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final exam 날이었다.

3level 과 4level 에서 HD 로 통과했던 나는, 이번에도 그렇게 되기를 바랐지만, 사실 공부를 열심히 하지는 않았고, 하려고만 하면 스트레스를 받아서, 수업 시간에 집중했으니 그거로 보자, 생각했더랬다. 그런데 listening 이 너무 어려워서 답을 할 수 없는 문제가 몇 개 되었고, 그래서 하- 이래가지고 나 통과나 가능할런지.. 생각하게 되었다. 평소에 시험때면 일찍 끝내고 먼저 나가던 나였지만, 이번엔 시간이 부족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왜냐하면, Reading 도 어려웠거든. 하... 번역하고 이해하고 문제 푸느라 시간이 다 가서, 제일 걱정이 되었던 Writing 도 긴장하며 써야 했다. 제일 걱정했던 건 Writing 이었는데, 의외로 topic 이 생각했던 주제가 나와서 그건 어렵지 않았다. 하. 리스닝 때문에 너무 걱정돼. 나보다 먼저 시험지 제출하고 나가는 T 에게 '나 기다려!' 라고 입모양으로 말했는데 알겠다고 했다. 평소엔 이런게 필요치 않았지만 오늘 시험은 너무 어려워서 필요했다. 그리고 시험지 제출하고 나가서 리스닝 어려웠지! 했더니, 자기는 괜찮았다는거다. 자기가 공부한 거에서 다 나왔다고 했다. T 는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이번에도 교과서랑 선생님이 준 프린트물을 다 읽어보고 들어보고 했다고 했다. 그래서 노트북을 꺼내서는 여기 있잖아, 여기 있잖아, 하면서 보여줬다. 하- 난...  lazy student 야.. 나, 통과가 걱정돼, 라고 하니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들은 너는 통과할거야, 너는 잘하잖아, 했다. 그렇지만 나는 이번에 너무나 걱정된다.


시험을 다 치고 집에 가면서 중국인 친구에게 톡을 보냈다. 너 오늘 시험 어땠어? 난 리스닝이 너무 어려웠어! 라고 하니, 그는 내게 'Terrible' 하다고 했다. 특히 몇 개의 질문은 정말 잘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고. 다른 친구들과도 얘기했는데 어떤 친구는 특히 라이팅이 어려워서 몇 줄 쓰지 못했다고 했고, 또 다른 친구는 리딩도 답할 수 없었다고 했다. 


이 시험이 어려운 건 맞았지만, 그러나, 만약 내가 공부를 '정말', '진정으로' 잘하는 학생이었다면, 그래도 이 시험이 어려웠을까? 답 할 수 없었을까? 생각했다. 내가 평소에 열심히 공부하는 타입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험이 어렵고 답할 수 없는 문제가 있는거겠지. 만약 정말 잘하는 학생이었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답할 수 있었을 것이다. 나는 이제야, 이 나이가 되어서야, 내가 얼마나 공부를 못했는지, 그리고 얼마나 공부를 잘하기에 적합하지 않은 학생인지를 깨닫는다. 


물론 그동안 test 등에서는 1등을 유지해왔지만, 그건 내가 잘해서라기 보다는 다른 애들이 못해서였다. 평소에 수업도 제대로 듣지 않는 애들과, 수업은 잘 듣는 나에겐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의 실력이 달라졌다. test 를 보면 여전히 나보다 점수가 낮지만, 그런데 듣기랑 말하기 실력이 월등히 좋아지더라. 역시 젊을 때 어학연수를 와야 하나... 하여간 나는 오늘 시험을 망쳤고, 그래서 우울하다. 공부를 안했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는 건 욕심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근사하게 마무리 하고 싶었던 나는 이래저래 나 자신에게 실망했다.


집에 와서는 냉장고를 털어야 했다. 이곳에서 거주할 시간이 얼마 안남았는데, 냉장고엔 아직 먹어야할 게 많았다. 물론, 냉장고 밖에도. 일단 오늘은, 냉동실의 새우랑 고추를 꺼냈다. 그래서 감바스를 했다. 간소한 감바스. 페페론치노를 넣는 대신 매운 고추를 넣었다. 재료가 그것뿐이라. 냉장고에 있는 맥주도 꺼냈다. 와인을 마시고 싶었지만, 와인은 새로 사야했고, 냉장고에 소주는 있었다. 



오른쪽은 피자다.

그러니까 냉동 피자. 나는 이게 전자렌지에 데워 먹으면 되는줄 알고 샀는데, 사고 보니 에어프라이어나 오븐이 있어야 해서 계속 먹지 못하고 있었다.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일단 전자렌지에 해동한 뒤에 프라이팬에 구워먹으라고 했다. 그래서 그렇게 했다. 이거 되게 오래 돼서, 냉털해야해.. 맛은 없었다.



학교에서 기말 시험을 볼 때면, 특이한 광경을 보게 된다. 학생들이 수트케이스를 가지고 시험 보러 온다는 거다. 그걸 복도에 세워두고 시험을 보고, 그걸 가지고 바로 공항으로 간다. 내 경우엔 공항에 가긴 했지만, 집에 들렀다 가는 시간대이거나 며칠 후에 가서 그런 적은 없었는데 오늘도 그랬다. 오늘도 시험 뒤에 T 가 얼른 집에 가서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베트남에 가야 한다고. 그는 그 다음 과정을 밟을 예정이고 그건 4월에 시작하기 때문에, 4월에 돌아올거라고 했다. 그리고 평소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 모두 오늘과 내일 새벽 중국으로 간다고 했다.



나는 집에 와서 게으르게 보내면서 유튭을 보다가 sns 를 보다가, 설거지를 하면서 영화를 재생해두었다. 평소에 본 영화를 다시 보는 일은 별로 없는데, 몇몇 영화에 대해서라면, '보기 '위해서라기보다는 그냥 틀어두기도 한다. 그 이유가 무엇이냐면 properly 대답할 수 없지만, 음, 노팅힐은 그냥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좋아서이고, 다른 몇몇 영화들은, 어딘가가 좋아서이다. 정확히 어디라고 꼬집어 말할 수는 없다. 하여간 오늘 그냥 중간부터 재생한 영화는 < The Idea Of You> 이다. 나는 이 영화를 사소한 이유로 좋아하는데, 그걸 뭐 굳이 다 말해서 뭐하냐마는, 하여간 오늘 설거지하면서 싱크대에 틀어둔 영화에서는, 그동안 인지하지 못했던 어떤 지점이 눈에 띄었다.


그러니까, 40세의 여성이 25세의 유명 남가수와 사랑에 빠진다. 설정 자체가 사실 현실에서 일어나긴 힘든 일이긴 한데, 하여튼 이들은 만났고, 남자는 여자를 보고 첫눈에 반한다. 그녀를 좀 더 알고 싶다. 딸이 팬이라는 이유로 딸과 딸의 친구들을 데리고 코첼라에 갔던 여자는, 우연히 유명 밴드의 멤버와 마주치게 되고, 그와 잠깐 대화하게 된다. 그녀는 그를 알지만, 그러나 그는 그녀를 모르는 상황에서, 공연전 싸인회, 그는 딸들의 친구가 있는 앞에서 그녀의 이름을 묻는다. 그녀의 이름을 몹시도 알고 싶다.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Solene 솔렌느 라고 말한다. 너 프렌치야? 아니, 우리 조부모님이 프렌치야. 그런데 그 때, 딸의 친구들 중 한 명이 이런 말을 덧붙인다.



She actually owes a contemporary art gallery in Silver Lake.


실버레이크에서 화랑을 운영하고 계세요.


자, 그래서 어떤 일이 벌어지냐면, 이 가수는 그녀를 찾아올 수 있었다. 검색해서 찾아올수 있었다. 그녀의 이름과 그녀가 가진 화랑과 위치. 검색하면 찾을 수 있었고, 그래서 그는 그녀를 찾아왔다. 찾아와서, 그녀와 사랑을 나눌 수 잇었다. 결국 연인이 될 수 있었다.



나는 이 장면에서, 그녀는 화랑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 말에서, 이것은 얼마나 다른 미래를 가져오는가를 생각했다. 만약, 나였다면, 그러니까 딸을 데리고 코첼라에 간게 나였고, 그리고 그 가수를 만난게 나였고, 설사 그 가수가 나를 만나 반했다고 해도, 자, 정말 그렇다고 가정해보자, 그렇다면, 그럴 때 딸의 친구가 '그녀는 양재동에서 회사를 다니고 있어요' 라고 나에 대해 다른 정보를 더 말한다한들, 그는 나를 찾아올 수 있었을까? 만약 내가 전업주부인데 딸을 데리고 코첼라에 갔다면, 같은 상황에서, '그녀는 전업주부에요' 라는 말에, 그는 나를 찾아올 수 있었을까? 내가 내 이름으로 검색할 수 있는 그 무엇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면, 이 젊은 남자는 나를 찾아올 수 없었을 것이다. 그건 불가능했을 것이고, 그렇다면 이 사랑 역시 시작조차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이거다. 솔렌느는, 그녀의 이름으로 된 화랑을 가지고 있었다, 는 것. 물론, 그에게도 찾아가고자 하는 의지가 있었지만.


나는 화랑을 가진 것이 더 유리했다거나, 화랑을 가진 것이 그녀가 가진 특별한 능력이라거나, 화랑을 가지는 것이 결국 여자들이 목표해야 할 것이라거나 하는 그런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다. 정말 아니다. 그 점에 대해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왜, 하필, 그녀는 화랑을 가지고 있었느냐, 하는 것이다.


몇 번 언급한 적이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어른 로맨스 소설을 쓰는 '산드라 브라운'의 소설에서, 남자가 여자를 만났는데, 여자는 아직 생사를 모르는 남편을 가진 유부녀였고, 그 때 그는 그녀에게 말한다. '왜 하필 비행기에서 여자를 만나야 했다면, 그게 당신이었을가?' 그러니까, 나는 그 말을 하고 싶었던 거다.


왜 하필 그가 만나야 했던건, 화랑을 가진 여자였을까. 찾아가기 쉽게, 찾아갈 수 있게. 그래서 그 다음이 생길 수 있게.


그들이 사랑을 했고 그것이 공개됐고 그래서 고통스러운 시간이 있었고 이별도 해야햇지만, 하여간 이 사랑이 시작되기는 했다. 진행되기도 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솔렌느가 화랑을 가진건 주요한 조건(?) 이었다. 그렇다면, 이것은 솔렌느의 팔자였던걸까. 이렇게 될 팔자. 인생의 이 시점에 젊은 남자를 만나 사랑에 빠질 팔자. 솔렌느는 코첼라에서 이 젊은 남자가수를 만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 이 남자랑 연애하고 싶다' 생각해본 적도 없다. 그것은 그저 그 때의 해프닝일 뿐이었다. 물론 그 만남은 인상적이었고, 그가 부른 노래는 자신을 향해 부른 노래인것 같았지만, 그래서 뭐? 이 유명한 젊은 남자 가수가 나랑?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남들이 들으면 웃겠지, 하게될 그런 일이었단 말이다. 그런데 그녀는, 화랑을 가지고 있었고, 그 화랑의 이름을, 그리고 그녀의 이름을 그가 알았고, 그래서 그는, 그녀를 찾아왔다. 그래서 이 관계가 시작됐다, 그 말이다. 그렇다면 이 단어를 쓰지 않을 수가 없다.



왜, 


하필??



왜 하필, 그가 사랑에 빠진 나이든 여자가, 나이차이 나는 여자가, 세상이 시끄럽게 요동칠 그런 여자가, 자기 이름으로 된 화랑을 가지고 있었는가. 일이 이렇게 되도록 말이다.



나는 평범한 직장에 다니는 사람이 사랑에 빠질 수 없다는 말을 하려는게 아니다. 전업주부가 사랑할 수 없다는 얘기가 아니다. 그 유명한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에서는 평생 자기 집을 떠나본 적 없는 여자가 일생의 사랑을 만나기도 한다. 그러니까 그는 왜 하필, 그 때, 그곳에 왔을까? 이런 것들이 적용된다는 거다.



왜 하필, 그 때, 그곳에, 당신이.


그렇다면, 사랑은 운명일까?



I don't know.



Anyway,

나도 내일 비행기를 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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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2-05 09: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역시 여주가 ‘화랑‘을 가지고 있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물론, 그 당시 여주가 이혼한 상태인것도 중요할 거 같아요. 왜냐하면, 여주가 화랑을 가지고 있고, 결혼 상태라면, 이 영화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게 뻔하잖아요. 남주는 찾아오고, 여주는 이러면 안 된다고 하고.... 그럴 수 있을 거 같고요. 저, 좀 말리지 말아주세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주가 화랑을 가지고 있었다는 거 엄청 중요하죠. 전, 화랑 보다는 그 여주가 화랑의 대표라는 점이 중요할 거 같은데요. 일테면 여주가 아주 근사한 기업(하이닉스로 할게요. 주가 반영 ㅋㅋㅋㅋㅋㅋㅋ)의 부장님이라고 해보자면요. 그 여주와 남주가 마음을 확인했다손 치더라도 아.... 유럽 여행 같이 갈 수 없을 거 아니에요. 그니깐, 대표라서 가능한 거죠. 마음대로 휴가갈 수 있는. 그래서 다시 그 지점으로 오는 거죠. 다락방님이 위에 써두신 그 문장 바로 거기요. 여주가 화랑을 소유하고 있었기에, 대표였기에, 그 화랑의 이름과 여주의 이름을 가지고 남주가 똭! 찾아올 수 있는.

사랑은 항상 그렇게 온다죠. 하필, 당신이, 그 때.
시험까지 잘 마무리하시느라 고생 많으셨어요.
즐거운 여행 되시기를 바랍니다. 심쿵한 순간이 생기시면 사진 좀~~~

다락방 2026-02-05 16:16   좋아요 0 | URL
그러니까요. 어떻게 그녀는 하필 이혼했고, 하필 화랑을 가지고 있고, 하필 대표일까요? 검색해서 나오는 사람이라는 거 이럴 때는 참 좋은 것 같아요. 사실 안좋은 경우가 현실적으로 훨씬 더 많을 것 같긴 하지만, 세상에, 젋고 잘생기고 능력있는 남자가 내 이름을 가지고 내가 가진 화랑에 찾아와서는 작품 구경하면서 이것도 사고 저것도 사고 다 살게요 하다니.. 오 마이 갓이죠. 하필 그는 또 왜 예술 작품을 좋아해요? 그렇다고하면 만날 사람은 어떻게든 만나게 되는 것인가 싶고요. 저를 만났다면 무슨 얘기를 했을까요?
게다가 사실 일정대로라면 솔렌느 대신 전남편이 그 자리에 갔어야 하는 거였잖아요. 그런데 갑자기 남편에게 일이 생겼고, 그래서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자기 일정 포기하고 그곳에 간 솔렌느, 그곳에서 그녀는 그를 만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슨 운명의 수레바퀴..

네, 그렇습니다. 사랑은 그렇게 옵니다.

하필, 당신이, 그 때, 거기에.

또 소식 전하겠습니다, 단발머리 님. 아자아자!!

잠자냥 2026-02-05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서와 한국은 여러 번이지? 🤣🤣🤣

다락방 2026-02-05 16:09   좋아요 0 | URL
ㅋㅋㅋ 한국은 다음주에 가고요, 오늘은 다른 곳에 갑니다. 가서 소식 전할게요!

관찰자 2026-02-05 11:5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왜 하필?˝이 이렇게 로맨틱하게 쓰이는 말이었던가요. 저는 항상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런 일이!!!˝라는 의미로 더 많이 썼는데요.ㅠㅠ. 아무려나 다락방 님에게는 항상 ˝왜 하필, 이런 곳에, 너가?˝ 라는 상황과 만나길 기대합니다.

다락방 2026-02-05 16:07   좋아요 0 | URL
하하하하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관찰자 님도 저도 모두 다 어떻게 이렇게 좋은 일이 생길까, 이건 어떤 우연일까 생각하는 일이 좀 더 많아지기를 바라봅니다. 후훗.

잠자냥 2026-02-05 12: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다락방 닝은 누군가 만나면 이렇게 말하세요.
˝알라딘에서 글을 쓰고 있어요. 다락방이라는 이름으로.˝

근데 한 가지 궁금하다. 타이거 맥주 박스째 사놓은 건 다 마셨나요?

다락방 2026-02-05 15:04   좋아요 0 | URL
제가 처음에 한 박스 사둔건 다 마시고 그 다음에 또 한 박스를 샀거든요? 그걸 지금 다 못 마시고 있어서 걱정이 큽니다. 와인은 더 안사고 있으니 괜찮고, 친구가 준 위스키는 한국으로 가져가면 되고, 그런데 이 맥주는 가져가자니 진짜 책도 버리고 갈 정도로 짐이 많은데 어떻게 가져갈 것이며... 그래서 기부하고 가려고요. 물품 몇 개 나눔하는데 그 때 오는 사람들한테 맥주 가져갈래요? 해야할 것 같아요.

잠자냥 님, 와서 맥주 좀 마시고 가요.....

잠자냥 2026-02-05 16:00   좋아요 0 | URL
🐯 맛없어…. 🤣

다락방 2026-02-05 16:09   좋아요 0 | URL
전 맥주가 너무 소화가 안돼요. 그래서 잘 못마시겠어요. -.-

독서괭 2026-02-05 17:0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왜 하필, 싱가포르에, 그 호텔 로비에, 그녀가, 다락방이 있었을까?
- by 앤드류

다락방 2026-02-06 21:19   좋아요 1 | URL
전 그것에 대해서라면, 그 고통스러운 시기에, 신(God)도 저를 보기가 안타까워 선물을 주신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핫. 너 고생이 많다, 다락방아. 외국어로 얘기하면서 잊어버려라, 하고 말이지요. 하하하하핫.

독서괭 2026-02-05 17:0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 정말 고생 많으셨어요 다락방님!! 너무 자신에게 엄격하지 마시고 충분히 잘했다고 토닥여주세요. 그리고 다락방님은 시험점수로는 평가될 수 없는 영어가 엄청나게 느셨을 겁니다 ㅎㅎ
맛있겠네여 감바스..

다락방 2026-02-06 21:20   좋아요 1 | URL
하- 제가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제 영어가 늘은 것 같지가 않아요. 지금은 제 나름대로 변명을 만들어 자기 세뇌를 시키고 있습니다. ‘6개월은 외국어를 익히기에 너무 짧다‘ 고요... 하하하하하.

blanca 2026-02-05 1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지막까지 마무리할 수 있는 거, 이 나이에 대단한 거 맞아요. 빈말이 아니라 정말이에요. 싱가폴에 어학연수를 가고 싶을 수는 있지만, 그걸 진짜 실행하고 마무리까지 하는 다락방님 같은 사람은 상위 1프로입니다.

다락방 2026-02-06 21:21   좋아요 0 | URL
하하, 블랑카 님, 그렇게 말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더 열심히 했어야 했는데, 더 잘했어야 했는데 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이제 다 지난 일이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블랑카 님, 이제 다시 직딩이 되기 전까지 씐나게 살아봐야겠어요!! >.<
 


















1월 31일에 겨우겨우 다 읽었다.

지은이 미셸 자우너에게는 한국인의 정서가 흐르고 있으니 읽기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응?) 그렇지 않아서 당황했다. 독서괭 님은 '유의어 사전 옆에 두고 책 쓴 느낌이다' 라고 하셨는데, 정말 그렇다. 단어를 찾아보면 다 비슷한 뜻인데 그걸 최대한 다른 단어로 쓰기 위해 노력한 느낌이랄까. 어쩌면 그것은 미셸 자우어가 학교의 쓰기 수업 중에 배운 기술일런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했다. 지금 학교에 다니면서 쓰기 시간에, 접속사에 대해 한 번 쓴 단어를 다시 쓰지는 않도록 하라고 배웠기 때문이다. But 이 문장에 나왔다면 그 다음에도 똑같이 but 을 쓰지 말고 however 를 쓰라는 식으로 가르침을 받는다. 그러니 접속사도 많이 알면 알수록 쓰기가 더 유려해지는 건 뭐 더 말할 필요도 없겠다. 책 맨 끝에 감사의 말에 보면 글쓰기를 가르쳐준 스승님에 대한 언급이 있다. 



I must first thank Daniel Torday, a vital mentor who had to read a lot of really, really horrible writing while I was in college and somehow still managed to believe in me after it all. I owe what seems like everything I know about writing to your teaching. -p.241


가장 먼저, 지금의 나를 있게 해준 멘토 대니얼 토데이에게 감사를 전하지 않을 수 없다. 대학 시절에 당신은 엉망진창이 내 글을 무수히 읽었는데도 어떻게든 나를 믿어주고, 글쓰기에 대해 내가 알게 된 거의 모든 것을 가르쳐주었다. -전자책 중에서



아마도 저 대니얼 토데이 선생님이... 같은 단어 쓰지 말라고 조언한게 아닐까. 진짜루 모르는 단어-그러나 같은 뜻-가 많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는데, 처음엔 사전 찾아가 안되겠다 싶어서 번역본 전자책 샀다가, 그래도 읽기가 더뎌서 다음부터는 그냥 안찾고 번역본도 안보고 대충 눈으로 훑고 감으로 읽었다. 그만큼 읽기 어려운 책이었다. 이번엔 쉬운 책 골라보자고 고른건데도 어려우니, 어쩌면 그것은 영어이기 때문인가봉가..



엄마에 대한 책이라면, 사실 읽기 전부터 대부분의 사람들은, 특히 여자사람들은, 눈물이 나올 거라는 걸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심지어 아프고 병든 엄마, 그리고 돌아가신 엄마에 대한거라면, 뭐 그건 말 다했지. 반칙이라는 느낌이 들 정도로 당연하게 몰입하며 읽게될 것이다. 이 책에서도 어린 시절 엄마의 사랑을 갈구하고, 사춘기시절 엄마에게 반항하고, 젊은 시절 마음대로 살려고 하다가 엄마의 암 소식을 듣게 되고, 그 후에 엄마의 옆에 있으려고 최선을 다하지만 엄마는 돌아가신, 그런 미셸 자우어의 이야기가 나온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미셸은 어린 시절 엄마랑 다니면서 한국 음식도 먹어보고 또 2년마다 엄마와 함께 한국에 가서 외할머니, 이모들, 그리고 사촌 오빠랑 함께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시간이 흘러 외할머니도 돌아가시고, 은미 이모도 암으로 사망하고, 그리고 엄마까지 돌아가신 지금, 서로의 언어를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나미 이모와 미셸이 핏줄로 얽혀있다. 미셸은 나미 이모랑 계속 연락하고 나미 이모는 미셸이 올 때면 언제든 환대해준다. 음악으로 성공할 지 알 수 없었던 미셸이 드디어 음악으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미셸의 밴드가 이제 아시아 투어를 가게 되었다. 당연히 마지막 목적지는 한국이다. 회사에서 그들을 공항으로 픽업하러 오고, 숙소를 마련해주고, 밥을 사준다. 이렇게 되길 꿈꿔왔는데, 드디어 이렇게 된 순간, 300 명이라는 외국의 사람들이 내 공연을 봐주러 오게된 지금, 내가 성공한 모습을 가장 보여주고 싶은 엄마는, 내 모습을 볼 수가 없다.



When we got onstage, I took a moment to take in the room. Even at the height of my ambitious I had never imagined I'd be albe to play a concert in my mohter's native country, in the city where I was born. I wished that my mother could see me, could be proud of the woman I'd become and the career I'd built, the realization of something she worried for so long would never happen. Conscious that the success we experienced revolved around her death, that the songs I snag memorialized her, I wished more than anything and through all contradiction that she could be there. -p.232


무대에 올랐을 때 나는 잠깐 서서 홀을 둘러보았다. 내 야심이 정점에 달했을 때조차 엄마의 모국, 내가 태어난 도시에서 콘서트를 할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엄마가 이런 내 모습을 봤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란 여자, 내가 쌓은 커리어, 내가 절대로 이루지 못할 거라고 엄마가 그토록 오랫동안 걱정한 일을 이렇게 떡하니 이루어낸 모습을 보고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우리가 맛본 성공이 엄마의 죽음을 둘러싸고 있고, 내가 부르는 노래가 죄다 엄마를 추억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니, 완전히 모순이긴 해도 엄마가 공연장에 있었으면 좋겠다느 생각이 더더욱 간절했다. -전자책 중에서



미셸의 안타까움, 아쉬움이 내게도 전해졌다.

나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공유하고 싶은 감정이 '자랑스러움'이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내 슬픔을 나눠주고 짊어지는 건 사실 내가 별로 좋아하는게 아니다. 그러나 자랑스러움이라면 다르다. 내가, 네가 사랑하는 내가, 이렇게나 잘 해냈어, 나를 봐, 자랑스럽지? 나는 내가 자랑스러울 때 그 감정을 내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드러내고 싶다. 그래서 나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이런 생각을 하고 살아간다면, 세상을 살아가면서 크게 잘못된 일을 하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있다. 자랑스러운 일을 해서 그걸 자랑하려면, 나쁜짓을 할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그러니 미셸이 성공했을 때, 밴드를 만들고 한참 시간이 지난뒤, 자신도 그리고 가족도 그 성공을 감히 짐작조차 하지 못했는데, 이렇게 엄마의 나라에 가서 공연을 할 수 있게 되다니, 그 누구에게보다 더 엄마에게 그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그 공연장에 엄마가 계셨다면, 그러면 얼마나 엄마는 미셸의 성공을 기뻐했을까. 얼마나 자랑스러워했을까. 그래서 그 성공에 함께 하지 못하는 엄마 때문에 나 역시도 마음이 아팠다. 나의 부모님은, 다른 사람들의 부모님과 다르지 않다. 결국 어떻게든, 죽음을 맞이한다. 내가 아무리 간절히 원한다고 해도 부모님의 죽음은 현실이 될 것이고, 그리고 나는 그 전에 내가 보여드리고 싶은 모습을 차마 다 보여드리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다. 


버락 오바마 생각이 났다. 버락 오바마의 어머니 역시, 오바마가 미국의 대통령이 되는 걸 보지 못한채 돌아가셨다. 오바마에게는 오바마를 지지하고 또 자랑스러움과 고통까지 함께 나눌 가족이 있었지만, 그러나 어머니는 돌아가시고난 후였다. 미국의 대통령이 된 걸 보여드렸다면, 오바마의 어머니는 어떤 마음이셨을까.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가장 자랑스러운 모습을 우리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보여줄 수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니 최대한 많이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대한 열심히 자랑스럽게 살아볼 일이다.



그러나 미셸에게는, 여전히 미셸을 지지하고 환대해주는 나미 이모가 있다. 이모와 이모부가 이 공연에 와있다. 



Before our last song, I thanked my aunt and uncle for coming, looking up at them on the balcony. "Emo, welcome to my hoesa," I said, extending an arm to the crowd. Welcome to my office. The band posed for a picture with our fingers in the heart pose Nami taught us, the sold-out crowd in the background. Dozens of kids left the venue with sleeves of vinyl hedl under their arms, fanning out into the city streets, my mother;s face on the cover, her hand reaching toward the camera like she's just let go of the hand of someone below. -p.233~234


나는 마지막 노래를 남겨두고 이모와 이모부가 계신 발코니를 올려다보며 와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이모 제 회사에 오신 걸 환영해요." 그리고 청중을 향해 한 팔을 내밀어 환영의 인사를 했다. 밴드는 이모가 가르쳐준 손가락 하트를 만들어 홀을 꽉 채운 관객을 배경으로 사진 찍을 자세를 취했다. 청년 수십 명이 겨드랑이에 레코드판을 낀 채 공연장을 떠나 거리고 뿔뿔이 흩어졌다. 레코드판 재킷 사진 속 엄마는 마치 잍에 있는 누군가의 손을 막 놓은 것처럼 카메라 쪽으로 손을 뻗고 있었다. -전자책 중에서



어휴, 이 부분에서 눈물이 나서 혼났다. 마침 이 부분에서 까페에 있었는데 울컥 눈물이 차올라서.. 이모가 거기 있어서 너무 좋은거다. 엄마에게 성공을 보여드릴 순 없지만, 그 누구보다 우리 엄마를 사랑했던 그리고 언제나 나에게 따뜻한 애정을 보여주는 이모에게 이 성공을 보여드릴 수 있고 또 감사를 전할 수 있다니. 이모가 거기 있어서 정말 얼마나 다행이고 또 얼마나 좋은지. 이 부분이 너무 좋아서, 어쩐지 슬픈데 그런데 어쩐지 행복해서 눈물이 났다. 이런 감정은 뭔지 모르겠다. 내가 이모이기도 해서 이러는건지, 이모가 조카의 성공을 볼 수 있는 이 장면이, 이모에게 애정과 감사를 드러내는 이 장면이 나는 그렇게나 좋았더랬다. 이제 미셸의 엄마는 세상에 없고, 이제 나미 이모의 동생은 세상에 없지만, 그러나 미셸과 나미 이모는 깊은 유대로 얽혀있다.



이모와 이모부, 미셸과 미셸의 남편 피터는 함께 식사를 하고 노래방으로 간다. 이모는 <커피 한 잔>을 부른다. 미셸은 분명 전에 이 노래를 들어본 적이 있다고 확신한다. 이모는 이 노래가 이모와 엄마가 참 좋아하던 노래라고 했다. 이모가 부르는 노래에 맞춰 어떻게든 따라 부르려고 노력하는 미셸. 거기에서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I could feel Nami searching for something in me that I had spent the last week searching for in her. Not quite my mother and not quite her sister, we exist in that moment as each other's next best thing. -p.238~239


이모가 내 안에 있는 무언가를 찾고 있는 게 느껴졌다. 지난 한 주 동안 내가 이모에게서 찾으려 하던 것이었다. 이모가 나의 엄마도, 내가 이모의 동생도 아니었지만, 그 순간 우리는 서로에게 그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 -전자책 중에서



We exist in that moment as each other's next best thing.


아, 진짜 밑줄 그었다. 너무 좋지 않은가. 그리고 너무나 다행이지 않은가.



다섯살 조카에게, 아니 이제 여섯살이 되었구나. 그 조카에게 나는 고모이다. 내가 그 아이에게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가 그 아이에게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해준다는 것이다. 남동생의 집에 놀러가서 조카랑 놀다보면, 조카는 항상 처음에는 주저하다가, 시간이 좀 흐르면 나를 데리고 자기 방으로 가서 수많은 인형들과 함께 놀기를 청하는데, 그렇게 놀다보면 조카 안에 나에 대한 사랑이 쑥쑥 커지는가 보았다. 놀다보면 어느새 안겨와서 내 볼에 자기 볼을 댄다. 나는 이 접촉이 너무 감사하다. 나는 너에게 필요한 존재도 아닌데, 나는 너의 부모도 아닌데, 그런데 너는 어떻게 이렇게 나에게 애정을 표현하니. 너무나 감사해서 눈물이 날 것 같은거다. 물론, 내가 그 아이를 사랑하는건 당연하지만, 그러나 사랑은 내리 사랑이라고, 내가 주는 사랑만큼 그 아이에게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런 애정이 느껴질 때면, 참 감사한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이것은 정말 감동이다. 


물론 첫째 조카, 둘째 조카들에게도 그랬다. 그 조카들에게 나는 이모인데, 조카들이 어릴 때 우리 집에 오면 이모랑 헤어지기 싫다고 엉엉 울고, 내가 자기네 집에 간다고 하면 오기를 기다렸다가 옆에 찰싹 달라붙는 것이다. 나는 사랑을 주러 가는데, 그런데 사랑으로 충족되어서 집에 돌아오곤 했다. 내가 소중한 존재가 된 느낌, 그들에게 소중하다는 느낌. 그것을 어떻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있을까. 미셸과 이모가 서로에게 '그 다음으로 소중한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 나는 너무나 당연하게 느껴지면서도 또 너무나 감사한 것이다. 그들에게 서로가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가! 사람은 소중한 사람을 잃는 상실감을 살면서 언젠가는 경험하게 되지만, 그러나 여전히 사랑하며 지지하는 사람이 내게 속해있다는 것 역시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인생에 있어서 그런 순간들을 놓치고 살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것 같다. 누군가가 소중하다는 느낌, 그리고 내가 그 사람에게 소중하다는 느낌. 이것은 아무때나 오는 것도 아니고 누구에게나 느낄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또한 누구나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아니니까. 그리고 그 소중한 사람에게 내가 자랑스럽게 느껴질 수 있도록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도록 노력해야지.



아, 그런데 공부해야 되는데 진짜 너무 하기 싫다...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없이 살려면 공부 좀 해야 되는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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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머리 2026-01-31 20: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내가 성공한 모습, 혹은 나의 성공을 가장 보여주고 싶은 이유가, 그 사람이 나를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 그 부분 너무 좋네요. 저도 100% 동의하고요. 저는 그런 삶이 멋있다고 혹은 그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지만... 그게 쉬운 일은 아닌지라, 좀 멀리 느껴진달까요, 저는 그런 느낌이 강하더라구요.

저자와 이모에 대한 부분도 완전 공감됩니다. 저는 이모의 자리, 이모만이 가질 수 있는 엄마와 비슷한 바로 그 자리에 대한 이야기가 좋거든요. 페미니즘 관련해서 책 읽다 보면 여성을 가장 억압하는 장소가 가정이고, 여성에게 ‘그 이상‘을 요구하는 자리도 가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한국의 교육 문제, 부동산 문제, 서울-지방 불균형 문제도 사실 자식 문제와 관련이 있고요. 그럴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하기 싫기 때문에 저출산이라는 비슷한 맥락의 ‘자식 문제‘가 대두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소중하니까 집착하고, 너무 사랑하니까 강요하는 그런 거요. 그 끈끈함에서 한 발짝 떨어진 이모가 선사하는 사랑과 기쁨이 있다고 여겨져요. 한편으로는 다락방님이 글에서 언급하신 것처럼, 그런 순간들은 정말 ‘순간‘이기 때문에 놓치지 않도록 신경써야 할 거 같아요.

We exist in that moment as each other‘s next best thing.

제게도 이 문장이 베스트에요!!

다락방 2026-02-01 05:13   좋아요 0 | URL
그동안 절 보셔서 잘 아시겠지만, 제 경우에는 아주 사소한 것까지도 자랑합니다. 그러니까 다정한 친구를 만났다면, 저는 그것도 가족에게 자랑합니다. 이 친구가 나한테 이렇게 잘해줬어, 나 정말 짱이지? 이렇게 말이지요. 저는 사소한 걸 다 자랑합니다. 그래서 저에게는 자랑스러워 했으면 좋겠다는게 많이 어렵진 않습니다. 사실 좀 더 큰 업적이나 성과에 대한 거라면, 저 역시도 크게 말할게 없지만, 그러나 성실히 살아온 것만으로도 또 자랑스러워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단발머리 님도 잘난척을 좀 습득하시면 어떻겠습니까. 하핫.

맞아요, 단발머리 님. 한 발짝 떨어진 이모가 주는 사랑은 또 다른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여분의 사랑이라고도 생각하고요,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여분의 사랑이란, 필요치 않은게 아니겠지요. 저는 제가 조카들에게 여분의 사랑을 주는 역할인 것이 몹시 만족스러운데, 그러다보면 그 아이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도 하니, 이 얼마나 다행하고 행복하고 감사할 일인지요.

We exist in that moment as each other‘s next best thing.

이 문장은 이모와 조카 사이에도 적합하지만, 다른 모든 관계에 있어서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인 것 같아요. 연인 관계에서도, 특히나 이만큼 나이들어버린 위치에서라면, 우리는 상대의 ‘다음으로 가장 좋은 것‘이 될 수도 있을테니까요. 저 문장은, 참 좋습니다. 마음을 울리는 말이에요.

책읽는나무 2026-02-08 07: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조카가 셋 있는 고모라 다락방 님의 리뷰가 참 와 닿네요.^^
읽으면서 갑자기 생각을 조금 다르게 하게 된 점이 있어요. 부모만큼 소중한 존재가 아닌 나에게 조카가 나에게 사랑을 주는 것도 생각해보니 좀 특별한 말처럼 들리고 그리고 내리 사랑을 해주니 조카들이 당연히 나에게 경계심을 풀고 다가오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단 걸 깨달았어요.
아이들은 부모도 자신들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라는 걸 알고 있긴 하지만 친척들의 존재도 늘 뇌리에 꽂혀 있는 것 같아요. 나를 특별히 사랑의 눈길로 바라봐주는 친척이라는 기억과 생각이 꽂히면 아이들은 그냥 헌신적 사랑을 베푸는 것 같단 생각이 들어 무한 감동을 받을 때가 종종 있거든요. 저는 이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곤 했었는데 다락방 님처럼 좀 겸손?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ㅋㅋㅋ
조카들에게 사랑해줘서 고맙다고 늘 말해줘야겠어요.^^

자식들에게 확인하는 사랑과 조카들에게 확인받는 사랑의 의미는 비슷하지만 이건 분명 다른 느낌의 사랑이 맞아요.
그래서 미셸의 공연을 지켜본 이모의 심경도 이해가 갈 것 같고 미셸의 감정도 이해가 갈 것 같더라구요. 공연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라 조금 영화를 보는 기분도 들면서 해피엔딩같은 느낌도 들어 좀 좋더라구요. 미셸 이 사람은 심지가 굳고 참 긍정적인 삶을 유지해갈 사람이겠단 생각이 들어 좀 다행스러운 마음도 들었었죠.
암튼 바쁘신데 원서도 다 읽으시고 훌륭하십니다.^^
 
Crying in H Mart: A Memoir (Paperback) - 『H마트에서 울다』원서
Knopf / 2023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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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돌아가면 잣죽을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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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6-01-31 16:4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잠자냥 님, ‘만들어보고싶다‘ 띄어쓰기 어떻게 해요?

잠자냥 2026-01-31 17:56   좋아요 0 | URL
만들어 보고 싶다.

다락방 2026-01-31 18:10   좋아요 0 | URL
오, 감사 감사! 고쳤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2-01 09:52   좋아요 1 | URL
아니 ㅋㅋㅋ 잠자냥을 이렇게 사용(?)하시다니 ㅋㅋㅋㅋ

다락방 2026-02-01 22:21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2-02 10:08   좋아요 1 | URL
잠사용.
잠사모 아님 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2-02 10:39   좋아요 1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1-31 17: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고통스러운 암 투병, 엄마가 돌아가신 후, 미셸은 잣죽을 끓인다. 나도 지난 주에 시어머니 드리려고 잣죽을 끓였다. 쌀을 불리고 도깨비방망이에 넣어 갈고, 잣을 갈고 그리고 물을 부어가며 매매 저으면 잣죽이 완성된다. 레시피에는 소금 조금, 설탕 조금이라고 적혀 있지만 나는 아무것도 넣지 않고 그냥 쌀가루와 잣만으로 잣죽을 만든다. 시어머니께 드릴 거 한 통 내어놓고, 엄마 드리려고 작은 통에 잣죽을 담았다. 따뜻한 잣죽 위에 잣을 듬뿍 얹었다. 엄마에게 가져다드렸더니, 세상에 이 힘든 죽을, 이 만들기 힘든 거를 네가 만들었냐, 하신다. 엄마, 제가 만든 거니까 지금 따뜻할 때 한 그릇 드세요, 했더니, 나는 못 먹는다. 아니, 이걸 어떻게 먹냐, 너 먹어라, 애들 갖다줘라, 하신다. 무슨 요리든 뚝딱뚝딱 잘 만드시는 엄마와 시어머니는 잣죽은 자주 만드시지 않으셔서, 그분들에게 잣죽이라면 내가 만든 잣죽이 기준이다. 일전에 엄마가 내가 알려드린 방법대로 잣죽을 만드셨는데, 다 된 줄 알았던 죽에 설컹설컹 쌀가루가 씹혀서 놀랐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잣죽은 오랜 시간 매매 저어야 한다.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필요한 게 아니라, 물을 조금씩 계속 부으면서 떡처럼 뭉쳐지는 덩어리를 풀어내야 한다. 팔심이 필요한 음식이다.

잣죽은 매매 저어야 해요. 그렇더라구요. 자꾸 떡이 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 꾹꾹 눌러주고 다시 매매 저어야 해요!
잣죽 성공기 기다릴게요. 전 아직도 ‘읽고 있어요‘.
읽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다락방님! 다음달 공지도 감사하구요^^

다락방 2026-01-31 17:12   좋아요 1 | URL
잣죽이 되게 심플한 것 같은데 또 심플한 것만은 아니라는걸 알게 됐어요. 그리고 지금 단발머리 님의 댓글을 읽으니, 그걸 해내셨구나 새삼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요리 하는 사람들이라면 다 알잖아요. 이거 만드느라 얼마나 고생했을지, 얼마나 시간과 노력을 들였을지 말이지요. 해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그냥 그러려니 한다해도, 해본 사람들은 알잖아요. 이걸 만들기 위한 한 사람의 시간과 노력을요.

저는 다 읽었고요, 단어가 너무 어려워서 대충 읽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컥한 부분들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페이퍼를 써보려고 합니다. 책 읽고 페이퍼 쓰느라 공부할 시간이 없어요. (응?) 지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저는 엄마의 입장이 되어볼 순 없지만, 이모의 입장이기도 하잖아요. 마지막에 나미 이모와의 유대가 참 눈물나더라고요. 어휴 댓글 쓰면서도 코끝이 찡하네요.

자 페이퍼 쓰러 갑니다. 단발머리 님의 나머지 읽기도 화이팅!!

잠자냥 2026-01-31 17: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만들지 마 🤣🤣🤣

다락방 2026-01-31 18:10   좋아요 0 | URL
왜요왜요 내가 꼭 만들어볼 것이다!!

잠자냥 2026-02-02 10:08   좋아요 1 | URL
주방에 죽이 넘쳐......
어떤 옛날 이야기에 그런 이야기 있는데 죽이 넘쳐서 흘러흘러흘러서 온 마을을 뒤덮는...ㅋ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6-02-01 09: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완독 축하드려요!! 저도 얼른 읽어야할텐데 ㅠㅠ

다락방 2026-02-01 22:21   좋아요 1 | URL
독서괭 님, 화이팅!!
 

1월 30일이네요, 벌써.. 세월이여..

영어 원서 읽기 같이 하시는 분들, <H 마트에서 울다> 다들 잘 읽고 계신가요? 거리의화가 님께서 제일 먼저 완독하신 후 리뷰 올리셨고요, 저는 늦어도 내일까지는 다 읽을 계획입니다. 여러분, 서둘러..


자, 2월과 3월의 도서를 소개합니다.

영어 원서 같이읽기를 진행하는 독서괭님과 이야기를 나눈후, 2~3월 두달간 함께 읽을 도서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올리브 키터리지]로 정하였습니다.

















뭐가.. 많네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를 읽어보자, 하였고 루시 시리즈는 여러분들이 알아서 잘들 읽고 계시니 버지스 형제나 올리브 키터리지가 좋을것 같은데, 이번에는 단편으로 가보자 싶어서 올리브 키터리지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나마 영어가 덜 어렵지 않을까 싶어서 말이지요. 미셸 자우어.. 단어 어려운거 많이 써서 힘듭니다. 눈으로 보는 걸로 읽기를 대체하고 있습니다. 


하여간 올리브 키터리지 같이 읽어봅시다.

여러분 힘내!!


그리고 H 마트에서 울다도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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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괭 2026-01-30 22: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큰일이네요 저 아직 h마트 10장이라 ㅋㅋ
미셸 자우어 옆에 유의어사전 끼고 책 쓴 것 같은 느낌이예요. 같은 뜻 다른 표현 많이 나옴ㅎㅎ

다락방 2026-01-30 22:28   좋아요 0 | URL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 나 샐리 루니 보다 미셸 자우어가 어려운 단어를 더 많이 쓴 것 같아요. 결국 글을 잘 쓴다는 건 쉬운 단어로 써야 하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는 단어 어려운거 많지 않았던 걸로 기억하는데 가슴을 울렸거든요. 어려운 단어들만 골라 쓴 느낌이에요. ㅠㅠ

독서괭 2026-01-30 22:33   좋아요 0 | URL
맞아요 같은 단어 여러번 쓰기 싫어서 되게 애쓴 느낌이 좀 있더라구요. 덕분에 제 단어장엔 지금 500개의 단어가… 쿨럭

다락방 2026-01-30 22:35   좋아요 1 | URL
저 단어 좀 처음에 찾다가 너무 많아서 아예 포기하고 그냥 감으로 훑고 있어요. -.- 굳이 이래야 했나 싶을 정도로 단어들이 튀어나와요. 왜죠...

로제트50 2026-01-31 10:57   좋아요 0 | URL
와~~ 유의어 사전이라니@@ 원서 오래 읽다보면
그런 감이 생기는군요!!

단발머리 2026-01-30 23: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 우리 다음 책 올리브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넘 좋네요!!!
저는 H 마트 65% 정도 읽었고(유튜브에 오디오 있어요. 오디오북 도움 받아야 속도 나옴) 글 쓰려고 메모도 해두었는데 ㅋㅋㅋㅋㅋㅋ 많이 밀리네요. 서둘러야겠어요!

다락방 2026-01-31 01:10   좋아요 1 | URL
단발머리 님, 저도 남은거 읽어야 되는데 말입니다. 벌써 31일이 되었어요. 악!!

hnine 2026-01-31 0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께 할께요.
다락방님, 여러 가지 신경쓰시느라 수고 많으세요. 능력자!

다락방 2026-01-31 01:10   좋아요 0 | URL
오, 나인 님도 함께 하신다니 너무 좋네요. 열심히 읽어봅시다. 분명 좋을거에요!! >.<

로제트50 2026-01-31 1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H 마트 30 페이지 남았어요^^
단어도 그렇지만 해석도 어려워요 ㅜ

올리브 키터리지는 표지가 맘에 드는 걸로 고르면 되죠?^^*

다락방 2026-01-31 17:13   좋아요 1 | URL
저 다 읽었습니다, 만세! 이제 페이퍼를 쓰려고 합니다. ㅎㅎ
생각보다 어려워서 당황했습니다. 한국인의 정서를 어느 정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서 어쩐지(왜?) 읽기 수월할거라고 생각했는데 뒤통수 맞았어요. 하핫.

올리브 키터리지는 표지가 마음에 드는 걸로 고르시면 됩니다. 정말 좋아하게 되실겁니다. 진짜로요. (아직 안읽었지만 이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코타키나발루 의 내가 묵었던 호텔은 방도 아주 넓어서 좋았고 또 통유리창이 있어서 좋았다. 전망은 오션뷰가 아니었지만, 그러나 나는 도시뷰도 역시 사랑하기 때문에 뷰에 대한 불만은 전혀 없었다. 직원들은 모두 친절했고 bar 에 가서 사과쥬스랑 맥주 한 잔을 시켰더니 기본 안주도 주었다.



그런데 얘들아, 저 사과쥬스 보이니?

싱가폴 프론누들 맛집에서 그린애플 쥬스를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서, 여기서 니네도 스퀴즈 해서 주냐니까 그렇다는거다. 그래서 맥주 마시러 갔다가 충동적으로 사과쥬스도 주문했다. 그런데, 보라, 사과쥬스에 어떤 데코가 되어 있는지.



나 사과를 컵에 꽂아주는 거 여태 살면서 처음봤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책 좀 읽고 맥주도 마시고 쥬스도 마시고 계산을 하려는데, 직원이 너 호텔에 숙박하고 있니 물어서 그렇다고 했다. 너 멤버니? 묻길래 역시 그렇다고 했다. 그러자 알았다면서 빌지를 가지러 들어갔다.


그러고보니 체크인할 때 내가 배고파서 여기 레스토랑 있니, 물었더니 레스토랑 있다면서 알려주고, 멤버가 되면 20프로였나 디씨가 된다고 했더랬다. 그래서 내가 "그러니까 너가 나한테 이메일을 보냈고, 그걸로 가입을 하면 멤버가 된다는거지? 멤버가 되면 디씨를 해주고?" 그랬더니 직원이 맞다면서, "그런데 니가 가입하지 않아도, 그냥 레스토랑에서 멤버라고 말만 해도 돼." 라고 했던게 생각났다. 하루 전의 일이라 잊고 있다가, bar 의 직원이 멤버니? 묻는 말에 '오 그렇지!' 하고 말했던 거다. 공항에서 호텔 오는 택시비가 6천원 이었고, 점심 식사로 누들과 떼타렉을 먹은게 6천원이었는데, 저 사과쥬스가 7천원이 넘어서 역시 호텔 로비는 비싸군..하고 있었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맥주는 사과쥬스보다 더 비쌌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멤버라고 했더니 가져온 빌지에는 맥주와 사과쥬스를 모두 합쳐 12,000원 정도 되는 금액이 적혀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만세! 완전 나이스 짱이다!! 


그런데 직원이 나에게 "너 한국인이니?" 물어보는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 어떻게 알았어?" 했더니, "너 슬랭이 한국인 같아." 하는게 아닌가. 도대체 한국인의 슬랭이란 무엇인가요... 몇해전에 베트남 갔을 때도, 그리고 싱가폴에서 태국음식 먹으러 갔을 때도, 죄다 '너 한국인이지' 하고 알았단 말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걍 내가 주문하는 것만 듣고 말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왜, 뭐 어디가 그렇게 한국인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어제는 코타키나발루에서 달리려고 했다.

호텔 바로 앞이 바다이니 달리기 얼마나 좋아? 그런데 막상 바다로 갔는데 해수욕하는 곳도 안보이고 흐음, 낚시 하는 사람들만 있고... 뭔가 달리기 좋을만한 길이 보이지 않으며 아무도 달리지 않는다. 보통 어딜 가도 달리는 사람이 보이기 마련인데, 여긴 없네? 싱가폴은 진짜 말도 마세요, 사람들 많은 곳에서도 막 달려요.. 장난 아니야... 아무튼, 부랴부랴 검색해보니 코타키나발루에서 달렸다는 사람의 블로그가 있었고, 그 사람은 거기까지 택시를 타고 갔다고 했다. 흐음.. 게다가 거기 달리기 좋았고 러너도 있었대. 그래, 온 김에 달리기 좋은 곳에서 달리자, 거리 얼마 안머네, 하고 나도 그랩을 불러서 타고 그곳까지 갔다. 


그런데 정말 달리는 사람이 보이질 않았다. 왜 아무도 안달리지? 그나마 달릴만한 길인데 왜 아무도 안달리나요? 그리고 해안 근처에 달리는 길이 되어있긴한데, 왜 아무도 해수욕하지 않나요? 코타키나발루 해수욕 하는곳 아니었어요? 그리고 달리기 시작하다가, 나는 이런 표지판을 보게 된다.



띠로리~ 무..무..무섭잖아. 무서워..


여하튼 달리면서 3킬로미터를 넘기고, 아, 여기 달리는 거 별로 재미없다, 30분만 채우고 호텔로 돌아가자, 하면서 달리고 있는데, 하- 왜죠... fall down... 넘어져버린거다. 크게 넘어져버린거다. 이게 길에 달리는 사람이라도 더 있었다면, 누구든 달려와서 괜찮냐고 물어볼만큼 크게 슬라이딩 했는데, 길에 아무도 없었........... 게다가 바로 일어날 수가 없었다. 너무 아파. 일단 워치 끄고 런데이 끄고, 그리고 조심스럽게, 제발 별 거 아니라고 해줘, 하는 마음으로 레깅스를 올렸는데.. 양쪽 무릎이 다 까져있었다. 하 쉬바 ㅠㅠ 그리고 오른쪽 팔꿈치는 금세 멍이 생기려고 하고 있더라. 한동안 일어나질 못하고 앉아서 잠깐 있다가, 일어났다. 무릎 양쪽이 욱씬거렸다. 하......... 그래서 천천히 걸었다. 걷는게 괜찮은걸 보니 뼈에 이상은 없는 것 같았다. 음, 겉에 상처난 거면 괜찮을거야, 라고 생각하고 조금 걷다가, 다시 달려볼까? 하고 천천히 달리기 시작하는데, 욱씬거리는 무릎이 더 욱씬거리는 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걷다가 택시 잡아타고 호텔로 갔다. 그리고 여동생에게 상처 보여줬는데, 당장 가서 연고 사서 바르라고, 호텔에서 소독 해줄 수도 있을거라고 하면서 요란을 떨어가지고 ;; 하여간 샤워하고 밥 먹고나서 약국에 가 상처 보여주며 여기에 바르는 약 달라고 해서 발랐다. 항생제 연고라고 했다. 그런데,


하루가 꼬박 지난 지금까지도 양쪽 무릎이 너무 욱씬거린다. 약을 바르고 있는데 욱씬거려. 그런데 내일 달려도 될까? 뼈에는 이상없으니까 달리기는 괜찮지 않나? 싶어 채경이에게 상처 보여주며 물어보니 절대 달리면 안된다고 한다. 이유인즉슨, 사진 을 보니 찰과상이 꽤 깊고 주변이 붉게 열감도 있어 보이는데, 이건 피부 염증과 타박으로 통증이 생기는 상태라는 거다. 영증 반응이 진행중인데 달리기를 하면, 피가 더 많이 몰리고, 마찰도 생겨서 통증이 훨씬 심해지고 회복이 늦어진다고 채경이가 말했다. 하- 괜히 달리기 잘 하지도 못하면서 굳이 달린다고 깝치지 말자. 그러다 몸이 더 상할 수 있다. 



아무튼 오늘 아침에는 일어나서 뜨거운 햇살 아래 바다도 좀 구경해주고,






(이게 뭐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여기 꽤 유명한 관광 스팟이라고 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장도 구경했다.







낯선 도시란 이런 것..







이렇게 <serve no pork> 가 써있는 식당이 많다. 검색해보니, 무슬림이 많은 곳이라 돼지고기는 서브하지 않으니 편하게 와서 먹으라는 뜻이란다. 나 이거 일전에도 어느 나라에선가 봤을 때 '포크는 안주고 숟가락만 준다'는 건줄 알았는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포크는 fork 였지..



그리고 공항의 스타벅스는 내게 Lee, enjoy! 라고 했다.




스타벅스에서도 책 읽을라 그랬는데 조금밖에 못읽고 비행기 안에서도 읽다가 잤다.. 하.. 하여간 부지런히 읽어야겠다.



깨알 앤드류 소식을 전하자면,

아니 글쎄 우리의 앤드류가 지금까지 일주일에 네 번씩 gym 에 다녔다는거에요. 그래서 strong 해졌대요. chest 도 생기고 어깨랑 이두도 좀 있다는거에요. 그러면서 사진을 하나 툭 보내지 않았겠어요? 정말 넓은 어깨의 앤드류가 거기 있더라고요? 그리고 앤드류는 이렇게 묻습니다.



Who is this guy?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You look different 라고 보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육을 몇 킬로 더 얻었다고 해서 That sounds great!! 라고 해주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gym 가는 남자, 저는 어쨌든 찬성입니다. 하아- 우리가 작년 8월에 만나서 대화할 때, 자기 strong 해지고 싶어졌다고 하더니, 그 뒤로 정말 strong 하게 되어버렸어. 말한 걸 지키는 사람이구나.. 그래, 그런 사람이야말로 내 친구가 되는 것이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웃김. strong 해졌다고 사진 보내는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구오구 그랬쩌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책 읽다 자야되는데 졸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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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고 2026-01-26 09: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넘어져서 무릎이 깨졌는데 또 달리려고 하셨단 말이에요?🥶안돼욧! 상처 빨리 아물어라 하고 ‘호‘ 해 드릴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다 사진 보니 참 상쾌하네요 저도 따뜻한 바다에 가고 싶어요 여기 너무 추워요ㅠㅠ 스트롱한 앤드류라니ㅋㅋㅋㅋ앤드류 원래도 키크고 체격 좋다고 하지 않았나요? 더 스트롱해졌다니...말만 들어도 좋네요🤭

다락방 2026-01-26 12:12   좋아요 1 | URL
평소에 잘 달리지도 않으면서 왜 다치고 나니까 달려야 된다는 강박이 생기는걸까요, 망고 님? 어리둥절. 어이없음 입니다. ㅎㅎ
그런데 코타키나발루 바다는 좀 지저분하고 냄새가 나요. 바다 비린내가 아니라 하수도 냄새가 나더라고요. 채경이한테 물어보니 코타키나발루에서 해수욕을 안하는 이유는 물 오염도가 심해서래요. 해수욕은 코타키나발루 근처의 섬으로 다들 이동해서 한대요. 오 마이 갓.. 하여간 보는 것과 다르게 쾌적하지는 않은 곳이었어요. 그래도 추운 날씨인데 이렇게 여름 바다 보니까 좋죠? ㅋㅋㅋㅋㅋ
앤드류 원래 키도 커요 ㅋㅋ 키도 크고 덩치도 있는데 거기에 근육을 키워서 어깨를 만들어버린 것입니다. 껄껄. 운동 열심히 했더니 피부도 좋아졌대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누나는 계속 그냥 늙어가는데 앤드류 동생은 점점 더 예뻐지고 잘 자라는구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은빛 2026-01-26 09:5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코타키나발루가 어디인지 몰라서 지도로 찾아봤어요.
지도를 열어본 김에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을 두루 살펴봤어요.
잘 알지 못하고 막연히 생각했던 각 나라의 위치와 국경이 새삼 새롭게 느껴지네요.
저에게 지리 공부를 시켜주시는 다락방님 덕분입니다. ㅎㅎㅎㅎㅎ

저도 달리기 하다 넘어진 경험이 몇 번 있어요.
의외로 찰과상이 오래갈 수도 있고, 자주 소독하지 않으면 덧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멋진 풍경 사진들은 너무 좋지만, 다치셨다는 소식 때문에 마음이 좋지 않네요.
약 잘 바르시고 빨리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언제나 다락방님께서 해외에서 달리기 하는 이야기는 너무 멋지다고 생각해요.
마치 제가 그 이국적인 풍경 아래서 달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다락방 2026-01-26 13:10   좋아요 0 | URL
코타키나발루는 말레이시아 입니다.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이에요. 저는 예전부터 한 번 가봐야지 벼르던 곳이라 이번에 와봤는데요, 물가가 정말 저렴해서 그건 마음에 듭니다만, 저는 베트남이 더 좋네요. ㅋㅋㅋㅋㅋ 그리고 싱가폴이란 아주 깔끔한 나라에 살다가 코타키나발루 가니까 물가가 왜 저렴한지 알 것도 같고요. 바다에서는 하수도 냄새가 났어요. ㅠㅠ

어휴 까진건데 왜이렇게 아픈가요. 사흘차인데 여전히 아프네요. ㅠㅠ 항생제 연고 계속 바르고 있는데 너무 아파요 ㅠㅠ

곧 다른 해외에서 달리기 하는 걸로 찾아뵙겠습니다. 빠샤~~ ㅋㅋㅋㅋ

단발머리 2026-01-26 12: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얼른 다음 페이퍼 쓰세요~~ 다락방님! 쑤시던 부분은 어때졌는지, 까진 부분은 잘 소독됐는지 말이예요. 달리다 보면 넘어지는 때도 있겠지만 잘 회복된 후에야 가능한 거 아닌가요~~~ 잘 치료하시기 바래요. 바로 이 부분에서, 저도 다락방님 여동생과 한마음입니다!!

그 와중에... 앤드튜는 잘 성장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일주일에 4번이라니요. 근육 가이는 근육을 좀 더 키워야하고, 사진을 자주 보내줘야 합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26 22:47   좋아요 0 | URL
말레이시아에 가서 연고 사서 바르고 있는데 이게 잘 듣기는 하는건지 여전히 아프네요. 이러다나 낫겠죠.. 하아- 뭐 얼마나 요란하게 달린다고 이러나 몰라요. 저 3km 밖에 안달렸는데 ㅠㅠ 전 뭘 해도 잘하지는 못하는 것 같아요. 무재능의 인간... 하아-

앤드류가 돌아가서 운동을 그렇게 잘 해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참 놀랍고 기특하더라고요. 그리고 자기 근육 붙었다고 자랑하는 것도 너무 귀엽고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그렇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26 16: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말레이시아 시장은 한국의 소도시 시장하고 좀 비슷한 느낌이네요? (건어물 매달린 거 특히 ㅋㅋㅋㅋ)
그나저나 달리기도 달리기지만 2만보씩 걷고 이런 것도 쉬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2월에 한국 오면 병원 가봐.....

다락방 2026-01-26 22:48   좋아요 0 | URL
2월에 한국 가면 잠자냥 님 만나고 싶은데요? 병원 대신 잠자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6-01-27 00:06   좋아요 0 | URL
병 난다….
술병🤣🤣🤣

2026-01-28 10:51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8 13:2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8 14: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8 20:3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6-01-28 21:0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잉크냄새 2026-01-26 20: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처음 사진 속 책 제목이 ‘하이마트에서 울기‘ 인가요?

다락방 2026-01-26 22:47   좋아요 0 | URL
이 책의 제목은 한국어로도 번역되어 있는 <H 마트에서 울다> 입니다!!

책읽는나무 2026-01-27 00: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지금은 무릎 좀 괜찮아지셨나요?
계속 욱씬거린다니 무릎 속 인대 이런 곳도 꽤나 놀랬거나 멍이 꽤 들었나 봅니다. 그러면 통증이 꽤 오래가던데…당분간 조심하셔야겠어요. 이제 우리 나이가 뭐든 좀 빨리 낫질 않는 것 같아요. 피부 상처 아무는 것도 시간이 좀 걸리기도 하고…ㅜ.ㅜ
조심해서 살살 달래가면서 우리 몸 오래오래 써야죠.^^

사진으로 보는 바다 풍경이 한국의 바다랑 비슷해 보이기도 하고, 시장 풍경도 저기 북어같은 건어물 매달아 놓은 곳은 진짜 우리네 시장 모습과 비슷하여 흥미롭네요.
과일코너는 좀 이국적이긴 합니다만.^^
어디서나 독서하시는 한국인 다락방 님. 멋지십니다.ㅋㅋㅋ

다락방 2026-01-27 11:05   좋아요 1 | URL
까진건데 왜이렇게 계속 아픈가 몰라요. 어젯밤에도 연고 바르고 잤어요. 하- 아픕니다. 그래도 아픔이 어제보단 덜해진 것 같긴해요. 이러다 낫겠지요.

여동생도 바다 사진 보더니 한국의 서해바다 같다고 하더라고요. 하하. 그런데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바다가 근사하지는 않았어요. 어? 이렇다고? 하면서 좀 당황했습니다.
어디서나 독서를 추구하고는 있지만 많이 읽지는 못했어요. 요즘엔 잡기만 하면 왜그렇게 졸린건지.. 막상 자려고 하면 잠도 안오는데 책을 펼치면 잠이.. 그리고 H 마트에서 울다 저 영어책은 모르는 단어가 아주 난리가 나서 말이지요 ㅠㅠ

독서괭 2026-01-30 22: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쿠?? 이제 봤네요. 무릎은 좀 괜찮으세요? ㅠㅠ 제대로 넘어지셨네요.. 아프겠다…
아니 근데 해수욕을 아무도 안 하는 이유가 있네요. 악어가.. 나온다고요.. ? 앨리게이터..?? 크로코다일..?? 흐미
스트롱 앤드류 ㅋㅋㅋㅋ 귀여워요. 아 정말 앤드류 넘 바람직하네요~ㅎㅎ

다락방 2026-01-30 22:37   좋아요 0 | URL
코타키나발루에서 산 연고를 아직도 바르고 달리기도 안하고 있는데 왜 계속 아픈걸까요? 이거 진짜 한국 돌아가면 병원가야 되나 싶어요. 넘어져서 까진게 이렇게 아플 일인가요? ㅠㅠ 원래 하루이틀 아프고 그 다음부턴 상처는 있지만 안아픈거 아닌가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ㅠㅠ
악어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진짜 ㅋㅋ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무섭...
앤드류의 바람직함에 대해서는 제가 곧 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면 팔수록 바람직함만 나오는 앤드류라는 남자.. ㅋㅋㅋㅋㅋ

다락방 2026-01-30 22:37   좋아요 0 | URL
코타키나발루에서 산 연고를 아직도 바르고 달리기도 안하고 있는데 왜 계속 아픈걸까요? 이거 진짜 한국 돌아가면 병원가야 되나 싶어요. 넘어져서 까진게 이렇게 아플 일인가요? ㅠㅠ 원래 하루이틀 아프고 그 다음부턴 상처는 있지만 안아픈거 아닌가요.. 제가 뭘 잘못하고 있는걸까요.. ㅠㅠ
악어 나온다고 해서 깜짝 놀랐네요 진짜 ㅋㅋ 이게 무슨 일이랍니까. 무섭...
앤드류의 바람직함에 대해서는 제가 곧 또 이야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파면 팔수록 바람직함만 나오는 앤드류라는 남자..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