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살인 사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9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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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미 범죄 소설의 사건 현장으로 자주 이용되어 온 골프장을 전면에 내세운 작품. 1923년 출간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초기 장편으로,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에 이어 포와로가 등장하는 두 번째로 등장한다.골프장 살인 사건이라고 대 놓고 제목을 쓰고 있어 골프장안에서 살인이 일어났거나 골프가 살인과 관련된 중요한 모티브로 착각 할 수도 있지만 그냥 시체가 골프장에서 발견 되었을 뿐 골프와 크게 관련이 없어 책을 다 읽고 나서 좀 황당한 느낌이 들었다.

내용은 어느 날 다급한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가 프랑스에서 에르큘 포아로에게로 날아든다. 하지만 극 바다를 건너 도착했을 때 의뢰인은 이미 골프장 한편에서 난자당한 시체로 발견된 후였다. 하지만 그 죽음엔 이상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희생자는 왜 아들의 긴 코트를 입고 있었을까? 주머니 속에 들어 있는 열렬한 연애 편지의 정체는? 이런 의문이 풀리기도 전에 발행한 또 하나의 후속 범죄는, 사건을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빠져 들게 되고…. 살해된 아버지,아버지의 반대를 무릎 쓰고 한 여자를 사랑했던 아들,아들의 부모와 약혼자 어머니와의 관계는,헤이스팅스와 묘령의 여인과의 관계는……
이 작품에는 이렇듯 살인외에도 사랑이 얽혀있어 좀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크리스티에게 있어서 골프장 살인 사건은 3번쨰 작품으로 나름 '정교하게 짜인 플롯과 수수께끼 풀이를 중심으로 내세운' 정통파 추리 소설로 구분되지만 아직 몇 개인가 불 완전한 요소도 있다고 여겨진다.하지만 여성이 쓴 추리 소설답게 살인 외에 연애 스토리를 집어넣어 책 내용을 매우 재미있게 완성하고 있다고 여겨진다.이 작품을 읽고, 크리스티는 앨러리 퀸과 같은 처음부터 완벽한 수수께끼 추리물을 쓰려고 한 것은 아니라 우선 소설이라고 하는 기초위에 미스터리를 첨가해서 재미있게 하고 거기다 연애물을 혼합하면 독자들이 더욱 더 즐길 수 있지 않을 까 하는 생각에서 이 소설을 쓰지 않을까 쓸데없이 생각해 보았다.
살인과 로맨스가 있는 이 작품은 한번 읽어볼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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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2 (완전판) - 스타일스 저택의 괴사건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2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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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즈 저택의 괴사거은 애거서 크리스티의 처녀작으로 탐정 에르퀼 푸아로가 처음 등장하는 기념비 적인 작품이다.1916년 씌어진 이 소설은 5년 동안 여섯 군데의 출판사를 전전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출간된 작품이라는데 아무리 대단한 작가라도 맨 처음으로 이렇게 초라한가 보다.전 세계에 3억부 이상 판매했다는 해리 포터 시리즈의 롤링도 처음에는 여기 저기서 문전 박대를 당했다고 하지 않는가.

전쟁에서 부상을 입고 휴가를 받은 헤이스팅스는 옛 친구인 존 캐번디시의 호의로 스타일스 저택에 머물게 된다. 저택에는 잉글소프 여사가 전 남편의 아들인 존과 로렌스 형제와 살고 있다.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잉글소프 부인이 비명을 지르며 발작을 일으킨다. 사람들이 방문을 부수고 들어가지만, 부인은 끝내 숨을 거두고 만다. 심장마비로 사망한 줄 알았던 부인이 독살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이에 헤이스팅스 대위는 안면이 있던 포와로에게 사건을 의뢰하는데...
목적은 유산인가 원한인가?헤이스팅즈의 지인이며, 피해자에게 은혜가 있는 에르큘 포와로가 사건의 진상 규명에 나섰다.
이 소설은 이중 반전이 구조를 갖고 있어 다 읽고 나면 한편이 잘 짜여진 드라마를 봤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다.하지만 주요하게 언급되던 바워스타인 박사가 느닷없이 독일의 간첩으로 판명되면서 무대에서 자취를 감춘다든지 하는 대목은 솔직히 좀 옥의 티 같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수 없다.

문득 에르큘 포와로가 「스타일스장」을 방문하지 않았으면, 어떻게 되었을까 생각해 보았다.그럼 물론 이 사건은 해결하지 않았을 것이고,이후의 그의 활약도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그리고 그의 인생의 최후도 변했을지도 모른다(커튼).포와로의 모든 것이 여기서 출발 했다고 볼 수 있다.그리고 이 작품에는 크리스티 자신이 간호사인 경험이 잘 녹아나고 있다고 생각되는데 그것은 그 당시 일반인들은 잘 알수 없었던 살해 방법(독극물을 이용)등이 나오기 때문이다.또한 법률을 숙지한 트릭 등, 여성이 쓴 처녀작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 마무리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방의 배치도, 편지의 자투리 등 미스터리의 소도구도 활용도 충분히 있어 읽는 즐거움 가득한 작품이니 여러분도 보시길………...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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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 해문 세계추리걸작선 17
에이모스 어리처 & 일라이 랜도 지음, 김성종 옮김 / 해문출판사 / 200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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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닉스는 내가 중학교때 처음 읽은 소설이다.그당시 아마 설날인지 아무튼 용돈 받은 돈을 들고 책방 아저씨께 중학생이 읽을 만한 책을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이걸 주시는 거다.아무 생각 없이 사서 읽고는 약간 야한 장면(?)도 있고 해서 깜짝 놀라며 열심히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내용은 리비아의 카다피가 아랍과의 평화 협상을 진행하는 모세 다얀을 죽이기 위해 3명의 킬러를 동원하는데 그 중의 하나가 주인공인 피닉스라는 인물이다.이를 막기 위해 이스라엘의 비밀 정보부 모사드가 활약한는데…….
책의 말미에 있듯이 피닉스가 슈퍼맨이라면 이를 막는 이스라엘의 모사드 요원들은 슈 슈퍼맨쯤 되는 존재들이다.하기 현실에서도 조직의 방대함은 미 CIA가 최고이지만 그 효율성은 모사드가 최고라고 치니까
실제 인물인 모세 다얀이 있다보니 작가의 상상에 한계가 있었나 보다.불사신 같은 피닉스가 마지막에 허무하게 제거되니 말이다.암살 목표가 허구의 인물이었다면 아마 피닉스의 활약이 더욱 더 돋보였을 것 같은데 말이다.
나름 짜임새 있는 작품인데 그후 작가들의 작품이 한국에서는 더 이상 번역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하다.한번 읽어봐도 좋은 작품이라고 여겨진다.

덧글 근데 책에는 피닉스가 영화화 됬다고 하는데 언제 영화로 만들어 졌는지 도저히 알수 없다. 누구 아는 사람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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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코트 심해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7
아서 코난 도일 지음, 이수현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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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난 도일이 잃어버린 세계 이후 다시 쓴 또 하나의 sf소설이다.예전 동서 추리 문고에서 나온 것을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워낙 오래전 일이라 내용이 가물 가물해서 행복한 책읽기에서 다시 나오자 사서 읽어 보았다.
마라코트의 심해라고 해서 해구의 이름이 마라코트인줄 알았더니 주인공 교수의 이름이 마라코라고 한다.엉 챌린지 교수가 아니었던가???
내용은 잃어 버린 세계보다는 좀더 과학적인 내용이 나오는 편이다.일종의 잠수함을 타고 바닷속 540m을 내려가서 탐험하다 심해 괴물의 습격을 받고 바다 도시의 아틀란티스인에게 도움을 받는다는 내용이다.끝 부분이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책이 나온 당시를 생각한다면 최선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현재의 입장에서 과거를 돌아보면 언제나 못해보이는 것은 어쩔수 없지 안을까.
마라코트의 심해는 하드 sf가 아닌 sf의 하부쟝르중의 하나인 이상향(유토피아,도원경)을 찾는 부류라고 한다면 좀더 용서가 되지 않을까 여겨진다.

한가지 반가웠던 점은 맨 마지막에 있었던 하늘의 공포이다.하늘의 공포는 어렸을적 부모님이 사주셨던 전집에 있던 것인데 오래 전이라 제목도 저자도 모두 잊어지만 어려서 읽어서너무 무서웠던 기억이 나서인지 내용을 대강 기억하고 있었는데 마라코트의 심해를 읽어보니 뒷장에 나와있어 매우 반가왔다.마치 잃어버린 옛 곰 인형을 찾았다고나 할까!
하드sf를 원하는 독자들이라면 실망하겠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수 있는 분들이라면 재미있게 읽을것이라고 생각된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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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특급 살인 - 귀족 탐정 다아시 경 3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10
랜달 개릿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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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 특급살인

행복한 책읽기에 약속한 다이시 경 시리즈 3부작이 드디어 완성되었다.저번에도 한번 적은 것 같은데 국내의 척박한 sf 환경을 생각한다면 독자가 생각하기에는 너무 늦지만 그래도 약속한대로 한권씩 한권씩 책을 내어주는 행책이 고마울 따름이다.
행책 게시판에 보니 세르부르의 저주를 2쇄 천부로 인쇄한다고 한다.나름대로 판매가 다 되어 품절된 상태인데도 겨우 천부만 다시 발간한다니 국내 시장의 협소함에 안습일 따름이다.

다이시경 시리즈는 sf의 탈을 뒤집어 쓴 추리 소설이라고 생각하면 알기 쉬울 것이다.sf와 추리를 접목한 사람은 내가 알기로는 랜달 개릿외에 아이작 아시모트의 로봇 시리즈가 유일한 것 같은데 과학+추리 형태인 로봇 시리즈보다는 마법+추리 형태인 다이시경 시리즈가 내 입맛에는 더욱 더 맞는 것 같다.다이시경은 셜록 홈즈를 숀은 마법 망토를 둘러쓴 CSI의 길 그리섬을 연상시키는데 작가가 사망함으로써 더 이상 보지 못한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시리즈 제1권에 포함된 「두 눈은 보았다」와 더불어 밀실 살인을 다룬 작품 중 걸작이라는 평을 받는 「중력의 문제」, 다아시 경의 조수인 법정 마술사 마스터 숀 오 로클란이 활약하는 이색 작품 「비터 엔드」, 폴란드 비밀 경찰과의 허허실실한 대결을 다룬 스파이 스릴러 「입스위치의 비밀」, 도난당한 중요 문서를 찾기 위해 펼쳐지는 퍼즐을 푸는 듯한 추리가 흥미로운 「열여섯 개의 열쇠」, 달리는 특급 열차에서 벌어진 또 다른 밀실 살인 「나폴리 특급 살인」.등 6편 모두 만족스러운 작품이다.마술사가 너무 많다를 읽고 느낀점이지만 다이시경 시리즈는 역시 단편이 제격인 것 같다.

다이시경 시리즈가 단 3권뿐이라니 아쉬울 따름이다.추리와 sf를 동시에 그것도 재미있게 읽을수 있는 작품, 일독하시길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오

by cas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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