이 나있다. 누나에게 내일 점심을 같이 먹자고 정말 미안하자고 말해보지만 누나는 그딴 밥 따위, 라며 화를 풀지 못한다. 그리고 알렉스에게 얘기하는 거다. 너가 엄마가 되지 않으면 좋겠다고. 말인즉슨, 어린 시절 엄마가 정치에 뛰어드느라 그들에게 신경을 잘 쓰지 못했고, 그런데 그렇게 주변에 신경쓰지 않고 정치에 몰두하는 일을 알렉스도 하고 있으니, 엄마처럼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거다. 쥰에게는 그 시간들이 상처였고 또 엄마가 대통령이 되었기 때문에 자기의 꿈을 제대로 실현하지 못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저널리스트가 되겠다는 꿈은, 제대로 실현시킬 수가 없다. 아무래도 쥰의 위치는 대통령의 딸이다 보니까. 엄마가 대통령이 되고, 그 일에 열중하고 또 아빠는 엄마랑 이혼하고.. 이런 일들이 이 남매에게 있었으니, 쥰은 다시 한 번, 엄마아빠처럼 될 필요가 없다고 알렉스에게 얘기하는 거다. 그건 쥰이 자신에게 되뇌이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이 부분에서 주책맞게 눈물이 났다. 


얼마전 잠자냥 님의 근사한 영화 페이퍼에서 잠자냥 님은 타이타닉을 보고 울지 않았노라 기록해두었다. 나 역시 타이타닉을 보고 울지 않았다. 운다는 건,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테다. 나는 왜 거기에 우는가. 아마도 어디에서, 어느 지점에서 우는가는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말해줄 수 있지 않을까. 전부는 아니라도, 일부는 말이다.


운다는 것에 대해 생각하면, 나는 정말 어처구니 없었던게, 박신양과 전도연 주연의 <약속>이란 영화다. 굉장히 흥행했던 작품이고, 이후 박신양은 로맨스 작품에 주연도 많이 했는데, 너무 유명한 영화라, 나는 정말 내 취향이 아닐 걸 알았지만, 친구랑 함께 비디오방에 보러갔었다. 그랬다. 우리 대학시절에는 비디오방이 있었다. 비디오방에서 보는데, 이 조폭 두목 박신양이 사람을 죽이고 자수하러 가겠다고 하는 장면, 그래서 어쩔 수없이 의사 전도연과 헤어져야 하는 장면에서 친구는 흐느끼기 시작했다. 그들에게 이제 이별이 다가왔으니 말이다. 박신양은 자수하겠다고 하고 전도연은 슬퍼하는데, 그리고 내 친구는 우는데, 하.. 나는 너무 화가 났다. 참다 못해 입밖으로 이 말을 꺼내고 말았다.


"하, 저새끼 자수하러 간다더니 왜저렇게 안가고 뜸들여?"


그렇다. 나는 공감하지 못했고 빡이 치기만 했다. 저러다가 안가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 말을 해놓고 왜 뜸들여 .. 하는 생각이, '사랑하는 연인이 이별한다'를 뒤로 보내버렸다. 이것이 아마도 나의 가치관이었으려나. 그때 나를 사로잡은 건 이별의 슬픔, 상실의 슬픔이 아니라, 말해놓고 안지키는 놈에 대한 딥빡침.. 이었다. 내가 저 말을 뱉자 흐느끼던 내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넌 인간도 아니야!!"



앗;;;;;;;;;;;;;; 미...미...미안.... 어쩌면 나는... 지금 생각해보니....... T 인 .. 걸까? 흠흠.



누구나 다, '다른 사람들은 우는데 나는 울지 않았던' 영화나 책이 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들은 전혀 울지 않는데 나는 우는' 작품도 있을 것이고. 내 경우엔 그런 영화로 <메디엄> 이 있다. 이건 청소년 남자 아이가 귀신과 대화를 하는데, 가족들은 병인줄 알고 고쳐주려고 하고 그러다가 나중에 아니라는 걸 깨닫고, 하여간 마지막에는 집에 있는 혼령들과 혼자 맞서 싸우는 장면이 나온다. 가족들을 모두 집밖으로 내보내고 주인공이 혼자 싸우는데, 그러니까 '이럴 수밖에 없다' 는 것이 주인공에게 있었다. 혼자 싸워야 한다, 는 것. 극장에서 나만 울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 친구는 울지 않았고, 극장을 나서는데 누구에게서도 운 흔적이 보이지 않았으니까. 그리고 울 때부터 알았다. 이 장면에서는 나만 울 것이라는 것을. 그러니까, 나는 이런 장면에서 운다. 혼자 외로울 때, 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 때, 혼자 해내야 한다는 걸 자각하고 받아들였을 때, 이런 감정들을 주인공들이 갖고 있을 때, 그게 뭔지 알겠어서 운다. 정작 내가 외롭다고 울지는 않는데, 남이 외로울 때 운다. 이 외로움은 '나만 애인없어' 같은 그런 외로움이 아니다. 결국 인간은 혼자라는, 이 싸움은 혼자 해내가야 한다는 그런 외로움이다. 



'에밀리 클라크' 주연의 <라스트 크리스마스> 를 보다가도 엉엉 울었더랬다. 거기에서도 마찬가지, 에밀리 클라크가 어떤 충격적인 혹은 당황스러운 사실을 혼자 받아들여야 하기 때문이었다. 그것은 누가 해줄 수 있는게 아니라 오롯이 혼자만의 몫이었다. 나는 그런 장면을 볼 때 울었다. 



타미가 8살 일 때 둘이 함께 극장에 간 적이 있다. 아이들용 영화를 함께 보러 갔는데, 보던 중에 내가 또 눈물을 흘려서 타미가 깜짝 놀랐더랬다. 이모 왜울어? 물어보는데, 내가 훌쩍훌쩍 답을 못했고, 게다가 극장이잖아, 얘기하기가 망설여졌는데, 타미는 참을 수 없었는지, 또 내게 속삭였다. "이모 왜 울었는지 제발 말해줘, 응?" 이래가지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타미 귀에 대고 속삭였다.


"삼촌이 아이를 사랑하는 극진한 마음이 너무 느껴져서.."



자, 다시 책으로 돌아가서. 

그래서 울었다. 쥰이 알렉스를 걱정하는 마음이 느껴져서. 자기에게도 상처인 부분이 당연하게도 알렉스에게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그리고 그것들이 알렉스의 지금의 삶과 앞으로의 삶까지 결정지을까봐 걱정하는 것이 느껴지는 거다. 엄마아빠처럼 될 필요 없어, 엄마처럼 되어가는게 걱정돼, 라는 것은, 엄마와 아빠가 그들을 사랑했어도 받았던 상처들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쥰은 알렉스를 사랑하고 함께 어린시절을 보내왔고, 물론 지금도 마찬가지고, 그래서 알렉스가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기를 바란다. 엄마의 꿈이 아니라, 알렉스 자신의 꿈. 물론, 알렉스는 정말 정치에 관심 있고 텍사스 문제에 정말 정말 관심이 많다. 이걸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스스로 생각한다. 정치인이 되고자 하는 것이 알렉스 자신의 꿈이든 혹은 엄마의 꿈이든, 쥰의 말을 듣고 알렉스는 아마도 한 번 더 자신에게 묻지 않을까.


이 대화들에서 눈물이 여러차례 나왔는데, 쥰이 알렉스에게 헨리와의 관계를 안다고 밝히는 부분에서였다. 혹시 노라가 말한거냐고 알렉스가 물었을 때, 쥰은 노라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면서 세상에, 그런데 너 노라한테는 말하고 나한테는 안한거야? 라는 서운한 그 말에서, 또 눈물이 났다. 왜냐하면, 정말 너무 서운할 것 같았거든. 쓰면서도 눈물이 나네 ㅠㅠ 너 나랑 제일 가깝잖아, 나랑 여태 함께 쭉 자라왔잖아, 그런데 너에게 중요한 걸 왜 내가 아니라 노라에게 먼저 말해? 왜 나는 네가 말해서 아는게 아니라 내 추측으로 알게 해? 하는 그 서운한 마음..


혼자 서운한 마음.. ㅠㅠ


결국 사이 좋은 남매는 다시 사이가 좋아지고, 쥰은 이 모든 일들을 잘 풀어냈지만, 쥰이 알렉스를 보는 안타까운 마음과 서운한 마음들이 그대로 느껴져서 나는 울었소... 흑흑 ㅠㅠ



그리고 부모님에 대해서도 말하고 싶다.

쥰이 알렉스에게 부모님처럼 될 필요가 없다고 한 것, 엄마처럼 될까봐 걱정이라고 한 것 모두, 이 남매에게만 해당하는 일은 아니다. 우리는 누구나 부모의 영향을 받는다. 받지 않을 수가 없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받는다. 부모가 있으면 있는대로 영향을 받고 없으면 없는대로 영향을 받는다. 부모가 잘났으면 그 잘남 때문에 내가 더 잘나지려고 노력하기도 하고 오히려 위축되기도 한다. 아빠가 폭력적이라면 그래서 내가 폭력적이 되기도 하고 오히려 폭력을 싫어하게 되기도 한다. 내가 보고 자란 부모님은 나의 삶에 어떻게든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부모님이 연기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연기자가 되고 싶기도 하고, 부모님이 연기하느라 내내 떨어져 있어서 연기자는 되지 않기로 한다. 내내 일하는 부모님이 멋있어서 나도 반드시 일하는 엄마가 되어야지 하기도 하고, 내내 떨어져 있던 부모가 원망스러워, 나는 반드시 전업주부가 되어 내 자식 옆에 있어야지 하게 되기도 한다. 어떻게든, 어떻게든 부모는 자식의 삶에 영향을 미친다. 미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리고 7장을 읽는 지금, 알렉스와 헨리는 서로를 사랑하고 서로의 육체를 뜨겁게 탐하지만, 나는 다른 이들의 사랑 이야기를 재미있게 보고 있었으니, 그 이름하여 오프 캠퍼스..




인스타그램에서 짧은 영상을 봤는데, 영어 자막으로 나누는 대화가 그대로 보여졌다. 헬쓰를 하던 남주가 공부 가르치러 온 여주에게 '넌 내가 가까이 갈 때마다 얼굴이 빨개져' 라고 하니까 여자가 '아니야' 라고 하고, 그러자 남자가 다시 가까이 가보는.. '거봐 아니지?' 하니까, '키스해도 안빨개질까?' 막 이러고들 있는거다. 


영어 공부에 영화 하나를 다 외우는게 도움이 된다는 건 알고 있지만 전혀 하고 잇지 않다가, 오호 그렇다면 이걸 그냥 영어 자막으로 볼까, 해서 보기 시작했다. 이해 안되는 부분은 한글 자막으로 바꿔보자 했는데, 그래서 바꿔 본 부분도 있고 중간 중간 자주 나오는 단어 찾아보면서 보고 있다. 아직까지는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지 않다.


'개릿(벨몬트 카멜리)'은 학교의 하키 선수이다. 그는 성적이 엉망인데, 자기 앞자리에 앉았던 여학생인 '한나(엘리 브라이트)'가 에이를 받은걸 알고 자신의 tutor 가 되어달라고 한다. 한나는 같은 학교의 밴드 멤버인 져스틴을 짝사랑하고 있었는데, 개릿은 그가 너에게 관심을 주게끔 하겠다면서 '너의 가짜 남자친구가 되어줄게' 라고 한다. 무릇 남자란 임자있는 여자에게 관심을 주게 되어있다면서.. 그렇게 그들은 이 거래를 성사시킨다. Deal!


이 작품은 책이 원작이고 또 시리즈로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지금 내가 보고있던 시즌1 이 <The Deal> 이다.



나는 이 드라마를 보면서 정말 내 정서랑 안맞는다고 생각했는데, 아니 문화 차이라고 해야할텐데, 세상에 무슨 대학생 애들이 그렇게 섹스를 잘하냐.. 대학생의 섹스는 서투른거 아닌가요. 그리고 뭘 그렇게 툭하면 파티여, 파티가...

거주에 대해서는 이제 나도 웬만큼 이해하고 있다. 이 하키 선수들은 모두 한 집에 산다. 2층 집인데 방 하나에 한 명씩 그리고 여러명이 한 집에 사는거다. 그래서 파티가 열리면 어쨌든 이 모두가 참석하고. 그리고 이 집을 방문하는 친구들은 이 여럿인 분위기에 자연스럽다. 한나도 과외 때문에 개럿을 찾아오는데, 이 많은 남자아이들 틈에서 개럿의 방에 가서 함께 시간을 보낸다.


음.. 내가 계속 써도 될까? 글이 너무 길지 않나? 다음에 이어서 써야겠다. (뚝 끊기)



책을 샀다.

















[성관계는 없다]는, 이 세상의 모든 '성관계는 없다'는 제목을 가진 책은 다 사모으겠다는 의지로 샀다. (무슨 말이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1] 는 사실 딱히 읽어야지 생각한건 아니었는데, 6월부터 친구랑 같이 읽기로 했다. ㅋ 과연..


[안에 있는 모든 것]은 정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아마도 자목련 님의 리뷰를 보고 장바구니에 넣었던 것 같은 기억적 기억... 느낌적 느낌..



오프 캠퍼스 얘기는 조만간 다시 하도록 하겠다. 이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해서.. 하, 너무 부럽다. 사랑하는게 부러운게 아니라, 너무 젊어서. 너무 젊어가지고 막 .. 부럽다 ㅠㅠ 다시 젊어지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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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화가 2026-05-18 12:54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뭔가 분류를 하려면 충분한 데이터가 축적되어야 하는데 그만큼 영화나 드라마를 보질 않은 것 같아서 대답하기가 애매합니다. 근데 저는 <약속>을 보고 울진 않았으나 당시에 감동적으로 보긴 했어요ㅋㅋ 영화를 그나마 볼 때가 있었는데 두루 보기보다는 한 편을 여러 번 보는 경우였습니다. 과연 저는 드라마, 영화 보면서 어떤 부분에서 울까요? 좀 고민해보겠습니다ㅎㅎㅎ
그나저나 잃시찾이 구매목록에 보이네요. 저도 젊은 것이 부럽습니다!^^*

다락방 2026-05-18 17:53   좋아요 1 | URL
잃시찾을 다 읽으면 어쩐지 뿌듯할 것 같습니다. 그 뿌듯함을 느끼기 위해서라도 읽어보도록 하겠습니다!! >.<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싫어하는지, 어디에서 즐거워하고 어디에서 우는지가 나를 설명해주는 것 같습니다. 저는 외로움에 좀 강하게 영향받는 타입인 것 같습니다. 이 세상에 나같은 사람은 또 없다는,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데에서 오는 그런 외로움이요.

<약속>은 그당시 엄청난 인기였죠!! 다만 저에겐 꽂히지 않았을 뿐입니다..

망고 2026-05-18 13:0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저부분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다락방님은 우셨군요. 감동받는 부분이 각자의 경험과 상황에 따라 다르니까. 아 전 이 책 읽으면서 눈물 나는 부분은 없었지만 약간 띠용 하는 부분은 있었는데요ㅋㅋㅋㅋ그 헨리의 형에 대해 헨리가 알렉스한테 흉볼때, 그 인간은 토스트에 아무것도 안 발라 먹는 인간이라고 그러거든요? 전 이 부분 읽고 그게 뭐 어때서! 나도 안 발라 먹는데? 이러면서 발끈했던 적은 있어요ㅋㅋㅋㅋㅋㅋㅋ
오프 캠퍼스는 설정만 보면 미국 하이틴 드라마에서 늘 보던 그런거네요. 예고 눌러 봤는데 남주 비주얼이 제 취향이 아닌 관계로 패스해야겠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8 14:58   좋아요 1 | URL
전 책이 드라마화된 걸 보면 항상 남주가 제 취향이 아니더라고요....
아시아인과 서양 여자의 남자 취향 차이인건지...

다락방 2026-05-18 17:55   좋아요 1 | URL
제가 오프 캠퍼스에 대해 쓸 때 할 말이 많을 것 같은데요, 그건 남자 주인공에 대한 것도 그렇습니다. 이게 소설 원작이다보니 남주의 성격이 되게 매력적이거든요. 이세상 캐릭터가 아닌 그런 멋진 남성? 그것은 작가가 여성이기 때문이며, 여성 작가가 만들어낸 남성이기 때문인 것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드라마에 대해서는 조만간 다시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그냥 예고편 봤을 때에는 남주가 매력적이지 않았는데, 계속 보다보니 캐릭터랑 매치가 되면서 괜찮더라고요. 그런데 여자주인공이 특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육체적 매력이 대단한데, 이것도 제가 써볼까 싶지만, 이건 좀 위험한 글이 될 것 같기 때문에 쓸것인가 말것인가 좀 생각좀 해보고... 네, 그렇습니다... 흠흠.

잠자냥 2026-05-18 14:4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 저새끼 자수하러 간다더니 왜저렇게 안가고 뜸들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람마다 우는 지점이 다르고 가치관을 반영한다는 말에 공감합니다. 저는 <타이타닉>에서 아예 안 운 건 아니고 배 침몰할 때 배 위에서 연주하던 연주자들이 동요 없이 계속 연주하던 장면에서 울었습니다. 아름답고 숭고하다고 생각했어요.

˝이모 왜 울었는지 제발 말해줘, 응?˝ 저도 이 말 들은 적 있어요. 큰조카하고 영화 보러 갔을 때인데 정말 저렇게 똑같이 말했다는 ㅋㅋㅋㅋㅋㅋㅋㅋ 무슨 영화인지는 까먹었지만.... 아무튼 너무 생뚱맞은 데서 울어서 조카가 너무 궁금해했습니다... <겨울왕국>인가?

이 세상의 모든 ‘성관계는 없다‘는 책 모으는 거 분풀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걍 하고 살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5-18 17:57   좋아요 2 | URL
아, 맞아요 잠자냥 님이 그 부분에서 우셨다고 했는데, 제가 ‘남들 우는 장면에서 안울었다‘에 꽂혀가지고 그만 ㅋㅋ 그리고 저 <겨울왕구> 보고 초반에 울었고... 그래서 끝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하하하하하. 저는 타미가 너무 좋아했어서 나중에 넷플에서 봤는데 못보겠는거에요 눈물이 나서.. 그래서 못봤다고 했더니 타미가 거기에 울 부분이 어디 있었냐고... 저는 언니가 손대는 게 다 얼음이 되는걸 깨닫고 동생하고 놀지 않으려고 방문 걸어잠그는 장면에서 울었어요. 동생은 언니랑 놀고 싶다고 울고 언니는 그 안에서 어떤 마음일까 생각하니까 그냥 막 눈물이 ㅠㅠ

아니, [성관계는 없다] 책을 지난번에 샀는데 이번에 또 다른 저자의 것으로 사다 보니까 그런 것이지.. 제가 성관계에 집착하거나 뭐 그런 사람은 아닙니다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건수하 2026-05-18 14:5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시 젊어지면 공부 열심히 해야지 .... @_@

잠자냥 2026-05-18 16:00   좋아요 0 | URL
그래놓고 그녀는 다시 연애만 열라게 한다...... 🤣
그러면서 성관계는 있다 책만 열라게 사모았다 한다.....

다락방 2026-05-18 17:58   좋아요 0 | URL
제 젊은 시절에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은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큰 후회인 것입니다!! 정말입니다!! 믿어주십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8 18:07   좋아요 0 | URL
뻥치시네 🤣

다락방 2026-05-19 08:06   좋아요 0 | URL
왜 사람 말을 못믿어요, 왜, 왜, 왜, 왜.....

햇살과함께 2026-05-18 15:4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저도 어제 잃시찾 3권 샀어요! 아직 1, 2권도 안 읽었지만^^ 읽어야 하는데....

다락방 2026-05-18 17:58   좋아요 1 | URL
오오 햇살과함께 님도 잃시찾 6월부터 시작해보시죠! 고고씽!!

건수하 2026-05-19 17:36   좋아요 1 | URL
오, 그러고보니 그 친구가 잠자냥님이신가요? 잠자냥님 잃시찾 다 소장하면 읽으신다고 했는데...?

햇살과함께 2026-05-19 17:40   좋아요 0 | URL
아니, 그런 거에요? 잠자냥님 속도는 못따라가는데…

다락방 2026-05-19 17:56   좋아요 1 | URL
오 그 친구는 잠자냥 님이 아닙니다! 저의 오프라인 친구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5-19 22:39   좋아요 0 | URL
(모른 척….)

건수하 2026-05-20 14:15   좋아요 1 | URL
😎

단발머리 2026-05-20 08:0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주가 조금만 더 제 스타일이면 드라마도 재미있게 볼 것 같은데요. 마이너스 20년, 아니네요, 30년의 느낌으로요. 여주는 맘에 쏙 들어요.
사랑해서 부러운게 아니라 젊어서 부럽다는 말... 그거 제 말이에요. 정말 부럽습니다. 지금도 젊다고, 아직 젊다고 말하고 싶은데, 아....
너무 부럽네요. 눈부시게 젊은 저 사람들....

다락방 2026-05-20 07:51   좋아요 0 | URL
저도 처음엔 남주 보고 응? 했지만, 또 보다보니까 나름 괜찮더라고요? 드라마 상에서는 괜찮은데 어쩐지 현실 매력은 좀 떨어지는듯한.. ㅋㅋㅋ 베네딕트를 내놓아라!!
와 진짜 너무 부러웠어요. 대학에서 강의를 듣고 친구랑 수다를 떨고 캠퍼스 걷고 파티하고.. 이런 모든 것들이 젊어서 반짝거리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여기 나오는 대학생들 외모는.. 삼십대 같지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젊음이 너무나 부럽습니다! 저는 30대만 되어도 좋을것 같아요. 20대는 굳이 되고 싶지 않고, 30대... 흑흑 ㅠㅠ
 
나의 낯선 동행자 현대문학 핀 시리즈 장르 11
김진영 지음 / 현대문학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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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테 좋았다고 얘기할 순 있지만 그것이 너에게도 좋을 것이라고는 말하지 말자. 나를 어떻다고 규정하는 사람들 속에서 꼿꼿하게 견뎌내기란 얼마나 어려운가. 착한 여자가 되지 말자, 그리고 그 다짐을 잊지 말자. 상대방 기분 생각하다가 내가 죽는 수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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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6-05-17 10:1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네🙆🏻‍♀️
 
나와 그녀들의 도시 - 독서 여행자 곽아람의 문학 기행
곽아람 지음 / 아트북스 / 202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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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장소를 찾아 떠나는 문학기행은 분명 매력적이고, 나 또한 그런 이유로 센트럴 파크를 찾은 적도 있찌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그동안 읽은 곽아람의 책 중에서 가장 재미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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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중력만 있는 이곳에서 인간은 따스한 날 공중을나는 바닷새와 같다. 이두박근과 종아리 근육과 튼튼한정강이뼈와 근육량이 다 무슨 소용일까? 다리는 과거의유물일 뿐이다. 하지만 여섯 우주비행사는 날마다 이러한 소실의 욕구에 맞서야 한다. 헤드폰을 뒤집어쓰고서중량 기구를 들고, 안장도 손잡이도 없이 구동 장치에 페달만 덜렁 달린 자전거에 올라타 음속의 스물세 배속도로 제자리를 돌고, 자전하는 행성을 자세히 내다볼수 있는 매끈한 금속 모듈 안에서 8마일을 달린다. - P23

몽골이나 러시아 동쪽 끝 황무지에 사는 사람이라거나 이런 것들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 누구도, 싸늘한오후인 지금 비행기가 다니는 길보다도 더 높은 하늘에우주선 한 대가 지나고 있으며, 거기 타 있는 인간이 무중력의 유혹에 굴복해 근육을 잃지 않기 위해, 새처럼떠다니며 뼈를 다 소실하지 않기 위해 다리 힘으로 열심히 리프트 바를 들어 올리고 있다고는 떠올리지 않을것이다. 지금 그렇게 힘쓰지 않으면 가엾은 우주여행자는 지구로 되돌아가 다리라는 게 다시 중요해졌을 때온갖 문제를 겪게 된다. 열심히 들어 올리고 땀을 흘리고 밀어내지 않으면, 재진입할 때의 맹렬한 열기와 충격은 이겨 내더라도 캡슐에서 내릴 때는 한 마리 종이학처럼 맥을 못 춰 끌어내려질 것이다. - P24

우주에서 6개월을 보내고 나면 엄밀히 말해 지구에있는 사람보다 0.007초 덜 늙는다. 하지만 어떤 면에서는 5년, 10년은 더 늙는다. 현재로서는 그렇게 이해할따름이다. 시력이 약해지고 뼈가 삭을 것이다. 이렇게열심히 운동하는데도 근육이 위축될 것이다. 피가 엉기고 뇌액의 흐름이 달라진다. 척추가 늘어나고 T세포는재생에 애를 먹는다. 신장 결석이 생긴다. 이곳에서는입맛도 잘 돌지 않는다. 부비강은 죽을 맛이다. 고유감각이 흐려져 눈으로 보지 않고는 신체 부위가 어디 달렸나 알기 힘들다. 몸이 이상하게 생긴 체액 자루가 된다. 체액이 상체에는 너무 쏠리고 하체에는 부족해진드. 안구 뒤쪽에도 몰려 시신경을 압박한다. 수면이 반란을 일으킨다. 장내미생물균이 새로운 박테리아를 키운다. 암 발병 위험이 올라간다. - P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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