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생활들 - 내 나라를 떠나 사는 것의 새로움과 외로움에 대하여 들시리즈 5
이보현 지음 / 꿈꾸는인생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이보현은 책을 시작하기에 앞서 이 책은 여행자가 아닌, 생활자의 글임을 밝히고 있다. 여행지로서의 타국이 아닌, 생활자로서의 타국울 겪어냈다. 이방인으로서 독일에서 살다가 또 미국에서도 살아야했던 이야기들이 책 안에 담겨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알았는데, 나는 언제나 여행자이긴 했지만, 해외 생활에 대해서라면 생활자의 글을 훨씬 더 좋아하는 것 같다. 이방인으로서 살아냈던 삶은 당사자에게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깊게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이보현의 이 책이 아주 좋았다는 거다.


이보현은 독일로 유학을 간다. 독일로 공부하러 가는 딸에게 이보현의 엄마는 "훨훨 날아가라. 너는 훨훨 날아라. 엄마가 날 수 있게 다 해줄게." (p.32) 라고 말씀하신다. 이 부분을 읽는데 코끝이 찡해지고 이보현의 엄마에게 내가 다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딸이 꿈을 펼치게 도와주려는 엄마라니. 실제로 이보현은 독일에서 공부를 하면서 엄마의 도움을 많이 받은 걸로 보인다. 


영어만 잘 해도 될거라는 친구의 말을 믿고 떠났건만, 독일에 도착해서의 삶은 결코 쉽지 않았다. 언어가 통하지 않으니 힘들었고 아무리 공부를 열심히 해도 독일어가 느는 것 같지도 않앗다. 이에 선배에게 언어에 대한 고군분투를 토로하자 선배는 이렇게 말했다.


"자, 내 휴대폰은 모든 기능이 독일어로 쓰여 있어. 넌? 넌 아닐 걸? 내 말이 맞지?"

고개를 끄덕이자 선배는 이어서 훈수 같은 조언을 이어갔다.

"난 젓가락 안써. 넌 아마 쓸 거야. 이제부터 쓰지 마. 난 포크만 쓴다. 이게 무지 우습게 들리고 내가 머저리처럼 보일지도 몰라. 내가 하는 말은 이거야. 네 몸속에 있는 한국적인 모든 걸 버려야 해. 언어는 그렇게 배우는 거야." -p.90


사실 책을 읽는 독자로서의 나, 제삼자의 나로서는 그렇다고 굳이 젓가락질까지 안할 이유가... 라는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핸드폰 기능을 죄다 독일어로 바꿔놨다는 건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오래전에 나도 영어로 바꾼 적이 있었는데, 하루도 못가 바로 한국어로 변경했더랬다. 이렇게 하면 영어가 늘려나, 하는 단순한 생각으로 그랬었는데 스트레스만 잔뜩 받고 불편해서 금세 다시 한국어로 바꾼거다. 아마 그 때 불편하고 스트레스 받는 걸 감당했더라면 내 영어가 늘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어차피 한국에 살았으니 딱히 뭐 별 다를게 없었을 수도.. 그러나 이 팁은 유용하다. 꼭 내가 핸드폰 메뉴를 다 해당 언어로 바꾸는게 아니어도, 그러니까 언어를 배우기 위해서는 아주 많은 것들을 대하는 자세부터 바꿔야 한다는 걸 알려주는 거니 말이다. 내가 해외생활을 하게 될 때, 이 선배의 조언은 내게도 아주 유익할 것 같다. 물론, 자신은 없다.. 난 핸드폰 기능.. 안바꿀 것 같아요. 하하하하하.


사실 내가 이 페이퍼를 쓰고자 했던건, 저자 이보현이 겪었던 어떤 일 때문이다. 물론 외국에서 오래 생활하느니만큼 인종차별도 경험했지만, 나는 책을 읽으면서 인종차별보다 같은 국적의 사람들에게 사기(?)당했던 게 제일 힘들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유학생활에서 집 구하기가 큰 이슈가 될 정도로 어려웠던 때에 이보현은 예상했던 월세를 초과한 방 두개짜리 집을 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고 어쩔 수 없이 초과된 금액도 부모님에게 받아가며 이사를 한다. 한국에서 놀러온 후배가 그 방에서 한동안 머물면서 저자에게 호스트로 제격이라며 남는 방을 유학생에게 주면 어떻겠냐는 제안을 했고, 전혀 생각지 못했던 이보현은 한국에 온 초기의 유학생을 구해보도록 하자고 생각한다. 초기 유학생이라면 한국인 생활자와 같이 지내는 게 힘이 되기도 할터이니 말이다. 그러다 1년을 머물고 싶다는 한국여핵생'들'의 연락을 받았다 한다. 두 명이 방 하나 사용한다는게 좀 신경 쓰이긴 했지만, 망설이다가 생활비는 예민한 부분이니 받아들이자고 생각하고 그들을 자신의 집으로 맞이한다. 초기의 생활에 대해 조언도 해주면서 지냈는데, 어느날 이보현은 우편물을 확인하다가 '3차 경고장'을 보게 된다. 



'경고장'이라는 말도 이해가 되지 않았지만, 1,2차를 받은 적이 없는데 '3차'경고라는 말이 더욱 납득하기 어려웠다. 곧장 뜯어보니, 내 이름으로 등록된 인터넷으로 음원과 영화를 불법 다운로드 및 업로드를 했고, 1,2차 경고에 응하지 않아 3차 경고를 보낸다는 내용이었다. 합의금은 5만 유로(한화로 6,500만원) 이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10만 유로(1억 3천만원)를 제시할 거란 경고가 담겨 있었다. 옆방 학생들에게 물었다. 혹시 이 편지에 대해 아는 것이 있는지. 한 학생이 울면서 얘기했다. 독일어를 배우고 싶어서 음원과 영화를 다운 받았고, 독일어를 몰라 자동 업로드를 했다는 것이었다. 1,2차 경고장은 무서워서 숨겼다고다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두려웠을 상황이 이해도 되어 해결책부터 찾자며 우는 학생을 진정시켰다. -p.104



이 부분에서 진짜 너무나 화가 치밀었다. 1,2차 경고장을 무서워서 숨겼다니, 와 진짜 너무 화가 나는거다. 만약 그 때 숨기지 않았다면 일은 더 쉽게 더 적은 비용으로 해결될 수도 있었을텐데, 도대체 왜 그걸 숨기나. 몰라서, 아무것도 몰라서 의욕만 앞서 자동 업로드며 불법 다운로드며 를 받았다고 하자. 실수를 할 수 있겠지. 그런데 그것이 문제라는게 밝혀지면 바로 즉시 해결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1차 경고장 받고 아이고 이게 무슨일이야, 하고 저자에게 보여주면서, 이런 일이 있었는데 이렇게 되었어, 너무 미안해, 이 일을 해결하는데 당연히 최선을 다할게, 를 했었어야지, 무서워서 숨기다니, 그리고 울다니. 와 너무 싫은 사람의 전형이다. 너무 싫다. 


저자는 다음날 학교를 가 친구들에게 편지를 보여주고 변호사를 선임하고 함께 변호사 상담을 받기로 두학생들과 약속을 잡았다. 그런데 변호사 사무실에 그 학생들은 나타나지 않았고 전화도 받지 않고 문자에 답도 하지 않는거다. 하는수없이 저자 혼자 상담을 받고 집으로 돌아갔는데, 두 학생의 신발이 모조리 사라진 것을 저자는 알게 됐다. 저자의 표현대로라면 '그 날 이후로 나의 유학 생활은 무너지기 시작했다'(p.104)고 한다. 왜 아니겠는가. 내 앞에 6천5백만원의 문제가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그게 내가 저지른 문제가 아닌데, 그런데 그 해결을 내가 혼자 해야 하다니. 저자는 변호사 선임비용부터 시작해 무죄를 증명하기 위해 수천 유로를 지불하고, 두 학기를 반납하고 편두통에 시달리고 아무것도 먹을 수도 없고 먹고 나면 토하기 일쑤인 고통스런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사건은 넉 달만에 마무리 되었다고. 그리고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가족들에게 말하다가 대성통곡 할까봐 말도 못했다고 한다. 이국에서 홀로 이 문제를 감당하고 해결하려는 동안 얼마나, 얼마나 힘들었을까. 그리고 그 두 학생이 얼마나 원망스러웠을까. 



나는 그 두 학생들의 그 뒤가 궁금했다.

아마 도망가서 다른 방을 찾았겠지. 아니면 유학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돌아갔을까? 독일어를 완벽하게 익혔을까? 학교는 무사히 다녔을까? 직업을 얻었을까? 그 모든 과정에서 이 일이 그들을 얼마만큼 괴롭혔을까? 밤에 잠은 잘 잘까? 자신들이 저지른 짓이 얼마나 크게 타인을 괴롭혔는지 제대로 자각은 하고 있을까? 그러나 자각하고 있다면 애초에 일이 그렇게 크게 되도록 방치하지도 않았겠지. 미안해할까? 죄책감을 가질까? 아니면, 어휴 좆될뻔했다, 하고 도망친 걸 다행으로 생각할까? 나는 그 학생들이 너무나 밉다. 그런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을까? 어떻게 둘다 도망갈 수 있을까? 역시 끼리끼리는 과학인걸까? 한 명이 그런 일을 벌이고 무서워, 라고 말한다해도 다른 한 명은 그래도 우리는 솔직하게 말하고 해결방법을 찾아야 해, 라고 했어야 되는거 아닐까? 도망가자, 라고 하니 그래 도망가자 했던걸까? 지금 어딘가에서 평온한 일상을 보내고 있을까? 이 일에 대해 가끔 생각할까? 그 초기 유학생들은 지금쯤 어떤 어른이 되어있을까?



이보현은 이 일을 언급하며 '일이 해결된 이후에도 오랜 시간 고통으로 남아있었다'(p.101)고 얘기한다. 이 일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그 때의 배신감, 막막함 그리고 고통까지. 이국에서 겪었던 같은 나라에서 온 사람들의 행동. 물론 이보현은 독일에서 지내면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행복한 기억들도 당연히 가지고 있다. 그렇다해도 좋았던 일들이 이 일을 까맣게 지워버릴 순 없을 것 같다. 당사자가 아닌 나도 이렇게 화가 나고 속상한데 당사자는 정말 어떤 기분이었을까. 


나는 무엇보다 무섭다고 숨기고 울었던 그 학생들의 행동이 너무나 싫다. 숨기고 울고 그러다 숨어버리고. 이게 진짜 뭔가. 너무, 너무 싫다. 정말이지 너무 싫다. 그 시간들을 버텨낸 이보현이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그 학생들은 지금이라도 이보현을 찾아가서 정식으로 사과했으면 좋겠다. 정식으로 사과하고 그 때 이보현이 겪었던 시간에 대한 손해배상까지 포함해서 물질적 피해까지 죄다 보상했으면 좋겠다. 그래봤자 그 때의 괴로운 시간이 모두 사라지는건 아니겠지만. 숨기고 울고 도망가는 그 태도, 정말이지 너무 싫다. 그때는 어린 유학생이어서 그랬어요, 라고 하지 마라. 저자 역시 몇 년 앞서 유학가있었던 젊은이었다. 너희에게 무서운 일, 저자에게도 무섭고, 너희에게 울고싶은 일 저자에게도 울고 싶으며, 너희에게 도망가고 싶은 일, 저자에게도 도망가고 싶은 일이었다. 무섭다고 숨고 울고 도망가면 결국 인생 자체에 해결되는 일은 하나도 없는채로 계속해서 불안한 생활을 맞이하게 될거다. 부디, 제발 지금은 거기에 대해 큰 잘못을 느끼고 죄책감 갖고 똑바로 살려고 노력했으면 좋겠다. 휴..



나는 언제나 여행자였다. 며칠 안되는 시간들은 나에게 '이방인'이라는 것보다는 '여행자'라는 타이틀을 주었는데, 여행자로서의 이국, 외국이란 대부분 매력적인 곳이다. 그러나 이방인으로서, 생활자로서 살아간다면 그곳은 결코 만만치 않은 공간이 될것이고 모국에서 생활했다면 겪지 않아도 됐을 일들을 겪어야 하는 상황으로 데려다놓는다. 나는 이방인으로 살아본 적이 없어서 이방인의 삶이란 것에 대해 평소에는 생각하지도 못한 채로 살고 있지만, 이렇게 이방인이 쓴 책들을 읽으면서 그들의 어떤 괴로움, 어떤 고통들에 대해 알게 된다. 세상에 존재하는 괴리감, 외로움, 고통들에 대해 알아가는 일은 인간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결국 그것을 알아가는 것이 인간의 삶을 결과적으로 더 낫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좋은 책을, 잘 읽었다. 저자와 저자의 가족들이 지금 머무는 한국에서 평안한 삶을 이어가기를 바라본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2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5-07-04 07: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다가.... 진짜 너무 화가 나서!!! 아무리 어리다고 해도 외국 왔으면 성인일텐데... 그 모든 걸 저자에게 떠넘기고 잠적이라니ㅠㅠ
돈도 문제지만, 어쩌면 제일 큰 문제구요. 마음이 진짜 얼마나 암담하고 답답했을까요. 그 학생들이 괴로웠기를, 같이 힘들어했기를 바래보지만 도망간 사람들이면 며칠 밤 괴로워하고 잊어버렸을 수도 ㅠㅠㅠ

오래오래 기다렸다 만나는 긴 글 감사해요. 많이 바쁜 다락방님~~ 오늘도 굿데이!

다락방 2025-07-04 09:04   좋아요 1 | URL
저 너무 화가 나고 속상해서 어제 엄마랑 산책하면서도 얘기했어요. 너무 화나요. 그걸 가족도 모르게 먼 나라에서 혼자 해결하려고 애썼을 저자를 생각하니 미치겠더라고요. 외국에서 적응하며 공부하는 것만도 힘들었을텐데 이게 대체.. ㅠㅠ 저는 그들이 정말이지 지금이라도 나타나 사과하기를 바랍니다. 그러나 잊고 살겠죠..

긴 글 자주 쓰도록 하겠습니다. 루틴 없는 삶은 저에게 조금.. 별로인 것 같아요. ㅎㅎㅎㅎㅎ

2025-07-04 09: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5-07-04 22:31   URL
비밀 댓글입니다.

잠자냥 2025-07-04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아... 독일은 불법다운로드에 대한 벌금도 참 엄청나군요? (사실 이게 맞긴 하죠.)
그나저나 저자가 인류애 동포애 다 상실했을 거 같아요. 1~2백 만원도 아니고... @_@
저 도망간 학생들은 애초에 학생 신분도 아니었던 거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어떻게 둘 다 동시에 도망가자...라는 결론이 나왔는지 그것도 신기하고. 참나..
진짜 유유상종. 끼리끼리인가 봅니다....

다락방 2025-07-04 22:32   좋아요 0 | URL
진짜 너무 싫더라고요. 그 금액 당연히 너무 크고 경고장이라니 너무나 무섭죠. 그런데 자기들이 사고를 쳐놓고 무섭다고 도망가면 대체 누가 수습해야 합니까. 너무 무책임해요 진짜 너무 싫어요. 딱 싫어하는 사람의 전형입니다. 경솔하고 사고치고 숨기고 울고 도망가고.. 어휴 .. ㅠㅠ

관찰자 2025-07-04 10: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진짜 너무 싫어요.
일을 저지르지를 말던지, 애초에 불법 다운로드와 업로드라니.. 그것도 남의 명의로 된 인터넷을 사용하면서요.
아니, 왜 우냐. 진짜. 일을 벌였으면 해결을 하라고. 이사람들아.
그런 일하나 제대로 못할거면서 겁없이 유학은 왜 왔니 이사람들아. 진짜.
저런 일에 저렇게 대응하는 두 사람이라면, 압도적인 확률로 지금도 자기 몫 하고 살기는 힘들지 않을까요?
아니, 그러면 대체 이번에는 또 누가 뒤를 감당해 주는거야. 진짜.ㅠㅠ

아침부터 열불나네요.

다락방 2025-07-04 22:34   좋아요 0 | URL
저도 읽으면서 엄청 스트레스 받더라고요. 저런 사람들을 만날 거라고 저자도 생각도 못했을텐데 얼마나 고생했을지. 책에 고생했다고 써있지만 써있는 것보다 더 큰 고통과 괴로움의 시간을 보냈을 것 같아요. 글로만 읽어도 간접적으로도 어마어마한 스트레스인데 말이지요. 죄다 버리고 저자도 도망가고 싶었을 것 같아요. 너무 무책임한 젊은이들이라 진짜 너무 싫어요. 관찰자 님 말씀대로 취업을 했다면 직장에서도 사고치고 울고 숨기고 하느라 수습은 다른 직원들이 몫일것 같아요. 어휴 민폐쟁이들 ㅠㅠ
 
[PNB 풍년제과] 초코파이 (1개) - 초코 파이 80g

평점 :
품절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제 책 사면서 풍년제과 초코파이를 살 수 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6)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5-07-02 20:2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엇 품절이네요? 난 샀는데~

바람돌이 2025-07-02 20:3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ㅎㅎ 저는 주로 약과를 사먹습니다. 알라딘 약과도 맛있습니다.

다락방 2025-07-02 20:31   좋아요 1 | URL
약과는 당연히 먹어봤죠! 약과 자주 샀고 두부 스낵도 자주 샀어요. 초코파이가 새로 나와서 좋다~ 했는데 이제는 구입할 수 없는가 봅니다. 초코파이 좀 더 해주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단발머리 2025-07-03 08:5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는 주문 때 넣었는데 품절 되었다고 그러면서 안 보내줬어요 ㅠㅠ 슬프도소이다.

다락방 2025-07-03 17:21   좋아요 0 | URL
제가 운이 좋았던거군요? 저는 맛있게 먹었습니다. 고칼로리 초코파이!! ㅋㅋㅋㅋㅋ
 
율리시스 2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40
제임스 조이스 지음, 이종일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읽을 때 반드시 작가가 무슨 말을 하고자 했는지 찾으려는 건 아니지만, 읽다 보면 아 작가는 이런 말을 하고 싶었구나 하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마도 우리는 책을 읽는 것 같다 세상의 다른 곳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다른 사람들은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그런데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스에 대해서라면 책을 읽으면서 수차례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가에 대해 묻고 또 물어도 나는 어떤 답도 할 수 없었고 나는 책을 읽는게 아니라 글자를 읽고 있는 것이다 라는 생각 때문에 자괴감이 몰려오기를 수차례였다 결국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 다 읽었다 만세 했지만 내가 과연 읽었다는 말을 할 수 있을지 이건 그냥 본게 아닐지 제임스 조임스 왜 이럼 하는 얘기가 나왔고 해설을 읽으면서 문학 평론가들이 위대한 소설로 율리시스를 꼽았다고 햇을 때 그런데 그들은 읽고 이해하고 와 완전 짱임 이래서 뽑은건지 오오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율리시스를 세계적인 소설이다 훌륭한 소설이다 하면 나 좀 멋져보이겠지 이런 생각에서 한 건지 모르겠다 나는 사실 후자에 더 가깝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일전에 나보코프의 롤리타를 읽었을 때도 평론가들이 이것은 사랑 이야기다 라고 평가했다고 해서 평론가들도 진짜 타이틀만 평론가지 책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구먼 이게 무슨 사랑이라는거냐 이 소설은 소설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게 아니라 평론가들 때문에 부작용이 생긴 거라고 강하게 생각했더랬다 율리시스에 대해서도 평론가들 진짜 뭐 알고 이해하고 그런거임?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고요 그런데 해설을 읽다 보면 각 장마다 일리아스와 어떤 식으로 같고 또 다른지 비교해둔거 보면 아아 그러나 공부하고 연구하는 사람들이 보는 율리시스란 한낱 독자의 입장에서 보는 율리시스와 이렇게 다르단 말인가 하면서도 그렇다고 해서 나도 열심히 공부하고 또 공부해서 율리시스의 위대함을 반드시 느끼고 말테야 하는 다짐 같은건 생기지 않았다 결코 게다가 나는 이 소설을 쓴 제임스 조임스가 어쩔 수 없이 남자구나 라는 생각도 할 수밖에 없었는데 숱하게 섹스 여자나 남자나 섹스 애기하는 것도 그렇지만 몰리의 입장에서 나를 벽에 밀어넣고 섹스해준다면 살인자라도 괜찮다고 하는걸 보면서 정말 이런 생각을 하는 여자들이 그래 어쩌면 잇을 수도 있을 수도 있을 수도 있겠지마는 그러나 일반적이지 않은데 보통 살인자라는 걸 알게 되면 어떻게 이 놈으로부터 빠져나갈까 어떻게 해야 이 놈의 손아귀에서 벗어날까 하면서 스티븐 킹 식으로 차라리 내가 이 새끼를 죽여버리자 하는게 더 타당한 결론인 것 같은데 나를 벽에 밀고 박아주기만 한다면! 하는 거 보면 좀 아니고요 이 소설이 외설로도 평가받았다고 하는데 사실 그렇다기엔 너무나 훌륭합니다 라고 내가 변명해주지는 못하겠다 미성년자 생각하면서 고추를 입에 무는 그딴 상상을 성인 여자가 한단 말이죠 그래요 누구나 입밖에 내지 않고 속으로 어떤 생각이든 할 수 있는 것이지마는 그런데 실제로 여자가 저런 생각을 하기는 하는지 그러니까 일반적이지 않잖아요 물론 일반적인 사람들만 소설에 등장하는건 결코 아니지만요  게다가 여자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면서 남자들이 여자들을 그런 식으로 취급하는 건 당연하지 라고 생각하는 것도 너무 남자 입장에서 쓴 글이네요 남자가 여자 입장에서 글을 쓰는 것이 그러니까 딱히 잘 될 리 없잖아요 그런데 나는 제임스 조이스의 단편들을 참 좋아해서 <애러비>같은 단편은 막 두 번 읽고 그랬단 말이야 그런데 그런 단편을 쓴 사람이 이런 장편을 썼다는 걸 보면 그래 이 작품은 분명 어딘가 대단하긴 대단할텐데 나는 잘 모르겠다고 까페를 돌아다니면서 캐모마일 티를 마시고 아이스 캐모마일을 마시고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고 어떤 날은 베이글을 먹기도 했고 어떤 날은 샌드위치를 먹어가면서 율리시스를 읽었다 사람들이 많아 시끄러운 까페에서도 읽었고 아침 일찍 조용한 곳에서도 읽었지만 집중을 해서 읽는다고 해도 검정것은 그저 글자일 뿐이었고 이 책을 두 달에 걸쳐 읽기 시작했는데 척 봐도 읽기 어려워보여 제법 일찍 시작했건만 이렇게 딱 마지막 날 다 읽을 수 있었던 것인데 오늘은 강남역에 외출해야 했고 강남역 가는 지하철안에서도 읽었고 또 마지막 몇 장을 남겨두고 잠실의 크리스피 크림에서도 읽었는데 자꾸만 잠이 쏟아졌고 그렇지만 잠은 집에 가서 자야되는 거잖아요 집이란 잠자는 곳 직장이란 전쟁터 그러나 나는 지금 그 전쟁터를 다니지 않지 불면으로 밤을 지새울 때면 율리시스를 읽는게 좋지만 어떤 날은 율리시스를 읽어도 잠이 안오긴 했어 보통 읽든 말든 그건 당신의 자유고 읽는다해도 읽기 전과 뭐 크게 달라질 건 없다 라는 의미로 별을 셋을 주곤 했는데 지금의 별 셋은 도대체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를 모르겠고 읽었지만 읽었다고 할 수가 없어서 별 셋을 주는 것이고 크리스피 크림 옆에 도넛 가게에서는 베이글을 팔았는데 아몬드 베이글이 무척 맛있어 보여 그걸 사서 와구와구 쩝쩝 먹었어 내가 원래 베이글을 좋아하는 사람이 아니었는데 며칠전에 만난 고등 동창이 런던베이글에서 베이글을 사다준거야 그런데 맛있어서 생각이 났어 나도 런던 베이글에서 사고 싶었지만 두 번이나 갔건만 사람들이 길게 줄 서있어서 그냥 돌아놔왔지 금요일 오전에 일찍 가면 런던베이글을 살 수 있을까? 금요일 점심에 친구 만나기로 했는데 만나기 전에 사서 친구에게 줄 수 있으면 참 좋을 것 같다 지난주에 만난 고등학교 동창1은 고등학교때 운동을 잘해서 체육 선생님이 너 체육특기생으로 대학갈 생각 없냐고 불렀던 친구였고 다른 한 명은 전교1등 했던 친구였다 남동생은 전교1등이 누나를 왜 만나냐 라고 말했고 남동생에게 나는 전교1등 전교꼴등 모두의 친구야 라고 말했고 이 얘기를 그 친구에게 하자 니가 그렇다는 걸 니 남동생은 아직 몰랐구나 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20년 만에 만났는데 친구들 너무 열심히 살고 자식들도 잘 키우고 그래서 너무 마음이 좋았다 다들 안만나고 있는 동안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고 자기 자신에 대해 성찰하고 있었구나 그런데 왜 자꾸 나한테 남자 만나라고 하는거야? 나는 너네들한테 싱글 되라고 말하지 않잖아 우리 그런 후진 말 하지 않기로 하자 남자 만나라니 왜 만나야 해 나의 비혼 친구들은 나한테 남자 만나라고 안하는데 아직도 남자 만나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있다니 그런거 없어도 나는 매우 비지하고 해피한걸 그러다가 만나고 싶으면 만날 수도 있겠지 그런데 요즘은 박보검 이 괜찮은 것 같아 달리기도 열심히 하고 잘생기고 보이는 것만 보면 매너도 좋은 것 같아 너무 착하게 생긴 남자는 매력 없다고 생각해왔는데 사실 착하고 매너 있고 성실하고 돈 잘벌고 운동 잘하고 또 뭐가 필요함 박보검이 독서공감 사람을 읽다를 읽는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는데 그 책은 이제 절판이 되어 구할 수도 없어 잘 지내나요도 절판이 되어 구할 수가 없지 오늘로 백수가 된 지도 한달 이 다 되었네 세상에 시간 왜 이렇게 빠른거야 앞으로의 한달도 너무나 바쁘게 흘러갈 것 같아 나는 과연 잘 살아갈 수 있을까 가끔은 두렵고 가끔은 불안하고 가끔은 설레고 그래 내가 잘할 수 있을까 라고 물으면 모두들 너는 잘 할 수 있을거야 라고 말해주고 사실 나도 내가 잘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서도 훅 하고 무서움이 찾아와 그렇지만 나는 괜찮을 것이다 괜찮을 것이다 휴우 책을 몇 권 정리하고 당분간은 율리시스 읽고 고생한 나에게 재미있는 책을 읽는 시간을 주도록 하자 이 리뷰는 율리시스를 쓴 제임스 조이스에 대한 복수다 물론 제임스 조이스가 이 리뷰를 읽을 일도 없고 읽는다해도 이게 뭐가 복수임? 하겠지만 그렇다는 얘기다 율리시스 다 읽고 책장 덮으면서 내가 으르르렁 율리시스 같은 리뷰 써주마 했고 율리시스를 읽은 사람이라면 내가 왜 이렇게 썼는지 이해할 거라 생각한다 하여간 이렇게 마친다 총총


댓글(28) 먼댓글(0) 좋아요(2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그레이스 2025-06-30 21:2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해하는 1인! ㅎㅎ
마지막 장면에 왜 그렇게 yes를 많이 하나 했더니 당시에 저는 미처 몰랐는데,,, 상상 이상이더군요
하룻 동안 더블린을 돌아다니는 여정과 등장인물들이 각각 다른 장소에서 벌어지는 사건의 동시성,,, 심리 탐사.... 뭐 이런 것들이 현대문학 기법의 예가 되는듯요.
작가들에겐 하나의 전범인가봐요 ;;;
다 읽으시느라 수고하셨네요.

다락방 2025-06-30 22:06   좋아요 1 | URL
해설을 읽으면서야 ‘아아 그게 그런 이야기였어?‘ 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도 다시 본문을 읽을 엄두는 안났고요. 와 진짜 너무나 힘들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썼을까, 하다가 그래도 뭔가 엄청난 생각을 하고 썼겠지, 했습니다. ㅎㅎ

새파랑 2025-06-30 22: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작가님의 별셋에 이런 평가라니 저는 읽는걸 포기해야 겠습니다. 독서슬럼프 올까봐 시작도 못하겠어요 ㅋ

다락방 2025-06-30 22:05   좋아요 1 | URL
와 저 친구랑 같이읽기 한 책이 아니었다면 진작에 포기했을 겁니다. 정말이지 약속을 지키기 위해 억지로, 억지로 읽었습니다. 저는 이 책을 권하지 않습니다. 휴..

독서괭 2025-06-30 22: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리시스보다 훨 낫네요!! ㅋㅋㅋㅋㅋㅋㅋ

다락방 2025-06-30 22:06   좋아요 1 | URL
제가 생각하기에도 그렇습니다!! ㅎㅎ

독서괭 2025-06-30 22:10   좋아요 0 | URL
참 전 런던베이글보다 굴뚝에 빠진 베이글이 더 맛있는 것 같더라구요. 요긴 택배도 된대요~

다락방 2025-06-30 22:43   좋아요 2 | URL
네?? 굴뚝에 빠진 베이글이요?? 그런 것도 있어요? 아놔.. 세상에 먹을 거 많아서 미치겠네요. ㅎㅎ

망고 2025-06-30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런 재밌는 다락방님 글을 읽을 수 있어서 제임스 조이스한테 고마운걸요ㅋㅋㅋㅋ율리시스 안 읽었다면 이런 글이 나왔겠어요?😆

다락방 2025-06-30 22:43   좋아요 1 | URL
망고 님은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에요??

잠자냥 2025-07-01 08: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남자 만나지 마…. 🤣🤣
벌써 한 달이에요?!😱😱😱

다락방 2025-07-02 18:10   좋아요 0 | URL
와 시간 왜이렇게 빨라요. 뭔가 두렵기도 하고 불안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하고 하여간 복잡합니다. ㅠㅠ

관찰자 2025-07-01 09: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진짜 <율리시스> 읽기 싫다.ㅋㅋㅋㅋ 아니, 뭐에요 다락방님. 리뷰로 우리 모두를 설득해 버리셨어.ㅋㅋ 율리시스, 너무 너무 읽기 싫다.ㅋㅋㅋㅋ

다락방 2025-07-02 18:11   좋아요 0 | URL
정신건강을 위하여 율리시스 읽기를 권하지 않습니다. 흠흠. 와 고된 시간이었어요. ㅠㅠ

blanca 2025-07-01 11: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젊은 예술가의 초상> 몇 장 읽고 <율리시스>는 도전도 안 하기로 했어요. 대체 무슨 말을 하는 건지 그 의식의 흐름 기법에 도저히 적응이 안되더라고요. 제임스 조이스 ㅋㅋ 살아 있었다면 화냈을라나요? 아, 글구 제발 서로의 인생에 이제 어떤 틀을 만들어 놓고 조언하기 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이젠 그런 조언으로 타인의 인생을 변화시키려는 의지 자체도 그리 칭찬 받을 나이 아니고요.

다락방 2025-07-02 18:14   좋아요 0 | URL
저는 제가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율리시스 읽으니까 아 나의 의식의 흐름은 그나마 너무나 단순하고 쉬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어떤 사람들의 의식의 흐름은 완전히 고차원적인 것 같아요. 저는 고차원 의식의 흐름을 도무지 이해할 순 없는 사람이고요. 그래도 제가 율리시스를 읽었다...기 보다는 봤다는 그런 기록은 갖게 됐네요.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단발머리 2025-07-01 11:1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율리시스 그렇게 재미없다시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길고 재미있는 리뷰를 ㅋㅋㅋㅋㅋㅋㅋㅋ 문단 나누기도 할 수 없는 그 답답함을 마음껏 느끼고 갑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다락방님!
이제 평생, 나 <율리시스> 읽어봤는데 재미 없더라~ 라고 말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되심을 축하드립니다 ㅋㅋㅋㅋㅋㅋ

독서괭 2025-07-01 11:14   좋아요 1 | URL
아 정말 그게 부러워요.
율리시스? 읽어봤는데 별거 없어~
그렇게 말해 보고 싶네유 ㅋㅋ

단발머리 2025-07-01 11:27   좋아요 1 | URL
독서괭님 댓글 보고 나니 한 살이라도 젊을때 얼른 율리시스 읽어야겠다, 그런 생각이!ㅋㅋㅋㅋ

응, 나도 이년 전에 그거 읽어봤거든. 별로 재미 없더라. 그냥 그저 그랬어ㅋㅋㅋㅋ상상해 봅니닼ㅋㅋ

다락방 2025-07-02 18:26   좋아요 1 | URL
제임스 조이스가 문단 나누기를 하지 않는다면 리뷰 역시 문단 나누기 없이 진행하겠다!! 하는 것이 율리시스 어렵게 읽은 독자의 소소한 복수.. 인 것입니다. 그러나 의미는 없죠, 제임스 조이스는 자신에게 향한 복수를 모를테니... 인생이란 무엇인가 독서란 무엇인가.. 하하하하하 ㅠㅠ

저는 이렇게 말할 수 있겠네요. 율리시스? 나 그거 읽어봤지, 와 너무 힘들었잖아!! 하고요. 읽었다는 기록 혹은 경험이 남네요. 하하하하하.

잠자냥 2025-07-01 12:1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근데 락방아 이 글 북플로 썼니.... 문단 줄 띄어쓰기 하나도 안 된 거 보니 ㅋㅋㅋㅋㅋㅋ 새롭구나.
pc에서 보면 ...... 😹😹😹

다락방 2025-07-01 13:12   좋아요 0 | URL
율리시스 본문이 이렇게 되어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 리뷰를 썼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잠자냥 2025-07-01 14:34   좋아요 0 | URL
역시 난 똑똑하군... 율리시스땜에 의도한 것인가 싶었어요. ㅋ
(이 리뷰 장평자간줄간격만 봐도 읽기 싫어지는 율리시스.. 전 안 읽고 죽기로 결심 ㅋㅋㅋ)

다락방 2025-07-02 18:26   좋아요 0 | URL
어떤 문장은 한 문장이 페이지 절반 이상이기도 합니다. 문장이 안끝나요. 와.. 진짜 대환장 입니다. 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ㅠㅠ

햇살과함께 2025-07-01 1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절대 읽지 않겠습니다 ㅎㅎ
벌써 한달이 지났군요? 알차게 잘 보내고 계셔서 더 빠를 듯요.

다락방 2025-07-02 18:29   좋아요 1 | URL
정말 고생 많았습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권하지 않습니다. 저처럼 독자로서 읽고 이해한 분이 계시다면 정말 깊은 존경을 드리겠습니다!! 전... 율리시스와는 맞지 않습니다. 휴..

마루누나 2025-07-06 15: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같은 심정이었구요, 같은 지점으로 빡쳤구요, 읽은 후에도 같은 기분입니다... ㅎㅎㅎ 괜히 반가워서....

다락방 2025-07-06 22: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 위대한 작품이라죠…………. 전 모르겠습니다!!!!! ㅎㅎㅎㅎㅎ
 
서점 탐정 유동인 - 더 비기닝 서점 탐정 유동인
김재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3월
평점 :
절판


강동구 라는 익숙한 배경에 장소들 상상이 쉬웠다. 서점 탐정 이라지만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처럼 책에 대한 깊은 얘기 대신 서점을 둘러싼 이야기들이 살짝 나오는 소품 같은 작품. 다음 시리즈부터는 딱히 읽을 생각 없다.

댓글(5) 먼댓글(0) 좋아요(1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잠자냥 2025-06-30 10: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칼 같다...🤣

단발머리 2025-06-30 10:11   좋아요 0 | URL
샤샤삭!!! ⚔️

다락방 2025-06-30 20:39   좋아요 0 | URL
칼같은 다락방입니다. 엣헴-

관찰자 2025-06-30 13: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을 재미있게 읽었던 사람으로서 <서점 탐정 유동인>은 칼같이 패스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락방 2025-06-30 20:39   좋아요 0 | URL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 수첩 쪽이 더 좋았습니다. 그 시리즈는 다 읽었네요. 하핫.
 
무한정의 (양장본)
나카무라 히라쿠 지음, 이다인 옮김 / 허밍북스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 순간의 잘못된 선택은 점점 더 깊은 지옥으로 급속하게 끌고 간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은 순간부터 스트레스가 상당해서 읽기가 힘들었는데, 지금이라도 바로 잡도록 해, 라는 외침은 주인공의 귀에는 더이상 들리지 않는다.
그래도 강간당하기 전에 강간범을 죽여버린 건 잘했다고 생각한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단발머리 2025-06-28 16:1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제목도 책 표지도 정말..... 한 판 하자고 달려드는 느낌이네요. 읽기 힘든 책인데 무사히 잘 마치신 것 축하드립니다^^

다락방 2025-06-30 12:33   좋아요 1 | URL
어휴 스트레스가 상당했어요. 우리는 항상 선택앞에 신중해야 합니다. 불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